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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1화

"네. 이번에 그 녀석을 죽이지 못해서 정말 유감이네요. 그럼 전 먼저 돌아가서 상처를 치료하겠습니다."루우기가 루희를 향해 인사를 하고는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잠깐!"그런데 이때, 루희가 그녀를 불렀다.루우기는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린 채 걱정부터 앞섰다.‘설마 어디가 잘못되어 거짓말이 들통난 건가? 그렇지 않고서야 루희가 나를 불러세울 일이 없잖아?’하지만 의외로 루희가 손바닥을 뒤집어 고급 영초 한 그루를 꺼내 방금 돌아선 루우기에게 건네주었다."비록 약속대로 너희들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으니 영초를 받을 자격이 없다지만, 아무래도 다친 건 사실이니 한 그루만 줄게. 일찍 진신경 중기의 수련 경지에 돌파할 수 있기를 바란다. 너의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났으니, 나중에 진신경 중기에 돌파하기만 하면 내가 방법을 찾아 너를 장로의 자리에 앉힐게.""감사합니다, 큰 사모님!"루우기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영초를 받아쥐고 문밖으로 향했다.그렇게 루희의 거처를 떠나 한참을 더 걷고 나서야 루우기는 속으로 숨을 크게 내쉬었다.루희는 의심이 많은 자라 그녀에게 뭔가를 들키기라도 하면 정말 골치 아픈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같은 시각, 도범 등은 이미 거처로 돌아왔다."여보, 돌아왔어? 왜 이제야 돌아온 거야, 걱정했잖아."도범을 보자마자 박시율은 더는 참지 못하고 도범의 품에 뛰어들어 그를 꼭 안았다.아무래도 루희 등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으니까. 비록 셋째 장로가 수련하러 갔다지만, 도씨 가문에는 강자가 많았고, 만약 상대방이 도범도 이길 수 없는 매우 강한 강자를 파견하기라도 하면 그녀는 더는 도범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걱정마. 모든 게 다 내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으니까."도범이 웃으며 말했다."물론 오늘 돌아올 때, 정말로 루희가 보낸 사람들을 만나긴 했지만.""그럴 리가? 당신 분가로 갈 거라고 그들을 속였잖아? 그런데 어떻게 만나게 된 거야?"박시율이 듣자마자 놀라서 황급히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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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2화

"그랬구나. 만약 당신을 죽이라고 보낸 사람이 마지막에 당신 편에 섰다는 걸 루희가 알게 되면 화나서 펄쩍 뛰겠는데?"박시율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이 일을 절대 루희가 알게 해서는 안 돼, 하하. 루희가 알게 되면 틀림없이 루우기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도범이 하하 웃으며 박시율을 놓고 책상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 그러다 차 한 잔을 따라 마시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루우기는 꽤 괜찮은 사람이었어. 앞으로 중용할 가치가 있는 것 같아. 사실 난 도씨 가문에 있는 루씨 가문의 사람들 중 진정 우리 편에 서서 도씨 가문를 위해 생각하는 자들이 적지 않을 거라고 믿어. 아무래도 루희가 하는 짓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를 알 사람은 다 알거니까."박시율이 고개를 끄덕이며 덩달아 옆자리에 앉았다. 그러면서 물었다."당신 말이 맞아. 하지만 당신 어느 사람이 당신 편이고, 어느 사람이 루희쪽 사람이라는 거 구분할 수 있겠어? 구분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도범이 듣더니 눈살을 찌푸렸다."