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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화

어르신은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강유호가 그런 짐승 같은 짓을 저질렀으니 아버지인 너도 용서할 수 없어! 만약 오늘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다면 차라리 널 때려죽이겠다!""퍽! 퍽!"건장한 남자가 회초리로 강유호 아버지를 때리자 피자 줄줄 흘렀다!이소월은 갈라진 목소리로 외쳤다."때리지 마세요, 때리지 마요. 더 때리면 정말 죽을 것 같습니다......""때리지 말라고?"진소희가 한 걸음 나서면서 할아버지에게 말했다."할아버지, 강유천은 정말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것 같아요. 할아버지가 연세가 들었으니 마음을 독하게 먹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네, 할아버지!"주위에 있던 아래 사람들도 모두 고함을 질렀다."할아버지, 강유호 가족을 엄벌해야 해요!"사람들의 말을 듣고 어르신을 얼굴이 퍼래졌다."여봐라, 가법으로 다스려야겠다!"헉!가법이란 말을 들은 강 씨 가문 자제들은 모두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강유천은 표정이 확 변하더니 참지 못하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강 씨 가문의 가법은 엄하기로 유명했다.심지어 고문이라고 할 수 있었다!예전의 왕들이 발명한 고문이었는데 동으로 만든 거대한 기둥을 달군 후 사람을 위에 눕히는 것이었다!순간 별장의 거실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곧 자제 몇 십 명이 동으로 만든 거대한 기둥을 가져왔다. 그들은 기둥에 기름을 뿌리면서 새빨갛게 될 때까지 달구었다.별장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고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마지막으로 묻겠다, 너의 잘못을 인정하느냐!"어르신은 강유천을 빤히 바라 보았다.강유천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뚝뚝 떨어졌다!그는 당연히 겁이 났지만 그들이 가족이 도대체 뭘 잘못했단 말인가!"유호는 그런 짓을 했을 리가 없습니다!"강유천의 눈빛은 매우 굳건했다!"당신이 감히!"진소희는 앞으로 걸어가더니 강유천의 뺨을 갈겼다."아직도 오리발을 내밀어요? 당신의 아들이 바로 개보다 못한 자식이에요! 이 상황이 되어서도 오리발을 내밀다니!""여봐라, 저 놈을 기둥에 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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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화

"아버지, 아버지......"강유호는 새빨개진 눈으로 밧줄을 베어냈고 강유천을 기둥에서 떼어냈다.지금의 강유천은 피부가 완전한 곳이 없었다! 그의 몸에서는 타는 냄새가 났고 옷과 살갗이 들러붙어 피 범벅이 되었다!"아들아......"강유천은 입술이 창백해졌고 격렬한 고통 때문에 몸을 덜덜 떨고 있었다."아들, 이 아비에게 말해줘. 네가 그런 짓을 저질렀느냐?! 응?""아니요, 전 그런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강유호는 눈물을 줄줄 흘렸다!"아니면...... 시름 놓았다......"강유천은 마지막 힘으로 미소를 지은 후 정신을 잃고 말았다!"아버지!"강유호는 미친 듯이 고함을 질렀으며 목소리가 갈라졌다!"아버지, 정신 좀 차리세요. 제발!"강유호는 아버지의 몸을 흔들었지만 강유천은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부르지 마. 너의 아버지가 죽는다 하여도 벌을 받은 것뿐이다."큰형수 진소희가 걸어오더니 강유호를 가리키면서 소리쳤다."넌 어릴 적부터 강 씨 가문에서 자랐는데 지금 외부인을 데리고 가족들을 해쳐? 넌 하늘이 무섭지도 않아?"스윽!순간 강유호는 천천히 일어서더니 새빨개진 눈으로 진소희를 향해 걸어갔다."너, 너 뭐 하려는 거야......"진소희는 강유호의 무시무시한 눈빛에 흠칫 했다."철썩!"강유호는 온몸의 힘을 다해 진소희의 뺨을 갈겼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진소희는 십여 미터나 튕겨 나가더니 바닥에 떨어졌다!"