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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1화

도범이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말했다."그 문제뿐만 아니야. 너 가문을 나온 이후로 한 번도 돌아가지 않았잖아. 만약 네 식구들이 네가 잡혔다는 걸 알게 되면 틀림없이 여기저기 찾으러 다닐 거야. 너의 부모님이 엄청 걱정하실건데?"초수정이 듣더니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졌다."그들은 내가 진난산에게 잡혀간 걸 몰라. 단지 내가 놀러 나왔을 거라고 생각할뿐. 그래서 그다지 걱정하지 않을 거야, 나의 수련 경지가 낮은 축은 아니라서. 하지만 오랫동안 나를 보지 못하면 분명 걱정하긴 할 거야."그러다 아예 말을 멈추게 한 다음 고개를 돌려 도범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그래도 난 너와 함께 도씨 가문으로 돌아갈 거야. 어차피 며칠 못 놀고 너희들도 무술 대회에 참가해야 하잖아. 그때 너희들과 함께 무술 대회에 가면 돼. 거기서 우리 부모님을 만날 수 있을 거거든......""그, 그래!"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초수정과의 사이가 좋아져 좋은 친구가 된다면 확실히 좋은 일이긴 했다. 적어도 초씨 가문에 관한 소식을 좀 더 알아볼 수 있었으니까.나중에 그 고서를 쉽게 빼앗기 위해서라도 그는 대장로에 관해 많이 알아내야 했다.하지만 그건 나중의 일이고,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가능한 한 빨리 진신경의 중기, 심지어 후기까지 돌파하는 것이다. 오직 그래야만 고서를 빼앗을 가능성이 있는 거니까.그렇지 않으면 대장로를 상대하기 엄청 어려울 것이다.‘다행히도 장현에겐 아직 3년의 시간이 있어. 그 사이에 난 빨리 성장해야 해!"도범이 속으로 생각하며 자신에게 목표를 정했다."약속한 거다? 후회하기 없기야!"도범이 승낙하자 초수정은 기뻐하며 다시 말을 타고 앞으로 질주했다.오래 보게 되면 정이 생기는 법이라고 20일 동안 매일 초수정과 붙어서 지내고, 또 매일 초수정의 뒤에 앉아 그녀의 허리를 껴안고 있으니 도범의 마음속에서도 말할 수 없는 감정이 피어나기 시작했다.심지어 여인의 뒤에 앉아 은은한 향기를 맡노라면 도범도 저도 모르게 흥분될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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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2화

그렇게 두 사람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아갔다.저녁에 도범과 단둘이서 저녁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초수정의 마음은 더욱 기대로 가득 찼다.게다가 이상하게도 도범의 곁에만 있으면 그녀는 왠지 모르게 안전감이 생기곤 했다. 비록 도범이 그녀보다 예닐곱 살은 많은 것 같았지만 그런 성숙된 남성미는 그녀를 더욱 매혹시켰다.그건 기타 젊은 도련님들이 절대 따라 배울 수 없는 것이었다. 그들은 매일 장미꽃 혹은 초콜릿 따위나 주고, 어떤 도련님은 심지어 옥이나 영초를 줬다.전부 그녀가 관심이 없는 것들이었다.날이 어두워질 무렵 두 사람은 마침내 한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마을은 엄청 컸고 마을 전체에 등불이 환하게 켜져있서 매우 시끌벅적해 보였다. 게다가 거리에는 적지 않은 야시장 노점 주인이 소리치며 물건을 팔고 있었다."괜찮네. 오래된 마을의 느낌도 주고!"덩치 큰 적용마를 끌고 넓은 거리를 걷고 있는 초수정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셋째 아가씨, 먹고 싶은 게 있으면 얼마든지 말해, 사양하지 마고. 술집들도 있는데, 마음껏 선택해."도범은 야경을 감상하면서 초수정에게 말했다."저 앞에 호텔도 있는데, 괜찮은 것 같아.""응, 하지만 난 저런 큰 호텔엔 가고 싶지 않아. 환경이 괜찮은 작은 술집이나 가자. 중요한 건 환경이야!"초수정이 재차 강조하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참, 너 계속 날 셋째 아가씨라고 부르지 마. 