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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1871 - 챕터 1880

2873 챕터

제1871화

“음! 당신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 알겠지? 쉬어야 할 땐 쉬고.”시율이 고개를 끄덕이며 도범에게 말했다.“알겠어. 나 지금 진혼경 1품으로 돌파했으니까 낮에만 잠깐 수련하고 저녁에 단약 정제하는 것도 잠깐 쉬려고.”도범이 웃으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수호 연맹 쪽에서 분명 우리를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 다만 양쪽 간의 큰 싸움을 피면하기 위해 대종문 쪽에서 직접 나서지 않고 밑에 있는 작은 세력을 파견하겠지.”“그럼 어떡해? 요 며칠 사이에 우리 위험해지는 거 아니야?”시율은 듣자마자 속으로 다시 걱정하기 시작했다.“걱정하지 마. 그들은 우리가 아홉 마을에 남았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할 거야. 그러니 먼저 운람종 쪽으로 가겠지. 하지만 운람종과 엄청 가까운 곳에 반연맹 쪽 대종문이 있으니 크게 어떻게 하지는 못할 거야. 그러다 그들이 눈치 채고 아홉 마을로 찾아오게 될 땐 우리 쪽에도 진혼경의 강자들이 엄청 늘어났겠지.”걱정하는 시율이와는 달이 도범은 꽤 자신이 있어 보였다.“며칠만 더 있으면 기타 마을의 회장들이 분분히 진혼경으로 돌파하게 될 거고, 나의 수련 경지와 전투력까지 더해지면 우리 새 종문은 보기에나 새 종문이지, 실력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을 거야.”“그래, 그들이 진혼경 7품이나 8품의 강자들을 파견하지 않는 이상 우린 두려울 것 없어. 게다가 당신 지금 3품 고급 연단사잖아. 이제 안정을 충분히 취하고 나면 더 높은 등급으로 돌파할 수 있을 거고, 그때가 되면 더욱 무서울 것 없지.”시율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도범에게 와인 한 잔을 따라주며 웃음을 드러냈다.“자, 이제 밥 먹자.”이에 도범이 반찬 한 입 먹고 시율이 따라 준 와인을 원샷 한 후 다시 감탄했다.“우리 이제 떠난 지도 3개월이 지났네. 수아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보고 싶네, 우리 딸.”“그래, 나도 수아가 너무 보고 싶어.”시율도 자신에게 와인 한 잔을 따른 후 한 모금 마셨다.“하지만 수아도 이제 컸으니 알아서 갈 길을 가야지. 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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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2화

“맞아요, 마 종주님의 말씀에 일리가 있어요. 우리만 믿고 있는 세력들을 실망하게 해서는 안 되죠!”다른 종문의 장로도 바로 일어나서 말했다.“우린 무조건 나서서 태도를 보야야 합니다. 게다가 우리 수호 연맹 쪽엔 종문이 여섯 개고 반연맹 쪽엔 다섯 개밖에 되지 않습니다. 전반적인 실력이 우리보다 못할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종속되어 있는 세력도 우리보다 적어요. 우린 절대 이렇게 당해서는 안 된다고요!”“맞아요. 벙어리 마냥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죠. 젠장, 이건 반드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요!”다른 종문의 종주도 덩달아 일어서며 제의했다.“그들이 감히 우리 쪽 종문 하나를 멸망시켰으니 우린 그들 쪽 종문 두 곳을 밀어버리자고요! 젠장, 그렇게 많이 들어온 것도 모자라 20여만 명이나 살아있다니. 우리 그들 쪽 종문 두 곳을 밀어버리면 비슷하게 20만 명 되는 거 아닌가요? 하하, 이건 괜찮잖아요?”그런데 이때 한 백발의 노인이 잠시 생각한 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60여만 명이 들어왔는데 20여만 명만 살아남은 거면 꽤 많이 죽었죠. 복수엔 끝이 없습니다. 왕건봉도 그만 두자고 건의한 이상, 나도 그의 뜻대로 반연맹 쪽 세력을 찾아가 손해 청구만 간단하게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요.”용 종주가 듣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혈사종은 처음부터 청운종에 종속되어 있는 세력이었으니, 혈사종이 사라진 지금 기타 종문은 크게 신경 안 쓰고 있다지만 그는 엄청 아쉬워하고 있었다.그래서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냉담한 얼굴로 말했다.“홍 종주, 진짜 나이가 들수록 담이 작아지네요. 편안한 세월이 길어지니까 싸우는 게 많이 두려운가 보죠? 지금 우리가 반연맹보다 더 강하다는 걸 다 알고 있는데, 홍 종주는 오히려 복수하는 걸 포기하겠다니요? 허, 진짜 이젠 쫄보가 다 된 것 같네요.”용 종주의 말에 여러 노인이 덩달아 웃음을 터뜨렸다.그런데 이때 한 노인이 홍 종주를 향해 말했다.“여러분, 먼저 조용히 해주세요. 난 홍 종주의 사람됨을 잘 알고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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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3화

