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쟁이는 잠깐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당신의 액을 없애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하루 빨리 좋은 날을 잡아 좋은 인연을 맺으면 돼요."결혼?주선혜는 멍하니 있다가 곧 얼굴이 좀 새빨개졌다.점쟁이의 뜻은 그녀더러 빨리 결혼을 하라는 것이 분명했다.이때 점쟁이는 곁에 있던 최건우를 바라 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아까 저는 당신의 친구가 마침 사주에 물이 많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아가씨의 사주와 천생연분이에요. 두 사람은 애인 사이인가요?"주선혜는 빨개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점쟁이는 허허 웃더니 다리를 내리치고는 이렇게 말했다."그렇다면 보름 안에 좋은 날이 있습니다. 아주 훌륭해요. 제가 먼저 두 분의 결혼을 축하 드릴게요."점쟁이는 이렇게 말한 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드디어 임무를 완수했어.곁에 서있던 최건우는 싱글벙글한 얼굴로 준비한 선물을 꺼냈다. 그는 한쪽 무릎을 꿇더니 진지한 표정으로 주선혜에게 말했다."선혜야, 나와 결혼해줘."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선물 함을 열었고 안에 다이아 반지 하나가 있었다. 주위의 불빛 아래 다이아는 눈부신 빛을 뿌렸다.순간 주위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 일부 여자들은 부러운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정말 로맨틱해! 추석에 프러포즈를 하다니, 정말 로맨틱한 사람이야!주선혜는 입술을 깨물었고 좀 부끄럽지만 기쁘기도 했다.그녀는 최건우의 약혼녀이기 때문에 언젠가 최건우와 결혼해야 했다.그녀는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으나 아까 점쟁이는 빨리 결혼을 해야 액을 면할 수 있다고 했다.무릎을 꿇은 최건우는 미소를 지었다."선혜야, 걱정하지마. 평생 잘해줄게."최건우는 매우 긴장했다! 이 점쟁이는 사실 그의 회사 직원이었다.그는 특별히 부하더러 점쟁이 차림을 하고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던 것이었다.최건우는 주선혜가 이번에 꼭 응낙할 것이라 굳게 믿었다! 필경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다!최건우의 진지한 표정을 본 주선혜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가 말
강유호는 웃으면서 그 점쟁이를 바라보았다.“전 흥미 없어요.”“선생님, 잠깐만요!”점쟁이는 고함을 질렀다. 아까 최건우의 뜻을 알아차렸기 때문에 그는 강유호를 이렇게 보낼 수 없었다! 점쟁이는 강유호의 팔을 확 잡더니 그럴듯하게 말하기 시작했다.“선생님은 참 복도 없네요.”“네, 대사님, 정말 용하네요! 강유호는 정말 복이 없어요!”최건우는 하하 웃으면서 큰소리로 말했다.“여러분, 이 사람 좀 보세요. 이 대사님이 엄청 용해요!”“전 점칠 마음이 없어요. 이것 좀 놔요.”강유호는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하지만 그 점쟁이는 여전히 팔을 놔주지 않았다.“안돼요. 선생님은 저와 인연이 있기 때문에 제가 꼭 당신을 도와줘야 해요. 선생님은 평생 남의 도움을 받으면서 살아야 되는군요. 당신은 이번 생에 데릴사위 밖에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하하하!평생 데릴사위로 살다니!점쟁이의 말에 주위 사람들이 깔깔 웃었다.최건우는 침통한 표정으로 강유호의 어깨를 두드렸다.“휴, 들었어? 대사님이 넌 평생 데릴사위 밖에 되지 못한다고 하잖아. 이건 운명이야. 참 슬프네.”주선혜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웃음이 나오지 않았고 속으로 강유호를 동정하고 있었다.강유호의 팔자는 이렇게 비참하단 말인가? 대사님이 강유호가 평생 데릴사위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어......강유호는 미소를 지으면서 눈앞의 점쟁이를 바라보았다. 그는 점쟁이의 수염이 이상하다는 걸 발견했다. 붙인 건가?바로 이때 주선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강유호씨, 슬퍼하지 마요.”지금도 주선혜는 점쟁이의 말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필경 그의 말은 엄청 정확했다.강유호는 웃으면서 그녀의 말을 끊었다.“주선혜씨, 설마 정말 이 사람의 말을 믿는 건 아니겠죠? 완전 사기꾼이잖아요.”요즘 사기꾼들은 이렇게 대담한가?강유호의 말을 들은 주선혜는 조급한 얼굴로 그의 팔을 잡으면서 말했다.“강유호씨, 이 선생님은 정말 용해요. 아까 저에 대해 엄청 정확하게 말했어요.”최건우는 참지
