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부인…….”문추추는 순식간에 무너지며 큰소리로 외쳤다. 그는 단숨에 온유정을 품에 꼭 안고 눈물을 쏟으면서, 숨이 넘어갈 듯이 슬퍼했다.육장경의 죽음만으로도 이미 문추추는 감당하기 힘들었다.방금 삼형제가 의형제를 맺고, 마음이 흥분되면서 가까스로 슬픔을 희석시켰다. 그런데 지금 아내가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문추추는 단지 자신의 모든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느꼈다!“부인, 나를 놀라게 하지 말고 제발 눈을 떠요, 제발…….” 문추추의 목소리는 이미 갈라지고, 온몸을 떨고 있옸다!이 순간, 강유호와 손민호도 머리가 텅 비었고, 취기가 순식간에 달아났다!추추형은 형수가 일년 내내 장생도에 살면서도 평소에 계를 지키면서 염불을 외웠고, 마음씨가 착해서 개미 한 마리도 밟아 죽이기 못했기에 여태까지 원수진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형수는 지금 전주의 부인으로 존경받는 지위에 있는데 누가 그녀에게 이런 악랄한 수단을 쓸 수 있겠는가?강유호와 손민호는 눈을 마주쳤고, 서로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했다!방금 술을 마실 때, 추추형은 또 온유정과 함께 가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고, 또 온유정에게 부끄럽다고도 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온유정은 피바다에 쓰러져 있었다!“부인, 제발, 제발 나를 버리지 말아요, 제발 눈을 떠요…… 제발.” 문추추의 눈물이 그치지 않고, 쉰 목소리가 하늘을 가르면서, 슬픔이 극에 달했다!“추추형, 옆에 있는 그 돌, 위쪽에 글자가 있는 것 같아요.” 이때 갑자기 강유호가 문추추를 불렀다.그렇다, 온유정의 옆에, 반 미터 높이의 돌 위에 선혈로 세 줄이 쓰여 있었다. 분명히 온유정이 죽기 전에 자신의 피로 남긴 것이다!문추추는 눈물을 흘리면서 그 돌을 바라보았다.그 핏빛의 세 줄은 문추추의 마지막 방어선마저 완전히 무너뜨렸다. 그의 모든 강인함은 그 세 줄의 글자를 본 후 철저하게 무너졌다!‘당신과 결혼을'‘후회하지 않았어요.’‘서방님, 서방님, 내세에 다시 만나요.’“으아!” 이
더 생각할 필요가 있겠는가, 분명히 아미파의 사람이다. 온유정을 죽이고 부주의로 떨어진 옥패인 것이다! 장생도를 통틀어 오늘 밤에 아미파 여자는 한 명뿐이다! 바로 주선혜!한쪽의 강유호도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이 옥패는 그가 본 적이 있었다. 처음으로 주선혜의 집에 갔을 때, 주선혜가 아미파 제자의 신분을 드러내면서 자신에게 이 옥패를 보여 준 적이 있었다.“가, 주선혜가 아직 방에 있는지 보러 가. 가거라!” 문추추는 절규하며 눈물을 흘렸다!“네, 네…….” 시녀 몇 명이 허둥지둥 대답하고 후원으로 뛰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 시녀 몇 명이 돌아왔는데, 하나같이 겁에 질려 낮은 소리로 대답했다.“전주님, 그 아미 여제자는 이미 밧줄을 풀고 도망쳤습니다.”보고를 듣고, 문추추는 온몸이 떨며 미친 듯이 울부짖었다.“아미, 나는 너희들의 모든 제자를 순장할 것이다. 나는 너희의 모든 제자들을 몽땅 내 부인을 위해 순장하겠다!”“와!”말소리가 떨어지자, 하늘을 감동시켰는지 하늘에는 먹구름이 자욱했고, 큰 비가 쏟아졌다!문추추는 온유정을 꼭 안고 천천히 일어섰다. 두 눈은 비할 데 없이 충혈된 채 한걸음한걸음 후원으로 걸어갔다.……반대편.주선혜는 장생도를 탈출해서 어선 한 척을 타고 망망대해를 항해했다.이때 주선혜는 조용히 배갑판에 앉아 점점 멀어지는 장생도를 바라보았는데, 아름다운 얼굴에는 결연함마저 배어 있었다.방금 온유정을 칼로 찔렀지만, 주선혜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 장생전은 모두 악인 뿐이니 장생전과 관련된 사람들이 몽땅 다 죽어도 전혀 애석하지 않았다.주선혜는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장생도를 보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강유호, 잘 있어!”비록 내가 너의 경서와 보갑을 훔쳐갔지만, 너도 그다지 좋은 사람이 아니야. 이 보배들을 가져가는 건 강호의 화근을 덜어내는 것이야.예로부터 정사는 양립할 수 없었다. 너는 장생전의 사람이고 나는 아미의 제자다. 이때부터 너와 나의 정분은 일도양단 할 수밖에 없었지.이런 혼잣말
