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 / 챕터 1561 - 챕터 1570

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1561 - 챕터 1570

2873 챕터

제1561화

“허, 우리 은세 가문에게 두 곳만 남겨진 순간 난 이미 그들이 좀 더 가깝고 위험 지수도 상대적으로 낮은 천랑설산을 선택할 줄 알았어요.”도남천이 냉소를 한번 드러내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다행이도 도범이 우리를 선택한 여러 가문과 미리 약속을 했으니 다들 그 해역 세력의 이간질에 넘어가지 않았던 거죠. 덕분에 우린 피해를 최소로 줄였고 또 이렇게 보물까지 가지고 돌아왔고요.”“그래요! 이번에는 확실히 도범 도련님의 지력과 강한 전투력이 큰 활약을 했습니다. 도범 도련님이 신왕전의 강자를 엄청 많이 죽인 덕분에 그들이 결국 공격을 포기하고 도망쳤거든요.”며칠 전의 일을 생각하기만 하면 여전히 감개무량했던 도무광이 말했다.“흑풍도의 요수들은 하나같이 실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거의 다 무리를 지어 움직이거든요. 얼마나 무섭던지.”그러자 다른 한 장로도 덩달아 감탄했다.“난 오히려 그 고목이 너무 강했다고 생각하는데요? 하씨 가문의 그 죽은 장로가 분명 진신경 정점에 달한 강자인데 그렇게 방어하지도 못하고 참살되었으니.”“그 고목이 확실히 이상하긴 했죠. 놀라울 정도로 무서운 공격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지도 있었으니. 움직일 수 없었으니 망정이지, 요수들처럼 막 뛰어다닐 수 있었더라면 많이 골치 아팠을 겁니다.”도남천이 듣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런 나무는 처음 보는 듯했다.이에 도범이 잠시 생각한 뒤, 자신의 추측을 나누었다.“만약 제 추측이 맞다면 그것은 그 공과 관련이 있었을 겁니다. 신왕종의 사람들이 7대 험지의 깊은 곳에 대단한 고목이 있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우리도 그 대단한 고목을 찾아내게 되었고. 이건 7대 험지의 고목들이 크게 다를 게 없다는 걸 설명하고 있겠죠. 게다가 고목 속에 전부 돌로 만들어진 공이 있었다는 공통점도 있고. 따라서 저는 고목이 그렇게 강했던 건 그 공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그러다 잠깐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그리고 저 또 한가지 아주 기이한 일을 발
더 보기

제1562화

도범이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그러게요. 신왕종에서 이렇게 오래 연구했는데 무언가를 얻어냈을 지도 모르니 이제 시간 찾아 신왕종을 한번 방문해야겠네요.”그런데 갑자기 또 무엇이 생각났는지 다시 입을 열었다.“참. 그 해역의 세력이 신왕전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신왕전, 신왕종……. 설마 이 두 세력 사이에 무슨 관계가 있는 건 아니겠죠?”“그건 내가 알아!”그런데 이때 대장로가 의외로 나서서 대답했다.“그 두 사람 예전에 젊었을 때 선후배 사이였어. 그러다 두 사람이 동시에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 여인이 두 사람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쳤다지? 그 여인이 분명 신왕종 종주의 여자친구였는데, 어느 날은 그 여인과 신왕전의 전주가 함께 뒹굴고 있는 걸 신왕종의 종주가 발견하게 되었대. 그래서 신왕종의 종주가 화 김에 그 여인을 죽이고 신왕전의 전주와도 원수가 되었어.”그러다 잠시 멈춘 후 다시 말을 이어갔다.“신왕전의 전주가 신왕종 종주의 후배인데, 그 일 때문에 대륙을 떠나 해역으로 들어가게 된 거야. 다시 말해 신왕종의 종주가 신왕전 전주의 선배라는 거지.”“그 두 사람이 선후배 사이라고? 그럼 그 두 세력이 손잡게 되면 그건 엄청 골치 아픈 일이잖아! 누구도 그 두 세력을 이길 수 없을 거라고.”도무정이 듣더니 걱정되었는지 안색이 어두워져 말했다.그러자 도무광이 웃으며 위로했다.“허허, 그럴 일은 없을 거야. 비록 두 사람이 오랜 세월을 만나지 않아 지금은 원한도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겠지만 두 사람 절대 손잡을 일은 없어. 신왕종 종주의 인성이 그렇게 나쁘진 않았거든. 신왕전의 전주로 말할 것 같으면, 난 그 사람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 형제 같은 선배의 여인을 빼앗는 사람은 안 봐도 인성이 바닥일 거야. 아무튼 두 사람 죽을 때까지 연락 안 할 것 같으니,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이에 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왕년의 선후배가 지금은 큰 세력의 종주와 전주가 되었네요.”“자, 다들 이만 돌아가서 푹 쉬세요
더 보기

