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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담임선생님의 말을 들은 강유호는 피식하고 웃음을 터뜨렸다.고등학교 시절 그는 박연희는 아주 무서운 선생님이었다. 그녀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처벌했다. 어느 한번 시험에 자신이 꼴등을 하자 박연희는 반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따귀를 때렸다.“선생님, 제가 학교에 다닐 때 선생님에게 많이 혼났어요.”강유호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박연희는 고개를 저었다.“얼마 전 동창 모임에서 우리 반 친구들을 보았어. 누구 하나 빠질 거 없이 잘나가더라고. 이지는 대스타가 되었고, 조산하도 이니스프럴에서 대표를 맡고 있고. 너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친구들이 부럽지도 않아?”그때, 박연희의 곁에 있는 남자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네가 강유호야? 하하. 아직도 이 모양 이 꼴이야?”남자가 금방 차에서 내렸을 때, 강유호는 이 남자의 모습이 익숙하다는 것을 느꼈다. 남자의 이름은 이군, 강유호 고등학교 시절 체육 선생님이었다. 그는 줄곧 박연희를 쫓아다녔다.강유호가 고등학교에 다녔을 때, 그는 이군에게 못된 장난을 많이 쳤다. 강 씨 가문의 둘째 아들 강유호는 체육 선생님인 자신이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최근, 이군이 사직서를 내고 사업을 시작하며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게 되었다. 잘나가는 사장님은 아니어도 작은 기업의 사자님이 되었다. 지금의 강 씨 가문 둘째 도련님은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몰골이 되었다. 이군은 속이 뻥 뚫렸다.“강유호, 이거 어떡할래? 그래도 내가 너의 선생님이었던 시절을 생각해서 많이는 말하지 않을게. 배상해.”이군이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의 말투에는 짜증이 섞여 있었다.이 차를 사고 오늘 두 번째로 도로 주행에 나섰다! 이 차로 박연희를 ZY 엔터테인먼트에 데려다주려고 했으나 강유호를 만났다. 오늘 반드시 그의 사과를 받고 차 수리 비용도 받아내야 돼!그때, 박연희가 김설연을 보며 물었다.“강유호, 이 분이 너의 와이프?”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반 친구들의 말에 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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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화

강유호가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누가 체면이 없는지 모르겠네.”“너 이 자식 죽고 싶어?”이군이 큰 소리로 외치며 주먹을 들고 달려갔다!체육 선생님이었던 그의 덩치는 아주 우람졌다. 강유호 정도는 한주먹 거리도 안 되겠지?중요한 그 순간, 박연희가 그의 손을 잡고 말렸다.“이군, 흥분하지 마.”이군을 말리는 박연희도 화가 많이 났다.강유호는 그이 편을 들어주는 자신의 체면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과 전혀 다르지 않는 모습이었다.다시 생각해 보니 뭔가 이상했다. 강유호의 스쿠터가 왜 여기에, 설마...“강유호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너 ZY 엔터테인먼트에 출근해?”박연희가 물었다.ZY 엔터테인먼트는 고급 장소이다. 이곳에 드나드는 사람은 부자이거나, 신분이 귀한 사람들이다.강유호의 옷차람으로 보아 그는 회사의 밑단 직원일 것이다.“강유호, 200만 원을 내놓지 않으면 여기서 나갈 생각 하지 마.”이군이 소리를 질렀다.강유호, 사람이 좋게 말을 하면 들을 것이지 꼭 화를 내게 만들어.강유호는 피식 웃으며 대꾸를 하지 않았다.그때, 박연희의 휴대폰이 울렸다.꽉 붙는 청바지에 휴대폰을 넣은 주머니만 볼록하게 튀어나왔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낸 그녀의 모습이 더욱 매혹적이다.발신자를 확인해 보니 한월에게서 걸려온 보이스 톡이었다. 휴대폰을 꺼내는 사이 전화는 이미 끊겨버렸다.지난번 그녀와 한월은 연락처를 공유하고 카톡친구가 되었다. 방금 일어난 접촉사고로 인해 하마터면 중요한 약속을 까먹을뻔했다.“이 선생, 면접 보러 갔다 올게.”박연희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렇게 큰 회사는 처음이었다.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야 돼.“그래 박 선생 다녀와. 여긴 내가 처리할게.”이군이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강 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었던 강유호를 고등학교 시절 감히 어쩌지 못했다. 그런 강유호가 지금 이 꼴이 되었는데 난 대체 뭘 고민하고 있는 거야?