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1951 - 챕터 1960

2771 챕터

제1951화

"자책할 필요 없어, 나 지금 아무 일도 없잖아."강유이가 진예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이번에는 운이 좋았다고 쳐, 그럼,다음에는?""다음부터 조심할게.""내가 너 대신 임 매니저님한테 휴가 냈어, 매니저님께서 잘 쉬라고 하셨고. 서자천이 너를 납치한 건 아직 매스컴에 알려지지 않았어, 아니면 서울에서 난리 났을 거야."이번 납치 사건까지 더해진 서자천은 스스로를 망치고 있었다. 그는 이제 되돌아갈 수 없었다.…경찰서에서 나온 반재신이 멀지 않은 곳에 세워져 있던 한태군의 차를 보곤 다가가자, 차창이 내려갔다."호민이랑 서자천 경찰서에 보낸 거 아니었어?"한태군이 입을 떼기 전, 반재신이 먼저 물었다.현재 경찰에 넘겨진 건 남자 넷뿐이었다. 그들은 모두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인정한 상태였지만 호민과 서자천은 보이지 않았다."유이가 그렇게 다쳤는데 어떻게 그 두 사람을 쉽게 보낼 수 있겠어?"한태군이 웃으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그 말을 들은 반재신은 눈을 가늘게 뜨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걱정하지 마, 앞으로 서울에서 다시는 두 사람을 못 보게 될 거니까.""감옥에 안 보내면 어디로 보낼 건데?""두 사람이 가야 할 곳으로 보내야지.""죽이지는 마."반재신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강유이를 위해서 하는 말이었다."죽일 정도는 아니고 딱 죽여달라고 빌고 싶게 만들 거야."말을 마친 그가 차창을 올리더니 반재신의 시선을 차단했다.한편, 교외의 한 정신병원.그곳은 위치도 편벽하고 치안도 굉장히 엄격했다. 수십 미터는 달하는 벽 위에는 뾰족한 철사망까지 쳐져 있어 정신병원이라기보다 정신병을 가진 범죄자들을 가둬놓은 감옥 같았다."나는 정신병자가 아니야, 이거 놔!"  호민이 간호사들에게 붙잡혀 병실로 들어서며 몸부림쳤다.하지만 간호사들은 그녀를 침대에 눕히더니 그녀의 손발에 자물쇠를 걸었다.곧이어 진정제가 투입되었고 호민은 그제야 점차 조용해졌다. 하지만 입으로는 여전히 자신이 정신병자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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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2화

"안녕하세요, 어머님.""사모님, 안녕하세요."한태군과 진예은이 들어서며 강성연에게 인사를 건넸다.진예은은 오고 싶지 않았지만,강유이가 퇴원도 한 마당에 오지 않는 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은 사촌오빠인 한태군과 함께 온 것이었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편한 대로 앉아요."강성연이 진예은을 보며 웃었다.그때, 강유이가 진예은의 옷소매를 살짝 잡더니 그녀의 귓가에 대고 물었다."언제 우리 엄마한테 너랑 재신 오빠 사이…읍!"진예은이 얼른 강유이의 입을 막았다.한태군은 두 사람을 보더니 강성연에게 다가가 말했다."어머님, 제가 도와드릴게요.""그래, 그럼,태군이가 수고 좀 해줘.""괜찮습니다."강유이가 진예은을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다 마침 복도에서 서재를 나서던 반재신과 마주쳤다.반재신은 강유이의 옆에 있던 진예은을 보더니 그녀에게 다가갔다.그러자 진예은이 얼른 강유이에게 팔짱을 끼며 반재신의 눈을 피했다."유이야, 너 강아지 키운다고 하지 않았어? 나 보여줘.""하지만 우리 금이 뒷마당에 있는데.""그럼 뒷마당으로 가면 되겠네."진예은이 몸을 돌렸을 때, 누군가가 그녀의 뒷덜미를 잡았다."내가 데리고 가줄게."반재신이 진예은의 앞을 가로막고 서더니 말했다."괜찮을 것 같은데…"진예은이 억지웃음을 지어내며 말했다. 그리곤 강유이를 바라봤다."태군 오빠 주방에 간다고 했지, 내가 뭐 도와줄 거 있는지 물어봐야겠다."하지만 강유이는 저딴 말을 내뱉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진예은은 멍청하게 서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강유이를 바라봤다. 그녀는 강유이와 반재신 남매가 한편이라는 사실을 잊은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그때 반재신이 앞으로 다가가 진예은에게 더 가까이 붙었다."다른 사람이 볼까 봐 걱정되지 않아?"진예은이 반재신의 가슴에 손을 올리곤 얼굴을 돌렸다."보라고 하지 뭐."반재신이 진예은의 손을 잡고 말했다.이게 무슨 말이지? 반재신이 지금 공개하려고 하는 건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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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3화

