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세쌍둥이가 CEO 아빠 유괴하기?: Chapter 1751 - Chapter 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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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1화

"한 씨 그룹이 안정적이지 못 한 이때, 갑자기 너랑 결혼하겠다고 하니까 그런 거지. 그리고 반 씨 집안이 그놈한테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걔가 제일 똑똑히 알고 있기도 하고.""오빠 그런 사람 아니——"강유이는 한태군을 믿고 있었다."한태군이 정말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다른 사람, 그리고 아빠는 내가 말한 것처럼 생각하실 거야."반재신의 말을 들은 강유이가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봤다.한태군이 정말 반재신이 말한 것처럼 자신과의 결혼을 통하여 반 씨 집안을 이용하여 한 씨 그룹의 지위를 굳힐 거라는 것을 믿어서 놀란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정말 어쩌면 반재신이 말한 것처럼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그렇게 되면 강유이 아버지의 생각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한태군이 정말 다른 힘을 빌려 지위를 굳힐 생각을 했다면 폐하의 도움을 거절했을 리가 없다.폐하의 도움이 있다면 한 씨 그룹의 지위를 굳히는데 더욱 쉬웠을 것이다.그는 그저 자신은 그 누구의 도움 없이도 자신의 목적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었다.하지만 강유이 말고 모든 이는 한태군을 이해할 수 없었다.강유이는 그런 생각을 하니 답답해져 시무룩해졌다.반재신은 무언가를 더 말하려고 했지만 그런 강유이를 보더니 결국 하려던 말을 삼켰다."지금 약혼하면 제일 많은 의심을 받을 사람은 바로 한태군이야, 아빠가 원래 한태군을 좋아하지 않았으니 동의하는 건 더욱 말도 안 될 거고. 적어도 한 씨 그룹이 안정적으로 운영한 뒤에 얘기하는 게 좋아.""알았어."강유이가 갑자기 담담한 표정을 하고 대답했다.반재신은 결국 입을 다물었고 침묵을 지키고 있던 반재언이 입을 열었다."그만하고 일단 밥 먹자."저녁, 한 씨 그룹의 직원들은 거의 다 퇴근했지만 한태군은 여전히 자리에 남아 데이터를 확인하고 있었다.그때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휴대폰이 진동했고 강유이임을 확인한 한태군이 얼른 전화를 받았다."왜 갑자기 나한테 전화할 생각을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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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2화

한태군의 말을 들은 강유이의 심장이 철렁했다."아니야, 나는 오빠 믿——"하지만 한태군은 이미 그녀와 멀어져 일정한 거리를 유지했다. 한태군이 빛을 등지고 서 있었던 덕분에 그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다."내 생각이 짧았어.""태군 오빠…""늦었으니까 들어가 봐."한태군은 말을 마치자마자 차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차가움을 뿜어내는 한태군을 보니 강유이는 속상해졌다."한태군, 나 오빠 안 믿은 적 없어, 그냥 사람들이 오빠를 그렇게 보지 말았으면 해서 그런 거야."강유이가 한태군을 잡으며 말했다.하지만 한태군은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든 나 신경 안 써, 중요한 건 유이 너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야?""그런 적 없어."한태군이 그제야 고개를 돌렸다."내가 너랑 결혼하는 거, 반 씨 집안 권력을 이용하려는 거 아니야."한태군의 입에서 그 말을 들으니 강유이는 심장이 아팠다."나 다 알아…""정말 나를 믿는다면,"한태군은 결국 하려던 말을 내뱉지 못했다. 심호흡을 한 번 한 그가 갑자기 강유이를 안더니 그녀의 머리카락에 입을 맞췄다."들어가."그리고 차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그렇게 한태군의 차가 떠났고 강유이 홀로 제자리에 남아있었다.한태군은 백미러에서 점점 사라지는 강유이의 모습을 바라보다 미간을 찌푸렸다.결국 그가 등을 기대며 눈을 감았다.모든 것은 한태군이 너무 생각 없이 충동적으로 굴어서 초래한 것이었다. 반 씨 집안에서는 그와 강유이의 약혼을 쉽게 허락해 줄 리가 없었다.그날 이후로 강유이는 한태군을 만나지 못했다. 평소 그녀와 연락을 하던 사람들도 모두 사라진 듯했다.강유이는 멍하니 도서관에 앉아 책을 펼쳐놓고 있었다.그녀는 허전함을 느꼈다. 그 허전함이 그녀는 익숙하지 않았다.그때 진예은이 강유이 앞에 앉았다."유이야."진예은이 강유이를 몇 번이나 부르고 나서야 그녀가 반응을 보였다."응, 왜?"강유이가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여기서 꼼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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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3화

