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부인…….”문추추는 순식간에 무너지며 큰소리로 외쳤다. 그는 단숨에 온유정을 품에 꼭 안고 눈물을 쏟으면서, 숨이 넘어갈 듯이 슬퍼했다.육장경의 죽음만으로도 이미 문추추는 감당하기 힘들었다.방금 삼형제가 의형제를 맺고, 마음이 흥분되면서 가까스로 슬픔을 희석시켰다. 그런데 지금 아내가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문추추는 단지 자신의 모든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느꼈다!“부인, 나를 놀라게 하지 말고 제발 눈을 떠요, 제발…….” 문추추의 목소리는 이미 갈라지고, 온몸을 떨고 있옸다!이 순간, 강유호와 손민호도 머리가 텅 비었고, 취기가 순식간에 달아났다!추추형은 형수가 일년 내내 장생도에 살면서도 평소에 계를 지키면서 염불을 외웠고, 마음씨가 착해서 개미 한 마리도 밟아 죽이기 못했기에 여태까지 원수진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형수는 지금 전주의 부인으로 존경받는 지위에 있는데 누가 그녀에게 이런 악랄한 수단을 쓸 수 있겠는가?강유호와 손민호는 눈을 마주쳤고, 서로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방금 술을 마실 때, 추추형은 또 온유정과 함께 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고, 또 온유정에게 부끄럽다고도 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온유정은 피바다에 쓰러져 있었다!“부인, 제발, 제발 나를 버리지 말아요, 제발 눈을 떠요…… 제발.” 문추추의 눈물이 그치지 않고, 쉰 목소리가 하늘을 가르면서, 슬픔이 극에 달했다!“추추형, 옆에 있는 그 돌, 위쪽에 글자가 있는 것 같아요.” 이때 갑자기 강유호가 문추추를 불렀다.그렇다, 온유정의 옆에, 반 미터 높이의 돌 위에 선혈로 세 줄이 쓰여 있었다. 분명히 온유정이 죽기 전에 자신의 피로 남긴 것이다!문추추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 돌을 바라보았다.그 핏빛의 세 줄은 문추추의 마지막 방어선마저 완전히 무너뜨렸다. 그의 모든 강인함은 그 세 줄의 글자를 본 후 철저하게 무너졌다!‘당신과 결혼을'‘후회하지 않았어요.’‘서방님, 서방님, 내세에 다시 만나요.’“으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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