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2401 - 챕터 2410

2771 챕터

제2401화

“어떻게 하면 좋아요. 들어가지도 못하는데.”중년 남자도 급했다.남우가 갑자기 통풍관을 쳐다봤다.지하실에서, 반재언이 모든 사람을 때려눕히면서 거의 절반의 체력을 썼다.그는 등은 땀 범벅이었고 하얀 옷도 얼룩이 지고, 파손되고 주름이 졌다.반재언은 ‘수술실’에서 걸어 나오자, 배가 또 갑자기 흔들리더니 그가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원래 다쳐서 피가 난 팔이 벽에 있는 파이프에 받혀 아파서 눈썹이 일그러졌다.그가 핸드폰을 꺼내 보니 이미 신호가 없어졌다.반재언은 팔을 움켜쥐면서 화물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시선이 창밖을 향했다.해면 위에는 벌써 흰색 안개가 끼기 시작했고 멀리 있는 것이 흐리게 보였다.그는 혀를 치더니 빨리 조종실로 걸어갔다.남우는 기어서 통풍관을 통과하여 조종실에 들어갔다. 막힌 곳을 차 버리고 위에서 밑으로 뛰어내렸다. 그리고는 조종실 문을 열었다. 선장이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보려 하자 남우는 갑자기 손에 쥔 날카로운 무기로 그의 뒤통수에 댔다.“꼼작하지 마!”선장이 얼어버렸다.“당신 지금 뭐 하려는 겁니까?”여자 승무원이 들어와 말했다.“선장님, 제발요. 빨리 배를 세워주세요. 해면 위에 벌써 안개가 지고 있어요!”선장이 쌀쌀하게 웃으면서 남우 손의 위협에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나를 죽이면, 이 배도 같이 쪽 나는 거야.”남우는 얼굴이 어두워졌다.“그래서 네가 배에 있는 너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안전을 관계하지 않겠다는 거야?”“ 그렇게 하면 뭐, 경찰한테 잡힐 바에는 너희가 나랑 같이 죽는 게 낮지.”여자 승무원의 얼굴이 갑자기 창백해졌다.“선장님, 미쳤어요?”남우가 머리를 돌려 중년 남자를 보며 물었다.“당신 배를 얼마 오래 몰았어요?”중년 남자가 대답했다.“20년요.”선장이 멍했다. 다른 사람이 배를 조종할 줄 알 거라 생각을 못 했다. 그는 모두 방심한 틈을 타서 반추 장치를 눌렀다.고속행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큰 배를 정지하기 힘들다. 반추 장치는 프로펠러를 이용해 거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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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2화

중년 남자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핸들을 잡고 있는 손 역시 떨고 있었다.남우는 그를 보면서 생각했다. 자기가 급하면 안 된다. 자기가 급할수록 그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화물선을 운행했을때 이런 상황 겪어 봤어요?”중년 남자가 침을 삼키면서 대답했다.“거의 만나기 힘들죠.”남우는 극히 침착하고 태연스럽게 그에게 물었다.“만약에 이런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할 건가요?”중년 남자가 멍해 버렸다. 배가 고속으로 운행 했을때 관성이 아주 커서 멈추려면 쉬운 일이 아니다. 만약에 자기가 이런 상황에 처해 있으면...중년 남자가 심호흡했다. 누구든지 죽고 싶지 않다. 자기도 그렇다. 지금 시도라도 해 보면 아직 기회는 있을 수 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기회조차 없다.중년 남자는 핸들을 꼭 잡고 흐린 안갯속에서 최대한 부딪치지 않게 경계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전에 땅에 떨어진 닻은 땅을 질질 끌면서 엄청나게 큰 마찰 소리를 내고 있다.중년 남자가 갑자기 호스트를 전환하면서 지체 항행하는 방법을 선택해 속도를 줄였다. 그리고 브레이크 기술과 결합하여 전에 배가 후진할 때 호스트에게 손상을 주는 것을 감소시키면서 천천히 배를 멈췄다.유람선이 멈추자, 모든 사람이 한시름을 놓았다. 놀라서 울었던 승객들은 서로 안으면서 기뻐서 또 울었다.중년 남자도 자기가 진짜 배를 세웠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여자 승무원이 웃었다.“멈췄어요. 드디어 멈췄어요!”남우한테 제압당해 땅에 누워 있는 선장도 멍했다. 그럴 리가, 그가 한쪽 닻을 내려 급브레이크 한 상황에서 화물선을 운전하든 사람이 어떻게 배를 멈출 수가 있지!남우는 선장 얼굴에 대고 한주먹 때려 선장이 꽥꽥 소리를 쳤다.“너 같은 쓰레기가 선장이다니, 퉤!”헬기가 짙은 안갯속에서 드디어 정박한 유람선을 찾아 순찰선에 전화했다.“유람선은 이미 안전하게 멈췄어요. 우리가 지금 접근하고 있어요.”지휘관이 머리를 끄덕였다.“알았어요. 우리도 당장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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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3화

