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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화

"이건 무슨 단약인가요?"주선혜는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묻자 강유호는 신선단이라고 말할 뻔하였다.하지만 이건 그가 처음 만든 단약이었고 진짜 효과가 있는지 몰라 이렇게 말했다."저도 몰라요. 친구가 선물한 거예요."주선혜는 할 말을 잃었다.무엇인지도 모르면서 나에게 먹으라고 하는 거야?주선혜는 조금 의아했지만 결국 단약을 건네 받은 후 입에 넣었다.강유호는 기대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빤히 바라 보았다.일분 후 강유호가 물었다."어때요?"주선혜는 고개를 저었다."아무런 느낌도 없어요."제기랄......강유호는 속으로 욕했다.신선단이 수련자가 정체기를 돌파하게끔 도와준다고 하더니 모두 거짓말이었어.주선혜는 강유호의 어색한 표정을 보고 그를 탓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당부했다."제가 체질이 좋아서 다행이에요. 만약 다른 사람이 먹었다면 아팠을 수도 있어요. 이제는 뭔지도 모르는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지 마요."그녀가 이렇게 말할 때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주선혜는 나가야 하자 강유호도 주선혜와 작별인사를 했다.그의 차가 아파트를 떠났을 때 류신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어디에 있는 거야?"수화기 너머로 류신아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집에 큰일이 났어.""무슨 일이야?"강유호는 이렇게 물었다."아버지의 그 해외 친구 토니가 갑자기 사라졌어. 아버지는 가문의 돈을 전부...... 아니야, 됐어."류신아는 말을 채 하지도 않고 짜증을 내면서 전화를 끊었다.류신아조차도 그녀가 왜 강유호에게 전화를 했는지 알 수 없었다.비록 강유호가 최근 일자리를 찾아 예전보다 부지런하게 살았지만 어떻게 이 정도로 큰 일을 해결할 수 있겠는가?류신아는 고개를 저은 후 곧장 류 씨 저택으로 갔다.강유호는 통화가 갑자기 끊겼지만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웃었다.그는 류문화가 류 씨 가문의 돈을 투자한 일이 떠올랐다.그 토니는 분명히 사기꾼이었다.하지만 그 때 류 씨 가문 사람들은 돈에 눈이 멀어 눈치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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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주위 류 씨 가문 가족들은 모두 범인을 추궁하는 것처럼 류문화를 에워싸고 꾸짖기 시작했다."류문화, 모두 당신 때문이야!""전에 무조건 돈을 벌 수 있다고 했잖아!""당신이 말한 토니가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란 걸 알았어. 역시......""뭐라 해도 오늘 꼭 우리에게 해명해야 돼."가족들은 이글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류문화를 잡아먹을 듯이 바라 보았다."조급해하지 마세요. 이 일은 꼭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겁니다."곁에 있던 류신아가 다급히 입을 열었다.어찌 조급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류 씨 가문이 류신아의 아버지 때문에 부도나게 생겼다!이여화도 재빨리 입을 열었다."네, 모두 가족이잖아요.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류신아 모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이때 할머니는 실망한 얼굴로 류문화를 바라 보았다."문화야, 넌 정말 나를 실망시키는구나.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 거냐?"류문화는 얼굴이 찌푸린 채 울먹거리며 말했다."저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토니는 소식도 없이 사라졌어요. 저도 지금 그를 찾고 있어요.""류문화, 왜 이 모든 것이 당신이 고의적으로 설계한 함정처럼 느껴지죠?"이때 가족 중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순간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치더니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그래, 꼭 당신이 토니와 손을 잡고 우리의 돈을 사기친 거야.""토니는 어디에 있어. 얼른 말해.""류문화, 그럴듯하게 연기하는걸......"류문화는 거의 울음을 터뜨릴 듯하였다."전 정말 토니가 어디 있는지 모릅니다. 저도 피해자예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 외부인과 손을 잡고 가족의 돈을 사기 치겠어요?"하지만 가족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들은 점점 더 흥분했고 손까지 대려고 했다.