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2411 - 챕터 2420

2771 챕터

제2411화

주차장.강유이는 차에 올라탄 후에도 계속 한태군에게 안긴 채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전유준이 두 사람을 돌아보았다.“혹시 사모님한테 무슨 문제라도 생기신 건가요?”이렇게까지 운다고?설마 임신한 게 아니라 실망하셔서 그러시나?한태군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음을 터뜨렸다.“이제 곧 엄마가 될 사람이, 이렇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눈물 콧물 흘려서 되는지 몰라.”강유이가 흥하고 콧방귀를 뀌더니 코를 훌쩍훌쩍 들이마셨다.“뭔 상관이야.”한태군이 촉촉하게 젖은 그녀의 속눈썹에 입을 맞추었다.“앞으로 태어날 우리 아기도 이렇게 눈물이 많으면 어쩌지. 매일 작은 아이를 달래주고 나면, 우리 큰 아이도 달래줘야겠네. 뭐, 그런 삶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그의 농담 섞인 말에 강유이가 웃음을 터뜨리며 그의 어깨를 찰싹찰싹 때렸다.한태군이 그녀를 다시 품에 끌어안으며 말했다.“이제야 웃네.”강유이는 가만히 그의 품에 기댄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는 전유준에게 출발하라고 지시했다. 차가 도로를 달리던 중, 강유이는 일부러 한태군의 목에 입술을 닿을락 말락 할 정도로 대고, 작게 숨을 내쉬었다.순간 한태군은 주먹을 꽉 쥐었다. 그가 그녀를 더욱 꽉 끌어안으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유이야.”강유이가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눈을 깜빡이며 그를 올려다보았다.한태군은 그녀의 반응에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그녀의 턱을 잡아올렸다.“지금 일부러 나한테 화풀이하는 거야?”“그러게 나한테 미리 언질이라도 해주면 좋잖아. 마음의 준비라도 할 수 있게.”강유이가 손가락 끝으로 그의 셔츠 단추를 만지작거렸다.“말해 봐, 오빠. 오빠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한태군이 미소 지었다.“그냥 그럴 수도 있겠다 생각했지. 확신은 없었어.”오랜 시간 동안 곁에서 강유이를 지켜보다 보니, 그녀의 생리 주기 정도는 잘 알고 있었다. 강유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관심하는 그가, 그녀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할 리가 없었다.강유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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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2화

손님들도 환하게 웃으며 맞이해주었다.“과연 남 회장님 마음에 드신 사위답군요. 한눈에 보아도 용모가 출중하고 기량이 남다릅니다.”반재언이 고개 숙여 인사하며 미소 지었다.“과찬이십니다.”남강훈 역시 손님들의 칭찬에 뿌듯해하고 있었다.“그렇고말고. 우리 재언이는 무려 그 반씨 가문 도련님이라고. 어릴 때부터 담력 있고 지혜가 남달랐지. 남우가 마음에 들어 하는데 내가 만족하지 않을 리가 있겠나.”“어디 반씨 가문 출신인가요? 설마 그…”“더 생각할 것 없네. 바로 그 서울 반씨 가문이니까.”손님들의 눈이 하나같이 휘둥그레졌다. 그 반씨 가문 도련님이라니. 그래서 저렇게 분위기가 남달랐던 것이다.그 시각, 아람 빌리지 객실.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남우에게 메이크업을 해주고 있었다. 거울에 비친 남우의 아름다운 얼굴을 확인한 아티스트가 저도 모르게 감탄하며 말했다.“남우 아가씨, 이목구비가 진짜 예쁘시네요. 거기다 이렇게 화장까지 하니 빌리우드 배우 같아요. 정말 아름다우세요.”곁에서 남우에게 귀걸이를 건네주던 시월이 거들며 말했다.“우리 아가씨는 태어날 때부터 예뻤어요.”아티스트가 자신의 양 볼에 빨간 점을 찍는 걸 본 남우가 살짝 당황하더니 그걸 가리키며 물었다.“이건 왜 찍는 거예요?”상대가 웃으며 말했다.“이거야말로 전통혼례의 빠질 수 없는 포인트죠. 보세요, 이러면 저기 저 혼례복과 얼마나 어울려요.”그때 직원이 오색찬란한 혼례복을 들고 들어왔다. 혼례복은 몹시 화려했는데 저고리 소매 부분과 치마 끝부분에 장인이 한 땀 한 땀 바느질 한 화려한 무늬의 자수가 수놓아져있었다. 거기다 미리 준비되어 있던 봉황 비녀까지 더하면 그렇게 우아하고 귀태가 넘칠 수 없었다.남우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혼례복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갔다.창문으로 들어온 따듯한 햇빛이 옷을 비추었다. 한순간 옷에서 빛이 나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잠깐 사이에 지금 자신이 서 있는 이곳이 꿈속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꿈이 아니었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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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3화

