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471 - 챕터 480

3173 챕터

제471장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눈이 빨개진 채 그는 소파에서 일어났다."앞으로 우리 집에 오지 마세요." 진아연은 차가운 빛을 내뿜는 눈을 들어 또박또박 말했다. "전에 내 아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잊지 않았겠죠. 한이가 당신을 볼 때마다 그날에 있었던 일을 떠올릴 거예요."박시준은 울대를 굴렸다: "넌 내가 걔를 괴롭히는 것만 보았겠지. 걔가 나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는 물어 본 적 있어?"진아연: "한이가 당신에게 무슨 말을 하든, 당신도 말로 하면 되잖아요. 손댈 필요가 있나요?"그녀의 말이 맞았다.틀린 건 박시준이었다!"그래. 난 정말 야만적이고 무례한 사람이야!" 그는 속으로 화를 내며 말했다."자기가 얼마나 야만스러운지 소개할 필요는 없어요!" 그녀는 그를 노려보았다. "나도 아니까요!"그의 눈에서는 절망이 조금씩 터져 나왔고, 빛도 점점 사라져갔다.설명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유일하게 남은 이성과 존엄을 지켰다.그는 소파 테이블 위의 선물 상자를 들고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진아연은 크게 심호흡했다.그가 별장에서 나간 후 그녀는 붉어진 눈으로 밖을 내다보았다.그녀는 그가 그 값비싼 선물을 밖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보았다!미친 거 아니야!그는 미쳤을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미치게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그의 차가 떠난 후, 그녀는 이를 악물며 밖으로 나갔다.주방에서 나온 경호원이 그녀가 나가는 것을 보고 즉시 따라갔다."대표님, 어디 가세요?"진아연은 대답하지 않았다.그녀는 마당의 문을 나서서 쓰레기통을 열고 박시준이 버린 선물 상자를 꺼냈다.경호원의 입이 쩍 벌어졌다.쓰레기통을 뒤지는 일은 그에게 맡기면 되지, 직접 할 필요가 없었다!"평소에 쓰레기를 전부 봉투에 담아서 버려서 다행이네요." 경호원이 난감한 분위기를 돌리려 했다. "포장도 아직 깨끗하네요!"진아연은 선물 상자를 꼭 쥐고 집으로 돌아갔다.경호원은 그녀를 뒤따르며 잔소리하듯 말했다. "대표님, 이런 말을 하면 안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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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장

성빈은 의자에 앉아 그의 말을 주의 깊게 들었다."시준아, 네가 어쩔 수 없이 심윤과 함께 한 건 맞지만, 그건 진아연을 위한 게 아니라 시은을 위해서였잖아." 성빈이 예리하게 분석했다. "진아연은 지금까지도 너와 시은의 관계를 모르니까 화나는 것도 당연하지."박시준의 깊은 눈이 약간 움직였다. "네 생각엔 나와 시은은 무슨 관계인 것 같아?"성빈은 살짝 웃었다: "정말 맞춰보라는 거야?""넌 이미 추측해 냈을 거야." 박시준은 확신했다. "넌 날 잘 아니까.""그럼 넌 진아연이 널 충분히 신뢰하지 못한 거에 화가 난 거야?" 성빈은 자신의 추측이 맞는다면 진아연과 박시준의 관계는 다시 악화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럼 그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박시준이 되물었다.성빈: "모든 사람이 너처럼 침착하고 냉정한 건 아니야. 게다가 사랑은 다른 차원의 문제니까. 작년에 너도 마이크를 시기했잖아. 그때의 넌 지금만큼 침착하지 못했어."박시준 눈의 빛이 어두워지고 목소리가 조금 약해졌다. "내가 모든 걸 망친 거지.""당연히 아니지!" 성빈은 그가 풀이죽은 걸 보고 말했다. "시은, 네 동생 맞지? 진아연도 그렇게 짐작했을 수 있어. 하지만 네가 명확하게 얘기하지 않아서 확신하지 못하는 거야. 사람은 무언가에 신경을 더 쓸수록 더 쉽게 안 좋은 쪽으로 생각하게 되어있어."박시준의 얼굴에 고통스러운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모든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어. 너도 진아연도 모두 틀리지 않았어. 둘이 맞지 않을 뿐이지." 성빈이 위로했다. "이렇게 말하면 조금 무자비해 보일 수 있지만, 난 진아연 때문에 네가 이렇게 고통스러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네가 투자한 비용이 너무 커. 제때 빠져나오지 못하면, 점점 더 나오기가 어려워 질 거야."박시준은 날카로운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지금 내 아이를 임신한 여자한테서 빠져나오라고?"성빈은 헛기침을 했다. "그게 아니라, 내 말은 너무 진아연에게 집중하지 말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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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장

