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호는 이렇게 말하면서 끊임없이 절을 했고 이마에 피가 흘렀다. 하지만 그는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듯하였다.독고정남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재빨리 강유호를 부축했다. 몸을 돌린 그는 박설아의 얼굴을 보고 조금 멈칫했다.독고정남은 박설아를 보면서 매우 놀랐다.“누군가가 이 아가씨 몸의 정기를 모두 빨아간 거냐?”“의부, 설아씨를 살릴 방법이 있을까요......”강유호는 기대 어린 표정으로 조급하게 말했다.독고정남은 표정이 변하더니 엄숙한 말투로 말했다.“몇 백 년 전에 ‘유명대법’이라고 부르는 사악한 공법이 있다고 들었다. 그 공법을 수련하면 매일 여자의 정기를 흡입해야 된다고 들었는데 설마 이 아가씨가 그런 공법에 당한 거냐?”독고정남은 참지 못하고 탄식했다.“그 공법은 매우 음험하다. 정기가 모두 빨린 사람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뭐?!강유호는 몸을 부르르 떨었으며 순식간에 눈이 붉어졌다. 그는 울면서 무릎을 꿇었다.“의부, 방법 좀 생각해 주세요, 제발. 이렇게 빌게요......”독고정남은 그를 부축하더니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유호야, 나도 정말 방법이 없어. 정기를 빨리면 살 수가 없어. 이 아가씨의 상태를 보아하니 기껏해야 오늘 저녁까지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보기에는...... 이 아가씨의 후사를 준비하는 게 좋겠어.”“쿵!”순간 강유호는 모든 힘을 잃은 것처럼 바닥에 주저앉았고 절망에 빠졌다.만약 의부도 살릴 수 없다면 정말 방법이 없는 거였다.“강유호씨......”바로 이때, 박설아가 가까스로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저 피곤해요, 좀 쉬고 싶어요.”강유호는 코끝이 시큰거려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네, 네. 알겠어요.”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박설아를 안았다.거실 문 앞까지 걸어갔을 때 독고정남이 별안간 그를 불렀다.“유호야, 그 아가씨 곁을 잘 지키고 있어. 그리고 이루지 못한 소원이 있는지 물어봐...... 휴.”독고정남도 슬퍼져 마지막 한 마디를 한 후 길게 탄식했다.강유호는 묵
“네.”강유호는 눈물을 머금고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말하세요, 듣고 있을 게요.”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박설아의 손을 꼭 잡았다.순간 방안의 분위기는 매우 온화해졌다. 하지만 그 온화함 속에 왠지 모를 처량함이 느껴졌다.박설아는 입가에 미소를 띠면서 강유호를 빤히 바라보더니 낮게 말했다.“유호씨, 예전에 당신과 신아씨는 사이가 좋지 않았고 신아씨가 당신을 대하는 태도는 좋지 않았어요. 저는 그때 마음이 조급하기도 하고 신아씨가 부럽기도 했어요. 전 종종 당신이 저의 남편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어요.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해도, 다른 사람이 당신을 어떻게 비하해도 저는 항상 당신의 곁에 서있고 싶었어요.”박설아는 낮게 숨을 내쉬었다.“하지만 지금 전 당신과 신아씨의 감정이 매우 두터운 걸 알아요. 묘연 부인이 당신을 찔렀을 때 신아씨는 이틀 동안 눈을 붙이지 못했어요. 그때 저는 신아씨가 정말 당신을 걱정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그렇게 좋은 아내가 당신 곁에서 당신을 보살피니...... 저도 시름을 놓을 수 있어요...... 알고 있어요? 이 평생 가장 아쉬운 일은 당신에게 시집가지 못하는 거예요. 정말 너무 아쉬워요.”지금 박설아는 너무 피곤해 눈을 감고 푹 자고 싶었다.하지만 그녀는 감히 눈을 감을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잠이 들면 다시 강유호를 보지 못할까 걱정되었다.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마음이 뭉클해졌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눈물을 줄줄 흘렸다. 그는 박설아의 손을 잡으면서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설아씨, 죄송해요...... 모두 저의 탓이에요......”쿵.이때 강유호는 무릎을 꿇더니 눈물이 그렁그렁 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설아씨, 저와 결혼해 줘요.”“강유호......”박설아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 놀라고도 기쁜 눈빛으로 말했다.“당신......”“설아씨, 저와 결혼해 줘요!”강유호는 단호한 표정으로 다시 한번 말했다!순간 박설아의 창백한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이 피어올랐다. 그는 일말의 망
