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481 - 챕터 490

3173 챕터

제481장

"당신이 만약에 진아연이 아이 출산하는 것을 못 막을 것 같으면, 진아연을 이길 생각은 하지도 말아요!" 심윤은 왕은지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되면 제게 투자 받을 생각은 하지도 마시고요!"왕은지는 의아해했다. "심윤 씨가 박시준한테 돈까지 받아낼 수 있어요?"심윤은 자신만만한 듯이 턱을 살짝 올리며 말했다. "그럼요, 적어도 2,000억은 더 받아낼 수 있어요."왕은지: "걱정하지 마세요! 진아연 뱃속에 그 아이, 절대 무사히 태어나도록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요."...그날 저녁.퇴근해서 집에 돌아온 진아연은 집 앞에 주차한 차 한 대를 봤다.집에 손님이 온 건가?진아연은 자기 차를 주차하고는 차에서 내렸다.별장 정문으로 두 아이와 시은이가 걸어 나왔다."엄마!" 라엘이가 큰 소리로 엄마를 불렀다.마이크는 라엘이 진아연에게 달려가기 전에 라엘이를 안아 올렸다."시은이가 왜 여기 있지?" 마이크는 의아했다.시은은 그들에게 다가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아연아, 나 먼저 집에 갈게!" 라고 하고는 떠났다.진아연은 라엘을 바라보았다. "라엘아, 시은이 언제 왔어?""오빠랑 저 학교서 집에 도착했을 때 시은이가 이미 집 앞에 와 있었어요." 라엘은 인상을 찌푸리며 말을 이었다. "시은이가 오빠한테 비밀이라고 하고 전 못 듣게 했어요."라엘의 말을 들은 진아연은 한쪽에 서 있는 아들에게 시선을 돌렸다.비밀?한이랑 시은이 사이에 무슨 비밀이 있길래?"아연아, 배고프다고 했지? 얼른 밥 먹자!" 마이크는 라엘을 안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한이는 시은과의 비밀을 말하려고 하지 않았고 진아연도 굳이 캐묻지 않았다.진아연은 아들을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다음날.전국 어린이 프로그래밍 대회 결승전이 시립 과학관에서 개최되었다.전국에서 온 60여 명의 영재들이 이곳에 모여 치열한 경쟁을 할 예정이었다.관중석에 앉은 시은은 계속 한이가 있는 쪽만 바라보았다.한이는 시은의 추천에 이 대회에 참석하게 된 것이다.선생님이 만약에 이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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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장

ST그룹.박시준의 핸드폰 벨 소리가 울렸다.그는 전화를 받았다."박 대표님, 시은 아가씨께서 오늘 진지한을 데리고 전국 어린이 프로그래밍 대회에 나갔습니다." 전화 반대편에서는 시은의 경호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박시준은 인상을 찌푸리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뭐라고요?"경호원은 다시 한번 반복해 말한 후 "시은 아가씨께서 대표님께는 비밀로 하라고 하셨었습니다." 라고 설명했다."근데 지금 왜 저한테 말하는 거죠?" 박시준은 미간을 문지르며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경호원: "방금 진지한이 대회에서 우승했는데요. 아가씨께서 너무 좋아서 무대에 뛰어 올라가셨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아가씨를 알아봐서 현장이 좀 시끄러웠습니다. 다행히 시은 아가씨께서 다치시지는 않았지만 많이 놀란 것 같습니다."박시준이 듣기에 이 기이한 사건은 마치 지어낸 것만 같았다.시은이가 왜 진지한을 데리고 어린이 프로그래밍 대회에 나간 거지?진지한은 성격이 워낙 괴팍해서 낯선 사람을 꺼려 하는 아이이고, 대회 같은 데에 나갈 녀석이 아닌데, 무슨 바람이 불어 나간 거지?"거기 위치 보내 주세요!" 박시준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과학관 근처 한 공원.진지한은 걷다 지쳐서 길가 벤치에 앉았다.시은은 진지한의 트로피를 꼭 안고 그의 옆에 앉았다."한이야, 미안해." 시은은 미안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진지한을 바라보았다. "나는 너를 영재반에 보내고 싶어서 이번 대회에 나가라고 한 건데."한이는 화를 내며 시은이를 바라보았다. "내가 영재반에 왜 가야 되는데요?""선생님이 그랬어, 영재반에는 다 최고로 똑똑한 사람들만 모여 있다고. 나는 한이가 영재반에 들어가면 좋아할 것 같았어." 시은은 자기의 생각을 최대한 한이에게 설명해 주려고 노력했다. "거기에는 다 한이랑 같은 사람들이 모였거든. 나라면 나 같은 사람들이 같이 모여있는 곳이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아서 말이야."한이는 시은의 말에 반박하고 싶었으나 시은의 간절함이 가득한 얼굴을 보고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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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장

