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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1화

"정말 별거 아닙니다. 도범이 제 목숨을 구했었잖아요. 게다가 저희 지금 엄청 좋은 친구거든요. 저 그냥 도범의 은혜에 보답하고 싶어서 그러는 거니까 마음에 두지 마세요."초수정이 웃으며 전혀 거리낌 없이 도범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하지만 도남천이 오히려 눈살을 찌푸렸다."네가 말한 보물이 설마 정화 영수야? 그거 수련하는 자들이 복용하게 되면 천부적인 방면에 엄청 도움이 되는 값비싼 보물이잖아. 일 년에 5~6인분밖에 산출해 내지 못한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너희 초씨 가문에서 엄청 애지중지 보관하고 있고 공을 세운 자들만 조금씩 받을 수 있는 거라고. 그런데 그런 보물을 너의 아버지께서 쉽게 너에게 줄 리가 없잖아. 게다가 네가 우리 도씨 가문을 위해 가지러 간 거라면 더욱 동의하지 않을 거야."초수정이 듣더니 개의치 않은 듯 웃으며 말했다."주지 않으면 제가 몰래 훔쳐 오죠 뭐. 제 아버지께서 알게 되었을 땐 뭐라 하고 싶어도 늦었는걸요. 게다가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제가 도씨 가문에 가져다주었는지 알겠어요?""수정 씨, 수정 씨가 우리에게 이렇게 잘해 주는데 어떻게 감사를 표해야 할지 모르겠네."서정은 여전히 부담스러워했다.그러자 초수정이 바로 가슴을 치며 장담했다."어머님, 저랑 도범의 사이가 엄청 좋거든요. 도범이 엄마면 제 엄마인 것과 같을 정도로요. 그러니 아무런 걱정도 하지 마시고 감사를 표할 생각도 하지 마세요."옆에서 듣고 있던 도범의 표정이 순간 부자연스러워졌다.‘내 엄마가 자기 엄마라니. 다른 사람들이 오해라도 하면 어쩌려고 저러는 거야?’"아, 그래."서정이 잠깐 멍해지더니 덩달아 어색하게 웃으며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라 했다."참, 도범아. 할 일이 없으면 초씨 셋째 아가씨를 데리고 돌아다니며 소개해 드려."이때 도남천이 빙그레 웃으며 도범을 향해 말했다.그러자 도범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걱정마세요, 아버지. 제가 이따가 먼저 수정 씨가 지낼 곳을 마련해 주고요."그런데 도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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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2화

"헤헤, 좋아요. 그럼 저 먼저 머물 곳 보러 가볼게요."초수정이 웃으며 말했다.그러자 도남천이 고개를 끄덕이며 도범에게 분부했다."도범아, 초 아가씨 데리고 가서 좀 쉬어. 먼 길을 재촉하느라 둘 다 피곤했을 텐데."도범이 수아를 서정에게 넘겨주고 이내 초수정과 함께 광장을 떠났다.그러다 두 사람이 멀어진 후에야 서정이 비로소 웃으며 입을 열었다."초씨 아가씨가 너무 통이 큰 거 아니야? 아까 준 선물이 이미 도범의 은혜에 충분히 보답한 것 같은데, 또 전문 우리를 위해 초씨 가문의 보물을 얻어주겠다니. 마음씨가 참 따듯한 것 같아."하지만 도남천이 의외로 쓴웃음을 지었다."난 왠지 도범과 초 아가씨의 관계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은 것 같은데? 초씨 가문의 정화 영수는 엄청 진귀한 보물이야. 그런데 그런 보물을 단번에 세 사람의 몫이나 얻어주겠다니. 아무래도 일반적인 우정은 초월한 거 같지 않아?"서정이 듣더니 도남천을 힐끗 쳐다보았다."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초씨 아가씨가 우리 도범이보다 한창 어린데. 게다가 수아도 이렇게 컸는데, 도범을 좋아할 리가 없잖아."그러다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도범이 초 아가씨의 생명을 구했다잖아. 초 아가씨의 목숨이 설마 그 보물보다 못하겠어? 그러니 당연히 제대로 도범에게 보답하고 싶은 거겠지.""내가 정말로 괜한 생각을 했기를 바라."도남천이 웃으며 말했다.그런데 이때 옆에 있던 나봉희가 눈빛이 밝아져서는 입을 열었다."사돈, 내가 듣기로는 초씨 가문이 도씨 가문보다 훨씬 더 대단하다던데. 8대 은세 가문 중에서도 상위권에 들 수 있다고 했다죠? 