커억!"진소희는 선혈을 내뿜었다. 하지만 그녀가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강유호는 계속 뺨을 갈겼다."철썩! 철썩! 철썩!"뺨을 갈기는 소리에 모든 사람은 간담이 서늘해졌다.큰어르신의 지팡이는 이미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그는 화가 치밀어 숨을 거칠게 몰아 쉬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지만 누군가가 그의 목을 조이고 있는 것처럼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강유호, 네가 감히 형수를 때려?"강유성이 고함을 지르면서 나무 몽둥이로 강유호를 때렸다!"쿵!"강유호는 제대로 몽둥이를 맞았지만 도리어 나무 몽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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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화

강유성의 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확인한 뒤에서야 진소희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녀는 단번에 어르신 쪽으로 달려갔다."할아버지, 강유호는 정말 너무 합니다!"진소희의 고운 얼굴에는 여전히 손자국이 남아있었으며 입가에 피가 흐르고 있었다. 지금 그녀는 몹시 분노하고 있었다.어르신도 분노에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그는 진소희를 거들떠보지 않고 다른 쪽을 바라 보았다.강 씨 저택 문 앞에 손민호와 몇 백 명의 남자들이 여전히 그곳에 서있었다.강 씨 가문 자제들은 모두 피를 흘리면서 바닥에 누워있었는데 상태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너는 누구냐?"강 씨 어르신은 손민호를 보면서 이렇게 물었다.손민호는 성큼성큼 다가오더니 배시시 웃으며 말합니다."저의 이름은 손민호입니다."뭐?!모든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다! 손, 손민호?부산시에서 그의 이름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이다!어르신은 자리에서 일어서면서 말했다."손 씨 가문 사람이었구나. 넌 왜 우리 강 씨 가문에 와서 강 씨 가문의 가사에 참견하는 것이냐!"이때 진소희도 충격에서 벗어나 이렇게 말했다."그렇습니다. 저희 가문과 손 씨 가문은 아무런 원한 관계도 없는데 왜 사람들을 데리고 이곳에 온 겁니까?"확실히 손 씨 가문은 암흑 세계의 사람들이라 강 씨 가문 사람들은 그들을 건드릴 수 없었다!하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법이었다! 강 씨 가문은 강남의 제일가는 가문이었으니 손 씨 가문과 재력이 비등비등했다.손민호는 뒤짐을 쥐면서 담담하게 말했다."당신들의 가사는 당연히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저도 참견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그는 잠시 멈칫하고는 미소를 짓더니 말을 이었다."하지만 당신들이 강유호를 건드리는 건 저를 건드리는 것과 같습니다."헉!그의 말에 거실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데릴사위가 글쎄 손민호와 형제가 되다니?강유호는 정말 운도 좋아!진소희는 매우 불쾌했지만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강 씨 어르신은 몇 초 동안 침묵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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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강 씨 어르신은 주위를 둘러보았다.거실에 강 씨 가문 젊은이들이 바닥에 드러누워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바닥은 피가 흥건했고 몇 명은 기절한 듯하였다."얼른 저들을 데리고 병원에 가. 그리고 사상인수를 통계해서 가져와."어르신은 한숨을 내쉬더니 조급하게 말했다.곁에 있던 강천우는 재빨리 부상자들을 옮겼다. 지금 강 씨 저택 위에 어두운 그늘이 내려 앉은 듯하였다.진소희의 입가에는 아직 핏자국이 있었고 뺨을 맞은 자국이 점점 빨개졌다."