주선혜가 강유호를 욕하는 것을 듣고, 묘연부인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배어나면서 가볍게 말했다.“선혜야, 네가 마침내 알게 되었으니, 사부로서 매우 기쁘구나. 내가 일찍이 말했듯이, 그 강유호란 놈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철저하게 짐승이야.”말을 하면서 묘연부인은 미간을 찌푸렸다.“장생전의 강유호, 그리고 천문의 강유호,이 둘은 정말 강호의 좀벌레 같은 것들이지.”주선혜는 말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그리고 묘연부인은 주선혜의 어깨를 두드렸다.“선혜야, 장생전은 우리가 물론 제거해야 하지만, 지금은 중요한 일이 또 하나 있단다. 요 며칠, 각 문파들은 상무학원에서 함께 ‘주천'계획을 상의해야 해. 내일 사부와 함께 가자꾸나.”‘주천’ 계획이라니?이 말을 듣고 주선혜는 멍하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묘연부인은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주천’ 계획은 바로 천문을 어떻게 멸망시킬 것인가에 대한 계획이야. 천문의 종주인 강유호는 겁대가리를 상실하고 나와 6대 문파를 모욕했지. 천문을 멸하지 않고서는, 모두의 마음속 한을 풀 수 없어!”가장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일은, 당시 별성각에서 강유호의 핍박 하에, 자신과 무당파의 영보도인이 무림 동도들의 면전에서 결혼식을 치렀다는 것이다.매번 그 일을 생각할 때마다 묘연부인은 수치스럽기 짝이 없었다!반드시 내 손으로 강유호를 죽여야 해! 반드시 죽일 테야!주선혜는 얼른 앞으로 걸어갔다.“사부님, 그럼 내일 제가 사부님을 모시고 함께 갈게요. 각 문파들과 함께 천문의 토벌을 상의하도록 해요.”“음.” 묘연사는 아주 흡족해 하면서 미소를 지었다.“선혜야, 너는 아미파 대사저의 신분이니, 선악이 분명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하렴. 이후에 너는 반드시 권선징악을 실천해야 해. 아미파의 미래는 앞으로 너희 젊은 세대에게 달려 있단다.”스승의 눈에 어린 기대를 느끼자, 주선혜는 감동하여 기분이 고조되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사부님 안심하세요. 제자가 반드시 온 힘을 다해서 아미파를
얼마 지나지 않아, 손민호가 선실에서 나오면서 얼굴에 희색을 띠었다.강유호는 손민호의 기운이 몇 단계 더 강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민호야, 2단 무성이네?!” 강유호는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했다!손민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렇다. 장생도에서 나왔을 때 손민호는 자신이 돌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방금 잠시 수련했는데, 실력은 이미 2단 무성에 도달한 것이다!이전에 육장경이 내력을 그에게 전해주었을 때, 손민호에게 앞으로 1년내에 그의 수련속도가 정상인보다 몇 배는 빠를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그러나 이렇게나 빨리 2단 무성에 도달하리라고는 손민호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유호야, 알아냈어? 곤륜파 장문 호삼양은 어디 있데?” 손민호는 하하 웃으면서 물었다.박설아의 사정을 알고 그도 매우 분개했다. 이번에는 어쨌든 강유호가 봉황의 담력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야 했다.강유호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상무학원에 있어.”“우리가 지금 간다.”손민호는 강유호의 어깨를 껴안았고, 두 형제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서로 마주 보고 웃었다.……상무학원 강당.학생들의 개학식, 졸업식은 모두 이곳에서 거행될 것이다.이때 강당에는 빈 자리가 없이 꽉 찼지만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자리에 모인 수천 명은 모두 각 문파의 엘리트 제자들이다! 각 문파들이 이곳에 모여 천문 토벌 계획을 의논했다. 어떻게 천문을 멸망시킬 것인가!‘뭐?’‘양산시의 신화당이 몽땅 천문에 굴복했어?’이 말을 듣고 주위의 사람들은 온통 야단이 났다.신화당도 강호에서 적지 않은 세력으로, 특히 본거지인 양산시에서는 영향력이 아주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바로 이때 아미파의 막내 제자 현정이 살그머니 무대에 올라가서, 묘연부인의 귓가에 대고 작은 소리로 몇 마디 했다.순간, 묘연부인이 활짝 웃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모두들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내가 방금 소식을 들었는데, 천문의 제자들이 신화당을 굴복시킨 다음 전부 총단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들의 총단은 바로
