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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소정은 계속 말을 이었다.“사실 단약을 정련하는 건 어렵지 않아. 그저 재료의 비례와 온도만 잘 통제하면 성공할 수 있어. 하지만 지금 대부분 단약의 제조 방법이 사라졌어.”“예를 들면 신선단, 쉬영단 같은 절세 단약의 제조 방법은 사라진 지 오래됬기 때문에 아는 사람이 없거든.”소정은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하하, 소정 선생님은 정말 웃기는 사람이구나.그녀에게 있어 신선단과 쉬영단도 절세의 단약이라니. 강유호는 너무 우스웠다.솔직히 말해 “무극단술” 중에서 쉬영단과 신선단은 귀하고 영검한 단약이라고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쉬영단보다 귀한 단약이 너무 많았고 쉬영단 제조에 필요한 재료는 7, 8가지 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무극단술”에는 무성이 되어야 복용할 수 있는 천허단이라는 단약이 있는데 도합 50여가지 재료가 필요했다.그런 단약이야말로 진짜 절세 단약이라 할 수 있었다.강유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때 소정이 다시 입을 열었다.“강유호, 네가 단약에 취미가 있으니 이번 주말 부산시에 있는 연단 대회에 데려가 줄게.”연단 대회?강유호는 멍해졌다.“연단하는 것도 시합이 있어요?”정말 세상에 없는 것이 없구나.소정은 머리를 끄덕이더니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수련자에게 비무 대회가 있으니 당연히 연단 대회도 있지. 6대 문파는 3년마다 연단 대회를 진행해.”소정은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연단사는 수련자들 중에서 매우 적어. 왜냐하면 대부분 제조 방법이 사라졌기 때문에 연단사들은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거든.”강유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소정의 말처럼 강유호가 알고 있는 사람들 중 수련자, 부잣집 자제를 막론하고 단약을 정련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다.그리하여 그가 단약 정련을 배운 후 다들 그를 구세주로 생각하고 있었다.예를 들면 주선혜처럼 도도한 미녀가 신선단 한 알을 위해 그를 오빠라고 부르기도 했다.또한 부산시에서 세력이 대단한 양정화도 매일 그를 사부로 삼으려고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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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강유호는 헤헤 웃으면서 앉더니 류신아를 품에 안으려고 했다.아내가 점점 부드러워지니 정말 참기 힘들었다.류신아는 그를 살짝 밀쳤고 고운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 류신아는 낮게 말했다.“여보, 그만해. 엄마가 밖에 있어.”백주대낮에 이렇게 하면 안되잖아. 강유호는 손을 놓은 후 옷을 입고 침대에서 내려왔다.류신아는 강유호의 팔짱을 끼더니 이렇게 말했다.“여보, 오늘 어쩌다 휴식하니까 나와 쇼핑하는 게 어때?”“좋아!”강유호는 생각하지도 않고 대답했다.그는 아내가 자신에게 점점 의지하고 있다는 걸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류신아는 기쁜 표정으로 재빨리 옷을 갈아입었다. 그녀는 신발을 고를 때 크리스탈 러브를 들고 한참 보더니 다시 내려놓았다.강유호는 의아해 웃으며 말했다.“여보, 그 신발 아주 예쁜데 왜 신지 않는 거야?”류신아의 고운 얼굴에는 복잡한 표정이 어리더니 낮게 말했다.“여보, 난 신지 않을래. 아니면 조금 후 쇼핑하면서 힐을 사줘, 난 당신이 사준 신발을 신고 싶어.”지금도 류신아는 도대체 누가 크리스탈 러브를 선물했는지 모르고 있었다.지금 그녀는 강유호와의 감정이 매우 두텁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선물해준 신발을 신고 함께 나가는 것이 불편했다.이 신발이 너무 귀하고 비싼 것이 아니었다면 류신아는 버렸을 것이다.강유호는 멍하니 있다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여보, 이 크리스탈 러브는 내가 선물한 거야.”하하, 신아는 너무 귀여워. 여태껏 다른 사람이 선물한 것으로 생각했구나. 이 신발은 몇 십 억 원이나 하는데 그렇게 귀한 선물을 준 사람이 왜 여태껏 말하지 않았겠어?순간 류신아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뭐?크리스탈 러브가...... 강유호가 선물한 것이라니.순간 그녀는 말로 형용하지 못할 행복감에 사로잡혔다. 그녀는 조금도 망설임 없이 강유호의 품에 안겼다.지금 류신아는 감동되기도 하고 죄책감이 느껴지기도 하여 말했다.“여보, 미안해. 전에 내가 계속 당신을 오해했어.”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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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성수동 거리.이곳은 부산시의 가장 큰 거리로 오늘 마침 토요일인지라 젊은 남녀들이 가득 했다.