남우가 부채에 머리를 파묻고 들릴락 말락 하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아부 그만하고 빨리 돌아가.”그의 눈가에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알았어. 지금 당장 출발할게.”남 씨 저택으로 돌아오자 하인들이 한창 문 앞에 팥을 뿌리고 있었다. 반재언은 몸을 돌리고 막 차에서 내리는 남우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남우가 남자의 손을 지긋이 바라보다 자신의 손을 그 위에 올려놓았다.반재언은 남우의 손을 잡고 모든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식장으로 들어섰다. 남강훈과 서진은 가족 신분으로 맨 앞에 앉아있었다.한 쌍의 아름다운 신랑 신부가 가장 전통적인 혼례 방식을 통해, 두 사람이 하나가 되었음을 세상에 알렸다.그 모습을 지켜보던 남강훈은 기쁜 한편 콧등이 시큰거리기도 했다. 자신의 딸이 드디어 시집을 가게 된 게 기뻤지만, 그 딸이 이제 자신의 손을 떠나 다른 남자의 손을 잡고 평생을 살아가겠다는 사실이 섭섭하기도 했다.남강훈의 눈가가 촉촉해지는 걸 눈치챈 서진이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참나, 이렇게 경사스러운 날에 울긴 왜 울어요?”그가 코를 훌쩍이며 말했다.“울긴 누가 울었다고 그래요. 이건 기뻐서 나오는 눈물입니다.”서진이 코웃음을 쳤다.“딸 시집보내는 게 서운하면 그렇다고 말하면 되지.”“그러는 서 사장은 서운하지도 않아요? 저 애가 서 사장을 아저씨라고 부르며 그렇게 따랐는데.”서진이 허탈하게 웃으며 말했다.“만약 남우가 정말로 남자였다면 이렇게 쓸쓸하지도 않았겠지요.”여자아이는 결국 나중에는 집을 떠나기 마련이었다.저녁 일곱 시가 되도록 정원은 여전히 시끌벅적했다. 맛있는 음식과 향기로운 술이 끊임없이 나와 손님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기분 좋게 취해 웃고 떠들며 화기애애하게 파티를 즐겼다.모든 혼례 절차를 마친 후 남우는 준비된 신혼 방으로 들어왔다. 오후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던 터라 너무 배가 고팠다. 그녀는 다른 사람이 들어오기 전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다과가 준비된 테이블로 향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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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4화