박시준을 보는 순간, 한이는 온몸의 피가 갑자기 차가워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엄마가 이 사람을 멀리하라고 했다!한이는 두말없이 바로 자리를 떠났다."진지한!" 박시준은 마치 역귀라도 본 듯 도망가는 한이를 보고 바로 그를 불렀다.한이는 발걸음을 늦췄지만 멈추지는 않았다.이를 본 박시준은 재빨리 한이에게로 다가갔다."진지한, 너 왜 혼자 여기에 있어? 시은이는?" 박시준은 한이를 막아섰다."가까이 오지 말아요!" 진지한은 박시준과 말을 섞고 싶지도 않고 얼굴도 보고 싶지 않았다. "기억하죠? 아직 저한테 소원 하나 남아있잖아요! 지금 그 소원을 쓸게요 -- 저한테서 떨어져 줘요! 영원히 가까이하지도 말고요!"박시준은 한이의 화난 작은 얼굴을 보며 괜한 짜증이 밀려왔다.박시준은 진지한과의 관계에 있어 이렇게까지 되고 싶지는 않았다.진지한과의 관계가 완전히 깨질 경우, 그와 진아연의 관계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었다.만약에 그때 진지한의 목을 졸라 하마터면 애를 죽일 뻔하지 않았다면 진아연도 굳이 그를 집에 발도 못 들여놓게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내가 사과할게." 박시준은 결국 타협하기로 했다. "미안해."갑작스러운 박시준의 사과에 한이는 환청이라도 들은 줄 알았다.박시준같이 교만한 사람이 자기한테 사과를 하다니?"미안하든 말든요!" 한이는 박시준의 사과를 무시해 버렸다.결국 두 사람의 대화는 이대로 끊겼고 한이도 가방을 메고 공원 입구로 향했다.박시준은 한이가 걱정돼 그의 뒤를 따라가 "내가 데려다줄게." 라고 했다."싫어요!" 한이는 날카롭게 거절했다.박시준은 한이의 거절을 무시하고 그를 안아 올렸다. "내가 데라다 준다면 데려다주는 거야! 거절하고 싶어도 안돼! 걱정 마, 널 집에 내려놓고 바로 갈 테니까!"진명그룹.진아연의 사무실 문이 열렸다마이크는 들어오자마자 다짜고짜 진아연은 밖으로 끌어냈다."왜 그래?" 진아연은 왜 그러는지 궁금했다."큰일 났어!" 마이크는 표정이 굳어 있었다. "내가 오늘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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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4장

