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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저의 말을 믿지 못하겠으면 그만 둬요. 이만 가보겠습니다."강유호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몸을 돌렸다."잠깐만!"강유호가 몇 걸음 뗐을 때 양정룡이 그를 불렀다."그 단약을 복용하면 내가 정말 무장이 될 수 있어?"양정룡은 반신반의하면서 물었다."당연하지요."강유호는 설명하기 귀찮아 짧게 대답했다.양정룡은 크게 숨을 내쉬었다."알겠다. 그 신선단은 내가 사겠어, 얼마를 원해?"강유호는 미소를 지었다.양정룡은 돈이 많아서 모든 일을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여겼다.그래, 돈이 많다 이거지. 그렇다면 오늘 제대로 뜯어내 보자.강유호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두 손가락을 폈다.원래 강유호의 뜻은 400억원이라는 것이었다.하지만 양정룡은 그의 뜻을 오해한 것이 분명했다."4000억원?"양정룡은 눈을 끔뻑거리더니 곧 이를 악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4000억원으로 사마!"뭐?4000억원......강유호는 멍해졌다. 4000억원으로 신선단 한 알을 사다니, 이 자식은 너무 짜증날 정도로 돈이 많잖아.강유호는 아직 수련자가 아니기 때문에 정체기에 머물러있는 고통을 몰랐다. 그리하여 그는 양정룡의 기분을 이해할 수 없었다.강유호는 조금 어안이 벙벙했지만 흥분을 감출 수는 없었다. 내가 정련한 신선단이 이렇게 비싸다니.그러면 이후로 고생스럽게 회사를 경영할 필요가 있을까?신선단을 많이 정련하면 되잖아.강유호가 상상의 나래에 빠져있을 때 양정룡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다. 이 신선단이 효과가 없으면 너의 말로가 어떻게 될지 알고 있을 거야."지금의 양정룡 몸에서는 무시무시한 살기가 꿈틀거리고 있었다.강유호는 담담하게 웃었다."그건 시름을 놓으세요."양정룡은 손가락을 튕기면서 개인 비서를 불러왔고, 강유호에게 입금을 해주려고 했다.바로 이때 강유호가 빙긋 웃으면서 대답했다."양정룡 대표님, 조급해하지 마세요. 전 4000억원으로 팔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무슨 뜻이지?"양정룡은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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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북적북적한 결혼식이 끝나자 별장에 있던 손님들도 거의 돌아갔다. 강 씨 가문 윗사람들도 떠났으며 아랫사람들은 홀에서 술을 마시면서 소란을 피우고 있었다.신랑은 강호연은 오후부터 만취 상태였고 지금 방에서 달콤하게 자고 있었다. 그리하여 장가인이 강호연 대신 손님을 접대하고 있었다.당연히 큰 아주버니인 강유성과 큰형수인 진소연도 있었다."됐어. 오늘 많이 마셨으니 이만 돌아가."이때 진소연은 시간이 늦은 걸 보고 재촉하기 시작했다.강유성은 아직 흥을 다하지 못했는지 손을 저었다."오늘 어쩌다 강호연 결혼식 덕에 다들 모였잖아. 난 이야기 좀 더 나눌 테니 당신 먼저 돌아가.""이미 취했는데 무슨 할 말이 있다고?"진소연은 불쾌한 표정이었지만 가족들 앞에서 강유성의 체면을 구길 수 없어 먼저 돌아갔다.진소연이 떠나자 강유성의 시선은 신부 장가인에게 머물렀다.아랫사람들은 홀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으며 장가인은 계속 차를 따르고 있었다. 그녀는 정말 현모양처 느낌이 났다.제수씨는 얼굴도 괜찮지만 몸매도 훌륭해. 원래 조금 취했던 강유성은 장가인이 볼수록 예뻐 보였다.꿀꺽!강유성은 참지 못하고 침을 삼켰다.가족들이 거나하게 취했을 때 강유성은 일어서면서 웃었다."그만하자. 다들 신나에 놀았는데도 호영이는 깨어나지 않는구나. 가인이가 홀을 청소해야 되니 그만 돌아가는 것이 좋겠어."강유성이 이렇게 말하자 다들 고개를 끄덕였고 반박하는 사람이 없었다. 필경 미래 가문을 계승할 사람은 강유성이었다."가인아, 오늘 정말 수고했어."마지막 사람까지 떠나는 걸 본 강유성은 장가인을 보면서 말했다.장가인은 담담하게 웃었다."큰 아주버님, 제가 응당 해야 할 일입니다. 호영이가 취해서 접대하지 못하니 제가 대신 해야지요."정유성은 고개를 끄덕였다."효성이가 정말 복을 받아서 너와 같은 여자와 결혼한 거야."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테이블 쪽으로 가서 차 한 잔 따랐다.이때 강유성은 품 속에서 병 하나를 꺼내 찻물 속에 넣었다.강유성은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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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화

