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1841 - Chapter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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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1화

"큰어머니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더 도전하고 싶은데요.""그런데 너 한태군 아까워서 되겠어?"명승희의 말을 들은 강유이의 말문이 막혔다."너 돌아가면 한태군이랑 떨어지게 될 텐데 한태군이 다른 여자한테 눈 돌릴까 봐 걱정되지도 않아?"명승희의 말을 들은 강유이는 여전히 아무 말도 없었다. 그저 손에 쥔 컵을 더욱 꼭 잡았다.그런데 그때, 갑자기 등 뒤에서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당신 또 유이 놀리고 있었어요?"목소리를 들은 명승희가 고개를 돌리자 여준우가 여설희를 안고 두 사람의 뒤에 서 있었다."놀리다니, 제 말이 틀렸어요?"명승희가 여설희를 품에 안으며 말했다.그러자 여준우가 강유이에게 눈길을 돌렸다."유이는 어떻게 생각해?""모르겠어요."강유이의 대답을 들은 여준우가 소파에 앉으며 말했다."너랑 한태군은 아직 젊어., 인생은 원래 기나긴 고난을 견뎌내는 과정이야. 두 사람이 멀어졌다고 해서 마음이 변한다면 두 사람이 아직 견고하지 않다는 걸 설명하는 거지."…강유이는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여준우와 명승희가 했던 말을 생각했다.결국, 강유이는 학교로 가 진예은을 찾았다."그것 때문에 지금 이렇게 울상을 짓고 있던 거였어?"강유이의 말을 들은 진예은이 물었다.그러자 강유이가 고개를 끄덕였다."나 돌아가면 오빠랑 멀어지는 거잖아, 오빠가 다른 여자를 좋아하게 되면 나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한태군은 안 그럴 것 같은데.""만약이라는 게 있잖아.""네가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될 가능성은 없는 거야?""나는 그럴 리가 없어!"강유이가 발끈했다."그런데 왜 한태군은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진예은이 웃으며 묻자 강유이가 다시 입을 다물었다."유이야, 한태군 생각이 어떤지 물어보는 건 어때? 다른 사람 생각을 묻는 것보다 한태군 본인 생각을 묻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어?"그 말을 들은 강유이의 얼굴이 그제야 조금 풀렸다."응, 지금 오빠한테 가봐야겠어."강유이가 일어서며 말했다.진예은은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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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2화

그 말을 들은 두 사람이 반재신에게 눈길을 돌렸다."그럼 누구 주는 건데?"그리고 동시에 물었다.반죽이 잘 맞는 두 사람을 본 반재신의 안색이 굳었다. 그리곤 진예은의 손에 있던 커피를 빼앗다시피 가져왔다."내가 두 잔 다 마실 거야, 무슨 문제라도 있어?""그래, 그럼 나는 혼자 사 먹지 뭐."반재신의 친구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반재신이 커피를 가져가자 진예은도 그곳을 떠나려고 했다."어디 가려고."그 모습을 확인한 반재신이 진예은의 앞을 막아섰다."커피 심부름 다 했으니 가야지.""내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하겠다고 약속했잖아, 나 아직 그만이라고 안 했는데."반재신이 얄밉게 웃으며 말했다.그 말을 들은 진예은은 심호흡을 하며 치밀어오르는 화를 억눌렀다.한 달 전, 서핑에서 진 것도 모자라 반재신의 도움을 받아 목숨까지 건진 뒤로 그의 요구에 따라 노비처럼 일을 해주겠다고 약속했었다. 기한을 물어봤을 때, 반재신은 그저 자기 기분에 따라서 대답해 주겠노라고 했다.그랬기에 진예은은 반재신이 자신을 찾기만 하면 무조건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럼 또 무슨 부탁할 게 있으신가?"진예은이 팔짱을 끼더니 억지웃음을 지으며 물었다."여기에서 내가 농구 끝낼 때까지 기다려."반재신이 커피를 다 마시곤 비어버린 커피잔을 진예은에게 건네주며 한마디 덧붙였다."쓰레기도 대신 좀 버려줘."그리곤 미련 없이 관중석을 떠났다.진예은은 그런 반재신을 보며 이를 악물었다. 그리곤 언젠가 반재신을 죽여버릴 것이라고 다짐했다.…한편, 한태군과 한재욱은 회의실을에서 나서자마자 복도에 있던 전유준을 보게 되었다. 전유준이 한재욱에게 인사를 건네자 한재욱이 고개를 한 번 끄덕이더니 한태군과 일 얘기를 마저 하곤 그곳을 떠났다."로키 일에 대해서 좀 알아낸 건 있어요?"한태군이 전유준에게 물었다."백제파 짓이라고 합니다."전유준의 대답을 들은 한태군이 걸음을 멈췄다.백제파에 대해 그도 들어본 적이 있었다. 백제파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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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3화