반재언의 의식이 돌아오자 어렴풋하게 주위의 소리를 들었다. 그는 천천히 눈을 떠드니 강한 빛이 지난 뒤 어렴풋하게 몇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다.“반재언”“재언아?”주위 사람을 자세히 쳐다보니 남강훈과 남우였다. 그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았다.남강훈이 그를 부축했다.“몸에 상처가 있어 급하게 일어나지 마.”반재언은 방안을 둘러보니 여기는 병원이었다. 그는 손으로 얼굴을 받히더니 웃음소리를 냈다.“나 얼마나 오래 잤어요?”남강훈이 대답했다.“남우가 말해서 내가 사람 보내서 너희를 데리고 올 때 넌 이미 쓰러져 있었어. 이건 상처가 감염되어서 열이 난 거야.”원래는 그들이 돌아오면 결혼식을 하려고 했는데 일은 일이 생기다니,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미뤄서 다시 좋은 날짜를 잡아야 했다.남강훈이 한숨을 쉬면서 남우를 쳐다보며 말했다.“남우야, 재언이 잘 돌봐 주어라.”그러고는 사람을 데리고 병실에서 나갔다.병실 안이 갑자기 조용해졌다.남우가 침대에 걸터앉아 말하지 않았다.반재언이 손을 내밀어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었다.“왜 그래?”“아무 일도 아니야.”그녀는 얼굴을 옆으로 피했다.“다음에 이런 일이 생기면 너무 무리하지 마.”반재언은 손끝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지면서 눈을 굴렸다.“아니면 이후로는 남우가 날 보호하면 되지.”남우는 두 팔을 껴안으면서 말했다.“그건 네 체력이 넘 저질인 거고.”반재언은 눈꺼풀을 올리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내 체력이 저질이라고?”남우는 멍하더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그를 밀었다.“다시 이런 쓸데없는 소리하면 가만 안 둬.”그녀가 미는 동작도 크지 않고 힘도 쓰지 않았다. 반재언이 넘어가려 하자 본능적으로 손을 내밀어 그를 잡아당기려 했는데 오히려 그의 품속으로 끌려갔다.반재언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남우는 자기가 농락당한 걸 알고 화가 나서 그의 입술을 깨물었다.그는 아파서 소리를 내며 눈썹을 찌푸리더니 다시 그녀의 머리 뒤에 손을 얹더니 키스했다. 오랜 시간이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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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4화