그리고 갑자기 일어서서 자신을 덮칠 것처럼 구는 강아지를 보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아——!"마당으로 나온 반재신은 진예은의 목소리를 듣곤 뒷마당으로 향했고 그녀를 덮친 금이를 보게 되었다.진예은은 놀라서 눈을 꼭 감고 있었고 금이는 진예은이 마음에 든 듯 연신 그녀의 얼굴을 핥고 있었다."금아."반재신이 이마를 짚으며 금이를 부르자 금이가 얼른 뒤를 돌아봤다. 반재신임을 확인한 금이는 얼른 얌전하게 바닥에 엉덩이를 붙였고 억울하다는 듯 반재신을 바라봤다."금이 앞으로 이 여자한테 뽀뽀하면 안 돼."반재신이 진예은을 일으켜 세우더니 손수건을 꺼내 그녀의 얼굴을 닦아주며 진지하게 말했다.금이는 그 말을 알아들은 것처럼 낑낑거리며 반항하는 듯했다."나는 사람 무는 줄 알고…"반재신을 밀어낸 진예은이 일어서서 옷을 털며 말했다.그녀 인상속의 대형견은 모두 난폭했다.그러자 반재신이 금이의 머리를 톡톡 치며 말했다."물어."그 말을 들은 금이는 반재신과 진예은을 번갈아 봤다."반재신!"진예은이 화가 난 얼굴로 반재신을 밀었다.반재신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진예은의 손목을 잡아 그녀를 자신의 옆으로 끌어당겼다."너 강아지 무서워해?""내가 언제 강아지를 무서워했다는 거야?"그녀는 그저 놀랐을 뿐이었다.반재신은 살짝 창백한 얼굴로 침착한 척하는 진예은을 보더니 그녀를 놀렸다."그럼,너가 금이 데리고 놀래?""못 할 것도 없지."진예은이 말을 하며 손을 내밀고 금이의 머리를 만지려는 순간, 반재신이 여유로운 목소리로 말했다."아, 맞다. 금이 사람 물어."그 말을 들은 진예은이 얼른 손을 거두었다."나한테 뽀뽀하면 네가 내 사람이라는 거 알고 안 물 거야."반재신이 웃으며 진예은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진예은은 그제야 반응하고 헛웃음을 터뜨렸다."반재신, 너 지금 나 놀리는 거야?"진예은이 그를 밀치고 자리를 뜨려고 하자 반재신이 그녀를 잡고 자기 품속으로 끌어당겼다."뭐 하는 거야…"진예은이 몸부림을 쳤지만 반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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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4화

