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의 모든 챕터: 챕터 1891 - 챕터 1900

2771 챕터

제1891화

팬들은 여전히 물러서지 않았다."자천 오빠 얼굴이 아직 부어있잖아요, 우리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이게 오해라고요?"덕분에 서자천도 팬들의 장단을 맞춰 말을 했다."이번 일은 그냥 이렇게 하죠, 여러분, 제 체면을 봐서 그냥 넘어가 주세요."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온화하고 마음이 넓은 척 굴어 팬들은 흐뭇한 동시에 강유이를 더욱 증오하게 되었다.그때 호민도 강유이에게 다가가 말했다."강유이 씨, 자천 오빠도 오해라고 했으니까 팬들이랑 너무 따지고 들지 마요."하지만 강유이는 그런 호민을 무시하고 서자천에게 다가갔다."선배, 제가 촬영 전에 물어본 거잖아요. 정말 때려도 되는지." 그 말을 들은 서자천이 멈칫했다 어색하게 웃었다."그랬죠, 얘기했었죠…""그러니까 사전에 미리 얘기도 했고 선배도 동의해서 제가 촬영 때 정말 때린 거잖아요, 촬영이 끝난 뒤에 사과도 했고. 이런 건 팬분들한테 얘기 안 하셨어요?"그 말을 들은 서자천의 안색이 변했다.서자천의 팬들도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팬들에게 강유이가 자신에게 사과를 했다는 일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호민도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도 강유이가 서자천에게 사과를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하지만 이 일에 반전이 일어나게 할 수는 없었다."강유이 씨, 정말 자천 오빠한테 사과한 거 맞아요? 왜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는 거죠?"호민의 말 한 마디가 다시 논쟁을 일으켰다.그녀의 말은 지금 둘 중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뜻이었기에 서자천의 팬들은 강유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당신이 사과했다고 해서 정말 사과한 게 되는 건가요? 우리 자천 오빠는 왜 당신이 사과했다는 말은 안 한 거죠?""지금 집안 믿고 사람 괴롭히고 있는 거죠? 우리 오빠가 착하니까 만만해서 이러고 있는 거잖아."호민은 속으로 득의양양했다. 그녀가 원하던 반응이 바로 이런 것이었기 때문이었다.서자천이 강유이가 사과했다고 인정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강유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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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2화

"제작팀의 호민이 서자천에게 저희 회사 연예인을 괴롭히라고 지시를 했다고 들었습니다.""그런 일이 있었다고요?"임석진이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서자천, 호민 모두 유성 엔터 사람인데 팀에서 수작질을 부렸으니 저쪽에서 먼저 시비를 건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서자천이 강유이가 사과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일부러 설명도 하지 않아 강유이의 이미지를 망치려고 든 걸로 보아 그가 얼마나 위선적인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고 비서의 말을 들은 임석진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는 뒤에서 수작질을 부리는 사람을 제일 싫어했다.설사 TY 엔터의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다른 연예인이 자기가 맡고 있는 연예인을 괴롭히는 꼴을 그는 지켜보고 있을 수 없었다."유성 엔터에 한 번 들러야 할 것 같네요."한편 문밖에서 그 말을 들은 진예은은 소리 없이 그곳을 떠나 비상구로 와 강유이에게 전화를 걸었다."내가 고 비서한테 부탁해서 임 매니저한테 말해주라고 했거든. 지금 임 매니저 유성 엔터에 찾아가려고 하고 있어. 아쉬운 건 내가 그 사람 같지도 않은 두 놈이 저지르는 짓을 동영상으로 남기지 못했다는 거야."두 사람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길 수 있었다면 분명 이슈가 되었을 것이다."예은아, 너 나보다 더 나쁘구나."강유이가 웃으며 말했다."사람 같지도 않은 두 사람 때문에 네가 그렇게 욕을 먹었는데 내가 뭐 그런 걸 생각할 겨를이 있었겠어? 내가 너였다면 뺨 때리는 걸로도 화 못 풀었어."진예은은 뺨을 때리는 것은 두 사람이 한 짓에 비해 너무 약한 것이라고 생각했다."예은아, 나 일 끝나고 돌아가면 같이 우리 집에 들르자.""지금 농담하는 거지?"강유이의 말을 들은 진예은이 물었다. 그녀를 데리고 반씨 본가로 가려고 하다니."우리 엄마가 계속 너 보고 싶다고 했어, 내가 이미 다 말했다고."강유이의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진예은은 망설여졌다."유이야, 나… 안 가면 안 돼?"그녀는 강유이의 어머니를 만나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그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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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3화

