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461 - 챕터 470

3173 챕터

제461장

그러나 그는 이제야 이번 일에 대해 알게 되었다.진아연은 그의 불처럼 타오르는 눈동자를 노려보며 화냈다. "저를 모욕하는 방법은 항상 있는 듯하네요!"만약 자기 아이가 아니라면 누구의 아이라고 생각하는 거지?설마 김세연의 아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아니면 마이크?"내 아이라면 왜 알려주지 않는 거지?!" 박시준은 자신의 질문에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사실을 감추는 그녀의 모습이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켰다.이번처럼 뭔가를 숨기는 일이 한두 번 있는 게 아니었다.박시준은 그녀한테 속는 느낌이 너무 싫었다!마치 바보 취급당하고 놀아 나는 듯한 느낌이다!"박시준 씨, 힘들지 않아요? 전 너무 힘들어요... 진짜 너무 힘들어요... 무슨 일이 일어나든 저한테 화를 낼 만한 이유는 항상 있는 듯 하네요! 저를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는 거예요? 도대체 저를 뭐로 보는 거예요?" 절망한 진아연은 성난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리고 말하면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스크린을 보니엘리베이터는 3층에 도착했다.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열리고그녀는 성큼성큼 걸어 나갔다.박시준은 긴장한 듯 뒤따라가 물었다. "진아연! 너 뭐 하는 거야?""낙태할 거예요! 저 진짜 참을 만큼 참았어요! 아이가 태어나도 고생만 할 거예요! 뻔히 이런 결과를 초래할 걸 알면서 왜 굳이 태어나게 해야 할까요?!" 진아연의 눈빛 속에는 증오로 가득했다.5년 전, 그녀는 임신했고 그가 낙태를 강요했었다.그때의 박시준이라면 오늘 같은 날이 올 줄 알았을까?진아연의 낙태 얘기에 박시준은 마치 심장이 칼을 맞은 듯 아파왔다.너무 아픈 나머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였다!그는 본능적인 반응으로 그녀를 가로막았다."이대로 낙태하게 놔두지 않을 거야! 아이를 낳아! 아이가 괴물로 태어나도 무조건 낳아!" 박시준은 시뻘건 두 눈으로 그녀의 팔을 잡고 꼼짝 못 하게 했다.괴물!자기의 아이를 괴물이라고 저주하다니.진아연은 그의 말에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괴물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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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장

그녀는 박시준의 말에 눈시울이 빨개졌다. "그럼 스스로 유산된다면요?"박시준은 진아연의 반문에 마치 목에 가시가 걸린 듯 말을 잇지 못했다."아직 3개월도 되지 않았으니 안전하게 태어날 수 있다는 보장은 없겠네요! 물론 맨날 화나게 한다면 절대 살아남지 못하겠지만요." 그녀는 박시준의 놀란 표정에 복수의 쾌감을 느껴졌다.그는 얇은 입술을 꿈틀거리면서 뭐라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병원에서 절망하던 진아연의 모습을 생각하면더는 화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뿐이었다.오늘 만나기 전, 진아연은 아이를 몰래 낙태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고임신 초기 증상의 고통을 묵묵히 견디면서 이 때문에 살도 많이 빠져 야위어졌다. 하지만 지금껏 버텨온 그녀를 보면 진아연도 분명 아이를 낳고 싶어 했다!그는 이런 생각에 점점 진정되었다.이와 동시에 차츰 진정된 진아연도핸드폰으로 마이크, 여소정과 김세연이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그리고 이들에게 답장해 안심시켰다.잠시 후, 차는 스타팰리스에 도착해진아연의 별장 앞에 멈췄다.차 문을 열고 차에서 내린 그녀를 잇따라박시준도 함께 차에서 내렸다."왜 내리셨어요? 그냥 돌아가세요." 가방을 들고 차에서 내린 진아연은 박시준을 보며 말했다.박시준: "잠깐 얘기하자.""무슨 얘기요?" 이제 더 말할 얘기가 있을까요?방금까지 싸웠는데 이제 그녀도 지쳐 싸울 힘도 없었다.진아연은 지금 그냥 자고 싶은 생각뿐이다.하지만 박시준은 대문 앞에 똑바로 서서 그녀가 문을 열기만을 기다렸다.진아연은 그를 무시하고 대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갔고박시준은 바로 그녀의 뒤를 따랐다.진아연은 자신의 결정이 늑대를 집에 끌어들인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심지어 별장의 문이 열리자마자 박시준은 그녀보다 먼저 들어갔고마치 자기 집인 듯 마냥 신발장에서 남성용 슬리퍼를 꺼내 신었다. 진아연은 이런 모습에 깜짝 놀라 어이가 없었다."박시준 씨, 정말 웃기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전에 아이를 낳아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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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장