“와우!”말이 떨어지자 모두들 의견이 분분했다.강유호가 장생전에 들어갔어? 강호의 쓰레기라고 하더니, 정말로 그 이름값을 하는구나!한순간, 모든 사람의 눈빛이 묘연부인의 뒤에 있는 주선혜를 향했다.주선혜는 고개를 끄덕이고, 이를 악물고서 앞으로 나아갔다.“저희 사부님 말씀이 맞습니다. 강유호가 장생전에 합류했습니다. 바로 이틀 전에, 나는 장생전에 잡혀 갔다가, 강유호가 장생도에 있는 것을 직접 보았습니다. 게다가 강유호의 지위는 절대로 낮지 않습니다. 바로 장생전의 당주입니다.”“이런 나쁜 새끼!”그 순간, 상무학원의 교장 엽운이 책상을 치며 단숨에 일어나서, 강유호를 가리키며 말했다.“너 이 개자식아! 우리 상무학원이 어떻게 너 같이 나쁜 놈을 가르칠 수 있단 말이야!”“이런 개자식과는 쓸데없이 말을 섞을 필요가 없다. 제 발로 온 이상 저 새끼를 바로 없애버리자!”“맞아, 사마외도는 죽여도 전혀 아깝지 않아!”이 순간, 모든 사람들이 강유호를 가리키며, 분노 가득한 비난을 퍼부었다!강유호는 이 사람들의 욕설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원래 그는 호삼양을 찾아 봉황담을 요구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당시에는 그도 호삼양에게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고, 눈빛은 주선혜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몸을 떨었다.“주선혜, 내가 너에게 묻겠다. 장생도에서 네가 한 여자를 죽였어, 그렇지!”강유호의 감정은 이미 비할 데 없이 격앙되었다. 문추추의 비통해 하는 모습을 떠올리고, 참을 수가 없어서 주먹을 꽉 쥐었다!“맞아, 바로 내가 그랬어.” 주선혜가 차갑게 말했다.“그 여자가 스스로 신임 전주의 부인이라고 했으니, 내가 당연히 그녀를 죽여서 강호의 해악을 없앤 거지!”지금까지 주선혜는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장생전 사람들은 모두 사교의 요물들이니 죽여야 마땅하지 않겠는가.강유호는 가슴이 아파와서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네가 무슨 권리로 그녀를 죽여, 네가 뭔데!”“그녀가 장생전 전주의 부인이
“구 장문, 그자와 쓸데없이 말 섞지 말고 그자를 잡으세요!”묘연부인은 매몰차게 말하면서, 발끝으로 가볍게 땅을 짚고, 몸을 훌쩍 날려서 넘어갔다. 이와 동시에, 장검 한자루가 그녀의 손에 나타났다.“만약 생포할 수 없다면 그 자리에서 처치하세요.”말이 떨어지자, 묘연부인의 장검만이 보였는데, 이미 강유호의 가슴까지 거의 다다랐다!강유호는 주먹을 꽉 쥐고 한 줄기 노기를 방출하였는데, 음혈검이 순간적으로 나타나 가슴팍에 놓여지며, 묘연부인의 이 일격을 막아냈다!쨍!두 자루의 검이 격렬하게 부딪치면서 큰 소리를 냈다. 강유호는 비틀거리며 여러 걸음을 물러났고, 선혈을 한 모금 뿜어냈다!강유호의 실력이 이미 1단 무후 단계에 도달했다고 해도, 정면으로 묘연부인과 싸운다면 여전히 어느 정도 차이가 났다! 묘연부인은 5단 무후에 도착한 지 이미 수년이 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녀의 바탕은 근본적으로 강유호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윙!이 순간, 묘연부인이 천천히 손을 들자, 강렬한 내력의 파동이 강당 전체에 울려 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십리청련.”묘연부인이 붉은 입술을 살짝 벌리자, 네 글자가 그녀의 입에서 천천히 차갑게 흘러나왔다.다음 한 순간에, 그녀 앞의 공기가 순간적으로 갈라지는 것만 보였다! 수백 송이의 푸른 연꽃이 그녀의 주위에 나타났다! 그 연꽃은 모두 내력으로 만든 것이 분명했다.윙!눈 깜짝할 사이에 수백 송이의 청련이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고, 곧이어 꽃잎이 떨어져 공중에 흩날렸다. 꽃잎마다 한 자루의 날카로운 칼로 변했고, 무려 수천 개의 날카로운 칼날이 순식간에 강유호를 향해 날아간다!“짐승만도 못한 놈, 죽어!” 묘연부인은 차갑게 소리쳤다.핑! 핑! 핑!그 수천 자루의 날카로운 칼이 공기를 가르는데, 날아가는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미 강유호를 수많은 조각으로 난도질하려 한다!강유호는 마음속으로 크게 놀랐다. 또한 묘연부인이 비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본 것이기도 했다.
