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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1화

영송이 몸을 돌려 웨딩드레스를 한번 보고는 비로소 말했다."어쩌면 도범이 지금쯤 이미 호텔에 도착했을 수도 있어요. 좋아요, 저 입을게요. 하지만 저 오늘 절대 최무신 그 나쁜 놈에게 시집가지 않을 겁니다."그러고는 홧김에 웨딩드레스를 들고 방으로 들어갔다."들어가 봐."영수가 옆에 서 있는 여성 메이크업 아티스트 몇 명을 보고 말했다."여보, 그 도범이라는 사람, 정말 우리 딸을 구하러 올 것 같아?"하이설이 잠시 생각하더니 참지 못하고 영수를 향해 물었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한 가닥의 희망을 품고 있었다.정말 누군가가 그녀의 딸을 구할 수 있기를 바라는 그런 희망."에휴, 어디 그렇게 쉽겠어? 당신도 그런 희망을 품지 마. 그 녀석은 그날에 처음 우리 딸과 비행장에서 만났어. 그런 사람이 한 말을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어떡해? 게다가, 정말로 와도 어쩔 수 없을 거야. 먼저 아래층으로 내려가자."영수가 한숨을 쉬고는 곧 하이설과 함께 내려갔다.그리고 영송이 드레스를 갈아입고 내려왔을 때, 최무신은 이미 대문 어귀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영송을 보자마자 최무신이 참지 못하고 냉소를 터뜨렸다."하하, 영송. 너 나와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어? 왜? 생각이 바뀌었어? 난 너의 그 도도한 모습이 참 보기 좋았는데. 언제까지 도도할 수 있을까?"그러다 또 고의로 사방을 둘러보고는 음흉한 표정으로 말했다."참, 네 남자친구는? 설마 무서워서 도망간 건 아니겠지? 정말 찌질한 놈이라니까, 하하. 그날은 내가 데리고 간 경호원들의 실력이 별로라 그 녀석에게 진것 뿐이지, 내가 정말 그를 두려워할 것 같아?"최무신이 잘난 척하는 모습에 영수와 하이설 두 사람 모두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녀석의 모습만 봐도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으니 자기 딸에게 잘해줄 리가 없을 게 뻔했다."최무신, 너 정말 나와 결혼할 거야? 내가 미리 말하지만, 네가 만약 정말로 나를 호텔로 데려간다면, 너 반드시 후회할 거야."영송의 얼굴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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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2화

영송이 복종하는 모습에 최무신은 그제야 영송을 놓아주었다. 그러고는 웃으며 말했다."하하, 장인어른. 저 방금 농담을 했을 뿐입니다, 겁먹으시긴. 걱정마세요, 영송이 저에게 시집오고 나면 저 반드시 영송에게 잘 대할 겁니다. 비록 영송의 성질이 더럽긴 하지만 제가 꼭 잘 길들여 앞으로 제 말에 무조건 복종하게 만들게요."그의 말을 듣고 있는 영수와 하이설의 마음속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들이 그전까지만 해도 최무신이 영송에게 잘 대해줄 수도 있을 거라는 한 가닥의 희망을 품고 있었다면, 지금은 철저하게 절망에 빠졌다. 그들은 최무신이 절대 진심으로 영송에게 잘해주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가자, 웨딩카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내 아름다운 신부가 사람들 앞에 나타날 때가 됐다고."최무신은 자기의 위협이 먹힌 것을 보고 입가에 득의양양한 미소를 띠었다. 그러고는 영송을 끌고 웨딩카 쪽으로 걸어갔다."가자!"하이설 등은 속으로는 한숨을 쉬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영씨 가족들과 함께 차에 올랐다.한 6성급 호텔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부와 신랑을 기다리고 있었다.최씨 가문의 가족 외에 최씨 가문과 가깝게 지내는 많은 세력, 그리고 그 7성급 대장과 몇몇 지하 세력의 식구들도 왔다."듣자니 영씨 가문의 아가씨가 줄곧 최 도련님을 좋아하지 않았다던데, 이렇게 갑자기 시집가겠다고 승낙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니까. 