저녁.강유호는 꾸러미를 가득 들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독고 저택에 돌아왔다.그는 결혼 용품을 가득 샀다. 웨딩드레스, 베일, 턱시도, 촛대......강유호는 이 물건들을 가지고 저택에 달려들어왔다. 그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박설아와 함께 있는 일분일초를 아껴야 했다.거의 방에 도착했을 때 독고수연이 멀지 않은 곳에서 걸어오고 있었다.“오빠!”독고수양은 배시시 웃으면서 그를 불렀다.“오빠, 무슨 물건을 그렇게 많이 산 거예요? 그건 다 뭐예요? 저에게 주는 선물이에요?”집사에게서 강유호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은 독고수연은 매우 기뻐하면서 그를 찾으러 온 거다.강유호는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오빠는 오늘 결혼해. 이건 결혼식에 사용될 물건이야.”“와, 결혼식!”독고수연은 멍해졌다가 곧 매우 흥분하면서 말했다.“오빠, 결혼해요? 손님들 많아요? 꼭 아주 북적북적하겠죠?”강유호는 이를 깨물면서 고개를 저었다.“난 사람이 많은 걸 좋아하지 않아. 이번 결혼식은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어, 너만 알고 있어.”이 말을 들은 독고수연은 흥분하면서 깡충깡충 뛰었다.“오빠, 정말 저만 아는 거예요? 그렇다면 제가 오빠의 결혼식에 참석해요 돼요?”그녀는 간절한 눈빛으로 강유호를 바라보았다.강유호는 속으로 탄식하면서 씁쓸하게 웃었다.“그래.”그는 이렇게 말한 후 방으로 돌아갔다.신혼 방을 꾸미는 것도 시간이 필요했다.만약 독고수연이 도와준다면 박설아와 함께 있을 시간이 더 생길 것이다.독고수연은 매우 기뻐하더니 싱글벙글한 얼굴로 따라갔다. 그녀는 박설아가 심한 부상을 입어 오늘 밤을 버티지 못한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방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박설아는 강유호를 보더니 창백한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하지만 곧 강유호를 따라 들어온 독고수연을 본 그녀는 멍해졌다.“이 아가씨는......”강유호는 웃으며 대답했다.“이건 저의 수양 동생이에요. 오늘 저희가 결혼한다는 걸 알고 도우러 온 거예요.”박설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생기발랄
이 말을 들은 박설아는 눈을 흘겼다.“그 귀찮은 일은 이야기하지 마세요.”그녀에게 있어 강유호야 말로 평생을 맡길 남자였다. 서양과의 결혼식은 의미가 없었다.찰싹.강유호는 정신을 차리고 재빨리 자신의 뺨을 때렸다.“제가 정말 바보 같았어요.”내가 무슨 바보 같은 말을 한 거야!박설아는 매우 가슴 아파하면서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바보, 왜 스스로를 때리는 거예요?”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강유호의 얼굴을 감싸면서 말했다.“아프지 않아요?”강유호는 고개를 젓더니 웃으며 말했다.“조금도 아프지 않아요. 제가 어떻게 잘생긴 이 얼굴 세게 때리겠어요.”풉......이 말을 들은 박설아는 즉시 웃음을 터뜨렸다.이때 강유호는 웨딩드레스를 가리켰다.“얼른 어느 게 마음에 드는지 봐요.”박설아는 웃으며서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신의 마음에 드는 웨딩드레스를 골랐다. 강유호는 재빨리 가져와 그녀에게 입혀주었다.웨딩드레스를 입은 박설아를 보고 강유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박설아는 분위기마저도 달라졌다. 몸에 딱 달라붙는 웨딩드레스의 디자인은 그녀의 아름다운 라인을 그대로 드러냈다. 비록 박설아의 얼굴은 창백했지만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웠다.강유호의 멍한 표정을 본 박설아는 참지 못하고 웃으며 말했다.“어때요?”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돌았다. 하지만 몸이 너무 허약해 곧 비틀거리며 넘어지려고 했다.강유호는 가슴이 아파 재빨리 달려가서 그녀를 부축했다.“설아씨......”“전 괜찮아요.”박설아는 제대로 선 후 배시시 웃으면서 거울을 보았다.“전, 전 아직 화장을 하지 않았어요......”“제가 부축해 줄게요.”강유호는 주먹을 꽉 쥐었고 눈물이 흐를 것 같았다. 그는 흐느끼면서 박설아를 화장대에 앉혔다.“울면 안 돼요. 아까 저에게 약속했잖아요.”박설아는 그의 붉어진 눈을 보면서 낮게 말했다. 그녀는 곧 화장품을 들고 열심히 화장하기 시작했다.강유호는 조용히 뒤에 서서 지켜보았다.눈 깜짝할
“네, 울지 않을게요......”박설아는 눈물을 닦으면서 말했다.“이제는 결혼식을 시작해요.”“네!”강유호는 그녀의 손을 잡고 천천히 일어섰다.이때 독고수연도 방을 모두 꾸며 방은 아주 아늑하고 예뻤다.두 사람이 맞절을 하자 독고수연은 웃으면서 말했다.“둘이 맞절을 하는 거예요? 너무 잘 됐어요! 제가 사회를 볼래요!”수연은 이렇게 말하면서 뛰어오더니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오늘 오빠와 언니가 부부로 되니 정말 기뻐요...... 자 부부 맞절.”강유호와 박설아는 웃으면서 서로를 바라보더니 맞절을 했다.이때 독고수연이 또 외쳤다.“신랑 신부의 혼인서약이 있겠습니다.”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혼인서약을 읽기 시작했다.지금 강유호는 박설아의 몸이 덜덜 떨리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의 기분을 억누르고 있는 게 분명했다.박 씨 가문의 외동딸인 그녀는 당연히 자신과 강유호의 결혼이 아버지의 축복을 받을 수 있길 바랐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은...... 그녀는 몇 시간 살 수 없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할 수밖에 없었다.혼인서약을 읽은 후 강유호는 복잡한 마음으로 박설아의 손을 잡았다.