제1563화

“그래, 알았어. 우리 수아 제일 착해. 앞으로 엄마한테 무슨 걱정거리가 있으면 다 아빠한테 말해야 돼, 알았지?”도범이 웃으며 대답하고는 다시 수아를 향해 물었다.“참, 이따 저녁에 아빠랑 엄마와 함께 산 아래 마을로 놀러 갈까?”“좋아, 너무 좋아! 또 같이 놀러 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아!”수아가 듣더니 바로 흥분되어 높은 소리로 대답했다.흑풍도에서 가지고 온 공에 대해 도범은 전혀 급해하지 않았다. 어차피 공은 지금 그의 손에 있으니 언제든지 연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그래서 그는 저녁에 수아와 박시율을 데리고 산 아래 마을로 내려가 실컷 놀고 돌아와서는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그러다 이튿날 아침이 되어 정식으로 그 공을 연구하려는데 마침 나봉희가 박영호, 박준식 그리고 서정을 데리고 찾아왔다.나봉희의 히죽거리며 웃는 얼굴에 도범은 나봉희가 일초도 지체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서정까지 끌고 온 거라는 걸 단번에 눈치채게 되었다.“도범아, 그 초씨 가문의 셋째 아가씨 말이야, 그들 가문의 보물인 정화 영수를 가져다주겠다고 했었잖아? 어때, 가지고 왔어?”아니나 다를까, 나봉희가 바로 웃으며 도범에게 물었다.옆에 있던 박준식도 덩달아 웃으며 한마디 덧붙였다.“그래, 도범아. 우리 사실 어제 널 찾아오려 했어. 그런데 네가 밖에서 고생하다 돌아왔다고 너희 엄마가 하룻밤만 쉬게 관두라고 해서 이제야 온 거야. 우리만큼 널 생각해 주는 사람 없잖아?”“걱정 마세요, 가지고 왔어요. 한 사람 한 방울이면 충분해요.”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하고는 도자기 병 하나를 꺼냈다. 그러고는 또 네 개의 작은 병을 꺼내 매 작은 병에 정화 영수를 한 방울씩 나눠주고 서야 네 사람에게 건네주었다.하지만 그걸 건네받은 박영호가 바로 눈살을 찌푸리고 언짢다는 듯 물었다.“한 방울밖에 안 준다고? 너무 적은 거 아니야?”나봉희도 불쾌해져 비꼬는 어투로 도범을 향해 말했다.“도범아, 그 병 안에 분명 더 있지? 너도 참, 내가 그렇게 예쁜 우리
더 보기

