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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강유호는 그들이 비아냥거리는 걸 무시했다.그는 어깨를 으쓱거리고는 뚝배기 하나를 찾아왔다. 동굴에는 누가 남기고 간 것인지 뚝배기와 용기 같은 것들이 아주 많았다.그는 뚝배기를 간단하게 씻은 후 주위를 둘러보았다."진상, 류지원, 최건우, 옷 벗어줘.""왜? 너 미쳤어?"최건우가 퉁명스럽게 말했다."단약을 정련하려면 불이 필요해. 밖에 비가 내렸기 때문에 나무 가지들이 젖어있어. 너희들이 옷으로 불을 지펴야 해."강유호는 담담하게 말했다."왜 굳이 우리 걸 사용하려는 거야? 네가 옷을 벗으면 되잖아."진상이 벌떡 일어서면서 말했다."날이 얼마나 추운데, 우리가 감기라도 걸리면 어떡해?""싫으면 됐어."강유호는 손을 저었다."너희들은 옷을 손민호 아내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너!최건우는 너무 화가 났다. 저 자식이 이간질을 하는구나. 그래, 단약을 정련하는 척 연기하는 거지? 내가 옷을 벗은 후 이난이 계속 깨어나지 않으면 뒷수습을 어떻게 하는지 두고 보겠어!그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은 후 옷을 벗었다.그들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다.곧 강유호는 불을 붙였고 뚝배기를 올려놓은 후 단약을 정련하기 시작했다.강유호는 아주 진지하게 순서대로 재료들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고 있는 류지원과 최건우 일행은 아주 웃겼다.이렇게 단약을 정련한다고?장난하는 거야?너무 허술하잖아, 쳇."강유호, 단약을 이렇게 정련한다고?"최건우는 배를 그러안으면서 웃더니 눈물까지 흘렸다."그만 좀 해. 고대 사람들은 전문적인 단로에 단약을 정련하잖아. 넌 꾀죄죄한 뚝배기를 쓴다고? 너무 초라하잖아."그래, 강유호는 너무 웃겨. 뚝배기로 어떻게 단약을 정련할 수 있겠어?우리를 코흘리개 아이로 아는 거야?"누가 너에게 뚝배기로 단약을 정련할 수 없다고 했어?"강유호가 담담하게 말했다.진정한 연단술은 도구가 중요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건 재료의 비례 정확도와 불의 크기 조절이었다.심혈을 기울이기만 한다면 재료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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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그러나 손민호는 주위 사람들의 말을 듣지 못한 것처럼 조용히 아내 곁에 앉아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주위 사람들이 모두 강유호를 비웃자 박설아는 마음이 급해졌다."제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니 누락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뚝배기로 단약을 정련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난 정말 바보야, 아까 주위 사람들에게 단약 정련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느라고 강유호에게 불리한 말을 했네!"하하하, 박설아 아가씨, 강유호를 위해 감출 필요 없습니다.""그래요. 낮에 강유호가 아가씨를 구했다고 해서 보답하려는 거지요? 강유호는 허풍을 치고 있는 게 분명해요!"류지원은 픽 웃었다."아마 조금 후 뚝배기가 폭발해서 아무것도 만들지 못할 거야. 강유호, 그만해. 계속 연기하는 것도 피곤하지 않아?'펑!바로 이때 뚝배기에서 갑자기 진동 소리가 들렸다.주위 사람들은 모두 놀라면서 뒤로 물러섰다. 뚝배기는 터지지 않았고 높은 온도 때문에 안에 공기가 압축되면서 생기는 소리였다.바로 이때 강유호가 아주 천천히 뚝배기를 열었다.순간 모든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모여들었고 동굴은 물 뿌린 듯이 조용해졌다.여자들은 모두 입을 막았으며 다리에 힘이 풀렸다.뚝배기 바닥에 검은색 단약이 있었으며 단약의 향긋한 냄새가 동굴을 가득 채웠다.뭐?!정말...... 