남강훈이 서울의 뉴스를 주목하지 않는 건 아니다. 얼마 전에 반재언이 정민희와 스캔들이 날 때 그는 많이 두려워했다. 이렇게 좋은 사윗감이 눈앞에서 달아날까 봐.“아빠!”남우가 정원에 들어서자, 아니나 다를까 정원에는 방금 내린 빨간 초롱이 있었다.“이렇게 저한테 묻지도 않고 감쪽같이 나를 속여서 결혼식을 하려고 했어요? 남강훈은 눈썹을 찌푸렸다.“넌 병원에서 재언이를 돌봐야 하는 거 아닌가?”남우가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반재언이 아이도 아닌데 내가 돌볼 필요가 있어요?”“너도 참...”남강훈은 화도 나고 어쩌지도 못한다.“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네가 계속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나중에 남편이 없어지면 네가 어떻게 우는지 봐라.”아마 정민희 사건 때문에 남강훈은 많이 걱정한다.남우는 눈을 게슴츠레 떴다.“아빠는 도대체 온종일 무슨 생각을 해요?”남강훈은 손을 등 뒤로 하고 콧방귀를 꼈다.“재언이가 너한테 잘하는 것 같더라. 적어도 마음속에는 네가 있어. 하지만 감정은 둘 사이의 문제야, 둘 다 서로 생각해야 하는 거라고. 계속 재언이만 너를 쫓아다니게 해서는 안 돼, 오래 지나면 지친단 말이야.”남우는 멍하니 한참 동안 말하지 않았다.남우는 아버지한테 와서 왜 결혼식 하는 것을 자기랑 상의하지 않았는지 따지러 왔다가 오히려 아버지한테 ‘교육’을 당했다.사랑은 둘 다 서로 생각해야 하는 거라고.자세히 생각해 보니 확실히 항상 반재언이 주동적이었다.그럼 자기는...저녁 무렵에, 남우는 저녁 식사를 들고 병실로 들어갔다. 때마침 간호사가 반재언을 위해 약을 바꾸러 왔다. 반재언이 천천히 단추를 푸는 것 보고 남우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네가 다친 곳은 팔이야, 옷을 왜 벗어?”간호사가 갑자기 웃으며 얘기했다.“여자 친구가 질투하는 것 같은데요?”반재언은 “네” 하면서 눈에 있는 웃음을 감출 수 없었다.“여자 친구가 질투하면 한참 동안 달래야 해요.”남우는 어리둥절했다.“?”간호사가 또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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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5화

남우는 미간을 찌푸렸다.“넌 사람을 쫓아낼 줄 몰라?”반재언이 웃었다.“그건 다르지, 난 네가 간섭하는 게 좋아.”“귀찮지 않아?”“이런 걸 흥취로 생각하는 사람한테 귀찮은 일은 아니지?”반재언은 남우의 눈가에 뽀뽀했다.“네가 매일 돌아다니면서 일을 저질러도 난 좋아.”남우가 반재언의 얼굴을 꼬집었다.“누가 돌아다니면서 일을 저질렀다고...,우!”반재언은 그녀의 입술을 막았다. 남우는 두 손으로 그의 가슴을 밀쳤다.“반재언, 너 아직 저녁도 안 먹었어...”“그럼, 먼저 디저트 좀 먹고.”“디저트가 어디 있는데?” 반재언이 몸을 뒤집어 그녀를 품속에 가두었다.“네가 디저트 아니야?”반재언이 처음에는 살금살금 만지더니 이제는 대놓고 만지작거렸다. 남우는 이를 물고 얼굴에 빨개졌다.“반재언, 꺼져!”...반재언이 퇴원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강훈은 계속 빨리 식을 올리라고 눈치를 줬다. 지금 당장에라도 했으면 한다.지금, 두 사람은 또 거실에서 남강훈이 암시하는 말을 한가득 들었다. 남우는 저도 모르게 허허 웃었다.“아버지는 그렇게도 빨리 저 내보내고 싶어요?”남강훈은 표정이 굳어졌다.“계집애, 말할 줄 알아 몰라? 뭐가 내보낸다는 건데? 뭐, 네가 시집갔다고 해서 남씨 집안이 네 집 아닌 거냐?”그녀는 콧방귀를 내면서 얼굴을 돌렸다.반재언은 웃으면서 천천히 말했다.“남우만 괜찮으면 저는 어떻게 해도 괜찮아요. 나중에 남우가 집에 오겠다고 하면 제가 같이 오면 돼요.”남우는 입술을 오므리면서 그를 쳐다보며 아무 말 하지 않았다.남강훈은 찻잔을 들고 뚜껑을 털었다. 반재언의 대답이 마음에 든 것이다..“이런 마음만 있어도 난 만족하네.”남강훈은 천천히 차를 마시면서 또 입을 열었다.“그럼, 말 나온 김에 날짜 선택할 것도 없이 다음 주에 식을 올려.”남우는 놀라 했다.“그렇게 빨리요?”다음 주?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도 없이?남강훈은 의미심장하게 대답했다.“달력을 봤더니 다음 주가 결혼하기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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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6화

