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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이 뚱보가 조윤아의 사촌 동생이라고? 조윤아는 예쁘게 생겼는데 사촌 동생은 왜 이렇게 생겼지?강유호는 고개를 저었다."이정, 진한이라고 했지? 이곳에서 나가, 099 별장은 너희들에게 팔지 않을 거야."이정은 멈칫하더니 강유호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욕했다."네가 뭐라고 팔지 않겠다고 말하는 거야? 네가 이곳의 직원이라고 돼? 아아, 알겠어. 넌 이 아파트의 경호원이지? 경호원 주제에 미래 입주자에게 말대꾸하는 거야?"그녀의 목소리가 매우 컸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하려고 몰려들었다.장도희는 얼굴이 뜨거워져 강유호를 살짝 잡아당겼다."저희는 이만 가요.""가지마."진한은 하하 웃었다."너의 남자친구가 이곳의 경호원이었구나. 지금 당장 사촌 누나에게 전화해서 저 사람을 해고시킬 거야."진한은 이렇게 말하더니 휴대폰을 꺼내 조윤아한테 전화를 걸었다."사촌 누나, 급한 일이 있어요. 좀 와줘요."진한은 이렇게 말했다."전, 전화하지 마요!"장도희는 이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조급하게 말렸다. 강유호는 구경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경호원이었던 것이다.그녀 때문에 강유호가 일자리를 잃게 해서는 안되었다!장도희는 한 걸음 나서면서 말했다."제가 사과하면 되잖아요. 전화하지 마요. 저희는 바로 떠나겠습니다.""늦었어."진한은 휴대폰을 호주머니에 넣더니 배시시 웃으면서 장도희를 바라보았다."이렇게 해. 너와 너의 남자친구는 무릎을 꿇고 나에게 빌어. 그럼 해고시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호팀에 팀장이 되게 해줄게.""정말?"강유호는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응!"진한이 말했다."무릎을 꿇고 빌면 해고시키지 않을게.""꿇지 않으면 안돼?"강유호가 물었다."안돼!"진한은 냉소하면서 말했다."너뿐만 아니라 너의 여자친구도 함께 무릎을 꿇고 빌어야 해. 지금 너희들 때문에 기분이 아주 나쁘거든. 무릎을 꿇으면 용서해줄게."그가 이렇게 말하고 있을 때 섹시하고 아름다운 여자가 빠른 걸음으로 걸어왔다.조윤아였다.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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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조윤아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진한을 노려보았다."멍하니 서서 뭐해? 얼른 꺼져."진한은 부들부들 떨면서 재빨리 일어섰으며 기분이 매우 우울했다.오늘 밤 별장 열쇠를 가지면 이정과 함께 놀 생각이었다.그런데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다.모두 이정 저 돈만 밝히는 년 때문이야.몇 걸음 걸은 후 이정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진한 오빠, 오늘밤 저희는 어디로 가나요?"그녀의 말에 진한은 버럭 화를 냈다."빌어먹을, 너 가고 싶은 곳에 가, 나 따라다니지 말고. 꺼져."이 빌어먹은 년이 허세를 부리지 않았다면 나도 저런 거물을 건드리지 않았을 텐데.하마터면 사촌누나까지 연루될 뻔했어.진한은 이정을 욕하면서 손을 뿌리친 후 성큼성큼 떠났다.장도희는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저...... 저 사람은 도대체 누굴까?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어?강유호는 더 이상 풍경을 감상할 기분이 나지 않아 장도희와 작별 인사를 했다. 그리고 슈퍼마켓에 가서 과일을 좀 산 후 콧노래를 부르면서 집으로 돌아갔다.하지만 그가 별장에 들어서기 바쁘게 이여화가 방에서 나왔다.강유호가 들어온 것을 본 이여화는 이유 없이 화가 났다."네가 감히 이곳에 들어와? 우리 딸 없이는 도둑질이나 하면서 사는 놈."강유호가 휴대폰을 훔치다가 잡혔기 때문에 경찰은 집까지 찾아와 통지했었다.정말 창피해.이여화는 강유호가 들고 있는 과일을 보면서 계속 비아냥거렸다."