바로 이때 당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할머니, 큰일이 났습니다. 백 씨 가문 주인인 백일운과 저희와 계약한 다른 고객들이 모두 찾아왔습니다."그 말과 함께 몇 사람이 들어왔다. 맨 앞에 선 건 바로 백 씨 가문 주인인 백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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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할머니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이걸 어떡하면 좋지? 하늘이 류 씨 가문을 망하게 하려는 건가?바로 이때 말끔한 정장을 차려 입은 기품 있는 청년이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순간 류 씨 가문 사람들이 시선이 모두 청년에게 집중되었다."당신은......"할머니는 미간을 찌푸렸다. 눈앞의 이 사람은 안면이 없어 예전에 동업자인 것 같지 않았다.그리고 이 기품을 보면...... 일반인이 아닌 듯하였다.청년은 빙긋 웃으면서 매너 있게 고개를 끄덕였다."저의 이름은 남진이고 성용 테크놀로지 대표입니다."와!남진이 입을 열자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할머니도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섰고 눈가에서 경련이 일었다.성용 테크놀로지는 새 매체 영역의 선도 기업이었다. 또한 외부에는 성용 테크놀로지의 대표인 남진이 매우 신비하여 매체 앞에 나타나는 일이 적다는 소문이 있었다.그런 거물이 부산시에 왔다고? 그것도 직접 류 씨 저택에 찾아온 것이다.이게...... 이게 무슨 상황이지?!류 씨 가문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남진은 씩 웃었다. 류 씨 가문은 부산시에서도 이류 가문일 뿐이었다. 만약 강유호의 명령이 아니었다면 그는 평생 류 씨 가문을 찾아올 일이 없을 것이다."남진 대표님께서는 무슨 일로 저희 저택에 찾아오셨습니까?"이때 할머니는 가까스로 미소를 지으면서 불안한 말투로 물었다.성용 테크놀로지처럼 큰 회사 대표 앞에 서니 할머니는 주눅이 들 수 밖에 없었다.주위 류 씨 가문 사람들도 모두 남진을 빤히 바라 보고 있었다. 다들 복잡한 표정이었고 숨을 재대로 쉬지도 못했다.남진 대표도 빚 재촉을 하러 왔나?아닌데, 우리 회사는 성용 테크놀로지와 합작한 적이 없는 것 같아.현재 모든 사람들은 속으로 의아해했다.모든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남진 뒤에 서있던 보디가드 두 명은 곁에 있는 의자를 가져왔다.남진은 빙긋 웃더니 의자에 여유롭게 앉으면서 말했다."할머니, 전 류 씨 가문과 합작을 하려고 찾아온 겁니다."헉!그 말을 들은 류 씨 가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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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할머니는 안절부절 못하면서 물었다."남진 대표님, 강 선생님이라는 분은......"할머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남진은 고개를 저으면서 말을 끊었다."할머니, 먼저 눈앞의 일부터 걱정하세요. 전 시간이 귀한지라 5분 밖에 줄 수 없어요."순간 할머니는 입을 닫았다.현재 류 씨 가문은 이미 벼랑 끝에 다다라있었다. 만약 이 돈이 없다면 류 씨 가문은 망할 것이다.비록 남진이 제기한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최소한 류 씨 가문은 일말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그리고 성용 테크놀로지와 협력한다면 류 씨 기업의 전망은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한참 동안 고민하던 할머니는 크게 탄식했다. 그녀는 남진을 향해 머리를 끄덕이면서 말했다."네, 받아들이겠습니다.""할머니, 안됩니다.""네, 만약 받아들인다면 류 씨 가문은 초운 회사에서 발언권이 없을 겁니다.""할머니......"순간 류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조급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성용 테크놀로지와의 협력은 류 씨 가문 발전에 유리하지만 절반 이상의 주식을 빼앗긴다면 류 씨 가문은 모두 남진의 직원으로 되는 것이다."됐다. 모두 입 닥쳐!"할머니는 싸늘한 표정으로 일어서서 호통을 쳤다."이 일을 이렇게 결정되었다. 너희들은 더 이상 말하지 말거라."할머니가 화를 내자 류 씨 가문 사람들은 순간 입을 다물었고 누구도 반대하지 못했다.남진은 빙긋 웃으면서 입금했다.반시간 후, 류 씨 저택 밖의 호화로운 외제차에서 남진은 강유호에게 전화를 쳤다."강유호 선생님, 류 씨 가문의 일은 해결되었습니다!"강유호가 전화를 받자 남진은 공손하게 말했다."알겠어요! 당신의 일 봐요, 수고했어요.""네."수화기너머 강유호는 한창 ZY 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음양풍수결"을 읽고 있었다. 