바로 이때 독고수연이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오빠와 언니는 정말 천생연분이고 하늘이 이어준 한 쌍이라 너무 부러워요!”“그래, 그래......”박설아는 눈물을 줄줄 흘렸다.독고수연은 순간 당황하더니 이렇게 물었다.“형수, 왜 그러는 거예요?”왜...... 왜 그러지?내가 무슨 말을 잘못한 건가?후......강유호는 깊게 숨을 들이쉰 후 가슴이 아픈 걸 참으면서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괜찮아, 오늘 너무 기뻐 그래.”독고수연은 멍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그래도 이해되지 않았다.기쁘면 웃어야 하잖아, 설아 언니는 왜 울지?정말 이상해......독고수연은 이렇게 생각하고는 웃으며 말했다.“네, 오빠와 형수님은 첫날밤을 보내세요. 전 방해하지 않을게요.”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밖으로 나갔다.이때 강유호는 박설아의
“네!”강유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조그마한 희망이라도 있으면 충분했다!강희린은 탄식하더니 입술을 질끈 깨물면서 말했다.“그리고...... 너에게 그 방법을 알려주면 한 가지 약속해 줘.”강희린은 좀 복잡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강유호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희린 이모, 무슨 조건인가요?”후......강희린은 낮게 숨을 내쉬고는 진지하게 강유호를 바라보았다.“저번에 일을 그러는 거야. 정연이가 널 복숭아나무숲으로 유인했잖아. 평생 그 일을 너의 의부에게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어.”그 일 때문이었구나.강유호는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대답했다.“희린 이모, 걱정하지 마세요. 전 무덤까지 그 비밀을 가져갈 거예요.”설아씨의 목숨과 비교해 보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강희린은 웃더니 천천히 말했다.“그래, 그럼 너에게 알려줄게. 이 아가씨는 ‘유명대법’이라는 공법에 정기가 빨린 거야. 이 공법은 천년 전에 서천 대륙에서 전해진 것이기 때문에 서천 대륙의 고수에게 치료 방법이 있을 수 있어. 만약 이 아이를 서천 대륙에 데려간다면 살 수 있을지도...... 하지만, 하지만 이 아이는 몇 시간 밖에 남지 않았을 거야......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천 대륙?그녀의 말을 들은 강유호는 속으로 매우 기뻐했다!그래, 구삼양의 수련한 “유명대법”은 서천 황제가 그에게 하사한 거다! 임청은은 서천 대륙의 공주이기 때문에 방법이 있을 수 있었다!“설아씨, 제가 전화 좀 하고 돌아올게요!”강유호는 이렇게 말한 후 밖으로 달려나갔다.밖에 나온 강유호는 부랴부랴 임청은에게 전화를 걸었다. 16반, 17반 모임 때 두 사람은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했었다.---지금 이 순간, 임청은은 류신아와 함께 영화를 보고 있었다.미모가 뛰어난 두 사람은 어디에 가나 시선집중이었다. 영화관에 일부 남자들은 영화도 보지 않고 그녀들만 힐끔거리고 있었다.“선아야, 너의 남편은?”영화를 보고 있을 때 임청은이 참
“강유호, 무슨 생각으로 나에게 도움을 청한 거야? 너 미친 거 아니야?”임청은은 싸늘하게 말했다.강유호는 조급한 마음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말했다.“임청은, 나에게 화났다는 걸 알고 있어. 내가 진법에서 너에게 그러지 말아야 했어...... 너에게 사과할게, 정말 너의 도움이 필요해, 날 도와준다면 무슨 일이든 다 해줄게!”강유호가 갈라진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다. 그의 얼굴에서 땀이 뚝뚝 흐르고 있었다.임청은은 흥미를 느꼈다.“그럼 말해봐, 무슨 도움이 필요하다는 거야?”“나의 친구가 정기를 모두 빨렸어, 치료할 방법이 있을까?”강유호는 기대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뭐?정기가 빨렸다고?임청은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무의식적으로 물었다.“혹시 ‘유명대법’에 의해 정기가 빨린 거야?”이 세상에 사람의 정기를 흡수할 수 있는 공법은 유명대법 뿐이었다! 이 공법은 계속 황궁의 경서각에 저장되어 있었다. 너무 악랄한 공법이었기 때문에 황제는 이 공법을 수련하는 걸 금지했다.강유호는 재빨리 말했다.“구, 구할 방법이 있어?”비록 강유호의 표정을 보지 못했지만 임청은은 목소리에서 그의 조급한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나에게 그렇게 대단한 능력이 없어.”망했다...... 강유호는 깊은 절망을 느꼈다.“그러나......”이때 수화기 너머로 임청은이 말을 돌렸다.“난 사람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은침수명이라는 침법을 알고 있어.”은침수명?!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흥분했다.“은침수명이 뭐야?”임청은은 웃으면서 말했다.“숨이 붙어있는 사람이면 침 세 개를 꽂아 수명을 3달 동안 연장할 수 있어. 하지만 환자는 3달 동안 심장만 뛰고 호흡만 할 수 있을 뿐이지. 말하거나 움직일 수 없어서 식물 인간과 다름이 없어.”임청은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천하에 은침수명을 알고 있는 사람은 한 손에 꼽혔다!은침수명을 배우기 위해 그녀는 국사에게 오랫동안 졸랐었다.그녀의 말을 들은 강유호는 절박한
