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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쓸데없는 소리 하지마!"류지원은 그를 흘겨보았다."강유호, 난 저 세 자매를 꼭 구하겠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네가 차에서 내려."강유호는 할 말이 없었다."강유호, 저 세 사람은 확실히 불쌍하잖아. 좀 도와줘."바로 이때 곁에 앉아있던 류신아도 강유호의 팔을 잡으면서 낮게 말했다.만약 다른 일이라면 류신아는 계속 침묵을 유지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인데 어떻게 수수방관할 수 있겠는가?강유호는 살짝 고개를 흔들면서 류신아에게 눈빛을 보냈다.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를 질책했다.마지막에 최건우가 싸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내가 왜 너랑 쓸데 없는 소리를 했을까? 이번 피크닉을 조직한 건 최 씨 가문이고 이 대형 버스도 우리 집 거야. 그러니까 내 말대로 해야 돼."최건우는 이렇게 말한 후 재빨리 버튼을 눌렀다.문이 열리는 순간 김일이 사악한 미소를 지으면서 차에 뛰어들어왔다. 그는 비수를 꺼내더니 기사의 목에 갖다 댔고 이렇게 외쳤다."모...... 모두 꼼짝 마!"바로 이때 김이가 냉소하면서 총을 들고 들어왔다. 그는 사팔눈으로 차 안을 둘러보더니 더듬거리며 말했다."모두 가...... 가만히 있어, 강...... 강...... 강도다."그의 말투는 매우 웃겼지만 차 안에 사람들은 차마 웃을 수 없었다.차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검은 총구를 본 담이 작은 사람들은 흐느끼기 시작했고 어떤 여자들은 좌석에 몸을 웅크린 채 덜덜 떨고 있었다.휴.강유호는 속으로 탄식하면서 체념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아까 저 두 형제의 연기는 아주 죽이 잘 맞았기에 상습범이 분명했다."하하, 형...... 형님, 이 사람들은...... 정말 멍청하네요. 이렇게 간단하게...... 속다니."김이는 입을 크게 벌리면서 웃었다.며칠 전 그들 남매는 부산시의 부잣집 자제들이 일대에서 피크닉을 조직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번 사건을 계획한 것이다.김일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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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화

"너희들에게 경고하는데 허튼 수작 부리지마. 돈만 주면...... 무사할 거야!"바로 이때 김이가 험상궂은 표정으로 말하더니 쏜살같이 류지원에게 달려갔다."오해하지마, 신고를 하려는 것이 아니야. 난 카드를 가져오지 않았어. 인터넷 뱅킹으로 이체해줄게."류지원은 너무 당황하여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해명했다.김일은 그의 해명을 듣지 않고 휴대폰을 빼앗은 후 류지원의 머리를 세게 때렸다."누구를 속이려는 거야?"김일은 휴대폰으로 류지원의 머리를 박으면서 이렇게 욕했다.신고하지 않고 이체를 해도 그들의 신분이 들통날 것이다. 김일은 류지원이 수작을 부린다고 생각하여 매우 분노했다."악...... 그만 때려. 난 정말 카드를 가져오지 않았어."류지원은 비명소리를 질렀고 선혈이 얼굴을 타고 흘렀다.정말 카드를 가져오지 않았는데! 류지원은 눈물만 줄줄 흘렀다!주위 사람들도 피로 범벅이 된 류지원을 보고 모두 겁을 먹었으며 여자들은 눈물까지 핑 돌았다. 김일은 정말 악질이었다.지금 주선혜는 몹시 자책되었고 후회하고 있었다.전에 은행에서 강유호는 안면도 없는 여대생과 어린 여자아이를 구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녀는 왜 또 강유호의 동정심을 의심한 것인가?내가 왜 아까 강유호의 동정심을 의심했을까?지금은 후회해도 이미 늦었어.류신아도 입술을 꽉 깨물면서 미안한 눈빛으로 강유호를 바라 보았다.내가 아까 왜 강유호를 믿지 않았을까?류지원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부잣집 자제들은 모두 벌벌 떨면서 얌전히 카드를 긁었다.