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2281 - 챕터 2290

2771 챕터

제2281화

그녀는 급히 그의 손을 막으며 고개를 돌렸다.“의도가 불순해.”그는 사랑스러운 그녀를 품속에 껴안으며 말했다.“이러면 의도가 불순한 거야?”“응.”뾰로통해하며 대답하는 남우는 귀가 빨개졌다.그녀는 급히 그의 품에서 빠져나와 휴대폰을 꺼내 들며 말했다.“아빠한테 전화할 거니까 따라오지 마.”그러고는 뒤도 돌아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반재언은 의자에 비스듬히 기댔다.그녀는 참으로 사람을 애간장 태우는 것 같다.심윤의는 이틀 동안 집에서 나오지 못했다. 휴대폰은 종일 울렸고 문자들은 모두 모욕과 저주로 가득했다.소파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심윤의는 이틀 동안 거의 눈도 붙이지 못했다. 그녀는 지금 외출해도 이웃의 따가운 시선과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이곳에 머물 수 없었다.이것은 모두 서준수 때문이고 그가 망친 것이다.이렇게 가만히 앉아서 매장당할 날을 기다릴 수 없었던 그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서준수에게 모두 떠넘기려고 머리를 굴렸다.그러다 뭔가 떠오른 것 같은 심윤의는 눈에 서늘한 기운이 맴돌았다.같은 시각 병원.새벽부터 진통이 시작되어 아침 8시까지 이어졌고 진예은은 너무 고통스러워했다.그녀의 옆에서 손을 잡고 있는 반재신은 진통이 심해질 때마다 얼굴이 창백해지는 진예은에 불안해했다.그는 의사를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어젯밤에는 아파하지 않았는데 왜 지금 이렇게 아픈 거죠? 어떻게라도 좀 해줘요.”간호사는 난감해하며 상황을 설명했다.“아이를 낳는 것이니 아픈 것은 당연해요. 자궁이 아직 3분의 1밖에 열리지 않았어요. 조금 더 열려야 출산할 수 있어요.”그러자 반재신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지금도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데 그렇게 열릴 때까지 어떻게 기다려요? 아프지 않게 해줄 방법은 없어요?”“남편분, 진정하세요. 무통 주사로 통증을 완화할 수는 있어요.”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얼른 놔주세요.”말을 마친 그는 진예은의 땀을 닦아주며 다독였다.“조금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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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2화

반재신은 우유를 컵에 따라서 그녀에게 건넸다.그녀가 우유를 마시자, 그는 초콜릿 껍질을 까서 그녀의 입에 넣어주었다.원래 잔뜩 겁먹은 그녀였는데 분주한 반재신 때문에 갑자기 웃음이 났다.반재신은 의아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왜 웃어?”“아픈 건 난데 당신이 왜 긴장하고 그래?”“당신이 너무 힘들어 보여서 우리 둘째는 갖지 말자.”그의 이와 같은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던 진예은은 순간 당황했다.여자가 임신하는 것이기에 남자는 출산의 고통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일부 남자들은 아무리 아프다 해도 출산할 수 있지 않으냐는 시선이다.여자도 처음 겪는 출산의 고통을 헤아려주는 남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생각에 잠긴 그녀에게 반재신이 물었다.“무슨 생각해?”진예은은 미소를 지었다.“고마워.”반재신은 그녀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며 말했다.“의사선생님 말대로 체력을 유지해야 하니깐 말을 아껴.”10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진예은은 예쁜 공주님을 출산했다. 조산이라 아기는 인큐베이터로 옮겨졌다.반재신은 분만 내내 진예은의 곁을 지켰다.반재신은 의료용 모자를 벗고 복도 벽에 기대어 있었다. 저 멀리서 강성연이 급하게 달려왔다.“출산했어?”반지훈과 반재언이 그녀의 뒤를 따랐다.반재신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 방금요. 여자아이예요.”강성연은 그의 옷차림을 보고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분만 내내 함께 있었던 거야?”그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러자 그녀가 옅은 미소를 지었다.“대단한 용기를 냈구나. 그럼 넌 예은이를 잘 돌봐줘. 난 너의 아버지와 우리 공주님 보러 갔다 올게.”그녀는 반지훈과 신생아실로 향했다.반재언이 반재신에게 다가가며 말했다.“축하해.”반재신은 그에게 주먹을 부딪치며 입꼬리를 올렸다.“나에게 딸이 생겼다는 게 믿기지 않아. 심지어 모든 과정을 두 눈으로 지켜봤어.”반재언도 미소를 지었다.“딸이 좋아. 연서처럼 귀여울 거잖아. 그러고 보니 연서도 어엿한 언니가 되었네?”“형은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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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3화