그는 자연스럽게 거실로 들어가 진아연을 기다렸다."하고 싶은 얘기가 남았나요?" 진아연은 올라가 쉴 생각이었다."이제 자려고?" 그녀의 야윈 모습을 바라보니 마음속에 쌓였던 불만도 점점 사라졌다."네. 물론 하고 싶은 얘기가 남았으면 마저 하세요." 그녀는 박시준에게 다가가지 않고 계단쪽에 서서 말했다.그의 체취에 마음은 더욱 괴로워지기만 할 뿐이다.너무나도 익숙한 느낌이지만 운명으로 갈라진 두 사람의 마음은 더욱 멀어졌다."그럼 가서 자! 난 잠깐 앉아있다 갈게." 그는 말하면서 소파에 앉았다."아..." 진아연은 그에게서 눈을 떼고 위로 올라갔다.진아연이 올라가자 박시준은 바로 소파에서 일어났다.진아연의 말 때문인지 박시준은 문득 자신이 너무 이기적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진아연이 무엇을 원하는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그는 항상 그녀를 위해 모든 걸 해줬다고 생각했고 자신의 호의를 저버린 진아연을 계속 원망했다.하지만 진아연이 그의 호의를 원하지 않았다는게 사실이다.그리고 정작 그녀가 원하는 건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30분쯤 지나고 진아연이 잔듯싶어 가정 주치의한테 연락했다."박 대표님, 아빠가 되신 걸 축하해요." 주치의는 웃으며 말했다.박시준이 진아연을 데리고 간 병원은 바로 가정 주치의가 재직 중인 병원이었다."임신 초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는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물었다."아쉽게도 없습니다. 임산부 스스로 버텨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임신 12주 혹은 16주쯤부터 증상이 점점 줄어드는데 진 아가씨께서는 아직 8주째인지라 한 달 정도 지나면 많이 좋아질 겁니다." 가정 주치의는 천천히 설명해 줬다."지금 살이 너무 빠져서 상황이 안 좋아요." 박시준은 긴장했는지 손을 움켜쥐고 입술이 바짝 말랐다."그 정도예요? 먹지 못한다면 수액으로 영양제라도 놔야겠네요. 진 아가씨도 의사니까 알고 있겠죠. 물론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면야..." 가정 주치의는 계속 말을 이었다."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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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장

