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호는 웃으면서 그 점쟁이를 바라보았다.“전 흥미 없어요.”“선생님, 잠깐만요!”점쟁이는 고함을 질렀다. 아까 최건우의 뜻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그는 강유호를 이렇게 보낼 수 없었다! 점쟁이는 강유호의 팔을 확 잡더니 그럴듯하게 말하기 시작했다.“선생님은 참 복도 없네요.”“네, 대사님, 정말 용하네요! 강유호는 정말 복이 없어요!”최건우는 하하 웃으면서 큰소리로 말했다.“여러분, 이 사람 좀 보세요. 이 대사님이 엄청 용해요!”“전 점칠 마음이 없어요. 이것 좀 놔요.”강유호는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하지만 그 점쟁이는 여전히 팔을 놔주지 않았다.“안돼요. 선생님은 저와 인연이 있기 때문에 제가 꼭 당신을 도와줘야 해요. 선생님은 평생 남의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야 되는군요. 당신은 이번 생에 데릴사위 밖에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하하하!평생 데릴사위로 살다니!점쟁이의 말에 주위 사람들이 깔깔 웃었다.최건우는 침통한 표정으로 강유호의 어깨를 두드렸다.“휴, 들었어? 대사님이 넌 평생 데릴사위 밖에 되지 못한다고 하잖아. 이건 운명이야. 참 슬프네.”주선혜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웃음이 나오지 않았고 속으로 강유호를 동정하고 있었다.강유호의 팔자는 이렇게 비참하단 말인가? 대사님이 강유호가 평생 데릴사위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어......강유호는 미소를 지으면서 눈앞의 점쟁이를 바라보았다. 그는 점쟁이의 수염이 이상하다는 걸 발견했다. 붙인 건가?바로 이때 주선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강유호씨, 슬퍼하지 마요.”지금도 주선혜는 점쟁이의 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필경 그의 말은 엄청 정확했다.강유호는 웃으면서 그녀의 말을 끊었다.“주선혜씨, 설마 정말 이 사람의 말을 믿는 건 아니겠죠? 완전 사기꾼이잖아요.”요즘 사기꾼들은 이렇게 대담한가?강유호의 말을 들은 주선혜는 조급한 얼굴로 그의 팔을 잡으면서 말했다.“강유호씨, 이 선생님은 정말 용해요. 아까 저에 대해 엄청 정확하게 말했어요.”최건우는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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