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의 분위기가 매우 긴장했다.병실 한편에 가만히 있는 강유호는 표정이 어두웠다.이여화와 류신아가 자신의 아버지 병문안을 온 줄 알았는데, 소란을 피우러 온 건가? 3년 동안 그녀들은 한 번도 자신의 부모님을 보러 오지 않았다. 처음 보는 자리에서 말을 이렇게 함부로 하다니.이여화가 말을 함부로 할 때 류신아는 자신의 어머니를 말리지도 않았다.강유호가 더 실망한 것은 바로, 류신아는 굳은 얼굴을 하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강유호, 뭘 노려봐?”강유호의 눈길을 발견한 이여화가 그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왜? 우리 두 모녀가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는다고 생각하는 거야?”강유호가 피식 웃었다.“저는 그런말 한 적이 없습니다. 장모님이 말씀하셨네요.”트집을 잡는다고? 정말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다.이여화가 더욱 소리를 지르며 말했다.“강유호, 너 지금 무슨 태도야? 우리 신아 몰래 밖에서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는 것도 모자라 잘했다는 거야?”강유호는 이여화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았다.그때, 강유호의 아버지가 다시 중재에 나섰다.“사돈, 진정하세요. 진짜 사돈이 오해한 거예요.”이여화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아무것도 모른다고 하지 마세요. 이 바보 같은 당신 아들이 3년 동안 우리 류 씨 가문의 돈만 썼어요. 우리 류 씨 가문에 아무러 공헌도 하지 않고 밥만 축냈다고요! 만약 저에게 이런 아들이 있다면 저는 얼굴도 들지 못하고 살았을 거예요!”이여화의 말으 들은 강유천은 얼굴이 빨개지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며칠 전 화병으로 심장이 아팠고, 어제 고문을 당하여 몸이 허해졌고, 지금 자신의 장모님의 말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의 몸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말 다 하셨어요?”아버지가 자극을 받은 모습에 강유호는 마음이 급해졌다.“제가 아무런 공헌도 하지 않았다고요? 지금의 류 씨 가문은 장모님 딸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어요. 절반은 제 공헌이 아닌가요?”“허허.”강유호의 말을 들은 이여화는 아
이미 오해를 하고 받고 있으니, 강유호는 류 씨 가문 사람들이 자신의 나쁜 말으 하고 다니는 것도 두렵지 않았다.지금 자신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김설연이 자신의 아픈 아버지를 위해 도움을 많이 줬다는 사실이다. 오늘 아무 이유 없이 자신의 장모님에게 나쁜 말을 들었으니 응당 대접을 해야 했다.“유호 오빠,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요.”김설연이 입술을 깨물고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조금 전 그의 장모님이 그와 자신의 사이를 오해했는데, 같이 밥을 먹는 모습을 들키기라도 한다면 변명의 여지도 없을 것 같았다.강유호는 별일 아니라는 듯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괜찮아요. 그동안 우리 부모님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고마워서 그러는 거예요. 다른 뜻은 없어요.”말하면서 강유호는 김설연의 표정을 살폈다.김설연은 성숙미가 넘치는 지적인 여자였다.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지을 때면 더욱 매력이 넘쳤다.그의 열렬한 요청에 김설연은 알겠다고 했다.......류신아는 어두운 표정으로 이여화와 함께 병원을 나섰다.“바보 같은 자식. 너 저 자식과 빨리 이혼해.”병원 밖을 나선 이여화가 화를 내며 말했다.“병실에서 나에게 소리 지르는 모습 봤어? 능력도 없는 게 소리만 높아갖고.”이여화는 병실에서 있은 일들을 회상하며 쉴 새 없이 재잘거렸다.자신의 어머니의 짜증 섞인 목소리에 류신아는 더욱 마음이 복잡했다.“엄마, 그만해요. 생각 좀 해볼게요.”류신아는 강유화 김설연의 즐거운 모습만 생각하면 마음이 씁쓸해졌다.그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 류지원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신아, 할머니 지금 많이 아프셔. 지금 빨리 와야겠어.”류지원의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려왔다.뭐?할머니가 아프시다고?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물어보기도 전에 전화가 끊겼다.류신아는 빠른 속도로 운전을 하고 류 씨 저택으로 출발했다.십여 분 후.류 씨 저택에 도착한 류신아는 주차를 하고 하이힐을 신은 발걸음으로 총총 달려갔다.대문에 들어선 그녀는 깜짝 놀랐다.할머니는