박시준의 행동에 그녀의 몸은 바짝 긴장했다.등을 지고 있기 때문에 박시준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는지, 뭘 하고 싶은지 전혀 알 수 없었다.잔아연은 속으로 발악하면서 혹시 박시준이 함부로 행동하면 어떡할지 생각하고 있었다.하지만 침대에 누운 박시준은 미동도 없었다.그의 숨결은 매우 가깝게 느껴졌고 힘찬 심장 박동소리마저 느낄 수 있는 듯 했다.점점 차분해지는 숨결을 느끼고 있을 즘 박시준의 팔이 진아연의 허리를 감쌌다.이들은 마치 과거의 연애시절로 돌아간듯 진아연을 품속에 꼭 안고 있는 박시준의 모습은 매우 자연스러워 보였다.진아연은 두 눈을 부릅뜨고 과거를 떠올렸다.한참이 지나 그녀의 눈가는 촉촉해졌고 박시준은 깊이 잠이 들었다.진아연은 그의 팔을 가볍게 떼어내고 몸을 일으켜깊이 잠든 박시준의 얼굴을 바라보며 눈가의 눈물을 닦았다.이때 그녀의 시선은 그의 심장 쪽으로 옮겨졌다.가슴에 새겨진 상처가 궁금했다.그녀는 손을 뻗어 그의 셔츠 단추를 풀었다.첫 번째 단추를 풀자마자 박시준은 갑자기 눈썹을 찌푸리더니 그녀의 팔을 힘껏 밀어냈다!진아연은 박시준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순간 멍해졌다.분명히 자고 있었는데!그럼 자기를 만지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잖아. 왜 이리 민감한 거지?혹시 이런 경각심 때문에 그 누구도 자신을 만지지 못하게 했던 건가?그렇다면 심윤과는 왜 그런 관계를 가진 거지?진아연은 이런 생각에 기분이 더욱 더러워졌다.그녀한테는 박시준 외의 다른 남자는 없었고이 때문에 박시준과 다른 여자와의 감정을 용납할 수 없었다.진아연은 흠집 난 감정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그의 심장이 여전히 그녀를 위해 뛰더라도 이것만큼은 아니었다.멍하니 앉아 있던 진아연은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물론 임신 때문에 감정 기복이 심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평정심을 유지해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싶었지만박시준 때문에 이리 쉽게 무너질 줄은 몰랐다.자고 있던 박시준은 뭔가를 느낀 듯 갑자기 눈을 떴다.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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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장

"갑자기 왜 이 얘기를 꺼내는 거야?" 지금의 그와 진아연한테는 아이가 있기 때문에 박시준은 그녀와 다투고 싶지 않았다."말하면 안 되나요? 어떤 일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에요!" 진아연도 과거의 일들을 계속 언급하는 건 안 좋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런 일들을 바로 설명하지 않으면 나중에 심장을 찌르는 상처로 이어진다고 생각했다.박시준은 그녀를 끌어안고 낮은 목소리로 부드럽게 말했다. "자고 싶은 거 아니었어? 내가 깨게 한 거야?"갑작스러운 그의 포옹으로 그녀는 당황했다!진아연은 힘껏 밀쳐내고 다시 누워 등만 덩그러니 보였고박시준은 그녀의 야윈 몸매를 멍하니 바라보더니 왠지 안쓰러웠다.진아연은 박시준의 어머님이 돌아가실 때 그녀한테 무슨 말을 했는지 아직도 알려주지 않았다.물론 박시준도 더는 물어볼 수 없었다.묻지도 않았는데 화를 이 정도로 내고 있는데 계속 묻는다면 아마 밤새 화만 낼 거다.그는 바로 이불을 끌어 올려 덮어주고 다시 그녀의 옆에 누웠다....저녁 6시.마이크와 조지운은 아이들과 함께 돌아왔다.별장 문을 열자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 진아연이 보였다."아연아, 네 저녁도 사 왔어. 네가 좋아하는 과일, 밥, 그리고 반찬까지... 빨리 먹어." 마이크는 그녀의 앞에 밥상을 차려놓으며 말했다.진아연은 밥상을 보더니 갑자기 배가 꼬르륵거렸다."엄마! 배 속에 아기가 있다는 걸 왜 오빠와 저한테 알려주지 않았어요? 저와 오빠가 얼마나 얌전한데 왜 아기를 낳으려고 하는 거예요? 저 화났어요!" 라엘은 진아연의 곁으로 다가가 화난 듯 미간을 찌푸리며 불만을 토로했다.라엘의 말을 들은 진아연은 당황했다."미안해, 라엘아. 엄마가 진작에 너와 오빠한테 말했어야 했는데. 엄마가 잘못했어. 반성할게요.""네... 엄마. 사과는 괜찮은데 반성은 됐어요. 어라? 아기는요? 왜 아무도 없어요?" 마음이 여린 라엘은 금세 기분이 풀렸고 진아연의 배를 어루만졌다.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한 진아연은 배가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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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장