제1564화

“헉!”도범의 말에 나봉희가 숨을 크게 한 모금 들이마셨다. 많이 놀란 모양이었다.“두 방울, 두 방울이면 죽을 수도 있다고? 그럼 관둬, 난 한 방울이면 돼!”“고마워, 도범아.”이때 옆에 있던 박준식이 복잡한 마음으로 도범에게 감사를 표했다.‘예전에 내 아들이 그렇게 도범을 괴롭혔는데 도범은 모든 걸 잊고 나한테 이토록 잘해주다니, 참 많이 미안하네. 어떻게 보면 내 아들이 죽게 된 것도 하늘의 뜻일 수고 있겠네.’“하하, 별말씀을요.”도범이 쾌활하게 웃으며 대답했다.그리고 나봉희는 그제야 박준식과 박영호를 데리고 방을 떠났다.“이 영수라는 보물이 초씨네 셋째 아가씨가 몰래 훔쳐온 거 아니야? 가만히 보면 그 아가씨가 너한테 진심이라니까. 초 가주가 그 아가씨를 질책하지는 않았어?”나봉희 등 세 사람이 떠난 후 서정이 걱정되어 물었다.이에 도범이 웃으며 서정을 위로했다.“걱정 마세요, 초 가주님은 아주 괜찮은 분이에요. 수정이가 그러는데, 이 영수는 초 가주님이 준 거라고 했어요. 지금 초씨 가문과 도씨 가문 간의 사이가 엄청 많이 좋아졌거든요. 앞으로 다시는 예전처럼 그렇게 서로를 적대시하지 않을 거예요.”“그래, 그럼 다행이고. 사실 수련은 엄마에게 있어 전혀 중요하지 않아. 어차피 엄마는 이미 나이를 먹을 대로 다 먹었고, 지금 수련을 시작한다고 해서 강자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천급의 강자가 되어 200살까지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엄마는 단지 너희들이 잘 살면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엄마, 확실히 강자는 될 수 없겠지만 몸만 정화하고 나면 바로 무사로 될 수 있어요. 그러면 몸이 일반인들보다 더 튼튼해지는 거고, 적어도 쉽게 다치거나 감기 걸리는 일은 없을 거예요. 물론, 백세까지 오래오래 사시는 것도 문제없을 거고요.”“그래. 힘내, 우리 아들. 나도 너의 아버지한테서 들었어, 천급으로 돌파하는 방법을 연구해낼 수 있을지, 또는 누가 먼저 천급으로 돌파할 수 있을지가 엄청 중요한 문제라고. 미래의 판국, 심
더 보기

제1565화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그러자 옆에 있던 서정이 도범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그럼 어서 가서 일 봐, 아들. 엄마는 하루빨리 무사가 되기 위해 몸 정화하러 가봐야 돼. 어제 네 아버지가 수련 방면에 관한 지식을 엄청 많이 알려줬거든.”서정이 떠난 후 도범은 바로 젊은이들을 따라 산 아래로 향했다.“장군님을 뵙습니다!”품에 각각 아이 한 명씩 끌어안은 두 중년 여인은 도범을 보자마자 무릎을 꿇었다. 그들의 뒤에는 심지어 몇 명의 경호원도 따르고 있었다.그리고 그 두 여인을 알아본 도범은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두 분이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오셨어요?”두 여인은 초장현의 아내 장설과 한영이었고, 도범은 그의 결혼식에서 두 사람을 한 번 만난 적이 있었다.초장현의 일에 관해 도범은 줄곧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몰라 비밀로 하고 있었다. 그러다 한달전에 드디어 결심을 내려 장진보고 사실을 두 사람에게 알리라고 한 거고.그동안 내내 양심의 가책을 느낀 도범은 초장현의 일이 두 사람에게 가져다준 아픔을 메워주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했었다.하지만 두 사람에겐 돈이 모자란 것도 아니고, 수련 경지가 낮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7~8품 무사까지 돌파해서 딱히 해줄 것도 없었다. 그래서 이제 시간이 나면 두 사람 보러 갔다가 이쪽으로 데리고 올 생각이었는데 두 사람이 먼저 아이를 데리고 찾아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장군님, 장현 씨의 일에 관해서는 저희도 이미 장진 전신님한테서 들었습니다. 장현 씨를 해친 세력이 외국 쪽 세력이라면서요? 그럼 장현 씨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거나 다름이 없는 거니 저희는 아무런 불만이 없습니다. 오늘은 저희가 장현 씨를 한번 만나보고 싶어 장진 전신님한테서 주소를 알아내고 이렇게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왔습니다.”초장현의 얘기에 장설은 감개무량한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눈시울마저 붉어졌다.두 아이는 모두 겨우 두세 살 정도밖에 되어 보이지 않는 게 많이 불쌍했다.“장군님, 저희도 이렇게 찾아와 장군님을 방해하고
더 보기