강유이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민서율은 출석판 앞에서 강유이와 눈이 마주쳤다.강유이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예의 있게 인사했다.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눈길을 돌렸다. 강유이는 드라마 촬영이 끝난 뒤에는 다시 민서율을 만나지 못했다.오늘 저녁 민서율이 패션쇼에 참가한 것은 좀 의외였다.패션쇼가 시작할 때 주최 측에서 알고 일부러 강유이와 조인을 옆자리로 배치하고 두 사람 옆에는 윤수아와 민서율이다.아니나 다를까, 매체의 시선이 모두 두 사람 몸에 집중되었다.조인도 주최 측에서 이렇게 배치할 줄 모르고 맞은편 매체랑 인사를 하면서 강유이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비웃었다.“참 재수 없어, 설마 네 골수팬들이 또 날 보고 네 인기에 얹혀 간다고 하지 않겠죠?”강유이는 미소를 지었다.“내가 알기에는 광팬은 당신이 더 많은 거 같은데요?”조인은 얼굴색이 좋지 않았다. 전에 예능 라이브 방송 때 그녀의 팬들이 조인을 치켜세우기 위해 많은 웃음거리가 되어 많은 네티즌이 그녀의 팬들을 “빠순이”라 불렀다.조인이 반박하려 하자 강유이는 갑자기 일어서더니 자리를 떴다.민서율은 강유이가 떠난 방향을 바라보면서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강유이는 화장실에 뛰어들어가서 갑자기 속이 매슥거리더니 저녁에 먹은 것을 다 토해냈다.모두 토하고는 물을 틀어 더러운 것을 씻어냈다.얼굴을 씻고 정신을 차려 머리를 들어 거울 속의 자신을 보면서 갑자기 뭔가 생각나서 배를 만졌다.설마 임신한 건 아니겠지?강유이는 자세히 돌이켜보니 생리가 벌써 반달이나 미뤄졌다.강유이가 화장실에서 나가자 민서율이 복도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보고 놀랐다.민서율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처음으로 봤다. 그가 언제 담배를 피우게 됐는지도 모른다.강유이가 물었다.“왜 나왔어요?”민서율은 담뱃재를 털고 눈꺼풀을 치켜올리면서 되물었다.“어디 아파?”“아니요. 저 먼저 들어갈게요.”강유이가 그의 옆을 지나려고 하자 민서율이 갑자기 그녀의 손목을 잡더니 표정에 큰 변화가 없이 평온했다.“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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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7화

남우는 멍해지더니 얼른 얼굴을 돌렸다.“입 다물어라, 누가 급하다고?”반재언은 천천히 커피를 마시고는 말없이 웃었다.시월이 정원 밖에서 들어왔는데, 뒤에는 손에 뭔가 가득 안고 오는 사람들이 같이 따라 들어왔다.남우가 시월을 막으면서 물었다.“지금 무슨 일을 하는 거야?”시월은 웃으면서 대답했다.“당연히 다 아가씨 결혼식에 쓰이는 물건들이죠. 회장님께서 명을 내렸어요. 스카이섬에서 가장 좋은 웨딩숍에서 아가 결혼식을 맡으라고 했어요.”남우는 놀라웠다.“그렇게 번거롭니?”결혼식 하나 하는 것뿐인데.뒤에 있는 일꾼들이 손에 꽃을 들고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폈다.“번거롭다니요.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누구든 결혼식에서 가장 행복한 신부가 되려고 하죠? 고객님께서 행복하지 못하면 그게 다 저희 책임이죠.”그러고는 엄숙한 얼굴을 했다.남우는 입꼬리가 실룩거리더니, 이 영감이 또 어디서 이런 웨딩 기획회사를 찾은 거야?마케팅 방식만 들어도 뭔가 어설프다.시월은 남우의 팔짱을 꼈다.“아가씨, 갑시다. 내가 데리고 한번 둘러볼게요.”“뭐 볼게 있다고..., 야?”시월은 남우가 말 끝나기 전에 그녀를 끌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봐봐요, 좋아할지도 모르죠.”반재언은 웃으면서 머리를 흔들었다.방 안에는 결혼식에 쓰일 물건들로 가득 찼다. 모두 아주 전통적인 액세서리랑 드레스, 신발들이다. 여자 직원 두 명이 걸어왔다.“남우 아가씨, 치수를 재어 드릴게요.”남우는 놀랐다.“치수를 잰다고요?”“네, 우리는 남우 아가씨 몸에 맞춰서 예복을 만들 거예요. 3일 정도면 됩니다.”시월이 사람들을 데리고 방에서 나가자, 남우는 어쩔 수 없이 그들이 치수 재는 데 맞춰줬다.같은 시각, 서울강유이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자기 얼굴을 반쯤 가리고는 웨이터를 따라서 룸으로 걸어갔다.웨이터가 문을 열었다.“아가씨, 이쪽입니다.”룸에 있던 조민이 소리를 듣고 머리를 들었다. 웨이터가 떠나자, 그녀가 일어서더니 웃었다.“유이야.”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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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8화