류신아가 고민을 하고 말했다.“할머니, 저 아직 젊으니까 조금 힘들어도 돼요. 제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에요.”할머니가 주식을 내놓으라는 말에 류신아는 마음을 졸였다.하하...그녀의 말을 들은 류 씨 가문의 사람들이 썩소를 지었다.“류신아, 네가 노력을 하면 뭐해? 네 능력으로 우리 가문을 일으킬 수 없어.”류지원이 비아냥 거리며 말했다.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끄덕거렸다.류신아가 가문에서의 지위가 낮았을 때, 그녀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녀가 갑자기 가주의 위치에 오르자 불평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그녀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었다.류신아가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할머니,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하면 할머니가 만족할 수 있을까요. 주식만 뺏지 말아주세요.”할머니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신아, 할머니가 너를 믿지 못해서 이러는 거 아니야. 우리 류 씨 가문에서 너의 능력은 너무 보잘것없어.”“여자가 일을 처리할 때 남자 같은 결단력이 없어. 이렇게 큰 가문의 일을 어떻게 여자의 손에 맡길 수 있겠어? 맞지?”할머니의 말을 들은 류신아는 한숨을 내쉬었다.자신이 류 씨 가문의 가주가 된 후로, 가문의 사람들은 그녀를 눈엣가시처럼 여겼다.할머니조차 마음이 내키지 않으니 조만간 자신을 찾아 이야기를 나눌 것 같았다.그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신아.”류신아가 아무런 대답도 없자 할머니가 온화한 얼구로 말을 이어했다.“할머니는 너의 권력을 뺏겠다는 것이 아니야. 우리 류 씨 가문이 이렇게 망하는 꼴을 보지 못하겠어. 너보다 능력도 좋은 사람의 재능을 묵혀두기 아까워서 그래. 지원이를 봐. 저 재능을 어떻게 가만히 묵혀두겠어.”“그래서, 너의 주식을 조금씩 나누어 줘서 이사회를 만들고 네가 이사 직책을 맡는 건 어때?”할머니는 뜨거운 눈길로 류신아를 쳐다보았다.류지원은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류신아가 자신이 소유한 주식을 내놓으면, 류 씨 가문은 그녀의 손을 벗어나게 된다.거실에 있는 류 씨 가
오늘까지 이진은 일주일 동안 한가하게 시간을 보냈다. 회사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굉장히 핫한 인지도에 고정 팬클럽도 있는 이지에게 왜 러브콜을 보내는 사람이 없는지 궁금할 따름이었다.강유호는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다.“유호 오빠, 미안해요. 저 때문에 다시 스쿠터를 타고 회사에 왔네요.”김설연은 너무 부끄러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김설연은 자신이 왜 차를 가로등에 박았는지 알 수 없었다.강유호의 스쿠터가 유일하게 남은 차 자리에 세워졌다.띵띵...그때, 강유호의 휴대폰이 울렸다.박설아에게서 온 문자메시지였다.“강유호 씨, 바쁘신가요? 다친 데는 좀 괜찮아요?”지난번 피크닉을 다녀온 후로 강유호는 고운각에 가질 않았다.이 여자는 아직도 총을 맞은 자신의 상처가 낫지 않았다고 생각한 거야. 강유호는 피식 웃으며 그녀의 메시지에 답장을 했다.펑!그때, 승합 차가 강유호의 스쿠터를 박았다. 강유호와 김설연의 몸이 떨렸다. 하마터면 스쿠터에서 튕겨 나갈 뻔했다.스쿠터의 헤드 라이터가 깨지고, 승합 차의 뒷부분에도 움푹 팬 구멍이 생겼다.제기랄! 차도 박도 스쿠터도 박고, 운수 된통이네!강유호는 가슴이 답답했다.그때, 지나가는 사람들도 하나둘씩 모여 구경을 했다.“미쳤어? 스쿠터 주제에 차 자리를 차지해?”그때, 승합 차의 문이 열리며 슈트를 차려입은 남자가 내렸다. 그는 빠른 걸음으로 자신의 움푹 팬 차를 확인하고 강유호를 삿대질하며 소리를 질렀다.금방 뽑은 자신의 새 차에 깊게 파인 구멍을 확인한 남자의 가슴에는 피눈물이 흐르고 있었다.강유호는 미간을 찌푸렸다.30대 중반에 키카 큰 눈앞의 남자를 어디서 본 기억이 났다.그러나 생각이 나지 않았다.“예의가 없으시네요. 우리 차를 박은 건 그쪽이에요.”아무 말도 하지 않는 강유호를 보며 김설연이 입을 열었다.“와...”김설연이 입을 열자 모든 사람들의 이목이 그녀에게 집중되었다.미니스커트를 입은 쭉쭉 빵빵한 미녀는 어디서든 사람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하지만 이내