제1566화

도범의 말에 크게 감동한 장설과 한영은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했다.하지만 장설은 다시 곧 쓴웃음을 지었다.“어휴, 어디 그렇게 쉽겠어요? 한우현 전신님이 보물 중의 하나는 4품 단약이고, 남은 두 가지는 3품 고급 영초라고 했어요. 3품이나 4품에 달하는 보물은 고서에나 기록되어 있지, 평소에는 3품 저급 보물도 찾기 엄청 드문데, 3품 고급 영초와 4품 단약은 더욱 말할 것도 없겠죠.”한영도 덩달아 말했다.“도범 도련님, 사실 우리도 알고 있어요, 도련님이 우리를 위로하기 위해 그런 말들을 하고 있다는 걸. 하지만 걱정 마요, 저와 장설 언니의 멘탈이 생각보다 강해요. 저희도 전쟁터에 있어봤던 사람들이라 생사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거든요. 게다가 그 보물들을 찾기가 얼마나 어려울지를 떠나 제일 중요한 건 1년 사이에 도련님이 4품 저급 단약사로 되기가 어렵다는 거죠.”두 사람의 말에 도범이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그래, 확실히 너무 어려워. 그 보물들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실제로 존재한다고 해도 단약을 정제해내려면 엄청 많은 약재들이 필요해. 그리고 지금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아직 2품 중급 연단사에 불과하다는 거지. 4품 저급 연단사가 되려면 갈 길이 너무 멀어.’‘여태껏 난 그 사실에 직면하기 두려웠고 또 나 자신과 장진 그들에게 틀림없이 해낼 수 있을 거라고 허황된 희망을 심어줬어.’‘분명 1억짜리 복권에 당첨되는 것보다 가능성이 더 작은 일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확실히 어렵긴 해요, 하지만 저는 여전히 최선을 다할 겁니다.”도범이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다 다시 입을 열었다.“자, 이 얘기는 그만하고 일단 장현이 보러 가요. 장현이에게 숨이 붙어 있는 한 저는 절대 그를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 저를 한 번만 믿어봐요.”이에 한영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일단 장진 전신님 만나러 가요, 저 아이들을 전신님한테 잠깐 맡기고 싶어요, 그 사람이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을 차마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가 없어서…….”도범이
더 보기

제1567화

죽을지언정 절대 굴복하지 않는 남자, 화하를 위해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운 남자가 결국 이런 모습으로 누워있게 될 거라고는 도범은 생각지도 못했다.‘그 자식들이 나를 유인해내고 죽이는 데에 급했으니 망정이지, 내가 당시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장현 체내의 생명력은 진작 살아져 죽었을 거야.’방으로 돌아온 후의 도범은 여전히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다.이에 박시율이 다가와 도범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도범 씨, 당신도 너무 자책하지 마, 최선만 다 했으면 된 거야. 계속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 수련하는 데 영향을 줄 수도 있어. 그러다 돌파하는 데에도 지장 주고, 더 나아가 넘길 수 없는 정체기에 들어서면 어떡하려고?”“응, 알았어.”도범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박시율을 향해 말했다.“참, 여보. 초 가주님이 정화 영수를 10인분이나 줬는데 오늘 어머님, 아버님에게 나눠주고 나니 6인분이나 더 남았더라고. 그래서 내가 한번 생각해봤는데, 우리 중주로 돌아가 제갈소진 씨와 용신애 씨 그들에게 나눠주는 건 어떨까?”“그래. 예전에 중주에 있을 때 두 분이 우리한테 잘해 주긴 했지. 영수는 우리가 계속 가지고 있어도 쓸 곳이 없겠는데 가져다줘. 다만 난 집에서 수련하고 싶으니까 당신 혼자 갔다 와. 나도 하루빨리 위신경에 돌파해야만 날아다닐 수 있지. 게다가 수아도 돌봐야 할 뿐만 아니라 장설 씨, 그리고 한영 씨도 같이 이야기해주고 집 구경시켜줄 친구가 필요한 거잖아.”박시율이 이토록 사리에 밝을 줄은 생각지도 못한 도범은 박시율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난 내가 정화 영수를 그들에게 가져다주겠다고 하면 당신이 무조건 화내고 질투할 줄 알았는데.”박시율이 듣더니 바로 도범을 향해 흰자를 드러냈다.“내가 뭐 질투할 게 있다고 그래? 그 두 사람 확실히 좋은 분들이잖아. 게다가 전에 우리 엄마가 당신이 8대 은세 대가문의 도련님이라는 것도 모르고 제갈 가문이나 용씨 가문한테 잘 보이라고 했던 거 기억 안나?”“
더 보기