차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카드를 긁자 김이는 만족스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이때 김이는 류신아와 주선혜를 발견하고 눈빛이 뜨거워졌다."형...... 형님, 제가 두...... 두 여자를 발견했습니다. 엄...... 엄청 예뻐요."김이는 이렇게 말하면서 다가가더니 주선혜의 손을 잡고 주무르기 시작했다.부잣집 아가씨는 역시 일반인과 다르구나. 피부도 삶은 계란처럼 반질반질해.주선혜는 화를 내면서 손을 뿌리치려고 했다.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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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화

차 안에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다. 모든 사람들이 아까 강유호의 말을 듣지 않은 걸 몹시 후회하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후회해도 이미 늦었다!그들은 창문너머로 류신아, 주선혜, 박설아, 이난 네 사람이 나무에 꽁꽁 묶여있는 것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그건 몇 백 년 자란 고목이었는데 열명이 손을 잡아도 나무를 안지 못할 듯하였다. 무성한 수관은 거대한 우산과도 같았고 늘어진 가지는 주위를 뒤덮은 듯하였다.묶여있는 미녀 4명을 보고 형제는 흥분된 얼굴로 침을 꿀꺽 삼켰다. 그들은 너무 기뻤다.바로 이때 차에 있던 김삼은 점점 조급해졌다.세 남매는 이번 사건을 위해 사전에 상세한 계획을 짰었으며 시간은 30분을 초과하기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하지만 두 오빠가 갑자기 다른 마음을 품은 것이다.막내 동생 김삼은 다른 방법이 없어 퉁명스럽게 말했다."큰 오빠, 작은 오빠, 빨리 와요."강유호는 주먹을 꽉 쥐었다. 김삼의 말을 들은 그는 지금이 기회임을 깨닫고 벌떡 일어서면서 김삼에게 일장을 내리 꽂았다!이와 동시 손민호도 일어섰다!퍼엉.매서운 일장에 제대로 맞은 김삼은 미처 반응하지도 못하고 차 밖으로 튕겨 나갔다.바로 이때 손민호가 쏜살같이 달아가더니 바닥에 떨어진 김삼의 총을 주웠다.털썩!김삼은 둔탁한 소리와 함께 땅에 떨어졌으며 선혈을 왈칵 토해냈다!그녀는 누군가가 감히 반항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강유호의 일장을 맞은 그녀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면서 정신을 잃었다."큰 형님,셋째 동생에게 무슨 일이 난 것 같습니다!"김이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너무 조급한 나머지 말도 더듬지 않았다."얼른 가봐!"재빨리 대형 버스로 돌아온 김일은 기절한 여동생을 보고 몹시 화가 났다.일찍부터 부모를 여읜 세 남매는 어릴 적부터 서로 의지하면서 살았다!"오늘 다 죽어, 다 죽어 버려!"김일은 분노하면서 고함을 지르더니 총으로 강유호를 미친 듯이 쐈다."퍽! 퍽! 퍽!"대형 버스의 유리가 와장창 깨졌고 차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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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최건우, 고마워......"주선혜는 낮게 말하면서 말 못할 감동을 느꼈다. 그녀는 최건우를 안으면서 입술을 깨물더니 낮게 말했다."최건우, 넌 정말 용감해."전에 최건우는 신선단을 복용했기 때문에 지금 무장 1단이 되었지만 총을 들고 있는 강도 3명을 제압하는 건 아주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최건우가 해낸 것이다.곁에 있던 류신아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아까 가장 먼저 자신을 구하러 오는 사람이 강유호이길 바랐다.하지만 최건우가 온 것이다.대형 버스에서 강유호는 창백한 얼굴로 누워있었다."유호야, 넌 괜찮을 거야. 정신을 놓치마."손민호는 빨개진 눈으로 다급히 말했다."강유호? 너 왜 그래?"버스에 오른 류신아는 이 장면을 보고 깜짝 놀라면서 다급히 물었다.최건우가 강도 세 명을 제압했다고 했잖아?