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억.강유호는 직원과 설명하기 귀찮아 블랙 카드를 꺼내더니 카운터에 던졌다. 그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직원들은 모두 블랙 카드를 모르기 때문에 멈칫하다가 곧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그중 한 직원이 퉁명스럽게 말했다.“고객님, 제 말을 똑똑히 들었어요? 130만원이 아니라 130억원이라고요, 130억원!”강유호는 어이가 없어서 웃음을 터뜨렸다.젠장, 아내의 동창들이 보는 눈이 없는 것도 모자라 주얼리 샵 직원까지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거야?“이 가게의 점장을 불러요.”강유호는 탄식했다. 정말 이 직원들과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이때 점장이 뒤에서 걸어 나왔다.이 주얼리 샵의 점장은 20살 남짓해 보이는 여자였다. 그녀는 카운터에 놓인 블랙 카드를 보자마자 낯빛이 변했다.여러 해 동안 점장으로 지냈던 그녀가 어떻게 블랙 카드를 모르겠는가?! 아마 부산시에 블랙 카드가 있는 사람은 3명이 넘지 않을 것이다.“고객님, 안녕하세요. 무엇을 사려고 합니까?”점장이 물었다."이 목걸이를 빨리 포장해줘요."강유호가 말했다. 이때 곁에 있던 직원은 조급한 얼굴로 점장의 팔을 살짝 잡아당기더니 낮게 말했다.“유 점장님, 저 사람은 훼방을 놓으러 온 겁니다. 데릴사위인데 휴대폰을 훔쳐 감옥에 들어갔었다고 해요, 이 목걸이를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넌 닥쳐!”점장은 한 마디 외친 후 카드를 긁었다.띠띡!지불 성공!씁......순간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멍해졌다. 130억원 지불 성공이라고?!그것뿐만 아니라 블랙 카드를 긁는 순간 은행 잔액이 컴퓨터 모니터에 나타났다.컴퓨터 모니터에 긴 숫자가 나타난 것이다! 이 목걸이를 산 다음에도 돈이 이렇게 많이 남았다고?순간 직원들은 모두 숨을 들이쉬었으며 한 마디도 못했다!계속 강유호를 조롱하던 그 직원은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서지도 못했다!저 사람은 그저 데릴사위라고 했잖아?!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이때 점장이 빠른 걸음으로 돌아와 공손한 표정으로 카드를
류신아는 아까 화장실을 간다고 했었던 강유호가 선물을 사올 줄은 몰랐다. 이런 생각이 든 류신아는 마음이 달콤해졌다.“이곳에서 열지마.”강유호는 웃으며 말했다.“귀한 선물이 아니니까 집에 가서 열어.”필경 아까 주얼리 샵에서 황연도 이 목걸이에 눈독을 들였다. 만약 이곳에서 선물함을 연다면 황연은 꼭 류신아를 질투할 것이다.류신아는 고개를 끄덕인 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여보가 선물한 것이면 비싸지 않아도 좋아. 당신이 선물한 거면 다 좋아.”이때 황연이 별안간 웃음을 터뜨렸다.“류신아, 열어봐. 너의 남편이 도대체 무슨 선물을 한 것인지 궁금해.”황연은 냉소하면서 말했다.아내에게 선물을 사주고 집에 돌아가 열어보라고 하다니!싸구려 선물이라 다른 사람에게 비웃음을 당할까 걱정되어 그러는 건가? 하하하, 무조건 그럴 거야!류신아, 넌 대학교 때 가장 인기 많은 여학생이었잖아. 그런 네가 이런 병신에게 시집을 가다니.류신아는 가볍게 웃으면서 말했다.“우리 남편이 귀한 선물은 아니라고 했잖아. 궁금해하지마.”그녀는 이렇게 말하면서 선물함을 가방에 넣으려고 했다.하지만 황연은 빠른 손놀림으로 선물함을 빼앗아가더니 웃으면서 말했다.“왜 그렇게 치사하게 굴어? 나도 좀 보면 안돼?”그녀는 이렇게 말한 후 재빨리 선물함을 열었다.“너!”류신아는 당황했다. 황연은 왜 이러는 건가? 왜 다른 사람의 허락도 없이 함부로 가져가는 것인가?선물함을 도로 가져오려고 하던 류신아는 순간 흠칫 했다! 특별히 황연은 눈이 휘둥그래졌다!선물함에는 숨막히게 아름다운 목걸이 하나가 놓여있었다!포에버 하트?!130억원짜리 포에버 하트?!류신아는 몸을 부르르 떨었으며 놀랍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강유호...... 강유호가 이걸 산 거야?!이......이럴 수가!순간 황연과 임태현은 모두 충격 받은 눈빛을 보였다!한참 뒤에서 황연은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강유호를 훑어보더니 비웃기 시작했다.“아, 알았어. 화장실은 간 것이 아니라 물건을 훔치러
이때 사람들 속에서 한 여자가 빠른 걸음으로 나왔다.“저 사람은 도둑이 아니에요.”그 여자가 큰 목소리로 말했다.박설아였다.오늘 립스틱을 사러 쇼핑몰에 온 박설아는 강유호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박설아를 본 강유호는 잠깐 멍해졌다. 이틀 못 본 사이에 박설아는 전보다 더 눈부셨다.오늘 그녀는 몸에 딱 붙는 슈트를 입고 있었으며 크리스탈 러브를 신고 있었다. 전에 나나 경매회에서 강유호가 그녀에게 선물한 것이었다.와.박설아가 나타나자 대부분 남자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고정되었다.하지만 박설아 곁에는 한 남자가 서있었다. 깔끔한 정장에 안경을 끼고 있는 남자는 기품이 남달랐으며 훈남이라 할 수 있었다.크리스탈 러브를 신은 박설아는 걸어오더니 곁에 있는 남자를 가리키면서 말했다.“강유호씨, 이 분은 임상민이에요.”박설아는 원래 오늘 매우 우울했다.최근 며칠 동안 아버지는 끊임없이 그녀에게 남자를 소개시켜줬는데 부잣집 도련님이 아니면 성공한 CEO였다.하지만 박설아는 강유호를 마음에 두고 있기 때문에 매우 귀찮았다.