정말 단약을 정련했다고?!순간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었다. 그들은 뚝배기 안에 담긴 단약을 보면서 모두 눈을 의심했다!곁에 있던 류신아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지금의 그녀는 놀랍기도 하고 호기심이 동하기도 했다! 그녀의 남편은 매번 놀라운 일을 해냈기 때문에 점점 신비하게 느껴졌다."민호야, 단약이 정련되었으니 이난에게 복용시킬게."강유호는 단약을 꺼낸 후 이난의 입을 열더니 단약을 밀어 넣었다.아까 손민호는 강유호의 단약 정련에 방해될까 걱정되어 주위 사람들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 강유호가 정말 단약을 정련해내자 그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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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박연희는 외모가 정말 아름다웠지만 학생들에게 매우 엄격했다.여러 각도로 찍은 십여 장의 사진은 그녀의 좋은 몸매를 충분히 보여주었다!이지는 왜 갑자기 박연희의 사진이 이렇게 많이 보낸 거지?강유호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 사진을 확인했기 때문에 주위사람들이 모두 보았다. 최건우가 큰 소리로 외쳤다."저것 좀 봐봐, 강유호가 미녀들의 사진을 보고 있어. 하하하, 정말 역겨워,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런 사진을 보다니."그의 말에 적지 않은 여자들이 모두 혐오 어린 눈빛을 보였다. 여자들은 모두 여색을 너무 밝히는 남자를 좋아하지 않았다.강유호는 어색한 표정으로 전화를 끈 후 주위를 둘러보았다.결과 그는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미간을 찌푸렸다!"너 갑자기 왜 그래? 미쳤어?"최건우가 큰 소리로 외쳤다.강유호는 조용히 한참 동안 동굴 벽과 입구를 살펴보더니 깊은 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저었다."이 동굴은 좀 불길해."류신아와 손민호는 조금 의아했다.강유호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 뭐가 좋지 않다는 거야?강유호는 동굴 맞은편 몇 백 미터 밖에 있는 만을 가리키면서 천천히 말했다."이곳에서 보면 우리가 수영 시합을 했던 만이 물용이 똬리를 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아?"손민호와 류신아가 강유호의 말대로 그쪽을 보니 과연 먼 곳에 있는 만이 어둠 속에서 물용처럼 똬리를 틀고 있었다.강유호는 계속 말을 이었다."이런 지형을 풍수학에서 유용천수라고 하는데 아주 끔찍한 흉조야. 그러니 우리가 전에 만났던 상어도 돼지 피 때문에 온 것이 아니었어."손민호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유호야, 넌 풍수학을 볼 줄도 알아?""강유호가 뭘 알아요!'류지원은 눈을 흘겼다."저 자식이 풍수를 안다면 어떻게 데릴사위가 되었어요?"하하하!주위 사람들이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손민호는 조금 의아했다. 그는 강유호가 장난을 하는 것 같지 않아 참지 못하고 이렇게 물었다."유호야, 저 만이 '유용천수’인데 우리가 지내고 있는 동굴과 무슨 상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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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류신아는 왜 얼굴이 이렇게 빨갛지?"제가...... 제가 함께 가겠습니다."바로 이때 인파 속에서 한 여자가 나왔는데 바로 박설아였다.아까 강유호가 단약을 정련할 때 그녀가 뱉은 말 때문에 조롱을 받게 된 것이다. 만약 이번에도 강유호의 행동을 지지해주지 않는다면 그녀는 마음이 더 켕길 것이었다.뭐?박설아가 강유호와 함께 가려고 한다고?왜? 여신이 왜 강유호와 가려는 거야?이에 박 씨 가문 사람들은 안절부절못했다!강유호는 데릴사위인데 남자친구도 사귄 적이 없던 박설아가 왜 함께 가려는 것일까?"