그냥 수정이라고 불러, 알았지?""그래, 수정아."도범이 웃으며 초수정의 이름을 불렀다.두 사람은 그렇게 또 한참을 걸었고, 드디어 괜찮아 보이는 작은 술집을 발견했다."우리 2층으로 가자. 2층 창문 쪽에 앉아 거리의 야경도 구경하고, 좋을 것 같아."점원에게 말을 맡긴 후 초수정이 도범을 데리고 2층으로 가려고 했다.하지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를 지키고 있던 두 명의 건장한 사내가 위층으로 올라가려는 도범 두 사람을 발견하고 손을 내밀어 두 사람의 앞길을 막았다."뭐야?"초수정이 미간을 찌푸리고 의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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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화

특히 홀로 수련하는 자들, 비록 그들도 영석을 지니고 다닌다고는 하지만 양은 매우 적었다, 몇 개만 지니고 있어도 엄청 대단하다고 할 정도로. 게다가 영석은 수련의 경지를 돌파하는 데에 제일 유용한 보물인데, 그들이 수련에 사용하기는커녕 이런 곳에 와서 밥을 먹기 위해 영석을 사용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가소로운 놈들이군. 두 눈을 크게 뜨고 내가 누군지 똑똑히 봐봐. 내가 이곳에서 밥 먹을 돈도 없을 사람처럼 보여?"이런 대우는 처음 받아 보는 초수정이 화를 내며 물었다.손바닥만 한 마을에 밥 먹으러 왔다가 이런 봉변을 당하다니."꼬마 아가씨,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지? 이 술집의 주인이 누군지 알고 감히 그딴 식으로 나와 말해? 허, 내가 분명 말하는데, 단지 이곳의 부하라고 해도 네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자들이 아니야!"초수정의 말에 남자도 화가 치밀어 올라서는 경멸하는 표정으로 초수정을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너 딱 봐도 얼굴 외엔 돈이고 장점이고 아무것도 없는 장식품일 것 같은데? 그치? 얼굴만 빼면 시체인 거 아니야?"옆에 있던 남자가 듣더니 덩달아 맞장구를 쳤다."야, 뭘 또 물어? 딱 봐도 그래 보이잖아. 허, 능력이 쥐뿔만도 없는 년이, 잘생긴 오빠야한테서 밥을 얻어먹는 주제에 굳이 비싼 걸 먹겠다고. 너 빨아먹을 대로 다 빨아먹고 바로 입 슥 닦고 달아날 거지?"그러면서 또 도범에게 좋은 마음으로 당부해 주었다."총각, 자네가 성실한 사람인 것 같아서 해주는 얘기인데, 요즘 이 여인처럼 돈을 떼먹는 사기꾼들이 엄청 많아. 그러니 조심해, 어디 가서 속지 말고.""이것들이 진짜!"초수정은 차마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초씨 가문이 그래 봬도 8대 은세 대가문 중에서 3위권에는 드는 가문으로 진신경의 정점을 찍은 강자만 해도 세 명이고, 또 이런 실력은 꼴찌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도씨 가문보다 훨씬 강한 건데.게다가 초수정은 초씨 가문의 셋째 아가씨로 더욱 온 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듬뿍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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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화

"도련님, 저 계집애가 마씨 가문을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저희 둘한테 손까지 댔습니다!"얻어맞은 남자 두 명이 가까스로 땅에서 일어나 달려 들어온 사람을 향해 울며불며 하소연하기 시작했다.그런데 마씨 가문의 도련님이 그 두 사람을 보더니 오히려 두 사람에게 화를 내며 말했다."쓸모없는 놈들! 여인 한 명을 제압하지 못한 게 뭐가 잘났다고 우는 거야?""도련님, 저 여인이 틀림없이 위신경 강자일 겁니다. 종사밖에 안 되는 저희로서는 이길 수가 없다고요. 보아하니 다른 곳에서 온 자들인 것 같은데, 홀로 수련하는 자들 중에서도 꽤나 실력이 있는 자인 것 같습니다!"그중 한 남자가 배를 끌어안은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러자 마씨 도련님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 남자의 말이 맞는다면 눈앞에 서 있는 여인은 확실히 강자였을 테니까."