이틀 전 아버지는 또 그녀에게 임상민을 소개시켜줬다. 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임상민은 국내 유명 감정 대사인 원지웅의 제자이며 골동품에 대한 지식이 매우 풍부하다고 했다!아침에 아버지가 너무 잔소리를 했기 때문에 박설아는 어쩔 수 없이 임상민을 만나러 온 것이다.솔직히 말해 임상민과 이야기를 나눈 박설아는 그가 기품이 남다르고 예의가 바르다고 생각했다.아까 이곳을 지나치던 박설아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호기심에 와본 것이었다.그녀도 강유호가 모함당하는 것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바로 이때 황연이 참지 못하고 말했다.“데릴사위는 정말 담도 크구나. 남은 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되었는데 지인과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있다니!”냉소하던 황연은 박설아도 크리스탈 러브를 신고 있는걸 보자 기분이 더 불쾌했다.지금 크리스탈 러브의 모조품이 이렇게 많은가?모든 여자들이 신고 있다니?박설아는 황연을 바라보더니 진지하게
충격받은 황연은 얼굴이 새빨개졌다. 바로 이때 그녀는 주얼리 샵의 점장이 힐을 신고 달려오는 걸 발견했다. 황연은 재빨리 외쳤다.“빨리 이곳으로 와요. 당신 가게의 목걸이가 도난 당한 거죠?”황연은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선물함을 점장에게 건네주었다."당신의 가게에 있던 목걸이인가요?"그녀는 또 강유호를 가리켰다.“저 사람이 훔친 거예요?”훔쳤다고?점장은 멍한 얼굴로 제자리에 서서 어쩔 바를 몰라 했다.순간 황연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점장까지 쫓아왔는데 강유호는 어떻게 해명할까?감옥에 갈 거야! 130억원짜리 목걸이를 훔쳤으니 무기형으로 충분하지!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점장에게 쏠렸으며 점장은 곧장 강유호에게 걸어갔다.“고객님.”점장은 공손하게 선물함을 강유호에게 건네주더니 90도로 허리를 굽히면서 말했다.“고객님, 아까 고객님의 소비한 금액이 많기 때문에 저희 가게의 지존 회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는 걸 깜박했습니다. 전화번호를 남겨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지존 회원 신청을 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아까 급하게 가시느라 영수증도 가져가지 않으셨어요.”뭐?영수증?저 목걸이는...... 정말 강유호가 산 거야?순간 주위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으며 다들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130억원이라니, 정말 부자잖아?황연은 새빨개진 얼굴로 제자리에 굳어졌다.그럴 수가!강유호가 어떻게 이 목걸이를 살 수 있어? 휴대폰을 훔쳐 사는 놈이 어떻게 스스럼없이 130억원짜리 목걸이를 살 수 있는 거야?!황연은 믿을 수 없어 달려가 영수증을 확인했고 완전히 넋을 잃었다.영수증에는 목걸이의 가격이 똑똑하게 적혀있었다. 강유호가 산 목걸이가 확실했다.주위 사람들은 야유를 보내더니 바보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황연을 바라보았다.저 여자는 왜 저러는 거야? 저 남자가 산 목걸이를 왜 훔쳤다고 말하는 거야? 정말 바보구나.“지존 회원은 신청할 필요가 없어요.”강유호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류신아의 손을 잡았
쇼핑몰 밖, 박설아, 임상민, 강유호, 류신아 네사람은 걸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류신아가 밥을 먹으러 가자고 하니 다들 동의했다.그들이 장소를 토론하고 있을 때 박설아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그녀가 전화를 받자 박청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딸, 어때? 임상민이라는 사람 괜찮지?”딸에게 여러 명의 남자를 소개해줬지만 모두 실패한 박청산은 자세히 원인을 분석해보았다.딸은 강유호를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을 거부하는 것이었다.그 자식의 어디가 그렇게 좋단 말인가? 그저 골동품 감정에 대해 조금 알고 있을 뿐인데.이를 깨달은 박청산은 재빨리 임상민을 소개시켜주었다.임상민은 나이가 젊었지만 골동품에 대한 지식이 박청산보다도 풍부했다! 그는 국가 급 감정 대사인 원지웅의 제자였다!그러니 강유호는 비교도 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임상민은 얼굴도 준수하고 중후하기 때문에 딸이 좋아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딸, 말해봐. 임상민은 어때?”박청산은 조급한 목소리로 물었다.아버지의 흥미진진한 목소리에 박설아는 낮게 대답했다.“괜찮은 것 같아요.”“괜찮은 것 같다고?”박청산은 탄식했다.“넌 정말 눈이 높구나......”바로 이때, 수화기 너머로 누군가의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사장님, 이 그림은 얼마인가요?”박청산의 목소리와 함께 수군수군거리는 행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마치 많은 사람들이 토론하고 있는 듯하였다. 1분 뒤에서야 박청산은 말을 이었다.“딸, 아주 좋은 그림을 본 것 같아. 얼른 임상민을 데리고 와줘! 빨리!”뚝!박청산은 이렇게 말한 후 전화를 끊었다.박설아는 어이가 없었다. 아버지는 골동품을 보니 바로 임상민을 떠올린 것이다.그는 사위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후계자를 찾는 듯하였다.그러나, 어쩌다 강유호를 보게 되었는데 이렇게 헤어져야 하는 건가?박설아는 잠깐 생각하더니 낮게 말했다.“강유호씨도 같이 가서 볼래요?”흠......강유호는 별로 내키지 않았다. 감정할 바에 차라리 아내와 쇼핑
