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2431 - 챕터 2440

2771 챕터

제2431화

그는 눈꺼풀을 올려 바라보았다. 강유이는 한 걸음씩 그에게 다가가, 이내 그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한태군은 멈칫하다 눈을 내리깔고 잠긴 목소리로 물었다."왜 그래?"강유이는 볼을 그의 따뜻한 가슴팍에 대고 고개를 저었다."이제 괜찮아졌대, 우리 가자."한태군은 소리 없는 웃음을 지으며 손을 뻗어 그녀를 끌어안고, 이마에 키스를 했다. "애교스럽긴."강유이는 고개를 들어 그를 올려다보며 눈웃음을 지었다."싫은 거야?"그가 웃으며 답했다."아니."며칠 후, 경찰 측은 조인을 고의 상해죄와 연관 있다고 확인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절반 이상의 조인 팬들도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취소했고, 그저 고집스러운 팬들만 남아 우상을 위해 변명하고 있었다.하지만 조인은 범죄를 저질러 연예계에서 철저히 묻혔고, 지금은 경찰의 체포마저 도피하고 있었으므로, 앞으로 다시 일어서는 건 불가능했다.병원, 민서율은 침대에 누워있다. 얼굴엔 어느 정도 혈색이 돌아왔다. 그의 시선은 창밖의 앙상한 나뭇가지에 떨어졌다.그리고 한참을 침묵했다.선희수는 민서율을 대신해 물건을 정리하며 입으로는 잔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모두 연예계를 떠나 민가의 가업을 이어받으라는 소리였다.한참 후, 민서율이 반응이 없자, 그녀는 고개를 들었다."애도 참, 엄마가 얘기 중이잖니."민서율은 정신을 차린 뒤 그녀를 향해보았다."어머니, 유이한테 뭐라 하신 거예요?"조민이 그에게 전부 알려주었다.선희수는 미간을 찌푸리며 일어났다."왜, 내가 걔한테 뭐라 하지도 못해? 알아, 네가 걔 때문에 감독 시험 본 거. 연예계에 들어간 것도 그 아이 때문인 걸 알아. 하지만 너 자신은?""서율아, 너도 이젠 어리지 않아. 본인을 위해 생각해 봤어? 유이는 결혼까지 했는데, 네가 아무리 좋아하고 뜻이 있다 한들, 놓친 건 놓친 거야."민서율은 눈을 내리깔았다."유이 탓을 하진 마세요...""그래, 유이 탓을 할 게 아니다. 그 아인 잘못 없지, 잘못이라면 네가 좋아하는 게 유이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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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2화

조인은 마스크를 내리며 말했다."나도 어쩔 수 없었어."그녀는 주위의 악랄한 환경을 돌아보며 말했다."넌 설마 이런 곳에 전락해도 괜찮은 거야?""아니면?"차진주는 웃으며 어쩔 수 없다는 듯 두 손을 펴 보였다."서울에서, 네가 그 자본가들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강유이 원망하잖아?"조인이 그녀의 앞으로 걸어가 손을 탁자에 대고 말했다."그들이 아니었다면, 너도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거야, 우리 합작하는 게 어때?"차진주는 조인을 바라보았다."합작? 용의자 주제에?""난 이제 아무것도 없어, 그러니 두려울 것도 없어. 너도 민서율한테 이용당한 거 알아. 내가 그를 찔러서 다치게 했으니, 어찌 보면 너 대신 복수한 거네."차진주의 일은, 그녀도 얼핏 들어 알고 있다. 그리고 차진주가 한태군을 상대한 게, 민서율이 배후라는 것도.차진주는 그저 그의 도구일 뿐, 이렇게 이용당했으니, 그녀도 당연 분하지 않을까?차진주는 담뱃불을 지져 끄며 웃었다."어떻게 하고 싶은데?"조인이 악에 받쳐 말했다."다들 강유이한테 관심 많잖아, 강유이를 죽일 거야. 그래서 그들이 백배, 천 배로 고통스럽게 할 거라고!"한편, 남우는 강유이를 찾아가 식사를 하러 나갔다. 둘은 레스토랑이 아닌, 길가에 있는 홍콩 분위기가 가득한 분식점을 택했다."유이 씨, 혹시 내가 서울에서 도장을 열면, 어떨 것 같아요?"강유이는 놀란 듯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며 말했다."도장 열려고요?"남우는 젓가락을 깨물었다."무술을 배우면, 몸도 튼튼하게 할 수 있고 얼마나 좋아요. 중요한 건 제자도 받을 수 있고, 만약 제자가 많아지면, 얼마나 위풍당당해요?"집에 있을 때처럼 말이다.강유이는 웃음을 터뜨렸다."제자를 받는 거예요, 아니면 부하를 받는 거예요?"남우는 손을 흔들었다."에이, 다 똑같아요.""오빠랑은 얘기해 봤어요?""아니요."남우는 등받이에 기대었다."얘기해서 뭐해요. 그러다 또 덤비려 하면, 나만 고생이에요."강유이는 멈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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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3화

