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이리 와 봐, 앞으로 두 걸음만 더 가면 봉황담을 줄게.” 구삼양은 크게 웃으며, 희롱하는 표정으로 강유호를 바라보았다.이때의 강유호는 이미 피투성이가 되었기에,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발 밑에 혈인이 찍혔다.“봉황담, 봉황담…….” 강유호의 입에서는 이 세 글자만 반복할 뿐, 두 눈에는 생기가 없었다.“피가 줄줄 새는구만, 죽을 때까지도 봉황담을 생각한단 말이야?” 구삼양은 이미 완전히 참을성을 잃고 차갑게 말했다“봉황담을 원한다면 다음 생에나 와. 이제---그만 뒈져!”말이 떨어지자, 구삼양의 눈빛은 헛되이 음산하게 빛나면서, 손에 든 초승달 모양의 굽은 칼을 번쩍 들어 강유호의 목을 베었다!“유호야!”손민호가 온몸이 무너지듯 울부짖었다. 그가 구하러 가고 싶었지만, 주위의 곤륜파 제자들이 끊임없이 몰려와서, 전혀 벗어날 수 없었다!강유호는 칼이 자신과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보고, 전혀 달갑지 않은 마음이었다!이번에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 같구나.강유호는 천천히 눈을 감고, 저항을 포기했다.캉!그러나 바로 그때,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멀지 않은 곳에서 장검 한 자루가 빠르게 날아와서, 구삼양의 칼에 바로 맞으면서 구삼양의 이 일격을 막았다!먼 곳을 보니, 수만 명의 장생전 제자들이 미친 듯이 곤륜산에 뛰어올랐다! 우두머리는 흰색의 도포를 입고 손에 깃털 부채를 들고 있으니. 문추추가 아니면 또 누구이겠는가?!“민호야, 유호야.” 문추추는 차가운 얼굴로 두 형제가 온몸에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화가 나서 온몸이 떨렸다!“죽여, 죽여라, 하나도 남기지 마라!” 문추추가 거의 울부짖었다.말소리가 떨어지자, 수만 장생전 제자들의 기세가 하늘을 뒤흔들었고, 차가운 칼날이 빠져나오며 파도처럼 밀려들었다!이와 동시에, 장생전 4대 법왕들도 잇달아 재촉하며 구삼양을 향해 날아갔다.곤륜파의 모든 산문에서는 비명 소리, 싸움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이 전투는 족히 30분이나 지속되었는데, 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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