"부회장님."성진이 얼른 일어서며 우성빈을 맞이했다."제가 이미 다 알아봤습니다. 서자천이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조작했으니 사과를 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그 말을 들은 성진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강 회장이 유성 엔터의 관리를 전적으로 부회장에게 맡겼지만 부회장인 우성빈은 연예인들이 친 사고에 대해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그의 하층 관리층과 매니저들이 알아서 해결해 줬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이번에 부회장이 직접 나선 걸 보니 단순한 일은 아닌 듯했다."역시 우 부회장님이 현명하시네요. 그럼 돌아가서 결과를 기다리겠습니다."임석진이 일어서며 말했고 우성빈은 그를 막지 않았다.옆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던 성진이 그제야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부회장님, 임석진의 말만 듣고 이러시면 안 됩니다. 자천이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일했는지 잘 아시잖아요. 회사를 위해 돈도 많이 벌고 상도 많이 타 온 거 저희 다 같이 봤잖아요. 지금 이 사달이 벌어진 건 자천이가 일부러 사실을 숨겨서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저희도 어떻게 된 건지 똑똑히 알아봐야죠.""그럴 필요 없습니다, 서자천이 무슨 일을 벌인 건지 TY 엔터에서 다 알고 온 겁니다. 공개사과를 하지 않는다면 서자천은 매장되고 말 겁니다."우성빈의 말을 들은 성진이 멍청하게 그를 바라봤다.우성빈이 매장이라는 말을 들먹일 정도라니, 그는 일이 이 지경까지 올 줄 몰랐다. 서자천이 정말 무슨 일이라도 벌인 것일까."호민도 저희 회사 연예인인가요?"사무실을 나서던 우성빈이 걸음을 멈추고 물었다."네, 저희 회사 2선 연예인입니다. 정현이 지금 맡고 있고요.""정현한테 제 사무실로 오라고 전하세요."우성빈은 말을 마치자마자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한편, 유성 엔터 근처에 세워진 차 뒷좌석에 앉은 한태군이 손안의 자료를 보고 있었다.그때 전유준이 운전석에 타며 말했다."도련님, 유성 엔터의 우 부회장님이랑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유성 엔터에서 서자천을 남겨두면 어떡하죠?""서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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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4화

강유이는 연예계에서 스스로 일어서고 싶었기에 반씨 집안에서도 끼어들지 못하게 했다."뭐야, 둘이 여기서 밥 먹고 있었어요."그때 주계진의 목소리가 등 뒤에서 들려왔다."당신이 왜 여기에는 있는 겁니까?"강유이가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꼼꼼히 가렸지만 여전히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있어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주계진을 보며 말했다."아마도 이런 걸 운명이라고 하는 거겠죠."주계진이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벗더니 제멋대로 의자를 빼내어 앉으며 말했다.하지만 말을 하는 그의 시선은 진예은에게 고정되어 진예은은 조금 난감해졌다."지금 밥 얻어먹으러 온 거예요?"강유이가 그를 보며 묻자 주계진이 혀를 차더니 진지한 얼굴로 이렇게 대답했다."어떻게 밥 얻어먹으러 온 거냐고 물을 수 있어요? 당연히 밥 얻어먹으러 온 거죠."그의 대답을 들은 두 사람은 할 말을 잃고 말았다.하지만 주계진은 웨이터에게 자신의 수저를 한 세트 더 달라고 한 뒤, 다시 강유이에게 말했다."서자천이 뒤에서 강유이 씨한테 수작질 부리다가 사과했다면서요?""뒤에서 저한테 수작질 부린 사람은 서자천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건 당신이랑 어느 만큼 연관이 있다고 할 수도 있죠."호민이 주계진의 팬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강유이의 말을 들은 주계진은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떴다."무슨 소리예요, 저는 강유이 씨한테 아무 짓도 안 했어요. 그렇게 사람한테 막 뒤집어씌우면 어떡해요."강유이는 더 이상 주계진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남들과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그의 생각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주계진은 그런 강유이를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진예은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예은 씨, 뭐 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다 시키세요. 제가 다 사드릴게요."그 말을 들은 강유이가 주계진을 뚫어져라 바라봤다.진예은도 지나치게 열정적으로 구는 주계진이 적응되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배가 불러서요."진예은이 억지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그러자 주계진이 한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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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5화

