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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1화

"그래, 말하지 않을게."정호는 재빨리 대답했다."사실 나도 강유호를 생각해서 말한 거야. 데릴사위인데 노력도 하지 않잖아. 좀 가르쳐주려고."강유호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싸늘하게 웃으면서 한월에게 문자 한 통 보냈다.이때 무대 위의 경매사는 이미 망치를 들고 흥분된 목소리로 외쳤다."더 높은 가격을 부르실 분 있습니까? 최 아가씨 180억원 한 번, 180억원 두 번......""180억원 세......""200억원."경매사가 마지막으로 확인하면서 망치를 내리치려고 할 때 첫 번째 줄에 앉아있던 한월이 손을 들어올리면서 담담하게 말했다."헉!"경매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숨을 들이키는 걸 들을 수 있었다!빌어먹을, 200억원으로 힐 한 쌍을 산다고?! 미쳤어, 지금 여자들은 모두 미쳤어!사람들은 모두 한월을 바라보았다. 오피스 룩을 입은 한월의 우아한 모습에 많은 남자들은 침을 흘렸다. 속담에 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으니 크리스탈 러브를 신는다면 더 아름다워 보일 것이다!지금 한월은 매우 담담한 표정이었지만 사실 아주 흥분되었다.아까 강유호는 그녀에게 문자 한 통을 보내면서 크리스탈 러브를 사라고 했다.대표님이 자신에게 사주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대표님을 대신해 경매하는 기분은 아주 좋았다!그녀는 대표가 크리스탈 러브를 누구에게 선물하는 것인지 몰랐다. 하지만 경매가 끝난 후 한월은 크리스탈 러브를 신고 사진 몇 장 찍을 수 있었다. 그녀는 그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했다!"200억원 한 번, 200억원 두 번, 200억원 세 번!"이때 무대 위의 경매사는 이미 흥분되어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한 아가씨, 크리스탈 러브의 경매에 성공하신 걸 축하 드립니다."경매장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박설아는 기분이 좋지 않아 입술을 깨물었다.보아하니 이번 생은 크리스탈 러브와 인연이 없는 것 같아.바로 이때 멀지 않은 테이블에서 새로운 경매 물품이 올라왔다.그건 아주 정교하게 생긴 작은 박스였다.경매사가 박스를 오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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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화

바로 이때 경매사가 손을 들면서 사람들에게 소리를 낮추라고 했다. 그녀는 큰소리로 말했다."신선단의 판매 최저 가격은 2000억원입니다. 지금부터 경매를 시작하겠습니다."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었다.몇 초 사이에 신선단은 2000억원부터 8000억원으로 되었다!뭐?빌어먹을!강유호는 충격에 휩싸였다.예전 그는 양정룡에게 4000억원에 한 알 팔았고 양정룡이 소개시켜준 왕택훈에게 6000억원에 한 알 팔았다.그때 강유호는 자신이 떼돈을 벌었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니 신선단을 경매회에서 판다면 더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었다!지금 이미 8000억원이 되었고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었다!바로 이때 손민호가 참지 못하고 일어서면서 손을 들려고 했지만 강유호가 저지했다."유호야, 왜 그래?"손민호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그는 뭐라 해도 오늘 이 신선단을 사야 했다! 그는 평생 동안 무사 5단으로 살고 싶지 않았다!신선단은 세상에 둘도 없는 보물이었고 어쩌다 경매장에서 만나게 되었으니 당연히 놓칠 수 없었다. 손민호는 가격이 얼마든지 꼭 사려고 했다.손민호의 이글이글한 눈을 보면서 강유호는 고개를 저었다."민호야, 너는 부르지 마. 저 신선단은 진짜지만 안에 영기가 사라졌으니 약효도 없을 거야. 그리고......"강유호는 한숨을 내쉬더니 말을 이었다."