“주선혜!” 강유호가 큰 소리로 소리쳤는데 눈자위는 이미 붉어졌다.“네가 태현진경에다가 천잠보갑도 훔쳐갔어?!”강유호는 줄곧 신아린이 훔쳐간 줄 알았다. 그날 술집에서 신아린의 절친들이 번갈아 술을 권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주선혜라니!“맞아, 내가 훔쳤어.”주선혜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생각만 해도 우습네. 그날 스승님이 나에게 너의 태현진경을 훔쳐오라고 하셨는데, 나는 그래도 너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면서 속으로 자책했지! 지금 생각하면 정말 웃기지.”“주선혜!”강유호는 주먹을 불끈 쥐면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쓸데없는 소리 그만 지껄이고 죽어라, 이 개자식아!” 분노한 소리를 내뱉으며 구삼양이 손을 한 번 놀리자, 초승달 모양의 만월도가 그의 손에 나타났고, 이어서 한 칼에 손민호를 베었다!이와 동시에, 각 문파의 고수 20여 명이 한꺼번에 돌진해 왔다! 잠시 사이에 손민호와 강유호가 겹겹이 둘러싸였다!탕!강유호의 음혈검이 춤을 추며 끊임없이 막아냈지만, 적의 수가 너무 많았기에 도저히 막아낼 수가 없었다. 누군지도 모르지만, 배후에서 그를 한 칼에 베었다.“죽어라!”선혈이 삽시간에 쏟아져 나왔다! 강유호는 이를 악물고 한사코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그는 마음속으로 후회하고 있었다! 본래 이 강당에 곤륜파의 사람들만 있는 줄 알았다. 만약 구삼양만 있다면, 정말로 그가 두렵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손민호는 이미 2단 무성이니, 구삼양을 꼼짝 못하게 만들 수 있었다. 자신이 옆에서 도운다면, 능히 구삼양을 이기고도 남았을 것이다!그런데 이 강당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으리라고 누가 생각할 수 있겠는가!불과 30초도 안 되는 동안, 강유호는 이미 10여 차례 칼을 맞아, 온몸에서 선혈이 아래로 줄줄 흘러내렸다.손민호는 이미 완전히 뚜껑이 열린 상태여서, 손에 든 도끼로 7, 8명을 찍어 쓰러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구삼양의 일장을 가슴에 맞고 말았다. 손민호는 몇 차례 피를 토하면서 강유호의 옆으로 물러났다.
팡!바로 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갑자기 멀리서 비수가 날아와 구삼양의 만월도를 바로 맞췄다!큰 소리와 함께 구삼양은 뒤로 한 걸음 물러섰고, 화를 참지 못해 소리쳤다.“누가 감히 쓸데없이 참견하는가?”말을 하면서 문 앞을 내다보았다! 강당 입구에 십여 명의 그림자가 빠르게 나타났다. 그들은 검은색 옷 일색이었는데, 기운이 사뭇 횡포했다! 바로 영월공주 임청원의 수하인 12무사였다!“너희들……?!” 그 자리에 있던 무림 고수들은 하나같이 모두 조급해졌다. 당초에 각 문파의 고수들은 연향산의 독에 중독되어 별성각으로 잡혀갔었다. 바로 이 12무사가 한 일이 아니던가?! 이제 각 문파의 고수들은 이 12무사가 강유호의 수하라고 여기게 되었다.바로 이때, 쥐무사가 강유호에 다가가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강 공자, 우리 공주님이 우리를 파견하여 당신들을 구하러 왔습니다. 내가 당신들을 모시고 떠날 테니 안심하세요. 오늘 우리 12무사가 있으니, 아무도 당신들을 다치게 하지 못합니다.”강유호도 멍해졌다. 그는 임청원이 왜 그를 구하러 사람을 보냈는지 알 수 없었다.그러나 그때는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도 못하고, 쥐무사를 향해 고개를 끄덕이고 손민호를 부축했다.곧이어 강유호가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구삼양, 내가 다시 한 번 묻겠다. 봉황담을 내놓을 것인가!”“봉황담?” 구삼양의 눈빛이 음산하다.“너 따위 쓰레기가 감히 봉황담에 대하여 망상을 해?”“네가 박설아의 정기를 빨아들였는데, 오직 봉황담만이 그녀를 구할 수 있다. 내가 다시 너에게 마지막으로 묻겠다. 내놓을 것인가!” 강유호는 어금니를 악물고 큰 소리로 꾸짖었다!‘뭐라고?!’이 순간, 각 문파의 고수들 모두는 멍해졌다.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구삼양을 바라보았다!사람의 정기를 빨아들이는 비기는 천하에 오직 하나뿐인데, 그것은 바로 ‘유명대법’이다! 그러나 그 사악한 무공은 이미 실전된 지 여러 해인데, 구삼양이 어떻게 그 비기를 펼칠 수 있겠는가?!구삼양의 안색은 붉그락푸
‘무명 소졸이 감히 영웅이 되어 미녀를 구하겠다고?’동하룡의 마음속에는 비록 강유호가 우문 교주의 손바닥을 막았지만, 이번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고, 나중에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특히 연자의는 아름다운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다.‘비록 강유호의 실력이 강하지만, 우문염이라는 사람은 마음이 독하고, 손을 쓸 때는 더욱 생명을 빼앗는 독수를 써. 강유호가 조심하지 않으면 다치게 될 거야...’공중.우문염은 빈번히 살수를 부렸지만 모두 강유호에 의해 막혔다. 말하자면, 강유호는 양전과 같은 절세의 고수와 맞붙은 적이 있다. 우문염과 같은 일파의 주인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강유호는 우문염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처음에 강유호는 전력을 폭발하지 않았다. 순양내력으로 우문염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문염의 손길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면서 강유호는 점차 대처할 수 없게 되었다.‘하하...’이 장면을 보고 아래의 환음교 제자들은 모두 분발하면서 미소를 지었다.