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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이 되어 돌아온 남자의 모든 챕터: 챕터 1101 - 챕터 1110

2873 챕터

제1101화

"그래? 잘됐네!"박시율이 기뻐하며 웃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당신들 나가려면 반드시 시기를 잘 봐야 해, 알겠지? 아무래도 밖에서는 그들이 당신을 찾아내려 해도 그렇게 쉽지는 않을 거니까. 그러니 절대 미행을 당해서는 안 돼, 그들한테 당신들의 행방을 노출해서도 안 되고.""그건 안 돼. 그들에게 내가 분가에 갔을 거라는 착각을 주도록 힌트를 남겨야 해. 그러면 그들은 분가로 가서 나를 찾을 거고, 그때 가서 내가 분가에 가지 않았다는 걸 발견하게 되겠지."도범이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한번 제대로 찾아보라 그래. 도씨 가문에 분가가 그렇게 많은데, 그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나를 찾는 데에만 적지 않은 시간을 낭비하게 될 거야.""좋은 방법이네요, 이 방법이 좋아요! 하하!"박해일이 듣더니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또 곧 눈살을 찌푸렸다."그런데 어떻게 그들에게 알릴 계획인데요? 직접 그들 앞에 달려가 알려줄 수는 없는 거잖아요? 믿을 리도 없을 거고.""그건 당연히 안 되지."도범이 한번 웃더니 말을 이어갔다."이제 네 누나와 함께 도후 앞에서 연기 한 번만 하면 돼. 도후가 셋째 장로 그리고 루희와 엄청 가깝게 지내고 있거든. 게다가 그 녀석, 좋은 인간이 아니야. 무슨 소식을 접하게 되든 무조건 셋째 장로나 루희에게 알릴 거야.""그래, 그럼 그렇게 하자! 하지만 떠날 땐 당신 무조건 몰래 떠나야 해."박시율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러나 다음 날 아침, 도범은 의외로 좋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바로 셋째 장로가 수련하러 갔는 것이다."잘됐네, 셋째 장로가 수련하러 갔으니 당신이 밖으로 나간다 해도 안전한 거잖아. 보통 사람은 당신의 상대가 아닐 거니까."박시율이 소식을 알게 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무래도 도범이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게 바로 셋째 장로였으니까.셋째 장로와 대장로는 모두 진신경 후기에 달한 강자이지만, 도씨 가문에서 수련 경지가 가장 높은 사람은 진신경의 정점에 달한 도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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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2화

"이럴 수가! 그 늙은이가 이렇게까지 음흉할 줄은 몰랐는데."박시율이 듣더니 깜짝 놀랐다."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가주 자리를 욕심내고 있는 거야?""그 늙은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누가 알겠어? 나와 도자용을 전부 죽이려 하고, 심지어 지금은 수련하러까지 갔으니, 틀림없이 가주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걸 거야."도범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그 늙은이가 진신경 후기에 돌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들었어. 그러니 정점에 돌파하려면 그렇게 쉽지는 않을 거야. 시간도 많이 필요할 거고. 난 가능한 그 틈을 타서 아버지의 독을 치료할 수 있는 해독제를 만들어 내야 해."그렇게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정말로 맞은 편에서 걸어오고 있는 도후를 발견헸다.도범과 박시율이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웃음을 드러냈다. 상대방의 뜻을 눈치챈 듯했다."여보, 분가가 도대체 몇 곳이나 된다는 거야? 분가에 가서 뭐 할 건데? 모든 분가를 다 한 번씩 방문할 생각이야?"그러다 상대방이 좀 더 가까워졌을 때 박시율이 일부러 도범에게 물었다.이에 도범이 고개를 끄덕였다."응, 다 가 봐야지. 아무래도 난 아직 분가에 대해 잘 모르니까, 그들 쪽에 천재가 얼마나 있는지 조사해 봐야지. 나중에 분가 사람들과 자주 접촉하게 될지도 모르는데.""그럼 언제 떠날 건데?"박시율이 또 물었다."내일? 어차피 요즘에 별로 할 일도 없거든."도범이 웃으며 대답했다.마침 옆을 지나가던 도후가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러다 곧 기뻐서는 루희 찾으러 갔다."큰 사모님, 큰 사모님. 하하, 제가 아주 좋은 소식을 알게 되었어요!"루희의 거처로 도착한 도후는 참지 못하고 큰소리로 웃기 시작했다.아무래도 지금 도남천은 거의 죽어가고 있고, 도자용은 아직 아무런 소식도 없는 게 이미 요수에게 먹혔을 가능성이 크고, 이제 도범도 루희 손에 살해당하게 되면, 도씨 가문 천재 중에서 그가 손꼽히는 강자로 되는 거니까. 그렇게 되면 그때 가서 그도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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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3화