강유호는 마음이 조급해져 하마터면 울음을 터뜨릴 뻔했다.--세 시간 후.임청은이 드디어 도착했다. 독고 저택에 들어선 순간 임청은은 속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눈앞의 독고 저택은 고풍스럽고 경치가 매우 아름다워 척 보아도 부잣집 저택이었다.임청은은 웃으면서 강유호를 보더니 말했다.“독고 가문의 가주가 너를 수양아들로 삼았다고 하던데 정말이었구나.”그녀는 참지 못하고 감탄했다.“이 독고 가문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 저택이 정말 좋네.”강유호는 억지로 웃음을 지으면서 임청은을 뒤뜰로 데려갔다.방에 도착한 임청은은 침대에 누워있는 박설아를 보고 순간 멍해졌다.“네가 구하려고 하는 사람이 바로 얘야?”박설아는 요즘 며칠 동안 상무 학원에 자주 다니지 않았지만 임청은은 그녀를 만나 본 적이 있었고 박 씨 가문 아가씨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학교에서 유명한 사람이었다.지금 박설아는 강유호가 떠난 사이에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그래, 얼른 시작해 줘.”강유호는 고개를 끄덕인 후 참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다.“빨리 시작해.”하지만 임청은은 조금도 조급해하지 않았다.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장식된 방안을 보면서 혀를 찼다.“너희 둘이 이곳에서 결혼한 거야?”강유호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녀는 웃으면서 장난을 쳤다.“너 이 정도로 여자 복이 많은 줄 몰랐어. 신아로도 모자라 박 씨 가문 아가씨까지 꼬시다니.”강유호는 마음이 조급해져 이렇게 말했다.“먼저 사람부터 구하면 안 돼?”지금 강유호는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아이고, 강유호 장문인이 이렇게 조급해 하다니.”임청은은 하하 웃다가 낮게 말했다.“네가 말했던 말을 기억해. 나에게 약속 하나 빚진 거야.”“그래, 너에게 약속 하나 빚졌어!”강유호는 연신 고개를 끄덕거렸다.그제야 임청은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녀가 손목을 움직이자 은침 3 개가 그녀의 손에 나타났다.그녀는 박설아에게 다가가더니 은침을 박설아의 손목에 찔렀다. 그 속도와 힘은 매우 적절
‘무명 소졸이 감히 영웅이 되어 미녀를 구하겠다고?’동하룡의 마음속에는 비록 강유호가 우문 교주의 손바닥을 막았지만, 이번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고, 나중에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특히 연자의는 아름다운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다.‘비록 강유호의 실력이 강하지만, 우문염이라는 사람은 마음이 독하고, 손을 쓸 때는 더욱 생명을 빼앗는 독수를 써. 강유호가 조심하지 않으면 다치게 될 거야...’공중.우문염은 빈번히 살수를 부렸지만 모두 강유호에 의해 막혔다. 말하자면, 강유호는 양전과 같은 절세의 고수와 맞붙은 적이 있다. 우문염과 같은 일파의 주인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강유호는 우문염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처음에 강유호는 전력을 폭발하지 않았다. 순양내력으로 우문염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문염의 손길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면서 강유호는 점차 대처할 수 없게 되었다.‘하하...’이 장면을 보고 아래의 환음교 제자들은 모두 분발하면서 미소를 지었다.“저 녀석 좀 봐, 이미 막을 수 없을 것 같아.”“X도 아닌 게 감히 교주에게 시비를 걸어? 죽으려고 말이야...”“교주의 위엄은 대단해...”환음교 제자들 속에서 끊임없이 환호를 지르는데, 그들이 보기에 강유호는 막아낼 힘만 있을 뿐, 열 수 안에 우문염에게 맞아 죽을 것이다.다만 이들 모두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 폭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연자의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긴장하여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여린 몸은 떨리면서 손바닥에는 땀이 났다. 강유호에게 조심하라고 일깨워주고 싶었지만 아혈을 찍혀서 전혀 말을 하지 못했다.“자식!”이때 우문염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강유호를 향해 냉소하며 말했다.“곧 버틸 수 없겠지. 네가 패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본존은 네가 좀 통쾌하게 죽게 할 수 있어.”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의 손놀림이 더욱 매서워졌다.‘눈앞의 녀석이