반재언은 멍청한 얼굴로 자신을 반재신이라고 부르는 여자를 바라봤다.기사가 대신 말하려고 했지만 반재언이 그를 저지했다."뭘 물어보겠다는 거야?"반재신과 반재언을 잘 아는 사람은 두 사람을 분별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전혀 분간할 수 없었다.비슷한 얼굴은 성격의 차이와 얼굴 위의 흔적을 봐서 분간할 수 있고 비슷한 목소리는 자세히 들어보면 반재언의 목소리가 반재신보다 낮았다.하지만 진예은은 두 사람을 동시에 본 적이 없었기에 목소리의 차이를 전혀 알지 못했다. 게다가 반재언이 차에 앉아있었기에 더욱 분간하기 어려웠다."유이랑 한태군 무슨 일이야?"그 말을 들은 반재언은 눈을 가늘게 뜨고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진예은이 팔짱을 꼈다."말을 해, 너는 잘 알고 있잖아. 유이가 한태군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나도 다 알아볼 수 있는데 오빠인 너는 더 잘 알겠지. 두 사람 원래 약혼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한태군이 약혼을 포기하고 생각해 보겠다고 해서 유이가 얼마나 속상해하고 있는지 너 알기나 해?""그래서 일부러 나 찾아와서 그런 거 알려주려고 했던 거야?"진예은은 오늘의 반재신이 평소와 조금 다르다는 것을 느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나는 너희 반 씨 집안사람들 생각을 모르겠어서 그런 거지, 실력이 대등한 사람끼리 만나려고 하는 건 알겠는데 한태군이랑 유이 그 요구에 부합되잖아, 그런데 두 사람 약혼을 갑자기 저지하니까 그런 거지. 너희 집안도 다른 재벌들처럼 이익교환을 중요시하고 있던 거였어?""지금 한태군을 대신해서 말을 하러 온 거야?""엄연히 따지면 내 사촌 오빠잖아, 말 대신 해주는 게 뭐 잘못된 거야? 그리고 나는 유이가 안타까워서 그래, 그렇게 애지중지하더니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할 자격도 없는 게 눈물 나게 안타까워."진예은의 말을 들은 반재언이 등을 기대며 웃었다."네가 진찬 동생이었구나.""지금 장난해?"진예은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반재신은 이미 진작에 이 사실을 알고 있었던 사람이었다.의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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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4화

"네, 도착했어요.""유이야, 너 목소리가 왜 그래?"강유이는 강성연을 걱정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아무것도 아니에요, 감기 걸려서 그래요.""이렇게 큰 애가 자기를 돌 볼 줄도 모르고, 이래서 엄마가 어떻게 시집 보내겠어?"결혼 얘기가 나오자 강유이가 입술을 물고 울음을 삼켰다."엄마."떨리는 강유이의 목소리를 들은 강성연이 미간을 찌푸렸다."너 울어?""아니요, 그냥…""유이야, 무슨 일이 있으면 엄마한테 말해, 마음속에 담아두지 말고."서울의 AM 그룹.반지훈이 회의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연희승이 전화를 끊고 그에게 다가왔다."대표님, 사모님께서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왜 일찍 말해주지 않았어?"반지훈이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저는 말하려고 했는데 대표님께서 회의 방해하지 말라고 하셨잖습니까."연희승이 억울하게 말했다.반지훈이 다급하게 사무실로 들어서자 강성연이 유리창 앞에 서 있었다.외투를 벗어 의자 위에 대충 던진 그가 강성연에게 다가가 그녀를 안았다."성연아.""회의 끝났어요?""연 비서가 자기 온 거 말 안 해줘서 우리 마누라 오래 기다리게 했네."반지훈이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묻으며 말했다."됐어요, 오래 기다린 것도 아닌데 뭐."강성연이 그를 밀어내고 소파 위에 앉았다."당신 딸 울었나 보던데요.""누가 감히 우리 딸을 울린 거야?"말을 마친 반지훈이 갑자기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말했다."한태군 그놈이구나."그 모습을 본 강성연이 웃었다."한태군이 감히 그런 짓을 했겠어요? 당신이랑 당신 아들이 그렇게 만든 거지.""그 두 놈이 한 짓이 나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반지훈이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아들은 아버지 따라간다는 거 몰라요? 그 양아치 같은 성격 전부 다 자기 아버지한테서 물려받은 거죠.""성연아, 아들이 양아치 짓을 했다고 해서 남편까지 그렇게 취급하는 건 아니지. 나 우리 딸 우는 거 보면 심장 아파."반지훈이 한 쪽 무릎을 꿇은 채 강성연의 손을 잡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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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5화