강유호 일행이 도착했을 때 그곳은 이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박설아와 류신아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을 이끌었다.정말 아름다운 여자들이군!일부 남자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는 두 여자를 보면서 눈이 커졌다.박설아와 류신아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개의치 않고 거리 양쪽에 있는 노점에 시선을 고정했다. 노점마다 여러 가지 골동품이 가득 놓여있었다.글과 그림, 옥, 자기, 각종 아름다운 공예품에 눈이 모자랄 정도였다.강유호는 걸으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솔직히 말해 이 거리의 골동품들은 품질이 괜찮았으며 걸으면서 보니 정말 괜찮은 골동품 몇 개가 있었다.멀지 않은 곳에 아주 커다란 노점이 있었는데 사람이 가장 많이 모여있었다. 박청산도 인파 속에 있었다.아버지를 발견한 박설아는 기쁜 표정으로 쪼르르 달려갔다.“아빠.”박청산은 고개를 돌리더니 머리를 끄덕이면서 조급하게 말했다.“임상민, 빨리 와서 이 그림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봐줘!”그의 말에 노점 사장은 고풍스럽게 생긴 그림 하나를 꺼냈다.그 그림에는 허리를 둥글게 휜 위풍당당한 호랑이와 소나무가 보였는데 강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을 주었다.“소나무 아래 호랑이”!그림의 낙관에는 김홍도 외 몇 사람의 이름 적혀있었다!김홍도의 그림?강유호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지금 주위 사람들은 모두 흥분한 얼굴이었다.이 그림은 진품일 것이다! 진품 “소나무 아래 호랑이”는 정말 보배라고 할 수 있었다!외지에서 온 소장가들은 모두 조급한 얼굴로 그 그림을 사려고 했다. 하지만 골동품 업계에는 먼저 온 사람이 거래를 할 때 다른 사람은 참견할 수 없다는 규칙이 있었다. 지금 박청산이 사장과 흥정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소장가들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바로 이때 박청산은 그림을 임상민에게 건네주면서 살짝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상민아, 이 그림이 어떤지 보거라.”이 그림은 선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호랑이한테 숲 속 왕의 패기가 느껴졌으며 그림 전체의 정취가 아주 남달랐다.노점 사장은
임상민의 분석을 들은 박청산은 흐뭇한 표정이었다.하하, 내가 역시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구나. 임상민의 말에 박청산은 모든 걱정이 눈 녹듯 사라졌다! 역시 국가 급 감정 대사의 제자구나!얼굴도 준수하니 정말 그의 딸과 찰떡궁합이었다!곁에 있던 박설아도 참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솔직히 말해 임상민은 정말 감정 지식이 풍부했다.바로 이때, 노점 사장인 김조남도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역시 전문가는 다르군요. 단번에 이 그림의 가장 중요한 풍격을 짚어내네요.”임상민은 웃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유명한 감정 대사 원지웅의 제자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칭찬에 이미 익숙해졌다.바로 이때 박청산이 허허 웃으면서 김조남에게 말했다.“김조남 사장, 이 그림은 제가 사겠습니다.”이 그림은 2000억원이지만 그럴 가치가 있었다! 바로 경매회에 6000억원으로 팔아 넘길 수 있었다!박설아도 기쁜 표정으로 그 그림을 감상하고 있었다.순간 주위 부자들과 소장가들은 모두 탄식했다.박청산이 이 그림을 샀으니 그들은 기회가 없는 것이다. 떼돈을 벌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었다!“박청산 사장님, 축하해요.”“그래요. 박청산 사장님. 몸값이 배로 되겠네요.”주위에 있던 골동품 사장들은 모두 축하하기 시작했다.박청산은 싱글벙글한 얼굴로 급급히 입금하려고 했다. 바로 이때 인파 속에서 담담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지금 김홍도의 그림이 이렇게 흔한가요? 골동품 노점에 김홍도의 그림이 있다니.”강유호였다!와!순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강유호에게 집중되었다!저 자식은 누구지? 바보인가? 왜 저러는 거야?곁에 있던 임상민도 눈을 깜빡이더니 살짝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이 그림이 진품이라고 감정을 했는데 저 자식은 왜 나서는 것인가?“설아야, 저 자식은 왜 이곳에 있어?”박청산은 불쾌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는 임상민만 부른 것인데 왜 강유호도 함께 온 건가?박청산은 강유호만 보면 그가 저택에서 세 여자를 꽁꽁 묶어두었던 장면이 떠올랐다