"뭐 말 못 할 게 있다고, 재신 오빠 완전 겁쟁이네."강유이는 아빠의 반대도 불구하고 한태군과의 관계를 털어놨었다."남자랑 여자는 생각이 달라, 여자는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할 필요가 없지만 남자는 많은 것들을 고민해야 돼. 게다가 재신이는 AM 그룹 후계자잖아, 어렸을 때부터 늘 조심하면서 살아왔으니,유이처럼 멋대로 행동하기도 힘들어. 그리고 예은이랑 재신이 사이에는 예은이 어머니도 있잖아.""하지만 예은이 이미 부모님이랑 인연 끊었는데, 그리고 이미 국왕의 인정을 받은 외손녀야."강유이의 말을 들은 한태군이 고개를 저었다."재신이랑 결혼하게 되면 예은의 신분이 분명 사람들에게 알려질 거야, 그리고 예은이가 정말 국왕 외손녀라고 해도 예은이 어머니께서도 만만한 사람도 아니고.""태군이 말이 맞아."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한태군과 강유이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강성연이 언제부터 두 사람의 옆에서 보고 들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엄마, 언제부터 계셨어요?"강유이가 놀라서 물었다. 그녀는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던 것일까? 그녀도 반재신과 진예은의 일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것이었을까?"왜, 나는 여기 있으면 안 돼?"강성연이 팔짱을 끼며 물었다.강유이가 대답을 하려던 찰나, 그쪽으로 오던 반재신과 진예은이 먼저 그들을 발견했다.진예은은 무의식적으로 반재신의 손을 뿌리쳤다."여기서 뭐 해?"반재신이 물었지만,강유이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한태군은 어깨를 으쓱했을 뿐이었다.그때 강성연이 반재신과 진예은을 보며 말했다."집에서도 이렇게 몰래, 어? 엄마는 아예 안중에도 안 둔 거지."그 말을 들은 진예은이 긴장한 얼굴로 입술을 깨물었다.반재신은 그 말을 듣곤 더 이상 숨길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마주해야 할 건 언젠가는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죄송해요, 엄마. 저희 사실 만나고 있어요."반재신의 말을 들은 진예은이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가 정말 인정할 줄 몰랐다는 듯이."언제부터 만난 거야?""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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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5화

진예은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강성연이 웃었다."재신이 너랑 결혼하는 건 네 선택이 아니라 예은이 선택에 달린 거라고 하더구나."그 말을 들은 반재신이 진예은을 바라봤다.이 말은 무슨 뜻일까? 진예은은 애초에 반재신과 함께 할 생각이 없었던 것까?그래서 강성연은 진예은이 한 말 때문에 두 사람 사이를 반대하려고 하는 것까?진예은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마쳤다. 그녀는 자신의 복잡한 신분을 알고 있었기에 반재신의 가족에게 자신을 받아들여달라고 욕심을 부릴 수 없었다.곧 진예은이 심호흡을 한 번 하더니 웃었다."반재신, 너랑 결혼하는 건 내 선택에 달린 거야. 네가 결정했다고 해서 꼭 그렇게 해야 되는 게 아니라."그녀는 모든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에 이 감정에 많은 것을 남겨두지 않았다.적어도 거절당했을 때, 자신이 너무 비참하지 않도록.적어도 이 감정을 주도하는 이가 반재신이 아니고 끝낼 수 있는 이가 반재신이 아니기를 바라며 그렇게 자기 위안을 해야만 진예은은 조금이나마 편안했다."진예은!"반재신이 어두운 표정으로 그녀를 불렀다."죄송합니다, 사모님. 그럼 저는 더 이상 방해하지 않겠습니다."진예은이 말을 마치곤 떠나려던 찰나, 강성연이 말했다."이렇게 피하면 마음이 조금 편해요?"그 말을 들은 진예은의 발걸음이 멈췄다."두 사람 함께 그 어떤 문제를 해결해 본 적 있어요? 반대를 한다고 해도 그 이유가 있어요, 그런데 그 이유에 대해 물어보지도 않고 알아서 결정을 하고. 후회하는 날이 찾아오면 엄마인 제가 두 사람을 가로막았다고 원망할 생각인 건가요?""엄마…"반재신이 강성연을 바라봤다."재신이 너도 3년이나 우리를 속이면서 예은이를 만났으면서 우리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내가 발견할 때까지 아무 말도 안 하고. 말 안 할 거면 그 입 왜 달고 다니니? 네가 망설이지 않았더라면 예은인 진작에 공개했을지도 몰라, 네 태도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던 거야. 감정은 두 사람 일인데 자그마한 곤란도 마주할 수 없다면 두 사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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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6화