할아버지, 아까 왜 가만히 있었어요?"진소희는 얼굴이 따끔거리자 원한 섞인 눈빛으로 할아버지에게 물었다.할아버지는 5년 동안 폐관하여 무장 3단의 실력을 갖고 있었다. 만약 아까 할아버지가 움직였다면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할아버지는 표정이 아주 음침해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소희가 계속 캐물으려고 하자 곁에 있던 강유성은 부리나케 그녀를 저지했다."닥쳐, 아까 상황을 너도 보았잖아? 손민호가 데려온 사람들은 모두 일반인이 아니야, 할아버지께서 그 이백여 명을 다 때려눕힐 수 있겠어?"진소희는 순간 분노하면서 그에게 달려갔다."왜 나한테 소리를 지르는 거야? 손민호가 있을 때 넌 뭐했어? 구석에 숨어서 찍소리도 못하더니 지금 손민호가 없으니 아내인 나한테 소리를 지르는 거야? 너 그러고도 남자야? 내가 왜 너 같은 병신에게 시집을 왔을까?"진소희는 말할수록 부아가 치밀었다.결국 강유호를 모함한 건 모두 강유성의 죄를 덮어주기 위함이었다.지금 도리어 나를 탓하다니, 정말 제 주제를 몰라.강유성은 얼굴이 새빨개졌고 한 마디도 못했다. 그는 공처가로 유명했기 때문에 진소희가 화를 내자 멋쩍은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후.바로 이때 계속 싸늘한 표정으로 있던 할아버지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곁에 있는 강천우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천우야, 따라와."그는 이렇게 말한 후 거실 뒤쪽으로 걸어갔다.강천우는 재빨리 응답하면서 침착한 표정으로 어르신은 뒤따라갔다. 하지만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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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화

그 시각 밀실에 있는 강천우는 깜짝 놀랐다.온 가문이 수련을 시작해? 그렇게 쉬운 일인 줄 알아?“하지만, 수련자가 되려면 축영단이나 축영초로 체질을 개선해야만 수련자가 될 수 있어요. 축영단이나 축영초는 워낙 귀한 약재로서 돈이 아무리 많아도 루트 없이 살 수 없어요.”축영초는 바로 강유호가 복용한 영초로서, 양정룡 오누이가 강유호에게 준 선물이다.강유호도 축영초를 먹은 후에야 수련자로 되었다.축영단은 축영초를 주출해서 만든 단약으로 약효가 아주 뛰어났다.강 씨 어르신은 손을 저으며 강천우를 위로하며 말했다.“걱정하지 말고 내가 시키는 대로 해. 가문에서 영리하고 재능이 있는 사람 명단을 뽑아서 나에게 줘.”잠시 말을 멈추고 강 씨 어르신은 말을 이어했다.“무당파 불암 도사가 나와 절친한 사이야. 내가 축영단이 필요하다고 하면 구해줄 거야.”어르신은 몇 년 동안 수련하신 “역근경”도 바로 불암도사가 선물한 것이다. 불암 도사는 무당파에서 직급이 높은 사람이다. 불암 도사는 축영단을 어렵지 않게 구할 것이다.강천우는 무척이나 기뻐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네 아버지. 지금 당장 준비하겠습니다.”그때,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하이힐을 신은 진소희가 도도한 발걸음으로 들어왔다.“할아버지, 부상자를 모두 확인했어요.”진소희가 여전히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일곱 명이 병원 응급실에서 아직 생사를 확인할 수 없고, 십여 명의 중상 환자들이 있어요.”진소희는 이를 악물고 대화에 기름을 부었다.“할아버지, 우리 강 씨 집안이 언제 이런 수모를 당해 봤겠어요? 그동안 당한 수모를 절대 참을 수 없어요.”팍!진소희의 말을 들은 강 씨 어르신은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책상을 강하게 내리쳤다.“이렇게 넘어갈 수 없어! 강유호 그리고 손 씨 가문. 이 수모는 평생 잊지 않을거야!”.....부산시 제일 병원.하이힐을 신은 류신아가 한 손에 과일 바구니를 들고 다급한 발걸음으로 병원 로비로 들어왔다.그녀의 뒤로 불만이 가득한 표정인 이여화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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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화