퍼억!말이 끝나기 바쁘게 강유호는 아무런 예고 없이 그의 뺨을 갈겼다.“젠장!”점쟁이는 비명을 지르더니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았다. 그는 눈앞이 어질어질해져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고 코피를 흘렸다.“당신......”점쟁이는 정신을 차린 후 놀란 얼굴로 강유호를 바라보았다.바로 이때 최건우가 큰 소리로 외쳤다.“강유호, 너 뭐 하는 거야? 선생님도 때리다니? 넌 이렇게 매너 없는 놈이었어?”주선혜도 조급한 얼굴로 말했다.“강유호씨, 당신 어떻게 사람을 때릴 수 있어요? 선생님의 말이 좀 듣기 싫어도 사실대로 말한 거잖아요. 함부로 사람을 때리면 안되죠.”“그러니까 말이야!”거리에 있던 사람들도 모두 강유호를 손가락질 하면서 질책했다.“젊은이, 혈기왕성한 건 알겠는데 다른 사람을 때리면 안되지.”“그러니까......”강유호는 그들의 말을 무시했다. 그는 냉소하면서 점쟁이 쪽으로 걸어가더니 그의 멱살을 잡았다.쫘악.점쟁이의 비명 소리와 함께 강유호는 그의 가짜 수염을 뜯었다.“여러분, 이 점쟁이의 수염은 붙인 겁니다.”강유호는 수염을 바닥에 던진 후 주위를 둘러보면서 말했다.점쟁이는 완전히 당황했다.“선생님, 수염을 붙이는 게 위법 행위는 아니지 않습니까?”누가 점쟁이는 수염을 붙이지 못한다고 규정을 했었나?정말 끝까지 우기는구나.강유호는 싸늘하게 웃더니 그의 옷을 힘껏 잡아당겼다.촤악.순간 점쟁이가 입고 있던 두루마기가 찢어졌고 안에 옷이 드러났다!점쟁이가 안에 입은 옷을 본 사람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이 점쟁이는 정말 패셔니스타구나. 나이키 운동 점퍼에 아디다스 바지를 입고 있다니.하하......이렇게 스타일이 좋은 점쟁이는 처음이야!주위 사람들은 배를 끌어안고 웃었다.지금 바보가 아닌 이상 점쟁이가 사기꾼이라는 것을 모두 눈치챌 수 있었다.“당신......”점쟁이는 얼굴이 시뻘개졌다. 지금 그는 식은땀과 코피를 뚝뚝 흘리고 있어 얼마나 몰골이 처참한지 몰랐다. 그는 강유호를 가리키면서 한 마디도 못
강유호는 배시시 웃으면서 주선혜를 바라보았다.“다음에는 생각 좀 하고 살아요. 점쟁이들은 십중팔구 모두 사기꾼이에요.”주선혜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참, 오빠. 지금 신선단을 가지고 있나요?”그 일은 잊을 수 없었다!강유호는 고개를 저었다.“지금은 없어요. 다음에 줄게요.”그는 조금 전에 도서관에서 나왔고 아직 집도 돌아가지 못했다.신선단은 집에 있었다.주선혜는 실망 어린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그럼 제가 다음에 연락할게요. 오빠, 다음에 만날 때는 신선단을 꼭 가져와요, 네?”강유호는 고개를 끄덕인 후 그녀와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필경 류신아를 찾으러 가야 했다.주선혜도 가방을 들고 다른 쪽으로 걸어갔다.“선혜야, 잠깐만.”최건우는 조급한 얼굴로 그녀를 부르더니 재빨리 따라갔다.주선혜는 지금 엄청 화가 났다.아까 그녀가 점쟁이를 잡으려고 할 때 점쟁이는 다급한 마음에 최건우를 불렀었다. 그 순간 주선혜는 이것이 또 최건우의 수작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너무 실망스러웠다.예전 그는 사람을 찾아 상어인 척했으며 지금 또 점쟁이 연기까지 하는 것이었다. 정말 답이 없는 놈이었다!강유호는 10분 정도 걸었지만 여전히 류신아를 찾지 못했다.해안 거리는 실로 북적북적했으며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커플들이 엄청 많아 아주 알콩달콩해 보였다.그는 류신아와 결혼한지 3년이 되지만 로맨틱한 일을 해본 적이 없었다. 차라리 오늘 이 기회에...... 류신아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줄까?강유호는 이렇게 생각한 뒤 헤헤 웃으면서 남진한테 문자를 보냈다.응?문자를 보낸 후 강유호는 발걸음을 멈추었다.그는 길 양쪽의 꽃등이 반짝거리는 것을 발견했다.몇 초 마다 꽃등에는 “신아”라는 글자가 나타났다.무슨 상황이지? 꽃등에 글자가 나타나다니? 그것도 "신아”라는 글자가.그가 중얼거리면서 고개를 들어보니 멀지 않은 곳에 류신아, 조윤아, 서현이 있었다.드디어 찾았구나! 강유호는 인파를 헤치면서 그녀들 쪽으로
솔직히 말하면 아까 꽃등에 이름이 나타났을 때 류신아는 강유호의 서프라이즈일 것이라 생각했다. 곧 그녀는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강유호가 무슨 능력으로 이렇게 큰 거리의 꽃등을 좌우지 할 수 있겠는가?“저 꽃등에 신아라는 단어가 있어!”인파 속에서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고 곧 해안 거리 전체가 웅성거렸다.너무 행복하겠어! 어느 여자가 이렇게 행복한 걸까?“만약 꽃등에 나타난 것이 내 이름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여자들은 부러운 표정을 지었다.이때 서연도 걸어오면서 류신아와 팔짱을 꼈다.“신아, 정말 행복하겠어!”류신아는 미소를 지으면서 진상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비록 류신아는 그에 대해 호감이 없었지만 지금 조금 감동되었다.그녀는 진상이 참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진상은 너무 기분이 좋아 싱글벙글한 얼굴로 말했다.“당신만 기쁘게 해줄 수 있다면 전 뭐든지 할 수 있어요......”그는 류신아가 감동한 표정이라는 걸 알아차렸다.이건 정말 좋은 시작이야!장차 둘이서 만날 가능성도 있겠어.류신아는 웃으면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 바로 이 순간, 멀지 않은 곳에서 낯익은 사람이 걸어오는 게 보였다.순간 류신아는 기쁘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다.“강유호!”류신아는 즐거운 표정으로 그를 부르더니 부리나케 달려갔다.지금 조윤아는 멍하니 서있었고 강유호를 어떻게 부를지 몰라 횡설수설했다.“강유호...... 오빠......”그녀는 “아빠”라는 단어가 익숙해져 그 단어가 입 속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주위에 사람이 많기 때문에...... 실로 부르기 부끄러웠다.조윤아의 난처한 표정을 발견한 강유호는 빙긋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진상은 주먹을 꽉 쥐었다. 빌어먹을, 곧 류신아와 더 가까워질 것 같았는데 데릴사위가 나타나다니!학원의 도서관에 있다고 했잖아?왜 나온 거지?류신아는 배시시 웃으면서 강유호를 보더니 이렇게 물었다.“왜 이제야 온 거야?”이미 전화한지 반시간도 넘었다.강유호는 씁쓸하게 웃으면