“두 그루?”루희가 듣더니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너 무슨 말도 안 되는 농담을 하는 거야? 1품 중급이면 몰라도. 1품 고급 영초를? 그것도 두 그루씩이나? 그건 매우 진귀한 물건이라고.""안 됩니다. 반드시 1품 고급 영초 두 그루여야 합니다. 저는 제가 가지고 온 소식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도후가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리며 말했다."안 돼. 안 말해도 되니까, 1품 중급 두 그루가 내 마지막 선이야."루희도 고집이 센 사람이라 팔짱을 낀 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그래요. 도범을 죽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알고 싶지 않으시다니, 그럼 됐습니다."도후는 입가에 냉소를 지으며 바로 몸을 돌려 문밖으로 걸어갔다.그는 루희가 지금 가장 간절하게 바라고 있는 게 그녀의 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과 도범을 죽이는 것이라는 걸 속으로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는 루희가 정말로 이런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는 믿지 않았다."잠깐!"도범을 죽일 수 있는 기회라는 말에 루희가 급히 도후를 불렀다.그러고는 바로 손바닥을 뒤집어 1품 고급 영초 두 그루를 꺼내 상대방에게 건네주었다."말해봐, 도대체 무슨 소식인데?"도후는 영초를 거두어들인 후에야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큰 사모님 역시 시원시원한 분이시네요. 사실 이 소식이 바로 도범 그 녀석이 죽음을 자초하고 있다는 겁니다! 방금 제가 오는 길에서 도범과 그의 아내의 대화 내용을 들었는데, 그 녀석이 내일에 여러 분가 사람들을 만나러 간대요.""분가 사람들을 만나러 간다고? 뭐 하러?"루희가 듣더니 아니나 다를까 눈빛이 순간 밝아졌다."잘됐다. 역시 좋은 소식이 맞았어. 감히 도씨 가문을 떠나려 하다니, 이건 죽음을 자초하는 것과 뭐가 달라? 이건 그를 죽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그래요! 그 녀석이 그랬거든요. 분가 쪽 사람들과 인사할 겸, 분가의 천재들을 만나보러 가겠다고, 나중에 그들과 많이 접촉할 수도 있으니까."도후가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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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4화