게다가 결혼식을 치르는 속도도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어제 통지하고 오늘에 바로 결혼식을 올리다니."한 삼류 세가의 가주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이에 옆에 있던 한 가주가 사방을 둘러보고서야 작은 소리로 말했다."자네가 뭘 안다고 그래? 내가 듣기로는 그 영송 아가씨가 여전히 최 도련님에게 시집갈 생각이 없었대. 그런데 최 도련님이 영씨 가문의 산업과 가족들의 목숨으로 영송 아가씨를 협박해서, 영송 아가씨도 어쩔 수 없었대. 비록 영송 아가씨가 오만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효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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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최무신은 영송이 무서워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위협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는 잠시 멍해지더니 바로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하하, 영송, 너 그게 무슨 뜻이야? 설마 너의 그 남자친구가 도망가기는커녕 와서 내 신부를 빼앗을 수도 있다는 거야?"많은 사람들이 듣더니 전부 마치 우스갯소리를 들은 것 같다는 표정을 들어냈다. 최씨 가문이 아무리 그래도 이류 세가인데 그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감히 신부를 빼앗을 수 있다는 거지?더군다나 이곳에는 최씨 가문과 사이가 아주 좋은 7성급 대장도 있는데."하하, 빼앗으러 오고 싶으면 오라 그래!"7성급 대장도 그 말을 들은 후 참지 못하고 하하 웃었다."최씨 가문의 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나도 이 자리에 있는데, 누가 감히 와서 행패를 부려?""하하, 나 어르신이 계셔서 참 듬직합니다."최천규가 웃으며 말했다."그래요?"그런데 바로 이때, 남자 두 명과 여인 한 명이 대문 쪽으로부터 걸어 들어왔다."도범! 난 네가 반드시 올 줄 알았어!"도범을 보자마자 영송은 흥분한 나머지 펄쩍펄쩍 뛸 뻔했다. 역시 그녀가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다. 도범은 말한 대로 실행하는 사람이었다."정말 왔네? 허, 담도 크다니까. 감히 나의 결혼식에 쳐들어오다니."최무신의 입가가 심하게 떨렸다. 그는 바로 손을 흔들어 최씨 가문의 고수 몇 명을 향해 말했다."여러분, 바로 이 녀석입니다. 감히 나의 결혼식에까지 와서 신부를 빼앗으려 하다니. 당장 죽이세요. 참, 저 두 사람의 전투력도 나쁘지 않으니 함께 죽여요.""뭐야, 정말 신부 빼앗으러 왔어?"결혼식에 참석하러 온 많은 사람들이 크게 놀랐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농담하는 줄 알았는데, 정말 올 줄이야."맙소사. 이거 몰카 아니야? 진짜일 리가 없잖아?"누군가는 더욱 경악하기 그지없어 말했다.“신부를 빼앗는다고요?”도범이 잠시 멍해지더니 바로 해석했다."다들 오해하지 마세요. 저 신부를 빼앗으러 온 게 아닙니다. 영송 아가씨는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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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4화

최씨 가문의 강자들은 하나같이 험상궂은 기색을 띤 채 바로 도범 세 사람을 에워쌌다."최씨 가문 사람들이 죽으려고 작정하고 있으니 어쩔 수 없네요. 오늘 촉성를 떠나기 전에 크게 한번 싸우고 갈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상대방의 포위 공격에 도범은 오히려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뻥뻥뻥-상대방이 공격을 날리는 순간 도범 그들도 바로 움직였다. 세 사람의 속도는 엄청 빨랐다. 자리에 앉은 하객들이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최씨 가문의 고수들이 바로 공격을 당했다.