그 도장은 시내 중심에 있다. 지리적 위치는 행정거리와 금융거리에 가까웠고, 상업지역에 있다. 그리고 그쪽은 가게 월세도 싸지 않아, 최저 9천만 원부터 시작한다.남우는 손가락을 튕겨 소리를 냈다."아니면, 제가 한번 가서 얘기해 볼까요?"강유이는 놀랐다. 한참이 지나서야 남우의 생각을 알아차렸다."설마, 그 도장을 눈독 들이는 건 아니죠?"남우가 눈썹을 들어 올렸다."맞는데요."차는 도장 앞에 멈춰 섰고, 남우와 강유이가 차에서 내렸다. 도장의 문은 이 시각 굳게 닫혀 있었고, 썰렁했다. 홀 안에는 그림자도 몇 없는듯했다.둘은 문을 밀고 홀에 들어섰다. 청소부만 실내에서 바닥을 밀고 있었다. 청소부는 고개를 들어 그녀들을 쳐다보았다."사람 찾으러 오신 거예요?"강유이가 물었다."오늘 사람 없어요?"청소부가 답했다."요즘 도장 정비 중이라, 잠시 휴업했어요."남우는 팔짱을 끼고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정비요? 설마 문 열기 어려워진 건가요?"그럼 마침 잘 온 게 아닌가.이 도장을 얻으려면 식은 죽 먹기일 것이다.강유이는 이마에 손을 대고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너무 직설적인 물음 아닌가.청소부는 그녀들을 훑어보며 눈살을 찌푸렸다."누구 찾으러 온 거예요?"남우가 미소를 지었다."여기 사장님 찾으러 왔어요."청소부가 멈칫했다."관장님이요?""네, 관장님 찾으러 왔어요."남우는 옆으로 걸어가 주위를 둘러봤다. 얼굴엔 티 나지 않는 만족감이 담겨있다."도장을 계속 하는 게 어려우시면, 저 한번 고려해 주세요."말이 끝나자 그녀는 몸을 돌렸다."전 이어받는 걸 원하거든요."청소부의 입가가 웃기다는 듯 올라갔다."여기서 오랫동안 일했지만, 도장을 여는 게 어렵다는 소리는 들은 적 없네요. 저희는 그저 정비 중이지, 망한 게 아니에요."남우는 손을 내저었다."됐고, 관장님 불러주세요."청소부는 고개를 저으며 밀대를 들고 갔다. 강유이가 남우의 곁으로 걸어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강하게 나가려는 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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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4화