담임선생님의 말을 들은 강유호는 피식하고 웃음을 터뜨렸다.고등학교 시절 그는 박연희는 아주 무서운 선생님이었다. 그녀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을 처벌했다. 어느 한번 시험에 자신이 꼴등을 하자 박연희는 반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따귀를 때렸다.“선생님, 제가 학교에 다닐 때 선생님에게 많이 혼났어요.”강유호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박연희는 고개를 저었다.“얼마 전 동창 모임에서 우리 반 친구들을 보았어. 누구 하나 빠질 거 없이 잘나가더라고. 이지는 대스타가 되었고, 조산하도 이니스프럴에서 대표를 맡고 있고. 너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친구들이 부럽지도 않아?”그때, 박연희의 곁에 있는 남자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네가 강유호야? 하하. 아직도 이 모양 이 꼴이야?”남자가 금방 차에서 내렸을 때, 강유호는 이 남자의 모습이 익숙하다는 것을 느꼈다. 남자의 이름은 이군, 강유호 고등학교 시절 체육 선생님이었다. 그는 줄곧 박연희를 쫓아다녔다.강유호가 고등학교에 다녔을 때, 그는 이군에게 못된 장난을 많이 쳤다. 강 씨 가문의 둘째 아들 강유호는 체육 선생님인 자신이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최근, 이군이 사직서를 내고 사업을 시작하며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게 되었다. 잘나가는 사장님은 아니어도 작은 기업의 사자님이 되었다. 지금의 강 씨 가문 둘째 도련님은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몰골이 되었다. 이군은 속이 뻥 뚫렸다.“강유호, 이거 어떡할래? 그래도 내가 너의 선생님이었던 시절을 생각해서 많이는 말하지 않을게. 배상해.”이군이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의 말투에는 짜증이 섞여 있었다.이 차를 사고 오늘 두 번째로 도로 주행에 나섰다! 이 차로 박연희를 ZY 엔터테인먼트에 데려다주려고 했으나 강유호를 만났다. 오늘 반드시 그의 사과를 받고 차 수리 비용도 받아내야 돼!그때, 박연희가 김설연을 보며 물었다.“강유호, 이 분이 너의 와이프?”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반 친구들의 말에 의하
강유호가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누가 체면이 없는지 모르겠네.”“너 이 자식 죽고 싶어?”이군이 큰 소리로 외치며 주먹을 들고 달려갔다!체육 선생님이었던 그의 덩치는 아주 우람졌다. 강유호 정도는 한주먹 거리도 안 되겠지?중요한 그 순간, 박연희가 그의 손을 잡고 말렸다.“이군, 흥분하지 마.”이군을 말리는 박연희도 화가 많이 났다.강유호는 그이 편을 들어주는 자신의 체면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과 전혀 다르지 않는 모습이었다.다시 생각해 보니 뭔가 이상했다. 강유호의 스쿠터가 왜 여기에, 설마...“강유호 네가 왜 여기에 있어? 너 ZY 엔터테인먼트에 출근해?”박연희가 물었다.ZY 엔터테인먼트는 고급 장소이다. 이곳에 드나드는 사람은 부자이거나, 신분이 귀한 사람들이다.강유호의 옷차람으로 보아 그는 회사의 밑단 직원일 것이다.“강유호, 200만 원을 내놓지 않으면 여기서 나갈 생각 하지 마.”이군이 소리를 질렀다.강유호, 사람이 좋게 말을 하면 들을 것이지 꼭 화를 내게 만들어.강유호는 피식 웃으며 대꾸를 하지 않았다.그때, 박연희의 휴대폰이 울렸다.꽉 붙는 청바지에 휴대폰을 넣은 주머니만 볼록하게 튀어나왔다.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낸 그녀의 모습이 더욱 매혹적이다.발신자를 확인해 보니 한월에게서 걸려온 보이스 톡이었다. 휴대폰을 꺼내는 사이 전화는 이미 끊겨버렸다.지난번 그녀와 한월은 연락처를 공유하고 카톡친구가 되었다. 방금 일어난 접촉사고로 인해 하마터면 중요한 약속을 까먹을뻔했다.“이 선생, 면접 보러 갔다 올게.”박연희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이렇게 큰 회사는 처음이었다. 상대방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야 돼.“그래 박 선생 다녀와. 여긴 내가 처리할게.”이군이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강 씨 가문 둘째 도련님이었던 강유호를 고등학교 시절 감히 어쩌지 못했다. 그런 강유호가 지금 이 꼴이 되었는데 난 대체 뭘 고민하고 있는 거야?“빨리, 돈 내놔.”이군이 강유호를 노려보며 말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이힐을 신은 한월이 강유호의 곁으로 다가가 90도로 허리를 굽혔다!“대표님,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 없게 만들겠습니다.”그녀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심장이 담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았다.강유호의 비서로서 그녀는 회사의 각종 잡다한일, 주차장도 그녀가 직접 책임지고 있었다.이지가 회사에 면접 보러 왔을 때 접촉사고가 일어났다. 박연희가 면접보는 오늘, 같은 일이 벌어졌다.아무리 착한 대표님이어도 이건 참지 못할 것이야!뭐?!대표?한 비서가.... 강유호를 대표님이라고 부른다?순간, 모든 사람들이 황당한 표정으로 있었다!광경을 지켜보던 몇몇 여자 직원들도 입을 틀어막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강유호는 출근을 하면 대표 사무실로 직진했다. 