박청산의 뜻은 비록 강유호가 골동품에 대해 좀 알고 있지만 대사의 제자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그 말에 주위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뭐?저 젊은이가 감정 대사 원지웅의 제자라고?원지웅은 국내에서 유명한 국가 급 감정 대사였다! 최근 TV의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하던 그가 임상민의 사부였던 것이다!그러니 저 “소나무 아래 호랑이”는 꼭 진품일 것이다.이때 류신아는 부끄러워 강유호를 살짝 잡아당기면서 낮게 말했다.“여보, 함부로 말하지마.”박 씨 가문은 부산시에서 골동품에 연구가 있는 가문이었고 박청산은 이 그림이 진짜라고 말했다.강유호는 괜한 훼방을 놓고 있는 것이었다.박설아도 조급한 얼굴로 말했다.“강유호씨, 왜 이 그림이 가짜라고 확신하나요?”강유호는 웃으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임상민씨의 말처럼 김홍도의 그림은 아무리 패기가 넘쳐 보여도 문인으로서의 느낌이 어우러져 있지요. 이 그림은 정말 뛰어난 모조품이라 할 수 있어요.”허허......아직도 이 그림이 가짜라고 하다니? 임상민은 냉소했다.그는 이 자식이 허세를 부리려고 이곳에서 헛소리를 한다고 생각했다.노점의 사장은 화가 나서 죽을 것 같았다. 골동품 장사를 30여년 동안 해온 그는 한 번도 가짜를 판 적이 없었다! 이 그림은 그가 우연하게 얻은 그림인데 보물처럼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강유호가 이 그림을 가짜라고 말하자 그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당신 정말 함부로 말하네요! 네, 그럼 이 그림이 왜 가짜인지 증거를 말해보세요! 당신이 증거를 말한다면 전 이후로 골동품 장사를 하지 않을 겁니다! 말하지 못하면 저에게 절을 하면서 사과하세요!”와! 순간 주위 사람들이 들끓기 시작했다.“그래요, 증거를 말해봐요.”“저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헛소리를 하는 것 같아.”불만 섞인 목소리를 들은 류신아는 다급한 마음에 발을 동동 굴렀다.“사장님, 화내지 마세요. 제가 대신 사과할게요. 남편은 골동품에 대해 잘 몰라요, 죄송해요......”“모른다고
‘무명 소졸이 감히 영웅이 되어 미녀를 구하겠다고?’동하룡의 마음속에는 비록 강유호가 우문 교주의 손바닥을 막았지만, 이번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고, 나중에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특히 연자의는 아름다운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다.‘비록 강유호의 실력이 강하지만, 우문염이라는 사람은 마음이 독하고, 손을 쓸 때는 더욱 생명을 빼앗는 독수를 써. 강유호가 조심하지 않으면 다치게 될 거야...’공중.우문염은 빈번히 살수를 부렸지만 모두 강유호에 의해 막혔다. 말하자면, 강유호는 양전과 같은 절세의 고수와 맞붙은 적이 있다. 우문염과 같은 일파의 주인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강유호는 우문염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처음에 강유호는 전력을 폭발하지 않았다. 순양내력으로 우문염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문염의 손길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면서 강유호는 점차 대처할 수 없게 되었다.‘하하...’이 장면을 보고 아래의 환음교 제자들은 모두 분발하면서 미소를 지었다.“저 녀석 좀 봐, 이미 막을 수 없을 것 같아.”“X도 아닌 게 감히 교주에게 시비를 걸어? 죽으려고 말이야...”“교주의 위엄은 대단해...”환음교 제자들 속에서 끊임없이 환호를 지르는데, 그들이 보기에 강유호는 막아낼 힘만 있을 뿐, 열 수 안에 우문염에게 맞아 죽을 것이다.다만 이들 모두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 폭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연자의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긴장하여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여린 몸은 떨리면서 손바닥에는 땀이 났다. 강유호에게 조심하라고 일깨워주고 싶었지만 아혈을 찍혀서 전혀 말을 하지 못했다.“자식!”이때 우문염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강유호를 향해 냉소하며 말했다.“곧 버틸 수 없겠지. 네가 패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본존은 네가 좀 통쾌하게 죽게 할 수 있어.”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의 손놀림이 더욱 매서워졌다.‘눈앞의 녀석이