루희가 생각한 후 곧바로 루씨 가문의 두 사람을 찾아왔다.이 두 사람은 모두 루씨 가문의 일원이지만, 도씨 가문에서 호법직를 맡으며 줄곧 도씨 가문의 중용을 받고 있었다.그들은 비록 성이 루씨이지만 큰 사모님과 도남천 사이의 관계도 있고, 도씨 가문이 그들에게 잘해주기도 했으니, 도씨 가문를 위해 엄청 심혈을 기울여 적지 않은 공을 세웠었다."뭐라고요? 도범 도련님을 미행하고 죽이라고요?"두 호법은 루희가 그들을 불러온 이유를 알게 된 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루희가 그들 둘에게 이런 일을 시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왜? 설마 너희 둘한테는 난이도가 높은 임무인가? 둘 다 진신경 초기에 달한 강자라 도범을 죽이는 게 어렵지는 않을 건데?"루희가 잠깐 멍해지더니 바로 냉소하며 물었다."그런 뜻이 아니고요!"그중 한 여연이 눈살을 찌푸린 채 말했다."큰 사모님, 아무리 도범 도련님께서 사모님 아들이 물려받아야 할 가주 후계자 자리를 빼앗아 갔다 하더라도 그 이유 때문에 도범 도련님을 죽이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필경 그분은 가주님의 아들이고, 지금은 가주님의 몸도 저런 상태이고, 자용 도련님은 또......"여인의 말에 루희의 얼굴색이 순간 굳어졌다."그게 무슨 소리야? 내 아들은 이미 밖에서 죽었으니, 절대 돌아오지 못할 거라는 거야?""사모님, 오해하지 마십시오. 절대 그런 뜻이 아닙니다. 다만 지금은 자용 도련님의 생사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고, 가주님의 몸도 안 좋잖습니까? 그런데 도범 도련님은 천부적인 재능도 아주 뛰어나고 또 가주님의 아들이기도 하니 그가 앞으로 가주로 된다 해도 아무 문제 없을 것 같거든요. 마땅하지 않은 사람을 가주로 세우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도후 그들의 천부적인 재능이 좋긴 하지만 도범 도련님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고요."루우기라는 여인이 잠시 망설이더니 자기 생각을 털어놓았다."루우기, 너 지금 누구 편에 서는 거야? 너 잊지 마, 예전에 너를 도씨 가문으로 데리고 와서 일을 돕게 한 사람이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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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5화

루우기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이때, 남자 호법이 루희를 향해 웃으며 말했다."그래서 말인데요, 큰 사모님. 저희에게도 영초 몇 그루를 나눠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저희가 그렇게 큰일을 처리해야 하는데 헛수고할 수는 없잖아요. 게다가 저희가 나중에 수련 경지를 돌파해서 진신경의 중기에 이르러야 사모님을 위해 더 열심히 일을 할 수가 있죠.""네 녀석, 말을 이쁘게 하네."루희가 상대방을 한 번 흘겨보고는 1품 고급의 영초 두 그루를 꺼내 두 사람에게 건넸다."일단 먼저 한 그루씩. 그리고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성한 다음에 다시 나한테로 와. 내가 아주 큰 보상을 줄 테니까.""큰 사모님, 감사합니다!"영초를 받은 두 사람은 즉시 감사를 표했다.그러고는 곧 루희의 거처에서 나왔다."우기야, 너 왜 그랬어? 도범의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 죽으면 확실히 좀 아쉽긴 해."그러다 루희의 거처에세 멀리 떨어진 후에야 그 남자가 루우기에게 말했다."하지만 우리가 그런 것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잖아. 큰 사모님은 가주 부인이자 우리 루씨 가문의 큰 아가씨야. 우리가 그분을 돕지 않으면 누가 그분을 돕겠어? 비록 나도 큰 사모님이 너무 소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어. 사람은 높은 곳을 향해 가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잖아. 도범이 재수가 없었던 거야.""에휴!"루우기가 한숨을 쉬고는 어색하게 웃었다.그날 저녁, 날이 어두워지자마자 도범은 장진과 한우현을 데리고 집을 떠났다.그리고 다음 날 아침, 루희가 배치한 두 사람이 교대하러 가서 전날 문을 지킨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두 사람은 놀라 숨을 크게 한 모금 들이마셨다. 그리고 그중 한 명은 바로 루희 찾으러 달려갔다.루희는 도범을 곧 죽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흥분되어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아침에도 엄청 일찍 일어났다.지금의 그녀는 루우기 그리고 다른 루씨 남자 호법과 함께 마당에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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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6화