약 30분 후, 진아연이 집에 도착했다.진아연은 신발도 갈아 신지 못한 채 방으로 서둘러 뛰어 들어가 박시준에게 물었다. "한이는요? 왜 혼자예요?"박시준이 답을 하려고 하는 순간, 진아연은 그의 옷이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옷은 또 왜 그래요?"박시준의 셔츠는 쭈굴쭈굴 구겨져 있었다. 진아연은 구겨진 주름을 따라 셔츠 뒤를 봤더니, 등 쪽에는 찢어진 옷과 물어뜯은 자국이 보였다.찢어진 셔츠 안으로는 피범벅인 피부가 보였다.피는 멈췄지만, 많이 아플 거라고는 짐작을 할 수 있었다."한이가 물어뜯은 거예요?" 진아연은 다가가 박시준을 올려다보았다."내가 물릴 짓을 했어." 박시준은 가볍게 화제를 돌렸다. "한이 지금 방에 있어.""네, 잠깐 가 볼게요, 여기서 기다려요." 그리고 진아연은 위층으로 올라갔다.마이크는 성큼섬큼 박시준에게 다가가 그의 상처를 살펴보고 한숨을 쉬었다. "참 우리 한이 형이 이거 하나는 최고네요! 봐봐요, 뭐 개한테 물린 것 같은걸요?"박시준은 뒤를 돌아 마이크를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마이크 씨, 진지한 제 아들 맞죠?"마이크는 표정이 굳었다. 잠깐 몇 초 동안 멍하다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뭔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박시준 씨랑 아연의 첫아이 그때 이미 지웠잖아요? 한이는 아연이가 입양한 아이에요! 아니면 입양 증명서라도 보여줄까요?"박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입양 증명서를 보여주세요."마이크: "???"박시준: "왜요?"마이크는 제발 저린 듯 얼굴이 빨개졌다. "입양 증명서가 저한테는 없죠! 보고 싶으면 아연이한테 달라고 그래요. 그런데 그러지 않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요, 왜냐면 박시준 씨가 아연이한테 한이 얘기를 하면 아연이가 분명히 그날 박시준 씨가 한이를 목 졸라 죽일 뻔했던 일을 떠올릴 거기 때문에요."박시준: "저 오늘 한이에게 사과했어요.""사과하면 뭐해요?" 마이크는 이번 기회에 박시준을 한번 떠보기로 했다. "한이가 박시준 씨 아들이라고 쳐요, 그런데 아빠가 자기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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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5장

"이제 옷 입어도 돼요." 진아연은 상처를 다 처리하고는 차갑게 말했다.박시준은 티셔츠를 입고 진아연을 올려다보았다: "이제 물어봐도 되지?""뭘 그리 알고 싶은데요?" 진아연은 표정도 냉랭했고 말투도 별로 달갑지 않았다. "한이가 당신을 싫어하니까, 다음에는 한이 건드리지 말아요. 오늘 같은 상황이 또 생기면 그땐 바로 제게 전화하면 돼요."박시준의 머릿속은 하얗게 텅텅 비었다.자업자득이 맞았다.그는 더러워진 옷을 집어 들고 일어나 나가려고 했다.마음이 급한 진아연은 한 발 내딛이며 물었다. "뭘 물어보려고 그래요?"박시준은 진아연을 돌아보며 말했다. "네가 보기엔 시은이 계속 치료받을 필요가 있어? 좀 걱정이 돼서 그래, 계속 이렇게 치료를 하면 치료로 보는 효과보다 시은한테 가해지는 피해가 더 많아지는 것 같아서."진아연은 약간 어리둥절했다.박시준이 한 질문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시은 씨의 주치의가 심윤 그 여자 아니에요?" 심윤의 이름을 언급하는 순간 진아연이 또다시 이성이 흔들렸다. "뭐 심윤한테 맡겼고, 거액의 치료비도 줬고 했으니, 그 여자 말만 들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박시준도 자기의 질문이 진아연의 가장 아픈 곳을 찌를 줄은 몰랐다."진아연, 다시는 시은이 병 치료 때문에 너를 귀찮게 하지 않을 거야." 박시준은 목젖을 굴리며 말했다, 그의 말투에는 아무런 감정 변화도 없었다.하지만 진아연은 그의 눈으로부터 실망감과 비슷한 감정이 느껴졌다."당신이 정말 진심으로 저한테 물어보고 싶은 거라면 최소한의 성의라도 보여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진아연은 박시준은 똑바로 쳐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속일 거면 평생 속이든가요! 제가 알고 싶을 때 얘기 안 해주잖아요, 나중에 저한테 얘기하고 싶어도 그땐 저도 궁금해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박시준은 셔츠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을 꽉 주고는 허겁지겁 자리를 떠났다.진아연도 이젠 박시준과 시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이상 알고 싶지 않았다.박시준은 자기가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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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6장