만약 도범이 정말로 초 아가씨와 합치게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인 거 아닌가요?"하지만 도남천이 듣더니 난감해하며 웃었다."좋은 일이긴 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겁니다. 초씨 가문과 우리 가문 간의 사이가 원래부터 좋지 않았거든요. 도범과 초수정의 우정으로 두 가문 간의 사이를 어느 정도 완화할 수는 있겠지만, 두 아이의 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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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3화

한우현과 강욱 등도 도범을 보자마자 웃으며 일어섰다."형부, 옆에 웬 미인이 서 있어요? 쯧, 참 예쁘게도 생겼네요. 설마 밖에서 찾은 첩인가요?"그런데 이때 영아가 도범 옆에 서 있는 초수정을 보더니 농담이 묻은 어투로 물었다.그러자 도범이 순간 안색이 어두워져서는 말했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이분은 초씨 가문의 셋째 아가씨 초수정이야. 마침 강도에게 잡혀 있는 걸 내가 구해줬어. 그러다 수정 씨도 도씨 가문이 궁금하다고 해서 같이 돌아온 거고. 며칠 후면 우리와 함께 무술대회 현장으로 갈 거야. 초씨 가문도 그 대회에 참가하거든."영아가 듣더니 여전히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형부도 참, 왜 그렇게 긴장해 있어요? 농담이에요. 하지만 확실히 예쁘게는 생겼네요!"이때 초수정이 앞으로 나아가 박시율을 자세히 훑어보며 도범에게 물었다."이분이 바로 네 아내야?"박시율은 확실히 예쁘게 생겼을 뿐만 아니라 성숙미와 여성미도 흘러넘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느낌은 초수정한테서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그러나 두 사람의 외모로만 봐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기껏해야 제각기 다른 느낌이 있다고나 할 수 있을 뿐."그래, 내 아내, 시율이야."도범이 헤헤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속으로는 엄청 긴장하고 있었다. 박시율이 뭐라도 눈치챘을까 봐.지금의 그는 마치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것 같았다. 그날 밤만 생각하면 후회부터 치밀어 올랐다. 후아주를 마시지 않았더라면 취하지도 않았을 거고, 취하지만 않았더라면 초수정과 그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겠는데.그러나 이제 와서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는 이미 초수정에게 하지 말았어야 할 일을 했고, 책임지지 않으면 초수정에게 너무 불공했으니."시율 언니 안녕하세요, 저 초수정이라고 해요. 그냥 편하게 수정이라고 불러도 돼요!"초수정이 앞으로 나아가 쿨하게 박시율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그러자 박시율도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안녕, 수정 씨. 도범 씨는 마음이 착해 나쁜 놈에게 잡혀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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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4화