문지기의 말을 듣더니 루희의 입가에 심하게 경련이 일어났다.그러다 한참 후, 루희가 손을 흔들며 말했다."그래, 알았어. 먼저 내려가 봐.""네, 큰 사모님!"소식을 전하러 온 남자가 인사를 하고는 몸을 돌려 산 아래로 뛰어갔다."큰 사모님, 이제 어떡하죠? 어젯밤에 떠난 사람을 지금 죽이고 싶어도 죽일 수가 없잖아요."루씨 가문의 남자가 쓴웃음을 짓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어제 사모님께서 저희에게 준 영초는 절대 다시 돌려주지 않을 겁니다. 그건 계약금과 같은 것이니까요."한편 루우기는 속으로 기쁨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양심에 어긋나는 일을 할 필요가 없으니까.아무래도 도남천이 줄곧 그들에게 잘해주었던 건 사실이었으니, 그녀는 도무지 그의 아들을 죽일 수가 없었다.하지만 의외로 루희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도범 이 녀석, 하루 일찍 출발하다니. 내가 알게 되면 사람을 보내 그를 죽일 게 뻔했으니까 시간을 앞당겨 전날 저녁에 떠난 거네."그러다 잠시 뜸을 들이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그 녀석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나는 이미 다 알고 있다는 거야. 그러니 그는 도망갈 수 없어.""큰 사모님, 그 녀석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해 아세요?"루씨 가문의 남자가 깜짝 놀라더니 바로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보아하니 우리 아무래도 한 번 갔다 와야겠네요.""그 녀석이 도씨 가문 분가와 도씨 가문 세력에 종속되어 있는 세력들을 찾으러 간다고 했어...... 그러니 번거로운 대로 한 번 다녀와 줘."루희가 쓴웃음을 지으며 두 사람을 향해 말했다.루우기 등 두 사람이 듣더니 얼굴색이 순간 어두워졌지만, 결국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했다.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루우기와 루도 두 사람은 바로 하산해서 분가로 가는 길에 들어섰다."젠장, 이거 찾기 쉽지 않겠는데? 그렇게 많은 분가를 우리가 어떻게 한 집씩 돌아다니면서 그 녀석을 찾아? 말도 안 되잖아."루도가 얼굴색이 굳어져서는 투덜거렸다."많은 이득을 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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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7화

장진이 잠시 생각하더니 참지 못하고 도범에게 물었다.그런데 도범이 대답하기도 전에 옆에 있던 한우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내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사부님은 이곳에서 밥 먹고 좀 쉬려 할 거야. 그러다 다 쉬고 나면 비행기표를 사서 천촉의 땅으로 갈 예정일 거야."도범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잠깐만 쉬었다가 내일 천촉의 땅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사자. 그곳은 물산이 풍부하고 땅도 넓어 희소한 약재가 엄청 많으니, 내가 필요한 약재들이 무조건 있을 거야.""그래요. 어제 밤새 길을 재촉했더니 확실히 피곤하긴 하네요. 내일에 출발하는 것이 좋겠어요."한우현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도시 안을 붐비고 있는 차와 사람들을 바라보며 장진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저 드디어 왜 도씨 가문과 같은 은세 대가문들이 세속에 대해 묻지않으려 했는지 알 것 같아요. 산속은 영기가 엄청 짙어 수련하기에 적합하지만, 세속에는 영기가 얼마 없을 뿐만 아니라 공기 중에 미세먼지도 많아 오염이 심각하니까요.""그래."도범도 덩달아 감탄했다."지금 수련하기에 적합한 곳이 점점 적어지고 있어. 후세의 사람들이 진신경에 돌파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정도야. 아무래도 영초와 같은 것들은 충분한 영기의 자양이 없으면 자라나기 어려우니까. 수련 자원이 정말 너무 부족한 것 같아.""참, 사부님. 도자용 그들이 정말로 죽은 게 아닐까요? 그렇지 않고서야 진작 돌아왔겠죠. 하지만 만약 진짜 죽었다면 그가 들어간 신비한 숲에 여러 대가문의 천재들도 같이 들어갔잖아요? 그러면 적어도 싸움의 흔적이거나, 신발 같은 소지품들이 남아야 정상인 거잖아요. 그런데 왜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했을까요?"장진은 곧 또 무엇이 생각났는지 도범 그들과 앞으로 걸어가면서 물었다."이 일은 확실히 좀 수상해."도범이 듣더니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하지만 난 지금 도자용 등의 생사에 관심을 가질 시간이 없어. 지금 내가 제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건 필요한 약재들을 찾아 아버지 체내의 독을 제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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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8화