그는 남진의 보고를 듣고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전화를 끊은 후 강유호는 계속 책을 보았다."음양풍수결" 내용은 너무 재미있어 강유호는 흠뻑 빠져있었다.솔직히 강유호는 "무극단술"이 조금 어이가 없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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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강천우는 웃으면서 말했다."너의 남동생 강호영이 내일 결혼해. 낼 결혼식에 참가해달라고 전화한 거야."뭐?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매우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네, 내일 아침 일찍 도착할게요."강유호는 이렇게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 그는 기쁨을 금치 못했다.그랬다. 이건 확실히 좋은 일이었다. 그것도 아주 좋은 일이었다.강호영은 강유호보다 두 살 어렸고 강유호의 남동생이었다.그는 강유호와 혈연관계가 없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강 씨 집안에서 자랐고 강천우의 수양아들이었다. 강 씨 가문에서 강유호와 가장 친한 사람은 바로 강호영이었다.예전 강유호가 가문에서 쫓겨날 때 대학교를 다니고 있던 강호영을 그날밤 학교에서 달려와 강유호를 지지했다.하지만 강호영은 양자였기 때문에 강 씨 가문에서 발언권이 별로 없었다. 그리하여 그의 말을 듣는 사람이 없었다.하지만 강유호는 이 일을 계속 기억하고 있었다.그리하여 그는 이 결혼식에 꼭 참석할 것이고 큰 선물을 준비할 계획이었다.이튿날 아침 강유호는 차를 몰고 강 씨 저택에 갔다.강호영의 결혼식에 참가하기 위해 강유호는 어젯밤 특별히 정장을 맞춤 제작했다. 이와 동시 한월보고 선물을 준비하라고 했다.오늘 강유호는 기분이 째질 듯 좋았다. 정말 그가 결혼한 것보다 더 기뻤다.부산시 오션뷰 별장.별장 밖에 이미 외제차가 꽤 주차되어 있었다. 별장 안은 불빛이 찬란하고 매우 북적북적했다.강호영의 결혼식은 매우 호화롭게 주최되었다. 거의 부산시의 모든 거물들이 모두 초청되었다.이곳에 초청된 사람들은 모두 정장을 입고 있었으며 손에 청자기 꽃병, 명나라 금 그릇, 대가의 그림, 심지어 현금다발을 들고 온 사람도 있었다.이때 양복을 입은 강호영이 신부와 함께 별장 문 앞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둘째 형님!"강유호가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본 강호영은 매우 기뻐하면서 달려와 강유호를 와락 안았다."가인아, 이분이 바로 내가 예전부터 말하던 둘째 형님 강유호야.둘째 아주버님이라고 불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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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지. 가문에서 쫓겨난 데릴사위가 운이 좋아서 예전에 산 주식이 올랐던 거야. 그런데 돌아와서 허세를 부린다고? 자신이 성공인사라도 되었다고 생각하나?적지 않은 손님들이 웃고 있었다. 그들은 일찍부터 강 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 가문에서 쫓겨난 후 데릴사위가 되었다는 소문을 들었으나 돌아올 줄은 몰랐다.이때 큰형님 강유성이 다가오더니 강유호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둘째 동생, 돌아와서 다행이야. 형수 말은 신경 쓰지 않아도 돼."강유성은 이렇게 말했지만 표정이 좀 싸늘했다.두 사람은 비록 친형제였으나 어릴 적부터 공동 화제가 없었다. 어른이 되어 강유성이 진소연과 결혼한 후 두 사람은 더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적어졌고 형제간의 갈등은 점점 깊어졌다.강유호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바로 이때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누가, 누가 좀 도와줘요, 양 대표님이 쓰러지셨어요!""어떻게 이럴 수가?"비명소리와 함께 손님들이 황급하게 흩어졌다. 그들의 표정은 모두 어두웠고 엄숙했다.바닥에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쓰러져있었다. 서른 남짓해 보이는 여자는 몸매가 아름다웠는데 눈을 꾹 감은 채 꼼짝도 하지 않았다."양 대표님?"이 상황을 본 강천우는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그 여자의 이름은 양정화였고 흑룡 안보 그룹의 대표였으며 부산시의 거물이었다! 흑룡 안보 그룹은 부산시의 모든 고급 아파트의 안보 업무를 맡고 있었으며 은행의 호송을 책임질 만큼 실력이 강했다.소위 안보 그룹이란 그저 껍데기일 뿐이었다. 안보 그룹에서 출근하는 사람들은 모두 조직폭력배였고 듣기 좋게 경호원이라 부르고 있었다.또한 양정화 남동생 양정룡는 부산시의 암흑 세계의 왕이었다.양정화는 초청을 받고 강호영의 결혼식에 참석한 것이다.지금 양정화가 결혼식에서 쓰러졌으니 무슨 문제가 생긴다면 강 씨 가문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이때 강유성과 진소연도 재빨리 달려왔다.