아까 강유호는 자신의 집안에 대해 말하려고 했지만 하천우의 전화 때문에 대답하지 못했고 류신아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지금 류신아는 강유호의 손을 꼭 잡고 어린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있었다. 오른손에는 솜사탕을 들고 있었는데 아까 강유호가 사준 것이다.“여보, 아까 그 청바지 예뻤어?”류신아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아까 한 가게를 지나갈 때 류신아는 청바지 하나가 마음에 들었다. 그녀는 사고 싶었지만 쇼핑을 하다가 더 예쁜 청바지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사지 않았던 것이다.류신아는 그 가게를 나서자마자 후회했고 돌아가서 청바지를 사려고 했다.여자들은 쇼핑하면 항상 이렇게 고민이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많은 법이다.“예쁘니까 그냥 다 사.”강유호가 말했다.류신아는 원래부터 몸매가 좋기 때문에 크리스탈 러브에 청바지를 입으면 더 매혹적일 것이다.마침 이때 주얼리 샵을 지나치던 류신아가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여보, 청바지는 조금 이따 사고 먼저 액세서리를 보러 가자.”“좋아.”강유호는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들어가자마자 류신아는 진열장에 있는 사파이어 목걸이에 시선을 빼앗겼다.하트 모양의 사파이어 목걸이 주변에는 보석이 박혀있어 아주 고급스러워 보였다.고객이 들어오자 점원은 생글생글 웃으면서 소개했다.“안녕하세요, 고객님. 이 목걸이는 조금 전에 들어온 최신 상품으로 이름은 ‘포에버 하트’입니다.”포에버 하트라, 이름이 좋구나.가까운 거리에서 목걸이를 본 류신아는 마음이 설레어 이렇게 말했다.“정말 예쁜 목걸이야.”바로 이때 곁에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여보, 이것 좀 봐. 이 포에버 하트를 나에게 사줘.”예쁘게 생긴 여자와 잘생긴 남자가 들어왔는데 선남선녀 커플이라고 할 수 있었다.마침 류신아와 눈이 마주친 두 사람은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류신아? 오랜만이야.”두 사람은 모두 류신아의 대학교 동창이었는데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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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직원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주얼리 샵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돌렸다.확실히 지금 황연과 류신아는 모두 크리스탈 러브를 신고 있었다.이건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싼 힐로 200억원 남짓했다! 전 세계에 99쌍 밖에 없는 크리스탈을 두 사람 모두 신었단 말인가?!강유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황연의 힐은 좀 이상하게 생겼는데 진품 같지 않았다.“아이고, 류신아, 어디에서 이 크리스탈 러브를 산 거야?”황연이 냉소하면서 말했다.“남편이 선물한 거야.”류신아가 말했다.하하하!그녀의 말에 주위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아까 임태현은 강유호가 휴대폰을 훔쳐 잡혔다고 말했었다. 도둑이 어떻게 아내에게 크리스탈 러브를 사줄 수 있겠는가? 무조건 가짜일 것이다.황연은 냉소하면서 말했다.“류신아, 학교에 다닐 때 평생 짝퉁을 입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어? 지금은 짝퉁을 신고 쇼핑도 다니는 거야?”류신아는 그들과 따지기 귀찮아 강유호의 손을 잡으면서 고개를 저었다.“여보, 이 목걸이는 가격이 비싸다고 하니 그만 가자.”강유호는 고개를 끄덕인 후 떠나려고 했다.이때 임태현은 웃음을 터뜨리더니 괜히 큰 목소리로 말했다.“가격이 비싸다는 말을 듣고 포기하는 사람도 있군. 하하, 돈이 없으면 왜 쇼핑을 하러 나왔지? 역겨워. 저기요, 이 목걸이는 얼마인가요? 제가 살게요!”“여보가 최고야!”황연은 행복한 표정으로 임태현에게 뽀뽀를 했다.“고객님, 이 목걸이는 130억원입니다.”뭐? 강도야?130억원이라고?임태현은 너무 당황했다. 그는 이 목걸이가 비싼 줄 알았지만 이렇게 비쌀 줄은 몰랐다. 빌어먹을, 130억원이라고?임태현은 돈이 많았지만 130억원짜리 목걸이를 살 정도는 아니었다.그는 머리를 긁적이더니 어색한 표정으로 말했다.“그게...... 너무 예쁜 것 같지 않아. 우리 다른 목걸이를 보자.”그의 말에 주위 사람들이 모두 야유를 보냈다. 뭐야, 저 사람도 목걸이를 살 돈이 없는 거였어!하지만 지금 강유호는 미소를 머금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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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화