오만하기 그지없는 여인을 쳐다보며 도범은 식은땀을 흘렸다.상대방이 먼저 놀리듯이 그들을 아저씨라고 불렀으니 그도 농담처럼 아주머니라고 부른 거였는데, 여인이 이토록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심지어 그를 발로 찰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여인이 신은 하이힐 앞쪽은 엄청 뾰족해 만약 정말 그 뾰족한 부분에 맞게 된다면 큰일이 날 게 분명했다.그래서 여인의 발이 그의 몸에 닿으려던 찰나, 도범은 바로 몸을 굽혀 한 손으로 여인의 발목을 잡고 앞으로 살짝 당겼다."아!"여인은 똑바로 서지도 못하고 앞으로 엎어졌다. 그리고 다른 한 발도 덩달아 비틀거리더니 하이힐 굽이 부러지고 말았다."놔, 이 개자식아!"도범의 품으로 넘어진 여인은 얼굴이 순간 빨갛게 달아올라서는 갑자기 도범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도범은 그제야 여인을 놔주면서 말했다."아가씨, 이건 단지 아가씨에게 주는 작은 교훈이야. 아가씨 하이힐 앞부분이 너무 뾰족하니 앞으로 함부로 사람을 차는 데에 쓰지는 마.""나쁜 자식아,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난 영씨 가문의 사람이야. 이따가 우리 아빠가 경호원을 데리고 날 데리러 올 거야. 네가 감히 나한테 손을 대? 너 오늘 제대로 죽었어!"영송이 팔짱을 낀 채 도범을 바라보며 화난 어투로 말했다. 여전히 오만하기 그지없는 태도였다."그래? 그럼 데리러 오라 그래, 우린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갈게."도범이 웃으며 더는 영송을 상대하기 귀찮아 자리를 뜨려 했다.그런데 바로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한 젊은 남성이 손에 꽃을 들고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뒤에는 십여 명의 경호원이 따르고 있었다.늘 껌딱지처럼 자신을 귀찮게 하던 재벌 2세를 보자마자 영송의 표정이 순간 안 좋아졌다."뭐야, 저 녀석이 왜 온 거지?"그러다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바로 신발을 벗고 트렁크 끌고 앞으로 쫓아갔다. 그러고는 뒤에서 한 손으로 도범의 팔을 껴안고, 머리를 도범의 어깨에 기대고 말했다."몰라. 흥, 네가 방금 내 다리를 만졌으니, 난 앞으로 너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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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화