“빨리, 돈 내놔.”이군이 강유호를 노려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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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이힐을 신은 한월이 강유호의 곁으로 다가가 90도로 허리를 굽혔다!“대표님,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만들겠습니다.”그녀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심장이 담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았다.강유호의 비서로서 그녀는 회사의 각종 잡다한일, 주차장도 그녀가 직접 책임지고 있었다.이지가 회사에 면접 보러 왔을 때 접촉사고가 일어났다. 박연희가 면접보는 오늘, 같은 일이 벌어졌다.아무리 착한 대표님이어도 이건 참지 못할 것이야!뭐?!대표?한 비서가.... 강유호를 대표님이라고 부른다?순간, 모든 사람들이 황당한 표정으로 있었다!광경을 지켜보던 몇몇 여자 직원들도 입을 틀어막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강유호는 출근을 하면 대표 사무실로 직진했다. 회사에는 그의 얼굴을 아는 직원들임 몇 명 없었다!주위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들이 입을 떡 벌리고 밑기지 않는 눈으로 강유호를 쳐다보았다.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이 사람이 ZY 엔터테인먼트 대표라고?이게 무슨 헛소리야?“잘못 아신 거 아니에요? 얘가 회사 대표님이라고요?”그때, 이군이 잔뜩 놀란 얼굴로 다가왔다. 믿기지 않는 눈치였다.“한 비서님, 장난하지 마세요.”한월이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대표님 비서 신분으로 제가 모시는 대표님도 알아보지 못할까 봐요?”후...순간, 박연희는 몸에 털이 바짝 서는 느낌을 받고 몸을 떨며 입술을 깨물었다. 강유호가 아직도 병신 짓만 하는 데릴사위라고 했잖아. 그런데...왜 대표님이 된 거야?자신이 면접을 보러 온 회사의 대표님이 강유호라니....이군도 머리가 윙윙 거리는 것을 느꼈다. 머리를 열심히 굴린 그가 큰 소리로 외쳤다.“그래, 강유호 네가 ZY 엔터테인먼트 대표라고 쳐. 그러면 스쿠터를 주차 자리에 함부로 세워도 되는 거야? 넌 회사 운영을 어떻게 하는거야? 너 같은 상사를 따르면 이 회사에 도움이 되겠어?!”그는 고의적으로 목소리를 높여 사람들을 끌어모았다.한월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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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화

햇빛이 쨍쨍한 날씨와 달리 미간을 찌푸린 류신아의 얼굴에는 먹구름으로 가득했다.강유호가 집에 돌아오지 않은 시간도 어느덧 일주일이 흘렀다. 그동안 그에게서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그에게 연락을 먼저 해보고 싶었지만, 병실에서 있은 일들만 생각하면 기분이 나빴다.남자가 되어서 왜 이렇게 쪼잔할까?내가 먼저 전화를 해야 하나?휴, 됐어.류신아는 생각할수록 짜증이 났다. 회사 로비에 들어선 류신아는 평소와 다른 회사 분위기에 갸우뚱거렸다.예전에 자신을 보면 몸을 일으켜 인사를 하던 직원들은 오늘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자리에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류신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직 근무 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나? 작은 실수라고 생각하고 그녀는 자신의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사무실로 향하는 길에 그녀는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거나, 게임을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이미 업무시간이 훨씬 지난 시각이었다! 그녀를 더욱 어이없게 만든 것은 바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한다는 것이었다. 업무시간에 업무를 하지 않는 것도 모자라 대표를 보고 인사도 하지 않는다고?“거기, 휴대폰 좀 치우세요. 누가 회사에서 게임을 해도 된다고 했어요?”류신아가 또각거리는 소리를 내며 다가가 쌀쌀맞은 목소리로 말했다.직원들은 전혀 당황하지 않는 모습으로 서로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리고 류신아의 앞에서 게임을 계속 놀았다.동시에 주위에 있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미쳤어? 직원이 대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이보세요. 지금 당장 짐을 챙기고 나가세요. 초운 그룹은 당신들과 같은 직원 따위 필요 없어요.”류신아는 화가 나서 몸을 떨었다.그때, 류신아의 비서가 초조하고 복잡한 얼굴로 다가와 낮은 소리로 말했다.“대표님, 큰일 났어요... 저 사람들은 대표님 말을 듣지 않을 거예요..”큰일이 났다고?류신아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큰일이라니? 무슨 일인데 윗 사람의 말을 들은 척하지도 않아! 못 들은 거야? 빨리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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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화