위신경이라......"그의 아버지는 위신경 후기의 수련 경지에 달한 강자로 이 마을에서도 실력이 꽤 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가문 중에도 여러 명의 고수가 있고. 하지만 문제는 눈앞에 서 있는 여인도 위신경의 강자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만약 상대방도 위신경 후기거나 혹은 더 나아가 위신경 정점에 달한 강자라면 일은 복잡해지는 거다.그래서 그들이 지금 인원수가 더 많다고는 하지만 감히 경거망동할 수가 없었다."저 두 사람은 맞아도 싼 놈들입니다. 초씨 가문의 셋째 아가씨를 업신여긴 것도 모자라 아무런 장점도 없는 장식품이라고 비하하기까지 했거든요. 그러니 죽음을 자초하는 거나 다를 바가 없겠죠?"이때, 옆에 있던 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마씨 가문의 도련님이 경악하며 되물었다."초씨 가문이라고?!"마씨 가문의 도련님이 비록 작은 마을의 세가 도련님일 뿐이라고는 하지만 식견이 남다른 자라 바로 자신이 들었던 소문과 소녀의 예쁜 얼굴을 연상해 보았다. 그러더니 놀라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초씨 가문은 8대 은세 대가문 중의 한 가문인데!’"내 패쪽이야, 잘 봐."상대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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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두 남자는 살아남을 기회를 얻은 걸 다행으로 여기고 바로 무릎 꿇고 자신의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이에 마씨 도련님도 덩달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바삐 초소정에게 감사를 표했다."넓은 아량으로 저희를 용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 아가씨."아무래도 지금 뺨을 때리고 있는 두 남자는 5, 6품의 종사 수련 경지에 달한 고수로 그들 마씨 가문에서도 실력이 꽤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었다.그래서 그들 둘을 술집으로 보내 질서를 유지하게 한 것이기도 한데 의외로 이런 일이 발생했으니, 그도 말할수 없는 무력감이 들었다.그러다 한참 후 마씨 도련님이 다시 입을 열었다."다들 잘 들어! 오늘 돈 한 푼도 받지 말고 초씨 가문의 셋째 아가씨를 잘 대접해 드려!""네!"술집의 아래층에 있던 하인들이 바로 큰소리로 대답했다.초수정은 마씨 가문 도련님의 성의에 그제야 웃으며 그의 어깨를 다독였다."그렇지. 네 밑에 있는 부하들을 잘 교육시켜. 손님한테 그렇게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저 두 사람이 건드려서는 안 될 분이 나뿐만이 아니야. 이분은 도씨 가문의 도련님이거든. 너희들이 마찬가지로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이지. 이분은 심지어 한 손으로 너희 마을을 폐허로 만들 수도 있는데, 안 믿기지?""그럴 리가요, 믿습니다......"듣고 있던 마씨 도련님의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그래. 초씨 셋째 아가씨의 친구라면 당연히 신분과 지위가 맞물리는 자겠지. 그렇지 않으면 초씨 셋째 아가씨와 함께 설 자격도 없을 거니까.’"가자."이때 도범이 웃으며 초수정에게 말했고, 초수정이 그제야 위층으로 걸어갔다. 그러다 또 무엇이 생각났는지 다시 뒤돌아보며 입을 열었다."이곳의 특색 요리들 전부 올려와!""그럼요, 그래야죠!"마씨 도련님이 식은땀을 훔치며 바삐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다 초수정이 웃으며 다시 도범과 함께 위층으로 올라간 후에야 호되게 한숨을 내쉬었다. 두 다리마저 어느새 나른해져 있었다."맙소사,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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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6화