그녀도 병실에서 들려오는 젊은 여자의 목소리를 들었다. 아주 예쁜 목소리였다.왜 다른 여자가 병실에 있는 거지?설마 강유호의...류신아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병실 밖에 있는 작은 창문으로 병실 내부가 아주 잘 보였다. 강유천의 온몸에는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붕대에는 핏자국도 조금씩 배어 있었다. 그의 손등에는 링거가 꼽혀졌고, 그 옆에는 링거 병도 몇 개 놓여 있어 아주 처참한 모습이었다.다행히 그는 아직 살아 있었다.당시 강유천은 자신이 죽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들의 잔혹한 고문은 젊은 남자도 살아남을 확률이 아주 적었다.이소월은 병실 침대 곁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이소월이 병원에 금방 도착했을 때만 해도 강유천은 온 몸에 피를 뒤집어쓰고 목숨이 위태로웠다. 아들과 사이가 좋은 김 원장이 제때에 구해주지 않았다면 아마 큰 위험을 피하지 못했을 것이다.이미 퇴근을 마친 김설연은 원피스만 입은 차림으로 침대 옆에서 강유천과 수다를 떨고 있었다.김설연은 매우 엄숙한 사람이다. 원장 자리에 오른 그녀는 웃는 방법을 잊어버린 사람 같았다. 오늘은 노부부를 즐겁게 해주고 싶어 노부부 앞에서 우스갯소리도 서슴없이 했다.“아저씨, 제가 고등학교 수학 시간에 있은 일이에요.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분이 선생님이었는데 자기소개를 할 때 ‘내 이름은 오삼오에여’라고 했어요.”김설연이 웃으며 말했다.“저도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아주 자연스럽게 수학 선생님의 자기소개를 받아쳤어요. ‘내 이름은 오삼오, 거꾸로 해도 오삼오.’ 그때 수학 선생님의 얼굴이 빨개 지시는 거예요. 저도 하루 종일 벌섰어요.”“하하하하하!”병실에 있는 네 사람이 동시에 웃음을 터뜨렸다. 강유천의 기분도 많이 좋아졌다. 며칠 동안 김설연과 함께 지내며 그는 김설연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나이도 어린 김설연은 병원에서 원장 직책도 맡고 있었고 기술도 좋고 성격도 아주 좋아 매일 두 늙은이를 기분 좋게 해주었다.“끼익!”그때, 병실의 문이 열렸다.류신아와 이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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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7화

방안의 분위기가 매우 긴장했다.병실 한편에 가만히 있는 강유호는 표정이 어두웠다.이여화와 류신아가 자신의 아버지 병문안을 온 줄 알았는데, 소란을 피우러 온 건가? 3년 동안 그녀들은 한 번도 자신의 부모님을 보러 오지 않았다. 처음 보는 자리에서 말을 이렇게 함부로 하다니.이여화가 말을 함부로 할 때 류신아는 자신의 어머니를 말리지도 않았다.강유호가 더 실망한 것은 바로, 류신아는 굳은 얼굴을 하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강유호, 뭘 노려봐?”강유호의 눈길을 발견한 이여화가 그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왜? 우리 두 모녀가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는다고 생각하는 거야?”강유호가 피식 웃었다.“저는 그런말 한 적이 없습니다. 장모님이 말씀하셨네요.”트집을 잡는다고? 정말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이여화가 더욱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강유호, 너 지금 무슨 태도야? 우리 신아 몰래 밖에서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것도 모자라 잘했다는 거야?”강유호는 이여화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았다.그때, 강유호의 아버지가 다시 중재에 나섰다.“사돈, 진정하세요. 진짜 사돈이 오해한 거예요.”이여화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아무것도 모른다고 하지 마세요. 이 바보 같은 당신 아들이 3년 동안 우리 류 씨 가문의 돈만 썼어요. 우리 류 씨 가문에 아무러 공헌도 하지 않고 밥만 축냈다고요! 만약 저에게 이런 아들이 있다면 저는 얼굴도 들지 못하고 살았을 거예요!”