“저 녀석 좀 봐, 이미 막을 수 없을 것 같아.”“X도 아닌 게 감히 교주에게 시비를 걸어? 죽으려고 말이야...”“교주의 위엄은 대단해...”환음교 제자들 속에서 끊임없이 환호를 지르는데, 그들이 보기에 강유호는 막아낼 힘만 있을 뿐, 열 수 안에 우문염에게 맞아 죽을 것이다.다만 이들 모두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 폭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연자의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긴장하여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여린 몸은 떨리면서 손바닥에는 땀이 났다. 강유호에게 조심하라고 일깨워주고 싶었지만 아혈을 찍혀서 전혀 말을 하지 못했다.“자식!”이때 우문염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강유호를 향해 냉소하며 말했다.“곧 버틸 수 없겠지. 네가 패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본존은 네가 좀 통쾌하게 죽게 할 수 있어.”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의 손놀림이 더욱 매서워졌다.‘눈앞의 녀석이
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은 연자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마치 한줄기 흐름처럼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두드렸다. 우문염이 지나간 곳에는 그 공기가 모두 비틀어져서 위력이 놀라웠다.이번에 적지 않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명검산장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이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우문염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연기현조차도 은근히 고개를 저었다.‘딸의 친구는 정말 충동적이야.’우문염이 폭발하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조금도 미소를 지으며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죽어라!”눈 깜짝할 사이에 우문염이 다가와 노발대발하며 강유호를 향해 달려왔다!강유호는 차갑게 웃으며 그곳에 서서 태산처럼 안정되어 내력이 재촉하여 손바닥으로 맞이했다.팡!두 사람이 손바닥으로 부딪치자 침울한 진동을 일으켰다. 이 순간, 우문염은 몸을 흔들며 연속해서 여러 걸음 물러섰고 안색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비록 우문염은 도겁경이고 강유호는 5단 무황이지만, 강유호는 순양내력을 가지고 있다. 방금 그 일장의 대결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대등했다.‘뭐?’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멍하니 강유호를 바라보며 불가사의한 기색이 가득 찼다.‘이게... 이 녀석이 우문염의 일장을 막다니?’“너는...”우문염은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다. 몸을 안정시켰지만 놀라기도 하고 노하기도 하면서 강유호를 바라보았는데, 얼굴에는 불가사의하다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이게 어떻게 말이 돼!’‘이 녀석은 이름 없는 하찮은 졸개에 지나지 않는데, 감히 이렇게 내력이 두텁단 말이야?’‘강호에 언제 이런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내가 오히려 몰랐지?’마음속으로 생각하자 우문염은 강유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당신은 누구지?”강유호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허허 웃으며 우문염을 바라보았다.“내가 방금 말했듯이, 나는 연자의 아가씨의 친구인데, 왜? 우문 교주가 내 내력을 물었는데, 손을
강유호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아랑곳하지 않고 우문염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환음교 교주 우문염 맞지, 일교의 주인도 유능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비열한 수단으로 남의 딸을 잡아서 위협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비웃는 것이 두렵지 않니?”와!이 말을 듣고 장내는 떠들썩했다. 주위의 손님이든 환음교의 제자든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 녀석, 감히 우문염을 비난하다니.’‘누가 용기를 준거야?’쏴!이 순간, 우문염은 아주 침울한 표정으로, 위아래로 강유호를 훑어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생판 모르는 녀석이 본존을 알면서도 감히 이렇게 말하니, 살고 싶지 않느냐.”환음교 교주로 우문염은 황해 대륙을 종횡무진했기에 누가 봐도 멀리 피했다. 그런데 눈앞의 녀석은 뜻밖에도 공공연히 자신의 잘못을 말하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우문염의 분노를 느낀 강유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다음 순간, 강유호는 살짝 웃으며 우문염을 보고 말했다.“나는 이름 없는 졸개에 지나지 않지만 너희 환음교의 작태가 눈에 거슬려.”말하면서 강유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우문염, 우리 내기를 하자. 너와 내가 겨루어 보자. 네가 지면 사람을 데리고 떠나고, 내가 지면 명검산장이 너와 합작하는 것이 어때? 