멈칫하던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연기를 보라고 한 거지 나만 보면 어떡해.”한태군이 그녀의 볼에 입을 맞췄다.“연기도 너도 모두 놓치지 않을 거야.”눈을 반짝이던 강유이는 차갑게 얼어붙은 손으로 슬며시 그의 몸을 더듬었다. 그러자 그가 인상을 쓰며 그의 손을 잡았다.“어허? 나쁜 거 배웠네?”그녀는 의기소침했다.“손 시리단 말이야.”한태군은 그녀를 더욱더 껴안으며 그녀의 볼에 입술을 지분거리며 물었다.“추워?”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한태군은 그녀에게 얼굴을 묻었다.“그럼 따뜻하게 해 줄까?”그때 정신을 차린 강유이는 급히 그의 얼굴을 바로잡고 진지하게 말했다.“수작 부리지 마. 여기는 촬영장이야.”그는 시치미를 떼며 말했다.“사람을 뭐로 보는 거야?”그때 강유이의 휴대폰이 울렸다. 한 통의 문자였다. “공주님이라네?”한태군은 손바닥으로 그녀의 납작한 배를 지그시 누르며 대뜸 물었다.“그럼 우리는 언제 공주님을 만나?”그녀는 얼굴을 붉혔다.“그건... 만나고 싶다고 만날 수 있는 게 아니잖아.”그는 흐뭇하게 웃었다.“그래, 나도 분발해야지.”그때 갑자기 밖이 너무 시끄러웠다.강유이는 한태군과 함께 차에서 내렸다. 맑았던 하늘이 어느새 검게 물들어져 있었다. 제작진은 촬영을 중단하고 소품을 챙겨 대피하고 있었다.강유이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다.“눈이 오려나?”인상을 찌푸린 한태군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방 감독이 그들에게 다가와 말했다.“폭설이 내릴 것 같으니 서둘러 산 아래로 대피해야 해요.”한태군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감독님!”그때 스텝이 허겁지겁 달려왔다.방 감독이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왜 그래?”스텝, “차량 중 한대가 고장 났는지 시동이 걸리지 않아요.”“내가 가 볼게.”방 감독은 그 스텝의 뒤를 따르며 주변 사람들에게 외쳤다.“서둘러.”“네!”강유이는 멀지 않은 곳에 주차된 미니 버스를 바라보았다. 그것은 제작진이 타고 있던 차였다.다른 출연진들은 하나둘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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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4화