조민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민서율이 강유이를 여자로 마음에 있어 한다는 것을. 그리고 민서율이 금융학을 포기하고 연출학과에 진학한 이유는 강유이가 연예계에 진출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강유이는 눈꺼풀을 치켜들고 조민을 보면서 말했다.“선배님, 저 사실 결혼했어요.”“결혼?”조민은 멍해 버렸다.“누구랑 결혼했는데?”강유이는 자기와 한태군 사이에 있는 일을 조민에게 말했다. 조민은 마치 자기의 인상 속에서 원래 발전해야 할 각본이 자기가 상상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것처럼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 찼다. “그러니깐, 넌 민서율을 안 좋아했어?”강유이도 같이 놀랐다.“난 서율오빠 좋아한다고 한 적 없는데요.”조민은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한 표정이다.“예전에 학교에서 네가 민서율이랑 그렇게 가까이 지냈고, 그렇게 친해 보였는데, 네가 안 좋아했다고?”강유이는 이마를 붙잡더니 어색했다.“난 쭉 서율오빠를 오빠로만 생각했어요. 난 서율오빠랑 남녀 사이의 감정이 없어요.”아마 어릴 적에는 우정과 사랑을 잘 분간할 줄 몰랐을 수도 있다.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서, 민서율을 항상 오빠 같은 존재였다. 조민이 오해할 줄 몰랐다.조민은 한숨을 쉬었다.“넌 아무런 뜻이 없었어도 민서율은 아닐걸, 완전 너한테 빠진 셈이지.”점심이 끝나고 조민은 강유이를 차에 태우고 그녀가 떠나가는 것을 바라보고는 핸드폰으로 민서율에게 전화를 걸었다.민서율은 당구장에 있었다.개인 당구장은 호텔의 36층에 있었고 보통 담배 연기 가득하고 공기가 탁한 당구장과는 달리 여기는 금연한다. 그뿐만 아니라 환경도 아늑하고 서비스도 일류이고 경치까지 멋있다.위층에는 고급 레스토랑과 헬스장과 수영장 등이 있다.아래층에는 게스트 룸이다. 조민은 가방을 들고 당구장에 들어섰다. 머리를 돌려보니 민서율이 손수 한 여자한테 당구를 가르치고 있었다. 당구를 치는 건지 사랑을 하는 건지,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남달랐다.조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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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9화