박설아 아가씨, 저 사람의 허튼 소리도 믿습니까?""네, 강유호가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을 하는지 누가 압니까? 저 자식은 아주 이상합니다. 단약을 정련할 줄 안다고 허풍을 쳤지만 이난 씨는 아직까지 깨어나지 않았잖아요! 절대 속으면 안됩니다!"그 말을 들은 최건우도 한 걸음 나섰다."손민호 대표님, 전 저 자식이 정련한 단약이 효과가 없다는 걸 깨닫고 도망치려고 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넘어가면 안됩니다."최건우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강유호 저 자식은 어디에서 잔꾀를 쓰려고? 내가 똑똑해서 다행이야."맞아, 맞아, 최건우의 말이 옳아.""강유호는 도망치려는 겁니다. 저희가 함께 가지 않을 걸 알고 고의적으로 이유를 대는 것이지요."하지만 손민호는 그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강유호는 그들의 말을 듣고 화가 일렁거렸다.제기랄, 가만히 있으니 끝없이 지껄이네?!하지만 강유호는 더 이상 해명하기 귀찮았다."믿기 싫으면 말아. 하지만 정말 사고가 발생해도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지 마."하하......이 자식은 정말 허풍도 잘 치는구나.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경멸 어린 표정으로 픽 웃었다.최건우는 냉소했다."내가 살려달라고 너에게 애원한다고? 무슨 백일몽을 꾸는 거야? 정말 그런 날이 온다면 내가 무릎을 꿇고 널 아빠라고 부를게."이 자식 정말 자신을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너무 웃겨.강유호는 미소를 지으면서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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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그래, 강유호는 초가집을 하나만 만들다니, 셋이서 한 곳에서 어떻게 지내.박설아와 류신아는 무기력한 표정이었다.강유호는 하하 웃더니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하나 만드는 것도 힘들어. 그리고 저녁에 이렇게 추운데 셋이 함께 모여있으면 더 따뜻하잖아, 안 그래?"하하, 두 미녀와 함께 밤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내가 왜 굳이 초가집을 하나 더 짓겠어?류신아는 얼굴을 붉히더니 퉁명스럽게 말했다."너 중간에 자려고? 꿈 깨."그녀는 이렇게 말하더니 웃으면서 박설아의 손을 끌었다."자, 우리 둘이 저기에서 자요."곧 초가집 안에서 류신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강유호, 넌 밖에서 망 보고 있어. 부탁할게~"그녀의 목소리에 강유호는 마음이 두근거렸다.여태껏 류신아는 이렇게 부드러운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정말...... 날 밖에 세워둘 거야?"강유호는 씁쓸한 표정으로 이렇게 투덜거렸다.류신아는 웃으면서 대답했다."너 설마 진짜 안에서 자려는 건 아니겠지? 설아씨는 남자친구도 없는 몸이라고."휴, 우울하네, 우울해!강유호는 초가집 옆에 앉아 담배 한 대를 피우면서 눈을 감았다.얼마나 지났을까, 강유호는 추위에 부르르 떨면서 깨어났다.안에 두 여자의 고른 숨소리를 들은 강유호는 침을 꿀꺽 삼켰다.자는 건가? 이렇게 좋은 기회에 슬쩍 들어가서 볼까?훔쳐보는 건 나쁜 일도 아니잖아.강유호가 헤헤 웃으면서 살금살금 들어가려고 할 때 커다란 소리가 들려왔다."쿵!"마치 폭탄이라도 터지는 듯한 소리였다!아마 동굴 쪽에서 전해지는 소리인 듯하였다!류신아와 박설아와 이 소리에 깨났으며 막연한 표정으로 초가집에서 나왔다."동굴에 일이 생겼어. 너희들은 이곳에 남아있어, 어디도 가지 마."강유호는 이렇게 말한 후 재빨리 동굴 쪽으로 뛰어갔다.그의 뒷모습을 보고 있는 두 여자는 모두 충격에 휩싸인 눈빛이었다!정말...... 강유호의 말이 정말이었어?!동굴이 정말 위험했던 거야!강유호, 강유호는 예언가인가?!