그리고 약이면 모두 어느 정도 독성이 있어. 단약에 있던 영기가 사라졌지만 독성은 남아있어 경솔하게 복용한다면 몸에 나쁠 것 같아."영기가 사라졌다고?손민호는 멍한 얼굴로 자리에 앉더니 의아해하며 물었다."유호야, 넌 어떻게 알았어?"유호는 정말 매번 새롭게 느껴져.내가 신선단을 몇 번이나 정련했는데, 당연히 알지.강유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 빙긋 웃으며 말했다."지금은 말할 수 없어. 내 말을 믿으면 돼."손민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강유호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믿었다!결과 이때 곁에 있던 정호가 갑자기 깔깔 웃기 시작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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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정호는 순간 당황했다."설아야, 왜 강유호를 위해 말하는 거야. 아까 강유호는 분명히 신선단은 가짜라고 말했어. 거짓말 하지마."유진해는 미간을 찌푸렸다. 오늘 경매회의 책임자인 그는 일반인이 소동을 일으킨 것이었다면 일찍부터 쫓아냈을 것이다.하지만 유진해는 박설아가 박 씨 가문 아가씨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박설아의 말을 듣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장난을 치는 거면 목소리 좀 낮춰주세요."유진해는 이렇게 말한 후 떠나려고 했다.하지만 바로 이때 강유호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유 선생님, 저 신선단은 이미 약효를 잃었습니다. 경매를 멈추는 것이 좋을 겁니다."헉!순간 경매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강유호를 바라 보았다!저 자식 미친 거 아니야? 이렇게 큰 경매장에서 약효를 잃은 단약을 팔 리가 없잖아!유진해는 원래 떠나려고 하다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뭐라고요?"박설아는 조급해져 강유호의 옷을 잡아 당기면서 낮게 말했다."강유호씨, 함부로 말하지 마요......"골동품을 감정하는 것이라면 박설아는 그를 믿었을 것이다.하지만 강유호는 수련에 대한 일을 알 리가 없었다.아까 강유호의 말을 겨우 얼렁뚱땅 넘겼는데 왜 또 말하는 거지? 유진해가 직접 들었으니 해결하기 어려워졌어!"다시 한 번 말해봐요!"유진해는 주먹을 꽉 쥐면서 강유호에게 달려들었다.빌어먹을, 이 자식은 훼방을 놓으러 온 건가?박설아 아가씨의 친구라 하여도 이곳에서 소란을 피울 수 없어!강유호는 빙긋 웃으면서 천천히 일어섰다. 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유진해를 바라 보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저 신선단은 약효를 잃었다고요. 저걸 복용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어요."약효를 잃었다고?유진해는 싸늘하게 웃었다. 그는 싸늘하고 직설적으로 말했다."당장 이곳에서 나가요, 꺼지라고!"그는 경매장에 소란이 발생하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박설아는 입술을 깨물더니 발을 동동 굴렀다."박 선생님, 화내지 마세요. 저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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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뭐? 무장 5단?이 말을 들은 주위 사람들은 모두 충격에 휩싸였다.이 노인의 실력이 무장 5단이라니!무장의 실력이란 어떤 개념인가?주선혜는 아미 문파의 큰 제자로 예전에 무사 5단이었고 강유호의 신선단을 복용한 뒤에서야 무장 1단으로 돌파했다.현실 속에 수련자들은 경지가 모두 무사였다. 수련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능력이 뛰어나다 하여도 평생 무사 5단을 돌파하지 못할 수 있었다.하지만 두루마기를 입은 노인은 무장 5단인 것이다! 너무 강했다!"할아버지...... 축하 드려요."이때 어린 소녀가 노인을 향해 웃었다.와!