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은 연자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마치 한줄기 흐름처럼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두드렸다. 우문염이 지나간 곳에는 그 공기가 모두 비틀어져서 위력이 놀라웠다.이번에 적지 않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명검산장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이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우문염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연기현조차도 은근히 고개를 저었다.‘딸의 친구는 정말 충동적이야.’우문염이 폭발하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조금도 미소를 지으며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죽어라!”눈 깜짝할 사이에 우문염이 다가와 노발대발하며 강유호를 향해 달려왔다!강유호는 차갑게 웃으며 그곳에 서서 태산처럼 안정되어 내력이 재촉하여 손바닥으로 맞이했다.팡!두 사람이 손바닥으로 부딪치자 침울한 진동을 일으켰다. 이 순간, 우문염은 몸을 흔들며 연속해서 여러 걸음 물러섰고 안색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비록 우문염은 도겁경이고 강유호는 5단 무황이지만, 강유호는 순양내력을 가지고 있다. 방금 그 일장의 대결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대등했다.‘뭐?’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멍하니 강유호를 바라보며 불가사의한 기색이 가득 찼다.‘이게... 이 녀석이 우문염의 일장을 막다니?’“너는...”우문염은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다. 몸을 안정시켰지만 놀라기도 하고 노하기도 하면서 강유호를 바라보았는데, 얼굴에는 불가사의하다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이게 어떻게 말이 돼!’‘이 녀석은 이름 없는 하찮은 졸개에 지나지 않는데, 감히 이렇게 내력이 두텁단 말이야?’‘강호에 언제 이런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내가 오히려 몰랐지?’마음속으로 생각하자 우문염은 강유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당신은 누구지?”강유호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허허 웃으며 우문염을 바라보았다.“내가 방금 말했듯이, 나는 연자의 아가씨의 친구인데, 왜? 우문 교주가 내 내력을 물었는데, 손을
강유호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아랑곳하지 않고 우문염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환음교 교주 우문염 맞지, 일교의 주인도 유능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비열한 수단으로 남의 딸을 잡아서 위협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비웃는 것이 두렵지 않니?”와!이 말을 듣고 장내는 떠들썩했다. 주위의 손님이든 환음교의 제자든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 녀석, 감히 우문염을 비난하다니.’‘누가 용기를 준거야?’쏴!이 순간, 우문염은 아주 침울한 표정으로, 위아래로 강유호를 훑어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생판 모르는 녀석이 본존을 알면서도 감히 이렇게 말하니, 살고 싶지 않느냐.”환음교 교주로 우문염은 황해 대륙을 종횡무진했기에 누가 봐도 멀리 피했다. 그런데 눈앞의 녀석은 뜻밖에도 공공연히 자신의 잘못을 말하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우문염의 분노를 느낀 강유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다음 순간, 강유호는 살짝 웃으며 우문염을 보고 말했다.“나는 이름 없는 졸개에 지나지 않지만 너희 환음교의 작태가 눈에 거슬려.”말하면서 강유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우문염, 우리 내기를 하자. 너와 내가 겨루어 보자. 네가 지면 사람을 데리고 떠나고, 내가 지면 명검산장이 너와 합작하는 것이 어때? 감히 할 수 있어?”‘뭐?’이 말을 듣고 온 장내가 떠들썩했다.‘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 우문염과 겨루겠다고?’‘저 자의 모습을 보면 기껏해야 무후인데, 우문염이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죽일 수 있을 거야.’지금 많은 사람들은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는 동시에, 진실한 실력도 수렴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하하...”환음교의 제자들은 더욱 폭소를 터뜨리며 하나하나 강유호를 가리키며 조롱하기 시작했다.“이 녀석 머리에 문제가 있지, 우리 교주와 겨루겠다니?”“죽을지 살지도 도 모르는 녀석, 정말 지겹네.”“내가 보기에 이 녀석은 뜨고 싶어 미친 거야...”“허허...”이때 우문염은 반응하여 가벼
