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님, 사부님, 저를 좀 받아주세요……. 제발요…….”양정화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강유호는 그녀의 말을 듣고 온몸의 힘이 빠져서 축 늘어지는 것 같았다. 그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나에게 사사하는 일은 좀 있다가 다시 이야기하자. 내가 물어보마. 장광 이 녀석이 내 아내를 차로 치었고, 게다가 부딪쳐 죽어도 싸다고 했는데, 이 일은 어떻게 처리할 거야?”이 말을 듣고, 양정화의 여린 몸이 흠칫하다가 빠른 걸음으로 장광 앞으로 걸어갔다.짝!그녀는 손을 들고, 느닷없이 손바닥으로 장광의 얼굴을 갈겼다!낭랑한 따귀 소리가 울리자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장광은 얼굴을 가렸지만, 이미 맞아서 멍해졌고, 놀랍기도 하고 화도 났다.“정화 누나, 누나가…….”양정화는 단단히 화가 나서, 아리따운 목소리로 꾸짖었다.“너 입 닥쳐! 빨리 사과해!”“정화 누나…… 나는…….” 장광은 울고 싶었지만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방금 전에, 정화 누나는 자신에게 분풀이를 해주겠다고 약속까지 했었다. 결과는 정반대로, 도리어 자신의 뺨을 한 대 때렸다!‘이 강유호라는 자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 거야.’장광의 마음속에는 백 개의 물음표가 있었지만, 이때도 감히 더 이상 묻지 못했다.“미…… 미안합니다. 제가 눈이 있으면서도 태산을 알아보지 못했네요.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반드시 잘 배상하겠습니다.”장광이 굽실거리면서 말했는데, 오만하게 굴며 날뛰던 이전의 모습은 이미 사라졌다.강유호 역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차갑게 장광을 한 번 바라보았다. 그는 여기에 오래 머물고 싶지 않아,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사부님, 기다려 주세요!” 양정화는 발을 동동 구르며 얼른 쫓아왔다. 마치 꽁무니를 쫓아다니는 아이 같았다.“사부님, 그냥 저를 좀 받아주세요. 네…….” 양정화는 계속 옆에서 조잘거렸다.1층 로비로 걸어가는데, 그녀가 쉴 새 없이 조잘거리면서 귀찮게 했다. 강유호는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멈추었다.“그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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