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은 연자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마치 한줄기 흐름처럼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두드렸다. 우문염이 지나간 곳에는 그 공기가 모두 비틀어져서 위력이 놀라웠다.이번에 적지 않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명검산장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이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우문염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연기현조차도 은근히 고개를 저었다.‘딸의 친구는 정말 충동적이야.’우문염이 폭발하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조금도 미소를 지으며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죽어라!”눈 깜짝할 사이에 우문염이 다가와 노발대발하며 강유호를 향해 달려왔다!강유호는 차갑게 웃으며 그곳에 서서 태산처럼 안정되어 내력이 재촉하여 손바닥으로 맞이했다.팡!두 사람이 손바닥으로 부딪치자 침울한 진동을 일으켰다. 이 순간, 우문염은 몸을 흔들며 연속해서 여러 걸음 물러섰고 안색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비록 우문염은 도겁경이고 강유호는 5단 무황이지만, 강유호는 순양내력을 가지고 있다. 방금 그 일장의 대결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대등했다.‘뭐?’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멍하니 강유호를 바라보며 불가사의한 기색이 가득 찼다.‘이게... 이 녀석이 우문염의 일장을 막다니?’“너는...”우문염은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다. 몸을 안정시켰지만 놀라기도 하고 노하기도 하면서 강유호를 바라보았는데, 얼굴에는 불가사의하다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이게 어떻게 말이 돼!’‘이 녀석은 이름 없는 하찮은 졸개에 지나지 않는데, 감히 이렇게 내력이 두텁단 말이야?’‘강호에 언제 이런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내가 오히려 몰랐지?’마음속으로 생각하자 우문염은 강유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당신은 누구지?”강유호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허허 웃으며 우문염을 바라보았다.“내가 방금 말했듯이, 나는 연자의 아가씨의 친구인데, 왜? 우문 교주가 내 내력을 물었는데, 손을
강유호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아랑곳하지 않고 우문염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환음교 교주 우문염 맞지, 일교의 주인도 유능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비열한 수단으로 남의 딸을 잡아서 위협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비웃는 것이 두렵지 않니?”와!이 말을 듣고 장내는 떠들썩했다. 주위의 손님이든 환음교의 제자든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 녀석, 감히 우문염을 비난하다니.’‘누가 용기를 준거야?’쏴!이 순간, 우문염은 아주 침울한 표정으로, 위아래로 강유호를 훑어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생판 모르는 녀석이 본존을 알면서도 감히 이렇게 말하니, 살고 싶지 않느냐.”환음교 교주로 우문염은 황해 대륙을 종횡무진했기에 누가 봐도 멀리 피했다. 그런데 눈앞의 녀석은 뜻밖에도 공공연히 자신의 잘못을 말하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우문염의 분노를 느낀 강유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다음 순간, 강유호는 살짝 웃으며 우문염을 보고 말했다.“나는 이름 없는 졸개에 지나지 않지만 너희 환음교의 작태가 눈에 거슬려.”말하면서 강유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우문염, 우리 내기를 하자. 너와 내가 겨루어 보자. 네가 지면 사람을 데리고 떠나고, 내가 지면 명검산장이 너와 합작하는 것이 어때? 감히 할 수 있어?”‘뭐?’이 말을 듣고 온 장내가 떠들썩했다.‘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 우문염과 겨루겠다고?’‘저 자의 모습을 보면 기껏해야 무후인데, 우문염이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죽일 수 있을 거야.’지금 많은 사람들은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는 동시에, 진실한 실력도 수렴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하하...”환음교의 제자들은 더욱 폭소를 터뜨리며 하나하나 강유호를 가리키며 조롱하기 시작했다.“이 녀석 머리에 문제가 있지, 우리 교주와 겨루겠다니?”“죽을지 살지도 도 모르는 녀석, 정말 지겹네.”“내가 보기에 이 녀석은 뜨고 싶어 미친 거야...”“허허...”이때 우문염은 반응하여 가벼