강유이는 한태군의 말을 들으며 그의 옷깃을 꼭 잡았다."오빠가 말한 거니까 나중에 말 바꾸면 안 돼, 다른 여자 좋아하지도 말고.""내가 유이 말고 또 누구를 좋아하겠어? 약속한 건 내가 꼭 지킬게."한태군이 웃으며 말했다.지금, 그는 강유이에게 안정적인 미래를 줄 수 없었다., 아직 데이비 렌지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그랬기에 강유이를 자신의 곁에 남겨두는 것보다 그가 모든 것을 해결하고 그룹을 안정적인 상태에 접어들게 했을 때, 강유이를 만나러 가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일주일 뒤, 강유이의 집.강유이는 학교에 조기졸업을 신청한 뒤, 집에서 오디션 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다."엘리엇으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 우리 산하의 회사니까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잖아."반재언이 커피를 들고 와 강유이의 앞에 놓아주며 말했다."그건 됐어. 엘리엇은 우리에 대해 너무 잘 알잖아, 유성은 삼촌 회사고. 나 특별대우 받기 싫어., 나 우리 집이랑 아무 연관도 없는 TY 엔터로 갈 거야.""TY 엔터?"강유이의 말을 들은 반재언이 미간을 찌푸렸다.TY 엔터는 이제 갓 설립된 엔터테인먼트로서 서울에서 엘리엇과 유성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회사였다.TY 엔터는 갓 시작한 회사치곤로서 괜찮은 업적을 내긴 했다. 투자한 작품만 해도 20%를 차지했으니 말이다. 엘리엇과 유성의 경쟁력은 TY 엔터보다 퍽 심했고다, 자원도 스스로 쟁취해야 했다.강유이가 엘리엇으로 가든 유성으로 가든 모두 두 집과의 관계 때문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쉬웠다.하지만 TY 엔터는 지금 자원이 아니라 우수한 연예인이 모자라는 회사였기에 TY 엔터로 가는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머지않아, 강유이는 국내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게 되었다. 그녀가 TY 엔터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알리기 위한 전화였다. 강유이는 빅토리아학교의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수재였기에 여러 엔터테인먼트의 사랑을 받을만 했다.강유이는 오랜만에 SNS에 상태를 업데이트했다.#귀국#그리고 반 시간도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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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4화

"도망 못 가요."한태군이 신문에서 눈도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정연은 강유이가 반 씨 집안의 아가씨가 아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이렇게 힘들 필요 없이 강유이를 한태군과 결혼시킬 수 있었으니 말이다.하지만 강유이의 특수한 신분을 정연은 이해할 수 있었다. 한태군이 정말 강유이를 사랑해서 결혼하고 싶다고 해도 강유이의 아버지가 아까워서 놓아주지 않을 수도 있었다."태군아, 네가 정말 유이를 좋아하고 유이도 정말 너를 좋아하는 거라면 옆에 남겨두면 되지 않니?"정연이 올라간 뒤, 한희운이 한태군에게 말했다.한태군이 그제야 신문을 거두며 대답했다."제 옆에 남겨둔다고 해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요, 이번에는 정말 류하리 때랑 달라요."한태군은 류하리를 안중에도 두지 않았기 때문이었다.한희운도 민첩하게 한태군의 말에 담긴 다른 뜻을 알아차렸다."무슨 일이 생긴 거야?""데이비 렌지를 기억하세요?"렌지의 이름이 나오자 한희운의 안색이 어두워졌다."당연히 기억하지, 그놈 남작의 손주지만 좋은 놈이 아니잖아. 하지만 이게 렌지랑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거야?""렌지가 저를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거예요., 렌지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유이를 제 곁에 둘 수 없어요."한태군의 말을 들은 한희운이 얼어버렸다.한편, 학교 도서관."너 정말 돌아가려고?"진예은이 강유이를 보며 물었다. "응, 나 이력서 넣기 시작했어. 이제 며칠 있으면 돌아갈 거야."강유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진예은은 강유이를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예은아."그런 진예은을 본 강유이가 진지한 얼굴로 그녀의 손을 잡고 말했다."그러니까 네가 나 대신 네 사촌오빠 잘 좀 봐줘, 다른 여자가 못 다가가게."그 말을 들은 진예은이 드디어 웃음을 터뜨렸다."알았어, 그럴 조짐 보이면 너한테 제일 먼저 연락할게. 됐지?""그래."미소를 짓던 강유이가 갑자기 가방에서 선물 상자 하나를 꺼냈다."이거 너 주는 거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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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5화

