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수정이 바로 거절했다."만약 이 가문의 누군가가 정말 네 당부를 거역하고 나를 더럽히게 되면 그때 가서 네가 상대방을 죽인다고 해도 나한테는 큰 손해인 거잖아. 게다가 고작 분가 일원의 목숨으로는 나한테 사죄할 자격도 없거든! 흥, 아무튼 요 2, 3일 동안 난 너만 따를 거야. 내가 지금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너밖에 없어. 이제 체내의 영기가 회복되어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바로 떠날게.""그래 그럼, 난 상관없어."도범은 도맹더러 그의 옆방에 초수정이 머물 곳을 마련하라고 분부했다.그리고 오후가 되니 도맹 등은 이미 얻어온 영초와 기타 전리품들을 전부 분류해 놓고 도범을 마음껏 고르게 했다.하지만 도맹은 한참 훑어본 후 단약을 정제하기에 적합한 재료 몇 그루만 고르고 나머지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이에 대장로가 다가가 의아해하며 물었다."도련님, 영초가 이렇게나 많은데 좀 더 고르시지 그러세요?""괜찮습니다, 이것들만 있으면 됩니다."도범이 웃으며 대답하고는 다시 물었다."참, 도맹 가주님께서 이제 본가로 가게 되는데 다음 분가 가주는 선출해 냈습니까?"대장로가 바로 겸연쩍게 웃었다."다들 나를 선출해 냈거든요. 그래서 내가 최선을 다해 이 분가를 이끌어갈 생각입니다.""그럼 천재는요? 총 두 명의 천재를 골라 본가로 보내야 하는데, 이미 내정된 정원이 있는 겁니까, 아니면 대회를 통해 결정할 겁니까?"도범의 물음에 도맹이 앞으로 나아가 해석했다."도련님, 사실 우리 분가에 도대용과 도대준이라고 실력이 특출한 천재 두 명이 있거든요. 다들 그 두 아이를 본가로 보내는 일에 동의하기도 했고. 하지만 둘째 장로의 손녀딸, 도수월이 실력도 그 두 아이보다 못하면서 우리의 결정을 달갑게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무예를 겨루겠다네요...... 도련님 생각엔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습니까?"도범이 듣더니 경악한 어투로 물었다."그 세 사람 각각 어느 수련의 경지에 도달했죠?"이에 도맹이 사실대로 대답했다."도대용과 도대준은 위신경 중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