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가 창업을 하려면 많은 어려움을 견뎌야 하는 거야, 특히 태군이는 더욱 그래. 내 도움은 죄다 거절하면서 스스로 한 씨 그룹을 이끌어 나가야 하니까, 하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놈이니 나도 마음에 들어. 그래서 태군이가 자기 사업을 도와줄 수 있는 여자를 만났으면 해, 태군이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아이, 내 말 알아듣겠니?"윌리엄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그는 자신의 손주의 미래를 생각해 이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강유이는 한태군의 이런 일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저 그가 무척 바쁘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한 씨 집안의 손주로서, 한 씨 집안의 유일한 후계자로서의 한태군을 강유이는 무의식적으로 그가 못하는 것이 거의 없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그랬기에 그녀는 한태군이 어떠한 곤란을 맞이하든 걱정하지 않았다. 심지어 그도 곤란을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강유이는 그런 생각을 하며 주먹을 꼭 쥐었다. 어쩌면 그녀는 오빠의 보호 아래 너무 편안한 삶을 이어왔기에 곤란한 처지를 아예 모르고 살아왔던 걸 수도 있었다.어떤 일을 마주하든 모두 강유이의 오빠가 그녀를 대신해 해결해 줬기 때문이었다.오빠가 없었다면 강유이는 그 모든 걸 해결할 수 있었을까?강유이는 자꾸 자신에게 묻게 되었다.그때 윌리엄이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 모자를 썼다."태군이를 도와줄 수 없다면 곁에 남아도 결국 짐이 될 거야, 사람은 평생 감정으로 관계를 유지할 수 없어, 감정이라는 건 영원한 게 아니니까. 태군이도 평범한 신분의 사람이 아니잖니, 한 씨 집안도 태군이를 필요로 하고 있고. 태군이가 모든 걸 포기하고 너랑 함께 한다면 두 사람 생활이 정말 행복할 거라고 생각해? 감정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하는 건 어린애나 하는 충동적인 짓이야, 하지만 남자는 안돼, 이게 바로 현실이야."말을 마친 윌리엄이 폴을 불러 강유이를 배웅하라고 했다."태군 오빠 자기 신분을 포기할 필요 없어요."그때 강유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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