진아연은 고개를 들고 그를 노려봤다. "밥 좀 먹게 해줄래? 그 사람이랑 이런 얘기 한 적도 없어!"마이크는 그녀의 말에 어리둥절했다. "오후 내내 같이 있었는데 무슨 얘기를 나눈 거야? 방금 박시준 씨가 위층에서 내려온 것 같은데? 혹시 네 방에서 잔 거야? 그런 거야?"진아연: "네가 지운 씨를 데리고 집에 왔을 때 내가 너처럼 소란을 피운 적이 있어?""조지운은 내 남자친구잖아. 그럼 박시준 씨는 네 남자친구야? 전 남편과 현 남자친구를 그렇게 비교하면 안 되지. 아니면 전 남편을 현 남편으로 만들 생각이야?" 마이크는 낄낄 거리며 비웃었다.진아연은 시끄러운 마이크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며 짜증 냈다. "진짜 귀찮게 하네.""알았어, 입 다물게. 일단 밥부터 먹고 있어!" 야윈 진아연만 보면 마이크는 가슴이 아팠다.진아연은 그제야 숟가락을 들고 죽 한술 떴다.죽은 생각보다 뜨겁지만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더욱 뜨거웠다.진아연은 아이들에게 물었다. "왜 엄마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야?"라엘: "엄마, 또 아기를 낳아도 저와 오빠 계속 사랑할 거죠?""물론이지! 엄마는 우리 라엘과 한이를 당연히 사랑하지." 사랑하기 때문에 박시준에게 이들의 정체를 알리기 싫었다.라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호기심 가득한 눈을 깜박이며 물었다. "그럼 배 속의 아기는 남자애에요, 여자예요?"진아연은 웃으며 답했다. "라엘아, 엄마 배 속의 아기는 아직 너무 작아서 남자애인지 여자애인지 알 수 없어!"라엘은 깜짝 놀랐다: "그렇구나...""아직 달걀보다 작아!"라엘은 그녀의 말에 눈이 동그래졌다. "그럼 저와 오빠도 어릴 때 이렇게 작았어요?""그래. 사람들은 천천히 조금씩 성장하는 거야."라엘은 고개를 끄덕이며 또 물었다. "엄마, 근데 왜 밥을 먹지 못하는 거예요? 설마 뱃속의 아기가 먹지 말라고 하는 거예요?"한이는 라엘의 질문이 너무 많아 밥 먹고 있는 엄마가 귀찮을까 봐 급히 동생을 데리고 아이 방으로 들어갔다.마이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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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장

시은이는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 방에 놓고 절대 잃어버리지 않을게.""그래. 저녁은 먹었어?""먹었어! 한이랑 호텔에서 먹었어.""너 한이를 너무 좋아하는 것 같은데." 박시준은 문득 점심때 마이크와 자리를 바꾼 일이 생각났다.전 같으면 옆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던 시은이었는데오늘은 한이의 곁에 앉으려 했다."난 한이와 라엘 모두 좋아해." 시은이는 왠지 강한 예감이 들었다. 그녀는 한이의 고모이자 라엘의 고모라는 걸.왜냐하면 한이와 라엘에 대한 감정이 오빠에 대한 감정과 비슷했다.박시준은 전에 포레스트 별장에서 진지한을 죽일 뻔한 생각이 들었다.점심때 만난 후로 진지한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다.왠지 일부러 피하는 것 같았는데아이에게 트라우마를 남겨줬다는 생각에박시준은 약간의 죄책감을 느꼈다.과거의 그라면 스스로 벌어진 일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고 다른 사람이 시비를 걸지 않으면 스스로 먼저 시비를 걸지 않는 성격이다.한이가 그를 화나게 하지 않았다면 그도 이성을 잃지 않았을 거다.하지만 이제는 반성했다. 물론 한이가 잘못했지만 자기도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저녁 식사 때, 시은이는 갑자기 신분증을 들고 찾아왔다."오빠, 왜 난 박 씨 성이 아니야? 우리가 친남매라고 하지 않았어?" 시은이는 방금 한이에게 신분증 사진을 보여줬다.이를 본 한이는 문제를 지적했다.박시준: "시은이라는 이름이 별로야?"시은이: "당연히 좋지! 그래도 오빠와 같은 박 씨 성을 갖고 싶어."박시준: "시은아, 박 씨라는 성은 너한테 어울리지 않아. 넌 시은이라는 이름이 딱 좋아. 듣기도 좋고."시은이는 잠시 멍하니 있다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오빠 말 들을게."그녀는 방으로 돌아가 한이에게 설명했다.한이는 그녀의 신분증 번호로 단독 호적임을 확인했고 박시준과 그 어떤 관계도 없다는 걸 알려줬다."다른 방법으로 증명할 수 있어." 한이는 시은이에게 다른 방법을 알려줬다.시은이는 다시 박시준을 찾아 식당으로 내려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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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8장