왜 강유호가 부상을 입은 거지?강유호는 어깨 쪽이 너무 아팠으며 숨을 쉬는 것도 힘들었다. 그는 말을 할 수 없어 괜찮다는 뜻으로 그저 웃어 보였다.하지만 강유호의 옷은 이미 선혈에 축축히 젖어있었다!최건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실력이 별로인 주제에 강도들에게 달려들다가 부상을 입은 거야. 강유호가 훼방을 놓지 않았으면 내가 쉽게 강도들을 제압했을 거야."그는 얼렁뚱땅 대답하면서 사실을 숨기려고 했다.류신아는 더 이상 묻지 않았고 속으로 탄식했다.손민호는 순간 화가 치밀어 최건우를 가리키면서 고함을 질렀다."빌어먹을, 너 닥치지 못해?"이 자식은 아까 강도들이 여자들을 데려갈 때 부들부들 떨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지금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자 우쭐거리는 것이다.뭐 하는 놈이야!강유호도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는 최건우가 또 허세를 부리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강유호는 반박하고 싶었지만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고 정신을 잃고 말았다.......부산시 제일병원.전에 강유호 아버지는 심장병이 도졌었고 며칠 동안의 치료를 거쳐서야 상황이 호전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퇴원할 수 없고 며칠 더 관찰해야 했다.김설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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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기절한 강유호는 아주 긴 꿈을 꾼 듯하였다. 꿈에서 누군가가 그를 쫓고 있었고 강유호는 계속 도망치고 있었다. 드디어 그는 천천히 눈을 떴다.그의 눈에 안겨온 건 호화로운 침실이었다!"강유호, 깨어났어?"류신아는 울었는지 빨개진 목소리로 물었다."여보, 왜 눈이 빨개졌어?"강유호는 배시시 웃으면서 물었다."날 걱정해서 그런 거야? 자, 우리 여보 좀 안아볼까?"강유호는 억지로 웃었다. 비록 총상을 소독했지만 아픈 건 여전했다.빌어먹을, 이틀 사이에 두 번이나 총을 맞다니.류신아는 얼굴이 빨갛게 물들더니 쑥스러워하면서 한 걸음 물러섰다."난...... 난 널 걱정하지 않았어. 난 울지 않았거든!"이런 상황에서도 장난을 치다니!아까 의사는 강유호의 상태가 아주 엄중하며 하마터면 심장에 총알이 박힐 뻔 했다고 말했었다.지금 강유호가 드디어 정신을 차려서 다행이었다."강유호, 아까의 상황을 들었어. 너와 손민호가 우리를 구했다고."류신아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매우 감동되었지만 조금 원망 어린 말투로 말했다."넌...... 넌 정말 멋있어, 하지만 어떻게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할 수 있어? 그 강도들은 총을 가지고 있었잖아.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그래?"류신아는 목소리가 점점 작아지더니 얼굴이 더 빨개졌다.강유호는 배시시 웃으면서 그녀를 보고는 이렇게 위로했다."바보, 나에게 무슨 일이 있을 수 있겠어. 그리고 당신은 내 아내잖아. 그런 상황에서 나는 목숨을 걸고서라도 당신을 구해야지."류신아는 마음이 따뜻해졌으며 감동을 금치 못했다."참, 여기는 어디야?"강유호는 이를 악물면서 침대에서 일어났다.호화로운 인테리어를 보니 류 씨 저택이 아니었다.류신아가 입을 열었다."이곳은 손민호의 저택이야. 손민호 대표의 개인 의사가 당신을 구했어."강유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친구를 정말 괜히 사귄 것이 아니구나.그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손민호는 어디 갔어?""거실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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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화

