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하리는 무언가 알아차린 듯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더욱 확신했다."당신이랑 강유이 벌써 문제가 생긴 건가요? 제 말이 맞았나 보네요."그때 한태군이 몸을 일으켰다."유이랑 상관없는 일입니다, 당신이랑은 더더욱 상관이 없고."말을 마친 그가 미련 없이 돌아섰다."피터, 두 분 배웅해 드리세요."류하리는 위층으로 올라가는 한태군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버지와 함께 한 씨 집안을 떠났다.한편, 차로 돌아온 강유이가 떠나기도 전, 류하리가 그녀의 차로 다가와 차창을 두드렸다.강유이는 차창을 내렸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류하리는 재밌다는 듯 웃으며 차창에 기대어 말했다."유이 씨, 저한테 시간 좀 내어줄 수 있죠?""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전에는 제가 유이 씨 신분도 모르고 실례를 범해서 지금 사과드리려고요, 하지만 저 물러나지 않을 거예요."류하리가 강유이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신분이 아무리 고귀하다고 해도 반 씨 집안사람이니 유이 씨 가족이 한태군이랑 결혼을 시킬 리가 없잖아요. 너무 아쉽다, 두 사람 결국 유이 씨 손에 망쳐지게 생겼으니."류하리의 말을 들은 강유이가 주먹을 꼭 쥐고 심호흡했다."오빠가 당신을 선택할 줄 알아요? 하리 씨, 우리 두 사람 당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퍽 오래전부터 서로를 좋아했어요.""그게 뭐요? 결국 현실 앞에서 고개를 숙이게 될 텐데. 한태군은 제가 만난 남자 중에서 가장 매력 있는 남자예요, 자기가 뭘 필요로 하는지 제일 잘 알고 있다는 게 매력이죠. 그러니까 반 씨 집안의 세력에 고개를 숙이지 않을 사람이에요, 당신이랑 결혼을 하기 위해서 반 씨 집안을 이겨내야 하지만 저랑 결혼을 하는 건 아무 걱정을 할 필요도 없는 거니까."그 말을 들은 강유이가 부정하려고 했지만 이어진 류하리의 말에 그녀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저는 류 씨 집안의 일을 컨트롤할 수 있지만 유이 씨는 자기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어요?"강유이가 정신을 차렸을 때, 류하리는 이미 그곳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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