남우는 눈썹을 살짝 들어 올리며 웃음기가 점점 깊어졌다."그렇다면, 그쪽 관장님이 아주 고수시라는 거네?"그녀는 고수들에게 예민한 직감이 있는듯했다. 뒤에 숨겨진 관장님은, 절대 쉬운 인물이 아니다."그럼 난 꼭 만나 뵈어야 할 것 같은데."남우가 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불현듯 숨겨진 살의가 느껴졌다. 그녀는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맞은편에 서 있는 사람들을 쳐다봤다.그들의 옷차림은 도장 제자들이 입은 제복과 달랐고, 얼굴도 도장 안에선 본 적 없었다.그들이 입은 검은색 제복을, 남우는 자꾸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 들었다."동훈아, 손님한테 무례해선 안 돼."그림자 하나가 위층에서 내려왔다. 역광 속의 그 남자는 몸매가 훤칠하고 컸으며, 카라 셔츠는 면 마 소재로 깔끔하고 정갈했다. 겉에 입은 수제 양가죽조끼는 굉장히 정교했다.그는 짧게 자른 머리를 하고 있었고, 측면의 머리는 알파벳 ’Z’ 자로 깎았다. 귀 뼈 위치의 블랙 다이아몬드 귀걸이가 굉장히 눈에 부셨다.그는 계단 입구에 완전히 멈춰 섰다. 물러간 햇빛 아래에는, 수려하지만 사악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 얼굴이 보였다.동훈이라 불린 제자는 재빨리 그의 뒤로 물러섰다."관장님, 저번엔 바로 저 여자였습니다.""그쪽이 관장님이세요?"강유이는 의아했다. 그녀의 인상 속엔, 관장님들은 대부분이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 아니었나?이토록 젊은 관장님은 처음 본다.남우는 눈을 찌푸렸다. 그를 바라보는 눈빛엔 어느 정도 탐색이 담겨있었다.상대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남우는 그에게 다가갔다. 동훈이 재빨리 막아섰다."지금 우리 관장님한테 뭘 하려고, 절대 내 앞에서 우리 관장님한테 무례한 짓을 하게 놔두지 않을 거야!"남우는 그를 밀쳐내고 관장 앞에 멈춰 섰다."눈에 익은데, 우리 본 적 있지?"강유이와 동훈이 멈칫하며 그들을 바라봤다.관장은 웃어 보였다."스카이 섬을 호령하던 남 도련님이 여자라는 소문은 들렸지만, 믿지 않았는데, 하준을 때릴 때 쓴 남가권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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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5화

종언은 그녀를 바라보았다."저번에 생긴 일은, 하준이 자처한 일이니, 난 상관할 생각 없어. 하지만..."그는 남우를 향해 걸어가, 그녀의 앞에 멈춰 섰다."우리 사이의 원한은, 청산 한번 해야지 않나?"남우는 눈꺼풀을 들어 올려 그를 보았다."어떻게 청산하고 싶은데?"종언은 몸을 숙여 그녀에게 다가가 그윽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남 도련님의 솜씨가 늘었는지 모르겠네, 남 도련님과 몇 수 겨뤄보고 싶긴 한데."...강유이는 도장을 떠난 뒤, 남우가 걱정되어 반재언에게 전화를 해, 남우가 도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알려주었다.반재언은 듣고 난 뒤, 손에 쥔 잉크 펜을 멈추었다."도장 사장님과 남우 사이에 원한이 있다고?""아마도, 그런 느낌을 받았어."강유이는 눈을 내리깔았다."오빠, 남우 씨 걱정돼. 아무리 남우 씨가 세다지만, 상대도 만만치 않아. 남우 씨 혹시 당하면 어떡해?"반재언은 반 초간 침묵했다."그래, 알았어."통화가 끝난 뒤, 반재언은 서류를 모으고, 양우빈에게 오라고 전화를 했다.양우빈이 사무실에 들어서며 물었다."도련님, 찾으셨습니까."반재언이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잠깐 일이 있어 나갈 거예요, 그리고, 도장 사장님인 종언이라는 사람 좀 알아봐 줘요."양우빈은 잠깐 멈칫했다. 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반재언은 이미 떠났다.그와 동시, 도장 안.남우는 종언과 링에서 몇 수 겨루었다. 두 사람의 실력은 공포스러웠고, 거의 막상막하였다. 동훈도 링 아래에서 마음을 졸이며 긴장한 채 보고 있었다. 남우의 동작은 변화무쌍하며 예상하기 어려웠고 공수가 굉장히 신중했다. 종언도 소홀하지 않고, 연달아 강한 공격을 해, 남우는 숨돌릴 틈조차도 없었다.종언은 남우의 공격을 피해 두 걸음 물러서, 입술을 닦으며 웃었다."몇 년이 지났는데, 남 도련님 별로 진보가 없네."남우는 옆으로 돌려차기를 했고, 상대는 두 손으로 막아섰다. 만약 그가 장기간 훈련을 거치지 않았다면, 그녀의 힘은 그의 팔뼈를 부서지게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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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6화