"아니요, 그저 이름을 들어봤을 뿐입니다. 그런데 저를 아시네요?"주계진의 말을 들은 하서함이 웃었다."저도 연예계 일에 관심이 있거든요, 주계진 씨 꽤나 유명하잖아요."그 말을 들은 주계진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하서함이 자신의 스캔들을 얘기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하서함같이 여린 여자를 좋아하지 않았기에 그녀가 어떻게 알게 된 건지 관심 없었다."재신 씨, 저희 밥 먹으러 온 거 아닌가요?"하서함이 반재신을 보며 물었다."여기에서 먹는 거 괜찮나요?"반재신이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말했다."당연히 괜찮죠, 저도 재신 씨 동생이랑 친해지고 싶었거든요."반재신이 자리에 앉자 하서함이 그의 옆에 자리를 잡았다.순간, 5명 사이에 이상한 어색함이 맴돌기 시작했다.진예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강유이는 가끔 주계진과 얘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하서함도 드문드문 말을 했다. 반재신도 말이 별로 없었다.강유이와 진예은은 전에 이미 어느 정도 배를 채웠기에 남은 그릇들을 치워달라고 했다.곧이어 새로운 음식들이 올라왔지만 진예은은 먹지 않았다. 강유이도 옆에서 과일만 먹었다.그리고 그때, 주계진이 진예은 앞의 그릇에 과일을 올려줬다.반재신은 무표정한 얼굴로 진예은을 주시했다."감사합니다."진예은이 주계진을 보며 말했다."저한테는 그런 말 할 필요 없어요."그러자 주계진이 헤벌쭉해서 대답했다.그 모습을 본 하서함이 웃었다."계진 씨, 이분이 혹시 계진 씨 여자친구예요?"하서함의 말을 들은 진예은이 멈칫했다. 그리고 그녀가 말을 하기도 전에 주계진이 웃었다."유이 씨한테 물어보세요."주계진이 화제를 자신에게 돌리자 강유이가 포크를 내려놓고 대답했다."예은이 제 절친이에요, 아직 솔로고요."반재신의 안색은 조금 어두웠다. 물론 자세히 관찰하지 않는다면 모를 정도였다. 진예은을 힐끔 바라본 그가 불분명한 태도로 다시 말했다."진예은 씨랑 주계진 씨 잘 어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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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6화

하서함은 강유이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을 줄 몰랐던 사람처럼 멈칫하더니 웃음을 터뜨렸다."재신 씨처럼 우수한 사람을 안 좋아하기는 조금 힘들 것 같은데요.""저희 오빠랑 꽤 오래 알고 지낸 건가요?"강유이는 반재신에게 이런 친구가 있는 줄도 몰랐다."최근에 알게 됐어요. 저희 아버지께서 제가 운경그룹을 인수해 줬으면 해서 지금 저를 데리고 가르치고 있거든요."하서함의 말을 들은 강유이가 고개를 끄덕였다.한편 주차장에 도착한 반재신은 마침 주계진이 차를 빼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가지색의 스포츠카는 유난히 눈에 잘 띄었다.주계진이 차를 빼내자 반재신이 빠르게 그의 차 옆으로 다가가 차창을 두드렸다."무슨 일 있으신가요?"주계진이 차창을 내리고 반재신을 보며 물었다.반재신은 열린 차창 너머로 안을 들여다봤지만 차 안에는 주계진 혼자였다."사람 데려다 드린다고 하지 않았나요?""내려와 보니 벌써 가버렸더라고요."주계진이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주계진이 나왔을 때, 진예은은 이미 택시를 타고 떠난 뒤였다.굳어있던 반재신의 얼굴이 그제야 조금 풀렸다."아무 일도 아닙니다."그 말을 들은 주계진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고작 이걸 묻자고 자신을 찾아온 거라니.한편, 호텔에 도착한 진예은은 직원에게 종이와 딱풀을 달라고 한 뒤, 방으로 돌아가 종이 위에 글을 써서 그 종이를 붙이곤 문을 쾅 닫았다.그리고 짐을 정리하더니 집을 찾아보기 시작했다.반재신이 진예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녀는 받지 않았다.반재신은 그녀가 물건을 정리하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호텔에 도착한 반재신이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사이, 그의 비서가 하서함을 만났다고 전해왔다."먼저 데려다 드리세요, 제가 지금 일이 좀 있어서."반재신이 전화를 끊고 룸 앞에 도착했을 때, 문에 붙어있는 종이를 보게 되었다. 그 위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강아지랑 반재신 출입 금지]A4용지를 가득 채운 글씨를 확인한 반재신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종이를 떼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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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7화