"그래요, 도련님. 유영규가 여색에 미쳐있는 놈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잖아요. 하필이면 초씨 아가씨가 또 소문난 미인이시고. 이따가 유영규가 초씨 아가씨를 발견하게 되면 무조건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부하가 초조한 표정으로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도련님, 저희 어서 올라가서 유 도련님에게 귀띔해 드립시디. 안 그러면 틀림없이 싸움이 날 거라고요!"하지만 이때, 마씨 도련님이 의외로 위층으로 올라가려는 부하를 말렸다."귀띔? 왜 귀띔해 줘야 하는데? 유씨 가문은 줄곧 우리 마씨 가문을 압제해 왔어. 게다가 저 유영규는 오만방자하기 그지없었고. 지금이 바로 유씨 가문을 제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야. 방금 전 내 부하 두 명이 초씨 아가씨의 미움을 산 것 때문에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 유영규가 만약 초 아가씨한테 손까지 대게 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부하가 듣더니 눈빛이 순간 밝아졌다."그렇네요, 제가 왜 그걸 생각 못 했죠? 잠시 후에 싸우게 되면 밥상과 걸상들이 망가질 것만 생각하고 있었다니. 만약 저 유 도련님이 살해당하게 되면 아들을 지극히 아까는 유씨 가문의 가주는 틀림없이 다짜고짜 복수하려 하겠죠. 그럼 그때가 되면......"마 도련님이 고개를 끄덕였다."위층에 손님이 그렇게 많은데, 누가 소식 전하러 간 사람이 누군지 알겠어? 그러니 이따가 정말 싸우게 되면 바로 유씨 가문에 가서 소식을 전해.""네!"부하가 기대에 찬 표정으로 웃으며 대답했다.한편, 도범 두 사람은 2층으로 올라간 후 창문과 붙어 있는 자리를 찾아 앉았다.역시 2층에 앉아 내려다보는 야경은 아름다웠다.그리고 마씨 도련님의 예상대로 다른 쪽에 앉아있던 유영규와 일행이 단번에 초수정을 발견했다."쯧쯧, 정말 죽여주네. 저런 절세미인을 난 왜 한 번도 본 적이 없지?"유 도련님이 한참 보고 나서 침을 삼키며 감탄했다.그러자 맞은 편에 앉은 한 녀석이 웃으며 말했다."모양을 봐서는 홀로 수련하는 자들로 이곳을 지나치다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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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7화

"허, 가소롭군. 고작 중품 영석 하나를 주면서 저런 뚱보와 가서 놀라고?"초수정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옆에 있던 도범도 더는 참아줄 수가 없어 일어섰다."꺼지라는 소릴 못 들었나?"오늘 그가 처음으로 초수정에게 밥을 쏘는 날인데 들어오자마자 무시를 당한 것도 모자라 이제는 방해까지 받아야 한다니, 도범으로서는 불쾌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더욱 웃는 얼굴로 대할 수가 없었고.하지만 도범이 화를 내는 모습에 초수정은 오히려 기분이 좋아졌다. 도범이 주동적으로 나서서 화를 낸다는 건 그도 사실 초수정을 좋아하고 있다는 걸 설명해 주고 있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화를 낼 수도 없는 일이고."너 뭔데 감히 그런 말투로 나와 말하는 거야?"남자는 유씨 가문의 집사로 가문에서의 신분 지위가 낮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영석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영석으로 해결하지 될수록 싸우지 말자’주의라 누구한테 먼저 손을 대는 일은 없었다."내가 뭐냐고?"집사의 말에 도범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더니 바로 주먹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공격했다.뻥-비록 힘을 최대한 줄였지만 유씨 가문의 집사는 그대로 몇 미터 밖으로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고 코에서 코피가 흘러나왔다."젠장!"유 도련님이 보더니 바로 상을 치며 일어섰다."