퍼억.강유호는 직원과 설명하기 귀찮아 블랙 카드를 꺼내더니 카운터에 던졌다. 그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직원들은 모두 블랙 카드를 모르기 때문에 멈칫하다가 곧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그중 한 직원이 퉁명스럽게 말했다.“고객님, 제 말을 똑똑히 들었어요? 130만원이 아니라 130억원이라고요, 130억원!”강유호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을 터뜨렸다.젠장, 아내의 동창들이 보는 눈이 없는 것도 모자라 주얼리 샵 직원까지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거야?“이 가게의 점장을 불러요.”강유호는 탄식했다. 정말 이 직원들과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이때 점장이 뒤에서 걸어 나왔다.이 주얼리 샵의 점장은 20살 남짓해 보이는 여자였다. 그녀는 카운터에 놓인 블랙 카드를 보자마자 낯빛이 변했다.여러 해 동안 점장으로 지냈던 그녀가 어떻게 블랙 카드를 모르겠는가?! 아마 부산시에 블랙 카드가 있는 사람은 3명이 넘지 않을 것이다.“고객님, 안녕하세요. 무엇을 사려고 합니까?”점장이 물었다."이 목걸이를 빨리 포장해줘요."강유호가 말했다. 이때 곁에 있던 직원은 조급한 얼굴로 점장의 팔을 살짝 잡아당기더니 낮게 말했다.“유 점장님, 저 사람은 훼방을 놓으러 온 겁니다. 데릴사위인데 휴대폰을 훔쳐 감옥에 들어갔었다고 해요, 이 목걸이를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넌 닥쳐!”점장은 한 마디 외친 후 카드를 긁었다.띠띡!지불 성공!씁......순간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멍해졌다. 130억원 지불 성공이라고?!그것뿐만 아니라 블랙 카드를 긁는 순간 은행 잔액이 컴퓨터 모니터에 나타났다.컴퓨터 모니터에 긴 숫자가 나타난 것이다! 이 목걸이를 산 다음에도 돈이 이렇게 많이 남았다고?순간 직원들은 모두 숨을 들이쉬었으며 한 마디도 못했다!계속 강유호를 조롱하던 그 직원은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서지도 못했다!저 사람은 그저 데릴사위라고 했잖아?!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이때 점장이 빠른 걸음으로 돌아와 공손한 표정으로 카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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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류신아는 아까 화장실을 간다고 했었던 강유호가 선물을 사올 줄은 몰랐다. 이런 생각이 든 류신아는 마음이 달콤해졌다.“이곳에서 열지마.”강유호는 웃으며 말했다.“귀한 선물이 아니니까 집에 가서 열어.”필경 아까 주얼리 샵에서 황연도 이 목걸이에 눈독을 들였다. 만약 이곳에서 선물함을 연다면 황연은 꼭 류신아를 질투할 것이다.류신아는 고개를 끄덕인 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여보가 선물한 것이면 비싸지 않아도 좋아. 당신이 선물한 거면 다 좋아.”이때 황연이 별안간 웃음을 터뜨렸다.“류신아, 열어봐. 너의 남편이 도대체 무슨 선물을 한 것인지 궁금해.”황연은 냉소하면서 말했다.아내에게 선물을 사주고 집에 돌아가 열어보라고 하다니!싸구려 선물이라 다른 사람에게 비웃음을 당할까 걱정되어 그러는 건가? 하하하, 무조건 그럴 거야!류신아, 넌 대학교 때 가장 인기 많은 여학생이었잖아. 그런 네가 이런 병신에게 시집을 가다니.류신아는 가볍게 웃으면서 말했다.“우리 남편이 귀한 선물은 아니라고 했잖아. 궁금해하지마.”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선물함을 가방에 넣으려고 했다.하지만 황연은 빠른 손놀림으로 선물함을 빼앗아가더니 웃으면서 말했다.“왜 그렇게 치사하게 굴어? 나도 좀 보면 안돼?”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재빨리 선물함을 열었다.“너!”류신아는 당황했다. 황연은 왜 이러는 건가? 왜 다른 사람의 허락도 없이 함부로 가져가는 것인가?선물함을 도로 가져오려고 하던 류신아는 순간 흠칫 했다! 특별히 황연은 눈이 휘둥그래졌다!선물함에는 숨막히게 아름다운 목걸이 하나가 놓여있었다!포에버 하트?!130억원짜리 포에버 하트?!류신아는 몸을 부르르 떨었으며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강유호...... 강유호가 이걸 산 거야?!이......이럴 수가!순간 황연과 임태현은 모두 충격 받은 눈빛을 보였다!한참 뒤에서 황연은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강유호를 훑어보더니 비웃기 시작했다.“아, 알았어. 화장실은 간 것이 아니라 물건을 훔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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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이때 사람들 속에서 한 여자가 빠른 걸음으로 나왔다.“저 사람은 도둑이 아니에요.”그 여자가 큰 목소리로 말했다.박설아였다.오늘 립스틱을 사러 쇼핑몰에 온 박설아는 강유호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박설아를 본 강유호는 잠깐 멍해졌다. 이틀 못 본 사이에 박설아는 전보다 더 눈부셨다.오늘 그녀는 몸에 딱 붙는 슈트를 입고 있었으며 크리스탈 러브를 신고 있었다. 