"누가 비겁해, 인정해, 종 사장님은 내 상대고, 싸움에선 적을 속여 넘길 수도 있지. 이 도리를 종 사장, 모르는 건 아니지?"남우는 당당하게 답했다.종언은 천천히 몸을 일으키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덮었다. 잠시 후, 그는 웃으며 말했다."생각지 못했는데, 여전히 교활하네, 이런 수법까지 쓰고."남우는 신경 쓰지 않는 듯 소매를 거두며 말했다."예전의 나는 이런 수법을 쓰는 게 싫었지만, 사람은 변하게 되어 있지. 그냥, 본인이 적을 얕본 거야."동훈은 화를 못 이겨 몸을 떨고 있었다."너... 너 진짜 뻔뻔스럽네."그녀는 웃음을 터뜨렸다."사람이 뻔뻔하면 천하무적이랬어."아무튼 남우는 반재언을 따라 한 것이다."너..."종언이 손을 올려 동훈의 말을 끊었다. 그리고 남우를 바라보며 웃었다."남 도련님 말이 맞아, 내가 적을 얕봐서, 수를 쓸 기회를 준거야.""그럼 우리의 원한은 청산하죠?"그는 눈썹을 치켜들고 말을 하지 않았다.동훈은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다."너무 기어오르네!"남우는 귀를 긁적이며, 손을 자연스레 종언의 어깨에 걸 터 올렸다. 마치 사이가 좋은 형제처럼 보였다."저기, 이 제자 좀 별로인데, 상관 안 해?"종언이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시선은 그녀가 어깨에 올려놓은 손으로 옮겨졌다. 자연스레 친한 척하는 것, 그녀가 항상 잘하는 행동이다. 예전에 그녀를 알고 지낼 땐, 그녀는 아직 남가 도련님, 스카이섬 패왕이었다.경박하고, 껄렁했다. 일하는 풍격도 괴이했고, 마음이 독하며, 관례대로 패를 내지 않는, 그의 인상 속 남 도련님에게, 그는 한 번도 호감을 느껴본 적 없었다. 그들의 관계는 항상 대립하였었다.수년간 만난 적 없어, 다시는 못 볼 거라 생각했었다. 스카이섬에서의 소문을 들었지만, 그는 그저 웃기기만 했다.그날이 되기 전까진. 하준이 사고를 쳐 가게의 CCTV를 돌려 보았다. 그리고 무의식 간에 그녀에게서 익숙한 수를 보았고, 그의 추측에 큰 검증이 되었다.남우는 확실히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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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7화

종언이 고개를 끄덕였다."언제든지 기다릴게요."반재언은 남우를 데리고 갔다.도장을 나오자 남우가 반재언의 품에서 나와 그를 보며 물었다."종언 씨를 알아?"반재언은 그녀의 얼굴을 빤히 멈추어보았다."내 앞에서 다른 남자 얘기하는 거. 나 질투할 가봐 무섭지 않아?"남우는 말문이 막혔다."저 사람 때문에 질투할 게 뭐가 있어?"반재언은 남우를 차 앞으로 밀고, 그녀의 턱을 쥐고 가까이 다가갔다."저 사람이랑 사이좋아?"남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별로."반재언은 방법이 없었다. 그녀가 이리도 당당히, 거짓 없이 대답해, 그는 더 할 말이 없어 보였다.반재언은 손끝으로 그녀의 입가를 매만지다 고개를 숙여 키스했다. 남우는 손으로 그의 가슴팍을 밀었다."사람 있잖아- 읍!"반재언은 그녀의 뒤통수에 손을 대고, 그녀의 틈 하나하나를 차지하려 했다. 그는 천천히 눈을 떴다. 시선은 도장의 유리창을 스쳐 지났다. 마치 누군가가 보는 걸 아는듯했고, 보여주는 걸 개의치 않는듯 했다.동훈은 문어구 차 앞에 서 있는 둘의 그림자를 보며 혀를 내둘렀다."뭐예요 저게, 남의 문 앞에서 애정행각이라니, 진짜 부끄러운 줄도 모르네요."종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몸을 돌려 위층으로 향해갔다.전경 저택.그림자 두 개가 언 듯 언 듯 겹쳐진 채 현관에 있다. 반재언은 남우를 신발장에 안아 올렸다. 꽃병이 흔들대다 카펫으로 떨어졌다.그는 그녀에게 일말의 준비도 주지 않은 채 깊숙이 덮어갔다. 남우는 그의 어깨를 물고, 그의 셔츠에 구겨진 주름이 생길 정도로 두 손을 꽉 쥐었다...얼마나 지났을까, 반재언은 아무것도 입지 않은 남우를 감싸 안고 욕실로 들어섰다. 남우는 손을 확 잡아당겨 그를 욕조에 빠트렸다.물은 ‘촤악’ 사방으로 튕겨서 나갔다.반재언이 입고 있던 슬리핑 가운은 다 젖어들었고, 물방울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남우는 이 모습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해 ‘하하’거렸다.반재언은 손가락을 머리카락 사이로 집어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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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8화