당장 가서 저 자식을 죽이고 여인을 잡아 와. 좋게 말해도 듣지 않다니!""아악!"유 도련님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수하들은 하나같이 소리를 지르며 도범을 향해 돌진했다."너희들이 죽음을 자초한 거니까 나중에 날 탓하지 마."죽음이 무서운 줄도 모르고 달려드는 녀석들의 모습에 도범이 바로 손바닥을 뒤집어 검은 보검을 꺼내 성큼성큼 돌진했다.슝슝슝-그리고 검을 몇 번 휘둘러 돌진해 오던 놈들을 전부 참살해 버렸다.2층에서 밥을 먹고 있던 손님들이 싸움이 난 걸 보더니 놀라서 분분히 옆으로 피했다. 그러고는 작은 소리로 의논하기 시작했다."저 두 사람 대체 누구야? 감히 유씨 가문의 사람을 죽이다니! 담도 커."너무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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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8화

"꺄악!"유 도련님의 품에 앉아 있던 두 미인도 놀란 나머지 얼굴색까지 하얗게 질려서는 한쪽으로 도망가 숨어버렸다."너, 너 이 자식! 난 유씨 가문의 도련님이야. 네가 나를 죽이는 건 우리 유씨 가문과 맞서게 되는 거라고!"유 도련님이 일어나 손가락으로 도범을 가리키며 겁을 주었다. 하지만 목소리와 손가락이 끊임없이 떨리고 있는 모습으로 봐서는 무서워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슝-그러는 그의 모습에 도범은 더 이상 상대하기 귀찮아 검을 한 번 휘두르고 다시 깔끔하게 거두어들였다. 그러고는 몸을 돌려 초수정을 향해 걸어갔다.풍덩-유 도련님은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목을 움켜쥔 채 결국 바닥에 쓰러졌다."뭐, 뭐야......"이때 마씨 가문의 사람 몇 명이 달아올라 와 보더니 놀라서 바로 내려갔다.그리고 그중 한 명이 마 도련님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도련님, 그 녀석이 정말로 유 도련님을 죽였습니다. 하하, 하늘이 저희를 돕고 있네요.""그래? 그럼 어서 유씨 가문으로 가서 소식을 전해. 가지 전에 다른 옷으로 갈아입고. 초씨 아가씨가 소식을 전하러 간 게 우리 쪽 사람이란 걸 알게 되면 큰일이 날 거야."마 도련님이 잠시 생각하더니 히죽히죽 웃으며 부하에게 분부했다.그러자 부하도 덩달아 히죽거리며 대답했다."헤헤, 네, 도련님. 지금 바로 갔다 올게요!"한편 도범은 유씨 가문의 사람들을 전부 죽인 후 다시 초수정 앞으로 돌아와 앉았다."정말 짜증 나네. 처음으로 밥을 대접하는 날인데 의외로 이렇게 많은 일이 벌어지다니. 기분이 안 좋아진 건 아니겠지?"초수정은 도범을 탓하기는커녕 오히려 기분이 꿀사탕을 먹은 것처럼 달콤해 났다. 뚱보 그들이 초수정을 괴롭히는 모습에 도범이 화 나서 그들을 죽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게다가 방금 도범이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그들을 죽인 모습은 더욱 그녀를 기쁘게 했다."걱정마, 난 고작 이런 일로 기분이 나빠할 사람이 아니야."초수정이 두 팔을 상 위에 올려놓고 손바닥으로 턱을 받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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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화

이때 마 도련님이 웃으며 다가와서는 제일 좋은 술 두 항아리를 상 위에 올려놓았다."초 아가씨, 도 도련님, 이게 바로 전설 속의 미주 후아주입니다. 맛이 엄청 달콤할 뿐만 아니라 향기도 매우 짙고요, 수련하는 데에도 매우 도움이 되는 술이거든요. 이 술은 저희 아버지께서 엄청 아끼는 술이라 아버지께서 이곳으로 올 때만 조금씩 꺼내 마실 수 있지 평시에는 저도 함부로 마시지 못하거든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후아주는 다른 곳에서도 보기 드문 술이라는 거죠."마 도련님이 빙그레 웃으며 도범에게 술을 소개해 주었다.하지만 마 도련님이 이토록 그들의 비위를 맞춰 주는 모습에 도범이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다른 곳에서 보기도 드문 좋은 술을 왜 굳이 꺼내서 우리에게 올리는 거죠?"