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들려오는 얘기를 들으면서, 서천 황제는 한순간 결정하지 못하고 읊조렸다.‘저 호명월은 실력을 숨기고 큰 죄를 지었어. 그러나 다시 말해서, 저 자는 용감하고 계략이 있으니, 정말 보기 드문 인재야. 정말 그가 군주를 업신여겼으니 경기 자격을 취소한다고 판결하기에는 너무 아까워.’마음속으로 생각하다가 서천 황제가 강유성을 보았다.“강유성 경, 짐이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저는…….”강유성은 멍하니 얼버무리며 말했다.“신…… 신도 모르겠습니다.”‘내가 아부하는 건 그래도 괜찮지만, 이런 큰일에 무슨 생각이 있겠어.’“부황!”바로 그때, 줄곧 침묵하던 임청은이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저 호명월은 실력을 숨기고 부황을 속인 것은, 완전히 우리 황실을 안중에 두지 않는 것입니다. 경기 자격을 취소해야 할 뿐만 아니라 대중 앞에서 참수해야 합니다!”이런 말을 할 때, 임청은은 쌀쌀하게 강유호를 힐끗 훑어보며 태도가 매우 단호했다.강유호의 죽음으로 인해 임청은은 원래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때 뜻밖에도 실력을 숨기고 비무 대회에 참가하러 온 호명월을 보자, 마음속의 분노가 갑자기 폭발한 것이다.‘결국, 이번 무술 시합은 내 부마를 뽑는 거야. 호명월이 실력을 숨긴 것은 나에 대한 존중이 없는 거야.’‘이런 젠장!’말이 떨어지자, 강유호는 온몸을 떨면서 하마터면 제자리에서 튀어나올 뻔했다. 그는 곧 울먹이며 임청은을 바라보았다.‘청은…… 나 강유호야.’‘네가 어떻게 내 머리를 자를 수 있어?’지금 강유호는 임청은 앞으로 달려가 큰 소리로 자신의 신분을 말하고 싶었지만, 서천 황제가 아직 태도를 표명하지 않은 것을 보고 참았다.“와!”이 순간 장내도 발칵 뒤집혀 떠들썩했다.“망했어, 저 호명월은 망했어…….”“공주가 입을 열었는데, 저 호명월은 시합을 계속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아마 목숨도 지킬 수 없을 것 같아…….”“정말 아까워. 그가 왜 실력을 숨기려 했을까?”주위의 많은 사람들의 의논 하에, 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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