그녀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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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바로 이때 동굴에 있던 사람들도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강유호 형님, 강유호 형님, 절 먼저 살려주세요......""강유호, 날 구해줘......""유호 형님, 저의 아내부터 구해주세요. 임신 2개월이에요......"동굴 속에서 계속 작은 돌멩이들이 떨어지고 있어 다시 한 번 무너질 듯하였다.이런 상황에서 다들 한시 빨리 나가고 싶었다. 이곳에 남아있는 시간이 오랄수록 상황이 위험해질 것이다!최건우는 소리를 지르며 제일 앞까지 달려오더니 기대 어린 얼굴로 강유호를 바라 보았다."유호 형님, 유호 형님, 저부터 살려주세요. 돈을 드리겠습니다......"최건우는 이 상황에서 다른 것을 따질 겨를이 없었다, 목숨부터 부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강유호는 배시시 웃으면서 그를 바라 보았다."최건우, 전에 했던 말을 잊은 거야? 네가 나에게 애걸복걸하면 아빠라고 부르겠다고 했잖아?""너!"이 데릴사위가 너무 하네!만약 다른 사람이 없다면 불러도 괜찮지만 지금 주위에 몇 백 명이 있었다. 그리고 주선혜도 있었다!강유호는 싸늘하게 웃더니 그를 무시하고 큰 소리로 말했다."다 구해줄 테니까 모두 조용히 해. 하지만 레이디 퍼스트야."강유호는 곧 주선혜를 바라 보았다."빨리 줄 잡아요, 뭘 기다리는 거예요?"강유호가 나부터 구하다니!주선혜는 아주 기뻐하면서 힐을 신은 채 위로 기어올라갔다.강유호의 각도에서 보이는 주선혜의 몸매는 너무 탐스러웠다.꿀꺽! 강유호는 몰래 침을 삼키면서 밧줄을 내려놓았다.그녀는 힐을 신고 있기 때문에 줄을 잡았지만 발이 미끄러져 땅에 떨어질 뻔하였다.강유호는 재빨리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이 광경을 본 최건우는 화가 치밀었다!제기랄! 내가 쳐다보지도 못한 약혼자를 강유호가 먼저 건드리다니!주선혜는 너무 부끄러웠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강유호가 그녀를 안은 것이다.하지만 다들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마음이 조급한지라 그녀의 표정을 발견한 사람이 없었다.강유호는 계속 밧줄로 사람을 끌어냈고 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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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주선혜는 평소에 도도했던 자신이 어떤 기분으로 이런 말을 내뱉었는지 몰랐다. 그녀는 말과 함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달빛 아래에서 유난히 요염해 보였다.강유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솔직히 정말 최건우를 구하고 싶지 않았다!이 자식은 심보가 몹시 나빠 대낮에 정말 상어를 유인해 인명사고까지 낼 뻔하였다. 강유호는 정말 용서되지 않았다."오빠, 강유호 오빠...... 저 사람 좀 살려줘요."주선혜는 작은 목소리로 강유호의 팔을 흔들면서 다시 말았다.최건우는 자신의 여신이 다른 사람을 오빠라고 부르자 기분이 아주 나빴다. 하지만 그는 현재 감히 허튼 소리를 할 수 없었다.강유호는 그녀의 섹시한 목소리를 듣더니 탄식하면서 밧줄로 최건우를 구해주었다.강유호는 최건우를 구한 후 한마디도 하지 않고 초가집 쪽으로 갔다."강유호, 너 정말 대단해!"초가집에 도착했을 때 기다리고 있던 류신아가 기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다른 사람들이 이곳으로 왔을 때 류신아는 상황을 물어보았고 강유호가 그들을 구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이 사람이 정말 그 변변치 못했던 내 남편이 맞을까?왜 못하는 일이 없는 것 같지?강유호는 빙긋 웃으면서 담담하게 말했다."아무 것도 아니야. 늦었으니 얼른 휴식해."반나절 동안 사람을 구했으니 확실히 매우 피곤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다들 잠이 들었고 강유호도 달게 자고 있는데 휴대폰이 자꾸 울렸다.