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어쩔 수 없이, 손가락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고 포만한 이마를 드러내 그의 입술을 그녀의 미간에 아주 조심스럽게 뎄다.반재언은 남우와 학교에 가서 구명신을 만나러 갔다. 구명신은 반에서 나오자 반재신과 한 여자가 같이 있는 걸 보고 멍했다. 어른들의 세계는 참 이상하다, 어제도 남자랑 같이 있었는데, 오늘은 여자랑 같이 있다.반재언은 그를 향해 손짓했다.“신아, 와서 형수님한테 인사해야지.”구명신은 마음이 덜컹했다.“재언이 형, 형수님이 몇 분 있어요?”남우는 참을 수 없어 웃었다.반재언은 남우를 앞으로 밀었다.“자세히 봐봐.”남우는 구명신을 보고 웃었다.“구명신 어린이, 또 만났네요.”구명신은 그녀를 보고 눈에 익다고 생각했는데 얼굴이 살짝 경악했다.“남선생님이세요?”남우는 손가락을 튕겼다.“참 총명하네.”구명신은 더 싫어하는 표정이었다.“근데 왜 여자 옷을 입었어요?”남우는 할 말이 없다.“......”구명신을 때려도 되나?반재언이 구명신한테 설명하자, 구명신은 그제야 받아들이고 머리를 숙였다.“남선생님이 원래 여자였네요.”남우는 말문이 막혔다.“실망했어?”구명신은 머리를 돌렸다.“기대도 안 했어요.”남우는 이마를 만졌다. 지금 어린아이들이 다 이렇게 소통하기 힘든가? 하나도 안 귀여워.“재언 오빠, 형수님.”구희나가 그들을 향해 달려왔다. 반재언은 덮쳐 온 사람을 받고 그녀를 똑바로 서게 했다.“덜렁덜렁하면서 넘어질까 봐 무섭지도 않아?”구희나는 입을 삐죽거렸다.“재언 오빠, 왜 저를 안 안아줘.”반재언은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너도 이제는 큰 여자애야, 아직도 안아달라고 하면 부끄럽지도 않아?”구희나는 쯧쯧 하며 말했다.“오빠는 그저 형수님만 안으려고 하지, 우리 아빠처럼 엄마만 안을 줄 알아.”반재언의 목에서는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녀의 볼을 당기면서 말했다.“너 이러는 거, 연서한테 잘 못 가르치지 말고.”구희나는 손을 허리에 짚었다.“내가 왜 연서를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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