“그래요, 여러분의 뜻에 따를 게요. 난 그냥 나의 의견을 제기했을 뿐, 나중에 절대 후회하지 마세요.”홍 종주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는 자신이 아무리 많이 말해도 소용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곳의 사람들은 대부분 콧대가 높은 자들이라 체면을 제일 중요시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더욱 복수하고 싶어했던 거고.그런 상황에서 그가 아무리 반대해도 소용없을 건 뻔한 일이었다.“그럼 공평 공정한 결정을 위해 손 드는 형식으로 갑시다!”이때 용 종주가 다시 일어서서 여러 사람을 향해 말했다.“밑에 있는 세력을 파견하여 그들을 공격하는 거에 찬성한다면 손을 드시고 찬성하지 않으면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곧 80프로의 사람들이 손을 들었고,그 모습에 용 종주의 얼굴에는 마침내 만족스러운 웃음이 드러났다.“보아하니 다들 쫄보는 아닌 것 같네요. 그럼 이렇게 합시다. 그 녀석들이 데리고 온 사람들이 운람종으로 갔을 가능성이 클 겁니다. 운람종에 없다면 아홉 마을로 갔겠죠. 그래서 우리 두 종문을 파견하여 동시에 두 곳으로 가는 겁니다, 어때요?”“운람종 쪽에는 진혼경 2품인 종주와 진혼경 1품인 장로 한 명뿐이니, 진혼경 4품의 강자가 한 명이 있는 종문을 파견하면 될 것 같은데요?”마 종주가 잠시 생각한 후 분석하기 시작했다.“아홉 마을과 같은 경우는, 허, 고작 전투력이 진혼경 1품에 비견되는 그 녀석과 수련 경지가 진혼경 1품에 도달한 종주뿐이니, 진혼경 2품의 강자가 있는 종문을 파견하면 될 것 같아요.”그러다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물론, 그 녀석의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난 건 사실이니, 도망갈까 봐 걱정된다면 만일을 대비하여 진혼경 3품의 강자가 두 명이 있는 종문을 파견하면 되겠죠?”“진혼경 3품이 두 명인 종문이면 혈귀종밖에 없네요. 그 종문에는 진혼경 3품인 강자가 두 명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진혼경 1품의 강자도 세 명이 있어요. 아홉 마을을 밀어 버리기엔 충분하죠. 그 녀석이 아홉 마을에 있다면 단번에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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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4화