다음날 아침 일곱 시.스타팰리스 별장, 진아연의 집의 초인종이 갑자기 울렸다.진아연은 잠옷 차림으로 안방에서 나와 입구 쪽으로 갔다. 진아연은 인터폰으로 여소정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바로 문을 열어줬다.결혼식을 금방 마친 여소정은 하준기와 해외 신혼여행을 떠났었다.여소정은 진아연에게 한 달 동안 나가서 놀고 싶다고 했었다.그런데 이제 막 2주 좀 넘었는데, 왜 벌써 돌아왔지?"아연아, 너 몸 정말 괜찮은 거니?" 여소정은 두 손에 선물을 가득 들고 들어왔다."응, 괜찮아. 벌써 출근도 하고 있어." 진아연은 소정에게 실내화를 건네주며 말했다. "근데 왜 이렇게 일찍 돌아왔어?"여소정은 침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기분이 별로여서! 가기 전에 분명히 그랬거든, 신혼여행인 만큼 가서 마음 놓고 실컷 놀다 오자고, 그런데 하준기 이 인간이 하루에 뭔 전화를 20 개 넘게 받고 난리야, 솔직히 나 그냥 이혼할까 해."진아연은 따뜻한 물 한 잔을 건네주며 위로해 주었다. "진정 좀 해, 준기 씨가 이제 막 가족 사업을 물려받아 시작하는 거잖아, 여유를 좀 줘.""흥, 내가 여유을 안 준 것도 아니고, 결국은 자기가 업무 능력이 딸려서 그런 거 아니야, 아직까지도 일이라 하면 막 허겁지겁하고 그래." 여소정은 물 한 모금 마시고 계속 말을 이어갔다. "솔직히 난 가끔 너희들 같이 일 잘하는 사람들이 부러워...""나도 야근 자주 해." 진아연은 여소정 옆에 다가가 앉았다. "가끔은 회사에서 다 못해서 집에 와서까지 일을 한다니까. 사업 막 시작했을 때, 마이크랑 엄청 자주 일하느라 밤 두세 시까지 못 자고 그랬어."진아연의 위로에 여소정은 그나마 마음이 좀 편해졌다."아연아, 위로라도 고마워. 하준기가 그러는데 내가 가끔 억지 부린대. 실 틀린 말은 아니지, 그치?""준기 씨가 진짜 그래?" 진아연은 듣고도 믿기지가 않았다."응, 하루 종일 빈둥빈둥 놀기만 할 뿐만 아니라 자기 일을 방해하기까지 한 대. 그러고는 너한테 좀 배우라고 하더라고,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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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7장

경호원: "그럼 그때 그 의사 선생님을 불러서 확인해 봅시다!"원장님: "말씀하시는 그 의사 선생님 성함 혹시 기억하세요?"경호원: "제가 그걸 어떻게 기억합니까! 그날 모자에 마스크에 이름이 아니라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보지 못했습니다!"원장님: "그러시면 제가 이따가 저희 산부인과에서 근무하는 의사들한테 한 명, 한 명 확인해 볼게요. 진 아가씨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지."박시준은 성큼성큼 자리를 떠났다.그는 이미 마음속으로 답을 얻었다.진아연은 그 당시 수술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그리고 진지한 그 아이가 박시준의 아들이 틀림없을 것이다.하지만 진실을 알게 된다더라도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이미 한이한테 상처를 줬고, 한이도 박시준을 용서하지는 않을 것이다.진아연도 처음부터 아이에 관한 사실을 박시준한테 말할 의향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박시준의 편에 설 가능성도 없을 것이다.박시준은 이 모든 것이 다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했고, 어떤 탓도 진아연에게 돌리지 않았다.5년 전에 박시준은 분명히 말했었다, 만약에 진아연이 두 사람의 아이를 가졌을 경우, 그가 직접 자기 손으로 아이를 죽여 버린다고.그리고 5년 후, 박시준은 정말 그 말대로 두 사람의 아이를 죽일 뻔했었다.박시준의 붉어진 두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차에 탄 박시준은 액셀을 힘껏 밟아 출발을 했다.박시준의 차는 스타팰리스 별장 앞에서 멈췄다.차에서 내린 박시준은 진아연에 집 앞으로 향했다.빨간 BMW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여소정의 차인 것 같았다.박시준은 초인종을 눌렀다.잠시 후, 여소정이 라엘을 데리고 그의 앞에 나타났다."아연이 만나러 오셨어요? 지금 집에 없는데." 여소정은 문밖에 서 있는 박시준에게 말했다.박시준의 시선은 라엘의 작은 얼굴을 향했다."라엘이 오늘 학교 안 갔네." 박시준은 많이 쉰 목소리로 말했다.라엘은 바로 여소정의 뒤로 몸을 숨기고 소심하게 박시준을 바라보았다."라엘이 오늘 몸이 좀 안 좋아서 학교에 안 보냈어요." 여소정은 오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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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8장