"너랑 자는 거, 그걸로는 부족해?"진예은이 반재신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너는 너를 그렇게 보고 있던 거였구나."그는 진예은을 파트너로 삼을 생각이 없었다. 정말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강유이의 비서로 들이지도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진예은이 보기에 반재신의 행동은 자신을 그의 파트너로 삼겠다고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내가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가 중요해? 그럼 너는 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 건데?"진예은이 반재신의 손을 뿌리치며 물었다. 하지만 반재신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침묵이 길어지려고 할 때쯤, 반재신이 먼저 한걸음 물러서더니 태도를 낮춰 물었다."지낼 곳은 찾은 거야?"순순히 물러나는 반재신을 본 진예은이 의아하게 그를 바라봤다. "아직 못 찾았어, 일단 잠시 동안 여기서 지낼 거야.""나 요즘 바빠서 못 올 것 같아. 필요한 거 있으면 프런트에 말해, 나 찾아도 되고."반재신이 강유이의 손에 들린 가방을 가져오며 말했다.진예은은 점점 더 이해할 수 없었다.그동안 반재신은 진예은에게 자신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았었다. 그저 자신이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갔다.그런데 진예은이 반재신의 체면도 봐주지 않고 난리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녀를 참아주고 있었다."그리고."말을 하던 반재신이 진예은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주계진이랑 너무 가깝게 지내지 마."반재신은 주계진이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마치 자신의 물건을 물 들이려고 하는 눈빛이 그의 기분을 더럽게 만들었다.하지만 진예은은 그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답을 하지 않았다.이틀 뒤, 서자천과 호민은 인터넷에서 격렬하게 싸웠다, 두 사람은 철저하게 서로에게서 등을 돌렸다. 호민은 SNS에 서자천이 오래전부터 자신에게 불순한 의도를 품고 집적거렸다고 암시하는 글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메시지까지 공개했다.서자천은 위선적인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 데다가 호민이 공개한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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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8화

"태군 씨 약혼녀라고 하면 누구를 말씀하시는 거죠?"회장님이 약간 놀란 얼굴로 물었다."TY 엔터의 무비 퀸이 제 약혼녀입니다."회장님은 그제야 알게 된 사실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회장님의 사무실에서 나온 한태군은 곧바로 강유이의 작업실로 향했다.작업실에는 탈의실, 메이크업을 하는 곳, 그리고 촬영 세트장까지 있었을 뿐만 아니라 각종 강유이와 관련된 잡지와 개인 포스터가 걸려있었다."주계진 씨, 제발 좀 진지하게 할 수는 없어요?"작업실 안에서 강유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안으로 들어서려던 한태군이 작업실을 들여다보니 강유이가 양반다리를 하고 소파 위에 앉아 대본을 들고 있었다.강유이의 맞은편에 앉은 남자는 여유로운 얼굴이었다."그렇게 진지할 필요 있어요? 아직 며칠 더 있잖아요, 걱정하지 마요. 그전까지 꼭 다 익혀 올 테니까.""당신이 하는 그 개소리를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그래요.""그런데 오늘 예은 씨는 왜 여기 없는 거예요?"주계진이 말을 돌리며 물었다."예은이 쫓아다니려고 하는 거예요?""그런 생각이 조금은 있어요."주계진이 볼을 긁적이며 대답했다."안 돼요, 당신 예은이랑 전혀 안 어울리니까.""왜 안 어울린다는 겁니까? 저 잘생겼잖아요."주계진이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강유이가 그를 훑어보더니 콧방귀를 뀌었다."잘생긴 걸로 치면 우리 오빠들이랑 제 약혼남이 주계진 씨보다 훨씬 더 잘생겼어요."강유이의 말에 주계진은 할 말이 없어졌다. 그리고 그때 문밖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태군 오빠?"그 소리를 들은 강유이가 소파에서 일어나며 한태군을 불렀다.주계진도 고개를 돌리고 봤지만 문 앞의 이는 그가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는 이번에 새로 들어온 연예인 인줄로만 알았다.그런데 자기보다 더 잘생긴 사람이라니!"내가 두 사람 방해한 거야?"한태군이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아니야, 그냥 대본 보면서 합 맞춰보고 있었어."강유이는 혹시나 한태군이 오해를 할까 봐 그의 앞으로 다가가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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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9화