휴대폰을 훔쳐 산 과일은 먹지 않겠다. 내일 당장 내 딸과 이혼해. 알겠어?"강유호는 빙긋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3년 동안 강유호는 이여화의 앙칼진 성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따지지 않았다.강유호는 과일을 테이블에 올려놓은 후 주위를 둘러보았다. 별장은 역시 달라. 예전에 지내던 곳보다 환경이 엄청 좋은 걸.강유호의 무심한 표정을 본 이여화가 화가 치밀었다."강유호, 내가 너와 말하고 있잖아. 넌 귀머거리야, 아니면 벙어리야?"이 병신은 오랫동안 밖에 있더니 점점 더 제멋대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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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이튿날 아침, 강유호가 달게 자고 있을 때 류신아가 그를 깨웠다."얼른 일어나, 학교에 가야지."강유호는 기지개를 켜면서 천천히 일어났다.어젯밤 그는 책에 너무 빠져 늦은 새벽에야 잠이 들었던 것이다.류신아는 그에게 옷을 건네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얼른 세수해. 난 아침을 준비할게."그녀는 몸을 돌려 주방으로 들어갔다.강유호는 멈칫했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3년 동안 류신아는 그를 위해 음식을 해본 적이 없었다. 예전 집에서 하루 3끼는 모두 강유호의 몫이었다. 지금 류신아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지자 강유호는 기분이 묘했다......오늘은 상무 학원이 정식으로 강의를 하는 첫날이었다. 강유호가 도착했을 때 나머지 학생들도 거의 다 도착했다.이상하네.오늘 손민호가 왜 오지 않았지?설마 늦잠을 자는 건 아니겠지?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강유호는 미간을 찌푸렸다.첫 번째 수업은 담임 운희의 수업이었으며 인체의 혈에 대해 가르쳤다.운희는 칠판에 혈이라는 글을 쓴 후 진지하게 설명하기 시작했다."태양혈은 또 경외기혈이라고 부르는데 인체의 급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만약 태양혈이 명중된다면 경하면 기절을 하고 중하면 목숨을 잃기도 하지.""백회혈은 독맥경락에 속하는데 사람의 정수리 중심에 있어. 또 삼양오회라고도 부르며 수련계에서 통상적으로 말하는 삼화취정이 바로 그곳이야."운희는 아주 진지하게 설명하고 있었으며 감히 소란을 피우는 학생이 없었다.필경 그녀는 무후 1단이었다.교실은 매우 조용했고 운희가 강의하는 부드러운 목소리만 들렸다.운희는 매우 상세하게 설명했기 때문에 여학생들은 모두 진지하게 듣고 있었다. 하지만 남학생들은 딴 데 정신이 팔려 있었으며 운희를 아래위로 훑어보고 있었다.오늘 운희 선생님은 스커트를 입어 섹시할 뿐만 아니라 매우 매혹적이었다.아름다워.정말 아름다워.이렇게 예쁜 선생님이 강단에 서있는데 누가 강의에 집중할 수 있겠는가?솔직히 말하면 운희는 얼굴이 예쁠 뿐만 아니라 무후로서의 기품을 지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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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빌어먹을, 책상 밑에서 문자를 보내는 것도 들키다니.강유호는 탄식하면서 말했다."선생님, 전 휴대폰으로 논 것이 아니라 시간을 확인했습니다."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휴대폰을 넣었다."잘못했으면 변명하지마. 휴대폰 내놔."운희는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으며 위엄 있는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강유호의 휴대폰을 몰수하더니 단호하게 말했다."강유호, 넌 데릴사위로서 꿈도 없어? 상무 학원에 다니는 시간을 아끼고 열심히 수련해야 될 것 아니야? 다른 사람들은 의지할 가문이 있기 때문에 게으름을 피워도 돈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지만 너는 다르잖아. 넌 정말 조롱을 당해도 싸."