그는 상황이 통제 불능 상태로 변하고 있음을 느꼈고, 즉시 마이크에게 위치와 함께 문자를 보냈다. "대표님이 왕은지와 한바탕하러 갔습니다! 문자 보는 즉시 와주세요!"마이크는 경호원이 보낸 호텔 위치를 보고 머릿속에 일련의 느낌표가 생겼다.진아연은 오늘 아침도 얼마 먹지 못하고 심하게 토하여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감히 왕은지를 찾아갔을까?!마이크는 차 키를 집어 들고 즉시 회사에서 나왔다.호텔.진아연은 침착하게 무대에 올라간 뒤 진행자로부터 마이크를 받아 왕은지를 마주하며 물었다."왕 대표님, 드리고 싶은 질문이 있습니다." 진아연이 힘있게 물었다. "대표님의 비서는 장문희가 맞습니까?"왕은지의 눈빛은 차가웠다. "오늘 이 간담회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질문인 거 같은데요?.""오늘 간담회의 주제는 마케팅이 성공에 대한 중요성이 아닌가요?" 진아연은 말하며 몇 장의 문서를 꺼냈다.무대 위의 장면은 옆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미러링 되고 있었다.무대 아래의 관객들이 현장의 상황을 더 잘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당신의 비서가 5월 1일 밤에 연예 블로거를 사주해서 다음 날 저를 모욕하는 보도자료를 발표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인기 블로거를 사주한 뒤 바로 또 페이스북 실검팀에 논스톱으로 연락했더군요... 총 1억 원이 든 거로 아는데, 이 돈은 당신한테 청구한 거 맞나요?"진아연이 손에 든 증거 앞에서 왕은지의 얼굴은 잿빛이 되었다."왕은지, 당신은 파렴치하니까, 꼭 이렇게 공개적으로 당신의 체면을 박살 내줘야겠더라고요!" 진아연은 왕은지의 얼굴을 향해 프린트한 증거를 던졌다. "이미 경찰에 신고했어요! 법원 소환장이나 기다리고 있어요!"이를 본 왕은지의 경호원이 즉시 무대로 올라와 진아연의 팔을 잡고 무대에서 끌어내렸다!현장은 삽시에 야단법석이 되었다!진아연의 경호원도 바로 달려갔다. "손 안 치워? 대표님은 지금..."경호원은 그녀가 임신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건 그녀의 사생활이므로 그녀가 대중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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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장