회사에는 그의 얼굴을 아는 직원들임 몇 명 없었다!주위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모든 사람들이 입을 떡 벌리고 밑기지 않는 눈으로 강유호를 쳐다보았다.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이 사람이 ZY 엔터테인먼트 대표라고?이게 무슨 헛소리야?“잘못 아신 거 아니에요? 얘가 회사 대표님이라고요?”그때, 이군이 잔뜩 놀란 얼굴로 다가왔다. 믿기지 않는 눈치였다.“한 비서님, 장난하지 마세요.”한월이 그를 노려보며 말했다.“대표님 비서 신분으로 제가 모시는 대표님도 알아보지 못할까 봐요?”후...순간, 박연희는 몸에 털이 바짝 서는 느낌을 받고 몸을 떨며 입술을 깨물었다. 강유호가 아직도 병신 짓만 하는 데릴사위라고 했잖아. 그런데...왜 대표님이 된 거야?자신이 면접을 보러 온 회사의 대표님이 강유호라니....이군도 머리가 윙윙 거리는 것을 느꼈다. 머리를 열심히 굴린 그가 큰 소리로 외쳤다.“그래, 강유호 네가 ZY 엔터테인먼트 대표라고 쳐. 그러면 스쿠터를 주차 자리에 함부로 세워도 되는 거야? 넌 회사 운영을 어떻게 하는거야? 너 같은 상사를 따르면 이 회사에 도움이 되겠어?!”그는 고의적으로 목소리를 높여 사람들을 끌어모았다.한월이 일그러진 표정으로 다
햇빛이 쨍쨍한 날씨와 달리 미간을 찌푸린 류신아의 얼굴에는 먹구름으로 가득했다.강유호가 집에 돌아오지 않은 시간도 어느덧 일주일이 흘렀다. 그동안 그에게서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그에게 연락을 먼저 해보고 싶었지만, 병실에서 있은 일들만 생각하면 기분이 나빴다.남자가 되어서 왜 이렇게 쪼잔할까?내가 먼저 전화를 해야 하나?휴, 됐어.류신아는 생각할수록 짜증이 났다. 회사 로비에 들어선 류신아는 평소와 다른 회사 분위기에 갸우뚱거렸다.예전에 자신을 보면 몸을 일으켜 인사를 하던 직원들은 오늘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며 자리에서 수다를 떨고 있었다.류신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직 근무 상태가 회복되지 않았나? 작은 실수라고 생각하고 그녀는 자신의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사무실로 향하는 길에 그녀는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를 떨거나, 게임을 하는 모습을 발견했다.이미 업무시간이 훨씬 지난 시각이었다! 그녀를 더욱 어이없게 만든 것은 바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한다는 것이었다. 업무시간에 업무를 하지 않는 것도 모자라 대표를 보고 인사도 하지 않는다고?“거기, 휴대폰 좀 치우세요. 누가 회사에서 게임을 해도 된다고 했어요?”류신아가 또각거리는 소리를 내며 다가가 쌀쌀맞은 목소리로 말했다.직원들은 전혀 당황하지 않는 모습으로 서로의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리고 류신아의 앞에서 게임을 계속 놀았다.동시에 주위에 있는 직원들 사이에서도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미쳤어? 직원이 대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이보세요. 지금 당장 짐을 챙기고 나가세요. 초운 그룹은 당신들과 같은 직원 따위 필요 없어요.”류신아는 화가 나서 몸을 떨었다.그때, 류신아의 비서가 초조하고 복잡한 얼굴로 다가와 낮은 소리로 말했다.“대표님, 큰일 났어요... 저 사람들은 대표님 말을 듣지 않을 거예요..”큰일이 났다고?류신아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큰일이라니? 무슨 일인데 윗 사람의 말을 들은 척하지도 않아! 못 들은 거야? 빨리 짐
‘무명 소졸이 감히 영웅이 되어 미녀를 구하겠다고?’동하룡의 마음속에는 비록 강유호가 우문 교주의 손바닥을 막았지만, 이번 싸움에서 이길 수 없을 것이고, 나중에는 반드시 비참하게 죽게 될 것이다.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식은땀을 쥐었다.특히 연자의는 아름다운 얼굴에 초조함이 가득했다.‘비록 강유호의 실력이 강하지만, 우문염이라는 사람은 마음이 독하고, 손을 쓸 때는 더욱 생명을 빼앗는 독수를 써. 강유호가 조심하지 않으면 다치게 될 거야...’공중.우문염은 빈번히 살수를 부렸지만 모두 강유호에 의해 막혔다. 말하자면, 강유호는 양전과 같은 절세의 고수와 맞붙은 적이 있다. 우문염과 같은 일파의 주인은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이다.그러나 강유호는 우문염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처음에 강유호는 전력을 폭발하지 않았다. 순양내력으로 우문염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문염의 손길이 갈수록 날카로워지면서 강유호는 점차 대처할 수 없게 되었다.‘하하...’이 장면을 보고 아래의 환음교 제자들은 모두 분발하면서 미소를 지었다.“저 녀석 좀 봐, 이미 막을 수 없을 것 같아.”