"강유호?"바로 이때 곁에 앉아있던 조산하가 의아한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무슨 상황이지? 강유호도 있다니?그는 강유호가 전에 전동스쿠터를 타고 동창 모임에 참석했던 일이 눈에 선했다. 그런데 강유호도 이런 연회에 참석하다니?아, 강유호는 아내 따라 선물을 주러 온 것이구나!데릴사위니까 아내를 따라다닐 수밖에 없지.조산하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참지 못하고 류신아를 흘끔 보았다. 정말 아름다운 여자야! 몸매 비율도 완벽하고 너무 섹시해! 얼굴도 요즘 인기 있는 연예인들보다 뒤처지지 않잖아.강유호 정말 운도 좋아. 하지만 저 자식이 결혼한지 3년이나 되었지만 아내의 손도 잡아보지 못했다는 사실은 부산시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잖아, 하하!"반장!"강유호는 배시시 웃으면서 다가가더니 열성적으로 인사를 해다."아는 사이야?"손민호가 호기심에 물었다.허허......강유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조산하는 속으로 냉소하면서 이렇게 비아냥거렸다."부산시에서 류 씨 가문의 데릴사위를 모를 사람이 있겠어요?"이 못난 자식과 같은 반이었다는 것도 창피해! 이렇게 고급스러운 장소에서 이 자식을 만나게 되다니.그의 말에 강유호도 멍해졌다. 내가 뭘 잘못했나? 예전 같은 반 친구였는데 왜 이러는 거지?이때 주위 사람들은 모두 킥킥거렸다.원래 류 씨 가문의 데릴사위였구나.곁에 있던 류신아는 조금 불쾌한 표정으로 강유호에게 낮게 물었다."저 사람은 누구야?"강유호는 담담하게 웃으면서 말했다."광대일 뿐이야."상대가 먼저 가시 돋친 말을 하니 강유호도 체면을 봐줄 필요가 없었다.조산하는 싸늘하게 웃었다. 병신 같은 강유호! 여자 등쳐먹는 놈이 감히 나를 비웃어?!곁에 있던 손민호 할아버지는 흥미로운 눈빛으로 그들을 보고 있었다.손민호는 할아버지에게 강유호라는 친구를 사귀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아마 눈앞의 이 젊은이일 것이다.강유호를 보니 손장현의 예전의 자신 모습이 떠올랐다.예전 손장현도 가난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멸시를 받았었다. 하지만 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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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전에 동창 모임에서 조산하는 성공한 인물로 자처했다. 보아하니 좋은 수양어머니를 만난 덕이었다."어때? 우리 수양어머니의 선물이 어때?"조산하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강유호를 바라 보았다.강유호는 픽 웃었다."확실히 좋은 물건이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 해도 네가 선물한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으스대는 거야? 수양어머니의 선물을 가지고 이곳에서 우쭐거리다니, 너도 참 뻔뻔해."순간 모든 사람들의 눈빛이 조산하에게 집중되었다.그래, 이 자식이 아무리 우쭐거려도 저건 수양어머니가 선물한 것이잖아.빌어먹을.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눈치챈 조산하는 화가 났지만 티 내지 않았다. 그는 싸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내가 선물을 가져오지 않았다고?"조산하는 이렇게 말하면서 벌떡 일어섰다. 그는 손민호 앞에 걸어가더니 호주머니에서 예쁜 선물함을 꺼냈다."손민호 대표님, 오늘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드릴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이건 저의 자그마한 성의입니다."조산하는 선물함을 열면서 공손하게 말했다.그는 이렇게 말한 후 고개를 돌려 도발적인 눈빛으로 강유호를 바라 보았다.와.순간 선물함의 물건을 보고 주위 사람들이 모두 일어섰다.선물함에 있는 건 한 쌍의 백옥 옥패였다.옥패는 눈처럼 희고 티끌조차 없었으며 위에 조각된 새와 짐승은 살아있는 것처럼 생동했다."이 옥패의 조각 공예를 보니 명나라인 것 같아."누군가가 입을 열었다.