확실히 어려울 것 같네. 그때 가서 루우기에게 물어보지 뭐. 물론 나중에 정말로 싸우게 되었을 때, 누가 우리 편에 서고 싶어 하는지 보면 알 수 있을 거야.""응. 그럼 아버님의 독을 제거할 약재들은, 다 구했어? 엄청 어렵게 구했지?"박시율이 잠시 생각하더니 걱정되어서 물었다."확실히 어렵긴 했어. 하지만 다행히도 다 찾았어."도범이 웃으며 말했다."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먼저 쉬고, 내일 아침에 바로 알약을 정제해 낼 생각이야. 아버지께서 복용한 후 2, 3일만 지나면 몸이 원래대로 회복될 거고, 그때가 되면 셋째 장로가 설령 돌파해서 나온다고 해도 아버지의 적수는 아닐 거야.""잘됐다!"박시율이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도남천의 건강이 회복되기만 한다면 도씨 가문에는 그의 적수로 될 자가 아무도 없었으니까. 그때가 되면 셋째 장로에게 무슨 꿍꿍이가 있든 전부 다 물거품으로 될 거고."참, 여보. 요 며칠 집에 있으면서 내가 준 취기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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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3화

"잘됐네."도범이 만족스럽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하루빨리 종사에 돌파하도록 노력해 보자. 종사가 되어야만 진정 수련의 문턱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라고 할 수 있고, 꽤 괜찮은 실력을 갖추게 될 거니까.""종사에 돌파하는 건 어렵지 않을 것 같아. 하지만 위신경의 수련 경지에 돌파하려면 아마 많이 어려울 거야. 처음 수련하기 시작했을 땐 엄청 빨리 돌파했지만, 수련의 경지가 높을수록 돌파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난이도도 높아지더라니까."박시율이 말하면서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이에 도범이 웃으며 말했다."당연하지. 종사에 돌파하게 되면 엄청 큰 경지로 상승하는 것과 같은데, 무사와는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 실력도 단번에 몇 배 증가할 거고. 게다가 종사에 도달한 후 체내에 필요한 영기도 많아져 다음 단계로 돌파하려면 난이도가 엄청 높아질 거거든."그러다 박시율이 낙담할까 봐 도범이 또 위로하기 시작했다."걱정마, 당신의 천부적인 재능이 확실히 뛰어나긴 했으니 돌파하는 속도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빠를 거야. 하지만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돌파에만 추구하지 말라는 거야. 한 경지에 도달한 후 일단 먼저 시간을 들여 그 경지의 실력을 잘 느껴보고, 철저히 그것을 깨닫고 나서 다음 단계로 계속 돌파해. 특히 종사의 수련 경지에 달한 후에는 더욱 그래야 하고."박시율이 고개를 끄덕였다."응, 확실히 그래야할 것 같아. 아무래도 한 전신님 그들도 그렇게 오랫동안 수련해서 겨우 위신경의 강자가 되었으니, 나도 너무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되지. 안정적으로 한 걸음 한 걸음씩 내딛는 게 좋겠어, 단번에 성공할 생각은 접어두고."이에 도범이 잠시 생각하더니 다시 말했다."당신이 이렇게 빨리 돌파할 수 있었던 게 당신의 천부적인 재능 외에, 당신이 수련하고 있는 공법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아. 그 공법은 비록 이름도 없고, 그냥 땅에서 주운 거라지만 그렇게 평범한 물건은 아닌 것 같았거든.""그래? 잘됐다!"박시율이 웃으며 말했다."내 동생이 내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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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4화