이때 우문염은 크게 마시고 연자의의 목을 꼭 쥐었다. 조금만 힘을 주면 연자의는 살 수 없을 것이다!“모든 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들어라, 즉시 병기를 내려놓고, 반항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연자의는 반드시 죽는다.”우문염은 미친 듯이 미소를 지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온통 음흉하다.“연 장주, 연자의가 너의 손바닥의 명주라고 들었는데, 오늘 어여쁜 딸이 죽는다면 너는 틀림없이 가슴 아프겠지.”“네가 꼼짝없이 잡히기만 한다면, 본존은 명검산장의 누구도 다시는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을 보증하겠다.”“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의 미인인데, 내가 정말 손을 쓰기가 아깝네...”이런 말을 할 때 우문염의 말투는 극학으로 가득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혼자 싸우면 우문염은 연기현을 격파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있다.쏴!이 말을 들은 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호의 소문에 따르면 우문염은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하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 다만 이 사람이 악랄할 뿐만 아니라 수단도 이렇게 비열한데, 뜻밖에도 내 딸을 협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우문염의 말이 맞다. 연기현의 온몸의 정기는 하늘을 찔렀고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딸 연자의다. 연기현은 연자의를 아주 귀여워하였는데, 지금 딸이 우문염에게 붙잡혀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보고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니X랄!’이 장면을 보고 강유호는 우문염을 보며 은근히 중얼거렸다.‘이렇게 비열한 수단을 쓰고도 자유자재로 담소를 나누는 이 우문염은 정말 악당이야.’그리고 강유호도 연자의에 대한 걱정을 금할 수 없었다.“아버지!”연기현이 손을 멈추는 것을 보고 연자의는 초조해서 소리를 질렀다.“나를 상관하지 마세요. 병기는 그들에게 줄 수 없어
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순간 절망했다.쏴!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자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우문염, 우리 명검산장을 없애고 싶니? 너는 아직 그런 능력이 없겠지, 자!”연기현은 두려운 기색 없이 노호하면서 바로 돌진했다!격전은 갈수록 참혹해졌지만 쌍방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그러나 명검산장 제자들은 명검산장을 지키기 위해 모두 눈에 핏발이 선 채 하나같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공기 중에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는데, 공중에서 마치 피안개가 응결된 것 같았다!10분도 지나지 않아 명검산장의 제자는 이미 절반 가까이 쓰러졌다.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강호의 사도, 죽어라!”윙!연기현이 고함을 지르며 손바닥을 세게 두드리자, 눈앞의 환음교 제자들을 진동하며 날아갔다. 한 바퀴 둘러보더니 온몸의 분노가 계속 위로 치솟았다!명검산장의 제자, 죽은 자, 다친 자들의 선혈이 거의 지면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았다!“오늘 명검산장이 멸망되더라도 나는 너희들과 함께 죽겠다!”차가운 목소리가 연기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다음 순간, 연기현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손을 들어올렸다! 한 줄기 강한 내력이 폭발하면서, 단지 공중에서 한 줄기 천지의 영기가 빠르게 그의 손에 장검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검파창공!”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연기현은 거의 울부짖으며, 손에 든 장검으로 아래의 환음교 사람들을 가리켰다.“쾅!”거대하고 무서운 검그림자가 밤하늘을 매섭게 찢었다!“아...”삽시간에 그 거대한 검그림자의 폭격 하에, 수백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처량한 비명을 지르며 분분히 피바다에 쓰러졌다.‘검파창공’, 바로 연기현의 일생의 절학이다!‘응?’이 장면을 본 공중의 우문염은 눈빛을 반짝였다.‘이 연기현이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니...’‘오늘 쉽게 국면을 통제한 다음 자계병기 3자루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기현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많은 내 부하들을 죽였어