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상류층 인물들이라 골동품에 대해 모두 좀 알고 있었다.이 말을 들은 다른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저 옥패의 가격은 아마 4억원 정도 할 거야. 저 젊은이는 이런 선물을 가져오다니, 정말 성의가 있어."눈썰미가 좋네요. 이건 확실히 명나라 옥패입니다."조산하는 싱글벙글한 얼굴로 말했다."전 어르신께서 골동품을 좋아하신다는 것을 알고 개인 소장가에게서 이 옥패를 산 겁니다. 어르신의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어요."솔직히 옥패가 너무 예쁘게 생겼는지라 골동품을 모르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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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강유호, 모르면 입 좀 닥치고 있어!"조산하는 버럭 화를 내더니 강유호에게 삿대질을 하면서 고함을 질렀다."네가 뭘 안다고 지껄이는 거야?! 네가 무슨 자격으로 이 팔찌가 4억원이라고 말해?"제기랄, 정신 나간 거 아니야? 이 옥패는 내가 삼촌에게서 산 거라고. 조산하의 삼촌은 골동품 장사를 몇 십 년 동안 했고 사실 이 옥패의 가격은 6억원이었다! 아까 조산하는 허세를 부리려고 10억원이라고 말했던 것이다!하지만 강유호가 4억원이라고 말했으니 그건 가능하지 않는 말이었다!강유호는 고개를 저었다."이런 한 쌍짜리 옥패를 뭐라고 부르는지 압니까?"모든 사람들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강유호는 탄식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당신들은 이런 한 쌍짜리 옥패를 고대에서는 '원앙패'라고 부르는데 명나라 여자들이 시집갈 때 가져가는 특별한 혼수품입니다. 명나라는 예의범절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런 원앙패는 명나라 시기 매우 흥성했었죠.""여자들은 원앙패를 가지고 시집간 후 하나는 낭군에게 주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소지합니다. 그리고 백년해로하자는 뜻으로 위에 상대방의 이름을 조각하지요."강유호는 이렇게 말하면서 옥패 두 개를 들고 자세히 살펴 보았다."그렇기 때문에 진짜 명나라 원앙패라면 위에 이름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조산하의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짜예요."강유호의 목소리가 크지 않지만 거실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똑똑하게 들었다!모든 사람이 멍해졌다.강유호는 원앙패에 대한 지식을 아주 근거 있고 조리 있게 말했는데 감정 대사들보다 더 상세하게 알고 있었다!사람들은 속으로 감탄하면서 옥패를 의심하게 되었다.설마 저 원앙패는 정말 가짜인 건가?"정말 글자가 조각되지 않았어."바로 이때 손민호가 강유호에게서 옥패를 건네 받더니 자세히 보면서 말했다.순간 주위 사람들도 손민호에게 다가가 살펴보았고 류신아도 갔다.과연 옥패에는 정교한 꽃 외에 글은 조각되지 않았다.이건......조산하는 얼굴이 새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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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류신아는 마음이 초조해졌다. 조금 후 강유호가 선물을 꺼내지 못한다면 또 조소를 받게 될 것이다.강유호는 손민호과 관계가 좋지만 그래도 거짓말을 하면 안되었다."하하, 강유호, 너의 선물은? 아직도 여기에서 허풍을 떨고 있어? 너의 아내도 믿지 않잖아!"조산하는 비아냥거리면서 하하 웃었다."자자, 얼른 너의 선물을 나에게 보여줘.""곧 도착할 거야."강유호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다른 사람에게 시켰거든."다른 사람에게 시켰다고? 하하하, 제기랄, 너무 웃겨!조산하는 배를 그러안고 웃었다."하하하, 여러분! 여러분은 모를 겁니다. 며칠 전 저희가 동창 모임을 할 때 강유호는 전동스쿠터를 타고 왔기에 다들 강유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어요! 