그들은 하나같이 끊어진 실타래처럼 거꾸로 날다가 바닥에 떨어졌다. 전부 숨졌다."뭐야, 이럴 수가......"최무신은 그 장면을 보고 놀라서 얼굴색마저 하얗고 질렸다. 그는 최씨 가문의 고수들이 이렇게 바로 죽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다 덮쳐, 다 덮치라고!"최천규도 놀라서 큰 소리로 말했다."최씨 가문의 경호원들 전부 덮쳐! 우리 쪽에 사람이 더 많아. 저 세 사람 중 그 누구든, 먼저 죽이는 자에게 20억을 장려한다!"20억이나 준다는 소리에 방금 전까지만 해도 두려워하던 최씨네 경호원들이 하나같이 눈을 붉히고 세 사람을 에워쌌다.뻥뻥뻥-하지만 최씨 가문의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여전히 도범 등의 적수가 아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범 세 사람의 사방에는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그 시체들을 합치면 이백 명 정도는 되는 듯했다.남은 최씨네 경호원들은 하나같이 놀라서 멍해졌다. 땅에 널브러진 시체를 바라보며 그들은 더는 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가, 가자고!"심지어 경호원 몇 명은 놀라서 두 다리가 나른해진 채 대문 쪽까지 물러난 후 재빨리 도망쳤다."꼴을 보니, 정말 대단한 녀석들이 왔네!"이때, 그 7성급에 달하는 나 대장이 냉소하며 나섰다."나 대장님, 저를 도와 저 세 사람을 죽이면 200억을 드리겠습니다!"최천규는 놀라서 목소리마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하하, 걱정마세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감히 이곳까지 와서 행패를 부리다니.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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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5화

"어라?"날린 공격이 빗나가자 대장은 순간 멍해지더니 등골이 서늘해졌다."젠장!"그러다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바로 돌아서서는 도망가려고 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단단한 주먹이 그의 등을 공격했다.뻥-묵직한 소리와 함께 7성급 대장이 바로 참살되었다."이럴 수가! 나 대장까지 참살되다니!"최무신은 놀라서 얼굴색이 하얗게 질렸다. 그의 옆에 있던 최천규도 마찬가지로 크게 놀랐다. 그는 나 대장이 도범 세 사람을 아주 쉽게 죽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오히려 그에게 한 방을 날렸다."여보, 저 도범이라는 사람, 너무 대단해!"다른 한쪽에 서 있던 하이설이 놀란 나머지 입을 떡 벌리고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했다.그녀의 딸이 말한 사람이 정말 오다니. 게다가 포악하고 강하기까지 했고."그러게 말이야. 너무 대단해, 어쩐지, 어쩐지 영송이......"영수도 극도로 충격을 받았다. 영송이 시집을 가겠다고 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음을 그제야 깨달았다. 도범 같은 남자는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으니."당주님, 당주님!"하지만 도범 등이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그를 찾고 있던 청용당의 일원들에게 찍혔다는 걸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무슨 일이야?"청용당 당주가 의자에 앉아 한가롭게 차를 마시며 소식을 전하러 온 부하를 쳐다보았다.어제 온 저녁 도범 등을 찾지 못하자, 그는 세 사람이 이미 촉성을 벗어났을 거라고 추측했다.그래서 지금 비록 그의 수하들이 여전히 도범 세 사람의 행방을 수색하고 있었지만, 그는 딱히 큰 희망을 품지 않았다."당주님, 그 세 사람이 6성급 호텔로 갔습니다. 최씨 가문의 결혼식에 참가하러 간 것 같아요. 저희가 그들이 들어가는 걸 보긴 했지만, 그들이 최씨 가문의 친척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어요. 아마 초청을 받고 결혼식에 참가한 걸 겁니다."그중 한 남자가 바로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뭐야?! 그 세 사람이 아직 촉성을 떠나지 않았다는 거야? 그러면서 감히 대놓고 남의 결혼식에 참석해?"청용당 당주가 듣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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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6화