운희는 이렇게 말한 후 강단으로 돌아가려고 했다.강유호는 어이가 없어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데릴사위가 뭐 어때서. 난 잘 살고 있는걸......"그의 목소리는 아주 작았지만 운희는 똑똑히 들었으며 주변에 있던 학생들도 들었다.뭐?저 자식은 데릴사위가 되는 것이 좋은 건가?순간 주위 사람들은 비아냥거리기 시작했다.운희는 너무 화가 나서 숨을 들이쉬면서 문밖을 가리켰다."변변치 못한 놈. 밖으로 나가서 서있어. 오늘 의자에 앉지마."빌어먹을! 어제는 운동장을 뛰었는데 오늘은 문 앞에 서야 하다니.정말 재수가 없어.강유호는 속으로 탄식했다. 그는 하루 빨리 책을 훔친 후 학교에 오지 않을 생각이었다.강유호를 교실에서 쫓아낸 운희는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고 책상을 두드리면서 말했다."수업이 거의 끝나가니 너희들에게 할 말이 있다. 내일 우리 반급의 반장을 뽑아야 해."운희는 이렇게 말하더니 방긋 웃으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내가 없을 때 반장은 반급의 사무를 대신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학교 이벤트 같은 사무를 처리해야 되기 때문에 능력이 있는 학생이 맡아야 해."와!그녀의 말에 교실은 의논이 분분해졌다.반장을 뽑는다고?비록 책임이 컸지만 권력도 컸다.만약 반장이 된다면 운희 선생님이 없을 때 반장이 가장 권력이 클 것이다.교실에 있던 일부 학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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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5화

부산타워는 부산시에서 가장 좋은 호텔이었다.윤정은 처음 밥을 사는 것이니 체면이 깎이면 안되었다.그의 말을 듣고 학생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으며 기쁜 얼굴로 교실을 나섰다.학교 밖으로 나간 학생들은 모두 차에 탔다.대부분 학생들은 모두 재벌 2세였고 3분의 1 정도가 차를 몰고 왔기 때문에 차가 없는 학생들한테 타라고 열정적으로 요청했다.강유호는 아침에 류신아의 차를 타고 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차를 탈 수밖에 없었다.지금 학생들의 차에는 모두 사람이 꽉 차있었다. 주위를 둘러본 강유호는 마침 윤정의 차에 빈자리가 있는 걸 발견했다.윤정은 운전석에 앉아있었고 왕이남은 조수석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뒤 좌석에는 손민호의 사촌누나인 박민영과 박민아가 탔기 때문에 빈자리가 하나 더 있었다.강유호는 차문을 열고 들어가 앉으려고 했다.이때 박민영이 강유호를 밀면서 짜증난 표정으로 말했다."강유호, 다른 차에 타면 안돼?""왜?"강유호가 물었다."다른 차에 사람이 다 찼기 때문에 여기 앉을 수밖에 없어."박민영은 그를 노려보면서 말했다."강유호, 윤정이가 밥을 사잖아. 넌 얻어먹는 것도 모자라 차까지 얻어 타는 거야? 그리고 이렇게 더러운 옷을 입었으니 그냥 택시 타고 와."데릴사위와 같은 차에 앉는 건 정말 신분이 깎이는 일이었다.운전석에 앉아있던 윤정도 냉소하면서 말했다."강유호, 들었어? 두 미녀가 너와 함께 앉기 싫다고 하잖아. 넌 택시 타고 와."윤정의 말을 듣고 가까운 곳에 있던 학생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그들은 얄미운 표정으로 강유호를 보고 있었다.저 데릴사위는 정말 인기가 없구나, 차에 앉히려는 사람이 없다니!강유호는 탄식했다. 지금 사람들은 너무 돈만 밝혀. 그냥 저녁을 먹지 않는 것이 낫겠어.강유호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떠나려고 했다.바로 이때 운희가 걸어오면서 무기력한 표정으로 강유호에게 말했다."강유호, 내 차에 앉아."운희의 차는 핑크색 BMW였는데 인테리어가 아주 깔끔했다.그녀는 선생님이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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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화