이여화의 말으 들은 강유천은 얼굴이 빨개지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며칠 전 화병으로 심장이 아팠고, 어제 고문을 당하여 몸이 허해졌고, 지금 자신의 장모님의 말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의 몸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말 다 하셨어요?”아버지가 자극을 받은 모습에 강유호는 마음이 급해졌다.“제가 아무런 공헌도 하지 않았다고요? 지금의 류 씨 가문은 장모님 딸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어요. 절반은 제 공헌이 아닌가요?”“허허.”강유호의 말을 들은 이여화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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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8화

이미 오해를 하고 받고 있으니, 강유호는 류 씨 가문 사람들이 자신의 나쁜 말으 하고 다니는 것도 두렵지 않았다.지금 자신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김설연이 자신의 아픈 아버지를 위해 도움을 많이 줬다는 사실이다. 오늘 아무 이유 없이 자신의 장모님에게 나쁜 말을 들었으니 응당 대접을 해야 했다.“유호 오빠,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요.”김설연이 입술을 깨물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조금 전 그의 장모님이 그와 자신의 사이를 오해했는데, 같이 밥을 먹는 모습을 들키기라도 한다면 변명의 여지도 없을 것 같았다.강유호는 별일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괜찮아요. 그동안 우리 부모님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고마워서 그러는 거예요. 다른 뜻은 없어요.”말하면서 강유호는 김설연의 표정을 살폈다.김설연은 성숙미가 넘치는 지적인 여자였다.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지을 때면 더욱 매력이 넘쳤다.그의 열렬한 요청에 김설연은 알겠다고 했다.......류신아는 어두운 표정으로 이여화와 함께 병원을 나섰다.“바보 같은 자식. 너 저 자식과 빨리 이혼해.”병원 밖을 나선 이여화가 화를 내며 말했다.“병실에서 나에게 소리 지르는 모습 봤어? 능력도 없는 게 소리만 높아갖고.”이여화는 병실에서 있은 일들을 회상하며 쉴 새 없이 재잘거렸다.자신의 어머니의 짜증 섞인 목소리에 류신아는 더욱 마음이 복잡했다.“엄마, 그만해요. 생각 좀 해볼게요.”류신아는 강유화 김설연의 즐거운 모습만 생각하면 마음이 씁쓸해졌다.그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류지원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신아, 할머니 지금 많이 아프셔. 지금 빨리 와야겠어.”류지원의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려왔다.뭐?할머니가 아프시다고?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물어보기도 전에 전화가 끊겼다.류신아는 빠른 속도로 운전을 하고 류 씨 저택으로 출발했다.십여 분 후.류 씨 저택에 도착한 류신아는 주차를 하고 하이힐을 신은 발걸음으로 총총 달려갔다.대문에 들어선 그녀는 깜짝 놀랐다.할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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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화

류신아가 고민을 하고 말했다.“할머니, 저 아직 젊으니까 조금 힘들어도 돼요.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에요.”할머니가 주식을 내놓으라는 말에 류신아는 마음을 졸였다.하하...그녀의 말을 들은 류 씨 가문의 사람들이 썩소를 지었다.“류신아, 네가 노력을 하면 뭐해? 네 능력으로 우리 가문을 일으킬 수 없어.”류지원이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거렸다.