한참 지나서 민서율은 혼자서 한심해서 웃었다.“나 자신조차 나를 제대로 잘 몰라”진원강유이는 오늘 조민과 밥 먹은 일을 한태군한테 말했다. 한태군은 그녀를 위해 망고스틴을 열고는 입으로 넣으면서 참지 못하고 웃었다.“뭐 먹었는데?”강유이는 발을 그의 다리에 놓고 그가 먹여준 망고스틴을 먹었다.“다 먹고 싶은데, 근데 요즘 들어서 입맛이 별로 없어. 적게 먹었는데 왜 살이 쪘지?”그녀도 혹시 임신이 아닌가 생각해 봤다. 근데 만약 임신이면 입맛이 더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자기처럼 입맛이 없는 건 무조건 휴식이 불규칙해서 생리가 늦은 거야. 그건 내분비 장애 문제야.한태군은 동작을 멈추더니 눈을 들어 그녀를 바라봤다.강유이는 그의 눈빛 속의 이상을 보지 못하고 계속 말했다.“여자 연예인은 살찌우는 거 제일 무서워해. 다 너 때문이야. 매일 그렇게 맛있는 걸 많이 해서 날 살찌게 했어.”그녀는 또 ‘불만’을 틀어 놓았다. 천진난만하기 짝이 없다.한태군은 다 깐 망고스틴을 접시에 놓고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내가 안 먹여도 살찌울걸.”강유이는 말문이 막혔다.“그럴 리가?”그는 그녀의 얼굴을 꼬집더니 웃음이 깊어졌다.“언젠가는 살찔 거라고.”강유이는 그가 말한 게 무슨 뜻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회사의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일어섰다.“알았어요. 지금 갈게요.”한태군은 그녀가 넘어질까 봐 부축했다.“조심해.”강유이는 그의 품에 안기더니 그의 목을 감싸 안고 눈웃음을 지었다.“오빠, 나중에 연차 휴가쓸 때 오빠랑 같이 영국에 갈게.”그는 멈칫하더니 고개 숙이면서 웃으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그래.”강유이는 얼굴을 들었다.“뽀뽀.”한태군은 그녀의 입술에 낙인을 찍고 눈에는 사랑이 넘쳤다.강유이를 문밖으로 배웅하고, 그는 전유준에게 전화를 걸었다.“내일 산부인과 예약 좀 해주세요.”전유준은 놀랐다. 산부인과?작은 사모님이 임신이 된 건가?이렇게 좋은 일을 빨리 회장님이랑 사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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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0화

“임신한 거 아니겠지?”한태군이 아침을 하고 있는데 강유이는 파자마를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조용히 그의 뒤에 와서 백허그를 했다. 손은 가만히 있지 않고 가슴 쪽으로 올라갔다.한태군은 그녀의 손을 잡더니 웃었다.“아침부터 이렇게 껌 닦지야?”강유이는 턱을 그의 어깨에 대고 나른하게 웃었다.“태군 오빠 요즘에 욕망이 많이 없나 봐, 내 아름다움에 동요되지 않아?”한태군은 욕망의 불을 끄고 돌아서더니 그녀를 품속으로 안았다.“전에 누가 각방 쓰자고 했는지 잊었어, 응?”그녀는 갑자기 어색하면서 머리를 숙여 말하지 않았다.한태군은 극히 강한 자제력이 있다. 그의 자제는 긴장과 이완의 도가 적절하다. 마치 팽팽하게 당긴 활처럼 일단 놓기만 하면 진짜로 고통스러운 일이 된다.한태군은 그녀를 안고 테이블 위에 놔두고 그녀를 가까이했다.“지금 와서 유이가 내 탓을 하는 거야?”그녀는 두 손으로 그의 얼굴을 들었다.“내 체력이 오빠한테 안된다고 탓하는 거지, 걱정하지 마, 내일부터 단련하기 시작하면 돼.”그는 실눈을 떴다.“무슨 단련을 한다고?”“다이어트 해야 돼.”강유이는 자기 허리에 있는 살을 만졌다.“전에 입던 드레스들이 지금에 다 타이트해졌어. 계속 이러다간 물통 허리가 되겠어.”한태군은 소리 내며 웃다가 갑자기 정색하며 물었다.“혹시 네 여기에 아기가 생긴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그는 손을 그녀의 배 위에 놓았다.강유이는 멍했다.“음..., 그럴 일 없겠지.”말에는 그럴 일 없다고 했지만, 처음에 먼저 의심한 것도 자기였다. 다만 그녀는 이것이 임신의 징조라고 생각지 않았다. 그녀는 패션쇼 참석한 그날 밤 처음으로 반응이 있었지만, 그 뒤로 심한 구역질이 나는 현상도 없었다. 뒤로는 음식에 대해서 입맛이 없는 거지 먹고 토하지도 않았고, 그냥 밥을 먹지 못하고 죽이나 담백한 음식을 조금 먹었다.어차피 생리가 뒤로 미뤄지는 일도 전에 있었고 다른 사람들도 그녀가 입맛이 없다고 말하니, 그녀는 다시는 임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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