진상은 점점 더 흥분하더니 휴대폰을 꺼내면서 계속 비아냥거렸다.“강유호, 너 마침 잘 왔어. 나의 실력을 보여줄게. 곧 꽃등에는 류신아 아가씨의 이름 석자가 모두 나타날 거야.”진상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류신아 아가씨의 이름 외에 내 이름도 나올 거야.”이 말을 들은 주위 구경꾼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너무 실력이 강하잖아?! 이 거리의 모든 꽃등에 이름이 나타나게 할 수 있다니, 무시무시한 실력이었다!순간 서연은 참지 못하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신아야, 진상 도련님은 너무 로맨틱해. 강유호보다 몇 배 나아.”지금도 서연은 류신아가 왜 저 병신을 그렇게 신경 쓰는지 이해되지 않았다.진상은 얼마나 좋은 대상인가?돈도 많고, 로맨틱하기도 했다.류신아는 그를 거들떠보지 않고 강유호의 손을 잡으면서 낮게 말했다.“강유호, 우리 가자.”진상은 꽃등에 그녀의 이름이 나타나게 만들 수 있었으니 두 사람의 이름이 모두 나타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이곳에 서서 강유호를 난처하게 만드는 것보다 빨리 자리를 뜨는 것이 나았다.강유호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는 미소를 지으면서 낮은 목소리로 류신아에게 말했다.“여보, 걱정하지마. 저 놈이 또 무슨 짓을 하는지 지켜보면 돼.”류신아는 조금 조급해졌다. 이곳에 계속 남아있는다면 강유호는 창피를 당하게 될 것이다.지금 주위에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다들 허허 웃으면서 구경하고 있었다.재벌 2세가 데릴사위와 여자를 빼앗다니.이건 꽃등을 구경하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는 일이었다.곁에 있던 진상은 꽃등의 글자를 바꾸려고 전화를 두통이나 쳤지만 받는 사람이 없었다.강유호는 배시시 웃으면서 그를 바라보았다.“왜? 왜 아직도 꽃등의 글자가 변하지 않는 거야?”"조급해하지마. 상대가 전화를 받지 않는 걸 보지 못했어?"진상은 거들먹거리면서 말했다.강유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오, 그럼 내가 전화를 해볼게.”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강유호는 휴대폰을 꺼내 남진한테 전화를 했다. 몇 초 후 남
지금 이 순간, 해안 거리는 놀라울 정도로 조용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강유호에게 집중되었다.류신아는 심장이 빨리 뛰었고 제자리에 서서 어쩔 바를 몰라 했다.강유호는...... 나를 위해 현장에서 연주하려는 건가? 강유호가 피아노를 칠 줄 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강유호는 피아노 앞에 앉더니 두 손을 건반 위에 내려놓았다.강 씨 가문 자제들은 모두 피아노를 칠 줄 알았다. 강유호는 강 씨 가문 둘째 도련님일 때 세계 유명 피아니스트인 베이커 선생님과 함께 2년 동안 피아노를 배웠었다.하지만 그는 이미 3, 4년 동안 피아노를 건드린 적이 없었다.강유호가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 한 명이 인파 속을 뚫고 나오더니 들고 있던 마이크를 강유호 앞에 놓았다.이와 동시 스타일이 좋은 기타니스트 4명이 기타를 들고 강유호 뒤에 서있었다.와.순간 거리의 사람들은 모두 들끓었다.왜냐하면 그들은 그 기타리스트 4명이 지금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FBY 팀원이라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었다!FBY 팀원을 배경으로 초청한 거야?!일부 여자들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으며 어떤 사람들은 휴대폰을 들고 동영상을 찍고 있었다.강유호는 미소를 머금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는 류신아를 보면서 맑은 목소리로 말했다.“여보, 결혼한 3년 동안 난 당신에게 로맨틱한 선물을 해준 적이 없어.”“3년 동안 사람들은 모두 날 변변치 못한 데릴사위라고 비웃었지.”“그리고 당신도 나 때문에 함께 고생을 했어. 미안해.”“예전 우리는 서로에게 아픔을 주었지만 이제부터 서로의 위로가 되기로 해.”와!그의 말에 주위 사람들은 모두 류신아를 바라보았다. 류신아는 지금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류신아는 촉촉해진 눈망울로 강유호를 빤히 바라보았다.드디어 강유호는 손가락으로 건반을 눌렀고 곧 은은한 곡이 주위에 울려 퍼졌다!강유호는 미소를 지으면서 류신아를 빤히 바라보았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부산시, 박 씨 저택.조금 전 가족들과 함께 밥을 먹은 박설아는 지금 혼자 창문 앞에 서있었다.