한 씨 그룹은 이제 막 일어섰지만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지 못했기에 지금 한태군이 강유이와 약혼을 하는 것은 한태군이 반 씨 집안의 힘을 빌리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사실 강성연은 한태군을 나름 좋아했다. 그는 충분한 실력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한태군 그럼 사람이 맞을까요?""혹시 알아, 젊었잖아. 특히 한태군의 실력은 준우도 인정했잖아, 정말 한태군이 유이를 좋아한다면 조금 더 높은 경지에 도달했을 때, 유이랑 결혼을 하는 게 사람들 입을 다물게 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인 거지."반지훈이 강성연을 안아 다리 위에 앉히곤 말했다.강성연이 그제야 웃으며 반지훈의 턱을 잡았다."한태군은 폐하 외손주잖아요, 그런 사람이 우리 반 씨 집안 덕을 볼 필요가 있겠어요? 결국 반 씨 집안사람들 눈이 높은 거예요."그 말을 들은 반지훈이 그녀의 손을 잡고 웃었다."유이는 우리 반 씨 집안 사람 아닌가, 왜 가족을 욕하고 그래.""시간 내서 한태군이랑 얘기 좀 해봐요, H국 재벌 딸 류하리 씨가 한태군한테 한눈에 반해서 폐하를 찾아가 혼사를 거론했다고 하던데. 우리 딸이 좋아하는 사람을 다른 사람한테 내줄 수는 없잖아요.""네, 와이프 말을 따르겠습니다."반지훈이 강성연에게 입을 맞추며 대답했다.…Y국의 한 씨 저택.약을 들고 서재로 향하던 정연은 한태군의 기침 소리를 듣곤 문을 열고 들어섰다. 한태군은 아직도 회사 일로 바삐 돌아치고 있었다."날씨가 변덕이 심해, 감기에 열도 나는데 좀 쉴 수는 없는 거야?""걱정시켜 드려서 죄송해요, 저 괜찮아요."한태군이 기침을 하며 대답했다.정연은 그런 한태군을 보니 안타까웠다."회사는 삼촌한테 맡기고 좀 쉬어, 너 그동안 너무 고생했어.""아니에요, 제가 해야 할 일이에요."정연은 테이블 위에 놓인 강유이의 사진을 보곤 그 사진을 들었다."우리 아들이 이렇게 좋아하는 여자는 정말 처음이네.""아버지도 어머니 많이 사랑하시잖아요.""그런 거 아니다. 네 아버지 나랑 결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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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6화

"하지만 나는 사람들이 태군 오빠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사람들이 태군 오빠를 이해하게 하고 싶어…"강유이가 말을 하다 눈시울을 붉혔다.반재언은 강유이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바보야, 한태군이 다른 사람 생각을 신경 쓸 것 같아?"그 말을 들은 강유이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한태군이 자신에게 물었던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유이 너도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한태군이 화가 난 이유는 강유이가 약혼을 미뤄서가 아니라 강유이도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강유이가 그날 한태군에게 제대로 설명해 주지 못했기에 한태군이 그렇게 화를 냈던 것이었다.그는 강유이가 반재신의 말을 듣고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오빠, 나…"강유이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일단 밥 먹어."반재언이 강유이에게 국을 덜어주며 말했다."밥 먹고 푹 쉬고 내일 해결해."그 말을 들은 강유이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국을 마시기 시작했다.이튿날, 한 씨 그룹.강유이는 사무실 앞에 서서 한참을 고민하다 한태군을 만나 제대로 얘기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프런트 직원에게 요즘 그가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다."그럼 어디 간 거예요?""죄송합니다, 그건 저희도 잘 모르는 일이라."프런트 직원이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그리고 강유이가 회사를 나섰을 때, 마침 차에서 내리는 한재욱을 만나게 되었다."삼촌."강유이가 얼른 그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유이 네가 여기에는 무슨 일로 온 거야?"한재욱이 강유이를 보곤 놀라서 물었다.하지만 곧 알겠다는 듯 웃으며 물었다."태군이를 찾으러 온 거야?"강유이가 고개를 끄덕였다."태군이 요즘 아파서 회사에 안 왔어."그 말을 들은 강유이가 놀라서 고개를 번쩍 들었다."오빠가 아프다고요?""태군이가 말 안 했어?"한재욱은 말을 마치자마자 후회했다. 한태군의 성격으로는 어디가 아파도 절대 강유이에게 알리지 않았을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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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7화

