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명한 임청은은 강유호가 고의로 모후를 놀렸다는 것을 단번에 알아차렸다.‘강유호는 참, 누구를 막론하고 언제나 조금도 진지하지 못해.’임청은이 입을 열자, 강유호는 더 이상 집적거리지 않고 적당히 물러났다. 그는 가부좌를 틀고 그곳에 앉아 계속 수련을 했다.강유호의 곁에 누운 임청은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행복과 달콤함이 넘친 표정을 하고 잠이 들었다.이 길을 도망치며 뛰어다녔으니 임청은은 정말 피곤하기 그지없었다.그러나 황후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자신이 황후인 자신의 옷이 없어진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강유호와 한 동굴에서 쉬어야 한다는 것은 정말 너무 억울했다.특히 그동안 강유호가 자신을 놀렸던 것을 생각하면 황후는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저 해령수는 죽어가는데 이 강유호는 옷을 벗으라고 속이고…….’마음속으로 생각하던 황후는 강유호의 뒷모습을 한 번 노려보았다.‘강유호, 기다려, 일단 기회가 있으면, 내가 어떻게 너를 다스리는지 보자.’……반대쪽!서천대륙, 황궁.대전 안에는 문무백관이 양쪽에 가지런히 서 있었는데, 하나같이 표정이 숙연한 채 아무도 감히 직언을 하지 못했다.황금색 곤룡포를 입은 광평왕은 어두운 표정으로 대전의 보좌에 조용히 앉아 있는데, 가만히 있어도 온몸에 강력한 위엄이 가득 차 있었다.오늘은 광평왕이 황제가 된 후 대신을 소집하여 조의를 의논하는 첫 날이다.“폐하!”이때 강유성이 천천히 걸어 나온 강유성이 몸을 숙이고 공손하게 말했다.“강유호의 그 동당들은 이미 전부 감옥에 갇혔는데,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대해서 페하께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휴!”광평왕은 깊은 숨을 들이쉬고 강유성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강유성 경, 네가 강유호와 사촌이었다고 들었다. 그와 이 일당들의 관계는 네가 잘 알고 있겠지.”곧 광평왕은 읊조리며 계속 말했다.“짐은 강유호의 친지와 친구들 모두 고생을 좀 시켜야겠어. 이 일은 너에게 맡기겠다.”사실대로 말하자면, 감옥에 갇힌 구양정남, 서경연, 박설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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