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호는 당연히 매년 추석마다 해안 거리에 사람이 몰려든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남진, 이 자식이 해안 거리를 책임지고 있다고?바로 이때, 그의 휴대폰이 울렸다.강유호가 전화를 받자 류신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유호, 도서관에서 나왔어?"거리를 돌고 있던 류신아는 강유호가 너무 보고 싶어 전화를 했던 것이다. 그녀는 강유호가 전화를 받을 걸 예상하지 못했다.강유호는 빙긋 웃었다. 수화기 너머로 사람들의 북적북적한 소리가 들려오자 그는 이렇게 물었다."응, 어디에 있어?""난 조윤아, 서연과 함께 해안 거리에 있어. 여기 엄청 사람이 많아. 얼른 와주면 안돼?"그녀는 기대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그녀의 목소리를 들은 강유호는 사르르 녹는 듯하였다. 류신아가 갑자기 애교를 부리자 강유호는 참을 수 없어 바로 대답했다."그래, 날 기다려."전화를 끊은 류신아는 매우 기뻐했다.곧 강유호를 볼 생각을 하니 그녀는 마음이 달콤해졌다.해안 거리.해안 거리와 꽤 떨어진 길부터 막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엄청 많았고 거의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강유호는 차에서 내려 인파를 따라 걸었다. 거리에는 여러 가지 노점이 있었는데 각양각색이었고 모두 흥미로워 보였다.한 무리 어른들이 아이를 데리고 한 노점 앞에 모여있었다. 떡볶이 노점이었는데 다들 입술이 새빨갛게 될 정도로 먹고 있었다.노점 상인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맛있는 떡볶이, 순대요.""뜨끈뜨끈한 오뎅국물 있어요."거리 양쪽에는 꽃등까지 드리워져 있어 강유호는 풍경을 감상하면서 류신아를 찾았다."자,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지금 해안 거리의 점쟁이 앞에 주선혜와 최건우가 서있었다.점쟁이는 40살 남짓해 보였는데 두루마기를 입고 턱수염이 있었다. 그의 남다른 기품에 지나가던 행인들은 모두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했다."아가씨, 혹시 성이 주 씨 입니까?"이때 점쟁이가 웃는 얼굴로 주선혜를 보면서 물었다. 주선혜는 너무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난 저 사람을 만난 적이 없는데 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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