“X도 아닌 게 감히 교주에게 시비를 걸어? 죽으려고 말이야...”“교주의 위엄은 대단해...”환음교 제자들 속에서 끊임없이 환호를 지르는데, 그들이 보기에 강유호는 막아낼 힘만 있을 뿐, 열 수 안에 우문염에게 맞아 죽을 것이다.다만 이들 모두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전력을 다해 폭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연자의는 조급할 수밖에 없었다. 긴장하여 강유호를 바라보았다. 여린 몸은 떨리면서 손바닥에는 땀이 났다. 강유호에게 조심하라고 일깨워주고 싶었지만 아혈을 찍혀서 전혀 말을 하지 못했다.“자식!”이때 우문염은 자신만만한 얼굴로 강유호를 향해 냉소하며 말했다.“곧 버틸 수 없겠지. 네가 패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본존은 네가 좀 통쾌하게 죽게 할 수 있어.”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의 손놀림이 더욱 매서워졌다.‘눈앞의 녀석이
말이 떨어지자 우문염은 연자의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마치 한줄기 흐름처럼 강유호를 향해 일장을 두드렸다. 우문염이 지나간 곳에는 그 공기가 모두 비틀어져서 위력이 놀라웠다.이번에 적지 않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모두 강유호를 위해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명검산장의 많은 사람들은 모두 강유호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지만, 이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우문염의 적수가 될 수 있겠는가?연기현조차도 은근히 고개를 저었다.‘딸의 친구는 정말 충동적이야.’우문염이 폭발하는 것을 보고 강유호는 조금도 미소를 지으며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죽어라!”눈 깜짝할 사이에 우문염이 다가와 노발대발하며 강유호를 향해 달려왔다!강유호는 차갑게 웃으며 그곳에 서서 태산처럼 안정되어 내력이 재촉하여 손바닥으로 맞이했다.팡!두 사람이 손바닥으로 부딪치자 침울한 진동을 일으켰다. 이 순간, 우문염은 몸을 흔들며 연속해서 여러 걸음 물러섰고 안색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비록 우문염은 도겁경이고 강유호는 5단 무황이지만, 강유호는 순양내력을 가지고 있다. 방금 그 일장의 대결에서 두 사람은 완전히 대등했다.‘뭐?’이 장면을 보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멍하니 강유호를 바라보며 불가사의한 기색이 가득 찼다.‘이게... 이 녀석이 우문염의 일장을 막다니?’“너는...”우문염은 가슴이 답답하기만 했다. 몸을 안정시켰지만 놀라기도 하고 노하기도 하면서 강유호를 바라보았는데, 얼굴에는 불가사의하다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이게 어떻게 말이 돼!’‘이 녀석은 이름 없는 하찮은 졸개에 지나지 않는데, 감히 이렇게 내력이 두텁단 말이야?’‘강호에 언제 이런 대단한 인물이 나타났는데, 내가 오히려 몰랐지?’마음속으로 생각하자 우문염은 강유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당신은 누구지?”강유호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허허 웃으며 우문염을 바라보았다.“내가 방금 말했듯이, 나는 연자의 아가씨의 친구인데, 왜? 우문 교주가 내 내력을 물었는데, 손을
강유호는 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눈빛을 아랑곳하지 않고 우문염을 보고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은 환음교 교주 우문염 맞지, 일교의 주인도 유능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비열한 수단으로 남의 딸을 잡아서 위협하면, 천하의 사람들이 비웃는 것이 두렵지 않니?”와!이 말을 듣고 장내는 떠들썩했다. 주위의 손님이든 환음교의 제자든 모두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이 녀석, 감히 우문염을 비난하다니.’‘누가 용기를 준거야?’쏴!이 순간, 우문염은 아주 침울한 표정으로, 위아래로 강유호를 훑어보며 말했다.“어디서 온 생판 모르는 녀석이 본존을 알면서도 감히 이렇게 말하니, 살고 싶지 않느냐.”환음교 교주로 우문염은 황해 대륙을 종횡무진했기에 누가 봐도 멀리 피했다. 그런데 눈앞의 녀석은 뜻밖에도 공공연히 자신의 잘못을 말하니,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었다.우문염의 분노를 느낀 강유호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다음 순간, 강유호는 살짝 웃으며 우문염을 보고 말했다.“나는 이름 없는 졸개에 지나지 않지만 너희 환음교의 작태가 눈에 거슬려.”말하면서 강유호는 진지한 표정으로 계속 말했다.“우문염, 우리 내기를 하자. 너와 내가 겨루어 보자. 네가 지면 사람을 데리고 떠나고, 내가 지면 명검산장이 너와 합작하는 것이 어때? 감히 할 수 있어?”‘뭐?’이 말을 듣고 온 장내가 떠들썩했다.‘이 자식이 뭐라는 거야? 우문염과 겨루겠다고?’‘저 자의 모습을 보면 기껏해야 무후인데, 우문염이 손가락 하나만 까닥해도 죽일 수 있을 거야.’지금 많은 사람들은 강유호가 신분을 숨기는 동시에, 진실한 실력도 수렴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하하...”환음교의 제자들은 더욱 폭소를 터뜨리며 하나하나 강유호를 가리키며 조롱하기 시작했다.“이 녀석 머리에 문제가 있지, 우리 교주와 겨루겠다니?”“죽을지 살지도 도 모르는 녀석, 정말 지겹네.”“내가 보기에 이 녀석은 뜨고 싶어 미친 거야...”“허허...”이때 우문염은 반응하여 가벼