이때 우문염은 크게 마시고 연자의의 목을 꼭 쥐었다. 조금만 힘을 주면 연자의는 살 수 없을 것이다!“모든 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들어라, 즉시 병기를 내려놓고, 반항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연자의는 반드시 죽는다.”우문염은 미친 듯이 미소를 지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온통 음흉하다.“연 장주, 연자의가 너의 손바닥의 명주라고 들었는데, 오늘 어여쁜 딸이 죽는다면 너는 틀림없이 가슴 아프겠지.”“네가 꼼짝없이 잡히기만 한다면, 본존은 명검산장의 누구도 다시는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을 보증하겠다.”“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의 미인인데, 내가 정말 손을 쓰기가 아깝네...”이런 말을 할 때 우문염의 말투는 극학으로 가득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혼자 싸우면 우문염은 연기현을 격파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있다.쏴!이 말을 들은 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호의 소문에 따르면 우문염은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하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 다만 이 사람이 악랄할 뿐만 아니라 수단도 이렇게 비열한데, 뜻밖에도 내 딸을 협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우문염의 말이 맞다. 연기현의 온몸의 정기는 하늘을 찔렀고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딸 연자의다. 연기현은 연자의를 아주 귀여워하였는데, 지금 딸이 우문염에게 붙잡혀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보고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니X랄!’이 장면을 보고 강유호는 우문염을 보며 은근히 중얼거렸다.‘이렇게 비열한 수단을 쓰고도 자유자재로 담소를 나누는 이 우문염은 정말 악당이야.’그리고 강유호도 연자의에 대한 걱정을 금할 수 없었다.“아버지!”연기현이 손을 멈추는 것을 보고 연자의는 초조해서 소리를 질렀다.“나를 상관하지 마세요. 병기는 그들에게 줄 수 없어
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순간 절망했다.쏴!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자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우문염, 우리 명검산장을 없애고 싶니? 너는 아직 그런 능력이 없겠지, 자!”연기현은 두려운 기색 없이 노호하면서 바로 돌진했다!격전은 갈수록 참혹해졌지만 쌍방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그러나 명검산장 제자들은 명검산장을 지키기 위해 모두 눈에 핏발이 선 채 하나같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공기 중에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는데, 공중에서 마치 피안개가 응결된 것 같았다!10분도 지나지 않아 명검산장의 제자는 이미 절반 가까이 쓰러졌다.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강호의 사도, 죽어라!”윙!연기현이 고함을 지르며 손바닥을 세게 두드리자, 눈앞의 환음교 제자들을 진동하며 날아갔다. 한 바퀴 둘러보더니 온몸의 분노가 계속 위로 치솟았다!명검산장의 제자, 죽은 자, 다친 자들의 선혈이 거의 지면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았다!“오늘 명검산장이 멸망되더라도 나는 너희들과 함께 죽겠다!”차가운 목소리가 연기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다음 순간, 연기현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손을 들어올렸다! 한 줄기 강한 내력이 폭발하면서, 단지 공중에서 한 줄기 천지의 영기가 빠르게 그의 손에 장검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검파창공!”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연기현은 거의 울부짖으며, 손에 든 장검으로 아래의 환음교 사람들을 가리켰다.“쾅!”거대하고 무서운 검그림자가 밤하늘을 매섭게 찢었다!“아...”삽시간에 그 거대한 검그림자의 폭격 하에, 수백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처량한 비명을 지르며 분분히 피바다에 쓰러졌다.‘검파창공’, 바로 연기현의 일생의 절학이다!‘응?’이 장면을 본 공중의 우문염은 눈빛을 반짝였다.‘이 연기현이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니...’‘오늘 쉽게 국면을 통제한 다음 자계병기 3자루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기현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많은 내 부하들을 죽였어