순간 사람들의 시선은 그 소녀에게 집중되었고 모두 감탄을 금치 못했다.정말 아름다운 소녀야!소녀는 열여덟, 열아홉 남짓했는데 아주 예쁘게 생겼다. 그녀는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몹시 귀여웠다.저 노인은 정말 복이 있구나, 이렇게 귀여운 손녀를 두다니.노인은 고개를 끄덕인 후 곧 신선단을 입에 넣었다!젠장, 바로 복용한다고?경매장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노인에게 집중되었으며 모두 부러운 눈치였다. 신선단을 복용하면 노인의 경지는 무후로 돌파할 것이다! 무후라니, 그건 세속을 벗어난 경지였는지라 세속에서 보기 힘들었다.하지만 이때 강유호만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저 노인이 이곳에서 복용하면 사고가 날 것 같은데.그가 이렇게 생각할 때 곁에 있던 정호가 비아냥거렸다."휴, 강유호, 넌 아까 신선단의 약효가 사라졌다고 했잖아? 저 노인은 단약을 복용했지만 아무 일도 없잖아? 너와 같은 사람은 그저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파하는 거지."정호는 고의적으로 목소리를 높였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모두 킥킥거렸다.털썩!바로 이때 노인은 얼굴이 새빨개지더니 아무런 예고도 없이 쓰러졌다!"할아버지!"소녀는 순간 당황하여 눈시울이 붉어졌다!헉!모든 사람들이 놀랐고 경매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어떻게 이럴 수가?돌파해야 되잖아? 멀쩡하던 사람이 왜 쓰러졌지?모든 사람은 멍하니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의아해 했다."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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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노인이 쓰러지자 정장을 입은 청년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왜 그래? 무슨 일이야?"그 사람의 이름은 유나현으로 유 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었다. 이번 경매회는 그가 주최한 것이었다.큰 도련님이 나타나자 유진해는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 다가갔다."도련님, 이 노인께서 갑자기 쓰러지신 겁니다. 노인의 손녀는 저희가 경매한 신선단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유나현은 미간을 찌푸리고는 소녀를 보면서 웃으며 말했다."아가씨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경매하는 건 모두 진품입니다."나나 경매회는 몇 번이나 주최되었고 한 번도 문제가 생긴 적이 없었다.저 노인은 꼭 고질병 때문에 갑자기 쓰러졌을 거야. 유나현은 유 씨 가문의 큰 도련님으로 두려울 것이 없었다."허튼 소리 하지 말고 얼른 사람을 찾아서 할아버지를 구해. 만약 할아버지에게 무슨 문제라도 생긴다면 유 씨 가문 모든 사람들의 목숨으로 배상해야 될 거야!"소녀가 또박또박 말했다.그녀의 목소리는 크지 않았지만 경매장에 울려 퍼졌다.주위 사람들은 모두 몸을 부르르 떨었다.이...... 이 소녀는 몇 살이지? 얼굴은 귀엽게 생겼는데 저렇게 무시무시한 말을 하다니!저 소녀는...... 정말 그런 실력이 있는 것 같아.하지만 유나현은 웃음을 터뜨렸다."아가씨, 큰 소리를 쳐도 소용 없어요. 이번 경매회의 책임자로 전 당신의 할아버지 일에 대해 동정을 표합니다.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건 당신들을 병원에 보내는 거예요. 저에게 겁을 주려고요? 아직 이...... 뭐?"유나현은 이렇게 말하다가 갑자기 입을 다물었다!소녀가 금색 영패를 꺼내든 것이다!영패를 본 유나현은 단번에 태도가 바뀌었다. 그는 눈빛이 멍해졌고 몸을 덜덜 떨고 있었으며 표정이 공손해졌다."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높으신 분을 알아보지 못하고......"유나현은 곧 정신을 차리고 부들부들 떨면서 말했다!그의 태도는 아까와 완전히 달랐다!