수호 연맹의 6대 종문은 하룻밤 내내 회의를 한 후 다음 날에 바로 밑에 있는 종문에 소식을 돌렸고, 준비를 다 한 뒤 아무도 모르게 공격하러 갈 계획을 세웠다.이번의 공격에 대해 그들은 백 프로 이길 자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반연맹 쪽에 제대로 본때를 보여주고 뼈저린 교훈을 줄 생각이었다.하지만 운람종의 종주 나천동도 돌아간 후 갑자기 무엇이 생각 났는지 이튿날에 바로 반연맹 쪽 대종문으로 가서 모든 일을 보고했다.그리고 같은 시각, 다른 큰 산 아래 하나의 거대한 궁전에서 반연맹 쪽 다섯 대종문의 사람들도 모여 앉아 회의를 하고 있었다.“이 일은 정말 많이 갑작스럽네요.”그 중 한 노인이 자초지종을 다 듣고나서 감탄했다.“몇 십 명 내지 몇 백 명이 들어왔어도 이 일은 처리하기 쉬웠을 겁니다. 주동적으로 수호 연맹 쪽 세력과 잘 말하면 큰 싸움이 일어날 필요도 없을 거고. 하지만 60만 명이 들어왔다는 건 완전히 다른 개념이죠.”다른 한 노파가 말했다.“확실히 골칫거리이긴 하네요. 60만 명은 말할 것도 없고, 만 명이 들어와도 수호 연맹 쪽에서 아주 결사적으로 반대할 겁니다.”“다행인 건 지금 40여만 명이 죽었다는 거죠. 수호 연맹 쪽에서도 어쩌면 이 점에서 화가 많이 풀렸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20여만 명이 살아남았는데, 수호 연맹 쪽에서 가만히 있을 리가 없어요.”전에 의견을 내놓았던 노인이 담배 한 모금을 빨고나서 다시 입을 열었다.“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죠? 아니면 주동적으로 그들을 찾아가 이 일에 대해 상의하고 손해 배상 같은 걸 물어줄까요? 아무래도 그들의 체면이 구겨지는 일인데, 우리 쪽에서 먼저 태도를 보여야겠죠?”노파가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렇게 할 수밖에 없겠네요. 싸움은 피할 수 있으면 최대한 피해야죠. 만약 정말로 싸움이 일어나 어느 두 종문이 사라지기라도 하면 적어도 20여만 명을 잃게 되는 건데, 그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다들 한참을 상의한 후 결국 보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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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5화

“글쎄요.”도범이 듣더니 눈살을 찌푸린 채 생각에 잠겼다.하지만 도범이 말하기도 전에 용호가 먼저 다시 말했다.“도범 씨, 나에게 괜찮은 생각이 있는데. 우리 여긴 아홉 마을이잖아. 그러니 난 우리 종문의 이름에 아홉을 의미하는 ‘구’자가 들어갔으면 좋겠는데, 어때?”이에 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회장님께서 ‘구’자를 원한다면, 저는 ‘천’자가 들어갔으면 좋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희는 천급으로 돌파하기 위해 이곳으로 들어온 거니까요. 그러면 구천종이라고 하는 건 어떨까요?”“좋아, 이 이름 괜찮네. 하하! 구천으로 승승장구하다! 구천종, 이 이름 괜찮네. 자네 쪽이든 우리 쪽이든, 모두 의미가 있는 이름이지. 두 세력의 집합이라고도 할 수 있고. 다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용호가 눈빛이 순간 밝아지더니 기뻐하며 물었다.“좋아요, 이 이름 좋네요.”여러 회장들도 듣고 나서 분분히 만족스러운 표정을 드러냈다.이에 용호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높은 소리로 말했다.“여러분! 우리가 상의해본 결과, 새 종문의 이름을 구천종으로 결정지었습니다. 앞으로 아홉 마을의 가족이든 버려진 세상에서 온 세력이든 막론하고, 다들 한 가족처럼 화목하게 지내야 합니다. 절대 누구는 어느 가문의 사람이다, 누구는 어느 마을의 사람이다 등 화목에 영향을 주는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네!”아래쪽에 있는 사람들이 듣더니 하나같이 높은 소리로 대답했다. 모두 새 종문의 설립에 신심이 넘치는 모양이었다.“그래요. 그럼 더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지금 바로 새 종문의 새 종주를 선거하죠! 부 종주는 나중에 종주가 선출하고, 장로들도 종주의 의견에 따르죠.”용호가 다시 한번 웃으며 말했다. 모든 권력을 혼자 쥐고 싶어하는 마음이 너무 뻔했다, 그에게 속해야 하는 권력이나 지위가 도범한테 빼앗기기라도 할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 마냥.이에 도범은 저도 모르게 난감한 표정을 드러냈다.‘미리 손을 써놓기 잘했네. 이 사람이 종주로 되었다간 난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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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6화