한태군이 다가오며 말했다.“저도 남을 거예요. 한 명 더 탈 수 있어요.”그러자 방 감독이 급히 만류했다.“그건 안 돼요. 스태프와 함께 먼저 떠나세요.”“괜찮아요. 제가 남아서 도울게요.”강유이도 덧붙였다.“저도 남아서 도울 거예요.”방 감독은 고뇌에 빠졌다. 하지만 먹구름은 점점 더 짙어져 이미 머리 위를 뒤덮기 시작했다.더 이상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하는 수 없이 이를 악물고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그는 신속히 상황을 정리했다. 두 명의 스태프만 남기고 나머지 제작진들은 모두 밴에 올랐다.한태군이 미니버스의 운전석에 올라 이리저리 살폈다. 그리고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아마 엔진이 고장 난 것 같아요. 주변에 숨을 곳도 없으니 오늘 밤은 차 안에서 지내야 할 것 같네요.”방 감독은 고개를 돌려 스태프들에게 물었다.“다들 먹을 건 있어?”“오늘 빵과 물을 챙겨서 하룻밤 정도는 버틸 수 있을 거예요.”그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오늘 밤은 차에서 잘 버텨 봅시다.”같은 시각, 다른 이들은 이미 산기슭의 민박집에 도착했고 멀리에서 강유이의 밴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방 감독을 포함한 나머지 스태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감독님은?”“감독님과 몇 명 스태프들은 아직 현장에 남아있어요.”“폭설이 올 텐데 이렇게 되면 꼼짝없이 그곳에 갇히게 되잖아요”방 감독은 전체 스태프를 이끄는 리더였기에 현장에 남아 수습하려는 의도를 모두 알고 있었다.그러던 중 누군가가 입을 뗐다.“강유이 밴이 크지 않나요? 감독님도 현장에 남으셨는데 고작 두 명만 타고 있으면 안 되잖아요? 다른 스태프도 태울 수 있잖아요?”“그건 공공차량이 아니잖아요. 태워주지 않아도 할 말은 없죠.”문제를 제기한 여배우가 또다시 입을 열었다.“대단한 부자네요. 분명 태울 수 있는데 스태프들을 나 몰라라 해서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촬영은 어떻게 해요?”소파에 앉아 있던 민서율은 그녀를 아니꼽게 흘겼다.그때 주계진이 나서며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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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5화

그러다 그가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폭설은 언제쯤 지나갈까요?”스태프가 고개를 저었다.“그건 잘 모르겠지만 다섯 명이 차 안에 있으면 하룻밤은 버틸 수 있을 거예요.”민서율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주계진은 보란 듯이 웃으며 여배우를 향해 다시 입을 열었다.“어머, 난감하게 되였네요? 방금 누가 자신만만하게 그런 부끄러운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요.”그 여배우는 화를 삼키며 자리를 피했다.주계진은 팔짱을 끼며 비웃었다.감히 내 앞에서 고상을 떨어?깊은 밤, 눈은 점점 더 세게 내리고 있었다. 바람도 세차게 불었다.차 안은 조명이 켜져 있었다. 그들은 모두 패딩 차림으로 한곳에 모여서 체온을 유지하고 있었다.두 명의 스텝은 이미 잠들었고 그 옆에 앉은 방 감독은 보온병을 품에 안고 대본을 보고 있었다.한태군은 어깨에 기댄 강유이를 감싸 안으며 물었다.“무서워?”그녀가 고개를 흔들었다.“오빠와 함께 있으면 하나도 무섭지 않아.”한태군이 웃으며 그녀를 쓰다듬었다.“너를 어떡하면 좋아.”보온병을 열고 따뜻한 차를 한 모금 마신 방 감독은 안경을 벗으며 말했다.“아마 내일 아침까지 내릴 모양이에요.”한태군이 그를 바라보았다.“통신만 두절되지 않는다면 위치추적을 해서라도 우리를 찾을 수 있을 거예요.”그가 한숨을 쉬며 뚜껑을 닫았다.“그러길 바래야죠.”문뜩 강유이가 물었다.“감독님은 예전에 이런 상황을 겪은 적 있나요?”방 감독은 웃으며 대답했다.“물론 이보다 더 나쁜 상황도 있었어요. 지금은 그저 폭설일 뿐이죠.”그는 안경을 닦으며 한탄했다.“17년 전에 감독이 된 지 얼마 안 되었던 때 해외로 화산 다큐멘터리를 촬영 간 적 있어요.”“외국 제작진들은 죽음을 무릅쓰며 촬영하더군요. 보다 더 생동감 있게 찍기 위해 화산에 가까이 접근하던 그때 화산이 폭발했고 사방으로 튀는 용암 때문에 산불이 일기 시작했죠.”강유이는 얼어붙었다.“그리고 어떻게 되었나요?”방 감독은 침묵했다. 그러다 다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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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6화