감히 할 수 있어?”‘뭐?’이 말을 듣고 온 장내가 떠들썩했다.‘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 우문염과 겨루겠다고?’‘저 자의 모습을 보면 기껏해야 무후인데, 우문염이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죽일 수 있을 거야.’지금 많은 사람들은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는 동시에, 진실한 실력도 수렴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하하...”환음교의 제자들은 더욱 폭소를 터뜨리며 하나하나 강유호를 가리키며 조롱하기 시작했다.“이 녀석 머리에 문제가 있지, 우리 교주와 겨루겠다니?”“죽을지 살지도 도 모르는 녀석, 정말 지겹네.”“내가 보기에 이 녀석은 뜨고 싶어 미친 거야...”“허허...”이때 우문염은 반응하여 가벼
이때 우문염은 크게 마시고 연자의의 목을 꼭 쥐었다. 조금만 힘을 주면 연자의는 살 수 없을 것이다!“모든 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들어라, 즉시 병기를 내려놓고, 반항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연자의는 반드시 죽는다.”우문염은 미친 듯이 미소를 지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온통 음흉하다.“연 장주, 연자의가 너의 손바닥의 명주라고 들었는데, 오늘 어여쁜 딸이 죽는다면 너는 틀림없이 가슴 아프겠지.”“네가 꼼짝없이 잡히기만 한다면, 본존은 명검산장의 누구도 다시는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을 보증하겠다.”“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의 미인인데, 내가 정말 손을 쓰기가 아깝네...”이런 말을 할 때 우문염의 말투는 극학으로 가득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혼자 싸우면 우문염은 연기현을 격파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있다.쏴!이 말을 들은 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호의 소문에 따르면 우문염은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하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 다만 이 사람이 악랄할 뿐만 아니라 수단도 이렇게 비열한데, 뜻밖에도 내 딸을 협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우문염의 말이 맞다. 연기현의 온몸의 정기는 하늘을 찔렀고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딸 연자의다. 연기현은 연자의를 아주 귀여워하였는데, 지금 딸이 우문염에게 붙잡혀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보고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니X랄!’이 장면을 보고 강유호는 우문염을 보며 은근히 중얼거렸다.‘이렇게 비열한 수단을 쓰고도 자유자재로 담소를 나누는 이 우문염은 정말 악당이야.’그리고 강유호도 연자의에 대한 걱정을 금할 수 없었다.“아버지!”연기현이 손을 멈추는 것을 보고 연자의는 초조해서 소리를 질렀다.“나를 상관하지 마세요. 병기는 그들에게 줄 수 없어
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순간 절망했다.쏴!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자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우문염, 우리 명검산장을 없애고 싶니? 너는 아직 그런 능력이 없겠지, 자!”연기현은 두려운 기색 없이 노호하면서 바로 돌진했다!격전은 갈수록 참혹해졌지만 쌍방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그러나 명검산장 제자들은 명검산장을 지키기 위해 모두 눈에 핏발이 선 채 하나같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공기 중에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는데, 공중에서 마치 피안개가 응결된 것 같았다!10분도 지나지 않아 명검산장의 제자는 이미 절반 가까이 쓰러졌다.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강호의 사도, 죽어라!”윙!연기현이 고함을 지르며 손바닥을 세게 두드리자, 눈앞의 환음교 제자들을 진동하며 날아갔다. 한 바퀴 둘러보더니 온몸의 분노가 계속 위로 치솟았다!명검산장의 제자, 죽은 자, 다친 자들의 선혈이 거의 지면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았다!“오늘 명검산장이 멸망되더라도 나는 너희들과 함께 죽겠다!”차가운 목소리가 연기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다음 순간, 연기현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손을 들어올렸다! 한 줄기 강한 내력이 폭발하면서, 단지 공중에서 한 줄기 천지의 영기가 빠르게 그의 손에 장검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검파창공!”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연기현은 거의 울부짖으며, 손에 든 장검으로 아래의 환음교 사람들을 가리켰다.“쾅!”거대하고 무서운 검그림자가 밤하늘을 매섭게 찢었다!“아...”삽시간에 그 거대한 검그림자의 폭격 하에, 수백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처량한 비명을 지르며 분분히 피바다에 쓰러졌다.‘검파창공’, 바로 연기현의 일생의 절학이다!‘응?’이 장면을 본 공중의 우문염은 눈빛을 반짝였다.‘이 연기현이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니...’‘오늘 쉽게 국면을 통제한 다음 자계병기 3자루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기현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많은 내 부하들을 죽였어