시월이 얼굴을 붉히며 얼른 그곳을 벗어났다.아래층으로 내려온 그녀는 남강훈의 옆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속삭였다.“아가씨와 도련님께서는 지금 당장 내려오실 상황이 아니신 것 같습니다.”남강훈 이 늙은 여우가 시월의 말 속에 담긴 의미를 못 알아들을 리가 없었다. 순식간에 상황을 눈치챈 그가 손을 저으며 말했다.“그럼 됐다. 너는 위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잘 지키고 있어라. 그 누구도 저 위로 올라가 두 사람을 방해 못 하게 해. 알았지?”시월이 자신의 가슴을 툭툭 치며 대답했다.“걱정 마세요.”저녁 아홉 시 반, 남우는 이불을 꽉 껴안고 이를 부득부득 갈며 화를 삼키고 있었다. 배고픈 것도 모자라 이렇게까지 혹사당하다니. 더 짜증 나는 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반재언이 몸을 돌리며 옆으로 눕더니, 한 손으로 머리를 지탱하고 다른 한 손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매만졌다. 그는 씩씩거리며 화를 참고 있는 남우의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 웃음을 터뜨렸다.“우리 남우 혹시 만족스럽지 않았던 거야?”남우가 이불로 몸을 돌돌 감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다. 그리고 엄청나게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표정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뱉었다.“만족했어!”그가 낮은 소리로 쿡쿡 소리 내어 웃더니, 그녀를 품에 안고 쪽하고 볼에 입을 맞추었다.“뭐 먹고 싶어? 내가 해 줄게.”순간 그녀의 눈이 반짝이더니 교활한 미소를 지었다.“찹쌀 탕수육. 딱 그거여야 해. 못해오면 절대 용서해 주지 않을 거야.”집에 돼지고기가 있다고 해도 찹쌀이 있을 리가 없었다. 또한 늦은 시간이라 마트도 진작 문을 닫았을 것이다. 그녀는 그가 절대 그 음식을 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반재언이 느긋하게 셔츠를 입으며 말했다.“알았어. 그럼 찹쌀 탕수육으로 할게.”남우가 팔짱을 끼며 고개를 끄덕였다.“기다리고 있을게.”아래층으로 내려간 반재언은 곧바로 시월을 불렀다.“시월 씨, 집에 찹쌀이 있을까요?”당황한 시월이 잠깐 침묵하다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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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5화

”안돼!”조급해 난 그녀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아마 반재언 자신조차 이렇게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녀를 손에 넣은 비장의 카드가 자신의 요리 솜씨일 줄이야.“먹고 싶어? 하지만 넌 아직 나를 용서하지 못했잖아.”그가 일부러 난처한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나도 참 난감해.”“내가 언제 너를 용서하지 않는다고 말했어?”그의 눈썹이 씰룩거렸다.“그럼 용서해 주는 거야?”남우가 찹쌀 탕수육이 담긴 접시에 손을 쭉 뻗었다. 그리고 애써 입꼬리만 겨우 올리며 말했다.“물론이야. 난 태평양처럼 넓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그리고 나 남우는 사소한 일로 남자와 다투지 않아.”반재언이 그녀의 손을 떨쳐내며 말했다.“됐어. 역시 이건 내가 먹어야겠어.”“안돼…”그가 등을 돌리자 남우가 뒤에서 그를 확 덮쳐들었다.“나 진짜 배고프단 말이야. 그거 나 줘, 응?”그가 살짝 멈칫거렸다.‘남우가 지금 나한테 애교를 부렸어?’정말이지 식탐이 강한 고양이가 먹이를 먹으려고 달라붙는 모습과 똑같았다.반재언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더니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일단 손부터 씻고 와.”‘오늘의 서러움을 언젠가는 꼭 갚아주고 만다 내가.’남우는 속으로 씩씩거리며 얌전히 손을 씻으러 갈 수밖에 없었다.남우는 배불리 먹고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의자에 기대 휴식을 취했다. 그때 반재언이 깍지를 낀 손으로 턱을 괴며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배불렀어?”그녀가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돌아보았다.반재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배불리 먹었다니 다행이야. 그럼 이제 내가 먹을 차롄가?”남우는 자신한테로 다가오는 그를 바라보며 서서히 표정을 굳혔다. 그녀는 그제야 뭔가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리고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곧바로 반재언한테 붙잡혀 짐짝처럼 어깨에 메진 채 위층으로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반재언, 제발 작작 좀…”…두 날 후, 서울.강유이가 임신한 것 같다는 소식이 언론에 퍼지기 시작했다. 비록 강유이와 한태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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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6화