저녁이 되자 도범은 모두를 데리고 함께 산 아래의 마을로 가서 저녁도 먹고 거리도 돌아다녔다.마을은 확실히 괜찮았다. 학교도 있고. 그래서 도범은 나중에 수아를 이쪽 학교로 보내 지식을 배우면서 수련을 병행하게 할 생각이었다.이 학교를 다니면 다른 곳에서도 가르쳐 주는 지식을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지식도 배울 수 있다고 한다.예를 들어 일부 1품 또는 2품의 영초라든가, 또는 일부 수련의 기초지식이나 요수 같은 것들.아무래도 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거의 다 수련하는 가문의 자식들일 거고, 나중에 크면 수련을 시작해야 하는 거니까.마을에서 돌아왔을 땐 이미 늦은 밤이었고, 길을 재촉하느라 많이 피곤해 있었던 도범은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그러다 이튿날 아침이 되어서야 박시율에게 물었다."참, 시율아. 수련은 어떻게 됐어? 수아와 가족들을 데리고 온 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는 않았을 거 아니야."이에 박시율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나 매일 엄마와 아빠를 모시고 돌아다니고, 또 수아를 돌보느라 별로 수련할 시간이 없었어. 그래서 진보도 별로 크지 않고. 그래도 그나마 그저께 아침에 겨우 1품 종사에 돌파했어."도범이 듣더니 눈빛이 순간 밝아졌다."괜찮네! 벌써 1품 종사라니. 당신 돌파하는 속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니야?"박시율이 그제야 달콤하게 웃으며 말했다."당신이 가기 전에 나에게 취기단과 영초를 준 덕분이잖아. 그래서 속도가 이렇게 빨랐던 거고."도범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이제 며칠만 더 있으면 나도 무술대회로 출발할 거야. 요 며칠 길을 재촉하느라 비록 많이 수련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저녁에 시간을 내서 조금씩은 했거든. 지금은 진신경 초기의 수련 경지에서 철저히 안정되었고, 요 며칠 사이에 단약을 이용해 진신경의 중기에 돌파해 볼 생각이야.""진신경 중기?"박시율이 듣더니 부러워하며 말했다."정말 너무 부러워. 진신경의 중기에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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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5화

"그게 뭐라고. 수련하는 자들은 수련을 위해 심지어 몇 달 동안 방 안에서 나오지도 않는다는데, 어쩔 수가 없는 거잖아."박시율이 웃으며 도범을 다독였다."자, 어서 열심히 수련해. 방해하지 않을게."그렇게 박시율은 방을 떠났고 도범이 바로 손바닥을 뒤집어 단약 세 알을 꺼냈다.세 알 전부 1품 중급단약이었다.앞에 있는 단약을 바라보며 도범이 담담하게 웃었다. 세 알의 단약을 성공적으로 제련해 내기만 하면 진신경의 중기까지는 쉽게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필경 지금의 도범은 진신경의 중기와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았으니.도범이 단약 한 알을 집어 입에 넣고 삼켰다. 그러자 농후한 에네르기가 거센 기운과 함께 순간 단전에서부터 흩어졌다.이에 도범이 미소를 한 번 짓더니 바로 눈을 감고 공법을 펼쳤다. 순간 영기들이 그의 동작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고 곧 단전 쪽으로 몰리게 되었다. 단전 쪽의 기는 끊임없이 회전하면서 갈수록 커졌고, 도범의 기세도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단약 속의 에너지는 곧 도범에게 흡수되었고, 기세도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다.그는 미소를 지으며 두 번째 단약을 삼키고 계속 제련하기 시작했다.그렇게 이틀도 안 되는 사이에 도범은 의외로 세 개의 단약을 전부 제련했고, 그의 수련 경지도 진신경의 중기에 돌파하였다.도범이 천천히 일어서서 주먹을 쥐었다. 그러자 뼈마디에서 찰칵찰칵 뼈가 마찰되는 소리가 들려왔다. 신체가 뚜렷하게 단단해졌을 뿐만 아니라 체내의 에너지도 단번에 두 세배는 증가된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 영기도 단번에 두 세배 농후해졌고."진신경의 중기는 역시 달라. 이 느낌 정말 너무 상쾌하잖아. 전투력도 더욱 강화되었고."도범이 만족스럽게 웃으며 방을 나섰다.밖에서 수아와 놀고 있던 박시율이 도범을 보더니 살짝 놀라서 물었다."뭐야, 왜 이렇게 빨리 나왔어? 성공했어? 아닌데, 내가 듣기로진신경부터는 돌파하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했는데. 어떤 사람은 돌파하는 데 실패하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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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6화