"예은아, 우리 엄마 완전 좋지? 우리 엄마가 재신 오빠랑 네 일도 허락해 줬잖아."강유이가 몸을 숙여 진예은에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아무리 작게 말했다고 해도 강성연은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내가 언제 못되게 굴었다는 거야? 다 너희들 생각해서 그런 건데, 너희는 맨날 엄마 걱정만 시키고.""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엄마죠."  강유이가 웃으며 말했다."그럼 나는?"그때 반지훈이 갑자기 끼어들었다."아빠도 좋은 아빠지만 엄마 뒤예요."강유이의 말을 들은 반지훈이 시무룩해졌다.그 모습을 본 강성연이 반지훈에게 음식을 집어줬다."자기는 뭐 그런 질투를 하고 그래요.""집안에서의 지위가 날이 갈수록 낮아지네.""괜찮아요, 내 마음속에서는 당신이 1등이에요."강성연이 반지훈의 옆으로 다가가 말했다."정말?"반지훈이 강성연을 보며 물었다.그러자 강성연이 그의 손을 잡고 이렇게 대답했다."거꾸로 1등."웃고 있던 반지훈의 입꼬리가 순식간에 내려갔다.…#AM 후계자 반재신 연애 공개#이튿날, 뉴스 헤드라인에는 반재신과 진예은의 소식으로 가득했다. 이는 반재신이 직접 기자들 앞에서 인정한 사실이었다. 강유이의 약혼남을 파헤치려던 기자들은 순식간에 반재신의 연애 사실에 관심을 돌렸다.그리고 반재신의 여자친구가 강유이의 조수 진예은이라는 사실을 알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한편, TY 엔터."유이 씨 조수 완전 대단하다, 유이 씨 미래 새언니였던 거네.""그러니까요, 진 조수님 도대체 무슨 신분이길래 유이 씨 오빠분을 잡은 거예요? 서울의 재벌 집 아가씨들 오늘 잠 좀 설치겠네."회사의 직원들은 뉴스를 보자마자 강유이에게 달려왔다.진예은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일 줄 그 누가 알았을까."저희 오빠랑 예은이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예은이가 말을 안 했던 것뿐이지."강유이가 잡지를 내려놓더니 웃으며 말했다."그렇군요, 예은씨한테 축하 인사 보내야겠어요."강유이가 무언가를 더 말하려던 찰나, 복도에 있던 주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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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7화

"마인드가 좋네요.""난 늘 이런 모습이었잖아요, 다른 건 몰라도 마인드 하나는 좋죠.""그런데 요즘 촬영한다고 들었는데?"강유이가 팔짱을 끼며 물었다."어떻게 알았어요?""임 매니저님한테 들었어요, 요즘 적극적이라고 하던데, 연기 제대로 해 볼 생각인 가 봐요?"강유이가 웃으며 말했다."무슨, 적극적인 게 아니라 돈이 모자라서 그런 겁니다. 아버지께서 제 카드를 정지시켜서 촬영이라도 안 하면 기름값도 못 낼 지경이에요."주계진이 진지하게 말하자 강유이는 웃으며 그의 어깨를 톡톡 쳤다."그래요, 그럼 열심히 해서 앞으로는 아버지한테 돈 달라는 소리 하지 마요."강유이는 말을 마치자마자 자리를 떴고 주계진은 멍청하게 비어버린 컵을 바라봤다.[이놈의 자식이, 네가 먹고 입는 거 다 내가 준 거 아니야? 그런데 네가 무슨 자격으로 정략결혼을 거절하겠다고 하는 거야? 주계진, 너는 내 아들이고 내가 너 키우고 있으니까 너는 내 말 들어야 해!]지난날 들었던 말을 생각하던 주계진이 갑자기 자조적으로 웃었다.그리고 그는 진예은에게 고백을 하지 않았은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너무 창피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주계진 같은 재벌 2세는 자신의 인생을 거머쥘 능력이 없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추구할 자격은 더더욱 없었다.화성의 하 씨 저택.하서함이 복잡한 얼굴로 잡지를 보고 있었다.그녀는 두 사람이 정말 공개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자신에게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었다.그때 하 회장이 소파에 앉아 잡지를 보며 시무룩한 얼굴을 하는 자신의 딸을 보곤 얕게 탄식했다."서함아, 반재신이랑 인연이 아니니 그만 포기해, 서울에 우리 서함이한테 어울리는 남자 많잖아.""하지만 반재신보다 훌륭한 남자는 없잖아요.""그건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착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는 거야. 알겠지?""네, 아빠."하서함이 억지웃음으로 지어내며 대답했다.…한편, 진원.한태군이 서재에서 서류를 보다 문밖의 발걸음 소리를 듣곤 서류를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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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8화

