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서함의 말을 들은 그녀의 아버지가 웃었다."그럼 거기에서 잘 배우도록 해, 네가 익숙해진 뒤에 정식으로 경운그룹을 맡게 할 테니까.""네, 아버지. 재신 씨 소개시켜준 거 너무 감사해요, 저 재신 씨 너무 마음에 들어요."하서함이 창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마지막 말을 하는 그녀의 말투에 부끄러움이 담겨있었다."마음에 든다고? 우리 서함이도 이제 컸으니 결혼을 고민할 나이가 되긴 했지. 그럼 내가 시간을 찾아서 LY랑 얘기해 보마."하 회장이 자기 딸의 뜻을 알아차리고 말했다."감사합니다, 아버지."하서함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촬영장.윤수아가 강유이의 옆에 앉아 그녀에게 연기 방면의 경험을 묻고 있었다.강유이를 싫어했던 예전과는 달리 강유이의 옆에 딱 붙어있는 모습을 보면 아예 다른 사람 같기도 했다."유이 씨 덕분에 호민 역할을 이렇게 거저 얻어먹게 되었어요."윤수아도 서자천과 호민의 싸움을 눈여겨보고 있었다.유성 엔터에서 서자천을 남겨뒀지만 그가 저지른 행동 때문에 향후의 사업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호민도 마찬가지였다, 설사 계약을 해지한다고 해도 다른 회사에서 그녀를 가질지도 미지수였다.대단한 배경을 가지지 않고서는 다른 회사와 계약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그럼 기회 잘 잡으셔야 하겠네요."강유이가 윤수아를 보며 말했다."네, 저 열심히 해서 이 기회 꼭 잡을 거예요."윤수아가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그때 마침 진예은이 커피를 가져와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제 몫도 있나요?"윤수아가 묻자 강유이가 커피를 그녀에게 건네줬다."유이 씨, 제가 사랑해요."커피를 건네주는 강유이를 본 윤수아가 말했다. 곧 그녀를 부르는 스탭의 목소리가 들렸고 윤수아는 얼른 커피를 한 모금 마시더니 일어섰다."네, 지금 가요. 유이 씨, 저 촬영 갔다 올게요."윤수아의 모습을 본 강유이가 불현듯 웃음을 터뜨렸다."왜 웃어?"진예은이 강유이를 보며 물었다."수아 씨 열심히 하는 모습 나 닮은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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