반재언은 그녀의 뒤통수를 감싸 안고 그녀를 덮어왔다. 남우는 화가 나 그를 깨물려 했고, 그는 마치 그럴 걸 알았다는 듯이 재빨리 빠져나갔다.남우는 슬리퍼를 들어 그를 향해 냅다 뿌렸다.반재언은 문 옆으로 비켰고, 날아온 슬리퍼는 그의 발 옆을 지나 날아갔다. 그는 소리 내어 웃어 보였다."화내는 것도 왜 이렇게 귀여운 거야?""반재언, 당장 나가!"반재언이 떠나가고, 남우는 욕조 벽에 몸 전체를 엎드린 채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분명 반재언에게 현혹된 게 틀림없다. 그게 아니라면, 방금은 왜...왜 하마터면 자신을 억누르지 못할 수 있지?한편 서재에서. 반재언은 책상 앞에 앉아 양우빈이 보내온 자료를 보고 있다. 도장 사장 종언은 동남아에서도 꽤나 알려진 인물이었다.종가는 동남아에서 일떠섰다. 종부는 퇴역 후 경찰 잠임 수사로 마약 밀매를 처단하는 데에 공을 세워 관직에 올랐다. 그리고 종모 오효윤은 중국인 변호사이다. 삼촌인 오빈은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엄청난 인맥들을 소유해 선악 세력을 전부 꿰차고 있다.종언은 치앙마이 대학에서 졸업 후, 삼촌 오빈을 따라 유흥업소를 운영했었다. 그리고 오빈의 인맥 중엔 남 회장님도 있었다.오빈은 종언을 남 회장님께 소개해 드렸다. 그리고 남 회장님은 종언을 중시해 그를 제자로 삼았고, 종언의 무술 사부님이 바로 남 회장님이었다.반재언은 등받이에 기대어 눈살을 찌푸렸다.종언과 남우가 전부터 아는 사이라니.그와 남우가 비기는 모습을 반재언은 모두 보았다. 종언의 솜씨는 확실히 좋았다. 두 사람의 무술은 전부 남 회장님이 전수하셨다. 그러므로 종언이 남우의 수를 알아차린 것도 의아한 일은 아니었다.다음날, 남우는 다시 강유이를 찾아왔다. 그녀는 다시 도장으로 가겠다 했고, 강유이는 듣고 경악했다."어제 그렇게 위험했는데, 또 간다고요?"남우는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위험할 거 없어요, 사실 저 종언이랑 잘 알아요."강유이는 의아했다."잘 안다고요?"남우가 답했다."잘 알죠, 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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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9화