류하리는 자신의 아버지를 난감하게 만드는 한태군을 보다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한태군 씨, 우리를 도울 생각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럴 필요는 없잖아요."그 말을 들은 한태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리야…"류강준이 무언가 말하려고 했지만 류하리가 계속 말을 이었다."강유이를 선택한 것도 반 씨 집안을 봐서 그런 거잖아요, 며칠 전 인터뷰를 보니 또 강유이랑 약혼을 할 생각이 없다고 하던데 당신도 자기가 강유이랑 약혼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런 말 한 거 아니에요?"류강준은 순간 긴장했다, 그리고 작은 목소리로 류하리에게 주의를 줬다. 하지만 류하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제 말이 틀렸나요? 폐하께서 저랑 당신을 결혼하게 하려고 했던 것도 저희 류 씨 집안이 한 씨 그룹을 도울 수 있었으면 해서 그런 거라고요. 류 씨 집안이 반 씨 집안보다는 못하지만 그 집에서 줄 수 있는 이익, 저희도 줄 수 있어요."한태군은 침묵을 지키다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류하리 씨 눈에는 그 어떤 결혼도 모두 다 이익으로 잴 수 있는 건 가 보죠?""그게 사실이니까요."류하리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한태군 씨, 당신이 강유이랑 결혼을 하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잘 생각해 봐요. 그 집에는 도련님이 둘이나 있는데 당신이 뭘 얼마나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유이가 당신이랑 결혼을 하면 모든 걸 포기하고 Y국에 남아야 한다는 건데 반 씨 집안에서 그렇게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당신은 한 씨 집안의 유일한 손주인데 강유이를 위해서 여기의 생활을 포기할 수 없는 거잖아요. 저는 류 씨 집안의 유일한 딸이지만 요구가 높지 않아요, 당신이 지금의 신분을 버릴 필요도 없고. 저는 Y국에 남아서 당신을 도와줄 의향이 있어요, 저랑 결혼하는 건 강유이랑 결혼하는 것처럼 복잡하지도 않고 다른 것을 신경 쓸 필요도 없어요."류하리의 말을 들은 한태군이 웃었다."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그 말을 들은 류하리가 더욱 자신만만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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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8화

류하리는 무언가 알아차린 듯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더욱 확신했다."당신이랑 강유이 벌써 문제가 생긴 건가요? 제 말이 맞았나 보네요."그때 한태군이 몸을 일으켰다."유이랑 상관없는 일입니다, 당신이랑은 더더욱 상관이 없고."말을 마친 그가 미련 없이 돌아섰다."피터, 두 분 배웅해 드리세요."류하리는 위층으로 올라가는 한태군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버지와 함께 한 씨 집안을 떠났다.한편, 차로 돌아온 강유이가 떠나기도 전, 류하리가 그녀의 차로 다가와 차창을 두드렸다.강유이는 차창을 내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류하리는 재밌다는 듯 웃으며 차창에 기대어 말했다."유이 씨, 저한테 시간 좀 내어줄 수 있죠?""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전에는 제가 유이 씨 신분도 모르고 실례를 범해서 지금 사과드리려고요, 하지만 저 물러나지 않을 거예요."류하리가 강유이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신분이 아무리 고귀하다고 해도 반 씨 집안사람이니 유이 씨 가족이 한태군이랑 결혼을 시킬 리가 없잖아요. 너무 아쉽다, 두 사람 결국 유이 씨 손에 망쳐지게 생겼으니."류하리의 말을 들은 강유이가 주먹을 꼭 쥐고 심호흡했다."오빠가 당신을 선택할 줄 알아요? 하리 씨, 우리 두 사람 당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퍽 오래전부터 서로를 좋아했어요.""그게 뭐요? 결국 현실 앞에서 고개를 숙이게 될 텐데. 한태군은 제가 만난 남자 중에서 가장 매력 있는 남자예요, 자기가 뭘 필요로 하는지 제일 잘 알고 있다는 게 매력이죠. 그러니까 반 씨 집안의 세력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사람이에요, 당신이랑 결혼을 하기 위해서 반 씨 집안을 이겨내야 하지만 저랑 결혼을 하는 건 아무 걱정을 할 필요도 없는 거니까."그 말을 들은 강유이가 부정하려고 했지만 이어진 류하리의 말에 그녀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저는 류 씨 집안의 일을 컨트롤할 수 있지만 유이 씨는 자기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어요?"강유이가 정신을 차렸을 때, 류하리는 이미 그곳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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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59화