연자의의 말을 듣고 연기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두려움 없는 얼굴로 우문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당신들과 합작하지 않을 것입니다.”“좋아, 좋아!”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안색이 싸늘해졌다.“즉시 병기를 빼앗고, 명검산장 전체의 사람은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네!”말이 떨어지자 뒤에 수만 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잇달아 내력을 폭발시켰다.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명검산장 사람들 속으로 돌진했다!“아!”누구도 반응하지 못하고 몇 마디 비명만 들었을 뿐, 많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이 환음교 제자들은 모든 실력이 매우 강하고, 기본적으로 모두 무성, 무후의 경지이다. 명검 산장의 제자들은 실력이 가장 높은 자가 무후인데,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너희...”연기현은 놀라고 노하여 온몸을 떨었다!‘이 우문염은 너무 모질어. 손을 댄다고 하자 바로 손찌검을 하고, 반응할 기회는 조금도 명검산장에 주지 않았어.’우문염은 냉소하며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연 장주, 본존이 방금 기회를 주었는데, 당신 자신이 잘 파악하지 못했는데 누구를 탓할 수 있겠어?”“아...”또 비명이 울렸고, 또 십여 명의 명검 산장의 제자가 참혹하게 독수에 당했다!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의 몸이 떨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너희 같은 마교의 사악한 무리에게,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너희들에게 줘야 하는 거야? 너희들은 공공연히 강탈하고 살인까지 하는데, 천리는 어디에 있느냐?”이때의 연자의도 우문염의 형세가 이렇게 모질고, 한마디가 맞지 않자 바로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마두 죽어!”이때 연기현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며 손에 장검을 들고 직접 우문염을 향해 돌진했다.연기현은 오늘 힘껏 저항하지 않으면, 명검산장이 정말 멸망할 것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만 한 가닥의 희망이 있
“현우야, 충동적이지 마라...”이때 연기현도 안색이 변하여 출구에서 제지했지만 한발 늦었다.연현우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우문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윙!우문염의 내력이 폭발하여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뒤틀렸다. 곧이어 손에 부채를 접고 가볍게 휘두르자, 보호막이 순식간에 몸 앞을 가로막았다.쾅!장검과 보호막이 충돌하면서 보호막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지만, 연현우는 끙끙거리며 바로 흔들리며 날아갔다. 족히 100여 미터를 날다가 마지막에 기둥에 부딪혀서야 떨어졌다.“푸...” 땅에 떨어지는 순간 연현우의 얼굴은 창백했고, 선혈을 뿜고서 바로 기절했다.‘헛...’이 장면을 보고 명검산장의 제자든 주위의 손님이든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한 수? 한 수에 연현우가 기절했어!’‘이 우문염의 실력은 너무 무서운데?!“오빠!”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여린 몸을 떨면서 놀라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연기현의 안색은 보기 흉하게 변하면서 마음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우문염은 너무 날뛰고 있어. 결국 대중 앞에서 내 아들을 때려 다치게 했어.’“연 장주.” 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부채를 흔들며 유유자적한 표정을 지었다.“본존이 충고합니다. 우리 환음교와 잘 협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고집이 세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그러자 우문염은 혼절하여 쓰러져 있는 연현우를 힐끗 보았다.“방금 본존은 이미 사정을 봐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도련님은 지금 이미 황천길에 있을 것입니다.”‘젠장...’연기현은 주먹을 꽉 쥐고 어두컴컴한 얼굴로 고민했다.‘명검산장은 결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 그러나 우문염의 실력이 너무 강해. 정말 싸우려면 우문염을 핍박하더라도 명검산장은 반드시 큰 손상을 입게 될 거야.’‘그러나 우문염의 요구에 승낙한다면 명검산장의 위명은 파괴될 거야.’“고모부!”바로 이때 옆에 있던 동하룡이 참지 못하고 연기현을 향해 소리쳤다.“아니면... 우문 교주에게 승낙하세요. 환음교와