강유성은 곧 아내의 뜻을 깨닫고 재빨리 팔괘경을 가져왔다."여보는 정말 똑똑해."강유성은 팔괘경을 진소연에게 건네주면서 이렇게 아부했다.진소연은 그를 거들떠보지 않고 팔괘경을 침대 곁에 놓았다. 그 다음 창문을 연 후 누군가가 창문으로 잠입한 것처럼 꾸몄다.그녀의 행동은 강유호에게 이 일을 뒤집어 씌우려는 것이 분명했다.낮에 강유호의 풍수학 이론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했었다. 그는 양정화가 이 팔괘경 때문에 쓰러진 것이라고 말했었다.비록 진소연은 믿지 않았지만 몇 명은 믿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 사람들 중 장가인도 포함되어 있었다.강유호는 풍수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당연히 팔괘경을 이용해 장가인을 기절하게 만들 수 있었다.정신을 차린 장가인은 이 상황을 보고 또 침대머리에 팔괘경을 보게 된다면 당연히 강유호를 의심하게 될 것이다.모든 것을 정리해놓은 진소연은 강유성이 아직도 장가인을 보고 있자 퉁명스럽게 말했다."아직도 부족한 거야? 가지 않으려고?"진소연은 이렇게 말한 후 재빨리 별장에서 나왔다.강유성은 부랴부랴 그녀의 뒤를 따랐고 가슴이 두근거려 이렇게 물었다."이 방법은 통하지 않을 것 같은데. 만약 장가인이 내일 병원에 간다면......"그의 말을 들은 장가인은 더 화가 났다."모든 사람이 너처럼 뻔뻔한 것 같아? 여자면 명성을 고려할 거야."이 말을 들은 강유성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그는 표정이 조금 풀렸고 묵묵히 별장을 떠났다.......지금 이 시작 강유호.동생 강호영의 결혼 때문에 강유호는 많이 생각이 들었다. 결혼식에서 그는 자꾸 아내인 류신아가 떠올랐다.그리하여 강유호는 회사에 돌아가지 않고 집으로 돌아갔다.데릴사위 노릇을 한 3년 동안 류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를 낮잡아 보았다. 류신아 역시 그랬지만 그는 류신아가 자신에게 정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집에 도착한 강유호는 장모와 장인어른이 없는 걸 발견했다.류신아는 다리를 꼰 채 소파에 앉아있었고 매우 섹시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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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이여화의 얼굴은 굳어졌고 순간 조금 난처해했다.류신아는 대범하게 웃으면서 일어서더니 강유호를 소개했다."저와 결혼한 강유호예요.""오......"윤영화는 곧 이렇게 물었다."이여화의 사위였구나. 참 잘생겼어, 어디에서 출근하나?""어느 회사에 출근합니다."강유호는 담담하게 말했다.그는 일찍부터 윤영화의 잔머리를 눈치챘지만 따지고 싶지 않았다."무슨 회사? 무슨 직책을 맡고 있지?"윤영화는 웃으면서 계속 캐물었다.강유호는 무표정으로 대답했다."평범한 직원일 뿐입니다."허허!평범한 직원이었구나.이 말을 들은 주위 사람들은 모두 경멸 섞인 표정을 지었다.주위 사람들의 반응 본 윤영화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웃었다."평범한 직원도 괜찮지. 사실 출근하지 않아도 괜찮아. 선아가 이렇게 우수하니 자네를 먹여 살리는 건 문제가 되지 않겠어."그녀의 이렇게 비아냥거렸다.이여화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졌다.강유호는 자신의 신분을 모르는 거야? 뻔뻔하게 이곳에 따라와서 날 창피하게 만들다니?눈을 깜빡이고 있던 류신아도 조금 난처한 표정이었다. 이와 동시 그녀도 조금 후회되었다.이럴 줄 알았으면 강유호를 데려오지 말걸.바로 이때 윤영화는 술잔을 들더니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오늘 어쩌다 우리 동창들이 모였는데 좋은 소식 하나 공포할게. 내 딸은 곧 결혼해. 