“하하, 아무래도 큰 회장님의 수련 경지가 높은 건 사실이니까요. 게다가 회장님께서도 저에게 투표할 생각이셨다는데, 제가 회장님에게 투표하지 않으면 말이 안 되잖아요.”도범도 덩달아 웃으며 대답했다. 용호의 허위적인 모습에 많이 할 말을 잃은 듯했다.‘하지만 오히려 잘 됐어. 이 사람이 재차 종주의 권력을 강조했으니, 내가 종주로 된 후에 분명 뭐라하지 못하겠지.’그리고 도범이 예상한바와 같이 큰 회장 쪽 사람들은 누구도 도범을 선택하지 않았다.“도범 씨, 자네 쪽에도 투표에 참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잖아. 그들 보고 와서 투표하라고 해.”용호가 어색해서 도범을 향해 말했다. 아무래도 도범이 여태껏 한 표도 얻지 못했으니 많이 미안했던 모양이다.“그래요.”도범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초용휘 등에게 눈짓을 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용휘 등이 투표하러 올라왔고 그들은 말 할 것도 없이 모두 도범에게 투표했다.“하하, 도범 씨. 우리 아홉 마을의 사람들은 나도 뭐라해야 할 지 모르겠네. 아마 내가 여태껏 그들을 이끌고 있었으니 나에게 많이 의지하는 모양이야. 나 참, 분명 도범 씨가 더 훌륭한데, 그것도 몰라보고 나에게 투표하다니. 진짜 미안하게 됐어.”첫 라운드의 투표가 끝난 후 용호가 일부러 미안한 척 한마디 했다.그러고는 능청스럽게 앞으로 걸어가 큰 소리로 모두에게 말했다.“아홉 마을의 주민 여러분들,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이번 투표는 반드시 마음이 가는 곳에 해야지 내가 여태껏 여러분을 이끌었다고 모두 나한테 투표하면 어떡합니까? 도범 씨도 충분히 훌륭한데, 도범 씨에게도 투표해야죠.”도범이 듣더니 저도 모르게 울지도 웃지도 못하겠다는 표정을 드러냈다.‘어느때라고 저렇게 도량이 넓은 척 나의 편에 서서 말하는 거야?’“자, 계속해서 투표합시다. 여러분이 선택하고 싶은 사람에게 투표하시면 됩니다.”도범도 따라서 웃으며 말했다.그렇게 왕가촌에서 먼저 투표를 하게 되었고, 왕 회장은 덤덤하게 웃으며 바로 용호의 상자 앞으로 다가가 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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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7화

왕가촌의 투표가 끝난 후 임가촌의 차례가 되었고, 임 회장도 역시 올라오자마자 표를 용호의 상자 속에 넣었다.용호는 그제야 다시 웃음을 드러냈다. 그는 임가촌의 사람들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을 거라고, 분명 그들 회장 따라 자신에게 투표할 거라고 예상했다.하지만 어이없게도 임가촌도 마찬가지로 임 회장 외에 모두 표를 도범의 상자 속에 넣었다는 것이다.그리고 그 덕분에 도범이 얻은 표는 곧 용호를 초과하게 되었다.용호는 순간 얼굴색이 어두워져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했다.그러다 잠시 생각한 후 어쩔 수 없이 앞으로 나아가 다시 입을 열었다.“여러분, 잘 생각하세요. 꼭 자신이 선택하고 싶은 사람에게 표를 던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건 도범 씨의 상자이고, 이건 나의 상자입니다. 다들 줄 잘 서시고, 자, 나가촌 올라오세요.”하지만 용호가 준 귀띔은 결국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기타 마을에서도 회장을 제외하고 전부 도범에게 투표를 했고, 도범이 얻은 표가 그보다 몇 배 더 많게 되었다.이에 용호의 안색은 점점 더 보기 흉해졌다. 그도 도범이 새로운 종문의 종주로 될 거라는 걸 예상한 모양이었다.“크흠. 큰 회장님, 투표가 다 끝났는데, 누구한테 통계를 맡길까요?”이때 도범이 용호의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용호가 듣더니 입가가 순간 심하게 몇 번 떨렸다. 그러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굳이 통계할 필요가 있나? 바보가 봐도 자네의 표가 더 많다는 걸 알 수 있겠는데.”그러다 그는 곧 또 생각에 잠겼다.‘도범이 종주로 되었다는 건, 부 종주를 도범이 결정해야 한다는 거잖아?’그 생각에 용호는 즉시 도범을 향해 웃음을 드러냈다.“하하, 도범 씨. 지금 자네가 구천종의 종주로 되었으니 어서 결정해 봐, 부 종주의 자리를 누구에게 맡기는 편이 좋을지.”하지만 도범이 고민한 후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이것도 참 골치 아픈 일이네요. 저는 아무래도 말을 제일 잘 듣는 사람에게 부 종주의 자리를 맡기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회장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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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8화