갑작스러운 상황에 라엘은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다!여소정은 바로 라엘을 안고 방안으로 뛰어 들어갔다."라엘아, 괜찮아! 이모가 지금 바로 구급차 부를 테니까!" 여소정은 라엘은 소파에 앉히고, 서둘러 가방에서 휴대폰을 꺼내 119에 전화를 했다.라엘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우리 아빠 죽었어요? 흑흑흑... 아빠는 제가 아빠 딸인 줄도 모르는데! 흑흑흑..."여소정은 한 손으로 전화를 하며 다른 한 손으로는 눈물범벅인 라엘은 끌어와 안았다.전화가 걸리자 여소정은 바로 주소를 부르고 전화를 끊었다."라엘아, 방안에 잠시 있어 봐. 이모가 나가보고 금방 올게." 여소정은 라엘을 안정시키고는 밖으로 뛰어나갔다....서대.진아연은 아침에 서대 부총장의 전화를 받고 한이를 데리고 서대에 와 있었다.한이가 어제 전국 어린이 프로그래밍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비록 한이가 가장 어린 참가자는 아니었지만, 최종 결승전에 올라간 아이들 중에서는 한이의 나이가 가장 어렸다.거기에 우승까지 한 것이었다."한이가 예선 없이 결승전에 참가한 건 규칙에 어긋나지만, 저희 대회의 취지가 영재 발굴이 아니겠습니까. 한이 같은 영재를 위해서라면 규칙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부총장은 얼굴에 미소가 지지 않았다. "진 아가씨, 한이를 저희 학교 영재반에 보내지 않으시겠습니까?"진아연은 영재반에 대한 소개를 이미 자세히 들었다.서대 영재반 출신 학생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사회의 엘리트 아니면 나라의 핵심이 되었다.당연히 진아연은 한이가 영재반에 들어가 공부했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한이야, 한번 해 볼래?" 진아연은 낮은 목소리로 아들의 생각을 물어봤다."엄마, 전 엄마 말에 따를게요.""한이야, 엄마가 계속 너에게 어울리는 곳을 찾아주고 싶어. 그래서 엄마는 네가 다양한 환경을 접해 봤으면 해, 그래야 네가 가장 맞는 걸 찾을 수 있어." 진아연은 자신에 대한 아들의 믿음을 저버리기 싫어서 자기의 생각을 그대로 말해줬다."진 아가씨,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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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9장