진아연은 점점 핫해지는 검색어를 보고 기절할 뻔했다!그녀의 사생활이 엉망이라는 말에 화난 게 아니라양심 없는 파파라치가 아이들의 사진까지 업로드했기 때문이다!물론 정면 사진이 아닌 몰카 사진이지만 정면에서 찍은 것과 별반 다를 바가 없었다!아이들의 표정까지 확연히 드러났으며심지어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유치원까지 공개되었다.진아연은 허약한 몸으로 방에서 나와마이크의 방앞에서 노크를하고 들어갔다."마이크, 일어나!" 그녀는 마이크의 이불을 바로 들어 올렸다.다행히 마이크는 속옷을 입고 있었다.알몸으로 벗고 있었다면 진아연은 분명 자신의 무모함에 후회했을 거다."무슨 일이야? 아연아... 벌써 아침이야?" 마이크가 고개를 들고 물었다."아침이야! 조금 있으면 아이들도 깨어날 거야. 한이와 라엘의 사진을 삭제할 방법 없어? 페이스북과 어떻게 연락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이 사람들 진짜 너무해!" 진아연은 실검에 올라간 뉴스를 보여주며 말했다.마이크는 뉴스에 나온 아이들의 사진을 보더니 벌떡 일어났다."걱정 마, 나한테 맡겨. 누군가 너한테 악의를 품고 한 짓인 것 같은데." 그는 티셔츠를 입고 침대에서 내려와 컴퓨터를 켰다."맞아. 그럼 누가 아이들의 신상을 폭로했는지도 알 수 있어?" 진아연은 마이크한테 물었다."알 수 있지. 계정을 찾아 파고들면 알아낼 수 있어. 하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시간을 좀 줘." 마이크는 바로 답했다."그래, 가서 아침 사 올게."마이크는 그녀를 보며 말했다. "나가지마! 그냥 배달시켜. 밖에서 기절하면 어떡해?"진아연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뭘 먹을래?""아직 배가 고프지 않은데... 따뜻한 우유 한 잔이면 될 거 같은데...""집에 우유 있어. 데워줄게." 진아연은 말하면서 부엌으로 들어갔다.아침 8시.진아연에 관한 인기 검색어는 실검 1위로 올랐고 점점 더 많은 네티즌이 진아연과 아이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그녀의 아이들에 관한 뉴스를 본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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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장

