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말 못 할 게 있다고, 재신 오빠 완전 겁쟁이네."강유이는 아빠의 반대도 불구하고 한태군과의 관계를 털어놨었다."남자랑 여자는 생각이 달라, 여자는 너무 많은 것을 고려할 필요가 없지만 남자는 많은 것들을 고민해야 돼. 게다가 재신이는 AM 그룹 후계자잖아, 어렸을 때부터 늘 조심하면서 살아왔으니,유이처럼 멋대로 행동하기도 힘들어. 그리고 예은이랑 재신이 사이에는 예은이 어머니도 있잖아.""하지만 예은이 이미 부모님이랑 인연 끊었는데, 그리고 이미 국왕의 인정을 받은 외손녀야."강유이의 말을 들은 한태군이 고개를 저었다."재신이랑 결혼하게 되면 예은의 신분이 분명 사람들에게 알려질 거야, 그리고 예은이가 정말 국왕 외손녀라고 해도 예은이 어머니께서도 만만한 사람도 아니고.""태군이 말이 맞아."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한태군과 강유이가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강성연이 언제부터 두 사람의 옆에서 보고 들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엄마, 언제부터 계셨어요?"강유이가 놀라서 물었다. 그녀는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던 것일까? 그녀도 반재신과 진예은의 일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것이었을까?"왜, 나는 여기 있으면 안 돼?"강성연이 팔짱을 끼며 물었다.강유이가 대답을 하려던 찰나, 그쪽으로 오던 반재신과 진예은이 먼저 그들을 발견했다.진예은은 무의식적으로 반재신의 손을 뿌리쳤다."여기서 뭐 해?"반재신이 물었지만,강유이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한태군은 어깨를 으쓱했을 뿐이었다.그때 강성연이 반재신과 진예은을 보며 말했다."집에서도 이렇게 몰래, 어? 엄마는 아예 안중에도 안 둔 거지."그 말을 들은 진예은이 긴장한 얼굴로 입술을 깨물었다.반재신은 그 말을 듣곤 더 이상 숨길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마주해야 할 건 언젠가는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죄송해요, 엄마. 저희 사실 만나고 있어요."반재신의 말을 들은 진예은이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가 정말 인정할 줄 몰랐다는 듯이."언제부터 만난 거야?""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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