"여보, 여기 너무 벅적벅적하잖아. 게다가 마치 고성과 같은 게, 전부 다 고풍스러운 건물들이고. 나 이곳 너무 좋아!"박시율이 거리를 한참 돌아다닌 후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거리에는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옛 시대의 옷을 입고 있었다. 일부러 긴 머리를 한 남성들도 적지 않았고. 현대적인 옷차림에 핸드폰까지 들고 있는 사람이 없었더라면 도범도 자신이 고대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을 거라고 의심했을 것이다."여보, 여보가 고대 복장을 하면 틀림없이 엄청 예쁠 거야."도범이 멀지 않은 곳에 고대 복식을 파는 옷 가게를 보더니 바로 박시율을 끌고 그쪽으로 갔다."여보, 우리 한번만 입어 보자.""그래, 근데 왠지 쑥스러운데."박시율이 다소 수줍다는 듯이 말했다. 하지만 쑥스러움도 잠시, 박시율은 곧 고대 복장 두세 벌을 찾아 입어 보았다."여보, 너무 예뻐. 당신이 만약 고대 사람이었으면 엄청 절세미인이었을 거야."고대 복장을 입은 박시율을 바라보며 도범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당신도 참. 애가 몇 살인데 그렇게 칭찬해? 쑥스러워 죽겠네!"박시율이 듣더니 부끄러워하며 도범을 흘겨보았다."우리 이 몇 벌 다 사자. 참, 여보. 이 건 그냥 입고 있어. 어차피 거리에 이렇게 입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으니 이상할 것도 없잖아?"도범이 매우 쿨하게 말했다."고객님, 정말로 이 몇 벌을 다 사실 겁니까? 저희 이곳의 옷은 전부 비단으로 만들어진 거라 매우 비쌉니다. 방금 여성분께서 입어 본 그 몇 벌 중 가장 눅은 게 몇백만은 하거든요. 이 몇 벌을 전부 합치면 적어도 천만 원은 나올 겁니다."가게 여 주인이 듣자마자 눈빛이 밝아졌다. 그녀가 팔고 있는 옷들은 확실히 재질이 좋은 것들이었다. 하지만 값이 비싼 탓으로 하루에 한 벌을 팔지 못할 때도 있었다. 때로는 2, 3일에 한 벌을 팔 수 있어도 엄청 다행인 거고.그런데 의외로 이 두 부부가 오자마자 네 벌을 사려고 하다니."왜요? 제가 돈이 없을까 봐요?"도범이 가게 주인을 한번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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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5화

여인의 말에 뚱보 남자가 순간 미간을 찌푸리고 망설였다.그리고 남자의 망설이는 모습에 여인이 바로 그의 귀를 잡고 씩씩거리며 말했다."저 여인이 입고 있는 걸 가서 사 오라고, 들었어? 잊지 마, 당신은 단지 우리 집의 데릴사위일 뿐이라는 걸. 감히 내 말을 거역해? 나 당장 아빠에게 당신이 나를 괴롭혔다고 말하면, 당신은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라고!"남자가 듣더니 깜짝 놀라서 말했다."알았어, 여보. 알았으니까 먼저 손 놔봐. 내가 바로 가서 사 올게!"그러고는 7~8명의 경호원을 데리고 여인과 함께 도범 두 사람을 향해 걸어갔다.도범은 마침 옆에 있는 바비큐 가게로 들어가 저녁을 먹으려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나타나 앞길을 막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뭐지?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 난 당신들을 모르는데?"앞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도범이 냉담하게 웃었다. 그는 진신경의 강자일 뿐만 아니라 더욱은 도씨 가문의 가주 후계자이다. 그러니 이 사람들 만약 시비 걸러 온 거라면 죽음을 자초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하지만 그가 방금 도씨 가문에 왔고, 또 전에 이 마을에 와서 돌아본 적도 없었으니 그를 아는 사람이 없는 것도 정상이었다.안 그러면 이 녀석들이 감히 그의 길을 막을 수가 없었으니까."하하, 자식, 알고 말고는 중요하지 않아!"뚱보가 하하 웃으며 박시율을 한번 보더니 말을 이어갔다."네 마누라가 입고 있는 옷이 괜찮은 것 같네. 마침 우리 마누라도 마음에 들어 하니 우리 상의해. 저 옷을 당장 벗어 우리에게 팔아, 내가 두 배의 가격을 줄게."“벗어? 팔아?”