이때 우문염은 크게 마시고 연자의의 목을 꼭 쥐었다. 조금만 힘을 주면 연자의는 살 수 없을 것이다!“모든 명검산장의 사람들은 들어라, 즉시 병기를 내려놓고, 반항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연자의는 반드시 죽는다.”우문염은 미친 듯이 미소를 지었고, 잘생긴 얼굴에는 온통 음흉하다.“연 장주, 연자의가 너의 손바닥의 명주라고 들었는데, 오늘 어여쁜 딸이 죽는다면 너는 틀림없이 가슴 아프겠지.”“네가 꼼짝없이 잡히기만 한다면, 본존은 명검산장의 누구도 다시는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을 보증하겠다.”“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자태의 미인인데, 내가 정말 손을 쓰기가 아깝네...”이런 말을 할 때 우문염의 말투는 극학으로 가득했다.사실대로 말하자면, 혼자 싸우면 우문염은 연기현을 격파할 수 있는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스스로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쉽게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있다.쏴!이 말을 들은 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강호의 소문에 따르면 우문염은 마음이 독하고 수단이 악랄하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해. 다만 이 사람이 악랄할 뿐만 아니라 수단도 이렇게 비열한데, 뜻밖에도 내 딸을 협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우문염의 말이 맞다. 연기현의 온몸의 정기는 하늘을 찔렀고 어떤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딸 연자의다. 연기현은 연자의를 아주 귀여워하였는데, 지금 딸이 우문염에게 붙잡혀 목숨이 위태로운 것을 보고 갑자기 혼란스러워졌다.‘니X랄!’이 장면을 보고 강유호는 우문염을 보며 은근히 중얼거렸다.‘이렇게 비열한 수단을 쓰고도 자유자재로 담소를 나누는 이 우문염은 정말 악당이야.’그리고 강유호도 연자의에 대한 걱정을 금할 수 없었다.“아버지!”연기현이 손을 멈추는 것을 보고 연자의는 초조해서 소리를 질렀다.“나를 상관하지 마세요. 병기는 그들에게 줄 수 없어
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순간 절망했다.쏴!연기현은 눈시울이 붉어지자 우문염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우문염, 우리 명검산장을 없애고 싶니? 너는 아직 그런 능력이 없겠지, 자!”연기현은 두려운 기색 없이 노호하면서 바로 돌진했다!격전은 갈수록 참혹해졌지만 쌍방의 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그러나 명검산장 제자들은 명검산장을 지키기 위해 모두 눈에 핏발이 선 채 하나같이 목숨을 걸고 싸웠다!공기 중에 피비린내가 가득 차 있는데, 공중에서 마치 피안개가 응결된 것 같았다!10분도 지나지 않아 명검산장의 제자는 이미 절반 가까이 쓰러졌다. 나머지 사람들은 여전히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있었다.“강호의 사도, 죽어라!”윙!연기현이 고함을 지르며 손바닥을 세게 두드리자, 눈앞의 환음교 제자들을 진동하며 날아갔다. 한 바퀴 둘러보더니 온몸의 분노가 계속 위로 치솟았다!명검산장의 제자, 죽은 자, 다친 자들의 선혈이 거의 지면을 붉게 물들이는 것을 보았다!“오늘 명검산장이 멸망되더라도 나는 너희들과 함께 죽겠다!”차가운 목소리가 연기현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다음 순간, 연기현은 공중으로 뛰어올라 두 손을 들어올렸다! 한 줄기 강한 내력이 폭발하면서, 단지 공중에서 한 줄기 천지의 영기가 빠르게 그의 손에 장검이 모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검파창공!”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연기현은 거의 울부짖으며, 손에 든 장검으로 아래의 환음교 사람들을 가리켰다.“쾅!”거대하고 무서운 검그림자가 밤하늘을 매섭게 찢었다!“아...”삽시간에 그 거대한 검그림자의 폭격 하에, 수백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처량한 비명을 지르며 분분히 피바다에 쓰러졌다.‘검파창공’, 바로 연기현의 일생의 절학이다!‘응?’이 장면을 본 공중의 우문염은 눈빛을 반짝였다.‘이 연기현이 실력이 이렇게 강하다니...’‘오늘 쉽게 국면을 통제한 다음 자계병기 3자루를 손에 넣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연기현이 필사적으로 저항하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많은 내 부하들을 죽였어