이를 본 강유천은 흥분은 참지 못했으며 강천우는 강 씨 어르신을 향해 말했다."아버지, 무당파의 북두칠성전은 역시 강합니다. 공수를 겸비하여 물 샐 틈이 없군요. 이 진법이 있다면 우리 강 씨 가문은 꼭 빛을 발할 겁니다!"이 7명은 지금 실력이 무사 3단이었지만 북두칠성전을 사용하면 무후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위력이 어마어마했다!만약 그들의 실력이 무장으로 향상된다면 진법은 더 강한 위력을 보여줄 것이다!강 씨 어르신은 미소를 지으면서 입을 열었다."북두칠성전은 무당파의 유명한 진법이기 때문에 위력이 당연히 대단하지."지금 어르신도 기분이 매우 좋았으며 흥분을 금치 못했다.이때 7명은 연습을 마쳤다.강유성은 검을 거두더니 흥분된 얼굴로 강 씨 어르신에게 말했다."할아버지, 어때요?""좋아, 좋아. 아주 좋아!"강 씨 어르신은 몇 마디 감탄하더니 강유성을 보면서 말했다."최근 너희들은 정말 빠르게 진보했어. 너희들은 정말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구나. 강 씨 가문은 너희들이 인솔아래 빠르게 진보할 것 같구나."할아버지의 말을 들은 강유성은 매우 기뻐하면서 말했다."할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더 열심히 할게요."어르신은 만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할아버지, 손님이 왔습니다."이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순간 모든 사람들이 대문 쪽을 바라보았다.여자 한 무리가 강 씨 저택을 향해 서서히 걸어오고 있었다!여자 몇 십 명은 모두 아름답게 생겼으며 맨 앞에는 흰 치마를 입은 여자는 총채를 들고 있었다.씁.이 장면을 본 강 씨 가문 남자들은 모두 눈이 휘둥그래졌다. 갑자기 이렇게 많은 여자들이 찾아오자 다들 흥분을 금치 못했다!원래 의자에 앉아있던 강 씨 어르신은 맨 앞에 여자를 보고 재빨리 일어섰다."아미파의 묘연 부인이군요. 귀한 손님이 먼 길을 와주었는데 마중 나가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하."묘연 부인은 아미파의 6대 장로 중 한 사람이었는데 실력과 기품 모두 뛰어났다.그녀 뒤에 있던 여자들도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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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아미파 여 제자들이 이 저택에서 지낸다면 많은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강유성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강유성의 말을 들은 진소희는 뒤에서 그를 살짝 잡아당기더니 낮게 물었다."왜 그렇게 적극적인 거예요? 또 무슨 꿍꿍이가 있죠?"진소희는 자신의 남편이 아주 여색을 밝힌다는 걸 알고 있었다. 아니면 장가인을 강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이 바보 같은 자식은 꼭 묘연 부인이 예쁘게 생긴 것을 보고 못된 마음을 품었을 것이다.강유성은 점잖은 척하면서 말했다."나에게 무슨 꿍꿍이가 있겠어. 그저 아미파 제자들이 지낼 곳이 없다고 하니 동정하는 것뿐이야."진소희는 그를 흘깃 보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강 씨 어르신은 손을 젓더니 묘연 부인에게 웃으며 말했다."알겠습니다. 아미파 제자들은 저희 저택에서 지내세요. 6대 문파는 혈육과 같은데 제가 어떻게 거절하겠습니까? 어차피 강 씨 저택에는 빈방이 많아요."아미파가 찾아왔기 때문에 어르신은 일단 그녀들의 요구를 응낙했다.묘연 부인은 매우 기뻐하면서 말했다."강 씨 어르신, 감사합니다."....모든 학생들이 도착하자 윤정은 큰소리로 웨이터를 부르면서 당당하게 말했다."이곳에서 가장 큰 룸으로 줘."16반에는 학생이 60명도 넘었고 그렇게 큰 룸은 부산타워에만 있었다.웨이터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선생님, VIP카드를 보여주세요."부산타워에도 그렇게 큰 룸은 하나 밖에 없었는데 거물 밖에 접대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부산타워에서는 그 룸을 비워둘지언정 함부로 내놓지 않았다. 