민서율도 금목걸이를 한 남자 못지않게 주먹을 휘둘렀다. 두 사람이 서로 엉켜 싸우는 장면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그곳에 있던 다른 손님들이 빠르게 경찰에 신고를 했고, 곧바로 출동한 경차들은 신속하게 현장을 통제했다.경찰서에 도착한 민서율은 긴 의자에 앉아 입을 꼭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금목걸이를 한 남자가 높은 목소리로 떠들며 사건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결국 CCTV를 돌려 본 경찰들은 금목걸이를 한 남자가 먼저 주먹을 휘두른 것을 보고 금목걸이 남자에게만 처벌을 내리기로 했다.그때, 조민이 황급히 경찰서로 달려왔다.“민서율, 너 아주 꼴좋다.”민서율이 앉아있는 의자로 향한 그녀는 환난 얼굴로 팔짱까지 낀 채 비아냥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지금이 몇 시인지 알기나 해? 감히 이런 일로 나를 경찰서까지 불러?”얼굴 곳곳에 퍼런 멍이 든 민서율은 처참한 몰골로 고개를 숙였다.“술을 많이 마셨어.”그는 한마디 말로 상황을 설명했다.“다른 사람도 아닌 네가 술을 많이 마셨다고?”그의 말에 조민은 어처구니없는 웃음을 터뜨렸다.“너 지금 아주 말짱해. 술 마신 것 같지도 않아.”말을 마친 그녀는 바로 경찰에게 얼음을 요구했고, 경찰은 경찰서에 얼음이 없어 차가운 콜라 한 병을 그녀에게 건넸다.조민은 그 콜라를 민서율에게 건네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그 부은 얼굴부터 어떻게 좀 해봐.”간단한 조사를 마치고, 천자 정도의 반성문을 쓰고 나니 어느덧 2시간이 훌쩍 지났다. 경찰은 그제야 민서율에게 집으로 돌아가도 된다고 말했다.조민은 그런 민서율의 곁에서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그를 놀려댔다.“감독이 일반인과 싸워서 경찰서에 잡혀가다. 오늘 저녁 뉴스에 나오면 아주 볼만하겠는데? 민서율, 너는 쉽게 이성을 잃는 사람이 아니었잖아. 그런데 지금의 너는 정말 짜증 나.”갑자기 자리에 멈춰 선 민서율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뒤 깊게 심호흡을 하더니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상관하지 않으면 되잖아.”“우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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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7화

조민은 그의 앞으로 다가와 멱살을 움켜잡고 언성을 높였다.“우리 이제 성인이야. 그러니까 허튼 생각하지 마. 허황한 망상이라는 말이 왜 나왔겠어. 이 세상이 불공평하니까 그런 거야!”“네가 원한다고 해서 모든 보답을 받을 수 없어. 민서율, 만약 네가 저 자신마저 포기해버렸다면 내가 너한테 해 줄 말은 딱 하나밖에 없어. 강유이가 너를 선택하지 않은 건 정확한 선택이야.”말을 마친 조민은 그의 멱살을 놓아주고 망설임 없이 뒤를 돌아 떠났다.텅 빈 거리에는 가로등만 가만히 제자리에 멈춰 선 민서율을 비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쓸쓸해 보였다.조민의 예상대로 민서율이 폭행 사건에 연루되어 경찰서에 잡혀갔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다. 민서율은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그 시각, 집에서 아침을 먹고 있던 강유이도 뉴스를 보고 놀란 표정을 금치 못했다.민서율은 폭행 사건에 쉽게 연루되는 사람이 아니었다. 강유이는 곧바로 곁에 놓인 한태군의 태블릿으로 민서율의 뉴스를 검색했다. 한태군이 자신의 곁에 다가온 줄은 꿈에도 몰랐다.강유이의 등 뒤에서 함께 태블릿으로 뉴스를 확인하고 있던 한태군이 실눈을 떴다.그제야 정신을 차린 강유이가 횡설수설하며 변명했다.“아니… 나는 그저 궁금해서. 왜 갑자기…”“다른 남자가 폭행 사건에 휘말렸는지가 왜 궁금해?”태블릿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은 한태군은 그녀가 앉은 의자에 두 팔을 걸치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위에서 내려다보았다.“걱정돼?”그러자 강유이가 침을 꼴깍 삼키며 그의 눈길을 피했다.“무슨 소릴 하는 거야.”한태군은 그런 그녀의 턱을 움켜잡았다.“너무 열심히 보니까, 난 또 네가 그 자식을 걱정하는 줄 알았지.”강유이는 그런 한태군을 가만히 쳐다보다 웃음을 터뜨렸다.“하하하. 태군 오빠 지금 질투하는 거야?”그러자 한태군이 단호한 말투로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소심한 사람이라고 했을 텐데.”한태군의 표정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본 강유이는 곧바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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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8화