최천규와 최무신 부자가 도범의 말에 바로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두 사람은 놀라 얼굴색마저 하얗게 질렸다.천천히 접근하고 있는 도범을 보며 그들은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흐르기 시작했다. 죽음의 기운이 두 사람을 짓누르고 있어 숨을 쉴 수가 없었다."너 이 자식, 오늘 내가 너를 죽인다!"그런데 바로 이때 입구 쪽에서 노여움에 찬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마치 큰 종의 울림처럼 천천히 퍼져와 모든 사람의 귀에까지 전해졌다."의외네, 촉성에 위신경의 강자가 있다니."도범은 그 소리를 듣자마자 상대가 절대적으로 위신경의 강자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위신경의 강자만이 저런 두터운 소리를 낼 수 있었으니까.다만, 위신경 강자라 해도 이미 진신경 초기에 돌파한 도범에게 있어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청, 청용당의 당주야. 맙소사, 도범이 청용당의 미움을 산 거야?"영수가 소리를 듣자마자 놀라더니 웃음기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무서운 기색을 드러냈다.그러나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는 그들이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적어도 최씨 가문의 강자가 전부 죽고 경호원도 많이 죽었으니. 게다가 나머지 일부는 소식을 듣고 도망쳤을 거고. 지금은 최씨 가문에 최무신과 최천규 두 사람만 남았으니 그들이 더는 영송에게 결혼을 강요할 수가 없을 것이다.그리고 도범으로 말할 것 같으면, 비록 그들을 도와주었지만, 만약 정말 죽게 된다 해도 그들에겐 아무런 손실도 없었다. 아무래도 청용당의 미움을 산 건 도범이지 그들 영씨 가문이 아니었으니, 청용당이 그들한테 복수하지는 않을 것이다.“뭐? 청용당?”죽음을 기다리고 있던 최무신과 최천규 두 사람은 청용당이 왔다는 말을 듣더니 눈빛에 순간 감격의 기색이 드러냈다.그들은 도범이 청용당 같은 큰 세력에게 미움을 샀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청용당은 촉성에서 손꼽히는 큰 세력이었다. 그런데 도범이 그들의 미움을 샀으니,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그 순간, 최무신과 최천규는 살아남을 희망을 보았다."저 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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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7화

최무신도 덩달아 일어서서 오만방자하게 웃으며 말했다."도범, 너는 네가 죽인 개산호가 청용당 사람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지? 감히 서둘러 떠나지는 않고 여기까지 오다니, 대단해. 하하, 나 지금 당장 네 손에 죽더라도 상관없어. 어차피 네가 곧 나랑 같이 갈 거니까. 아이고, 죽기 전에 너도 죽을 거라는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걸 보면, 하느님이 정말 우리 최씨 가문을 배려하고 있는 거라니까.""하하, 아까까지만 해도 고양이를 본 쥐처럼 땅바닥에서 벌벌 떨더니, 바로 또 거들먹거리기 시작했네?"도범이 오히려 하하 웃으며 말했다."걱정마, 일단 너를 살려둘게. 내가 먼저 청용당의 사람들을 죽이고, 그다음에 너를 죽일 거야. 적어도 네가 절대 건드려서는 안 되는 사람이 대체 누군지는 알고 죽어야 할 거 아니야?""그래, 인마. 약속 지켜!"