연자의의 말을 듣고 연기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두려움 없는 얼굴로 우문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당신들과 합작하지 않을 것입니다.”“좋아, 좋아!”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안색이 싸늘해졌다.“즉시 병기를 빼앗고, 명검산장 전체의 사람은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네!”말이 떨어지자 뒤에 수만 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잇달아 내력을 폭발시켰다.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명검산장 사람들 속으로 돌진했다!“아!”누구도 반응하지 못하고 몇 마디 비명만 들었을 뿐, 많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이 환음교 제자들은 모든 실력이 매우 강하고, 기본적으로 모두 무성, 무후의 경지이다. 명검 산장의 제자들은 실력이 가장 높은 자가 무후인데,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너희...”연기현은 놀라고 노하여 온몸을 떨었다!‘이 우문염은 너무 모질어. 손을 댄다고 하자 바로 손찌검을 하고, 반응할 기회는 조금도 명검산장에 주지 않았어.’우문염은 냉소하며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연 장주, 본존이 방금 기회를 주었는데, 당신 자신이 잘 파악하지 못했는데 누구를 탓할 수 있겠어?”“아...”또 비명이 울렸고, 또 십여 명의 명검 산장의 제자가 참혹하게 독수에 당했다!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의 몸이 떨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너희 같은 마교의 사악한 무리에게,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너희들에게 줘야 하는 거야? 너희들은 공공연히 강탈하고 살인까지 하는데, 천리는 어디에 있느냐?”이때의 연자의도 우문염의 형세가 이렇게 모질고, 한마디가 맞지 않자 바로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마두 죽어!”이때 연기현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며 손에 장검을 들고 직접 우문염을 향해 돌진했다.연기현은 오늘 힘껏 저항하지 않으면, 명검산장이 정말 멸망할 것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만 한 가닥의 희망이 있
“현우야, 충동적이지 마라...”이때 연기현도 안색이 변하여 출구에서 제지했지만 한발 늦었다.연현우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우문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윙!우문염의 내력이 폭발하여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뒤틀렸다. 곧이어 손에 부채를 접고 가볍게 휘두르자, 보호막이 순식간에 몸 앞을 가로막았다.쾅!장검과 보호막이 충돌하면서 보호막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지만, 연현우는 끙끙거리며 바로 흔들리며 날아갔다. 족히 100여 미터를 날다가 마지막에 기둥에 부딪혀서야 떨어졌다.“푸...” 땅에 떨어지는 순간 연현우의 얼굴은 창백했고, 선혈을 뿜고서 바로 기절했다.‘헛...’이 장면을 보고 명검산장의 제자든 주위의 손님이든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한 수? 한 수에 연현우가 기절했어!’‘이 우문염의 실력은 너무 무서운데?!“오빠!”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여린 몸을 떨면서 놀라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연기현의 안색은 보기 흉하게 변하면서 마음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우문염은 너무 날뛰고 있어. 결국 대중 앞에서 내 아들을 때려 다치게 했어.’“연 장주.” 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부채를 흔들며 유유자적한 표정을 지었다.“본존이 충고합니다. 우리 환음교와 잘 협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고집이 세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그러자 우문염은 혼절하여 쓰러져 있는 연현우를 힐끗 보았다.“방금 본존은 이미 사정을 봐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도련님은 지금 이미 황천길에 있을 것입니다.”‘젠장...’연기현은 주먹을 꽉 쥐고 어두컴컴한 얼굴로 고민했다.‘명검산장은 결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 그러나 우문염의 실력이 너무 강해. 정말 싸우려면 우문염을 핍박하더라도 명검산장은 반드시 큰 손상을 입게 될 거야.’‘그러나 우문염의 요구에 승낙한다면 명검산장의 위명은 파괴될 거야.’“고모부!”바로 이때 옆에 있던 동하룡이 참지 못하고 연기현을 향해 소리쳤다.“아니면... 우문 교주에게 승낙하세요. 환음교와