진예은도 눈앞의 이를 보곤 할 말을 잃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네 동생 졸업한다는데 너는 아직 졸업도 못 했네."진예은이 시계를 만지며 반재신에게 말했다."내가 졸업을 하든 말든 그건 내 일이야."반재신은 진예은이 만지작거리고 있던 시계를 힐끔 바라보더니 한 마디 덧붙였다."시계 잘 어울린다."하지만 그 말을 들은 진예은은 얼어버리고 말았다.예전의 반재신이 강유이의 선물을 받아들인 진예은을 봤다면 한마디 쏘아붙였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당연하지, 내가 사준 거야."강유이가 웃으며 거들었다."언제 돌아가려고."반재신이 의자 하나를 끌어내 앉으며 물었다."며칠 있다가. 나 돌아가고 예은이 괴롭히지 마."그 말을 들은 반재신이 진예은을 보며 웃었다."그건 쟤한테 물어보면 알 수 있잖아."반재신은 분명 진예은이 사실을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말을 하고 있었다.두 사람을 감싸는 오묘한 분위기에 강유이가 의아하게 두 사람을 바라봤다.휴가를 다녀온 뒤로 반재신과 진예은의 관계는 오묘해졌다.그때, 한태군의 전화를 받은 강유이가 먼저 자리를 떴다."태군 오빠가 나 찾으니까 나는 이만 가볼게."진예은은 가방을 챙겨 떠나는 강유이를 보다 자신도 컴퓨터를 챙기기 시작했다."뭘 그렇게 급하게 굴어, 유이가 갔으니 나는 사람 취급도 안 해주겠다 이거야?"반재신이 진예은을 보며 물었다."응, 너 사람 아니야."진예은이 반재신을 보며 말하더니 가방을 메고 도서관을 나서려고 했다.하지만 반재신은 그녀를 보낼 생각이 없다는 듯 다리로 그녀의 앞길을 막았다. 다리에 걸려 하마터면 넘어지려던 진예은은 다행히 테이블을 짚은 덕분에 넘어지지 않았다.소란스러운 소리에 주위에 있던 학생들이 두 사람에게 눈길을 돌렸다."밖에서 기다리고 있을게."반재신이 여유로운 얼굴로 일어서며 말했다.진예은은 심호흡을 하며 자신을 진정시킬 수밖에 없었다.도서관을 나서니 반재신이 차 앞에 서서 차 문을 열었다."타."하지만 진예은은 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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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6화

반재신은 곧 두 명의 직원에게 다가가 테이블을 똑똑 두드렸다."방금 저 여자가 마음에 들어 하던 거 포장해 주세요."반재신의 말을 들은 직원들의 표정이 어색해졌다.한편 밖에서 한참을 기다리던 진예은은 시계를 보며 후회에 잠겼다. 차라리 차에서 기다릴걸, 20여 분이 넘게 서있자니 다리가 아팠다.그리고 그때, 갑자기 두 개의 선물 상자가 그녀 앞에 나타났다."들어."그리고 반재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 우리 이제 돌아가도 되는 거야?"진예은이 선물 상자를 들곤 조금 짜증스레 물었다."네가 사고 싶은 거 없어?"그때, 반재신이 갑자기 진예은을 보며 물었다."아니, 나는 괜찮아."그러자 반재신이 웃으며 마음에 넓은 척 말했다."네가 돈이 없다고 한다면 내가 빌려줄 수도 있고."그 말을 들은 진예은도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곧 무표정한 얼굴로 다시 물었다."내가 돈이 엄청 부족해 보이지?""지금은 그래.""그럼 나 몇억만 빌려줘."망설임 없이 대답하는 반재신을 본 진예은이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말했다."뭐?"하지만 진예은의 말을 들은 반재신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나 돈 모자라 보인다며."진예은이 뻔뻔하게 인정했다."마침 나 돈 좀 필요하거든, 그러니까 도련님께서 나 좀 빌려줘, 어차피 너한테는 아무것도 아니잖아."반재신은 여전히 날카로운 눈으로 진예은을 바라봤다."네가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담담한 말투였지만 진예은은 반재신의 눈빛에서 흘러나오는 한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아마도 자신이 돈 얘기를 꺼내 그가 예민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진예은은 농담을 하고 있는 것이었지만 반재신처럼 의심도 많고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돈 얘기를 꺼내는 여자를 보며 호감을 느낄 리 만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반재신의 신분은 그만큼 특별했기 때문이었다.부귀영화가 넘쳐나는 높은 곳에 있을수록 허위적인 것을 쉽게 보는 법이었기에 반재신을 탓할 수도 없었다."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네가 결정하는 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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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7화