“여러분, 오늘부로 도범이 우리 새 종문 구천종의 종주로 될 겁니다. 그리고 방금 우리 도 종주가 나를 부종주로 임명했고요. 앞으로 다들 다같이 도 종주의 말에 따르고 함께 노력하여 종문을 위해 분투하면서 더욱 강대한 종문을 만들어냅시다!”용호가 바로 앞으로 나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지금 우리 구천종의 종주, 도 종주의 말씀을 들어봅시다!”순간 아래쪽에서 박수갈채 소리가 울려 퍼졌다. 특히 도범과 함께 들어온 버려진 세상의 사람들은 더욱 격동되어 있었다. 비록 다들 도범이 어떻게 종주가 되었는지, 기타 마을의 사람들이 왜 모두 도범에게 투표했는지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마냥 기쁘기만 했다.도범이 두 걸음 앞으로 나와 높은 소리로 말했다.“용 부종주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앞으로 우린 모두 한 가족입니다. 이렇게 새 종문도 세워졌으니 우리 금방 여러분에게 통일된 영패와 옷을 나눠드릴 겁니다. 물론, 옷은 입고 싶으면 입으시고 입고 싶지 않으면 안 입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영패는 반드시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합니다.”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다시 말했다.“지금, 부종주님을 제외하고 수련 경지가 진혼경 1품으로 도달한 분들은 전부 우리 종문의 장로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또 진혼경 1품으로 돌파하게 된 분이 나타나게 된다면 종문 호법의 직위를 맡을 수 있습니다.”나머지 여덟 마을의 회장들이 듣더니 모두 하나같이 속으로 엄청 기뻐했다. 그들은 지금 이미 진혼경 1품으로 돌파하게 되었고 새 종문의 장로로 되었으니.하지만 용호가 듣더니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며 도범에게 말했다.“도 종주, 지금 나 말고 진혼경 1품으로 돌파한 자들이 없어. 기타 마을 회장들은 고작 천급 9품밖에 안 되는데, 그럼 지금 종문에 장로들이 없단 말인가? 저들이 진혼경으로 돌파하기를 기다리려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데? 진혼경으로 돌파하는 게 쉬운 일도 아니고.”이에 도범이 웃으면서 용호의 말에 대답하는 대신 직접 일찍 준비한 종이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모든 장로님들의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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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9화