"그럼 우리 내일 웨딩 촬영하러 가는 거지?"강유이는 한태군의 목을 안으며 물었다."걱정하지 마, 오빠. 내일 절대 기자가 따라붙지 못하게 할게, 주문 제작할 수 있는 웨딩샵에 가면 돼, 거기 직원분들은 손님 개인정보를 함부로 유출 못 해.""우리 유이가 하고 싶은 대로 해."한태군이 강유이의 이마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반재신과 진예은의 소식은 해외 인터넷에도 퍼져 진예은의 어머니는 두 사람의 소식이 실린 신문을 보고 있었다."우리 딸이 똑똑하게 Z국의 반 씨 집안에 들어갔을 줄이야.""사모님, 회장님께서 예은 아가씨 일에 대해서 더 이상…"집사가 말을 마치기도 전, 쨍그랑하는 소리와 함께 찻잔이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났다.집사는 얼른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진예은의 어머니가 그제야 어두워진 얼굴로 말했다."내가 낳은 딸이니 내 말을 들어야지, 그것이 자기 오빠 일을 망치지 않았다면 우리 찬이 한태군 손에 그렇게 비참하게 지지도 않았을 거고 우리 진씨 집안도 지금처럼 되지 않았을 거야."그녀는 진예은을 낳은 것을 늘 후회하고 있었다.그리고 그녀가 가장 예뻐하는 아들은 진예은 때문에 죽었기에 그녀는 이를 견디기 힘들어 했다.그녀는 한씨 집안과 한태군을 모두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그리고 진예은도 자신에게서 벗어나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없게 할 것이다. 진예은은 자신이 낳은 딸이었기에 그녀는 이 모든 것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웨딩샵.강유이는 한태군의 손을 잡고 직원의 추천을 받아 2층의 웨딩드레스를 모두 돌아봤다. 유리로 된 옷장 안에는 각양각색의 웨딩드레스가 걸려있었다."유이 씨, 마음에 드시는 걸로 입어보시면 돼요."직원이 웃으며 강유이에게 말했다.그러자 강유이가 한태군을 보며 말했다."오빠, 오빠가 나 골라줄래?""내 안목을 믿는 거야?""당연하지.""그래, 그럼 내가 골라줄게."한태군이 사랑스럽다는 듯 강유이를 보며 웃었다.한태군은 직원이 가져온 웨딩드레스 사진을 꼼꼼하게 훑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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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9화

