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연은 고개를 들고 그를 노려봤다. "밥 좀 먹게 해줄래? 그 사람이랑 이런 얘기 한 적도 없어!"마이크는 그녀의 말에 어리둥절했다. "오후 내내 같이 있었는데 무슨 얘기를 나눈 거야? 방금 박시준 씨가 위층에서 내려온 것 같은데? 혹시 네 방에서 잔 거야? 그런 거야?"진아연: "네가 지운 씨를 데리고 집에 왔을 때 내가 너처럼 소란을 피운 적이 있어?""조지운은 내 남자친구잖아. 그럼 박시준 씨는 네 남자친구야? 전 남편과 현 남자친구를 그렇게 비교하면 안 되지. 아니면 전 남편을 현 남편으로 만들 생각이야?" 마이크는 낄낄 거리며 비웃었다.진아연은 시끄러운 마이크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며 짜증 냈다. "진짜 귀찮게 하네.""알았어, 입 다물게. 일단 밥부터 먹고 있어!" 야윈 진아연만 보면 마이크는 가슴이 아팠다.진아연은 그제야 숟가락을 들고 죽 한술 떴다.죽은 생각보다 뜨겁지만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더욱 뜨거웠다.진아연은 아이들에게 물었다. "왜 엄마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야?"라엘: "엄마, 또 아기를 낳아도 저와 오빠 계속 사랑할 거죠?""물론이지! 엄마는 우리 라엘과 한이를 당연히 사랑하지." 사랑하기 때문에 박시준에게 이들의 정체를 알리기 싫었다.라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호기심 가득한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 "그럼 배 속의 아기는 남자애에요, 여자예요?"진아연은 웃으며 답했다. "라엘아, 엄마 배 속의 아기는 아직 너무 작아서 남자애인지 여자애인지 알 수 없어!"라엘은 깜짝 놀랐다: "그렇구나...""아직 달걀보다 작아!"라엘은 그녀의 말에 눈이 동그래졌다. "그럼 저와 오빠도 어릴 때 이렇게 작았어요?""그래. 사람들은 천천히 조금씩 성장하는 거야."라엘은 고개를 끄덕이며 또 물었다. "엄마, 근데 왜 밥을 먹지 못하는 거예요? 설마 뱃속의 아기가 먹지 말라고 하는 거예요?"한이는 라엘의 질문이 너무 많아 밥 먹고 있는 엄마가 귀찮을까 봐 급히 동생을 데리고 아이 방으로 들어갔다.마이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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