오늘 오정도가 없었기 때문에 이 룸에 들어가려면 꼭 VIP카드가 있어야 했다.윤정은 멈칫하더니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난 VIP카드가 없으나 소비할 돈은 있어. 그러니까 안배하면 돼."웨이터는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죄송합니다, 선생님. 저희 VIP 룸은 VIP 고객에게만 제공합니다."뭐?VIP고객에게만 VIP룸을 제공한다고?16반 학생들은 복잡한 표정으로 서로 눈빛만 주고 받았다.그들은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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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화

선유효림은 여전히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휴대폰을 들고 곁으로 걸어갔다.순간 분위기는 다시 무거워졌다.보아하니 오늘 이곳에서 밥을 먹지 못할 것 같아.선우효림도 방법이 없으니 다른 사람들은 말할 필요가 없었다.이 상황에 일부 여학생들은 실망한 기색을 비쳤다.강유호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지만 그는 가장 맨 뒤에 서있었기 때문에 누구도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는 앞으로 걸어가더니 카드 한 장을 꺼내면서 웨이터에게 말했다."안녕하세요. 이 카드로 VIP룸을 사용할 수 없을까요?"이 카드는 아주 예전에 오정도가 그에게 준 것이었다.강유호는 계속 카드를 다니고 다녔지만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었다.뭐?저 데릴사위가 미친 건가? 하하!부산타워의 VIP룸은 부산시 룸 중 최상급이었고 유일하게 50명 이상의 사람이 갈 수 있는 룸이었다!윤정과 선우효림에게도 없는 VIP카드를 강유호가 가지고 있을 리가 없었다.여자들은 입을 가리면서 우습다는 눈빛으로 강유호를 바라보았다."쯧쯧, 강유호, 너 또 허세야?"이때 박민영은 인파 속에서 걸어 나오더니 강유호의 카드를 빼앗으면서 비웃었다."아이고, 금색이네? 강유호, 우리랑 장난하는 거야? 하하하."부산타워에서 VIP카드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신분이 있는 인물들이었다.그런데 데릴사위인 강유호가 가짜 카드를 들고 허세를 부리고 있었다.하하......그녀의 말에 16반 친구들은 모두 배를 안고 웃었다."싫으면 됐어. 돌려줘."강유호는 이렇게 말하면서 카드를 받으려고 했다."왜? 창피한 거야?"박민영는 카드를 웨이터에게 건네주면서 비아냥거렸다."자, 이 카드 좀 봐봐요. 이 카드로 VIP룸을 사용할 수 있어요?"주위 사람들은 웃으면서 흥미로운 눈빛으로 웨이터를 바라보았다.씁.이건...... 지존 VIP카드?웨이터는 깜짝 놀라면서 눈을 크게 떴고 카드를 들고 있는 손이 달달 떨렸다.눈앞에 있는 이 카드는 확실히 지존 VIP카드였다. 부산타워에 3장 밖에 없는 카드였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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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화

설마 저 자식이 길에서 주워온 건 아니겠지?사람들의 의아한 표정을 본 강유호가 담담하게 말했다."내 것이 아니라 사장님 거야."강유호의 말을 듣고 사람들은 조용히 있다가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강유호 사장의 것이었구나.왕이남은 첫 번째로 웃음을 터뜨렸고 나머지 사람들도 멍하니 있다가 배를 그러안고 웃었다.하하, 강유호는 사장의 카드로 허세를 부리는 것이구나!저 병신들.내가 너희들을 도와 룸을 예약했는데 도리어 날 비웃어?됐어.너희 같은 병신들이랑 뭘 따지겠어.그들은 룸에 들어가 테이블에 앉았고 윤정은 웨이터를 불러왔다."자, 다들 마음껏 시켜. 오늘 다 함께 한껏 먹고 마셔야 해."곧 웨이터가 메뉴를 가져왔다.선생님이 있기 때문에 다들 먼저 운희에게 메뉴를 건네주었다.지금 운희는 옅은 미소를 짓고 있었으며 학교에 있을 때보다 덜 엄숙해 보였다. 그녀는 빙긋 웃으면서 메뉴를 거부했다."난 뭘 먹어도 괜찮아. 너희들이 알아서 시켜."선생님의 말을 들은 윤정은 메뉴를 여학생들에게 건네주었다.