이 상황을 본 진소연은 다급히 고함을 질렀다."여기 의사 없어요?""저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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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김설연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강유호를 훑어보았다."당신은......"강유호가 답하기도 전에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저 자식은 류 씨 가문의 데릴사위고 여자 등쳐먹는 놈입니다. 김설연 주임, 무시해요."하하하!그 사람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홀은 웃음 바다가 되었다.강유호는 주위 사람들의 비웃음을 신경 쓰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전 강유호라고 합니다. 오늘 결혼하는 강호영은 제 남동생이에요."김설연은 눈을 깜빡이더니 조금 싸늘한 말투로 물었다."의학을 배운 적이 있습니까?"강유호는 고개를 저었다."강유호, 뭐 하는 거야? 김설연 주임이 병원으로 보내라고 하는데 왜 훼방을 놓는 거야? 네가 의학에 대해 알아? 죽고 싶어도 강 씨 가문은 끌어들이지마."형수 진소연이 걸어나오면서 강유호에게 말했다.강유호와 강 씨 가문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뜻이었다.기절한 양정화가 어떤 사람인가?그녀는 거물급이었다! 그녀의 안보 회사에는 몇 천 명의 경호원이 있었다.또한 그녀의 남동생 양정룡도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다.만약 무슨 사단이 난다면 강천우만 화를 입게 될 뿐만 아니라 강 씨 가문도 함께 연루될 것이다.강천우도 미간을 찌푸렸다."유호야, 가만히 있어."강유호는 고개를 저으면서 그에게 긴장하지 말라는 눈짓을 보냈다.이때 김설연은 웃으면서 말했다."강유호씨, 의학에 대해 배워본 적도 없으면서 함부로 말하는 겁니까? 당신은 지금 저의 의술을 의심하는 건가요?"아까 양정화의 상황을 살펴본 김설연은 오랫동안의 경험으로 양정화가 급병이 난 것이라고 단정을 내렸다. 가장 좋은 방법은 일초라도 빨리 병원에 보내는 것이다.그러나 지금 눈앞에 별 볼 일 없는 자식이 허튼 소리를 지껄이고 있었다. 정말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었다.강유호는 담담하게 웃으면서 벽에 걸려있는 팔괘경을 가리켰다."사실 양 대표님은 아무런 병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음기가 붙었을 뿐입니다."강유호는 계속 말을 이었다."이 별장의 배치는 풍수학적으로 볼 때 아주 훌륭합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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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순간 강유호의 자신만만한 눈빛을 본 강호연은 멍하니 있다가 곧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의자를 밟고 벽에 걸린 팔괘경을 떼어냈다."강호영, 너도 미친 거야? 왜 저 데릴사위와 똑같이 훼방을 놓는 거야?"진소연이 곁에서 투덜거렸다.강호영은 그녀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정이 있기 때문에 강호영은 무조건적으로 강유호를 믿었다."어서 빨리 양 대표를 밖의 연못 옆으로 옮겨."팔괘경을 떼어낸 강호영은 홀을 책임진 웨이터들에게 외쳤다.웨이터들은 멍하니 있다가 재빨리 양정화를 밖으로 옮겼다.이 상황을 본 대부분 손님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강유호가 허튼 소리를 하는 것도 모자라 강호영까지 이런 짓을 벌이다니!"우리 누나가 어떻게 된 거야? 모두 비켜!"바로 이때 묵직한 목소리가 별장 대문에서 들려왔다. 검은색 정장에 꽃무늬 셔츠를 입은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 그의 뒤에는 검은색 반팔 티를 입은 덩치들이 십여 명이나 있었다!남자의 몸에 새겨진 흑룡 문신은 매우 눈에 띄었다!양정룡! 양정화의 남동생 양정룡이었다! 그는 암흑세계에서 유명한 인물이었다!그가 나타나자 모든 손님들이 공손한 얼굴로 입을 다물었다."강 씨 가문은 무슨 생각을 하는 겁니까? 왜 저의 누나를 병원에 보내지 않았어요?"양정화는 여전히 기절한 상태로 연못 옆의 의자에 앉아있었다. 양정룡은 이를 보고 일그러진 얼굴로 고함을 질렀다."정룡 동생, 흥분하지 말고 내 말 좀 들어."강천우는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하지만 그가 말을 잇기도 전에 진소연이 갑자기 걸어오면서 말했다."정룡씨, 원래 저희는 양 대표님을 병원에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 사람이 기어코 방해했어요. 이건 저희 강 씨 가문과 관련이 없는 일입니다."진소연은 짜증난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면서 강유호를 가리켰다."너?"양정룡은 고개를 돌려 강유호를 빤히 바라보더니 싸늘하게 말했다."류 씨 가문의 데릴사위잖아? 