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여전히 물러서지 않았다."자천 오빠 얼굴이 아직 부어있잖아요, 우리가 두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이게 오해라고요?"덕분에 서자천도 팬들의 장단을 맞춰 말을 했다."이번 일은 그냥 이렇게 하죠, 여러분, 제 체면을 봐서 그냥 넘어가 주세요."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온화하고 마음이 넓은 척 굴어 팬들은 흐뭇한 동시에 강유이를 더욱 증오하게 되었다.그때 호민도 강유이에게 다가가 말했다."강유이 씨, 자천 오빠도 오해라고 했으니까 팬들이랑 너무 따지고 들지 마요."하지만 강유이는 그런 호민을 무시하고 서자천에게 다가갔다."선배, 제가 촬영 전에 물어본 거잖아요. 정말 때려도 되는지." 그 말을 들은 서자천이 멈칫했다 어색하게 웃었다."그랬죠, 얘기했었죠…""그러니까 사전에 미리 얘기도 했고 선배도 동의해서 제가 촬영 때 정말 때린 거잖아요, 촬영이 끝난 뒤에 사과도 했고. 이런 건 팬분들한테 얘기 안 하셨어요?"그 말을 들은 서자천의 안색이 변했다.서자천의 팬들도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팬들에게 강유이가 자신에게 사과를 했다는 일에 대해서는 입도 뻥끗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호민도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도 강유이가 서자천에게 사과를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하지만 이 일에 반전이 일어나게 할 수는 없었다."강유이 씨, 정말 자천 오빠한테 사과한 거 맞아요? 왜 우리는 전혀 모르고 있는 거죠?"호민의 말 한 마디가 다시 논쟁을 일으켰다.그녀의 말은 지금 둘 중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뜻이었기에 서자천의 팬들은 강유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었다."당신이 사과했다고 해서 정말 사과한 게 되는 건가요? 우리 자천 오빠는 왜 당신이 사과했다는 말은 안 한 거죠?""지금 집안 믿고 사람 괴롭히고 있는 거죠? 우리 오빠가 착하니까 만만해서 이러고 있는 거잖아."호민은 속으로 득의양양했다. 그녀가 원하던 반응이 바로 이런 것이었기 때문이었다.서자천이 강유이가 사과했다고 인정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강유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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