그렇게 나는 류 씨 가문에서 쫓겨났다....서러워!류신아는 그제야 서럽다는 말의 뜻을 알 것 같았다.할머니의 말이 그녀의 가슴에 비수가 되어 날카롭게 꽂혔다.눈물이 핑 돌았다. 몸에 힘이 들어오지 않는 류신아는 가방을 고쳐 메고 빠른 걸음으로 회사를 빠져나갔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렸다.다음날 오후. 소파에 앉아있는 류신아의 눈이 빨갛게 부어올랐다.“어떡해. 우리 이제 어떡해.”류신아의 곁에 있는 이여화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엄마, 우선 기다려봐. 내가 어떻게든 돈을 벌게.”류신아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돈을 번다고? 네가 어떻게?”이여화가 류신아를 다그쳤다.“네가 무슨 능력으로? 요즘 돈을 쉽게 버는 줄 알아? 80만도 안 되는 월급으로 어떻게 살아!”그래.... 80만 원, 어떻게 해야 되지...강유호는 처음부터 할머니에게 주식을 양도한면 안 된다고 했다. 자신이 그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다. 이제 와 후회해 밨자 소용없어...띵띵...그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오늘의 추천 뉴스: 20살의 여대생, 라이브 방송으로 월수입 9억 넘어.--ZY 엔터테인먼트 대표 사무실.후!강유호가 한숨을 내쉬었다. >을 책상 위에 놓은 그는 주체하지 못하는 흥분과 감격의 표정을 얼굴에 드러냈다.며칠 전, 캠핑을 떠난 그는 나한혈과를 손에 넣었다. >에서는 이 나한혈과로 두 가지 단약을 제련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어느 단약을 제련할 것인가?하나는 현령단, 다른 하나는 미혼단.현령단은 수련자의 실력을 향상시켜주는 작용이 있다.미혼단은 참 재미있는 단약이다. 미혼단을 다른 사람에게 먹이면, 그 사람은 2시간 이내에 자신의 모든 요구 사항을 만족시켜준다고 했다!하하....미혼단, 참 좋은 물건이야.강유호는 매우 흥분한 모습이었다.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미혼단은 2시간밖에 효능이 없다. 2시간 정도 자신에게 기쁨을 주면 단약은 사라지게 된다. 됐어, 그냥 현령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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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강유호가 직원에게 다가갔다.곁에 있는 직원들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마음속으로 남자 직원을 위해 기도했다.대표님에게 휴대폰을 보는 모습을 들켰으니 당장 쫓겨나게 될 것이다.“뭘 보는 거야?”남자 직원의 코앞에 다가간 강유호가 웃으며 물었다.대표님?강유호의 쌀쌀맞은 목소리를 들은 직원은 하마터면 휴대폰을 놓질 뻔했다. 남자 직원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말을 더듬었다.“대표님 안녕하세요.”음?강유호는 남자 직원의 휴대폰 화면에 눈길을 사로잡혔다.화면에는 한눈에 보아도 예쁜 여자가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었다. 여자는 어느 남자가 보아도 첫눈에 반할 만큼 예쁜 미모를 자랑하는 여자였다.방송을 지켜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방송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그녀에게 구애를 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여신님 너무 예뻐요.”“노래 실력도 너무 좋아요.”“여신님 도우미 필요하지 않아요?”휴대폰을 본 강유호는 울어야 할지 웃어야 할지 몰랐다. 여신이라고 불리는 그녀는 바로 자신의 부인 류신아였다.지금쯤이면, 회사에서 업무를 보는 시간인데?왜.... 갑자기 라이브 방송을 하는 거지?류신아와 결혼한 지 3년이 지났다. 3년 동안 그녀가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왜 갑자기 라이브 방송을 하는 거지?강유호는 그의 앞에 있는 남자 직원을 보며 물었다.“이 여자 BJ는 누구야?”“대... 대표님.”남자 직원은 이미 혼이 나갔다. 강유호가 자신을 크게 혼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BJ의 신원을 물어보았다.그때, 곁에 있는 직원이 조심스럽게 끼어들었다.“대표님, 새로운 BJ 이름은 류신아에요. 저희 부산 사람이라고 하는데 방송을 한지 며칠 되지 않았어요. 