숨길 수 없다는 것을 눈치챈 조지운은 사실대로 말해야 했다. "오늘 왕은지를 찾아갔습니다. 그 뒤에 왕은지의 경호원에게 밀려 넘어졌습니다."오늘 아침 조지운은 그에게 그저께의 실검은 왕은지의 비서가 한 일이라고 알려주었다.이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시간을 내서 왕은지를 찾아갈 계획이었다.뜻밖에도 진아연이 한발 앞서 찾으러 갔다.휴대폰을 붙잡고 있는 조지운은 그의 가뿐 숨소리를 듣자 바로 긴장하여 말했다. "대표님, 이건 뜻밖의 사고입니다. 진아연을 완전히 탓할 수는 없습니다... 그녀도 아이에게 일이 생기는 건 원하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 많이 슬퍼할 수 있으니, 오시면 그녀를 나무라지 마세요..."박시준은 전화를 끊었다.조지운은 마이크와 사귄 뒤로부터 너무 진아연 편을 드는 것 같았다.그는 아이가 걱정되지만 진아연의 안위까지 무시할 정도는 아니다.진아연과 아이 둘 중 하나만 선택할 수 있다면 그는 무조건 진아연을 선택할 것이다.제이 그룹.심윤은 왕은지와 진아연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즉시 달려왔다."왕은지, 이게 당신이 말한 계획이에요?" 심윤은 이틀 동안 참았던 화가 단번에 폭발했다. "그녀의 아이들을 폭로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나요?!"왕은지는 심윤을 흘겨보았다. "기업가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있어? 그녀의 아이들을 폭로시키는 것은 둘째고, 그녀의 평판을 깨는 게 주된 목적이야.""미혼모인 걸 가지고 어떻게 평판을 깨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심윤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그건 네가 몰라서 그래. 우리 제품을 구매하시는 고객들 대부분이 40대 이상이야...""더이상 변명 듣고 싶지 않아요! 진아연의 두 자녀가 박시준의 아이인 건 알고 있어요?!" 심윤이 성난 목소리로 말했다. "박시준이 이 일을 알게 되면 진아연 편을 들 거란 생각을 못 했어요?"왕은지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었다. "이미 짐작했어. 그 남자아이는 박시준을 많이 닮았더라고. 박시준이 두 아이가 자기 혈육인 걸 알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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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장

박시준이라고?!병원.마이크가 병실에서 진아연을 지키고 있었다.병실 밖에는 조지운이 박시준을 기다리고 있었다.박시준이 오자 조지운은 바로 그를 안심시켰다. "대표님, 의사가 진아연은 지금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했어요.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침대에서 내려올 수 없다네요. 감정 기복도 너무 심해서 그래서...""감히 나를 막으려는 거야?" 박시준은 그를 차갑게 바라보았다.조지운은 바로 항복하고 그를 위해 병실 문을 열어주었다.박시준이 병실에 들어가자 조지운은 마이크에게 눈치를 줘 나오라고 했다.마이크는 조지운을 본체만체하며 가슴을 펴고 머리를 든 채 박시준에게 말했다. "아이는 없어졌어."박시준의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스쳤고, 낮은 소리로 말했다. "나가 있어. 진아연에게 할 말이 있으니까."정신이 없던 진아연은 그들의 대화를 듣고 즉시 고개를 돌렸다.조지운이 들어와 마이크를 끌어냈다!병실에는 박시준과 진아연만 남았다.박시준은 침대 옆으로 걸어가 앉았고, 큰 손으로 그녀의 링거를 맞고 있는 손을 잡고 위로했다. "진아연, 아이가 없어도 괜찮아. 너무 슬퍼하지 마."그의 위로는 그녀를 한동안 말문이 막히게 만들었다.그의 환상 같은 준수한 얼굴을 바라보니 화려한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아이가 없어졌는데, 이렇게 침착할 수가 있나?"이제부터 밥 잘 먹고, 몸도 잘 챙겨야 해." 그녀의 작은 얼굴을 보자 그의 마음이 갑자기 뭉클해졌다.그녀가 이 아이를 원했던 아니든 간에, 아이를 위해 그동안 많은 고통의 날들을 견뎌냈는데, 이제 아이가 갑자기 없어지니 칼로 쑤시는 듯 마음이 아플 거라 생각했다."몸 잘 챙기고..." 그녀는 가는 눈썹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그리곤요?"그녀의 예민한 모습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그는 그녀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알 수 있었고, 무엇을 두려워하는지도 알고 있었다.그녀는 그가 그녀에게 몸을 돌보라 하는 것이 다시 임신할 수 있기 위해서일까 두려웠다."진아연, 난 너를 원수로 생각한 적 없어."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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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장