눈 내리는 밤은 조용하면서도 시끄러웠다. 모두 잠이 들었지만, 한태군만이 아직 깨어있었다.강유이를 품에 안고 있는 그는 그녀의 머리카락을 정리해 주고 있었다.그의 품에서 조금 뒤척이다 달콤하게 잠이 든 그녀의 모습에 그는 입꼬리를 올리며 꼭 껴안았다.한태군은 예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도 강유이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의 옆에 있었다. 그때도, 지금도 그녀는 여전히 신경 쓰이게 하고 있다. 그러니 더욱더 안심할 수 없었다....서울, 병원.진예은은 한밤중에야 깨어났다.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반재신에 의해 도로 제자리였다.“움직이면 안 돼. 푹 쉬어야 해.”그녀는 난감해하며 말했다.“하지만 화장실은 가야 하잖아?”반재신은 침대 밑에서 요강을 꺼냈다.그녀는 어이없어하며 되물었다.“이걸 쓰라고?”눈썹을 치켜세우던 반재신이 뭔가를 눈치채고 물었다.“부끄러워서 그래? 도와줄까?”“나가 있어.”진예은이 요강을 받아 들고 말했다.하지만 반재신은 요지부동이었다.진예은이 애원했다.“보고 있으면 내가 너무 부끄럽잖아.”반재신은 팔짱을 끼며 낄낄거렸다.“더 한 것도 봤는데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차라리 참다가 죽는 게 낫겠어.”“알았어, 나가 있을게. 해결하고 있어.”반재신이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그녀의 화 난 모습이었다. 그는 밖으로 나가며 문을 닫았다. 하지만 멀리 가지 않고 문 앞에 서 있었다.진예은은 요강을 살며시 침대 밑에 내려놓고 조용히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걸어갔다.기척을 느끼고 문을 열고 들어선 반재신은 화장실에서 걸어 나오는 그녀를 보더니 인상을 찌푸렸다.“진짜 말 안 들어.”침대로 돌아온 그녀가 말했다.“여자는 출산하면 걸을 수 있다는 걸 몰라?”반재신이 다가오며 물었다.“이젠 안 아파?”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침대에 누웠다. 너무 적나라하게 모든 것을 들킨 기분이었다.반재신은 의자에 앉으며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퇴원하면 산후조리도 해야지?”그녀가 의아해하며 물었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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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7화

방 감독이 고개를 끄덕였다.8시 30분쯤, 드디어 지원팀이 현장에 도착했고 모두 차를 타고 민박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갔다. 그제야 다른 스태프들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주계진은 강유이에게 다가갔다.“드디어 돌아왔네요. 밤새 얼마나 걱정했는데요.”강유이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했다.“고작 폭설인데 걱정할 게 뭐가 있어요.”그러자 그가 소리 내 웃으며 말했다.“남편이 곁에 있으니 세상 종말도 두렵지 않겠죠?”그들은 옷을 갈아입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마친 후 아침 식사하러 식당으로 갔다.강유이는 따뜻한 우유 한잔으로 온몸에 생기가 도는 것 같았다. 주계진이 강유이에 다가오며 주위를 살폈다.“남편은 아침 먹으러 왜 안 와요?”강유이는 빵에 버터를 바르며 대답했다.“감독님과 함께 방에서 아침을 먹고 있어요.”“유이야.”멈칫하던 강유이는 고개를 돌렸다. 민서율이 그녀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녀는 예의상 미소를 지었다.“서율 오빠.”주계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민서율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민서율은 그런 그를 무시하고 아예 없는 사람 취급했다.“무사한 걸 보니 마음이 놓이네.”그녀가 뭐라 말하려는데 아침을 먹던 주계진이 끼어들었다.“무사하든 안 하든 당신과 무슨 상관이에요?”강유이가 그의 발을 밟았다.민서율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럼 두 분 식사하세요.”말을 마친 민서율은 자리를 피했다.강유이는 멀어져 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촬영이 시작되고 민서율은 그녀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한태군 때문일 수도 있었고 그날 밤 연회에서 있었던 일 때문일 수도 있다.그런 그녀를 바라보던 주계진이 물었다.“뭐죠? 아쉬운 거예요?”강유이가 의아해하며 되물었다.“뭘 아쉬워한다는 거죠?”주계진이 소리 내 웃으며 말했다.“이 친구를 보내기 아쉬워하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한 가지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있는데 민서율은 인기가 장난 아니에요. 솔로 여자 연예인들에게는 특히요.”“유이 씨가 유부녀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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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8화