예쁘게 생긴 얼굴에 노래도 잘해요.”강유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곁에 있는 비서를 힐긋거렸다.“한월, BJ에 관해 알아봐 줘. 왜 방송을 시작했는지도.”“네. 알겠습니다.”한월은 남자 직원의 휴대폰을 손에 쥐고 공손하게 말했다.오후가 되어서 한월은 강유호의 사무실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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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어떡하지?입술을 꼭 깨물고 자리에 가만히 있는 류신아는 어쩔 바를 몰랐다.바로 이때, 모두를 놀라게 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방송 화면에서 한 사람이 미친 듯이 별 풍선을 쐈다! 무려 4억 원에 달하는 별 풍선으로 방송을 폭파시켰다.별 풍선 400만 개. 4억 원!화!방송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한 번에 4억원의 별 풍선을 선물하는 사람이라니! 대체 누구지!류신아는 몸을 바르르 떨었다. 그녀의 눈에 들어온 닉네임: ㅇㅎ“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돼. 기분이 좋으면 노래라도 해봐.”별 풍선을 선물한 ㅇㅎ의 댓글이 화면에 나타났다.‘부산 일빠’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ㅇㅎ’의 댓글을 확인한 류신아는 감사 인사를 하려고 했으나 이미 자신의 방송에서 나간 후였다.“똑똑.”그때, 사무실의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한월의 목소리가 잇따라 들려왔다.“대표님, 들어가도 될까요?”“그래.”한 손에 서류를 든 한월이 다가왔다.“대표님, 류신아 BJ에 관한 일은 이미 안배했습니다. 이것은 우리 회사의 이번 달 결제 내역입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강유호가 서류를 대충 훌어본 후 웃으며 말했다.“음, 괜찮아.”한월의 업무 실력은 이미 충분히 뛰어났다. 그녀가 회사에 입사하고 회사에 많은 이윤을 가져다주었다.칭찬을 받은 한월은 이때가 기회다 싶어 말했다.“대표님, 오늘 저녁에 열리는 나나 경매회에 참석하시겠어요? 경매회에서 우리 회사에 입장권을 보내왔습니다.”나나 경매회?이름이 뭐 이래?속으로 중얼거린 강유호는 고민도 하지 않고 말했다.“싫어. 재미없어.”한월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대표님, 일반 경매회가 아니에요. 유 씨 가문에서 주최한 경매회에요.”강유호가 미간을 찌푸렸다. 유 씨 가문이라면 자신도 이미 알고 있는 집안이었다. 그러나 유 씨 가문이 움직이는 범위는 부산이 아니었다.그때, 한월의 목소리가 계속하여 들려왔다.“유 씨 가문에서 주최한 이번 경매회에는 진기한 보석뿐만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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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정말요? 저 금방 옷만 갈아 입고 올게요.”박설아는 순식간에 정신을 차렸다.크리스탈 러브라면 이미 오랫동안 갖고 싶었던 신발이다. 류신아가 그 신발을 신고 있는 모습을 보며 많이 부러워했다.두 배의 가격을 주고 류신아에게 부탁하고 싶었지만 류신아도 이 신발을 누가 자신에게 선물했는지 모른다고 했다.정신을 차리고 방으로 들어간 박설아는 청바지에 티를 입고 나타났다. 깔끔하면서도 그녀의 매력을 나타내는 옷차림이었다. 박청산은 그녀의 모습을 보며 미소를 띠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두 부녀는 함께 집을 나섰다.저택 앞에 BMW가 세워져 있었다.두 사람이 모습을 나타내자 차에서 비싼 슈트를 입은 차림에 깔끔한 남자가 내렸다.“아저씨, 설아야.”한 남자가 그들의 앞에 나타나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정호? 네가 어쩐 일이야?”박설아가 미간을 찌푸리고 그를 째려보았다.남자의 이름은 정호, 집은 보석 사업을 하고 있으며 줄곧 자신을 쫓아다녔다.“아버님께서 오라고 하셨어!”정호가 하하 웃으며 박청산을 가리켰다.“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박설아가 화난 얼굴로 말했다.“내 아빠야, 말 조심해.”그렇게 말하며 박설아는 자신의 아버지를 쳐다보았다.“아빠, 이게 무슨 일이에요? 이 사람은 왜 부르셨어요?”박청산은 머리를 긁적거렸다. 자신의 딸이 우울해 있는 원인은 강유호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이미 데릴사위가 된 강유호는 이미 부인이 있었다. 우리 보배 딸과 전혀 어울리지 않아! 정호를 불러 자신의 딸과 좋은 관계를 맺어주고 싶었다.함께 경매회에 참가하면 젊은 두 남녀의 사이가 빨리 불타오를 것이다.“아버님께서 요즘 네가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해서 내가 함께 경매장에 가자고 제안을 했어.”정호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내 아버지라고! 너희 아버지가 아니야!”