제1568화

용일비가 듣더니 바로 용신애를 향해 흰자를 드러냈다.“너도 마찬가지이면서, 왜 나만 말해? 그나저나 넌 왜 제갈소진 씨만한 용기가 없는 거야? 소진 씨가 실패하긴 했지만 적어도 고백은 했잖아.”“그러게 말이야, 적어도 소진이에겐 돌이킬 수 있는 추억이라도 있지. 도범 씨가 장군님이었다니, 게다가 전투력도 뛰어나고. 그런데 최근 몇 달 동안 도범 씨에 관한 소문이 없는 걸로 봐서는 어느 깊은 산속에 들어간 게 분명해.”“신애야, 저기 봐! 저거 소진 씨 아니야? 왜 남자랑 같이 있는 거지?”그런데 이때, 용신애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용일비가 밖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제갈소진이 한 남자와 산책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엄청 들떠하며.“어? 저 남자의 뒷모습이 눈에 익은데?”용신애가 보더니 눈살을 찌푸렸다.그러다 한참 후, 눈길을 마주친 두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도범 씨!”“맙소사, 정말로 도범 씨잖아! 왜 갑자기 돌아온 거지?”용신애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밖으로 향했다.“신애야, 이렇게 무작정 쫓아가도 괜찮을까? 두 사람을 방해하는 건 아니야?”격동 된 건 용일비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녀는 겸연쩍게 용신애의 뒤를 따르며 수줍게 물었다.“뭐가 걱정이야? 우리 지금 소진이랑 사이가 그렇게 좋은데, 부끄러울 게 또 뭐가 있다고.”매일 도범과 만날 수 있기 만을 갈망하고 있었던 용신애가 드디어 도범을 만나게 되었는데 당연히 이대로 놓칠 리가 없었다.물론 도범이 그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용신애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도범과 몇 마디만이라도 할 수 있어도 그녀는 더 바랄 게 없었다.“도범 씨, 소진아!”경호원을 데리고 몇 걸음 쫓아갔지만 도저히 두 사람을 따라잡을 수 없었던 용신애는 발길을 멈추고 큰 소리로 두 사람을 불렀다.이에 도범과 제갈소진이 동시에 고개를 돌렸고, 용신애를 알아본 순간 두 사람의 눈빛에는 놀라움이 스쳐 지났다.“정말로 도범 씨였네요. 어떻게 돌아왔어요?”자신이 사람 잘못
더 보기