강유이는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그의 턱에 입을 맞추었다.“나중에 다시 돌려받으려고?”한태군은 그런 그녀를 품에 꼭 껴안았다.“정말 너를 어떻게 할 수 없어 미치겠네.”두 사람이 뜨겁게 입을 맞추고 있을 때, 요란하게 울리는 강유이의 휴대폰 벨 소리가 두 사람 사이를 방해하자 한태군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발신자를 확인한 강유이는 조민인 것을 확인하고 한태군을 향해 눈을 깜박였다.“여보, 나 전화받아도 돼?”강유이가 먼저 그의 의견을 묻자 한태군도 마음이 완전히 풀려 그녀의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맞췄다.“그래.”“사랑해 여보~”한태군의 볼에 입을 맞춘 강유이는 곧바로 베란다로 나가 통화 버튼을 눌렀다.커피숍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 조민의 곁에 마스크와 모자, 선글라스로 무장한 사람이 갑자기 나타났다. 주위를 두리번거린 그녀가 경계심 가득한 모습으로 외투와 마스크를 벗었다.“선배, 서율 오빠 대체 무슨 일이에요?”그러자 조민은 커피잔 위에 놓인 거품을 휘저으며 눈살을 찌푸렸다.“몰라. 술을 많이 마셨다고 말하는데, 상대방이 먼저 선방을 날렸어. 경찰도 서율이한테 책임이 없다고 했으니 그저 반성문만 쓰고 집에 갔지.”그녀의 말에 강유이는 천천히 바닥을 내려다보며 고민에 잠겼다.조민은 그런 그녀를 가만히 응시하다 참지 못하고 물었다.“너 정말 임신했어?”그녀의 물음에 강유이는 멈칫하다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정말 축하해. 우리 유이 이제 곧 엄마 되겠네.”축하의 말을 마친 조민은 다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나는 네가 정말 부러워. 사업도 성공하고 너를 많이 사랑해 주는 남자와 결혼했으니.”그러자 강유이는 조민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말했다.“선배도 할 수 있어요.”조민이 높은 목소리로 웃음을 터뜨리더니 손을 휘저어댔다.“나는 됐어. 많이 바라지도 않아. 그저 될 대로 되겠지.”“선배는 만나는 남자 없어요?”조민을 알아서부터 지금까지 강유이는 조민이 남자를 만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것을 알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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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9화