이틀 동안 강유호의 소식이 없자 박설아는 좀 안절부절못했다.내가 왜 이러는 거지? 강유호에게 류신아가 있는 걸 알면서도 밤이 깊어지면 자신도 모르게 그를 떠올리곤 하였다.강유호가 고운각에서 그녀 대신 골동품을 감정하던 모습이 떠올랐고,전에 피크닉을 할 때 위험도 무릅쓰고 자신을 구하던 정경이 떠올랐으며,그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강도들과 싸우던 모습이 떠올랐다.강유호의 그런 모습들은 마치 낙인처럼 박설아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바로 이때 폭죽소리가 들려왔다. 해안 거리의 방향에 불꽃이 터졌으며 그 빛에 하늘까지 대낮처럼 밝아졌다.정말 예쁘네.박설아는 불꽃에 시선을 빼앗겼다.하지만 곧 그녀는 불꽃 중간에 나타난 두 이름을 보고 흠칫했다.강유호와...... 류신아의 이름이었다.그들은 해안 거리에 있는 건가?이렇게 예쁜 불꽃까지 준비하다니.보아하니 강유호는 류신아를 아주 사랑하는 것 같았다......왜서인지 박설아는 가슴이 시큰거렸으며 미어지는 듯 아팠다.해안 거리.이때 강유호와 류신아는 여전히 꽉 안고 있었다.거리에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두 사람에게 집중되었으며 다들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눈빛이었다.“뽀뽀해!”이때 누군가가 고함을 질렀고 곧 모든 사람들이 떼창을 했다.“뽀뽀해, 뽀뽀해.”“뽀뽀해, 하하!”주위 사람들의 고함에 류신아는 너무 부끄러워 얼굴이 곱게 물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왠지 마음이 달콤해졌다.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데, 너무 부끄러워.강유호는 배시시 웃으면서 류신아의 빨간 입술에 진하게 키스를 했다.순간 류신아는 몸을 달달 떨더니 다리에 힘이 풀려 강유호의 품에 쓰러졌다.“와!”사람들은 모두 웃으면서 박수를 쳤고 일부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찍고 있었다. 하지만 바로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소란스러운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빨리 도망쳐!”인파 속에서 누군가가 고함을 질렀고 모든 사람들이 사방으
‘무명 소졸이 감히 영웅이 되어 미녀를 구하겠다고?’동하룡의 마음속에는 비록 강유호가 우문 교주의 손바닥을 막았지만, 이번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고, 나중에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특히 연자의는 아름다운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다.‘비록 강유호의 실력이 강하지만, 우문염이라는 사람은 마음이 독하고, 손을 쓸 때는 더욱 생명을 빼앗는 독수를 써. 강유호가 조심하지 않으면 다치게 될 거야...’공중.우문염은 빈번히 살수를 부렸지만 모두 강유호에 의해 막혔다. 말하자면, 강유호는 양전과 같은 절세의 고수와 맞붙은 적이 있다. 우문염과 같은 일파의 주인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강유호는 우문염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처음에 강유호는 전력을 폭발하지 않았다. 순양내력으로 우문염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문염의 손길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면서 강유호는 점차 대처할 수 없게 되었다.‘하하...’이 장면을 보고 아래의 환음교 제자들은 모두 분발하면서 미소를 지었다.“저 녀석 좀 봐, 이미 막을 수 없을 것 같아.”“X도 아닌 게 감히 교주에게 시비를 걸어? 죽으려고 말이야...”“교주의 위엄은 대단해...”환음교 제자들 속에서 끊임없이 환호를 지르는데, 그들이 보기에 강유호는 막아낼 힘만 있을 뿐, 열 수 안에 우문염에게 맞아 죽을 것이다.다만 이들 모두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 폭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연자의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긴장하여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여린 몸은 떨리면서 손바닥에는 땀이 났다. 강유호에게 조심하라고 일깨워주고 싶었지만 아혈을 찍혀서 전혀 말을 하지 못했다.“자식!”이때 우문염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강유호를 향해 냉소하며 말했다.“곧 버틸 수 없겠지. 네가 패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본존은 네가 좀 통쾌하게 죽게 할 수 있어.”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의 손놀림이 더욱 매서워졌다.‘눈앞의 녀석이