전에 나나 경매회에서 강유호가 그녀에게 선물한 것이었다.와.박설아가 나타나자 대부분 남자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고정되었다.하지만 박설아 곁에는 한 남자가 서있었다. 깔끔한 정장에 안경을 끼고 있는 남자는 기품이 남달랐으며 훈남이라 할 수 있었다.크리스탈 러브를 신은 박설아는 걸어오더니 곁에 있는 남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강유호씨, 이 분은 임상민이에요.”박설아는 원래 오늘 매우 우울했다.최근 며칠 동안 아버지는 끊임없이 그녀에게 남자를 소개시켜줬는데 부잣집 도련님이 아니면 성공한 CEO였다.하지만 박설아는 강유호를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에 매우 귀찮았다.이틀 전 아버지는 또 그녀에게 임상민을 소개시켜줬다.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임상민은 국내 유명 감정 대사인 원지웅의 제자이며 골동품에 대한 지식이 매우 풍부하다고 했다!아침에 아버지가 너무 잔소리를 했기 때문에 박설아는 어쩔 수 없이 임상민을 만나러 온 것이다.솔직히 말해 임상민과 이야기를 나눈 박설아는 그가 기품이 남다르고 예의가 바르다고 생각했다.아까 이곳을 지나치던 박설아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와본 것이었다.그녀도 강유호가 모함당하는 것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바로 이때 황연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데릴사위는 정말 담도 크구나.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지인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있다니!”냉소하던 황연은 박설아도 크리스탈 러브를 신고 있는걸 보자 기분이 더 불쾌했다.지금 크리스탈 러브의 모조품이 이렇게 많은가?모든 여자들이 신고 있다니?박설아는 황연을 바라보더니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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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충격받은 황연은 얼굴이 새빨개졌다. 바로 이때 그녀는 주얼리 샵의 점장이 힐을 신고 달려오는 걸 발견했다. 황연은 재빨리 외쳤다.“빨리 이곳으로 와요. 당신 가게의 목걸이가 도난 당한 거죠?”황연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선물함을 점장에게 건네주었다."당신의 가게에 있던 목걸이인가요?"그녀는 또 강유호를 가리켰다.“저 사람이 훔친 거예요?”훔쳤다고?점장은 멍한 얼굴로 제자리에 서서 어쩔 바를 몰라 했다.순간 황연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점장까지 쫓아왔는데 강유호는 어떻게 해명할까?감옥에 갈 거야! 130억원짜리 목걸이를 훔쳤으니 무기형으로 충분하지!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점장에게 쏠렸으며 점장은 곧장 강유호에게 걸어갔다.“고객님.”점장은 공손하게 선물함을 강유호에게 건네주더니 90도로 허리를 굽히면서 말했다.“고객님, 아까 고객님의 소비한 금액이 많기 때문에 저희 가게의 지존 회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는 걸 깜박했습니다. 전화번호를 남겨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지존 회원 신청을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아까 급하게 가시느라 영수증도 가져가지 않으셨어요.”뭐?영수증?저 목걸이는...... 정말 강유호가 산 거야?순간 주위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으며 다들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130억원이라니, 정말 부자잖아?황연은 새빨개진 얼굴로 제자리에 굳어졌다.그럴 수가!강유호가 어떻게 이 목걸이를 살 수 있어? 휴대폰을 훔쳐 사는 놈이 어떻게 스스럼없이 130억원짜리 목걸이를 살 수 있는 거야?!황연은 믿을 수 없어 달려가 영수증을 확인했고 완전히 넋을 잃었다.영수증에는 목걸이의 가격이 똑똑하게 적혀있었다. 강유호가 산 목걸이가 확실했다.주위 사람들은 야유를 보내더니 바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황연을 바라보았다.저 여자는 왜 저러는 거야? 저 남자가 산 목걸이를 왜 훔쳤다고 말하는 거야? 정말 바보구나.“지존 회원은 신청할 필요가 없어요.”강유호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류신아의 손을 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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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쇼핑몰 밖, 박설아, 임상민, 강유호, 류신아 네사람은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류신아가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니 다들 동의했다.