류신아가 가문에서의 지위가 낮았을 때, 그녀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녀가 갑자기 가주의 위치에 오르자 불평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그녀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었다.류신아가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할머니,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하면 할머니가 만족할 수 있을까요. 주식만 뺏지 말아주세요.”할머니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신아, 할머니가 너를 믿지 못해서 이러는 거 아니야. 우리 류 씨 가문에서 너의 능력은 너무 보잘것없어.”“여자가 일을 처리할 때 남자 같은 결단력이 없어. 이렇게 큰 가문의 일을 어떻게 여자의 손에 맡길 수 있겠어? 맞지?”할머니의 말을 들은 류신아는 한숨을 내쉬었다.자신이 류 씨 가문의 가주가 된 후로, 가문의 사람들은 그녀를 눈엣가시처럼 여겼다.할머니조차 마음이 내키지 않으니 조만간 자신을 찾아 이야기를 나눌 것 같았다.그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신아.”류신아가 아무런 대답도 없자 할머니가 온화한 얼구로 말을 이어했다.“할머니는 너의 권력을 뺏겠다는 것이 아니야. 우리 류 씨 가문이 이렇게 망하는 꼴을 보지 못하겠어. 너보다 능력도 좋은 사람의 재능을 묵혀두기 아까워서 그래. 지원이를 봐. 저 재능을 어떻게 가만히 묵혀두겠어.”“그래서, 너의 주식을 조금씩 나누어 줘서 이사회를 만들고 네가 이사 직책을 맡는 건 어때?”할머니는 뜨거운 눈길로 류신아를 쳐다보았다.류지원은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류신아가 자신이 소유한 주식을 내놓으면, 류 씨 가문은 그녀의 손을 벗어나게 된다.거실에 있는 류 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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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화

오늘까지 이진은 일주일 동안 한가하게 시간을 보냈다. 회사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굉장히 핫한 인지도에 고정 팬클럽도 있는 이지에게 왜 러브콜을 보내는 사람이 없는지 궁금할 따름이었다.강유호는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유호 오빠, 미안해요. 저 때문에 다시 스쿠터를 타고 회사에 왔네요.”김설연은 너무 부끄러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김설연은 자신이 왜 차를 가로등에 박았는지 알 수 없었다.강유호의 스쿠터가 유일하게 남은 차 자리에 세워졌다.띵띵...그때, 강유호의 휴대폰이 울렸다.박설아에게서 온 문자메시지였다.“강유호 씨, 바쁘신가요? 다친 데는 좀 괜찮아요?”지난번 피크닉을 다녀온 후로 강유호는 고운각에 가질 않았다.이 여자는 아직도 총을 맞은 자신의 상처가 낫지 않았다고 생각한 거야. 강유호는 피식 웃으며 그녀의 메시지에 답장을 했다.펑!그때, 승합 차가 강유호의 스쿠터를 박았다. 강유호와 김설연의 몸이 떨렸다. 하마터면 스쿠터에서 튕겨 나갈 뻔했다.스쿠터의 헤드 라이터가 깨지고, 승합 차의 뒷부분에도 움푹 팬 구멍이 생겼다.제기랄! 차도 박도 스쿠터도 박고, 운수 된통이네!강유호는 가슴이 답답했다.그때, 지나가는 사람들도 하나둘씩 모여 구경을 했다.“미쳤어? 스쿠터 주제에 차 자리를 차지해?”그때, 승합 차의 문이 열리며 슈트를 차려입은 남자가 내렸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움푹 팬 차를 확인하고 강유호를 삿대질하며 소리를 질렀다.금방 뽑은 자신의 새 차에 깊게 파인 구멍을 확인한 남자의 가슴에는 피눈물이 흐르고 있었다.강유호는 미간을 찌푸렸다.30대 중반에 키카 큰 눈앞의 남자를 어디서 본 기억이 났다.그러나 생각이 나지 않았다.“예의가 없으시네요. 우리 차를 박은 건 그쪽이에요.”아무 말도 하지 않는 강유호를 보며 김설연이 입을 열었다.“와...”김설연이 입을 열자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미니스커트를 입은 쭉쭉 빵빵한 미녀는 어디서든 사람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하지만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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