박설아는 단단히 화가 났다. 아버님이라는 말을 이렇게 쉽게 한다고? 낯가죽이 두꺼운 사람이야!정호는 아랑곳하지 않고 웃으며 신사답게 차 뒷자리 문을 열었다.“설아, 아버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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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박청산은 콧방귀를 뀌면서 정호에게 눈짓을 보냈다. 정호는 그 뜻을 알아차리고 성큼성큼 다가갔다."아이고, 이건 류 씨 가문 사위 아닌가?"정호는 이렇게 말하면서 다가가더니 박설아의 허리를 그러 안았다."설아야, 왜 저 사람이랑 인사하는 거야? 저 자식은 데릴사위라고!"정호가 갑자기 허리를 끌어안자 박설아는 발을 동동 굴렀다."너 뭐 하는 거야? 강유호씨, 오해하지 마세요......"정호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설아야, 뭘 오해할까 두려운 거야?"그는 이렇게 말하면서 강유호를 바라 보았다."야, 너 나 알아? 내 이름은 정호고 우리 집안은 주얼리 사업을 하고 있어. 부산시의 '윤스토리 주얼리'는 우리 집 거라고! 설아는 내가 찍은 여자니까 넌 좀 떨어져있어."오, 집에서 주얼리 사업을 하는 거구나.그러니까 저렇게 허세를 부리지.강유호는 픽 웃으면서 개의치 않아했다.이때 거의 경매가 시작될 시간이 되자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정호는 정신을 차리고 웃으면서 강유호를 훑어보았다."정말 웃기는구나. 데릴사위 주제에 경매장과 같은 곳에 올 수 있다고? 넌 경매할 돈이나 있어?"강유호는 웃었다."돈이 없으면 경매장에 올 수 없는 거야? 그런 규칙은 없는 것 같은데."강유호는 정호가 박설아에게 잘 보이려고 재력을 자랑하고 있다는 걸 눈치 챘다.그리고 자신을 경쟁자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허허, 그것도 그러네. 가난한 사람도 들어올 수 있지."정호는 느긋하게 말하면서 강유호는 눈을 바라 보았다."나는 아주 시원시원한 사람이야. 넌 설아의 친구니까 조금 후 돈을 좀 빌려줄게. 너의 마음에 드는 물건을 경매해.""그래? 내가 좀 황송하군."강유호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정호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황송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 너와 같은 병신들은 돈이 가장 부족할 테니까, 그리고 나는 가진 게 돈 밖에 없거든. 이렇게 해, 네가 나를 아버지라고 부르고 설아를 엄마라고 부른다면 4억원을 줄게, 어때?"강유호는 빙긋 웃으면서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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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다섯 번째 경매 물품이 올라오자 경매장 여자들은 모두 낮게 소리를 질렀으며 눈에서 반짝반짝 빛이 났다.정교하고 투명하며 윤택이 나는 힐이 경매 테이블에 올라왔다.바로 '크리스탈 러브'였다!순간 박설아도 눈에 빛을 내면서 손을 꽉 잡았다.그녀는 예전부터 크리스탈 러브를 갖고 싶었지만 넓은 인맥이 없으면 살 수가 없었다. 지금 경매장에서 크리스탈 러브가 나타났으니 꼭 사야만 했다!박설아는 크리스탈 러브를 보면서 안절부절못했다.하지만 경매 최저 가격이 100억원인 것을 본 그녀의 고운 얼굴에는 실망이 어렸다.경매 최저 가격이 100억원이라고?예전 크리스탈 러브의 판매가격은 60억원에 불과했다.하지만 경매 최저 가격이 100억원인 것이다! 판매 가격이 100억원이면 이를 악물고 살 수 있지만 경매장에 많은 여자들이 눈에 빛을 내고 있었다. 조금 후의 경쟁은 아주 치열할 것이 분명했다.지금 박설아의 손에 현금은 120억원뿐이었다."설아야, 네가 예전부터 크리스탈 러브를 갖고 싶어 했다는 걸 알아. 걱정하지마. 조금 후 내가 꼭 사줄게."정호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는 걸 알아차렸다.그는 이렇게 말한 후 곧 손을 들었다."100억원. 정 선생님께서 100억원을 부르셨습니다!"미녀 경매사가 살짝 웃으면서 말했다."120억원.""140억원,""150억원!""160억원!"몇 초 사이에 힐의 가격은 이미 160억원이나 되었다!뭐?정호는 조금 멍해졌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이 여자들은 모두 미쳤나? 160억원을 주고 힐 한 쌍을 산다고?하지만 그는 아까 큰소리를 쳤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었다."162억원!"정호가 이를 악물면서 말했다.하하하!그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경매장 사람들이 모두 웃었다.2억원 더 부른 거야?!정호는 마음이 씁쓸해졌다. 그는 부잣집 도련님이 확실했지만 이건 너무 큰 돈이었다!"180억원!"단발머리 여자가 서면서 손을 들었다."180억원, 최 아가씨께서 180억원을 부르셨습니다!"경매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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