"아직 못 골랐어?"갑작스러운 눈맞춤에 강유이는 헛기침을 했다."다 골랐어, 몇 개 골라놨으니까,유이가 마음에 드는 걸로 입어."한태군은 사진첩을 직원에게 건네주곤 말했다."그럼 준비해 드리겠습니다."직원은 한태군이 고른 드레스를 되새기며 아래층으로 내려갔다.머지않아, 직원은 한태군이 고른 드레스를 들고 와 두 사람에게 보여줬다,강유이는 자기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났다.그가 고른 드레스는 모두 화려하면서도 우아했다. 모두 그녀의 마음에 쏙 드는 드레스였다."유이 씨, 결정하기 힘들면 다 입어봐도 돼요."직원이 웃으며 말했다."정말요?"강유이가 드레스 앞으로 가 손으로 만지며 물었다."그럼요, 저희 가게 취지가 모든 여성 분들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로 만들어 드리는 겁니다. 저희가 못하는 건 없어요.""나도 유이가 날 위해서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 보고 싶어."한태군이 강유이에게 다가가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그 말을 들은 강유이의 귀가 빨개지더니 얼른 드레스 하나를 골라 탈의실로 향했다.한태군은 사라지는 그 뒷모습을 보며 웃었다.그리곤 소파에 앉아 강유이를 기다리기 시작했다.직원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가 웨딩드레스를 입는 그 시간을 기다리는 남자의 긴장되고도 기대가 담긴 모습을 많이 봐왔기에 한태군을 보며 웃었다."유이 씨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 엄청 예쁠 거예요.""그럼요."그는 이미 머릿속으로 웨딩드레스를 입은 강유이의 모습을 상상하기 시작했다.머지않아 탈의실의 커튼이 천천히 열렸고 한태군이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눈에 비친 그 모습에서 그는 눈을 뗄 수 없었다.지금 이 순간, 세상에는 한태군과 강유이 두 사람밖에 없는 듯했다.강유이는 복고풍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화려함을 뽐내고 있었다. 옷깃 부분의 진주 장식과 등을 드러낸 디자인을 가진 드레스의 밑부분은 나비 장식으로 가득해 흔들리는 치맛자락에 따라 춤을 추고 있는 듯했다."예뻐?"강유이는 드레스를 살짝 들고 한태군의 앞으로 가 한 바퀴 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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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0화

하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니 뿌듯했다."태군 오빠 참 잘생겼단 말이지, 침대 위로 넘어뜨릴 수 있다면 더 좋을 텐데."한태군은 방문을 열자마자 웨딩사진을 보며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는 강유이를 보다 눈썹을 치켜올렸다."우리 유이, 오빠 두고 그런 생각 하고 있던 거였어?"Comment by 朴艺宾: 생각 하고한태군이 침대 옆으로 다가가더니 몸을 숙이고 두 손으로 강유이의 옆을 짚었다.강유이는 그런 한태군을 보곤 얼어버렸다. 한태군과 시선을 마주한 그녀는 그제야 자신과 한태군의 거리가 무척 가깝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서로의 숨이 느껴질 거리였다."그, 그냥 하는 말이지.""행동으로 옮겨도 돼."한태군이 손가락으로 강유이의 턱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강유이는 그런 한태군의 눈을 피했다."나, 아직 마음의 준비 못 했는데."저번에는 강유이가 마음의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그녀는 그 일을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었다.빨개진 얼굴을 한 채 마지막 자존심을 버리지 못하는 강유이를 본 한태군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벌써 무서워하는 거야?"그러자 강유이가 눈을 크게 뜨더니 또다시 자존심을 세웠다."아니, 하나도 안 무서운데.""그래? 처음은 아프다고 하던데."한태군이 강유이의 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강유이는 아프다는 말을 듣자마자 순간 쫄아버렸다."그래? 아이 낳는 것보다 더 아파?""그건 나도 모르지."한태군은 그런 강유이를 계속 놀리고 싶어졌다.입술을 깨문 강유이는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그럼, 나…"겁을 먹은 강유이를 본 한태군은 결국 웃으며 그녀의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나는 안 급해, 유이가 준비 다 되면 말해."한태군은 몸을 일으키더니 서재로 갔다. 홀로 남은 강유이는 부끄러움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어졌다.…일주일 뒤, 진예은은 몇 개의 작품을 출판사에 투고했다. 출판사 사장님은 진예은 작품의 앞부분만 훑어보다 안경을 밀어 올렸다."이 책 어디서 본 것 같은데요.""해외 사이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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