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은 연자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마치 한줄기 흐름처럼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두드렸다. 우문염이 지나간 곳에는 그 공기가 모두 비틀어져서 위력이 놀라웠다.이번에 적지 않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명검산장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이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우문염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연기현조차도 은근히 고개를 저었다.‘딸의 친구는 정말 충동적이야.’우문염이 폭발하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조금도 미소를 지으며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죽어라!”눈 깜짝할 사이에 우문염이 다가와 노발대발하며 강유호를 향해 달려왔다!강유호는 차갑게 웃으며 그곳에 서서 태산처럼 안정되어 내력이 재촉하여 손바닥으로 맞이했다.팡!두 사람이 손바닥으로 부딪치자 침울한 진동을 일으켰다. 이 순간, 우문염은 몸을 흔들며 연속해서 여러 걸음 물러섰고 안색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비록 우문염은 도겁경이고 강유호는 5단 무황이지만, 강유호는 순양내력을 가지고 있다. 방금 그 일장의 대결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대등했다.‘뭐?’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멍하니 강유호를 바라보며 불가사의한 기색이 가득 찼다.‘이게... 이 녀석이 우문염의 일장을 막다니?’“너는...”우문염은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다. 몸을 안정시켰지만 놀라기도 하고 노하기도 하면서 강유호를 바라보았는데, 얼굴에는 불가사의하다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이게 어떻게 말이 돼!’‘이 녀석은 이름 없는 하찮은 졸개에 지나지 않는데, 감히 이렇게 내력이 두텁단 말이야?’‘강호에 언제 이런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내가 오히려 몰랐지?’마음속으로 생각하자 우문염은 강유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당신은 누구지?”강유호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허허 웃으며 우문염을 바라보았다.“내가 방금 말했듯이, 나는 연자의 아가씨의 친구인데, 왜? 우문 교주가 내 내력을 물었는데, 손을
강유호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아랑곳하지 않고 우문염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환음교 교주 우문염 맞지, 일교의 주인도 유능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비열한 수단으로 남의 딸을 잡아서 위협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비웃는 것이 두렵지 않니?”와!이 말을 듣고 장내는 떠들썩했다. 주위의 손님이든 환음교의 제자든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 녀석, 감히 우문염을 비난하다니.’‘누가 용기를 준거야?’쏴!이 순간, 우문염은 아주 침울한 표정으로, 위아래로 강유호를 훑어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생판 모르는 녀석이 본존을 알면서도 감히 이렇게 말하니, 살고 싶지 않느냐.”환음교 교주로 우문염은 황해 대륙을 종횡무진했기에 누가 봐도 멀리 피했다. 그런데 눈앞의 녀석은 뜻밖에도 공공연히 자신의 잘못을 말하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우문염의 분노를 느낀 강유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다음 순간, 강유호는 살짝 웃으며 우문염을 보고 말했다.“나는 이름 없는 졸개에 지나지 않지만 너희 환음교의 작태가 눈에 거슬려.”말하면서 강유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우문염, 우리 내기를 하자. 너와 내가 겨루어 보자. 네가 지면 사람을 데리고 떠나고, 내가 지면 명검산장이 너와 합작하는 것이 어때? 감히 할 수 있어?”‘뭐?’이 말을 듣고 온 장내가 떠들썩했다.‘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 우문염과 겨루겠다고?’‘저 자의 모습을 보면 기껏해야 무후인데, 우문염이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죽일 수 있을 거야.’지금 많은 사람들은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는 동시에, 진실한 실력도 수렴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하하...”환음교의 제자들은 더욱 폭소를 터뜨리며 하나하나 강유호를 가리키며 조롱하기 시작했다.“이 녀석 머리에 문제가 있지, 우리 교주와 겨루겠다니?”“죽을지 살지도 도 모르는 녀석, 정말 지겹네.”“내가 보기에 이 녀석은 뜨고 싶어 미친 거야...”“허허...”이때 우문염은 반응하여 가벼