차진주의 얼굴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서율 씨와는 무슨 관계예요? 서율 씨는 아무나 침 흘리는 유부녀를 좋아할 정도로 멍청하지 않아요.”둘은 그저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아침 식사를 마친 후, 강유이와 주계진은 식당을 나와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엘리베이터에서 사람들이 나오고 주계진은 휴대폰만 보고 있는 강유이를 친절하게 안으로 잡아끌었다.하지만 그들의 이 모습을 누군가가 도촬하고 있었다.두 사람이 함께 엘리베이터에 들어갈 때까지 말이다....서울.아기를 보러 신생아실을 찾은 진예은은 유리를 통해 인큐베이터 속의 작고 소중한 아이를 보았다. 그녀의 심장이 녹을 뻔했다.“예은아.”고개를 돌린 그녀가 살짝 멈칫했다.“어머님.”강성연이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다가왔다.“너무 귀엽지?”진예은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네, 너무 귀여워요.”고개를 돌린 강성연이 진예은을 지그시 바라보았다.“자신이 낳은 아이를 직접 보는 것은 엄마로서 여자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순간이란다. 너도 느꼈지?”진예은의 눈이 촉촉이 젖어들었다.그녀도 그 순간을 느꼈다.“재신의 딸을 낳아줘서 고마워. 예은아.”진예은은 자리에 얼어붙은 채 강성연을 바라보았다.강성연은 아이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예은이가 재신이의 옆에서 끝까지 함께 해주면 좋겠어.”입술을 깨문 진예은은 아기를 보았다. 이 작고 소중한 아이는 구속이었지만 그들의 사랑의 결실이기도 했다. 어떻게 그런 아이를 두고 떠날 수 있을까?강성연은 대뜸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아이 이름은 생각해 둔 게 있어?”진예은이 고개를 저었다.“아직이요...”“그럼, 내가 대신 생각해 볼게.”강성연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입을 열었다.“애칭으로 희망이 어때?”...한편,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이 고의로 와이프를 살해했다는 죄명으로 서준수를 체포했고 조사하기 위해 경찰서로 데려갔다.취조실에 앉아 있는 서준수는 혐의를 부인했다.“바람피운 것은 맞지만 와이프를 살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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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9화