연자의의 말을 듣고 연기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두려움 없는 얼굴로 우문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당신들과 합작하지 않을 것입니다.”“좋아, 좋아!”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안색이 싸늘해졌다.“즉시 병기를 빼앗고, 명검산장 전체의 사람은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네!”말이 떨어지자 뒤에 수만 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잇달아 내력을 폭발시켰다.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명검산장 사람들 속으로 돌진했다!“아!”누구도 반응하지 못하고 몇 마디 비명만 들었을 뿐, 많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이 환음교 제자들은 모든 실력이 매우 강하고, 기본적으로 모두 무성, 무후의 경지이다. 명검 산장의 제자들은 실력이 가장 높은 자가 무후인데,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너희...”연기현은 놀라고 노하여 온몸을 떨었다!‘이 우문염은 너무 모질어. 손을 댄다고 하자 바로 손찌검을 하고, 반응할 기회는 조금도 명검산장에 주지 않았어.’우문염은 냉소하며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연 장주, 본존이 방금 기회를 주었는데, 당신 자신이 잘 파악하지 못했는데 누구를 탓할 수 있겠어?”“아...”또 비명이 울렸고, 또 십여 명의 명검 산장의 제자가 참혹하게 독수에 당했다!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의 몸이 떨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너희 같은 마교의 사악한 무리에게,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너희들에게 줘야 하는 거야? 너희들은 공공연히 강탈하고 살인까지 하는데, 천리는 어디에 있느냐?”이때의 연자의도 우문염의 형세가 이렇게 모질고, 한마디가 맞지 않자 바로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마두 죽어!”이때 연기현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며 손에 장검을 들고 직접 우문염을 향해 돌진했다.연기현은 오늘 힘껏 저항하지 않으면, 명검산장이 정말 멸망할 것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만 한 가닥의 희망이 있
“현우야, 충동적이지 마라...”이때 연기현도 안색이 변하여 출구에서 제지했지만 한발 늦었다.연현우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우문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윙!우문염의 내력이 폭발하여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뒤틀렸다. 곧이어 손에 부채를 접고 가볍게 휘두르자, 보호막이 순식간에 몸 앞을 가로막았다.쾅!장검과 보호막이 충돌하면서 보호막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지만, 연현우는 끙끙거리며 바로 흔들리며 날아갔다. 족히 100여 미터를 날다가 마지막에 기둥에 부딪혀서야 떨어졌다.“푸...” 땅에 떨어지는 순간 연현우의 얼굴은 창백했고, 선혈을 뿜고서 바로 기절했다.‘헛...’이 장면을 보고 명검산장의 제자든 주위의 손님이든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한 수? 한 수에 연현우가 기절했어!’‘이 우문염의 실력은 너무 무서운데?!“오빠!”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여린 몸을 떨면서 놀라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연기현의 안색은 보기 흉하게 변하면서 마음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우문염은 너무 날뛰고 있어. 결국 대중 앞에서 내 아들을 때려 다치게 했어.’“연 장주.” 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부채를 흔들며 유유자적한 표정을 지었다.“본존이 충고합니다. 우리 환음교와 잘 협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고집이 세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그러자 우문염은 혼절하여 쓰러져 있는 연현우를 힐끗 보았다.“방금 본존은 이미 사정을 봐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도련님은 지금 이미 황천길에 있을 것입니다.”‘젠장...’연기현은 주먹을 꽉 쥐고 어두컴컴한 얼굴로 고민했다.‘명검산장은 결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 그러나 우문염의 실력이 너무 강해. 정말 싸우려면 우문염을 핍박하더라도 명검산장은 반드시 큰 손상을 입게 될 거야.’‘그러나 우문염의 요구에 승낙한다면 명검산장의 위명은 파괴될 거야.’“고모부!”바로 이때 옆에 있던 동하룡이 참지 못하고 연기현을 향해 소리쳤다.“아니면... 우문 교주에게 승낙하세요. 환음교와
