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의 분위기가 매우 긴장했다.병실 한편에 가만히 있는 강유호는 표정이 어두웠다.이여화와 류신아가 자신의 아버지 병문안을 온 줄 알았는데, 소란을 피우러 온 건가? 3년 동안 그녀들은 한 번도 자신의 부모님을 보러 오지 않았다. 처음 보는 자리에서 말을 이렇게 함부로 하다니.이여화가 말을 함부로 할 때 류신아는 자신의 어머니를 말리지도 않았다.강유호가 더 실망한 것은 바로, 류신아는 굳은 얼굴을 하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강유호, 뭘 노려봐?”강유호의 눈길을 발견한 이여화가 그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왜? 우리 두 모녀가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는다고 생각하는 거야?”강유호가 피식 웃었다.“저는 그런말 한 적이 없습니다. 장모님이 말씀하셨네요.”트집을 잡는다고? 정말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이여화가 더욱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강유호, 너 지금 무슨 태도야? 우리 신아 몰래 밖에서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것도 모자라 잘했다는 거야?”강유호는 이여화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았다.그때, 강유호의 아버지가 다시 중재에 나섰다.“사돈, 진정하세요. 진짜 사돈이 오해한 거예요.”이여화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아무것도 모른다고 하지 마세요. 이 바보 같은 당신 아들이 3년 동안 우리 류 씨 가문의 돈만 썼어요. 우리 류 씨 가문에 아무러 공헌도 하지 않고 밥만 축냈다고요! 만약 저에게 이런 아들이 있다면 저는 얼굴도 들지 못하고 살았을 거예요!”이여화의 말으 들은 강유천은 얼굴이 빨개지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며칠 전 화병으로 심장이 아팠고, 어제 고문을 당하여 몸이 허해졌고, 지금 자신의 장모님의 말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의 몸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말 다 하셨어요?”아버지가 자극을 받은 모습에 강유호는 마음이 급해졌다.“제가 아무런 공헌도 하지 않았다고요? 지금의 류 씨 가문은 장모님 딸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어요. 절반은 제 공헌이 아닌가요?”“허허.”강유호의 말을 들은 이여화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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