제기랄! 늦은 새벽에 누구야?강유호는 짜증을 내면서 휴대폰을 켰다. 또 이지가 문자를 보낸 것이다!하지만 이번에 보낸 건 사진이 아닌 문자였다."유호 오빠, 저 사진은 담임 선생님이 보내달라고 한 거야. 담임 선생님도 ZY 엔터테인먼트에 오고 싶어 하고 나더러 소개해달라고 했어. 가능할까?"박연희도 연예인이 되려고 한다고?강유호는 이렇게 중얼거렸고 고등학교 시절 때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강유호가 학교를 다닐 때 박연희는 항상 그를 꾸짖었다. 강유호의 기억에 가장 깊은 두 마디는 바로 "강유호, 학교에 다니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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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5년전, 양불암은 강 씨 어르신에게 심법 "역근경"을 선물해주었다.소림파와 무당파는 형제 자매 사이였고 "역근경"은 양대 문파의 선배들이 함께 만든 일종의 공법이었다. 그리하여 소림파와 무당파의 제자는 모두 수련할 수 있었는데 당연히 정예 제자들만 수련할 수 있었다. 일반 제자들은 그 공법을 볼 자격이 없었다."역근경"을 선물 받은 후 강 씨 어르신은 폐관하여 교리를 깨우쳤다. 시간은 날개 돋친 듯 흘러 5년이라는 시간을 흘렀고 오늘 강 씨 어르신은 뭔가를 영득하고 오늘 출관한 것이다!이 소식을 들은 부산시 및 주변 도시의 거물들은 당연히 모두 축하하러 왔었다.별장의 연회 테이블에는 없는 산해진미가 없었다.웨이터마저도 아주 아름다운 여자들이었다.사람들이 기대 속에서 강 씨 어르신이 드디어 나타났다.흰색 정장을 입은 어르신에게서 범속을 초월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는 아주 온화한 표정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위엄이 느껴졌고 카리스마가 넘쳤다."할아버지."강 씨 가문 제자들은 모두 두 줄로 서서 공손하게 불렀다. 그들은 모두 마음 속의 흥분과 희열을 감추지 못했다.각계에서 찾아온 거물들도 모두 다가가면서 어르신에게 인사를 나눴다.강 씨 어르신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으며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했다."내가 폐관한지 5년 동안 가문에 무슨 일이 발생했느냐?"강 씨 가문 제자들 중에서 어르신은 강유호를 가장 예뻐했다. 지금 강유호가 없는 걸 본 어르신은 아주 의아했다.내가 출관했는데 유호는 왜 나타나지 않았지? 왜 없을까?어르신의 말에 강 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복잡한 표정으로 눈치만 주고 받았다.강 씨 가문에 발생한 일은 입 밖으로 내기 어려웠다."할아버지, 저희가 강유호 가족을 가문에서 쫓아버렸습니다."바로 이때 큰형수인 진소희가 나서면서 말했다.가문에서 쫓아버렸다고?강 씨 어르신은 표정이 확 바뀌더니 심각한 표정으로 진소희를 빤히 바라 보았다."도대체 어찌 된 일이냐?"그의 아들은 강유천은 성격이 겸손했고 아내인 이소월은 현숙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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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퍼억!진소희의 말에 어르신은 매우 분노하면서 탁자를 내리쳤다"여봐라, 얼른 강유천 부부를 데려와.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친 것인지 물어봐야겠다!"지금 강 씨 어르신은 기분이 매우 나빴다!곁에 있던 양정룡과 양정화 자매는 복잡한 눈빛을 주고 받았다. 그들 남매는 며칠 전만 하여도 강유호가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강유호가 이렇게 짐승보다도 못한 짓을 저지른 것이다!3일 후, 승용호.오늘 날씨는 아주 좋았고 햇살이 따뜻했다. 피크닉이 끝나자 최 씨 가문에서는 아침에 대형 버스를 보내왔다.며칠 전 동굴이 무너지면서 적지 않은 사람이 부상을 입었다. 비록 생명의 위험은 없지만 곱게 자란 부잣집 자제들은 병원으로 돌아가 검사하려고 했다.