“너는 항상 마음에 안 들지?”품에 안은 아기를 그에게 들이밀며 강성연이 말을 이었다.“그럼, 딸에게 네가 원하는 이름을 말해 봐. 애가 웃으면 네가 지은 이름으로 하고 울면 희망이로 할 거야.”반재신은 반신반의하며 물었다.“애가... 알아들어요?”그녀가 손을 저으며 말했다.“알아듣는지 못 듣는지는 상관하지 말고 얼른 말해봐.”아기를 바라보던 반재신은 자신도 이름을 지어본 적 없어서 난감해하고 있었다. 그는 진예은을 보았다.그이 시선에 진예은은 멈칫했다.“왜 날 보는 거야? 난 희망이보다 더 예쁜 이름을 떠올리지 못하겠어.”팔짱을 끼며 고심에 빠지던 반재신이 말했다.“반희망은 너무 촌스러워요.”그러자 강성연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말했다.“누가 이름이 반희망이랬어? 이름은 반희야.”반재신, “반설은요?”강성연, “?”진예은도 이마를 짚었다.“반설보다는 반희가 나아. 반희로 해.”반희, 흔하지 않고 간지 나 보였다.하지만 반재신은 또다시 생각에 잠겼다.“반명?”강성연과 진예은은 소스라치게 놀랐다.“여자아이에게 명을 붙이겠다는 거야?”“반설명.”반재신은 아기를 내려다보며 덧붙였다.“밝고 청량한 의미로 괜찮지 않아?”진예은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디가 밝고 청량하다는 거지?반재신은 아기의 볼을 살짝 건드리며 말했다.“이것 보세요. 웃고 있잖아요.”강성연은 입을 삐죽였다.“왜 마침 웃는 거야. 그래. 희망이는 없던 걸로 해.”그때 진예은이 제안했다.“애칭을 희망이로 하시면 되죠.”멈칫하던 강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그것도 나쁘지 않아. 그럼, 애칭을 희망이로 해.”강성연이 떠나고 나서 간호사가 아기를 안고 신생아실로 돌아갔다.침대에 비스듬히 기댄 진예은이 그를 바라보고 있다.“어떻게 온 거야? 바쁘지 않아?”의자에 앉은 반재신이 대답했다.“회사가 딸보다 중요해?”그녀는 말이 없다.반재신이 그녀를 바라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며칠 후면 퇴원할 수 있겠지?”진예은은 눈을 가늘게 뜨며 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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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0화

다음날, 나연은 남편이 바람피우고 폭력을 행사한 증거, 심지어 아들을 납치하여 집을 떠나도록 협박하는 등 모든 증거 자료를 법원에 제출해 이혼 의사를 밝혔다.변호사도 서준수가 와이프를 살해하려 것보다 중요한 증거를 제출했다.이점은 나연도 몰랐던 사실이다. 깜짝 놀란 그녀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그... 그가 나를 죽이려 했다고요?”변호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남편분은 심윤의 씨와 함께 있다가 의식을 잃은 당신을 구하려 하지 않았어요. 그는 오히려 당신을 죽이려 했고 시신을 훼손하려고도 했어요. 누군가가 눈치채지 못했다면 당신은 이 자리에 없었을 거예요.”나연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동안 이런 사악한 남자와 한 지붕 아래 살고 있었다.그녀의 남편은 애인을 위해 그녀를 죽이려 했다.싸울 생각이 없었던 그녀였지만 맨몸으로 나간다 해도 이제는 기어코 이혼하리라 마음먹었다.하지만 이 말을 듣고 나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깊게 심호흡하던 그녀는 입술을 깨물었다.“원래는 이렇게 오랜 시간을 함께 살아온 정을 봐서 모두 양보하려 했는데 무정한 남편을 보니 예의를 갖출 필요가 없겠어요.”법원에서 마침내 판결을 내렸다.이혼을 선고하고 아들의 양육권과 고동 명의로 된 주택은 모두 여자에게 주었다. 그리고 남자는 여자에게 2500만 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게 했다.법에서 돌아온 나연은 스토리에 1000자가 넘는 글을 올리며 마침내 이혼할 수 있게 되어 기쁜 마음을 알렸다. 글은 신속하게 퍼졌고 검색어에까지 올랐다.#후속편도 있을 줄이야. 어떻게 이런 쓰레기를.#결혼 후 공동명의로 된 재산이 있는데 알몸으로 내보내려 이유가 더 많이 벌어서라니.와이프를 살해하려 했는데 살려 둘 이유가 없었다.방 내부는 어두웠다.바닥에는 빈 맥주 캔이 아무렇게나 나뒹굴고 있었고 방 전체가 술 냄새로 가득했다.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란 서준수가 우울한 얼굴을 하고 벽에 기대어 앉아있다. 이혼 심의에 대한 법원의 메시지가 휴대폰 화면에 떴다. 10통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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