강유호에게 친구가 없는데 누가 선물을 가져다 준단 말입니까? 하하, 설마 중국집 배달을 시킨 거 아니야? 하하......"조산하의 말을 들은 몇 명의 여자는 참지 못하고 입을 가리면서 웃었다."김이나 대표님께서 오셨습니다!"바로 이때 거실 밖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순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문밖으로 집중되었다!김이나는 정장 외투에 짧은 스커트를 입은 채 빠른 걸음으로 들어왔다.김이나는 얼굴이 예쁠 뿐만 아니라 몸매도 아주 좋았으며 그녀에게서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여왕의 아우라가 느껴졌다.필경 그녀는 부산시에서 이름난 여자 대표였다. 지금 김이나의 이니스프럴 회사는 화장품 업계에서 나날이 흥성하고 있었다!하지만 지금 김이나의 표정은 조금 조급해 보였다."수양어머니가 어떻게 오셨어요?"이때 조산하는 놀란 표정으로 일어났다.무슨 상황이지?수양어머니는 오늘 급하게 처리할 용무가 있다고 하면서 나더러 오라고 했잖아. 그리하여 김이나가 들어온 것을 본 조산하는 매우 당황했다.하지만 김이나는 매우 조급한지 조산하를 스쳐 지나갔고 들고 있던 선물함을 테이블에 놓았다.선물함에는 프리미엄 최상품 찻잎 세트가 들어있었다."저건 프리미엄 최상품 찻잎 시리즈잖아? 한 세트에 몇 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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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화

예고도 없이 김이나는 조산하의 뺨을 거칠게 갈겼다.뺨을 맞은 조산하의 얼굴에 붉은색 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났다."수양...... 수양어머니, 절 왜 때리는 거예요?"조산하는 멍한 얼굴로 얼굴을 감싸 쥐더니 울먹거리면서 말했다.몇 년 동안 수양어머니는 그를 매우 예뻐했고 정말 친아들처럼 생각했다. 갑자기 뺨을 맞은 조산하는 너무 억울했다."왜 때렸냐고? 네가 하마터면 큰 사고를 칠 뻔했어."김이나는 너무 화가 나서 다시 한 번 조산하의 뺨을 갈겼다.왜 굳이 강유호를 건드린 것인가! 강유호가 없다면 오늘의 그녀도 없었을 것이다!"가서 유호 선생님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해!"김이나는 뺨을 몇 번이나 때리더니 씩씩거리면서 말했다.조산하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지금 상황에 그는 감히 이유를 묻지 못하고 강유호 앞에 무릎을 꿇으면서 억지 미소를 지었다."제가...... 제가 잘못했어요. 죄송합니다......"거실에 있던 손님들은 모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김이나의 아주 카리스마가 있었는데 그녀의 기세는 남자보다도 못지 않았다.그런 여자 앞에서 누가 감히 입을 열겠는가.강유호는 무표정으로 자리에 앉아있었으며 싸늘한 눈빛으로 조산하를 바라 보았다.거실은 쥐 죽은 듯이 조용했다.모든 사람들이 시선이 모두 강유호에게 집중되었다.곁에 앉아있던 김이나는 강유호가 입을 열지 않자 입술을 깨물고 한 마디도 못했다.따르릉......바로 이때 강유호의 휴대폰이 울렸다!강유호가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어머니 이소월의 전화였다. 그는 피크닉에 참가하느라 며칠 동안 부모를 보러 가지 못했다. 오늘 어머니가 왜 갑자기 전화를 한 것인가?강유호가 전화를 받고 입을 열지도 않았는데 어머니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유호야, 빨리...... 빨리 돌아와서 너의 아버지를 구해!"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머리카락이 곤두섰다!"엄마, 조급해하지 마세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어디에 있어요?"아버지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 않던가?설마 상황이 악화되었나?"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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