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호는 어이가 없었다. 젠장, 나와 소정 선생님이 연단 대회에 참가한 일이 너희들과 무슨 관련이 있지?왜 자꾸 구시렁거리는 거야?강유호는 좀 화가 났다.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박민영도 일어서면서 말했다.“강유호, 무슨 얼굴로 이곳에 앉아있는 거야? 만약 내가 너였다면 부끄러워서 학교에 오지 못했을 거야.”이때 손민호는 참지 못하고 책상을 내리치면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면서 고함을 질렀다.“너희들은 이렇게 할 짓이 없어? 유호와 소정 선생님이 연단 대회에 참가하는 게 너희와 무슨 관련이 있지?”손민호의 말에 교실 학생들은 모두 입을 다물었다.유독 윤정만 일어서서 이렇게 말했다.“손민호, 우리가 없는 일을 지어낸 것도 아니잖아. 강유호도 변명하지 않는데 네가 왜 나서는 거야?”네가 부산시에서 세력이 대단하다 해도 뭐 어때, 이곳은 상무 학원이란 말이야. 학교에서 싸우지 못한다는 규칙이 있어.“빌어먹을.”손민호는 학교 규칙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 그는 책상 밑에서 쇠파이프 하나를 꺼내더니 그에게 달려들었다.“민호야, 됐어. 저런 사람과 따질 필요 있어?”강유호는 재빨리 그를 말렸다.개학 첫날, 그와 손민호는 싸움을 했기 때문에 운동장을 10바퀴나 뛰었다. 강유호는 더 이상 뛰고 싶지 않았다!“병신 같은 놈!”손민호는 씩씩거리면서 자리에 앉았다.“유호, 넌 이것도 참을 수 있어?”손민호가 자리에 앉자 윤정은 조금 용기가 나서 강유호를 가리키면서 말했다.“강유호, 너도 할 말이 없지?”순간 교실은 다시 웃음바다가 되었다.소정은 속으로 강유호에게 죄책감을 느꼈다.어제 대회는 원래부터 그녀의 실수 때문에 실패한 것이다. 그녀도 강유호가 덤터기를 쓸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다들 그만해!”선생님의 말에 교실은 순간 좀 조용해졌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낮은 목소리로 강유호에 대해 수군거리고 있었다.바로 이때, 교실 문 쪽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더니 누군가가 노크를 했다.“소정 선생님이 이곳에 계시나요?”순간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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