그녀는 그의 경직된 뒷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다."시준 씨, 이 아이가 어떻게 되든 편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길 바라요. 모든 임신에는 유산의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에요. 모든 아이가 순조롭게 태어날 수 있는 건 아니에요."그녀가 이 말을 하는 건 나쁜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임신 사실을 발견한 후로 그녀는 매우 비관적이었다.그녀가 부상 후 치료받는 중에 운 좋게 임신했으며 일반적인 상황에서 이 아이는 가질 수 없었다.운 좋게 얻은 건 언제든 잃을 수 있는 법이다.그녀의 말은 칼처럼 그를 찔렀다.그는 돌아서서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았다. "날 위로하는 거야? 마음 편하게 대하지 못하는 게 대체 누군데? 않았어? 네가 애초부터 이 아이를 원하지 않았으니 그냥 죽었다고 생각해도 되겠네."그는 날카롭게 말하고는 서둘러 병실을 나왔다.그가 떠난 후 마이크가 문을 밀고 들어와서는 궁금해하며 물었다. "저 인간 왜 이렇게 빨리 간 거야? 무슨 얘기를 했어? 안색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던데, 정말로 아이가 없어진 줄 아는 거야?"진아연의 눈은 초점이 없었고, 조금 멍해 있었다. "마이크, 사실 박시준은 나한테 그렇게... 나쁘게 대하진 않았어... 맞지?"마이크는 두손으로 허리를 짚고 심호흡했다. "옛정이 또 살아난 거야?"진아연은 눈을 내리깔고 속눈썹을 살짝 떨며 말했다. "네가 방금 애가 없어졌다고 하니까 나한테는 건강관리 잘 하라고 했어. 그리고 앞으로도 아이를 낳도록 강요하지 않을 거랬어."마이크: "박시준이 너에게 나쁘게 대할 때, 그가 나쁜 사람이라고만 생각하더니. 지금 나쁜 사람이 조금 잘해주는 거 같으니까 착한 사람보다 더 착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연아, 너 이거 스톡홀름 증후군일 수도 있어."진아연은 그를 차갑게 흘겨보았다."왜 그렇게 보는데? 너한테 알려주는 거잖아. 그가 지금 잘해줘도 긴장을 풀면 안 된다는 걸." 마이크는 의자를 침대 옆으로 가져가 앉았다. "진아연 제발 부탁인데, 앞으로 뭘 하든 나한테 먼저 얘기 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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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장

왕은지 같이 승리욕이 강하고 그녀를 미워하는 사람이 지금 그녀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으니 속으로 죽을 만큼 고통스러울 것이다!잠시 후 간호사가 병실에 들어왔다.병상 옆에 두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는 것을 본 간호사는 깜짝 놀랐다."당신의 개를 데리고 꺼지세요!" 마이크는 그들이 가져온 꽃바구니와 과일을 밖에 내던졌다.왕은지와 비서가 떠난 후 병실은 다시 조용해졌다.간호사가 약을 바꿔주고 나간 후 마이크는 휴대폰을 들고 진아연 앞에서 흔들었다."방금 지운 씨한테 물었더니 오늘 오전 널 밀친 경호원들은 이미 끝장났다고 하더라." 마이크는 매력적인 미소를 지었다. "평소에는 박시준이 싫지만, 이번 일은 만족스럽군."진아연: "어떻게 끝장난 건데?"마이크는 손으로 입을 가렸다. "지운이가 너한테 말하지 말랬어... 네가 놀랄까 봐..."진아연: "...""그게 아니면 왕은지가 너에게 사과하러 오지도 않았을 거야. 제대로 겁먹은 거지!" 마이크가 놀렸다. "네가 박시준을 이용해 왕은지를 협박할 줄은 몰랐어."진아연은 약간 얼굴을 붉혔다. "무명의 흑기사는 박시준이 먼저 자처한 거 아냐? 이용할 수 있는 건 이용해 줘야지.""네 말도 맞아." 마이크가 말했다. "그냥 펫처럼 대해줘! 기분 좋으면 놀아주고, 기분 나쁠 때는 무시하는 거야."진아연은 들은 척 만 척하며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나 먼저 낮잠 자고 있을게. 나중에 깨면 집에 가자.""그래! 푹 자! 난 밖에 나가서 담배나 피워야겠어." 마이크는 그녀를 도와 눕힌 후 병실에서 나왔다....차에 탄 왕은지는 고개를 들었고 눈물이 멈추지 않고 있었다.비서는 조마조마하며 티슈를 꺼내 그녀에게 건넸다. "대표님, 죄송합니다. 다 제 탓입니다."왕은지는 티슈를 밀어내고 손으로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너랑 상관없어. 내가 충분히 강하지 못한 탓이야! 두고 봐! 언젠가 내가 박시준을 능가하면, 누가 감히 나를 괴롭힐 수 있는지!"왕은지는 이를 악물며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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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장