소녀는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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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망했어!유나현은 정신이 아찔해졌고 감히 소녀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성공 확률이 10% 밖에 되지 않다니, 죽을 확률이 아주 높다는 뜻이지 않는가?이를 어떻게 하지? 유 씨 가문은 망했구나!바로 이때 누군가가 인파 속에서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노인을 병원에 보내도 소용이 없습니다. 수술이 성공할 확률이 10%도 되지 않으니 보내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김설연은 미간을 찌푸렸다.누가 반박하는 거지?그녀는 이곳에 있는 유일한 의사였고 환자의 진찰에 절대적인 권위가 있었다.병원에 보내지 않으면 이곳에서 죽길 기다려는 거야? 병원에 보내면 그래도 얼마간 희망이 있지!김설연은 이렇게 생각하면서 화난 얼굴로 고개를 돌렸다가 곧 멍해졌다.유호씨?순간 김설연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 화장도 하지 않고 왔는데 유호씨를 만나게 되다니......강유호와 알게 된 후 김설연은 강유호가 아주 믿음직스러운 사람이라는 걸 심심하게 느꼈다. 강유호의 말에는 꼭 일리가 있을 것이다.헉.주위 사람들은 모두 의아한 눈빛으로 강유호를 바라 보았다!저 자식은 누구지?설마 의학계의 거물인가? 저 자식은 아까 신선단이 약효를 잃었다고 했잖아. 그게 정말이었어!"당신은 누구지?"바로 이때 소녀는 강유호를 바라보면서 싸늘하게 물었다."할아버지를 병원에 보내지 말라고 하니 구할 방법이 있나 보네."소녀는 강유호를 빤히 바라 보았다. 그녀는 목소리가 크지 않았지만 상대방에게 아주 강한 위압감을 주었다."그렇다면 어떻게 할아버지를 살릴 수 있는지 말해봐."이 소녀는 기세가 아주 강하군.강유호는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리면서 빙긋 웃었다. 그는 두루마기를 입은 노인을 자세히 관찰해본 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아까 김설연 선생님의 진찰이 정확해. 당신의 할아버지는 확실히 뇌혈관이 막힌 거야. 하지만 상황이 조금 특별할 뿐이지.""병원에 보내서 수술하는 건 의미 없어. 왜냐하면 약효를 잃은 신선단은 일정한 독성을 함유하고 있거든. 이런 독성은 혈액을 따라 오장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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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소녀는 표정이 음침해졌다. 병원에 보내면 할아버지의 수술 성공률은 10%였다. 그녀는 강유호를 흘겨보더니 결국 할아버지 곁에 가서 강유호의 말대로 혈을 눌렀다.바로 이때 뒤에서 향긋한 바람이 불어왔고 곧 누군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박설아였다."강유호씨, 정, 정말 장난하는 게 아니에요? 지금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이라고요."박설아는 너무 긴장되어 입술을 깨물면서 낮게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걱정이 섞여있었다."괜찮아요."강유호는 웃으면서 그녀를 위로했다."제 방법대로 하는 것이 병원에 가는 것보다 나아요."강유호의 말을 듣고 소녀는 노인 앞에 쪼그려 앉았다. 소녀는 왼손으로 "신도혈"을 누르고 오른손으로 "심유혈"을 누르고는 내공은 운행하여 노인의 독을 빼냈다.주위 사람들은 모두 입을 열지 않았지만 적지 않은 수련자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다.그들은 강유호가 허튼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다!소녀의 말처럼 그 두 혈을 동시에 누르는 건 아주 큰 금기였다!자칫하면 정말 죽을 수도 있었다. 저 두 혈은 함부로 누를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가장 긴장한 건 당연히 윤나현이었다. 그는 긴장한 얼굴로 식은땀을 뚝뚝 흘리면서 보고 있었다.만약 저 노인이 깨어나지 않는다면 윤나현만 죽는 것이 아니라 유 씨 가문 전체가 화를 당하게 될 것이다! 빌어먹을, 정말 이상하네. 신선단이 왜 약효를 잃었지?