처음엔 도범은 이들이 박시율의 미모에 넘어가 나쁜 마음을 품고 다가온 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박시율이 입고 있는 옷을 탐내고 있다니."그래. 지금, 당장, 여기서 벗어. 우리가 살 거니까. 하하, 이렇게 하지, 가격이 적은 것 같으면 내가 세 배로 쳐줄게. 이 옷은 보기에도 싸지 않은 게, 한 200만은 하겠지? 하지만 너희들 지금 바로 나한테 팔면 몇백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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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6화

"하하, 자식. 감히 나를 협박하다니,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여인이 듣자마자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보아하니 오늘 이 일은 돈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 같네. 처음엔 돈으로 좋게 해결하려 했는데, 너희들이 이렇게 죽음을 자초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지!"그러더니 바로 앞쪽을 가리키며 명을 내렸다."저 남자를 죽이고 저 여인이 입고 있는 옷을 벗겨! 나 마수화가 마음에 들어 하는 옷을 손에 못 넣어 본 적이 한 번도 없거든. 이 산영진에서 감히 나를 건드릴 수 있는 놈이 몇 없다고!""자식, 너 스스로 죽음을 자초한 거니까 우리 아가씨를 탓하지 마라."경호원 몇 명이 주먹을 비비며 도범을 향해 걸어왔다.도범이 보더니 차갑게 웃었다. 너무 오만방자한 자들이었다. 감히 박시율더러 밖에서 옷을 벗으라니. 제대로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도범은 성질이 좋기로 이름이 난 사람이었다. 하지만 유독 박시율만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금지구역이었다."잠깐, 잠깐!"그런데 이때, 한 젊은 소녀가 나서며 말했다."수화 아가씨, 왜 그러세요? 옷 한 벌때문에 싸움을 버릴 필요까지 있나요? 저 마침 어제 괜찮은 옷 두 벌을 찾았는데 엄청 예쁘거든요. 한번 가보지 않을래요? 제가 사드릴게요. 이런 일반일들과 화를 낼 필요 전혀 없다고요."열일곱, 여덟 살밖에 안 된 소녀였다. 웃을 때마다 입가에 두 개의 보조개가 나타나 소녀에게 상큼함을 더해주었다.도범은 누군가가 나서서 그를 도와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그러나 오늘 이 일은 그냥 이렇게 넘어갈 수가 없었다. 그들이 이미 제대로 그를 격노시켰으니까. 설령 상대방이 이대로 넘어간다 해도 그가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안돼!"뚱뚱한 여인이 바로 말했다."임수연, 너는 좋은 사람 연기 그만해. 저 자식이 나를 제대로 건드렸으니, 나 절대 이렇게 넘어가지 않을 거야. 오늘 저 자식은 반드시 죽어야 해. 나는 이미 저들에게 기회를 주었고, 저들이 그 기회를 포기해 버린 거야."임수연이 듣더니 어색하게 웃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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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7화

도범이 차갑게 한번 웃더니 바로 몸을 움직였다. 속도가 엄청 빨랐다. 그리고 몇 초도 안 되는 사이에 경호원들이 바로 참살되었다."뭐야!"맞은편에 있던 뚱보와 마수화가 놀라서 입을 떡 벌렸다. 그들이 데리고 온 경호원들은 전부 품급이 높은 무사들이었다. 심지어 그중의 한 녀석은 일품 종사였는데, 바로 살해되다니."보아하니 종사인 것 같네. 수련 경지도 괜찮고, 어쩐지 두려워하지 않더라니. 이따가 일을 크게 만들기 전에 바로 이곳을 떠나면 괜찮을 거야."옆에 있던 임수연이 잠시 생각한 후 중얼거렸다."자식, 난 마씨 가문의 사람이야. 네가 감히 내 경호원을 죽여? 너 지금 우리 마씨 가문과 맞서려고 작정한 거야?"마수화가 잠깐 놀라더니 바로 마씨 가문의 지위로 도범을 위협하기 시작했다."허, 그럼 설마 네 사람에게 맞아 죽을 때까지 반항도 하지 말아야 하는 거야?"도범이 차갑게 웃으며 천천히 두 사람을 향해 걸어갔다."너, 너 뭐 하려는 거야?"도범이 다가오는 모습에 두 부부는 서로 눈을 마주쳤다. 