내 사위의 이름은 장동범이야."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강유호 곁에 앉아있던 청년이 일어서면서 공손하게 말했다."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전 장동범이라고 합니다. 지금 천업 그룹 지사에서 사장직을 맡고 있습니다."와!순간 룸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모두 경악했다."천업 그룹? 그 전문 무역회사를 하는 천업 그룹인가? 그건 큰 회사잖아!""그래, 곧 상장한다고 들었어. 천업 그룹은 규모가 매우 크고 각지마다 지사가 있다고 하던데. 천업 그룹 지사의 사장이면 정말 대단한 거지!""아까 윤영화는 장동범이 유학 출신이라고 했잖아, 그렇지?" "영화야, 정말 팔자도 좋아. 이렇게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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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저의 차요? 음...... 저도 차는 그저 교통도구라 생각되어 평범한 차를 샀습니다. 아우디R8을요."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강유호는 담담하게 말했다.강유호의 말처럼 아우디R8은 전세계 고급 스포츠카 중에서 확실히 평범한 축이었다.헉!하지만 룸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강유호를 바라 보았다. 그들은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라 생각했다.이와 동시 이여화와 류신아는 하마터면 사레 걸릴 뻔 하였다.정말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말하는구나. 그 아우디 R8은 사장이 빌려준 거잖아. 지금 자신의 것이라고 말하다니.정말 뻔뻔하기 그지 없어.장동범도 멍해졌다.아우디 R8? 그건 4억원 가까이 되는 스포츠카였다.이 자식은 허세를 부리는 건가?"여화야, 신아가 남편에게 참 잘하는구나. 이렇게 좋은 차를 사주다니."이때 윤영화는 정신을 차리고 웃으면서 이여화에게 말했다. 장난을 치는 것처럼 보여도 사실 비아냥거리고 있었다.그녀는 강유호가 아우디 R8을 샀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무조건 류신아가 강유호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 사줬을 것이다.결국 여자 등쳐먹은 병신이지.이여화는 굳은 얼굴로 대답하지 않았다.하지만 이때 강유호가 담담하게 말했다."신아가 사준 게 아니라 사장님 겁니다."하하하! 강유호의 말에 사람들은 모두 가까스로 웃음을 참았다. 여자 몇 명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킥킥거리고 있었다.하하하하! 이 강유호는 정말 재미있어.그의 차가 아니었다니, 하하!저 자식은 콩트를 하는 건가?제기랄, 너무 웃기잖아.이여화는 표정이 어두워졌고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다.하지만 강유호가 이때 화제를 돌렸다."하지만 지금은 저의 겁니다. 사장님이 제가 운전을 잘하는 걸 보고 선물해줬어요."뭐?어느 회사 사장이기에 통 크게 아우디 R8을 직원에게 선물하는 거야?사람들은 모두 멍한 표정이었고 곧 장동범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강유호씨 어느 회사에서 출근하기에 대우가 그렇게 좋아요?"강유호는 그를 흘깃 본 후 담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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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윤영화는 그녀를 더 비웃을 것이다.이런 생각이 들자 이여화는 가까스로 참았다.하지만 이여화는 집에 돌아가면 꼭 류신아와 강유호를 이혼시키리라 마음 먹었다.내일 바로 수속하겠어.류신아도 윤영화가 너무 도를 지나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곁에 있는 강유호를 바라 보는 그녀의 마음은 매우 씁쓸했다.다른 여자의 남편은 모두 장모의 체면을 세워주는데 강유호는 그럴 수가 없어.이때 윤영화가 웃으면서 말했다."강유호씨, 도범이가 저에게 선물한 원피스가 어떻다고 생각해요?"