“우문 교주!”마침내 연기현은 반응하여 매우 침착하게 우문염을 바라보았다.“각하의 호의, 연기현이 이해했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천년을 전승하면서 강호에서 다른 사람과 선을 행했습니다. 여태까지 원수가 없었기 때문에, 환음교의 보호가 필요 없고 동맹을 맺을 필요도 없습니다.”이런 말을 할 때 연기현은 태도는 사양했지만 눈에는 단호함이 반짝였다.그 세 자색의 병기는 명검산장의 10년 동안의 심혈인데, 어떻게 환음교에 맡길 수 있겠는가?게다가 명검산장은 명문의 정통인데, 어떻게 환음교와 같은 행위가 악랄하고 사람들이 뱀과 전갈처럼 피하는 마교 연맹과 함께 행동할 수 있겠는가?‘허허!’이 말을 듣고 우문염은 입가에 웃음을 터뜨리며 연기현을 바라보았다.“연 장주, 본존은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습니다. 본존은 성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신이 만약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본존이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당신...”연기현은 온몸을 떨며 우문염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말을 하지 못했다.‘승낙하지 않으면 손찌검을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강도야.’이때 연자의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우문염을 향해 소리쳤다.“당신들 환음교는 너무 가증스럽군요.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당신들에게 넘겨주어야 하나요? 또 성의를 가지고 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분명히 빼앗는 겁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 순간, 우문염의 옆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걸어나와 차갑게 입을 열었다.“연기현, 오늘 우리 교주가 직접 오신 것은 당신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셈이니,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동맹에 승낙하지 않더라도, 그 자색의 병기 세 개를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당신의 명검산장을 피로 씻을 것이다.”‘명검 산장을 피로 씻을 것아다.’이 마지막 말을 듣고 주위로 물러난 많은 손님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떨렸다. 적지 않은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은 놀라서 여린 몸을 떨었다.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더욱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쉿!이 미남의 실력을 느끼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도겁의 경지?’공포의 기세에, 눌린 사람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연기현은 마음속으로 놀랐지만 빨리 앞으로 나가 물었다.“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왜 억지로 우리 명검산장에 뛰어든 겁니까?”미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 사람의 뒤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 나와 연기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바로 명검산장의 장주 연기현이지, 이 분은 우리 환음교의 교주이신 우문염 전하시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장내를 둘러보며 냉랭하게 말했다.“환음교가 일을 처리하는데, 목표는 명검 산장뿐이다. 무관한 사람은 물러나라. 감히 끼어들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목소리가 우렁차게 명검산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데 오만하기 그지없었다.‘뭐?’이 말을 들은 모든 손님들은 몸을 떨며 그 미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눈에는 꺼리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미남자가 환음교의 교주... 우문염이야?’환음교는 황해대륙에서 가장 신비한 조직이다. 전승된지 200년에 불과하지만, 발전이 빠르고 문하의 제자들이 황해대륙 각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실력이 강하다.환음교의 행동도 바르기도 하고 사악하기도 하다. 특히 교주 우문염은 가장 신비롭다. 항상 신출귀몰해서 강호의 사람들은 그를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개성은 방자하고 속박에 얽매이지 않으며, 수단은 아주 독랄하다고 한다.10년 전, 백운종의 몇몇 제자들이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우문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 우문염에게 알려졌고 백운종을 직접 멸망시켰다.3년전, 벽력당이 새로운 암기를 연구 제작해서 염심뢰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우문염에 의해 알게 되었다. 이 암기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 글자와 같다는 금기를 범했다고 해서, 또 벽력당을 멸망시켰다고 인정하였다.이와 같이 멸문당한 종파가 아직도 여럿 있다.이런 일들은 일찍이 이미 강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