강유이와 한태군은 둘이서 밥을 먹은 적이 극히 드물었다. 대부분 시간을 다른 이들과 함께 밥을 먹었기 때문이었다. 강유이는 갑자기 자신과 한태군이 정식적인 데이트를 한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때, 생각에 잠긴 강유이의 손가락에 부드러운 것이 닿았고 그녀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한태군이 입으로 새우를 가져가며 강유이의 손끝을 살짝 깨물었던 것이었다.깜짝 놀란 강유이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가져오며 주위를 둘러봤다.귀까지 빨개진 강유이를 보며 한태군은 미소를 지었다. 긴장한 그녀와 달리 한태군은 무척이나 여유로웠다."계약은 한 거야?""응. 그런데 오빠, 내가 멜로연기를 하게 된다면 오빠 화낼 거야?강유이의 말을 들은 한태군이 멈칫했다."질투는 하겠지만 막지는 않을 거야."강유이가 연예계에 발을 들이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상, 이는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약한 사람만이 다른 이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를 빼앗아 갈까 봐 걱정하는 법이기 일쑤였다.한태군은 강유이가 연예계에 발을 들이는 것도, 멜로연기를 하는 것도 모두 반대하지 않았다.그는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을 모두 지지하고 싶었다.그녀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면 언제든지 그 뒤에 서 있을 생각이었다.한태군도 사심이 없는 건 아니었다., 그녀에게 충분한 믿음을 주고 감싸주고 예뻐하며 그녀가 자신을 떠나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그의 사심이었다.강유이는 자신이 한태군에게 꽉 잡혔다는 것을 아직 모르고 있는 듯했다.하지만 그가 자신남자가 여자의 일을 이해해 주고 이렇게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니 강유이는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오빠, 나 오빠가 질투 안 나게 그런 건 최대한 피해서 작품 고를게."한태군이 자신을 믿고 있으니 자신도 한태군에게 믿음을 줘야겠다고 강유이는 생각했다."지금 나 위로하는 거야?""나 굉장히 진지한 건데.""그래."강유이의 대답을 들은 한태군이 웃었다.저녁이 되어 한태군이 강유이를 집 앞에 데려다줬다. 차 문을 열고 나서려던 강유이가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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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8화

멀지 않은 곳에 숨어있던 파파라치들이 그 장면을 빠짐없이 카메라에 담았다.반 씨 저택으로 향하는 차에 올라탄 강유이는 창밖을 보며 몇 년 만에 보는 서울을 눈에 담았다. 이제 몇 년 나가 있었다고 그녀는 조금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목에 걸린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그녀는 한태군이 자신을 찾으러 왔을 때, 자신도 멋지게 변해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적어도 한태군의 보호를 받을 수밖에 없는 강유이가 아니라 그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강유이가 되어있을 것이라고 강유이는 생각했다.…반 씨 저택.반 씨 어르신은 강성연, 반지훈과 거실에서 강유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익숙한 얼굴이 거실로 뛰어 들어왔다."엄마, 아빠, 할아버지!"그 모습을 본 반 씨 어르신이 웃으며 강유이에게 손짓을 했다."유이 돌아왔구나, 우리 유이 얼굴 좀 보자."반준성의 말을 들은 강유이가 얼른 그의 앞으로 다가갔다."우리 유이 이제 정말 다 컸네, 점점 더 예뻐지고 있어.""할아버지도 몇 년이나 지났는데 그대로세요."강유이가 반준성에게 팔짱을 끼며 말했다."이제 할아버지 달랠 줄도 알고."그때, 반지훈이 헛기침을 하더니 입을 뗐다."아까워서 못 올 줄 알았더니.""저 엄마 아빠 딸이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감히 안 돌아오겠어요?"강유이가 입을 삐죽으며 말했다."이제 네가 우리 딸이라는 거 알겠어? 영국에서 무슨 일이 생겨도 말도 안 해주더니 역시 이제 좀 컸다 이거지.""딸이 오랜만에 집에 왔는데 당신 왜 이렇게 말이 많아요?"반지훈의 말을 듣던 강성연이 그를 보며 한마디 했다. 그러자 반지훈이 얼른 입을 다물었다."엄마, 나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요."강유이가 강성연 옆에 앉아 그녀를 안고 말했다."이렇게 큰 애가 어리광이나 부리고. 그 사람 앞에서도 이러는 거야?"강성연이 다정한 손길로 강유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한태군의 말이 나오자 강유이가 멈칫했다. 그리곤 고개를 숙여 빨개진 얼굴을 숨겼다."그런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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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9화