왜 이렇게 하는 거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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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이건 우연인 건가, 아니면 이 데릴사위가 정말 뭘 좀 아는 거야?강유호는 빙그레 웃으면서 양정화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확실하네요. 저 팔괘경은 좋은 골동품이지만 이 별장의 풍수 배치와 상극입니다. 양 대표님은 그 팔괘경 때문에 기절한 것이지요. 그러니 김설연 주임의 의술이 아무리 좋아도 치료하지 못하는 겁니다."그의 말에 김설연은 고개를 떨궜다. 그녀는 원래 강유호를 안중에 두지 않았고 지금 보니 강유호는 정말 능력 있는 사람이었다. 아까 강유호의 말은 양정화를 구하지 못한 그녀의 체면을 살려주었다.강유호는 이렇게 말하면서 양정화를 묵묵히 살펴보았다.이 여자는 서른이 넘었지만 정말 관리를 잘했구나. 얼핏 보면 스물이 좀 넘은 것 같아. 몸매도 엄청 섹시하고.양정화와 양정룡 남매는 일반인 같지 않은걸, 아우라가 아주 강해! 설마......이 남매도 수련자인 건가? 혹은 어느 문파의 제자?양정화는 미간을 찌푸렸다."강유호 선생님, 만약 당신의 말이 정확하다면 왜 저만 쓰러졌을까요? 오늘 온 손님들 중 저만 팔괘경을 본 것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왜 나머지 사람들은 무사하죠?"그녀의 말에 주위 사람들도 정신을 차리고 모두 질의하기 시작했다."그래. 나도 아까 팔괘경을 보았는데 왜 무사한 거야?""나도 봤어.""내가 아까부터 저 자식이 허튼 소리를 한다고 했잖아."강유호는 주위 사람들의 말을 무시하고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양정화를 바라 보며 말했다."그건 양 대표님의 문제지요.""저의 문제라고요?"양정화가 물었다.곁에 있던 양정룡은 슬슬 짜증이 났다."우리 누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건데? 똑바로 말해."강유호는 빙긋 웃으면서 양정화에게 말했다."무례한 물음이지만 오늘 혹시 생리날인가요?"양정화는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표정은 조금 난처해 보였다."빌어먹을, 너 고의적으로 그러는 거냐? 죽고 싶은 거지?"양정룡은 드디어 참지 못하고 벌떡 일어서면서 강유호를 노려보았다.이 자식은 수작을 부리는 것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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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하지만 강유호는 개의치 않고 담담하게 웃으면서 차에 올라탔다.몇 분 후, 그는 개인 장원에 도착했다.이곳은 비록 바닷가와 멀지만 인테리어는 오션뷰 별장보다 못지 않았다. 도리어 배치가 더 엄격하고 대범해 보였다.장원 전체는 복고풍으로 디자인되었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났다.경호원 두 명은 강유호를 홀에 안내한 후 물러났다.소파에 앉은 양정룡은 강유호가 들어온 것을 보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곁에 있는 선물함을 가리켰다."이건 누나가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가져가."입으로는 고맙다고 말하지만 양정룡의 표정은 조금도 고마워 보이지 않았다. 도리어 좀 거만해 보였다.부산시에서 신분이 높은 양정룡은 강 씨 가문도 안중에 두지 않았으니 강유호는 당연히 말할 필요가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양정룡은 강 씨 가문만큼 부자는 아니지만 강 씨 가문은 양정룡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양정룡은 비즈니스를 할 뿐만 아니라 암흑 세계를 통제하고 있었다.또한 강유호는 데릴사위였으니 양정룡은 더 그를 낮잡아보았다.강유호는 그의 태도를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고개를 끄덕인 후 다가가 함을 가졌다.이때 강유호는 곁에 있는 제사상에 흑백으로 된 반지를 모시고 있는 걸 발견했다. 반지는 옥 같아 보이지 않았으며 매우 신비한 느낌을 주었다.반지 뒤에 나무패가 세워져 있었는데 흘림체로 몇 글자 적혀있었다.강유호는 "천산"이라는 두 글자만 알아차렸다. 뒤에 글자는 너무 흘려 써서 도저히 무슨 글자인지 알 수 없었다. 이 반지는 최상급 골동품인 것 같아.바로 이때 양정룡이 말했다."강유호라고 했지? 강호연의 결혼식에서 나와 누나는 네가 수련자 문턱에 있다는 걸 발견했다. 아마 무슨 특별한 단약을 복용해 일반인보다 체질이 강한 것이겠지."강유호는 멍해졌다.저 사람들은 내가 건곤단을 복용한 것도 알아차렸나?보아하니 그들도 수련자였고 천산 문파에 제자인 것 같았다.강유호는 이렇게 생각하고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었다."과연 생각이 깊군요."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선물함을 열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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