두 사람 모두 많이 놀란 듯했다."글쎄? 내가 뭘 할 것 같아?"도범이 웃으며 상대방에게 물었다."너 설마 우릴 죽이려는 건 아니겠지? 우리 장인어른은 위신경의 수련 경지에 달한 고수야. 네가 감히 우리에게 손을 댔다간 끝장나는 거라고!"뚱보가 놀라서 자기도 모르게 두 걸음 뒤로 물러서서는 말했다. 식은땀까지 흘리고 있었다."하하, 내가 끝장난다고? 대체 누가 끝장날지 아직 모르는 일일 것 같은데?"도범이 큰소리로 웃으며 뚱보에게 말했다."너희들이 정 살고 싶으면 살려둘 수도 있어. 너, 네 마누라의 팔 한쪽을 잘라내면 너희 둘을 살려줄게. 그렇지 않으면 아쉬운 대로 너희 둘 다 죽어야 하거든."그러면서 보검 한 자루를 꺼내 바닥에 버렸다."알아서 해.""난 마씨 가문의 아가씨야. 너 죽고 싶어? 감히 내 남편더러 내 팔을 베게 하다니, 누가 너에게 그런 용기를 준 거야?"마수화는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랐지만, 여전히 도도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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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좋아, 약속 지켜!"뚱보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를 악물고 보검을 들었다. 그러고는 마수화를 향해 말했다."여보, 조금만 참아. 내가 지혈제와 진통제를 챙겼으니 괜찮을 거야. 금방이면 끝나!""흑, 여보, 나 무서워!"마수화는 놀란 나머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러더니 도범을 보며 말했다."이봐, 내가 잘못했어. 우리를 살려주면 내가 20억을 줄게, 어때? 20억!""허, 내가 그깟 20억에 신경 쓸 것 같아?"도범이 허허 웃으며 말했다. 눈빛에는 경멸로 가득했다."아!"뚱보가 바로 검을 들어 베었다. 사방으로 튀긴 피와 함께 마수화의 한쪽 팔이 순간 떨어져 나갔다."여보, 자, 얼른 약 먹어!"마수화의 팔을 베어낸 후 뚱보는 즉시 보검을 한쪽에 버리고 지혈제와 진통제를 마수화에게 먹였다."아!"하지만 마수화는 여전히 아픔 때문에 얼굴색이 하얗게 질렸고 이마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고 있었다. 아파 기절할 지경이었다.뚱보는 곧 마수화를 부추기고 마수화와 같이 도범의 시선 속에서 사라졌다.도범은 그제야 땅에 버려진 보검을 주워 경호원 중 한 명의 옷으로 피를 깨끗이 닦아 내고 저장 반지에 넣었다."여보, 내가 저들을 살려둬도 괜찮지?"그러고는 웃으며 옆에 있는 박시율을 향해 물었다."앞으로 여보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난 전부 존중해 줄 거야."박시율이 도범의 팔을 안으며 말했다. 방금 마수화의 팔이 잘려 나간 순간, 박시율은 속이 너무 후련했다. 마수화가 너무 권세만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모습이 줄곧 착한 마음을 품고 있던 그조차도 차마 봐줄 수가 없었다."그건 안 되지. 무조건 다 존중해 주면 안 돼. 만약 내가 방금 그들에게 옷을 팔겠다고 했으면? 설마 그래도 존중해 줄 거야?"도범이 웃으며 되물었다.이에 박시율이 도범을 흘겨보며 말했다."당신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나도 알아. 설마 당신 마누라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해도 괜찮다고 생각해?"두 사람이 서둘러 떠나기는커녕 농담을 하고 있는 모습에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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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9화