강유이는 강성연의 말을 들으며 눈시울을 붉혔다."유이야, 네 아버지는 한태군 실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기대가 높으니까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준비할 시간을 주려고 하는 거야."강성연이 눈물을 글썽이는 강유이의 눈가를 닦아주며 말했다."알겠어요, 엄마."강유이가 웃으며 대답했다."비행기 타고 오느라 힘들었지? 방해 안 할 테니까 쉬어."강유이와 인사를 한 강성연은 방을 나서자마자 벽에 기대어 서 있던 반지훈을 보게 되었다."뭐예요, 나랑 우리 딸 얘기하는 거 엿듣고 있었어요?""딸이 돌아오니까 당신이 나는 안중에도 안 뒀잖아."반지훈이 약간 심통이 난 목소리로 말했다.그 모습을 본 강성연이 웃으며 반지훈의 넥타이를 끌어당겼다."누가 당신을 안중에도 안 뒀다는 거예요?""당신.""반지훈 씨, 당신 정말 점점 더 유치해지고 있는 거 알아요? 내가 좀 혼내줘야 할 것 같은데."강성연의 말을 들은 반지훈이 그녀를 안으며 웃었다."우리 와이프가 어떻게 나를 혼낼 건지 너무 궁금한데.""당신 미래 사위 일이나 먼저 얘기해 보죠."강성연이 반지훈의 턱을 잡으며 말했다.이튿날.#반 씨 집안 아가씨 강유이 귀국##강유이 복귀##팬들의 온정#SNS 검색어에 강유이에 대한 것만 3개나 차지했다. 마치 강유이의 연예계 복귀를 열렬하게 반기고 있는 듯했다.학업을 위해 이렇게 오랫동안 연예계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복귀할 때마다 수많은 팬들이 반기러 공항으로 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얼굴을 자주 비추지 않는 연예인은 잊혀지기 마련이었다.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레 관심도 줄어드는 법이었다.하지만 강유이는 연예계를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었다.특히 공항에서의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네티즌들의 손가락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다른 사람은 어렸을 때는 예쁘지만 크면서 점점 못생겨지던데 강유이는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예쁘네.LY의 얼굴이랑 사모님의 분위기를 이어받아서 쌩얼도 선녀 같아.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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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0화

훌륭한 연예인은 내놓을 만한 작품과 인기만 있다면 어느 엔터테인먼트로 가든 성공할 수 있었다.이익이 있어야 거래가 생기는 법이었다.강유이가 계약서에 사인을 하려던 찰나,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 물었다."요구 하나 제기해도 될까요?""네, 합리한 요구라면 얼마든지 들어드릴 수 있습니다."TY 엔터 대표가님이 잠시 망설이다 고개를 끄덕였다."대본은 저 혼자 고르고 싶습니다."강유이가 난감한 요구를 할 줄 알았던 대표는님은 생각보다 간단한 요구를 듣곤 통쾌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점심이 되어, 비서가 강유이를 데리고 매니저를 만나러 갔다.강유이는 비서를 따라 긴 복도를 거닐며 주위를 둘러봤다. 복도의 벽에는 수많은 유명한 작품 포스터들과 회사 내부 직원들의 사진이 걸려있었다."고 비서님이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강유이가 비서의 이름을 묻자 비서가 웃으며 대답했다.고 비서님의 대답을 들은 강유이가 다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물었다."그런데 제 매니저는 사람 어때요?""걱정하지 마세요, 임 매니저는 유성 엔터에서 건너온 사람이라 경험도 풍부하고 함께 일한 분들도 전부 핫한 분들이에요. 지금 맡고 계신 분들도 강유이 씨를 포함해서 총 3명이고요."하지만 강유이는 고 비서가 일부러 대답을 피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저 어색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고 비서를 보며 임 매니저라는 사람이 그다지 친해지기 쉬운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왜 맡고 있는 연예인이 이렇게 적은 거예요?""임 매니저는 핫한 연예인들만 책임지고 계세요., 그런데 저희 TY 엔터는 이제 갓 시작한 회사라 그런 연예인들이 많지 않거든요."아부 섞인 고 비서의 말을 들은 강유이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대표님과 고 비서 모두 강유이를 이렇게 공경하게 대하고 있는 이유도 그녀가 어느 만큼 인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고 그녀의 신분을 봐서 그런 것이기도 했다.강유이는 역시 큰어머니가 했던 말이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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