그녀는 바로 산부인과를 찾아가려고 했다.그런데 마이크가 그녀를 끌고 초음파실이 있는 층으로 갔다.그녀는 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눈빛으로 물었다."있잖아... 너 바로 가서 초음파 사진 찍어." 마이크는 중요한 부분을 생략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박시준이 왔어. 지금쯤 초음파실에서 널 기다리고 있을 거야!"진아연은 그의 팔을 내리며 불쾌하게 말했다. "언제부터 박시준에게 매수된거야?"마이크는 손을 들고 맹세했다. "그런거 아니야! 지운이 나한테 말해준 거야!""그래? 근데 조지운은 박시준의 사람이니까, 조지운에게 매수된거면 박시준에게 매수된 거랑 다를 게 없잖아?""당연히 다르지! 지운 씨는 그 쓰레기랑 달라! 지운 씨는 옳고 그름을 구분 못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마이크는 그녀의 팔을 잡고 해명했다. "지운 씨가 말했어. 그 쓰레기가 널 또 괴롭히면, 회사 때려치우겠다고!"진아연: "그렇다고 네가 모든 걸 그들한테 말할 필요는 없잖아!""모든 걸 말하진 않았어... 예를 들면, 네가 최근 이틀 동안 식욕이 좋아졌고, 별로 토하지 않았다던가. 네가 아이가 없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도 얘기하지 않았어." 마이크는 탄식했다. "참 아쉽네. 멀쩡한 애가 없어지다니. 그럼 유산 수술도 오늘 하는 거야?"진아연은 속으로 울적했다. "애가 없어진 게 맞으면 수술해야 해."지난 며칠 동안 그녀의 임신 초기 증상이 크게 완화되었다.하지만 그녀는 전혀 기쁘지 않았다.아이가 없어졌다는 의미일 수 있기 때문이다.오늘 병원에 오기 전, 그녀는 아침을 든든히 먹었지만, 지금까지 한 번도 속이 메스꺼움을 느낀 적이 없었다.아이가 없어졌을 수도 있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막상 병원에 들어서니 고통이 몰려왔다.게다가 그녀는 박시준이 올 줄도 몰랐다.아이가 없어진 것을 알면 어떤 심정일까?그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초음파실이 있는 층으로 올라갔다.이때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리면서초음파실 문밖에 서 있는 남자가 한눈에 보였다.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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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장

