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이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얼른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곧장 자신의 작업실로 간 강유이는 그곳에서 익숙하고도 낯선 인영을 보게 되었다."천광 삼촌?"강유이가 놀란 눈으로 구천광을 보며 그를 불렀다.지금의 구천광은 예전의 그보다 듬직한 분위기가 조금 더해졌다."너희 아빠가 너 TY 엔터로 왔다고 매니저 골라줬으면 하던데, 벌써 임석진 밑으로 들어갔을 줄은 몰랐네.""아빠도 참, 쓸데없는 걱정을 하시네.""당연하지, 예전에는 네가 나랑 같이 다녔으니까 안심했던 거지, 지금은 다 커서 혼자 모든 걸 마주해야 하는데 어떻게 걱정을 안 하겠어? 이 바닥이 어디 좀 험난하냐.""저 이미 마음의 준비 다 했어요."이 길을 선택한 이상, 그녀는 물러설 수 없었다."임석진이 너한테 정 감독 새 작품을 추천해 준 거야?"구천광이 강유이의 손에 들린 대본을 보곤 물었다."네, 제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다고 했어요. 다음 달에 제가 이 작품 속의 역할을 따내야 저를 맡아주겠다고 했어요.""그건 조금 힘들 것 같은데.""그래요?"조심스러운 강유이의 행동에 구천광이 웃음을 터뜨렸다."정 감독 이 바닥에서 꽤 유명하거든, 그래서 대부분 신인들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톱스타들도 몸값 낮추면서 정 감독 작품에 출연하려고 노력하거든, 이번 작품 오디션에 참가하는 배우들도 다들 연기파 배우라고 들었어."그러니까 강유이는 그 연기파 배우들과 역할을 빼앗아야 한다는 것이었다.구천광의 말을 들은 강유이가 입술을 물었다.임석진이 너무 자신만만하게 굴지 말라고 한 데에는 모두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도 정 감독의 작품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진작에 알고 있었다."내가 정 감독한테 얘기 한 번 해볼까?"구천광이 강유이를 보며 물었다.하지만 강유이는 단호하게 거절했다."아니요, 저 혼자 힘으로 오디션 통과하고 싶어요.""그래, 유이도 컸으니 이제 자기 실력으로 원하는 걸 따내야지."구천광은 강유이와 몇 마디 더 나누다가 작업실을 나섰다.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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