강유호는 고개도 들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괜찮은 것 같아요."괜찮다고?정말 웃기네.넌 살 수 있어?순간 룸 안에 사람들은 모두 낄낄거리면서 경멸 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 보았다.이 사람들은 이러는 것이 재미있나?비교하는 것이 즐거워?주위 비웃음소리에 강유호는 조금 어이가 없었다.그는 일어서더니 조용히 밖으로 나갔다.하하하! 왜? 저 자식은 부끄러워서 앉아있을 수 없나 봐?조롱할 대상이 없으니 재미없네.윤영화와 장도범은 조금 실망했다.하지만 이여화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저 병신이 드디어 나갔구나. 아니면 윤영화가 언제까지 조롱할지 몰라.류신아는 쫓아나가고 싶었지만 룸 안의 분위기를 보니 그럴 수 없었다.하지만 나갔던 강유호가 3분도 안되어 다시 돌아왔다!그가 문을 열고 들어오자 이여화는 발을 동동 굴렀다."왜 다시 돌아온거야?"이여화는 싸늘하게 말했다."내가 창피를 당한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해?"류신아도 일어서더니 미간을 찌푸리면서 낮게 말했다."차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돼. 왜 다시 돌아온 거야?"강유호는 웃을 뿐 답하지 않았다. 그의 손에는 선물함이 들려있었디.이 선물은 오늘 낮 강호영이 결혼할 때 강천우가 선물로 준 것이다.예전 강유호가 가문에서 쫓겨난 뒤, 류 씨 가문 데릴사위가 되었을 때 강 씨 가문 사람들은 누구도 강유호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강천우는 그 일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고 말하면서 특별 선물을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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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화

함에는 눈부신 목걸이가 있었다.목걸이에 박힌 보석은 비둘기 알 만큼 컸는데 조명등 아래에서 눈부신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윤영화가 받은 원피스 위에 보석은 이것과 비교해보면 모래알과 다름이 없었다.다들 바보가 아니었으니 보석의 크기로도 어느 선물이 더 귀한지 알 수 있었다.하지만......"저렇게 큰 보석은 하나도 몇 억 원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저 목걸이는 몇 십 억 원 될 텐데." "저 사람이 이렇게 귀한 선물을 살 수 있다고? 그럴 리가?""응, 나도 가짜인 것 같아."주위 사람들의 질의 속에서 장동범은 머릿속이 새하얘지는 것을 느꼈다.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는 보석의 진위를 알아차릴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가 근무하고 있는 천업그룹에서도 주얼리 비즈니스를 하고 있었다.눈앞에 보석은 표면의 광택도나 투명도를 놓고 볼 때 모두 가짜 같지 않았다. 심지어 그가 만나봤던 보석보다 훨씬 품질이 좋았다.그냥 데릴사위라고 하지 않았어?어떻게...... 어떻게 이렇게 비싼 선물을 가져왔지?바로 이때 이여화도 점차 정신을 차리고 복잡한 눈빛으로 강유호를 바라 보았다."이 목걸이는 얼마 주고 산 거냐?"이여화는 주얼리 악세사리가 많았지만 이렇게 큰 보석은 없었다. 그래서 이여화도 이것의 진위를 단정할 수 없었다."한 친구가 선물한 겁니다."강유호는 이여화를 보면서 대답했다.이 말을 들은 이여화의 표정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친구가 선물한 것이라고?그럼 꼭 진짜가 아닐 거야. 강유호에게 괜찮은 친구가 있을 리 없잖아.이여화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목걸이를 곁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려고 했다."제가 좀 볼게요!"바로 이때 이여화 동창의 딸이 걸어왔다.이 동창의 딸은 2년 동안 보석 감정에 대한 전문적인 공부를 한 적이 있었다.그리하여 그녀가 입을 열자 모든 사람들이 숨을 죽였다."이건...... 이건 진품이에요. 그리고 보석들이 모두 최상품입니다."소녀는 목걸이를 들고 형광등에 비춰본 후 깜짝 놀라면서 말했다. 