선우효림은 여전히 도도하고 조용히 자리에 앉아있었으며 나머지 여학생들은 주문하는 걸 부끄러워했다.하지만 박민영과 박민아는 흥분한 얼굴로 메뉴를 건네 받았다."이 술이 아주 유명하다는 얘기를 들었어."박민영은 메뉴를 펼치면서 낮게 말했다.곁에 있던 여자가 흘깃 보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와, 르마네•콘디잖아. 다른 곳에는 없는 술이야. 우리 이걸로 시켜."두 여자는 수군거리더니 윤정을 보면서 물었다."윤정, 우리가 좀 비싼 술을 시켜도 괜찮아?"윤정은 손을 젓더니 아주 호기롭게 웃으며 말했다."장난 그만해. 내가 마음껏 시키라고 했잖아. 걱정하지 말고 시켜."르마네•콘디?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곁에서 킥킥 웃었다.예전 류지원은 이 술을 시킨 적이 있고 하마터면 결산하지 못했었다.저 술은 한 병에 2억원이 넘었다.하하, 오늘 윤정은 큰돈을 쓰겠구나.박민영 자매는 망설이지 않고 단번에 술을 10병이나 시켰다.술이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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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화

선우효림은 여전히 평온한 표정으로 자리에 조용히 앉아있었으며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 사람인 듯하였다. 그녀는 속세에서 초탈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이곳과 어울리지 않았다.하지만 이를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이 없었다. 도리어 일부 남자들은 선우효림과 술을 마시고 싶었지만 말을 꺼낼 용기조차 없었다.술잔을 주고 받던 윤정은 다들 기분 좋게 술을 마시고 있자 허허 웃으면서 정교한 선물함을 꺼냈다."선생님, 오늘이 마침 스승의 날이네요. 저희들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저의 작은 선물입니다."와.순간 룸에 있던 학생들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윤정은 정말 사회생활을 잘하는구나!보아하니 정말 반장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운희는 매우 담담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윤정, 네가 친구들에게 밥을 사는 것만 해도 충분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어. 선물은 넣어둬."윤정은 정말 출중했으며 수완이 좋기 때문에 다들 그를 좋아하고 있었다.그리고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는 걸 알고 선물까지 준비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보고 있으니 그녀는 받을 수 없었다.윤정은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이건 저의 작은 마음일 뿐입니다. 오늘은 또 스승의 날이지 않습니까? 선생님, 받아주세요."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선물함을 열었다.순간 안에 담긴 물건을 본 학생들은 모두 의아한 표정으로 눈을 크게 떴다.선물함에는 노란색 단약 한 알이 있었다.운희도 참지 못하고 흘깃 보았다.그녀는 원래 윤정이 팔찌와 같은 액세서리를 선물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단약이었던 것이다.강유호도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 있었다.이 단약의 색상과 윤택을 보아하니 쉬영단인 듯하였다.쉬영단은 "무극단술"에 기록되어 있는 단약으로 꽤 등급이 높은 단약이었다.하지만 눈앞의 단약은 색상이 조금 옅었기 때문에 쉬영단 같지 않았다.설마 내가 잘못 본 건가?이때 윤정은 주위를 살피면서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선생님, 이 단약의 이름은 쉬영단인데 제가 고향에 있을 때 강호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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