그들이 장소를 토론하고 있을 때 박설아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그녀가 전화를 받자 박청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딸, 어때? 임상민이라는 사람 괜찮지?”딸에게 여러 명의 남자를 소개해줬지만 모두 실패한 박청산은 자세히 원인을 분석해보았다.딸은 강유호를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거부하는 것이었다.그 자식의 어디가 그렇게 좋단 말인가? 그저 골동품 감정에 대해 조금 알고 있을 뿐인데.이를 깨달은 박청산은 재빨리 임상민을 소개시켜주었다.임상민은 나이가 젊었지만 골동품에 대한 지식이 박청산보다도 풍부했다! 그는 국가 급 감정 대사인 원지웅의 제자였다!그러니 강유호는 비교도 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임상민은 얼굴도 준수하고 중후하기 때문에 딸이 좋아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딸, 말해봐. 임상민은 어때?”박청산은 조급한 목소리로 물었다.아버지의 흥미진진한 목소리에 박설아는 낮게 대답했다.“괜찮은 것 같아요.”“괜찮은 것 같다고?”박청산은 탄식했다.“넌 정말 눈이 높구나......”바로 이때, 수화기 너머로 누군가의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사장님, 이 그림은 얼마인가요?”박청산의 목소리와 함께 수군수군거리는 행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마치 많은 사람들이 토론하고 있는 듯하였다. 1분 뒤에서야 박청산은 말을 이었다.“딸, 아주 좋은 그림을 본 것 같아. 얼른 임상민을 데리고 와줘! 빨리!”뚝!박청산은 이렇게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박설아는 어이가 없었다. 아버지는 골동품을 보니 바로 임상민을 떠올린 것이다.그는 사위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후계자를 찾는 듯하였다.그러나, 어쩌다 강유호를 보게 되었는데 이렇게 헤어져야 하는 건가?박설아는 잠깐 생각하더니 낮게 말했다.“강유호씨도 같이 가서 볼래요?”흠......강유호는 별로 내키지 않았다. 감정할 바에 차라리 아내와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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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강유호 일행이 도착했을 때 그곳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박설아와 류신아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었다.정말 아름다운 여자들이군!일부 남자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는 두 여자를 보면서 눈이 커졌다.박설아와 류신아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거리 양쪽에 있는 노점에 시선을 고정했다. 노점마다 여러 가지 골동품이 가득 놓여있었다.글과 그림, 옥, 자기, 각종 아름다운 공예품에 눈이 모자랄 정도였다.강유호는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솔직히 말해 이 거리의 골동품들은 품질이 괜찮았으며 걸으면서 보니 정말 괜찮은 골동품 몇 개가 있었다.멀지 않은 곳에 아주 커다란 노점이 있었는데 사람이 가장 많이 모여있었다. 박청산도 인파 속에 있었다.아버지를 발견한 박설아는 기쁜 표정으로 쪼르르 달려갔다.“아빠.”박청산은 고개를 돌리더니 머리를 끄덕이면서 조급하게 말했다.“임상민, 빨리 와서 이 그림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봐줘!”그의 말에 노점 사장은 고풍스럽게 생긴 그림 하나를 꺼냈다.그 그림에는 허리를 둥글게 휜 위풍당당한 호랑이와 소나무가 보였는데 강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었다.“소나무 아래 호랑이”!그림의 낙관에는 김홍도 외 몇 사람의 이름 적혀있었다!김홍도의 그림?강유호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지금 주위 사람들은 모두 흥분한 얼굴이었다.이 그림은 진품일 것이다! 진품 “소나무 아래 호랑이”는 정말 보배라고 할 수 있었다!외지에서 온 소장가들은 모두 조급한 얼굴로 그 그림을 사려고 했다. 하지만 골동품 업계에는 먼저 온 사람이 거래를 할 때 다른 사람은 참견할 수 없다는 규칙이 있었다. 지금 박청산이 사장과 흥정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소장가들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바로 이때 박청산은 그림을 임상민에게 건네주면서 살짝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상민아, 이 그림이 어떤지 보거라.”이 그림은 선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호랑이한테 숲 속 왕의 패기가 느껴졌으며 그림 전체의 정취가 아주 남달랐다.노점 사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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