남우는 유유히 차를 마시며 말했다."괜찮아, 난 시간 많아."동훈은 그녀가 눌러앉아 가지 않을 듯해 보이자, 눈을 희번덕였다."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 우리 관장님이 좋게 넘어가 줬다고 기어오르지 마."남우는 다리를 꼬고 앉았다."관장님이랑 거래를 좀 하고 싶어서. 기어오르다니, 왜, 돈 너무 많이 벌어서 싫은 거야? 내가 아무리 싫어도 돈이랑 못 넘어갈 건 없잖아?"동훈은 멈칫했다."무슨 뜻이야?"그녀는 손을 내저었다."너랑 말해도 몰라, 가서, 종언이 나오라고 해."동훈은 무언가 더 말하려 했지만 위층에서 중년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동훈아, 아가씨 올라오시라 해."동훈은 입술을 삐쭉 내밀고 원치 않는 투로 말했다."가시죠."남우는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그래, 이래야지."그녀는 고개를 돌려 강유이를 바라봤다."여기서 기다려요."강유이는 고개를 끄덕였다.남우는 계단을 올라 종언의 사무실에 들어섰다. 종언은 갓 내린 커피를 들고 소파를 향해 걸어가 앉았다."무슨 일로 찾아온 거지?"남우는 자리에 앉아 주위를 두리번대며 말했다."얘기를 해볼 게 있는데."그는 멈칫하고 눈꺼풀을 들어 올렸다.남우는 그를 바라보며 히죽 웃어 보였다."여기, 위치가 참 좋던데."종언은 컵을 내려놓았다."무슨 뜻이야?""아니면, 이 도장...""꿈도 꾸지 마."그가 단칼에 거절했다.남우는 말문이 막혔다."나 아직 말도 다 못했어!""다 말하길 기다릴 거 있어? 이 위치가 맘에 들었으니, 내 도장을 어쩌기라도 할 생각 아니야?"그는 냉소를 지었다."남 도련... 아, 아니지. 남 아가씨 도장 열 돈 없는 것도 아니잖아?""이론상으론 부족하지 않지, 하지만 좋은 위치가 없잖아."남우는 몸을 일으켜 그의 곁에 앉았다. 종언은 의아한 듯 그녀를 바라봤고, 그녀는 신경 쓰지 않고 말을 이었다."우리 합작하는 게 어때, 이봐, 우리 이래 봬도 잘 아는 사이고, 남 좋은 일 할 거 있어? 아니야?"종언은 갑자기 웃으며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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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0화

종언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봤다."언제부터 다른 사람을 대신해 말했었지?"남우는 멈칫했다."내가 말한 건 다 사실이야."그는 입을 열지 않았다.남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설마 아직도 뒤끝 있는 건 아니지?"그가 눈살을 찌푸렸다."뭐?""알아, 내가 예전엔 좀 과했어, 사과할게, 아무래도 그땐 어리고 철없을 때잖아."남우는 말한 뒤 웃으며 그에게 갑자기 다가갔다."이 도장도 남가권 가르치고, 나랑 너무 어울리지 않아? 아니면, 네가 계속 관장해, 난, 주주 같은 거 하고, 가끔 코치도 하고, 어때?"한참 뒤, 남우는 사무실에서 쫓겨났다.남우는 망연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아우성쳤다."왜 쫓아내는 거야, 야, 종언아, 도대체 허락한 거야 만 거야, 말 좀 해봐!"도장에 투자하는 것도 받아들이지 않다니, 벌 수 있는 돈을 마다하는 건 바보 아닌가?종언은 빨개진 귀를 하고 문 뒤에 기대어 손으로 얼굴을 덮었다.강유이는 남우가 투덜대며 계단에서 내려오는 걸 보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남우 씨, 얘기는 어떻게 됐어요?"남우는 심호흡을 했다. 화가 나다 못해 웃음이 났다."바보 아닌지 봐봐요, 내가 합작하려고 투자하겠다는데 거절했어요, 날 쫓아내기까지 하고. 저 사람, 구할 길 없어요."강유이는 멈칫했다."거절했어요?""그럼요?"남우는 팔짱을 끼고 무언가 생각하는듯했다."설마, 날 못 믿는 걸까요?"강유이는 난감한 듯 그녀를 향해 걸어갔다."남우 씨, 아니면 저희 다른 곳 알아보러 가요."남우는 한참을 생각한 뒤 고개를 끄덕였다."그럴 수밖에요."그녀들이 떠나려고 할 때 종언이 계단에서 내려왔다."잠깐만."남우와 강유이가 고개를 돌리자, 그가 계단 앞에 서 있는 게 보였다."합작, 동의할게."남우와 강유이는 시선을 마주하고, 눈썹을 올리며 웃었다.세 사람은 소파에 앉았다. 종언은 동훈에게 계약서를 갖고 오라 했고, 동훈은 입을 내밀고, 어쩔 수 없는 듯 계약서를 넘겼다.남우가 받아 쥐었지만, 상대는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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