용호는 듣자마자 얼굴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종문이 막 성립되고 그 자신도 부종주의 자리에 앉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혈귀종에서 바로 찾아왔으니.“망했다!”갓 임명된 장로 한 명도 놀라서 얼굴색이 굳어졌다.비록 현재 구천종의 전투력이 꽤 강해졌고 진혼경 1품으로 돌파한 강자들도 많아졌다지만 혈귀종은 진혼경 3품의 강자만 두 명이고, 진혼경 1품의 강자도 세 명이 되는 강한 종문이었으니. ‘혈귀종은 인원수만 80만명에 천급에 달하는 강자도 엄청 많은데, 이제 어쩌지?’“여러분, 진정하세요!”유독 도범만이 여전히 담담하게 당황한 용호에게 물었다.“부종주님, 혈귀종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알고 있습니까? 어쩌면 저들을 대처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용호가 듣더니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바로 대답했다.“대처할 수 없어. 그들 쪽엔 진혼경 3품의 강자 두 명과 진혼경 1품의 강자가 세 명이 있어. 진혼경 1품의 강자가 세 명이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하기 힘들 텐데, 진혼경 3품은 또 어떻게 상대해?”용호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먼 곳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하늘을 뒤덮으며 그들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도 종주, 우리 그냥 도망갈까? 하지만 도망간다고 해도 아마 적지 않은 사람들이 죽을 거야. 아무래도 상대 쪽 진혼경 3품의 강자 두 명이 틀림없이 쫓아올 터니까. 그러나 도망가지 않으면 방금 성립된 우리 이 종문은 곧 멸망할 거야.”용호가 잠시 생각한 후 도범에게 권했다.“허허, 걱정 마세요, 부종주님. 우리 아직 도망갈 지경은 아닙니다.”도범이 혈귀종의 상황을 듣더니 오히려 차갑게 웃고는 바로 공중으로 날아올라 큰 소리로 말했다.“여러분, 오늘 정말 좋은 날이네요. 우리 구천종이 성립되자마자 수호 연맹 쪽에서 이렇게 큰 선물을 보내오다니. 요즘 다들 열심히 수련에 전념하고 있고 또 새로운 경지에 돌파한 분들이 많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저들을 실컷 죽여보자고요!”“도 종주, 그건 안돼! 자네 진심인 건가? 상대 쪽엔 진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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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0화

“진짜 진혼경 1품이잖아!”용호가 보자마자 냉기를 크게 한 모금 들이마셨다. 전에 도범이 분명 천급 7품밖에 되지 않았고 아무리 열심히 수련에 전념한다고 해도 천급 8품이 최선일 테니, 그 실력으로는 절대 진혼경 3품에 달한 강자 두 명을 상대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하지만 지금 그의 앞에 선 도범은 확실히 진혼경 1품으로 돌파했다.‘이 녀석이 만약 정말로 나를 죽이려고 한다면 아마 식은 죽 먹기보다 더 쉬울 거야.’“잘됐네요! 종주님이 정말로 진혼경 3품의 강자 두 명을 상대할 수 있다면 나머지 놈들은 우리에게 맡기세요!”대장로 왕개선은 그제야 속으로 기뻐하며 말했다.“하하,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저들과 한번 붙어보죠, 뭐! 젠장, 저들을 죽이고 나면 엄청 많은 보물을 얻을 수 있겠죠?”둘째 장로도 날아올라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금방 진혼경 1품으로 돌파한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의 전투력이 엄청 궁금하던 참이었는데 마침 기회가 바로 나타났으니.“설마 다들 진혼경 1품으로 돌파했나요?”그 모습에 용호는 순간 멍 해져 침을 삼키며 떨린 목소리로 물었다.이에 둘째 장로가 웃으며 대답했다.“물론이죠! 걱정 마세요, 종주님이 진혼경 3품의 강자를 상대할 수만 있다면 우린 말할 것도 없이 무조건 승리를 거두게 될 겁니다!”이때 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다시 입을 열었다.“참, 이따가 진혼경 1품으로 돌파한 분들 네 명 정도만 나와 함께 싸움에 참여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상대 쪽에 인원수가 많으니 틀림없이 빠져나가는 사람이 있을 겁니다. 심지어 저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바로 숲이 있으니 더욱 도망가기 쉽겠죠. 그러다 자칫하여 수호 연맹 쪽에서 우리 쪽 상황을 알게 되면 더 골치 아픈 일이 생길 겁니다.”도범의 말에 대장로의 눈빛이 바로 밝아졌다.“맞네요! 종주님의 말에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우리 쪽에 종주님을 제외하고 진혼경 1품의 강자가 아홉 명이나 있는데, 헤헤, 수호 연맹 쪽에서 알게 되면 다음 번에는 분명 더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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