“우문 교주!”마침내 연기현은 반응하여 매우 침착하게 우문염을 바라보았다.“각하의 호의, 연기현이 이해했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천년을 전승하면서 강호에서 다른 사람과 선을 행했습니다. 여태까지 원수가 없었기 때문에, 환음교의 보호가 필요 없고 동맹을 맺을 필요도 없습니다.”이런 말을 할 때 연기현은 태도는 사양했지만 눈에는 단호함이 반짝였다.그 세 자색의 병기는 명검산장의 10년 동안의 심혈인데, 어떻게 환음교에 맡길 수 있겠는가?게다가 명검산장은 명문의 정통인데, 어떻게 환음교와 같은 행위가 악랄하고 사람들이 뱀과 전갈처럼 피하는 마교 연맹과 함께 행동할 수 있겠는가?‘허허!’이 말을 듣고 우문염은 입가에 웃음을 터뜨리며 연기현을 바라보았다.“연 장주, 본존은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습니다. 본존은 성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신이 만약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본존이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당신...”연기현은 온몸을 떨며 우문염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말을 하지 못했다.‘승낙하지 않으면 손찌검을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강도야.’이때 연자의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우문염을 향해 소리쳤다.“당신들 환음교는 너무 가증스럽군요.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당신들에게 넘겨주어야 하나요? 또 성의를 가지고 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분명히 빼앗는 겁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 순간, 우문염의 옆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걸어나와 차갑게 입을 열었다.“연기현, 오늘 우리 교주가 직접 오신 것은 당신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셈이니,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동맹에 승낙하지 않더라도, 그 자색의 병기 세 개를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당신의 명검산장을 피로 씻을 것이다.”‘명검 산장을 피로 씻을 것아다.’이 마지막 말을 듣고 주위로 물러난 많은 손님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떨렸다. 적지 않은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은 놀라서 여린 몸을 떨었다.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더욱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쉿!이 미남의 실력을 느끼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도겁의 경지?’공포의 기세에, 눌린 사람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연기현은 마음속으로 놀랐지만 빨리 앞으로 나가 물었다.“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왜 억지로 우리 명검산장에 뛰어든 겁니까?”미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 사람의 뒤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 나와 연기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바로 명검산장의 장주 연기현이지, 이 분은 우리 환음교의 교주이신 우문염 전하시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장내를 둘러보며 냉랭하게 말했다.“환음교가 일을 처리하는데, 목표는 명검 산장뿐이다. 무관한 사람은 물러나라. 감히 끼어들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목소리가 우렁차게 명검산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데 오만하기 그지없었다.‘뭐?’이 말을 들은 모든 손님들은 몸을 떨며 그 미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눈에는 꺼리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미남자가 환음교의 교주... 우문염이야?’환음교는 황해대륙에서 가장 신비한 조직이다. 전승된지 200년에 불과하지만, 발전이 빠르고 문하의 제자들이 황해대륙 각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실력이 강하다.환음교의 행동도 바르기도 하고 사악하기도 하다. 특히 교주 우문염은 가장 신비롭다. 항상 신출귀몰해서 강호의 사람들은 그를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개성은 방자하고 속박에 얽매이지 않으며, 수단은 아주 독랄하다고 한다.10년 전, 백운종의 몇몇 제자들이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우문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 우문염에게 알려졌고 백운종을 직접 멸망시켰다.3년전, 벽력당이 새로운 암기를 연구 제작해서 염심뢰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우문염에 의해 알게 되었다. 이 암기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 글자와 같다는 금기를 범했다고 해서, 또 벽력당을 멸망시켰다고 인정하였다.이와 같이 멸문당한 종파가 아직도 여럿 있다.이런 일들은 일찍이 이미 강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