윤나현은 주먹을 꽉 쥐면서 노인이 빨리 깨어나길 기도했다. 지금 다른 방법이 없었다. 병원에 보내도 성공할 확률이 10% 밖에 되지 않았으니 강유호가 말한 방법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십 여 분 후 노인의 혈색이 점차 정상적으로 회복되었고 호흡도 평온해지기 시작했다.헉.성공했어?경매장에 있던 수련자들은 이 상황을 보고 모두 숨을 들이켰다!비록 노인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지만 지금 상황이 호전된 것 같았다."후......"소녀는 숨을 내쉬더니 천천히 강유호 곁으로 가서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고마워. 당신의 이름은 뭐야?"소녀는 강유호가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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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유나현의 강유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엄숙한 표정으로 쉿 하는 제스처를 취했다.그는 강유호를 데리고 구석진 곳으로 가더니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아까 그 둘은 일반인이 아니야. 유호야, 너는 장생전을 알고 있어?"장생전?이 세계에는 두 가지 교파가 있었다.하나는 통천교이고, 다른 하나는 장생전이었다.통천교와 같은 지위에 있는 장생전은 당연히 실력이 뛰어났으며 제자가 십여만 명이나 되었다! 듣건대 장생전의 주요 구성원은 모두 수련계의 고수로 행적이 아주 신비하고 악랄하다고 했다. 6대 문파, 심지어 수련계의 모든 사람들이 장생전 제자들을 두려워하고 있었다.아까 그 노인과 소녀는 장생전의 사람이었구나.유나현은 깊은 숨을 내쉬었다."아까 그 노인과 소녀는 장생전의 일반 제자가 아니야. 내 예상이 틀리지 않다면 그들은 장생전에서 신분이 남다를 거야. 왜냐하면 그들의 영패가 순금으로 만들어졌거든. 보통 제자들의 영패는 모두 은색이야."그렇구나. 강유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경매회도 거의 끝났다.유나현은 곁에 있는 꽃병을 들더니 강유호에게 건네주었다."유호야, 오늘 일은 고마웠어. 이 꽃병을 받아줘. 난 다른 일이 있어 먼저 가볼게."강유호도 거절하지 않았다. 명나라 황궁에서 쓰던 꽃병이군, 꽤 괜찮은걸, 아마 4억원 남짓 하겠지?강유호는 꽃병을 가지고 차 뒷좌석에 놓은 후 차문을 닫았다.전에 김설연의 충돌 사고 때문에 오늘에서야 대리점에서 차를 다시 가져오게 되었다. 하지만 고친 뒤에서 왜서인지 핸들이 조금 무겁게 느껴졌다. 보아하니 차를 다시 고쳐야겠어.차를 몰고 주차장을 나설 때 마침 박설아와 정호를 만나게 되었다. 당연히 박청산도 곁에 있었다.데릴사위가 고급 외제차를 모는 걸 본 정호는 멍하니 있다가 곧 강유호의 창문을 두드렸다."어이, 아내의 차를 몰고 나온 거야?"그의 역겨운 얼굴을 본 강유호는 더 이상 그의 체면을 봐주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했다."널 실망시켜서 미안한데 이 차는 내 거야.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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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크리스탈 러브 박스를 안은 박설아는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녀는 강유호와 함께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크리스탈 러브, 내가 꿈에도 그리던 크리스탈 러브잖아.지금 박설아는 강유호를 안고 뽀뽀라도 해주고 싶었다!하지만 아버지가 곁에 있기 때문에 박설아는 붉어진 얼굴로 낮게 말했다."강유호씨가 신발을 선물해줬으니 전 식사를 대접해도 될까요? 비록 가격 차이가 크지만 거절하지 않을 거죠?"이 힐은 200억원이었지만 밥 한 끼는 얼마 하지 않을 것이다.박설아는 힐 때문에 강유호에게 밥을 사려는 것이 아니었다. 사실 아주 중요한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강유호와 조금 더 있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1시간 정도 더 함께 있어도 만족될 것 같았다.