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야…”“태군 오빠, 오빠도 절대 다쳐서는 안 돼.”강유이가 그의 뺨을 어루만졌다.“나랑 약속해.”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한태군이 그녀의 손을 감싸더니 잔뜩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알았어, 약속할게.”강유이가 그를 끌어안았다.“응.. 나도 오빠한테 약속할게.”…세시아는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유이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는 곧바로 전화를 받고 스피커 모드로 전환했다.“어떻게 고민은 끝나셨나요?”강유이가 답했다.“네, 끝났어요. 당신은 그저 나를 괴롭히고 싶은 것뿐이잖아요. 좋아요. 그 도전 받아들이죠.”테이프로 입이 막힌 미아가 울며 머리를 저었다. 그러나 그저 웅얼거리는 소리만 새어 나올 뿐이었다.세시아가 소리 내어 웃었다.“설마 다른 사람과 함께 올 건 아니죠? 뭐, 함께 와도 괜찮긴 한데, 만약 다른 사람과 함께 온다면…”그녀가 휴대폰을 철창 쪽으로 내밀었다. 강유이는 개들이 미친 듯이 짖어대는 소리를 똑똑히 듣게 되었다.“당장 저 여자를 철창에 넣어버릴 거예요. 며칠이나 굶은 티베탄 마스티프는 사람도 잡아먹거든요. 당신이 도착했을 때에는 뼈만 남게 되겠네요.”강유이가 숨을 깊게 내쉬었다.“세시아 씨, 저 혼자 갈 거예요. 하지만 만약 미아 씨한테 상처 하나라도 났다가는 그때는 당신이 후회하게 될 거예요.”세시아는 미친 것처럼 웃음을 터뜨렸다.“이런 상황에서까지 나를 협박하다니! 내가 당장 저 여자를 철창에 넣어버리면 어쩌려고요?”“해봐요 어디. 만약 미아 씨가 죽으면 나도 그 장소에 나타나지 않을 거고, 그때 세시아 당신은 끝장난 거예요. 미아 씨 전화로 나한테 전화를 걸었다면, 만약 그녀가 죽었을 때 내가 신고할 수 있다는 걸 생각했겠죠. 그리고 이건 가장 유력한 증거가 될 거예요. 당신도 이 시국에 자기 아버지한테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겠죠.”세시아의 표정이 무서울 정도로 굳어졌다.그녀는 그저 강유이가 충분한 대가를 치르기를 바랐을 뿐이었다. 그리고 한태군이 후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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