"진신경의 중기라고?"마침 방에서 나온 초수정이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순간 놀라더니 바로 기뻐하며 말했다."너 천부적인 재능이 너무 뛰어난 거 아니야? 게다가 단약을 제련하는 속도도 빠르고. 진신경의 초기에서 중기까지 돌파하려면 보통 다 일주일 정도는 걸릴 거고, 심지어 더 오래 걸리는 사람도 있는데 너 겨우 이틀 만에 성공하다니."초수정은 갈수록 도범이 훌륭하다고 느껴졌다. 심지어 어떤 때엔 나중에 아버지에게 도범이 그의 남자친구라고 소개하게 되면 아버지가 어떤 표정을 지을지 상상하기도 했다."하하, 운이 좋았을 뿐이야."도범이 웃으며 겸손하게 말했다."겸손하긴! 너의 수련 경지로는 이번 무술대회에서 무조건 1등을 따내 도씨 가문을 위해 영예를 떨칠 수 있을 거야."초수정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두 눈으로 도범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1등을 하지 못하더라도 3위권에는 무조건 들 거야.""3위권?"하지만 도범이 듣더니 살짝 놀랐다."예전에 우리 도씨 가문이 대회에서의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나 보네?"도범이 도씨 가문에 오기 전에는 위신경의 정점에 달한 도자용이 도씨 가문의 으뜸가는 천재였다. 하지만 지금은 도범이 이미 진신경의 중기에 돌파했으니 1등을 따내는 데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초수정이 3위권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니.이에 초수정이 웃으며 다시 말했다."예전엔 너희 도씨 가문이 항상 꼴찌였어. 게다가 생각해 봐, 너희 가문이 8대 은세 가문 중의 하나로 된 지 얼마 안 됐잖아. 그러니 적어도 8대 은세 가문 중에서는 꼴찌라고 할 수 있는 거지."도범이 듣더니 고개를 끄덕였다.도씨 가문이 진정한 일류 8대 은세 가문 중의 하나로 된 지는 확실히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니 다른 이류 혹은 삼류의 은세 가문보다는 대단하겠지만 일류의 7대 가문과 비교하면 차이가 엄청 나는 건 정상적인 일이었다.초수정이 다가와 도범의 어깨를 가볍게 다독이며 말했다."괜찮아, 괜찮아. 생각해 봐, 우리 초씨 가문이나 기타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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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7화

박시율의 뜬금없는 부탁에 초수정이 순간 멍해졌다. 그러다 몰래 도범을 한 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걱정마요. 저와 도범이 이래 봬도 친구인데 당연히 서로 잘 챙겨줘야죠. 그리고 저 이제 언니에게도 말할 거예요, 도범과 맞붙게 되면 최대한 살살 하라고.""네 언니? 그렇게 대단해?"초수정의 말에 도범이 눈썹을 찌푸리고 물었다. 초수정의 뜻으로 봐서는 언니의 수련 경지가 평범하지 않은 듯했다."이번 대회는 30세 이하의 가문 자제라면 모두 참가할 수 있거든. 난 나이가 어리니 수련 경지가 높지 않다고 해도 정상인 거고."초수정이 한 번 웃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우리 둘째 언니는 진신경 초기에 달했고, 큰 언니는 진신경 중기에 달했거든. 그중에서도 우리 큰 언니는 수련 경지만 너와 같을 뿐 곧 진신경 후기에 돌파할 거야. 그리고 전투력은 더욱 같은 경지의 강자 중에서도 거의 무적이라고 할 수 있는 거고. 그러니 우리 둘째 언니는 그렇다 쳐도, 큰언니의 전투력은 너무 강해 네가 감당하기 어려울 거야.""그래, 알려줘서 고마워. 하지만 네 큰언니와 둘째 언니는 절대 네 말을 듣지 않을 거야."도범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비록 루씨 가문에서 그들을 찾아오지 않았지만 그날에 일어났던 일은 무조건 이미 퍼졌을 것이다.그래서 이번 무술대회에 대해 도범은 별로 신심이 없었다. 루씨 가문과 기타 여러 세력이 보나 마나 그들을 겨냥할 것이니까.