최천규가 듣자마자 즉시 눈빛이 밝아졌다. 만약 도범이 지금 바로 손을 댄다면 충분히 그들 둘을 먼저 죽일 수 있었다. 그런데 의외로 먼저 청용당 사람들을 죽이겠다니. 역시 너무 오만방자한 것 같았다.잠시 후면 도범은 무조건 상대방에게 살해당할 거고, 그때가 되면 그들 두 부자는 살 수 있을 것이다.살아남을 수 있는 희망이 보이니 최천규는 기쁨을 참을 수가 없었다."쓸데없는 소리. 내가 안 지키면, 그쪽이 지킬 건가?"도범이 냉담하게 웃으며 상대방을 노려보았다."녀석, 역시 여기에 있었네. 남자 두 명에 여인 한 명......"얼마 지나지 않아 200여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들어왔다. 그들은 바로 이곳의 밥상을 뒤집어엎어 큰 공간을 비워 냈다.하지만 청용당 당주는 말을 절반 하다 말고 멍해졌다."뭐야, 너희들 결혼식에 참석하러 온 게 아니라 깽판 치러 온 거였어?""청용당 당주! 정말 당주님이셨군요!"최천규가 보자마자 감격에 겨워 말했다."장 당주님, 이 녀석이 이곳에 오자마자 저희 가문 사람들을 죽였어요. 그러니 반드시 저희를 도와 저 자식들을 죽여줘요!"최무신도 울며불며 하소연했다."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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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8화

"어쩐지 먼저 나서더라니."도범이 웃으며 덩달아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당신에게 먼저 기회를 줄게. 우리 일대일로 붙어."이때 장진이 옆에서 "역시 뻔뻔스럽다니까. 우리가 경매장에서 찍은 약재를, 그쪽 외손자가 우리의 앞길을 막고 억지로 빼앗으려 했다고. 그런데 이제와서 보니 그 자식의 외할아버지도 좋은 사람은 아니었네."라고 덧붙였다.이에 한우현도 맞장구치듯 말했다."다 같은 조직의 사람들인데 좋아봤자 얼마나 좋겠어? 오합지졸이라고, 죽여도 큰 문제는 없겠어. 촉성을 위해 쓰레기를 치워, 촉성의 백성들이 좀 더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괜찮잖아.""큰소리치는 꼴하고는!"노인은 화가 나서 얼굴이 순간 붉어졌다. 그러더니 바로 벌떡 뛰어올라 도범에게 검을 겨누었다."내 검을 받아라!"노인이 검을 휘두르자 한줄기의 맹렬하기 그지없는 검기가 순간 도범을 향해 날아갔다. 심지어 검기 속에는 담담한 영기가 섞여 있었다."역시 위신경 초기의 고수야, 공격이 대단해."도범은 보자마자 차갑게 한마디 내뱉고는 덩달아 검을 휘둘렀다. 똑같이 무서운 검기가 노인을 향해 돌진했다.슝-무섭기 그지없는 검기는 순간 한 줄기 빛으로 변했다.쾅-그러다 두 검기가 충돌하더니 눈부신 빛을 발했다. 강대한 에네르기 파동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놀라서 여러걸음 후퇴하게 했다.위신경 강자의 공격이 이렇게 무서웠다니!‘말도 안 돼. 이 녀석의 공격이 왜 이렇게 대단해? 설마, 그도 위신경 강자인 건가?’노인은 도범 세 사람이 손을 잡고 7성급 대장을 죽이긴 했지만 그래도 위신경에 도달한 자는 없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래서 도범을 죽이는 건 아주 쉬운 일일 거라고 생각했었고.하지만 그는 곧 도범의 공격에서 전해오는 파동이 의외로 그의 공격 속의 파동보다 몇 점 더 강하다는 것을 눈치챘다.우르릉-검이 부딪히는 소리는 계속되었고, 노인의 공격은 끊임없이 소모되고 있었다. 하지만 반대로 도범은 여전히 에너지가 남았고, 공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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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9화