영송이 이를 악물었다. 그러다 씩씩거리며 그들 쪽으로 걸어오고 있는 남자를 보더니 다시 웃으며 말했다."누가 후회했다고 그래? 나 영송은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어. 넌 너의 이름을 나에게 알려 줄 담이 있어?""도범."도범이 냉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난 누구보다도 떳떳한 사람이야, 알려주지 못할 것도 없지.""그럼 됐어."영송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고는 그들 쪽으로 다가온 남자를 향해 입을 열었다."헤헤, 최 도련님, 오랜만이에요! 여긴 어쩐 일로 오셨어요? 누굴 마중하러 온 거예요?"두 사람의 친밀한 모습에 최 도련님은 입가가 심하게 떨렸다.그러다 얼굴색이 어두워져서는 영송을 바라보며 물었다."영송, 이 자식이 누구야? 넌 내 약혼녀라는 걸 잊지 마. 우린 곧 결혼할 사이라고! 내가 누굴 데리러 왔는지, 너 설마 진짜 몰라?"옆에 있던 도범이 듣더니 순간 진땀을 흘렸다. 눈앞의 남자가 영송의 약혼남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하지만 상황을 보아하니 어른들이 주선한 혼사인 것 같고, 영송은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래서 그를 이용해 약혼남을 돌려보내고 싶었던 것일 거고."최 도련님, 아직도 모르겠어요? 우리 둘 사이의 혼약은 단지 저의 할아버지와 도련님의 할아버지 사이의 약속일 뿐, 우리 둘은 전혀 맞지 않다고요."영송은 다소 짜증이 묻은 어투로 상대방을 보며 말했다."이분은 제 남자친구 도범이에요. 우리가 함께 한 지 거의 1~2년이 되어가거든요, 그러니까 그냥 단념하세요. 전에는 도련님의 자존심에 타격을 줄까 봐, 또 도련님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서 말하지 않았는데, 오늘 마침 이렇게 만났으니 앞으로는 저한테 집착하지 말아 주세요."그러다 잠시 멈추더니 다시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제 잘못이 큰 거 같으니까, 도련님에게 20억을 보상으로 드릴게요.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하기에 너무 적은 액수는 아니죠? 그리고 어차피 도련님의 곁엔 여인이 끊긴 적이 없었잖아요. 듣자니 곁에는 늘 미인들이 동반한다던데, 왜 꼭 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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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도범이 듣더니 순간 할 말을 잃었다.‘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 거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이런 일에 말려들다니.’그는 단지 이 여인을 도와 남자친구인 척하고 상대방을 쫓아내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그런데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키스까지 하라니? 게다가 안 하면 절대 안 믿는다고?그것도 그럴 것이, 영송이 줄곧 남자친구가 없었는데 갑자기 ‘남자친구’라는 사람이 나타났으니, 그가 최무신이었어도 믿기 어려웠을 것이다.최무신의 말에 영송은 얼굴이 다시 빨개졌다. 게다가 눈썹도 찌푸리고 있는 게 많이 난감해하는 모양이었다.하지만 도범이 이미 그녀의 허리를 껴안았고, 제대로 희롱을 당한 판에 이제와서 도범이 자기 남자친구가 아니라고 인정한다면 그녀만 큰 손해를 보는 셈이 될 것이다. 줄곧 체면을 제일 중히 여겼던 그녀는 지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되었다.영송이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자 최무신이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허, 왜, 내 말이 맞았지? 영송, 넌 나를 속일 수 없어. 나 최무신이 그렇게 쉽게 당할 사람이 아니라고.""우리가 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단지 지금 여기에 보는 사람이 너무 많아 하기 불편할 뿐이야."그런데 이때, 도범이 담담하게 웃으며 영송을 꼭 껴안았다. 그러고는 고개를 돌려 영송을 바라보며 말했다."게다가 송이가 지금 오랜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서 많이 피곤해진 상태야. 그러니 일단 먼저 호텔을 찾아 밥 먹고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고. 그리고 정을 나누는 일은 아무래도 저녁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영송이 듣더니 얼굴이 더욱 빨개졌다. 바로 눈앞에서 보니 도범이 확실히 잘 생겼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지금 두 사람의 거리는 엄청 가깝고, 도범이 또 영송의 허리를 껴안고 있으니, 영송의 심장이 왠지 제멋대로 콩닥콩닥 뛰고 있는 것 같았다.도범의 뒤에 서서 그 장면을 목격하고 있던 장진은 마음이 시큰거려 났다. 이 순간만큼은 영송이 너무 부러웠다. 연기라도 좋으니, 도범의 품에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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