특히 도씨 가문과의 실력이 별로 차이 나지 않았던 일부 세력은 더욱 제대로 벼르고 있을 것이다, 당장이라도 그들 가문을 8대 일류 세가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싶어서."그럴 리가. 우리 큰언니와 둘째 언니는 나를 매우 아껴. 내가 사석에서 그들에게 부탁하면 무조건 들어줄 거야."초수정이 말하고는 다시 입술을 오므렸다."안 돼. 나도 노력해서 일찍 진신경 초기에 돌파해야지, 더 이상 나이가 어리다고 게으름을 피워서는 안 되겠어.""하하. 보아하니 예전에 게으름을 엄청 많이 피웠나 봐?"초수정의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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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8화

같은 시각, 초씨 가문의 가족들은 하나같이 초조해하고 있었다.초수정이 보물 찾으러 숲속으로 갔다 오겠다는 편지만 남긴 채 집을 나가서는 한 달이 넘도록 돌아오지 않았으니.후에 초씨 가문에서 그들이 자주 보물 찾으러 가는 곳에 많은 사람을 보내 수색하게까지 했지만 아무도 초수정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불안해 있는 거고."아빠, 걱정 말고 어서 출발해요!"초씨 가문의 광장에서, 큰아가씨가 웃으며 앞에 서 있는 초용휘를 향해 말했다."수정이 얼마나 똑똑한 아이인데, 아무 일도 없을 겁니다. 게다가 지금 누가 감히 우리 초씨 가문의 미움을 사려고 하겠어요, 우리가 복수할 거 뻔히 알면서? 그러니 수정이 지금 분명 어디에서 노느라 정신이 팔려 있을 겁니다.""정말 그런 거였으면 좋겠구나. 내가 지금 제일 걱정인 건 수정이 섬도 별로 나간 적이 없다는 거야. 게다가 수정이는 도도하면서 또 단순하기 짝이 없어 나쁜 놈한테 낚인 게 아닌지 걱정이 되는 구나."초용휘가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속의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었다.아무래도 그의 세 딸이 전부 예쁘게 생겼으니 불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올해로 스물아홉에 이른 큰딸조차도 엄청 많은 남자들의 구애를 받고 있는데 막내딸은 더욱 말할 필요도 없었다. 깜찍 발랄한 아이는 표정 하나하나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할 정도였다.그런데 그런 아이가 집을 떠난 지 한 달도 넘었으니 아버지로서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초용휘의 말에 큰 아가씨도 많이 걱정되었지만 여전히 웃으며 초용휘를 위로했다."아버지도 참. 틀림없이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난 수정이를 믿거든요!""일단 떠나자꾸나.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좋은 쪽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지."초용휘는 큰딸이 그를 위로하기 위해 그렇게 말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덩달아 웃으면서 바로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비행 담요 한 장이 모두의 앞에 나타났다.그리고 그 담요는 바람에 따라 점점 불어나기 시작하더니 곧 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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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9화