이때 우문염은 크게 마시고 연자의의 목을 꼭 쥐었다. 조금만 힘을 주면 연자의는 살 수 없을 것이다!“모든 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들어라, 즉시 병기를 내려놓고, 반항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연자의는 반드시 죽는다.”우문염은 미친 듯이 미소를 지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온통 음흉하다.“연 장주, 연자의가 너의 손바닥의 명주라고 들었는데, 오늘 어여쁜 딸이 죽는다면 너는 틀림없이 가슴 아프겠지.”“네가 꼼짝없이 잡히기만 한다면, 본존은 명검산장의 누구도 다시는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을 보증하겠다.”“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의 미인인데, 내가 정말 손을 쓰기가 아깝네...”이런 말을 할 때 우문염의 말투는 극학으로 가득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혼자 싸우면 우문염은 연기현을 격파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있다.쏴!이 말을 들은 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호의 소문에 따르면 우문염은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하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 다만 이 사람이 악랄할 뿐만 아니라 수단도 이렇게 비열한데, 뜻밖에도 내 딸을 협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우문염의 말이 맞다. 연기현의 온몸의 정기는 하늘을 찔렀고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딸 연자의다. 연기현은 연자의를 아주 귀여워하였는데, 지금 딸이 우문염에게 붙잡혀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보고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니X랄!’이 장면을 보고 강유호는 우문염을 보며 은근히 중얼거렸다.‘이렇게 비열한 수단을 쓰고도 자유자재로 담소를 나누는 이 우문염은 정말 악당이야.’그리고 강유호도 연자의에 대한 걱정을 금할 수 없었다.“아버지!”연기현이 손을 멈추는 것을 보고 연자의는 초조해서 소리를 질렀다.“나를 상관하지 마세요. 병기는 그들에게 줄 수 없어
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순간 절망했다.쏴!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자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우문염, 우리 명검산장을 없애고 싶니? 너는 아직 그런 능력이 없겠지, 자!”연기현은 두려운 기색 없이 노호하면서 바로 돌진했다!격전은 갈수록 참혹해졌지만 쌍방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그러나 명검산장 제자들은 명검산장을 지키기 위해 모두 눈에 핏발이 선 채 하나같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공기 중에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는데, 공중에서 마치 피안개가 응결된 것 같았다!10분도 지나지 않아 명검산장의 제자는 이미 절반 가까이 쓰러졌다.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강호의 사도, 죽어라!”윙!연기현이 고함을 지르며 손바닥을 세게 두드리자, 눈앞의 환음교 제자들을 진동하며 날아갔다. 한 바퀴 둘러보더니 온몸의 분노가 계속 위로 치솟았다!명검산장의 제자, 죽은 자, 다친 자들의 선혈이 거의 지면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았다!“오늘 명검산장이 멸망되더라도 나는 너희들과 함께 죽겠다!”차가운 목소리가 연기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다음 순간, 연기현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손을 들어올렸다! 한 줄기 강한 내력이 폭발하면서, 단지 공중에서 한 줄기 천지의 영기가 빠르게 그의 손에 장검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검파창공!”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연기현은 거의 울부짖으며, 손에 든 장검으로 아래의 환음교 사람들을 가리켰다.“쾅!”거대하고 무서운 검그림자가 밤하늘을 매섭게 찢었다!“아...”삽시간에 그 거대한 검그림자의 폭격 하에, 수백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처량한 비명을 지르며 분분히 피바다에 쓰러졌다.‘검파창공’, 바로 연기현의 일생의 절학이다!‘응?’이 장면을 본 공중의 우문염은 눈빛을 반짝였다.‘이 연기현이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니...’‘오늘 쉽게 국면을 통제한 다음 자계병기 3자루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기현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많은 내 부하들을 죽였어