강유호는 잠깐 생각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네."어차피 지금 할 일이 없으니 박설아와 이야기나 좀 나누지 뭐.바로 두 사람이 차를 타려고 할 때 호주머니에 있던 휴대폰이 울렸다!누구지? 이렇게 중요한 상황에 전화를 하다니.눈치 없이.강유호는 이렇게 구시렁거리면서 휴대폰을 확인해 보았다. 주선혜였다."경관님, 무슨 일이세요?"강유호는 전화를 받으면서 말했다."오빠, 지금 시간 있어요? 오빠의 도움을 받을 급한 일이 있어요."주선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녀의 목소리에 강유호는 마음이 사르르 녹아 내렸다.무슨 상황이지? 매번 오빠라고 부르는 걸 몹시 싫어하더니 오늘 왜 단번에 부르는 거야?강유호는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동생, 무슨 일인데 그렇게 급해하는 거야?"강유호의 웃음기 섞인 목소리에 주선혜는 입술을 깨물었다.내가 왜 이러지? 왜 전화를 받자마자 오빠라고 부른 거야?그녀는 형사팀 팀장이었고 평소에 도도한 여자였다. 하지만 왜 강유호에게 어린 아이처럼 말하고 있는 걸까? 그녀는 아까 자신의 뱉은 말에 얼굴이 새빨개졌다. 주선혜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침착을 되찾은 후 재빨리 말했다."아주 중요한 일이에요.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만나서 말해요."주선혜는 이렇게 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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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화

곁에 있는 탁자에는 차 두 잔이 향긋한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한 남자가 강 씨 어르신 앞에 앉아있었다. 남자는 연세를 알아차리기 어려웠는데 서른 살 남짓해 보이기도 하고 쉰 살 남짓해 보이기도 했다. 두루마기를 입고 머리를 올린 남자는 사람에게 속세에서 벗어난 듯한 느낌을 주었다.그의 이름은 양불암으로 강호에서 불암 도사로 불리고 있었다."먼 곳에서 찾아와줘 고맙네. 정말 영광이군."이때 강 씨 어르신이 찻잔을 들면서 공손하게 입을 열었다.이틀 전 강 씨 어르신은 양불암에게 문자를 보냈다. 불암 도사는 바쁘기 때문에 며칠 뒤에 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튿날에 바로 도착한 것이다.양불암은 빙긋 웃더니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우리 사이에 무슨 겉치레 말을 하나? 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이렇게 급히 날 불렀나?"후!강 씨 어르신은 숨을 내쉬더니 이렇게 말했다."난 강 씨 가문을 데리고 수련을 하고 싶네."강 씨 어르신은 강유호가 저지른 일이 떠오르자 화를 금할 수 없었다.양불암의 눈에서 이상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그러니 자네의 뜻은 무엇인가?"강 씨 어르신은 씁쓸하게 웃었다."불암, 사실 오늘 자네를 부른 건 확실히 한 가지 일을 부탁하기 위함이네. 자네도 알다시피 수련자가 되려면 '축영단'이 필요해. 우리 강 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수련자가 되려면 몇 백 알의 축영단이 필요하지."그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불암, 자네가 나를 도와주고 몇 백 알의 축영단을 제공할 수 있다면 앞으로 무슨 일이 있든지 절대 거절하지 않겠네."양불암은 깊은 생각에 빠지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좋아, 도와줄 수 있네. 하지만 자네도 내 부탁 하나 들어주게."이렇게 바로 응낙한다고?강 씨 어르신은 아주 기뻐했다."무슨 부탁이 있나? 다 말하게."강 씨 가문의 모든 사람이 수련할 수만 있다면 부탁 한 개가 아니라 백 개라도 들어줄 수 있었다!양불암은 웃음을 터뜨렸다."그렇게 빨리 대답하지 말게. 이건 쉬운 부탁이 아니네."강 씨 어르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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