"이제 곧 알게 될 거야."한태군이 강유이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간지러운 그의 숨에 강유이의 귀가 빨개졌다.한태군은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며칠 만에 보는 거라 아쉬움이 가득한 강유이와 달리 한태군은 미련 없이 떠났다.진예은이 돌아온 뒤, 강유이는 한태군이 했던 말을 그녀에게 말해줬다."태군 오빠 설마 이제 나 안 좋아하는 거 아니겠지? 이제 질린 건가?"커피를 마시던 진예은이 그 말을 듣더니 웃었다."유이 너 한태군한테 완전 꽉 잡혔구나.""…그런 거 아니야."강유이가 작은 목소리로 반박했다."인정해, 한태군은 강태공이고 너는 물고기야. 너 이제 한태군한테 잡아먹힐 일만 남은 거라고."한태군은 확실히 사람을 잘 홀렸다. 관건적인 건 사람을 홀리는 수단이 다양했다는 것이었다.만약 그가 나쁜 남자였다면 어장관리를 기가 막히게 잘했을 것이라고 강유이는 생각했다. 사람을 홀릴 때에는 정도를 잘 지키고 있다가 이제 걸려들 때쯤, 다시 일부러 사람을 애 태우기 일쑤였으니 그 어느 여자도 당해낼 도리가 없었다.사람을 붙잡고 늘어지기 좋아하지 않는 강유이도 한태군 덕분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사실 한태군은 일부러 이러는 것이 아니었다, 그의 뜻을 강유이도 어느 만큼 보아낼 수 있었다.그는 강유이가 조금 더 주동적으로 굴고 자신을 더 필요로 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이었다.한태군이 강유이와 결혼을 하고 싶어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이었다. 그 럼에도 불구하고 그 얘기는 꺼내지도 않고 서울에 온 지 이렇게 오래 지났는데도 강유이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보면 강유이가 주동적으로 결혼 얘기를 꺼내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너네 둘째 오빠도 한태군 같은 EQ랑 수단이 있었다면 욕까지 먹진 않았을 텐데."진예은이 중얼거렸지만 강유이는 그 말을 듣지 못했다."우리 둘째 오빠가 뭐?""아니야, 그런데 유성 엔터에서 호민의 활동을 금지하기로 했다던데. 촬영에서도 곧 쫓겨날 예정이래, 호민 역할 이제 윤수아가 맡는대.""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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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0화

대단한 인물이 새 회사라는 이름을 걸고 차린 새 회사는 아무것도 없이 새 회사에 비해 걱정해야 할 것이 없었다."그런데 저희 넥스 그룹의 대표님이 누구인지도 모르잖아요. 이렇게 신비하게 구는 걸 보면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닐까요?"  "넥스 그룹 뒤에 대형회사가 얼마나 많은데 무슨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까?"반재신이 서류를 훑어보며 말했다."대표님이 일부러 신분을 숨기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뭐 얼마나 오래 갈 수 있겠어요." 양 비서도 나름 도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사무실을 나서려고 할 때, 반재신이 갑자기 그를 불렀다."양 비서님, 잠깐만요.""대표님, 무슨 일 있으십니까?" "요즘 괜찮은 별장 있는지 좀 알아봐 줘요.""대표님 별장 사시려고요?"비서가 물었지만 반재신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비서는 자신이 쓸데없는 질문을 했음을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비서가 금방 사무실에서 나왔을 때, 엘리베이터에서 하서함이 걸어 내려왔다.그녀를 보고서야 비서는 2시간 전, 하서함이 예약을 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안녕하세요, 하서함 씨."그가 정중하게 그녀에게 인사를 건네자 하서함도 웃으며 그에게 인사를 했다."재신 씨 사무실에 있죠?"비서가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데리고 반재신의 사무실 앞으로 가 노크를 했다. 안에서 허락이 떨어지고 나서야 하서함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제가 방해한 거 아니죠?"비서가 문을 닫고 사무실을 나서자 반재신이 서류를 내려놓았다."하서함 씨가 일이 있어서 저를 찾아온 건데 어떻게 방해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날은 제가 일이 있어서 그렇게 가버린 거라 하서함 씨가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으면 좋겠네요."반재신이 예의를 차려 말했다."재신 씨가 일이 있다고 했으니 저도 당연히 이해하죠.""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그날 저랑 얘기를 하시려고 찾아오신 거죠?"반재신은 하 회장님의 소개를 받고 하서함을 알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딸이 경운그룹을 인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반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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