연자의의 말을 듣고 연기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두려움 없는 얼굴로 우문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당신들과 합작하지 않을 것입니다.”“좋아, 좋아!”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안색이 싸늘해졌다.“즉시 병기를 빼앗고, 명검산장 전체의 사람은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네!”말이 떨어지자 뒤에 수만 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잇달아 내력을 폭발시켰다.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명검산장 사람들 속으로 돌진했다!“아!”누구도 반응하지 못하고 몇 마디 비명만 들었을 뿐, 많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이 환음교 제자들은 모든 실력이 매우 강하고, 기본적으로 모두 무성, 무후의 경지이다. 명검 산장의 제자들은 실력이 가장 높은 자가 무후인데,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너희...”연기현은 놀라고 노하여 온몸을 떨었다!‘이 우문염은 너무 모질어. 손을 댄다고 하자 바로 손찌검을 하고, 반응할 기회는 조금도 명검산장에 주지 않았어.’우문염은 냉소하며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연 장주, 본존이 방금 기회를 주었는데, 당신 자신이 잘 파악하지 못했는데 누구를 탓할 수 있겠어?”“아...”또 비명이 울렸고, 또 십여 명의 명검 산장의 제자가 참혹하게 독수에 당했다!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의 몸이 떨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너희 같은 마교의 사악한 무리에게,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너희들에게 줘야 하는 거야? 너희들은 공공연히 강탈하고 살인까지 하는데, 천리는 어디에 있느냐?”이때의 연자의도 우문염의 형세가 이렇게 모질고, 한마디가 맞지 않자 바로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마두 죽어!”이때 연기현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며 손에 장검을 들고 직접 우문염을 향해 돌진했다.연기현은 오늘 힘껏 저항하지 않으면, 명검산장이 정말 멸망할 것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만 한 가닥의 희망이 있
“현우야, 충동적이지 마라...”이때 연기현도 안색이 변하여 출구에서 제지했지만 한발 늦었다.연현우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우문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윙!우문염의 내력이 폭발하여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뒤틀렸다. 곧이어 손에 부채를 접고 가볍게 휘두르자, 보호막이 순식간에 몸 앞을 가로막았다.쾅!장검과 보호막이 충돌하면서 보호막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지만, 연현우는 끙끙거리며 바로 흔들리며 날아갔다. 족히 100여 미터를 날다가 마지막에 기둥에 부딪혀서야 떨어졌다.“푸...” 땅에 떨어지는 순간 연현우의 얼굴은 창백했고, 선혈을 뿜고서 바로 기절했다.‘헛...’이 장면을 보고 명검산장의 제자든 주위의 손님이든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한 수? 한 수에 연현우가 기절했어!’‘이 우문염의 실력은 너무 무서운데?!“오빠!”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여린 몸을 떨면서 놀라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연기현의 안색은 보기 흉하게 변하면서 마음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우문염은 너무 날뛰고 있어. 결국 대중 앞에서 내 아들을 때려 다치게 했어.’“연 장주.” 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부채를 흔들며 유유자적한 표정을 지었다.“본존이 충고합니다. 우리 환음교와 잘 협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고집이 세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그러자 우문염은 혼절하여 쓰러져 있는 연현우를 힐끗 보았다.“방금 본존은 이미 사정을 봐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도련님은 지금 이미 황천길에 있을 것입니다.”‘젠장...’연기현은 주먹을 꽉 쥐고 어두컴컴한 얼굴로 고민했다.‘명검산장은 결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 그러나 우문염의 실력이 너무 강해. 정말 싸우려면 우문염을 핍박하더라도 명검산장은 반드시 큰 손상을 입게 될 거야.’‘그러나 우문염의 요구에 승낙한다면 명검산장의 위명은 파괴될 거야.’“고모부!”바로 이때 옆에 있던 동하룡이 참지 못하고 연기현을 향해 소리쳤다.“아니면... 우문 교주에게 승낙하세요. 환음교와