연자의의 말을 듣고 연기현의 표정이 굳어졌다. 두려움 없는 얼굴로 우문염을 바라보며 말했다.“쓸데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당신들과 합작하지 않을 것입니다.”“좋아, 좋아!”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 안색이 싸늘해졌다.“즉시 병기를 빼앗고, 명검산장 전체의 사람은 하나도 남기지 않는다!”“네!”말이 떨어지자 뒤에 수만 명의 환음교 제자들이 잇달아 내력을 폭발시켰다. 쓸데없는 말없이 바로 명검산장 사람들 속으로 돌진했다!“아!”누구도 반응하지 못하고 몇 마디 비명만 들었을 뿐, 많은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이 환음교 제자들은 모든 실력이 매우 강하고, 기본적으로 모두 무성, 무후의 경지이다. 명검 산장의 제자들은 실력이 가장 높은 자가 무후인데, 어떻게 상대가 될 수 있겠는가?“너희...”연기현은 놀라고 노하여 온몸을 떨었다!‘이 우문염은 너무 모질어. 손을 댄다고 하자 바로 손찌검을 하고, 반응할 기회는 조금도 명검산장에 주지 않았어.’우문염은 냉소하며 음산한 표정을 지었다.“연 장주, 본존이 방금 기회를 주었는데, 당신 자신이 잘 파악하지 못했는데 누구를 탓할 수 있겠어?”“아...”또 비명이 울렸고, 또 십여 명의 명검 산장의 제자가 참혹하게 독수에 당했다!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의 몸이 떨리며 큰 소리로 외쳤다.“너희 같은 마교의 사악한 무리에게,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너희들에게 줘야 하는 거야? 너희들은 공공연히 강탈하고 살인까지 하는데, 천리는 어디에 있느냐?”이때의 연자의도 우문염의 형세가 이렇게 모질고, 한마디가 맞지 않자 바로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마두 죽어!”이때 연기현은 마침내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지르며 손에 장검을 들고 직접 우문염을 향해 돌진했다.연기현은 오늘 힘껏 저항하지 않으면, 명검산장이 정말 멸망할 것 같다는 것을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야만 한 가닥의 희망이 있
“현우야, 충동적이지 마라...”이때 연기현도 안색이 변하여 출구에서 제지했지만 한발 늦었다.연현우가 공격하는 것을 보고 우문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표정을 지었다.윙!우문염의 내력이 폭발하여 주위의 공기가 순식간에 뒤틀렸다. 곧이어 손에 부채를 접고 가볍게 휘두르자, 보호막이 순식간에 몸 앞을 가로막았다.쾅!장검과 보호막이 충돌하면서 보호막은 조금도 손상되지 않았지만, 연현우는 끙끙거리며 바로 흔들리며 날아갔다. 족히 100여 미터를 날다가 마지막에 기둥에 부딪혀서야 떨어졌다.“푸...” 땅에 떨어지는 순간 연현우의 얼굴은 창백했고, 선혈을 뿜고서 바로 기절했다.‘헛...’이 장면을 보고 명검산장의 제자든 주위의 손님이든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한 수? 한 수에 연현우가 기절했어!’‘이 우문염의 실력은 너무 무서운데?!“오빠!”이 장면을 보고 연자의는 여린 몸을 떨면서 놀라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연기현의 안색은 보기 흉하게 변하면서 마음속에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우문염은 너무 날뛰고 있어. 결국 대중 앞에서 내 아들을 때려 다치게 했어.’“연 장주.” 우문염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부채를 흔들며 유유자적한 표정을 지었다.“본존이 충고합니다. 우리 환음교와 잘 협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고집이 세면 좋을 것이 없습니다.”그러자 우문염은 혼절하여 쓰러져 있는 연현우를 힐끗 보았다.“방금 본존은 이미 사정을 봐주었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도련님은 지금 이미 황천길에 있을 것입니다.”‘젠장...’연기현은 주먹을 꽉 쥐고 어두컴컴한 얼굴로 고민했다.‘명검산장은 결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아. 그러나 우문염의 실력이 너무 강해. 정말 싸우려면 우문염을 핍박하더라도 명검산장은 반드시 큰 손상을 입게 될 거야.’‘그러나 우문염의 요구에 승낙한다면 명검산장의 위명은 파괴될 거야.’“고모부!”바로 이때 옆에 있던 동하룡이 참지 못하고 연기현을 향해 소리쳤다.“아니면... 우문 교주에게 승낙하세요. 환음교와