전날 밤, 잠을 이루지 못한 박시준은 지금 잠을 보충하고 있었다.이때 갑작스러운 전화벨 소리에 잠을 깬 그는 바로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대표님, 마이크 씨가 진아연 씨를 위해 가정부를 찾고 싶다는데 제가 찾아주겠다고 하니 바로 동의했습니다." 조지운은 전날 밤 박시준의 지시대로 보고를 올렸다.박시준은 전날 밤 조지운에게 마이크를 통해 진아연의 상태를 항상 지켜볼 것을 부탁했다.조지운은 이런 대표님을 매우 좋게 보았다.그는 아버지의 책임을 짊어지고 싶어 이런 부탁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조지운은 당연히 바로 동의했다."그래. 내가 알아서 준비할게." 박시준은 쉰 목소리로 말했다."그리고 진아연 씨에 관한 뉴스가 아침부터 실검에 올랐어요. 누군가가 라엘과 한이를 몰래 찍어 유명한 연예 블로거를 통해 안 좋은 글들을 올렸는데요... 진아연 씨가 싱글맘이라고 사생활이 불건전하다며..." 조지운은 계속 상황을 보고했다.그의 말을 들은 박시준은 인상을 찌푸렸다. "누가 벌인 짓인지 지금 바로 조사해."조지운: "알겠습니다. 대표님, 마이크 씨의 말대로 진아연 씨가 아침 6시에 실검을 확인하고 계속 초조해하고 있다고 알려줬는데 알다시피 진아연 씨는 임신 중인 데다 감정 기복도 심한 상태잖아요. 이런 일까지 더해서 화가 많이 났을 겁니다. 혹시 직접 가서 달래줄 생각 없으세요?"박시준: "어떻게 달래줘야 하는데?"조지운: "아직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으니 선물을 사주세요."박시준은 머리가 아픈지 관자놀이를 주무르며 물었다. "내 선물을 받아줄 것 같아?"조지운: "선물을 받아주지 않아도 대표님의 성의를 알아줄 수 있지 않을까요?"조지운의 말을 들은 박시준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낙태를 허락하지도 않고 임신으로 인한 고통도 함께 견뎌줄 수 없는데 선물을 하는 것 쯤이야 당연하다고 생각했다.스타팰리스 별장.마이크는 가정부를 구할 계획을 진아연에게 알려줬다.이에 진아연은 미간을 찌푸리며 거절했다. "아직은 괜찮지 않아? 입덧도 심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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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0장

시은이는 이들이 이해하지 못할까 봐 말을 이어 설명했다. "이건 오빠가 아연이한테 주는 선물이야."진아연은 선물 박스를 닫고 박시준을 노려보며 물었다. "이게 지금 뭐 하자는 거죠?"순간 짙은 화약 냄새가 퍼지면서 싸우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 되었다.이를 눈치챈 마이크는 바로 시은이와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부모님이 아이들 앞에서 다투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면 심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밖으로 끌려 나간 시은이는 바로 라엘과 한이에게 설명했다. "아연이의 선물은 오빠가 사준 거야. 근데 너희 선물은 내가 샀어. 내가 산 거야! 꼭 받아줘야 해!"라엘은 '응' 이라고 대답만 하고 작은 손으로 선물을 뜯기 시작했다.하지만 진아연이 걱정인 한이는 계속 거실 쪽으로 힐끗힐끗 쳐다봤다."한이 형, 걱정하지 마! 이제 네 엄마가 저 쓰레기의 아이도 뱄으니 함부로 괴롭히지 않을 거야! 우리 같이 나가서 놀까?" 마이크는 한이를 보면서 위로했다.한이: "전 괜찮아요." 그는 아무래도 엄마가 걱정되었다.이때 시은이도 한이의 손을 잡고 위로 해줬다. "우리 같이 나가서 놀자! 오빠는 아연이를 괴롭히지 않을 거야. 오늘 아연이에게 줄 선물을 고를 때도 뭐든지 다 사주고 싶어 하던데. 아연이를 엄청 아끼고 있어!!"시은이의 말을 들은 한이는 오히려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박시준 같은 나쁜 놈이 사람을 아낀다고?다른 사람이 믿든 말든 한이는 절대 믿지 않았다!거실.박시준은 진아연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박시준은 진아연이가 선물을 거부할 거라는걸 예상했기 때문에시은이한테 선물을 주라고 했던 거다.물론 시은이가 말을 잘못하지만 않았어도 그냥 받아들였을 거다."박시준 씨, 이 선물 설마 임신했다고 주는 수고비는 아니겠죠? 그런 뜻이 아니라면 이건 도대체 뭘까요?" 그녀는 선물을 앞으로 밀어내면서 물었다."아무 이유 없이 선물을 줘도 안되는 거야?""왜 아무 이유 없이 저에게 이런 선물을 주신 건가요?" 진아연은 반대로 그에게 물었다."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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