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현과 강욱 등도 도범을 보자마자 웃으며 일어섰다."형부, 옆에 웬 미인이 서 있어요? 쯧, 참 예쁘게도 생겼네요. 설마 밖에서 찾은 첩인가요?"그런데 이때 영아가 도범 옆에 서 있는 초수정을 보더니 농담이 묻은 어투로 물었다.그러자 도범이 순간 안색이 어두워져서는 말했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분은 초씨 가문의 셋째 아가씨 초수정이야. 마침 강도에게 잡혀 있는 걸 내가 구해줬어. 그러다 수정 씨도 도씨 가문이 궁금하다고 해서 같이 돌아온 거고. 며칠 후면 우리와 함께 무술대회 현장으로 갈 거야. 초씨 가문도 그 대회에 참가하거든."영아가 듣더니 여전히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형부도 참, 왜 그렇게 긴장해 있어요? 농담이에요. 하지만 확실히 예쁘게는 생겼네요!"이때 초수정이 앞으로 나아가 박시율을 자세히 훑어보며 도범에게 물었다."이분이 바로 네 아내야?"박시율은 확실히 예쁘게 생겼을 뿐만 아니라 성숙미와 여성미도 흘러넘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은 초수정한테서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그러나 두 사람의 외모로만 봐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기껏해야 제각기 다른 느낌이 있다고나 할 수 있을 뿐."그래, 내 아내, 시율이야."도범이 헤헤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엄청 긴장하고 있었다. 박시율이 뭐라도 눈치챘을까 봐.지금의 그는 마치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것 같았다. 그날 밤만 생각하면 후회부터 치밀어 올랐다. 후아주를 마시지 않았더라면 취하지도 않았을 거고, 취하지만 않았더라면 초수정과 그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겠는데.그러나 이제 와서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는 이미 초수정에게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했고, 책임지지 않으면 초수정에게 너무 불공했으니."시율 언니 안녕하세요, 저 초수정이라고 해요. 그냥 편하게 수정이라고 불러도 돼요!"초수정이 앞으로 나아가 쿨하게 박시율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그러자 박시율도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안녕, 수정 씨. 도범 씨는 마음이 착해 나쁜 놈에게 잡혀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