설마 민서율과 조인이 함께 있는 건 아니겠지?“왜? 내가 서율 오빠 전화를 받아서 많이 놀랐어?”조인은 코웃음을 치더니 쌀쌀맞은 목소리로 말했다.“경고하는데, 내 남자 옆에서 꺼져.”말을 마친 조인은 바로 전화를 끊더니 민서율의 휴대폰으로 강유이를 블랙리스트 명단에 넣었다.끊긴 휴대폰을 내려다본 강유이도 말문이 막히긴 마찬가지였다.하지만, 민서율이 정말 조인과 정식으로 만나는 걸까?강유이는 두 사람 사이가 간단하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다.그 시각, V 아파트.잠에서 깬 민서율은 바로 그의 곁에 있는 조인을 발견하고 두 손으로 밀치더니 침대에서 벌떡 몸을 일으켰다.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민서율은 뭔가를 고민하더니 표정이 어둡게 가라앉았다.일찌감치 잠에서 깬 조인은 이불을 몸에 감더니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민서율을 향해 윙크를 날렸다.“서율 씨, 깼어요? 우리 오늘부터 1일 맞죠?”빠르게 침대에서 내려온 민서율은 곧바로 셔츠를 챙겨 입었다.자신의 말에 민서율이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 것을 본 조인은 더욱 환하게 미소를 짓더니 민서율의 뒤에 멈춰 서서 그의 허리를 껴안았다.“서율 씨, 어젠 저도 즐거웠어요. 그리고 저는 예전부터 서율 씨를 좋아했어요.”재벌 가문의 도련님에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인 그가 최선을 다해 조인을 키우면 더 이상 다른 스폰서를 찾지 않아도 된다.모든 네티즌들이 그녀를 비난해도 상관없다. 성공하기 위해서 그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기에.천천히 몸을 돌린 민서율은 그대로 조인의 목을 움켜잡았다.깜짝 놀란 조인은 숨이 당장에라도 숨이 멎을 것 같은 느낌에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민서율의 두 눈에는 살기가 가득 담겨 있었다.“이딴 저속적인 수법을 내 몸에 쓴 거야?”“이… 이 손 놔…” 조인은 당장에라도 숨이 멎을 것 같았다.민서율이 그런 그녀를 세게 밀치자 조인은 침대 위에 철퍼덕 쓰러져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서율 씨, 저의 순결을 가져놓고 시치미 뗄 생각이에요?”한 쪽 입꼬리를 비스듬히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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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0화

조인의 어깨가 세차게 흔들리는 것 같더니 얼굴까지 퍼렇게 질렸다. 그녀가 방심한 걸까, 아니면 민서율 이 남자가 철두철미한 걸까?민서율은 조인의 어깨에 손을 놓고 물었다.“조인 씨, 내 영화 여주인공이 되고 싶은 거예요?”“저… 저는…”잔뜩 겁에 질린 조인은 그의 물음에 대답할 용기마저 없었다.그런 그녀의 모습에 민서율은 그저 싱긋 웃으며 부드럽게 그녀의 볼을 어루만졌다.“고작 배역 하나로 왜 이러셨을까? 그 배역 조인 씨한테 줄게요.”민서율의 말에 조인은 놀란 얼굴로 자리에 멈춰 섰다.“정… 정말요?”그러자 민서율은 그녀의 목에 선명하게 남긴 손톱자국에 손을 올린 뒤 더욱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물론이죠. 대신 조인 씨가 제 말을 잘 들어야 해요.”민서율이 그녀에게 배역을 주겠다는 말에 조인은 남몰래 마음속으로 쾌재를 불렀다.하지만, 오늘의 거래가 훗날 그녀에게 더욱 큰 배신으로 돌아올 줄은 누구도 몰랐다.며칠 후, 민서율 기획사에서 새로운 영화 촬영에 돌입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여주인공이 조인이라는 기사에 네티즌 모두 민서율과 조인의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했고, 지난번 파티에서 조인과 함께 나타난 민서율이 심상치 않은 사이라고 확신하기까지 했다.아울러 강유이가 출연하는 드라마도 내년에 편성을 받기로 예정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된 것과 동시에, 강유이의 기사로 조인의 기사는 묻히게 되었다.네티즌들은 조인과 강유이의 싸움이라고 댓글을 달았지만, 사실상 우연의 일치로 두 사람의 뉴스가 동시에 보도된 것이다.네티즌들의 반응에 한태군은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았다. 암암리에 그녀의 마누라를 다른 여자와 비교했기 때문이다.그는 바로 상대방 기획사를 언팔로우하고 태블릿을 소파 위에 던졌다.마침 쟁반 가득 과일을 손에 쥐고 나타난 강유이가 그의 행동에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한태군은 입술을 삐죽 내밀고 그런 그녀를 돌아봤다.“왜 웃어?”테이블 위에 쟁반을 내려놓은 강유이는 바로 그의 무릎 위에 앉아 그의 목에 팔을 감았다.“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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