“우문 교주!”마침내 연기현은 반응하여 매우 침착하게 우문염을 바라보았다.“각하의 호의, 연기현이 이해했습니다. 우리 명검산장은 천년을 전승하면서 강호에서 다른 사람과 선을 행했습니다. 여태까지 원수가 없었기 때문에, 환음교의 보호가 필요 없고 동맹을 맺을 필요도 없습니다.”이런 말을 할 때 연기현은 태도는 사양했지만 눈에는 단호함이 반짝였다.그 세 자색의 병기는 명검산장의 10년 동안의 심혈인데, 어떻게 환음교에 맡길 수 있겠는가?게다가 명검산장은 명문의 정통인데, 어떻게 환음교와 같은 행위가 악랄하고 사람들이 뱀과 전갈처럼 피하는 마교 연맹과 함께 행동할 수 있겠는가?‘허허!’이 말을 듣고 우문염은 입가에 웃음을 터뜨리며 연기현을 바라보았다.“연 장주, 본존은 이미 아주 똑똑히 말했습니다. 본존은 성의를 가지고 왔습니다. 당신이 만약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다면, 본존이 사양하지 않는다고 탓하지 마세요.”“당신...”연기현은 온몸을 떨며 우문염을 가리키며 화가 나서 말을 하지 못했다.‘승낙하지 않으면 손찌검을 하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강도야.’이때 연자의가 참지 못하고 밖으로 나와 우문염을 향해 소리쳤다.“당신들 환음교는 너무 가증스럽군요. 우리 명검산장의 병기를 왜 당신들에게 넘겨주어야 하나요? 또 성의를 가지고 왔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분명히 빼앗는 겁니다.”우문염은 냉소하며 말을 하지 않았다.이 순간, 우문염의 옆에 있는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걸어나와 차갑게 입을 열었다.“연기현, 오늘 우리 교주가 직접 오신 것은 당신의 체면을 충분히 세워준 셈이니, 호의를 무시하지 마라. 동맹에 승낙하지 않더라도, 그 자색의 병기 세 개를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당신의 명검산장을 피로 씻을 것이다.”‘명검 산장을 피로 씻을 것아다.’이 마지막 말을 듣고 주위로 물러난 많은 손님들은 모두 마음속으로 떨렸다. 적지 않은 그 자리에 있던 여자들은 놀라서 여린 몸을 떨었다. 명검산장의 제자들은 더욱 놀라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쉿!이 미남의 실력을 느끼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숨을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도겁의 경지?’공포의 기세에, 눌린 사람들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연기현은 마음속으로 놀랐지만 빨리 앞으로 나가 물었다.“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왜 억지로 우리 명검산장에 뛰어든 겁니까?”미남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을 하지 않았다.그 사람의 뒤에 있던 검은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성큼성큼 걸어 나와 연기현을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바로 명검산장의 장주 연기현이지, 이 분은 우리 환음교의 교주이신 우문염 전하시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은 장내를 둘러보며 냉랭하게 말했다.“환음교가 일을 처리하는데, 목표는 명검 산장뿐이다. 무관한 사람은 물러나라. 감히 끼어들면, 결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목소리가 우렁차게 명검산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데 오만하기 그지없었다.‘뭐?’이 말을 들은 모든 손님들은 몸을 떨며 그 미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눈에는 꺼리는 기색이 가득했다.‘이 미남자가 환음교의 교주... 우문염이야?’환음교는 황해대륙에서 가장 신비한 조직이다. 전승된지 200년에 불과하지만, 발전이 빠르고 문하의 제자들이 황해대륙 각지에 널리 분포되어 있으며 실력이 강하다.환음교의 행동도 바르기도 하고 사악하기도 하다. 특히 교주 우문염은 가장 신비롭다. 항상 신출귀몰해서 강호의 사람들은 그를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소문에 의하면 그의 개성은 방자하고 속박에 얽매이지 않으며, 수단은 아주 독랄하다고 한다.10년 전, 백운종의 몇몇 제자들이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우문염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 우문염에게 알려졌고 백운종을 직접 멸망시켰다.3년전, 벽력당이 새로운 암기를 연구 제작해서 염심뢰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우문염에 의해 알게 되었다. 이 암기의 이름이 자신의 이름 글자와 같다는 금기를 범했다고 해서, 또 벽력당을 멸망시켰다고 인정하였다.이와 같이 멸문당한 종파가 아직도 여럿 있다.이런 일들은 일찍이 이미 강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