아까 그녀의 좀 의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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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강유호의 차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걸 보면서 류신아는 미간을 찌푸린 후 집으로 돌아갔다.......강 씨 가문 오션뷰 별장.조금 전 정신을 차린 강호영은 침실에서 흐리멍덩한 정신으로 눈을 떴다. 그는 여전히 머리가 지끈거렸다.그조차도 어제 결혼식에서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기억나지 않았다.하지만 강호영은 매우 기뻤다.2년 동안 연애했던 장가인과 드디어 결혼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강호영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둘째 형님이 축하하러 와줘서 너무 기뻤다.이런 생각을 하면서 강호영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곧 침실에서 나왔다."가인아?"그가 홀에 나와서 장가인을 불렀지만 대답하는 사람이 없었다. 순간 강호영은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곧 강호영은 맞은편 침실의 문이 열려있는 걸 발견하고 재빨리 가보았다.문 앞에 멈춰선 강호영은 마른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는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을 보게 되었다.그의 아내가 벌거벗은 채 침대에 누워있었고 침대는 아수라장이었다."악!"강호영은 새빨개진 눈으로 고함을 질렀다.남자로써 그는 지금 이 상황보다 더 힘든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네가 누구든 꼭 갈기갈기 찢어버릴 거야."강호영은 주먹을 꽉 쥐면서 미친 듯이 증거를 찾았다.별장은 산지 얼마 안되었기에 아직 CCTV를 달지 않았다.강호영은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았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하고 방에 돌아왔다.그가 장가인에게 옷을 입혀주고 있을 때 장가인이 드디어 깨어났다."여보."강호영을 본 장가인은 깜짝 놀라면서 그의 품에 안겼다."깨어났어?"강호영은 억지로 웃으면서 부드럽게 말했다.장가인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몸이 불편한 걸 느꼈다. 그녀는 침대 위에 핏자국을 보고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강호영을 꾸짖었다."왜 이렇게 마음이 급한 거야. 내가 잘 때......"장가인은 너무 부끄러워 뒷말을 흐렸다.지금 장가인은 강호영과 관계를 맺은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두 사람이 연애할 때 강호영은 몇 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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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이렇게 말하고 있는 장가인은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이와 동시 팔괘경을 본 장가인도 속으로 강유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강호영은 아무 말도 없이 그녀를 안은 채 주먹을 꽉 쥐었다. 아내의 순결과 관련된 일이니 그는 당연히 이 일을 떠벌릴 수 없었다.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암암리에서 이 일을 조사하는 것이다.하지만 강호영은 문밖에 있던 하녀 두 명이 그들의 대화를 똑똑하게 듣고 있다는 걸 몰랐다. 지금 하녀들은 서로의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낮에 결혼식을 할 때 장가인은 하녀 두 명이 몹시 피곤한 걸 보고 먼저 돌아가서 쉬라고 했다.그리하여 강유성이 나쁜 짓을 저질렀을 때 하녀들은 모두 별장 밖에 있는 작은 집에서 자고 있어 아무것도 몰랐다. 조금 전 그녀들은 강호영의 분노 섞인 고함을 듣고 깨어난 것이다.현재 하녀 둘은 모두 조용히 방으로 돌아갔다. 