제1569화

“참, 도범 씨. 듣기로는 도범 씨가 나중에 경성도 가고 연성에도 갔다면서요?”자리에 앉아 밥을 먹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용신애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도범을 향해 물었다.이에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술을 한 모금 마시고는 그동안 발생했던 일들을 몇 사람에게 말해주었다.그러다 작은 도자기 병 세 개를 꺼내 세 사람에게 건네주며 다시 말을 이어갔다.“이것이 바로 내가 전에 말했던 정화 영수예요, 몸을 정화하여 무사로 돌파하게 한 후 수련의 길로 들어서게 도와주는 보물. 그냥 뜨거운 물에 이 정화 영수를 섞은 후 반시간 정도 몸을 담그고 나면 돼요. 하지만 될수록 하인이 옆에서 지키고 있어야 해요, 정화하는 과정에 아파서 기절할 수도 있으니까.”“아프고 안 아프고를 떠나서 수련할 수만 있다면 된 거죠 뭐.”용신애가 확고한 눈빛으로 앞에 있는 작은 도자기병을 들어 바라보며 대답했다.그러자 용일비도 기쁨에 겨워 확고한 말투로 말했다.“맞아요, 수련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어디예요. 특히 중주와 같은 곳에서 너무 훌륭할 필요도 없이 종사 강자 정도만 되어도 감히 우리를 괴롭힐 사람이 없는 거잖아요.”“나한테 세 병이 더 있는데 한 사람 한 병씩 더 가져가요. 나이가 너무 많지만 않으면 누구든 사용할 수 있으니까, 나중에 주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줘요.”도범이 남은 마지막 세 병도 꺼내 상 위에 올려놓자 제갈소진이 바로 어찌할 바를 몰라 하며 말했다.“이, 이렇게 귀한 물건을 우리 이미 한 병씩 가졌는데 또 가져가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은데요?”“그래요, 도범 씨. 우리한테 너무 잘해 주는 거 아니에요? 참, 도범 씨 아내분은 알아요? 알면 기분 나빠하는 거 아니에요?”용신애가 잠시 생각한 후 도범을 향해 물었다.“하하, 괜찮아요. 이미 알고 있으니까 어서 가져가요. 그리고 내가 세분에게 적합한 공법을 하나씩 가지고 왔어요. 영초도 좀 준비해왔는데, 1~2년 정도 수련하기에는 충분할 겁니다.”도범이 웃으며 준비해온 수련자원을 꺼내 각각
더 보기

제1570화

도범은 곧 중주를 떠나 도씨 가문으로 돌아와서는 연속 이틀동안 방 안에서 돌로 만든 공만 연구했다. 진신경 정점에 돌파한 그가 이미 충분히 정점의 경지에서 안정을 찾았고 더는 수련할 필요가 없었으니 딱히 할 것도 없었던 것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이틀 동안 연구한 결과, 그는 공이 주위의 영기를 빨아들인다는 것 외엔 아무것도 연구해내지 못했다.“아무래도 신왕종에 가서 물어봐야겠다, 사람을 보내 알아본다고 해도 유용한 단서를 알아낼 수 없을 것 같으니.”도범이 잠시 생각한 후 쓴웃음을 지으며 중얼거렸다.그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반드시 빠른 시일내로 단서를 찾아내야만 했다. 지체할수록 초장현은 더욱 위험해지는 거니까.이때 도범의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은 박시율이 걱정되어 물었다.“당신 혼자 갈 거야, 아니면 사람을 좀 더 데리고 갈 거야? 혼자 가는 건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그러다 신왕종의 사람들이 당신의 돌을 빼앗으려 한다면 어떡해?”“나 혼자 가면 돼. 걱정 마, 신왕종 종주의 손에 이미 공이 세 개나 있어 내 걸 빼앗지는 않을 거야. 게다가 나의 현재 실력으로 그들이 절대 나한테 함부로 손 대지 못해.”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전에 흑풍도로 갔을 때 도범은 정점의 경지에 완전히 적응하기 전이라 체내에 새로 증가된 힘도 자유자재로 통제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진신경 정점의 강자를 쉽게 참살했다.그리고 지금, 그는 이미 정점의 경지에서 충분히 안정되었고, 전투력도 더욱 강해졌으니 설령 혼자 간다 하더라도 두려워할 것 없었다.“알았어. 그들이 공을 가지고 간 지도 20일이 넘었고, 게다가 신왕종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종주 혼자서 그 공을 연구했을 리가 없으니 한번 가서 물어봐도 괜찮을 것 같아.”박시율이 잠시 생각한 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튿날 정오, 신왕종의 소재지.여러 노인이 그들 앞에 놓여있는 세 개의 공을 둘러싸고 열심히 연구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연구해내지 못해 연이어 고개를 저었다.
더 보기
이전
1
...
155156157158159
...
288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