도범이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에 임수연은 도범이 무서워하는 줄 알고 즉시 말했다."그래요. 도씨 가문에서 때로는 지인의 소개로, 때로는 직접 산에서 내려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몇 명을 골라 가문으로 데리고 가거든요. 비록 그런 상황이 드물긴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도씨 가문의 일원으로 된 자들이 적지 않아요."그러다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그리고 마씨 가문 중 한 명이 바로 그런 방식을 통해 운 좋게 도씨 가문으로 들어갔고, 지금은 엄청 잘 지내고 있거든요. 도씨 가문의 타주까지 되었다니까요? 심지어 위신경 중기의 고수래요. 그러니까 마 아가씨가 저렇게 잘난 척을 하고 다니는 거죠, 그만한 백이 있으니까.""총각, 빨리 떠나라니까. 더 지체했다간 진짜 못 갈 수도 있어. 마수화의 성격으로 반드시 좋게 끝나지 않을 거야. 게다가 총각이 마 가주 딸의 팔을 베었으니 그 마 가주도 총각을 가만두지 않을 거고."옆에 있던 노인이 덩달아 조급해하며 도범 두 사람에게 말했다."두 분의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저희는 더욱 이렇게 떠날 수 없습니다."도범이 두 사람을 향해 감사를 표하고는 멀지 않은 바비큐 가게를 보며 말했다."저희 사실 바비큐 먹으러 왔거든요. 그런데 먹지도 않고 떠나는 건 예의가 아니죠? 안 그래, 여보?""맞아, 나 배고파."박시율이 미소를 지으며 도범을 끌고 바비큐 가게 쪽으로 갔다."저, 저 두 사람, 바비큐를 먹을 기분도 있다니!"노인은 화가 나서 눈을 부릅뜨고 씩씩거리며 한쪽으로 갔다.임수연도 화가 나서 어쩔 줄 몰랐다. 하지만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몇 걸음 쫓아가 화난 어투로 도범을 향해 말했다."그쪽 설마 아내분을 사랑하지 않는 겁니까? 만약 사랑한다면 더욱 서둘러 이곳을 떠나야죠. 그쪽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쪽의 아내분도 그쪽을 따라 목숨을 잃게해서는 안 되는 거잖아요."좋은 마음에 그들을 걱정해 주고 있는 임수연을 바라보노라니 도범은 마음속이 따뜻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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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0화

"흥, 눈에 거슬려서 그랬다 왜! 그 여인이 무슨 자격으로 고대 복장을 한 모습이 나보다 예쁜 건데? 나 용납할 수 없다고!"마수화가 콧방귀를 뀌더니 독을 품은 눈빛으로 뚱보를 향해 말했다."어서, 서둘러 집으로 가야 해. 난 그 부부를 그냥 이렇게 용서할 수 없어. 아빠보고 그들을 죽이라고 할 거야!"뚱보가 듣더니 속으로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마씨 가문의 일개 데릴사위일 뿐, 마씨 가문에서 아무런 지위도 없었으니까. 그러니 성질을 죽이고 있지 않으면 마수화 그들이 더욱 그를 좋게 대하지 않을 것이다."여보, 아까는 나도 어쩔 수 없어서 그랬어. 설마 날 탓하는 건 아니겠지?"뚱보가 마수화를 부추겨 앞으로 나아가며 떠보듯이 물었다.이에 마수화는 안색이 순간 어두워지더니 뚱보를 노려보며 말했다."다 당신 때문이야. 당신이 수련 경지가 낮고, 아무런 능력도 없는 병신이니까 내가 이렇게 업신여김을 당한 거잖아! 남의 집 남편들을 봐봐. 누가 당신처럼 이렇게 쓸모없어? 나이가 몇인데, 겨우 6품 무사가 되어서는. 나 정말 소문날까 봐 무섭다고......"......뚱보는 어이없디는 표정으로 마수화를 부축인 채 마씨 가문으로 돌아왔다."아가씨, 이게,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문을 지키던 경호원들이 상황을 보더니 크게 놀랐다. 그중 두 명은 즉시 보고하러 집으로 뛰어들어갔다.그리고 마수화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마씨 가문의 가주 마원이 잔뜩 화가 나서 성큼성큼 걸어 나왔다."수화야, 대체 어찌 된 일이야? 누가 그랬어? 누가 감히 내 딸의 팔을 베어낸 거야?"마수화의 어깨를 바라보며 마원은 화가 나 얼굴색까지 파랗게 질렸다. 그러고는 이를 갈며 물었다.그에게 자식이라고는 마수화 딸 하나뿐이라, 줄곧 손바닥에 받쳐 들면서 애지중지 키웠는데, 감히 눈에 뵈는 것도 없이 그의 딸의 팔을 베어낸 자기 있다니."아버님, 한 젊은 남성이 한 짓입니다. 사실은 제가 수화를 데리고 쇼핑하러 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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