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설아의 말을 들은 강유호는 가슴이 시큰거렸다.“미안해요, 미안해요......”강유호는 그녀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이렇게 말했다.“설아씨,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바보 멍청이예요. 모두 제 잘못이에요...... 돼지처럼 멍청한 저를 용서해 줘요, 네?”강유호는 이렇게 말하며 돼지 흉내를 내더니 꿀꿀 소리까지 냈다.박설아는 그의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고 또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때렸다.“네, 화내지 않을게요. 얼른 일어서요. 곤륜파 제자들이 발견하기 전에 빨리 이곳을 떠나야 해요.”강유호는 고개를 끄덕인 후 주먹을 꽉 쥐었다.구삼양 병신 같은 놈이 나를 납치해? 내가 원한을 산 적도 없잖아?그리고 교주 부인은 어제 그녀에게 구삼양이 서천 대륙의 앞잡이가 되었다고 말했었다. 정말 역겨운 놈이었다!강유호는 속으로 그를 한바탕 욕한 뒤에야 지하실에서 나왔다.밖에 나온 강유호는 박설아의 손을 잡고 미친 듯이 뛰었다. 승용호는 너무 컸기 때문에 이곳을 벗어나려면 삼십분은 걸려야 했다.몇 걸음 뛰던 강유호는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었다!그는 강한 내공의 파동을 느낄 수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앞을 본 강유호는 식은땀이 주르륵 흘렀다!멀지 않은 곳에 누군가가 조용히 서있었던 거다.흰색 두루마기를 입은 그 사람은 바위처럼 그곳에 서있었다! 곤륜파 장문인 구삼양이었다!조금 전 구삼양은 멀지 않은 곳에서 유명대법을 수련하고 있었다. 무성 3단이 된 그는 청력이 일반인보다 훨씬 좋았다.강유호가 지하실에서 도망칠 때 구삼양은 그 상황을 듣고 확인하러 나온 거였다.“쯧쯧쯧, 강유호, 좋겠어? 위험을 무릅쓰고 너와 같은 쓰레기를 구하러 오는 사람이 있다니?”구삼양이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지만 강유호는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망했다......정말 망했어! 도망칠 가망이 없어.강유호는 정신이 아찔했지만 가까스로 마음을 가다듬고 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구삼양, 난 너와 아무런 원한도 없는데 왜 날 잡는 거냐? 너 솔직하게 말해봐, 우리 둘 중에 도대체 누가 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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