도범의 물음에 도남천은 순간 마음이 아파났다. 도범이 줄곧 세속에서 수련하다 보니 보물 방면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모양인 듯했다.그래서 도남천은 다정하게 웃으며 인내심을 가지고 도범에게 설명했다."이 무기로 말할 것 같으면 보통 칼이나 검 등등이 포함되어 있거든. 그리고 그런 일반적인 칼이나 검보다 더 좋은 게 바로 영기인 거고. 하지만 영기에도 등급의 차이가 있어. 보통 전투력의 증가 정도, 그리고 체내의 영기를 주입한 후 생긴 파동에 따라 판단할 수 있는데 대체로 하급 영기, 중품 영기, 상품 영기, 그리고 더 강한 최상품 영기로 나눌 수 있어."그러다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그러나 많은 수련자가 사용하는 건 거의 다 일반적인 병기일 뿐, 하품 영기를 얻게 되어도 엄청 훌륭한 축이거든. 그리고 중품 영기는 희소할 정도로 적고, 상품과 최상품 영기는 더욱 말할 필요가 없지."도남천의 말에 도범이 한참 생각하더니 바로 손바닥을 뒤집어 거북이 껍데기 같은 물건을 꺼내 도남천에게 건네주었다."아버지, 이것 좀 봐주세요. 영기가 맞는 것 같은데 어느 등급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방어에 쓰이는 무기예요. 커져서 공격을 막을 수 있거든요."도남천이 듣더니 눈빛이 순간 밝아졌다."방어에 쓰이는 무기라니. 이것도 비교적 희소한 영기라고 할 수 있어. 관건적인 타이밍에 소유자의 생명을 구해줄 수 있을지도 몰라. 이런 보물을 가지고 있었다니."그러다 도남천이 보물을 도범에게 건네주며 다시 말했다."너 영기를 이 속에 주입해 봐!"보물 위에 도범의 정신력 낙인이 찍혀있는 걸로 봐서는 보물이 이미 도범을 주인으로 인정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러니 도남천은 그 보물을 깨울 수가 없었고, 보물의 주인을 바꾸고 싶으면 반드시 지금 그 보물 위에 도범이 남긴 낙인을 지워야만 했다.도범이 영기를 주입하자 거북 껍데기 같은 방패가 순간 한 사람의 키 높이와 비슷하게 커졌고, 그 위에서 황토색의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이, 이 파동으로 봐서는 중품 영기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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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보검도 그전보다 커졌다. 심지어 처음 접촉해 보는 메시지가 순간 그의 머릿속으로 스며 들었다.메시지를 접수한 도범은 크게 놀랐고, 곧 얼굴에 흥분된 기색이 드러났다.이때 대장로가 떨린 목소리로 격동되어 말했다."이, 이건 최상품의 영기일 겁니다!"최상품의 보물로 말할 것 같으면 서열 1위인 은세 대가문에 겨우 하나만 있을 정도이다.그 정도로 최상품 영기는 아주 진귀했다. 그런데 의외로 도범의 보검도 최상품 영기였다니."그래. 최상품 영기라니,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예전에 도범이 꺼내 보였을 때까지만 해도 분명 특별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는데."도남천도 마찬가지로 격동되어 있었다. 도범의 손에 든 보검이 이렇게 진귀한 보물일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모양이다."아버지! 저 방, 방금 보검에서 보내 온 메시지도 받았어요!"도범은 더욱 흥분되어 바로 손목을 흔들어 보검을 날려보냈다. 그러자 보검이 허공으로 날아가 순간 동시에 2~3000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변했다.그러다 도범이 속으로 묵념하자 보검은 다시 천 명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작아졌다."뭐, 뭐야! 심지어 비행 기능도 있는 영기였어? 맙소사, 싸울 수도 있고 비행할 수도 있는 보물이라니. 너무 진귀한 거잖아!"여러 장로가 도범의 움직임을 보더니 순간 도범의 뜻을 알아차렸다."잘됐다! 그럼 우리 이 비행 검을 타고 대회에 참가하러 가도 되겠네."이때 초수정이 흥분되어 펄쩍 뛰면서 말했다.그녀의 아버지의 담요조차도 도범의 검만큼은 고급적이지 못했다. 게다가 담요는 비행에만 사용할 수 있을 뿐 전투에 사용할 수는 없었으니, 이런 보물은 초수정도 처음 보는 것이었다."다들 타시죠!"도범이 순간 비행 검위에 올라 서서는 여러 사람을 향해 말했다."하하, 그래!"도남천이 웃으며 날아올라 검위에 섰다."가자!"다른 사람들도 하나같이 기뻐서 얼른 뛰어올랐다."이 검이 비행할 수도 있을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 하하, 이런 보물을 타보는 날도 오다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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