“우문 교주!”마침내 연기현은 반응하여 매우 침착하게 우문염을 바라보았다.“각하의 호의, 연기현이 이해했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천년을 전승하면서 강호에서 다른 사람과 선을 행했습니다. 여태까지 원수가 없었기 때문에, 환음교의 보호가 필요 없고 동맹을 맺을 필요도 없습니다.”이런 말을 할 때 연기현은 태도는 사양했지만 눈에는 단호함이 반짝였다.그 세 자색의 병기는 명검산장의 10년 동안의 심혈인데, 어떻게 환음교에 맡길 수 있겠는가?게다가 명검산장은 명문의 정통인데, 어떻게 환음교와 같은 행위가 악랄하고 사람들이 뱀과 전갈처럼 피하는 마교 연맹과 함께 행동할 수 있겠는가?‘허허!’이 말을 듣고 우문염은 입가에 웃음을 터뜨리며 연기현을 바라보았다.“연 장주, 본존은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습니다. 본존은 성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신이 만약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본존이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당신...”연기현은 온몸을 떨며 우문염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말을 하지 못했다.‘승낙하지 않으면 손찌검을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강도야.’이때 연자의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우문염을 향해 소리쳤다.“당신들 환음교는 너무 가증스럽군요.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당신들에게 넘겨주어야 하나요? 또 성의를 가지고 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분명히 빼앗는 겁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 순간, 우문염의 옆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걸어나와 차갑게 입을 열었다.“연기현, 오늘 우리 교주가 직접 오신 것은 당신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셈이니,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동맹에 승낙하지 않더라도, 그 자색의 병기 세 개를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당신의 명검산장을 피로 씻을 것이다.”‘명검 산장을 피로 씻을 것아다.’이 마지막 말을 듣고 주위로 물러난 많은 손님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떨렸다. 적지 않은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은 놀라서 여린 몸을 떨었다.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더욱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쉿!이 미남의 실력을 느끼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도겁의 경지?’공포의 기세에, 눌린 사람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연기현은 마음속으로 놀랐지만 빨리 앞으로 나가 물었다.“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왜 억지로 우리 명검산장에 뛰어든 겁니까?”미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 사람의 뒤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 나와 연기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바로 명검산장의 장주 연기현이지, 이 분은 우리 환음교의 교주이신 우문염 전하시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장내를 둘러보며 냉랭하게 말했다.“환음교가 일을 처리하는데, 목표는 명검 산장뿐이다. 무관한 사람은 물러나라. 감히 끼어들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목소리가 우렁차게 명검산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데 오만하기 그지없었다.‘뭐?’이 말을 들은 모든 손님들은 몸을 떨며 그 미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눈에는 꺼리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미남자가 환음교의 교주... 우문염이야?’환음교는 황해대륙에서 가장 신비한 조직이다. 전승된지 200년에 불과하지만, 발전이 빠르고 문하의 제자들이 황해대륙 각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실력이 강하다.환음교의 행동도 바르기도 하고 사악하기도 하다. 특히 교주 우문염은 가장 신비롭다. 항상 신출귀몰해서 강호의 사람들은 그를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개성은 방자하고 속박에 얽매이지 않으며, 수단은 아주 독랄하다고 한다.10년 전, 백운종의 몇몇 제자들이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우문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 우문염에게 알려졌고 백운종을 직접 멸망시켰다.3년전, 벽력당이 새로운 암기를 연구 제작해서 염심뢰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우문염에 의해 알게 되었다. 이 암기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 글자와 같다는 금기를 범했다고 해서, 또 벽력당을 멸망시켰다고 인정하였다.이와 같이 멸문당한 종파가 아직도 여럿 있다.이런 일들은 일찍이 이미 강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