진아연은 난감해하며 말했다. "마이크, 아이는 무사해."마이크: "정말?"진아연은 마이크의 팔을 잡고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출근하러 가자!""아이는 정말 괜찮은 거야? 의사가 출근해도 된대?" 마이크는 믿을 수 없었다."그래."아이가 멀쩡하고 몸 상태도 비교적 양호하여 출근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조지운이 박시준 옆에 서서 말했다. "대표님, 축하드립니다! 곧 아이가 3개월이 될 겁니다. 3개월 후면 안정되어 쉽게 유산하지 않는답니다."박시준의 심정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했다..그는 어젯밤 아이가 없어지는 악몽을 꾸었다.다행히도 그런 일은 없었다.진명그룹.진아연이 회사에 도착하자 부 대표가 즉시 그녀에게 와서 업무에 대해 보고했다.사실 평소에도 회사의 여러 부서장들은 그녀에게 이메일을 보내 회사의 업무에 대해 보고했었다.회사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회사의 모든 일을 손금보듯 잘 알고 있었다.부 대표가 업무를 보고할 때 그녀는 탁자 위의 잡지를 집어 들었다.지난번에 그녀를 인터뷰한 이라는 잡지였다.표지 모델은 바로 그녀였다.원래 그녀는 스튜디오에 가서 사진을 찍기로 했었지만, 몸이 좋지 않아 결국 사진 몇 장을 보내는 거로 대신하였다.잡지의 표지 사진은 그녀가 대학원 재학 시절 학교에서 찍은 사진이었다.사진 속 그녀는 커피 한 잔을 들고 햇살을 받으며 청춘이 넘치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그녀는 잡지를 펼쳐 자신의 인터뷰를 찾았다.Q&A 외에 그녀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소개에는 칭찬으로 가득했다.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잡지를 접었다."진 대표님, 회사에서 잡지 5,000권을 구입했어요." 부 대표는 그녀가 잡지에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고 그것에 관해 언급했다.진아연: "???""부장님이 얘기하지 않은 모양이군요." 부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 "모든 직원에게 1권씩 나눠주겠다고 하던데요. 그리고 우리 고객들에게도 드린다고 했어요."진아연은 관자놀이가 아팠다: "왜 미리 말하지 않았어요?"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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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장

그는 잠시 가만히 서 있다가 조지운에게 내선 전화를 걸어 누가 잡지를 보냈는지 물었다.조지운: "진명그룹 직원이 보내왔습니다. 총 20권을 보냈던데요. 제가 비서에게 임원들에게 한 권씩 보내라고 했습니다."박시준의 얼굴은 굳어있었다. "내용은 봤어?"조지운: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퇴근하면 사서 보겠습니다."박시준: "내 책상 위에 있는 거 네가 가져!"잠시 후 회장실에 온 조지운은 박시준의 안색이 어두운 것을 보고 즉시 잡지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느꼈다.그는 당시 잡지 표지만 쳐다보았다.표지의 진아연은 아름답고 매력적이었고, 사진에는 확실히 문제가 없었다. 즉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대표님, 잡지는 제가 가져갈까요?" 조지운이 조심스럽게 물었다."가져가!" 박시준의 얼굴은 차가웠고 목소리는 더욱 차가웠다.조지운은 책상 위의 잡지를 집어 들고 재빨리 회장실에서 빠져나왔다.그는 진아연의 인터뷰가 있는 페이지를 찾아 제목을 힐끗 보았다.뭐?!진아연의 남신은 김세연?조지운은 사무실로 돌아와 마이크에게 전화에 걸어 인터뷰가 어떻게 된 건지 물었다.마이크: "왕은지가 성공한 여성 기업가 컨셉을 너무 내세우니까, 회사 노출을 늘리려고 아연이가 그 잡지사의 인터뷰를 수락한 거야. 근데 무슨 일이야?""그래서 김세연을 이용해 핫이슈를 만들려는 거야?""그건 우리 의도가 아니라 잡지사의 의도야. 잡지를 팔기 위해서지!" 마이크가 설명했다. "그리고 김세연이 먼저 진아연이 자기 여신이라고 했잖아...""어떻게 공개적으로 김세연이 자기 남신이라고 할 수 있어? 대표님이 질투하잖아!" 조지운은 목소리를 낮췄다. "게다가 우리 회사까지 잡지를 보낸 건 또 뭐야? 무슨 생각을 한 거야?"마이크는 웃었다. "부 대표가 한 거야. 회사 주요 고객들에게 잡지를 보내라고 했는데, 왜 너희에게도 보냈지? ST그룹이 우리의 주요 고객인 건 맞지만, 너희랑은 그럴 필요 없는 사이잖아!"조지운은 머리가 아파서 전화를 끊었다.그는 잡지를 들고 다시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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