"무슨 말을 해야 하고 무슨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으면 좋겠어."반재언의 뜻은 명확했다. 강유이가 학교에 가지 않은 이유가 한태군 때문이니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긴 것이 분명했다.하지만 강유이는 아직 한태군을 좋아하고 있었기에 혼자 방에서 몰래 슬퍼하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그랬기에 말을 잘못했다가는 일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 수 있었다.반재언의 말을 들은 진예은이 웃음을 터뜨렸다."그럼 헤어지라고 할까, 아니면 다시 만나라고 부추겨야 하는 거야?"그 말을 들은 반재언이 진예은을 보다 말했다."네가 생각하기에는 어느 쪽인데."하지만 진예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위층으로 올라갔다.그리고 강유이의 방문 앞에 서서 노크를 하니 안에서 강유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문 안 걸었어."진예은이 문을 열고 들어서니 강유이가 무릎을 안은 채 침대에 기대어 우울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들어오는 이가 진예은임을 확인한 강유이가 의아한 얼굴로 그녀를 불렀다."예은아.""너 학교에 안왔다고 들어서, 너희 오빠들도 걱정하고 있고, 그래서 왔어."그 말을 들은 강유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런 강유이를 보던 진예은이 먼저 입을 뗐다."유이야, 뭐 말하기 불편한 거라도 있어?"강유이는 무릎 위에 턱을 올려놓은 채 고개를 저었다."내가 네 친구라며, 그런데 자기 속마음도 얘기 안 해주고, 나 너무 속상하다."진예은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강유이가 그제야 고개를 들고 한참 망설이다 말했다."예은아, 모든 사람들이 나랑 태군 오빠가 결혼을 하는 이유가 오빠가 반 씨 집안 세력에 고개를 숙였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니면 태군 오빠가 자기 회사를 위해서 나랑 결혼하는 거라고 생각하겠지?"강유이의 말을 들은 진예은은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류하리 말이 맞아, 류하리는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있어. 한태군이 정말 류하리랑 결혼한다면 걱정할 게 하나도 없지만 나는 달라, 내 뜻대로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으니까."강유이가 씁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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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0화

"두 사람 다시 이어주려고 연락한 거 아니었어?"진예은이 묻자 반재언이 발걸음을 멈췄다."휴대폰 꺼놓은 거 보면 명확하지 않은가."반재언이 말을 마치자마자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진예은은 제자리에 서서 휴대폰을 움켜쥐었다. 그리고 신턴 빌라를 떠나 한 씨 저택으로 향했다. 마음이 급했던 그녀는 집사가 한태군에게 알리기도 전에 서재로 쳐들어갔다.하지만 하필, 서재에는 류하리가 있었다.테이블에 몸을 기댄 그녀는 진예은이 오지 않았다면 아마 한태군의 몸에 바짝 들러붙을 기세였다.자신의 시간을 방해한 이를 발견한 류하리의 표정이 일그러졌다."뭐야, 노크도 할 줄 몰라?"하지만 진예은은 그런 류하리를 무시하고 한태군을 보며 물었다."오빠 무슨 생각이야? 강유이랑 끝낼 생각인 거야?"그 말을 들은 한태군은 미간을 찌푸릴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대신 류하리가 끼어들었다."반 씨 집안사람들 생각을 물어보는 건 어때? 한 도련님을 눈에 두지도 않은 것 같던데""너는 왜 나서서 이간질이야?""사실을 말하고 있는 건데."류하리가 팔짱을 끼더니 오만한 얼굴로 말했다."반 씨 집안사람들을 우리가 어떻게 감히 넘보겠어? 한 도련님께서 강유이랑 결혼을 하는 건 뭐 데릴사위를 하라는 건가?"그 말을 들은 진예은의 표정이 어두워졌다.하지만 류하리는 여전히 입을 다물 생각이 없는 듯했다."그리고 결혼이 두 사람의 일도 아니고, 강유이는 자기 결혼을 선택할 권리도 없는 사람이니까 이제 그만 한 도련님을 놓아주라고 전해줘.""그러니까 오빠도 저렇게 생각하는 거야?"진예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한태군을 보며 물었다. 만약 그가 긍정의 답을 내놓는다면 진예은은 자신이 사람을 잘못 봤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한태군은 여전히 아무 말도 없었다.류하리는 그 모습을 보자 더욱 득의양양하게 말했다."우리 도련님께서 그 일은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하잖아.""오빠랑 유이 사이에 무슨 오해가 생겼든 이런 바깥사람을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게 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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