그리하여 대형 버스가 도착하자 다들 앞다투어 버스를 탔다.손민호 부부, 강유호, 주선혜 등 부상을 입지 않은 사람들이 마지막 버스를 탔다.점심이 되었을 때 대형 버스는 시내 쪽으로 천천히 움직였다.햇살이 따뜻한 바다의 풍경은 아주 아름다웠다.대형 버스는 속도가 늦었기에 부산시에 도착하려면 아마 5시간 정도 필요할 것이다.부잣집 도련님들은 심심한지 카드 놀이를 하기 시작했다.카드 놀이는 기술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일정한 운도 필요했다.다들 돈이 많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아주 큰 돈을 걸고 있었다. 이에 많은 여자들이 구경하고 있었다.최건우는 운이 좋지 않은지 연속 몇 판이나 졌다. 바로 이때 기사가 급정거를 했다."제기랄, 어떻게 운전하는 거야?!"최건우가 큰 소리를 지르는 척 하면서 들고 있던 카드를 버렸다."빌어먹을, 꼭 이기는 판이었는데! 네가 배상할 수 있어?!""젠장, 너무 화나!"부잣집 도련님도 새빨갛게 된 얼굴로 고함을 질렀다.기사는 무고한 표정으로 다급히 일어서더니 억울한 표정으로 해명했다."도련님, 아가씨들, 정말 저의 잘못이 아닙니다. 누군가가 앞을 막고 있습니다!"이 말을 들은 부잣집 제자들은 모두 앞쪽을 살펴보았다.과연 대형 버스 앞에서 남매 세 사람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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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얼른 문 열어."주선혜는 참지 못하고 일어서더니 기사에게 말했다.밖에서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는 건 참 좋은 일이었다.기사가 대답하면서 문을 열려고 할 때 김일 형제는 기쁜 표정으로 여동생을 부축하더니 앞까지 다가왔다.바로 이때 강유호가 벌떡 일어섰다."잠깐만, 저 사람들을 도와 구급차를 부르는 것이 좋겠어요.""왜요?"주선혜는 의아한 표정으로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강유호는 웃으며 말했다."차에 빈 자리가 없잖아요. 어디에 앉히려고요?"강유호의 말에 차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좀 화가 났다.왜 저러는 걸까? 자리가 없다고 차에 타지 못하게 하다니? 저 여동생이 저렇게 심한 부상을 입었는데 제때에 병원에 보내지 않으면 어떡해.사실 강유호가 동정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는 세 남매가 나타났을 때부터 이상함을 느꼈다.김삼은 부상을 입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땀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그리고 아까 그녀가 손을 올릴 때 강유호는 그녀의 왼손에 문신이 있는 걸 발견했다.그리고 김일, 김이 형제를 자세히 본다면 오른쪽 손에 굳은살이 박혀있었다!어릴 적부터 영춘권을 배운 강유호는 농사일 때문에 생긴 굳은살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 챘다. 굳은살이 박힌 손바닥의 위치를 놓고 보면 무기를 자주 사용하여 생긴 굳은살이었다!강유호는 그들 남매가 무슨 꿍꿍이를 품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았지만 위험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강유호는 자신이 그렇게 말한다 하여도 차에 사람들이 믿지 않을 걸 알고 있어 이런 핑계를 댄 것이다.저 사람들이 차에 오르면 안돼.하지만 주선혜는 강유호의 생각을 모르고 이렇게 말했다."괜찮아요. 조금 후 제가 자리를 내줄게요."주선혜는 이렇게 말하면서 조금 불쾌했다.이 강유호는 왜 조금도 동정심이 없지?강유호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작은 일에서 보니 내가 높이 본 것이었어.강유호는 탄식했다.주선혜는 형사팀 팀장이 확실한 거야? 수상한 부분이 이렇게 많은데 조금도 눈치채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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