박시준이 진아연의 집 앞에 쓰러진 걸 여소정이 제시간에 발견해서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얼마나 위험했을까?그날 저녁.진아연은 망설임 끝에 박시준의 집에 가 보기로 했다."아연아, 내가 차로 데려다줄게." 마이크는 잔아연을 따라나섰다.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나 그냥 시은 씨 만나고 금방 올 거야."마이크: "나한테는 좀 솔직해야 되는 거 아니야? 시은 씨만 만날 거면 시은 씨한테 그냥 전화해서 약속을 잡고 밖에서 만나도 되잖아, 시은 씨는 이제 개인 번호도 있으니까."이렇게 다 들킨 바에 진아연도 더 돌려 말하지 않았다. "괜찮아, 내가 운전해서 갈 거야.""아연아! 너 지금 네가 임신부라는 걸 잊고 있지? 어떻게 이 시간에 너 혼자 운전하고 나가게 그냥 둘 수 있겠어?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박시준이 바로 날 찾아올 텐테!" 마이크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렇게 하자, 내가 널 데려다주고 밖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릴게, 안 들어가고."그러나 진아연은 운전석에 타고는 바로 차 문을 닫아 버렸다.진아연은 차창을 내리고 마이크에게 말했다. "아직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지 않았잖아. 넌 애들 데리고 나가서 같이 산책이나 좀 해줘. 되도록 어두워지기 전에 들어올게."말을 마친 진아연은 출발했다..마이크는 두 손으로 허리를 짚고 언짢은 표정은 지었다.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박시준이 아무리 막 나가는 인간이라 해도 진아연이 자기가 선택한 남자였다.진아연이 정말 박시준에게서 벗어나고 싶으면, 방법은 많을 것이다!진아연은 입만 살았지, 몸은 솔직했다.박씨 별장.박시준은 밤새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모님은 오늘 박시준이 밖에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알고 오늘 집에서 발생한 일들에 대해 박시준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보고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었다.박시준이 병원에서 쉬고 있어 누구도 방해할 수가 없었다.이모님은 진아연이 찾아온 것에 많이 놀랐다."아연 아가씨, 여긴 웬일이에요? 온다는 말도 없이." 이모님은 얼굴에 미소를 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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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0장

진아연은 이모님이 한시름 놓는 표정을 보았다.이모님은 심윤이 시은의 치료를 위해 온 것에 매우 기뻐하는 모양이었다."대표님께서 깨어나셨대요? 언제 집에 온다고는 안 하셨나요?" 이모님은 성큼성큼 경호원에게 다가갔다.경호원이 대답하기 바쁘게 심윤이 약 상자를 들고 들어왔다."심 아가씨, 대표님 연락을 받으시고 오신 건가요?"심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시준 씨도 곧 돌아올 거예요, 시은 아가씨 지금 상태가 어때요?"성큼성큼 계단 쪽으로 걸어오던 심윤은 발걸음을 멈췄다.위층에 있던 진아연과 눈이 마주쳤다.심윤은 바로 상황을 파악했다.그녀는 이모님을 바라보며 차갑게 물었다. "진아연은 누가 불렀어요?"이모님은 답했다. "아연 아가씨가 시은 아가씨를 만나러 왔어요.""아... 나는 또 누가 모셔온 줄 알았잖아요!" 심윤은 놀리는 듯 말하며 위층으로 올라갔다. 진아연 옆에 다가갔을 때 그는 또다시 비꼬면서 말했다. "진아연 씨, 우리 시준 씨랑 헤어진 거 아니었나? 그것도 본인이 굳이 헤어지겠다고 했잖아요. 매번 우리 시준 씨를 못마땅해 하는 표정을 짓던데,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예요? 아무도 초청한 적이 없는데 여기는 왜 왔어요? 참 웃기는 사람이네."말을 마치고 심윤은 진아연에게로 다가가 일부로 어깨를 부딪혔다.밑에서 보고 있던 이모님은 재빨리 위층으로 올라가 진아연에게 조용히 말했다. "아연 아가씨, 먼저 들어가 보세요. 시은 아가씨가 좀 괜찮아지면 제가 다시 연락드릴게요."진아연은 굳은 표정으로 손가락을 약간 움켜쥐었다.진아연은 당장 떠나고 싶었다.그러나 왠지 그의 두 발은 마치 바닥에 고정된 것처럼 도저히 움직일 수 없었다.심윤의 말 한마디에 이대로 가는 것도 좀 웃기잖아?오늘은 시은에게 고마움을 전하려고 왔는데, 시은이 또 마침 아파서 누워 있으니, 진아연도 그냥 갈 수가 없었다.더 중요한 것은 심윤이가 시은이를 치료해 고통을 덜어줄 수 있을지 확신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진아연은 이모님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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