“우문 교주!”마침내 연기현은 반응하여 매우 침착하게 우문염을 바라보았다.“각하의 호의, 연기현이 이해했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천년을 전승하면서 강호에서 다른 사람과 선을 행했습니다. 여태까지 원수가 없었기 때문에, 환음교의 보호가 필요 없고 동맹을 맺을 필요도 없습니다.”이런 말을 할 때 연기현은 태도는 사양했지만 눈에는 단호함이 반짝였다.그 세 자색의 병기는 명검산장의 10년 동안의 심혈인데, 어떻게 환음교에 맡길 수 있겠는가?게다가 명검산장은 명문의 정통인데, 어떻게 환음교와 같은 행위가 악랄하고 사람들이 뱀과 전갈처럼 피하는 마교 연맹과 함께 행동할 수 있겠는가?‘허허!’이 말을 듣고 우문염은 입가에 웃음을 터뜨리며 연기현을 바라보았다.“연 장주, 본존은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습니다. 본존은 성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신이 만약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본존이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당신...”연기현은 온몸을 떨며 우문염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말을 하지 못했다.‘승낙하지 않으면 손찌검을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강도야.’이때 연자의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우문염을 향해 소리쳤다.“당신들 환음교는 너무 가증스럽군요.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당신들에게 넘겨주어야 하나요? 또 성의를 가지고 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분명히 빼앗는 겁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 순간, 우문염의 옆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걸어나와 차갑게 입을 열었다.“연기현, 오늘 우리 교주가 직접 오신 것은 당신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셈이니,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동맹에 승낙하지 않더라도, 그 자색의 병기 세 개를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당신의 명검산장을 피로 씻을 것이다.”‘명검 산장을 피로 씻을 것아다.’이 마지막 말을 듣고 주위로 물러난 많은 손님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떨렸다. 적지 않은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은 놀라서 여린 몸을 떨었다.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더욱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쉿!이 미남의 실력을 느끼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도겁의 경지?’공포의 기세에, 눌린 사람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연기현은 마음속으로 놀랐지만 빨리 앞으로 나가 물었다.“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왜 억지로 우리 명검산장에 뛰어든 겁니까?”미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 사람의 뒤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 나와 연기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바로 명검산장의 장주 연기현이지, 이 분은 우리 환음교의 교주이신 우문염 전하시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장내를 둘러보며 냉랭하게 말했다.“환음교가 일을 처리하는데, 목표는 명검 산장뿐이다. 무관한 사람은 물러나라. 감히 끼어들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목소리가 우렁차게 명검산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데 오만하기 그지없었다.‘뭐?’이 말을 들은 모든 손님들은 몸을 떨며 그 미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눈에는 꺼리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미남자가 환음교의 교주... 우문염이야?’환음교는 황해대륙에서 가장 신비한 조직이다. 전승된지 200년에 불과하지만, 발전이 빠르고 문하의 제자들이 황해대륙 각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실력이 강하다.환음교의 행동도 바르기도 하고 사악하기도 하다. 특히 교주 우문염은 가장 신비롭다. 항상 신출귀몰해서 강호의 사람들은 그를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개성은 방자하고 속박에 얽매이지 않으며, 수단은 아주 독랄하다고 한다.10년 전, 백운종의 몇몇 제자들이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우문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 우문염에게 알려졌고 백운종을 직접 멸망시켰다.3년전, 벽력당이 새로운 암기를 연구 제작해서 염심뢰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우문염에 의해 알게 되었다. 이 암기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 글자와 같다는 금기를 범했다고 해서, 또 벽력당을 멸망시켰다고 인정하였다.이와 같이 멸문당한 종파가 아직도 여럿 있다.이런 일들은 일찍이 이미 강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