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신데렐라 타령이야, 신데렐라도 전에는 귀족이었어. 님은 신데렐라보다도 못하면서, 반씨 집안에서도 아무 말 안 했는데 님이 왜 간섭하는 거죠?][진예은 신분도 전에 밝혀지지 않았었나요? 영국 황실이랑 조금 연관이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그래도 진정한 황실이 아니잖아요, 외할머니도 왕국의 외실이라고 들었어요. 지금으로 놓고 말하면 세컨드인 거지, 지금 세컨드를 위해 말하고 있는 거예요?][외실이랑 세컨드는 엄연히 달라요, 외실은 당시에 정당한 존재였다고요, 고대의 귀족들이 첩을 들이는 것처럼. 지금은 당연히 받아들일 수 없는 거지만 그때 당시의 상황에서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거였다고요. 그리고 진예은 외할머니께서 한 일이잖아요, 진예은이 자기가 어디에서 태어날 건지 고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듣기론 집안이랑 사이도 안 좋다고 하던데, 엄마한테 학대당하고 감금당하고 그랬다던데 외실의 후대라는 이유만으로 색안경을 끼고 보는 건가요? 당신들은 얼마나 고귀하길래.]…한편 빈해별장.진예은이 손가락에 자리한 반지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그녀는 반재신이 매스컴 앞에서 자신에게 청혼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그때,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반재신이 들어왔다."희망이 자?""응, 배부르니까 바로 자던데.""그런데, 오늘 왜 갑자기 청혼한 거야?"반재신을 한참 바라보던 진예은이 갑자기 물었다."네가 원하던 거 아니었어?""내가?""네가 어제 그랬잖아, 생각을 다 못했으면 너 안지 말라고."반재신이 진예은에게 다가와 그녀를 바라봤다."내가 너한테 청혼하기를 기다렸던 거 아니야?"감동에 잠겨있던 진예은은 반재신의 그 말을 듣자마자 표정이 조금 굳었다."그러니까 네가 하고 싶어서 한 게 아니라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청혼했다는 거야?""왜 항상 그렇게 내 생각을 곡해하는 거야?"반재신이 팔짱을 끼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내가 네 생각을 곡해해서 미안해, 말할 줄 모르면 그냥 하지 마, 너 말 안 해도 벙어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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