도범의 말에 초수정도 곧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고는 의심스러운 눈길로 마 도련님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래, 마 도련님. 혹시 이 술에 약이라도 탄 거 아니야? 내가 분명 말하는데, 우리를 해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마 도련님이 듣더니 놀라서 황급히 해석했다."초 아가씨, 설령 저에게 기회를 준다고 해도 전 그럴 담이 없습니다. 두 분처럼 신분이 고귀한 분한테 잘 보여도 모자랄 판에 제가 그런 나쁜 마음을 품고 있을 리가 없잖아요."그러다 마 도련님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멀지 않은 곳에 누워 있는 유씨 도련님의 시체를 보고 화를 내며 말했다."사실 저 뚱땡이가 바로 저희 마을의 가장 큰 세가, 유씨 가문의 도련님이거든요. 그리고 저 뚱땡이는 그 점만 믿고 평소에 저희를 엄청 괴롭혔죠. 그런데 마침 두 분께서 저희 대신 저 자식을 죽여줬으니 저도 기쁜 마음에 이 술을 대접해 드리는 것뿐입니다. 게다가 술 두 항아리가 얼마나 한다고요.""그래. 나쁜 마음을 품을 담이 있는 게 더 이상하긴 하지."초수정이 웃으며 술 항아리 위의 종이를 찢어버렸다. 그러자 짙은 술 향기가 순간 주위에 퍼졌다. 냄새만으로도 사람을 취하게 만드는 걸 봐서는 확실히 좋은 술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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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화

도범이 또 앞에 있는 술 항아리를 들어 꿀꺽꿀꺽 들이마시자 걱정부터 앞선 초수정이 눈살을 찌푸린 채 도범에게 말했다."도범 씨, 후아주가 확실히 보기 드문 좋은 술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급하게 마시지 마. 그러다 취하겠어."하지만 도범이 듣더니 오히려 개의치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하하, 걱정마. 나 주량이 엄청 좋아 웬만해서는 취하지 않아. 게다가 수련하는 자들의 주량이 일반인과 다르다는 걸 너도 잘 알잖아. 수련하는 자들은 신체소질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아 주량 방면에서도 그들이 함부로 비교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그건 그렇지."초수정이 듣더니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웃음이 왠지 모르게 어색하고 수상해 보였다.그렇게 두 사람이 한창 이야기를 나누며 술을 마시고 있는데 유씨 가문의 가주가 유씨 가문의 강자들을 데리고 들어왔다."젠장, 누가 감히 내 유천풍의 아들을 죽인 거야?"유씨 가문의 가주 유천풍이 노기등등해서 사방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러다 곧 많은 손님의 시선이 도범 쪽으로 향해 있다는 걸 발견하고 바로 손바닥을 뒤집어 보검 한 자루를 꺼내 도범에게 겨누고는 말했다."자식, 네가 감히 내 유천풍의 아들을 죽여? 죽고 싶어?"도범이 듣더니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덩달아 손바닥을 뒤집었다. 그러고는 짜증이 묻은 말투로 상대방을 바라보았다."죽고 싶은 건 당신인 것 같은데? 당신 아들이 멋도 모르고 수정에게 나쁜 마음을 품기까지 했어. 죽어도 싼 놈이라고. 그런데 당신은 그런 논을 위해 복수하겠다고 여기까지 달려온 거야?""당연하지!"도범의 말을 듣고 있던 유천풍은 이마의 핏줄이 미친 듯이 뛰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도범과 더는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아 바로 손바닥을 뒤집어 영기를 응집헸다. 그러고는 그 영기를 손에 든 보검에 주입하고 도범을 향해 보검을 휘둘렀다.슝-순간 영기를 품은 검기가 한 줄기의 빛으로 변하여 도범 쪽으로 날아갔다."흥!"유천풍의 전투력은 확실히 괜찮았다.그러나 도범은 전혀 안중에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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