순간 수많은 고수들이 날아올라 도범 등 세 사람을 향해 돌진했다.하지만 공중에 어두컴컴하게 깔린 고수들을 바라보며 도범은 오히려 입가에 냉소를 머금었다. 그러더니 바로 영기를 보검에 주입했다.윙-영기가 주입됨에 따라 도범의 손에 있던 보검이 의외로 살짝 떨더니 용의 울음소리를 냈다. 그러자 여러 줄기의 검은 검기들이 검 위에서 맴돌기 시작했다.‘검은 검기? 게다가 영기도 있어!’청용당의 당주가 보더니 안색이 바로 변했다. 그는 도범이 영기를 사용하여 공격하려 한다는 걸 느꼈다. 그것도 보검 이체 공격으로. ‘저런 공격을 쓸 수 있는 건 진신경의 강자밖에 없는데?’"랑검!"담담하게 공중으로 뛰어오른 청용당의 고수들을 보며 도범이 검을 휘둘렀다.그러자 검은 파도가 곧장 전방으로 날아갔다. 파도의 속도는 매우 빨랐을 뿐만 아니라 검기와 영기까지 더하여져 무섭기 그지없었다.뻥뻥뻥-묵직한 폭발음과 함께 막 뛰어오른 고수들은 바로 전부 참살되었고, 반으로 갈라져 그대로 공중에서 떨어졌다.순간 짙은 피비린내가 퍼졌고 결혼식에 참가한 하객들이 놀라 소리를 지르며 구석으로 피했다.담이 작은 자들은 더욱 놀라 바로 기절했다."맙소사. 저게 무슨 무기야? 적어도 70여 명을 죽인 것 같은데?"누군가가 도범의 무기를 보고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세상에. 정말 영기 이체 공격이야. 검기가 아니라고! 공격이 너무 강해. 저 사람 설마 진신경 강자인 건가?"어떤 이는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해서 말했다. 진신경의 강자를 만날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이럴 수가? 진신경, 진신경 강자라니!"청용당 당주는 놀란 나머지 두 다리마저 덜덜 떨고 있었다. 이런 진신경 강자 앞에서 그들 청용당 전체가 손을 잡는다 해도 적수가 아닐 것이니까. 만약 그를 포함한 청용당의 세 고수가 전부 위신경 후기 또는 정점에 도달한 강자였다면 도범과 한 번 겨뤄볼 수 있을 법했겠지만, 그들 세 사람 중 두 사람은 위신경 초기고 한 사람만 위신경 중기라는 거다. 그러니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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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0화

"장군님? 전신님?"마침 입구 쪽에 서 있던 사람이 주 가주의 말을 듣고 냉기를 들이마셨다."어쩐지 그들에게서 남다른 기질이 느껴진다 했어! 장군님일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누군가가 경탄했다."누나, 저 세사람이 장군님과 전신님이래! 도범이 저렇게 대단한 걸 보면 틀림없이 장군님일 거야. 맙소사! 장군님은 나의 우상이라고!"영호도 그들의 대화를 듣고는 즉시 영송 옆으로 달려가 감격에 겨워 말했다."너무 훌륭해. 정말 당장이라도 도범과 결혼하고 싶어!"영송이 도범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그녀는 자기 같은 평범한 사람은 장군님의 곁에 있을 자격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장군님은 모든 소녀들이 꿈꾸는 결혼 상대였다."저 녀석이 장군님이라니......"옆에 있던 영수는 목소리마저 떨렸다. 자신이 잘못 들은 게 아닌지 의심부터 들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는 도범이 최씨 가문이 무서워서 감히 오지 못할거라고 의심했었는데, 의외로 장군님이었다니."아빠, 목소리가 너무 높아요. ‘저 녀석이’ 뭐예요? 자칫했다간 얻어맞을 수도 있다고요!"영호가 듣자마자 불쾌한 얼굴로 일깨워 주었다."에헴. 그래, 그래. 내가 너무 흥분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까먹었네......"영수가 진땀을 흘리며 말했다."들었어? 무신아, 이번에 우리가 미움을 산 상대가 장군님과 전신님이야!"최씨 부자가 진실을 알게 된 후 재차 놀라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들은 오늘 이 자리에서 죽을 게 분명했다.쿵쾅쿵쾅-전방의 전투는 여전히 매우 격렬했다.그러나 청용당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속도도 엄청 빨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청용당 쪽에는 중상을 입은 청용당 당주와 두 장로만이 남았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참살되었다."어때? 아직도 우리가 당신들의 적수가 아니라고 생각해?"도범이 앞에 있는 세 사람을 보며 웃음을 드러냈다. 그러고는 작은 소리로 물었다."우리가 재수 없었어. 장군과 전신을 만나게 되다니."청용당 당주가 이를 악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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