필경 듣지 말아야 할 일을 들었으니 발견되면 안되었다.이튿날 아침, 장가인이 다른 사람에게 순결을 잃었다는 소문이 강 씨 가문에 퍼졌다.강유성은 마음에 켕기는 것이 있어 이 소식을 듣고 재빨리 진소연과 별장에 찾아왔다.그들은 강호영 부부를 위로하는 척 했지만 사실 상황을 파악하러 온 것이었다."셋째 동생, 어젯밤 일이 발생했다고 들었어. 어떻게 된 일이야?"홀에 들어온 강유성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진소연은 침실로 들어가 가식적인 얼굴로 장가인을 위로했다.강호영은 원래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감출 수 없게 되자 씩씩거리면서 모든 일을 털어놨다."강유호가 그런 짓까지 저지르다니!"강호영의 말을 들은 강유성은 버럭 화내면서 이렇게 욕했다.강호영은 숨을 크게 내쉬었다."큰형님, 둘째 형님은 그저 혐의가 있는 겁니다. 꼭 그렇다는 건 아니에요.""셋째 동생, 아직도 강유호를 믿어?"강유성은 음침한 얼굴로 말했다.이때 진소연이 침실에서 걸어 나왔다."지금 증거가 확실하잖아. 강유호가 아니고 또 누구겠어? 강유호만 팔괘경의 효력을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내 생각에는 강유호가 팔괘경을 훔치러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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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류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엄숙한 표정으로 침묵을 유지했다.지금 류 씨 가문 기업의 결정권은 남진의 손에 있었다.남진은 일반인이 아니었으니 그의 손에서 다시 결정권을 가져온다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다.바로 이때 류지원이 눈알을 굴리더니 자리에서 일어섰다."할머니, 저에게 방법이 있습니다.""그래, 지원아 무슨 방법이 있어? 빨리 말해봐!"할머니는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며칠 전 이지 프로그램 일 때문에 류지원은 벌을 받았고 지금 가문의 일에 참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위급하고 류 씨 가문의 생존이 달려있기 때문에 할머니는 그 일을 신경 쓰지 않았다.가장 중요한 건 할머니는 그래도 류지원을 가장 예뻐했다.할머니의 태도에 류지원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했다."할머니, 지금 남진이 류 씨 가문 산업의 51% 주식을 쥐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저희 류 씨 가문은 남진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싸움에서 이기는 건 힘들 것이라 차라리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포기하라고?"할머니는 미간을 찌푸렸고 류 씨 가문 사람들도 표정이 변했다.류지원은 말을 이었다."저희 손에 49%의 주식이 있지 않습니까? 저희는 20%의 주식을 판 돈으로 다른 회사를 꾸리고 투자하면 됩니다. 새 회사가 흥성하면 저희 류 씨 가문도 다시 영광을 되찾지 않겠습니까?"와!이 말을 들은 주위 사람들은 모두 수군거렸고 다들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할머니도 싱글벙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래도 지원이가 총명하구나. 아주 좋은 아이디어야, 아주 좋아......"바로 이때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좋은 아이디어지만 누가 주식을 사려고 할까요?"그 말에 류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탄식했다.류지원은 빙긋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사실 그건 어렵지 않습니다. 저에게 친구 한 명이 있는데 저희 20% 지분을 살 능력이 있습니다."할머니는 정신이 번쩍 들어 재빨리 물었다."누구냐?"이와 동시 주위 사람들도 모두 경악한 표정으로 다시 류지원을 바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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