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언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언제부터 다른 사람을 대신해 말했었지?"남우는 멈칫했다."내가 말한 건 다 사실이야."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남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설마 아직도 뒤끝 있는 건 아니지?"그가 눈살을 찌푸렸다."뭐?""알아, 내가 예전엔 좀 과했어, 사과할게, 아무래도 그땐 어리고 철없을 때잖아."남우는 말한 뒤 웃으며 그에게 갑자기 다가갔다."이 도장도 남가권 가르치고, 나랑 너무 어울리지 않아? 아니면, 네가 계속 관장해, 난, 주주 같은 거 하고, 가끔 코치도 하고, 어때?"한참 뒤, 남우는 사무실에서 쫓겨났다.남우는 망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아우성쳤다."왜 쫓아내는 거야, 야, 종언아, 도대체 허락한 거야 만 거야, 말 좀 해봐!"도장에 투자하는 것도 받아들이지 않다니, 벌 수 있는 돈을 마다하는 건 바보 아닌가?종언은 빨개진 귀를 하고 문 뒤에 기대어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강유이는 남우가 투덜대며 계단에서 내려오는 걸 보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남우 씨, 얘기는 어떻게 됐어요?"남우는 심호흡을 했다. 화가 나다 못해 웃음이 났다."바보 아닌지 봐봐요, 내가 합작하려고 투자하겠다는데 거절했어요, 날 쫓아내기까지 하고. 저 사람, 구할 길 없어요."강유이는 멈칫했다."거절했어요?""그럼요?"남우는 팔짱을 끼고 무언가 생각하는듯했다."설마, 날 못 믿는 걸까요?"강유이는 난감한 듯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남우 씨, 아니면 저희 다른 곳 알아보러 가요."남우는 한참을 생각한 뒤 고개를 끄덕였다."그럴 수밖에요."그녀들이 떠나려고 할 때 종언이 계단에서 내려왔다."잠깐만."남우와 강유이가 고개를 돌리자, 그가 계단 앞에 서 있는 게 보였다."합작, 동의할게."남우와 강유이는 시선을 마주하고, 눈썹을 올리며 웃었다.세 사람은 소파에 앉았다. 종언은 동훈에게 계약서를 갖고 오라 했고, 동훈은 입을 내밀고, 어쩔 수 없는 듯 계약서를 넘겼다.남우가 받아 쥐었지만, 상대는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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