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441 - Chapter 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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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1장

통화가 연결된 후, 그는 시은이의 상황을 말하며 물었다. "더 이상 수술이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스스로 회복할 수 있나요?"수화기 건너의 가정 주치의는 섣불리 판단을 내리기 어려웠다. "확실히 좋아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계속 호전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하나 확실한 건... 계속 수술을 했다가는 몸이 많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박시준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 알고 있었다.시은이에게 심윤이 집도한 두 번의 뇌외과 수술 이전에도 그는 저명한 의사들에게 시은이를 데려갔었다.그리고 그때 여러 번의 수술이 진행되었다.그래서 그는 많이 혼란스러웠다."박 대표님, 심 선생님에게 물어보셨습니까?" 가정 주치의가 물었다."아니요.""음... 심 선생님께서 시은 씨를 치료하는 걸 원치 않으신다면 진아연 씨를 찾아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김세연이 컴백한 모습을 보면 상태가 정말 놀랍습니다... 물론 예전만큼 춤을 추는 건 불가능하지만, 노래 부르는 건 아무렇지 않아 보이더라고요. 거의 회복이 된 거죠. 이건 정말 기적과도 같습니다." 가정 주치의는 감탄했다.하지만 가정 주치의는 박시준의 상처가 진아연과 연관돼있음을 몰랐기에 저리 말한 것이었다.박시준은 갑자기 기분이 매우 불쾌해졌다!왜냐하면 그는 진아연과 예전에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진아연 그녀는 시은이를 고칠 수 있다 하더라고 절대 시은의 치료를 돕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래서 그는... 독한 그녀를 찾아가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고급스러운 유럽풍 별장.심윤은 식사를 마친 뒤, 평소처럼 바로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왜냐하면 왕은지의 계획이 생각보다 순조롭게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왕은지는 김세연과 진아연의 스캔들이 터져 김세연의 팬이 많이 나가떨어질 것이라 생각했다.하지만 김세연은 페이스북을 통해 진아연과의 관계를 바로 밝히는 바람에 생각보다 많은 팬들을 잃지 않았다.만약 많은 팬들이 실망을 했다 하더라도 그를 믿는 팬들이 더 많아 스캔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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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장

여소정은 진아연을 부축하며 차에 태웠다.마이크는 뒤에서 여소정에게 말했다. "소정아, 제발 설득 좀 해봐! 요즘에 다이어트 때문인지 뭘 안 먹어! 이런 방법으로는 큰일 난다고! 근데 심각성을 몰라! 살이 너무 빠지지 않았어? 뭘 안 먹으니깐 그렇게 좋아하던 동네 산책도 귀찮아서 안 가고..."여소정은 마이크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내가 잘 설득해 볼게. 너무 걱정하지 마. 곧 다시 괜찮아질 거야.""음... 근데 너네... 오늘 왜 나는 안 초대했어?" 마이크는 기분이 언짢았다.여소정: "아연이를 위해 아이를 좀 돌봐줘야지!"마이크: "..."여소정은 차에 올라탄 뒤, 마이크에게 손을 흔들었다.문이 닫히고 차는 바로 출발했다.진아연은 뒷좌석에 누워서 여소정에게 물었다. "혹시 조지운 씨도 초대했어?"여소정: "내가 왜 그 사람을 초대해? 박시준... 비서인데. 박시준이랑 관련된 사람은 초대하지 않았어. 그 우리 준기 씨 학교 선배인 성빈 씨까지 포함해서..."진아연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너 때문이 아니라... 나 역시 그쪽 사람들 마음에 들지 않아. 준기 씨한테도 그쪽 사람들이랑 엮이지 말라고 말했어." 여소정은 이어서 말했다.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도 있잖아? 나쁜 남자 박시준 씨 곁에... 있는 사람들도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 먼저 가까이하지 않는 게 좋아."진아연은 백미러를 통해 하준기가 입술을 깨물며 참는 표정을 보았다."아, 아연아. 근데 그 원피스는 언제 산 거야? 너무 예쁘다!" 여소정은 그녀가 오늘 입고 온 원피스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하얀 코트랑 너무 잘 어울려!"진아연은 입덧이 너무 심해져 회사에 가지 못했다.갑자기 매일 집에만 있으려니 너무 지루해서 한동안 온라인 쇼핑에 빠졌었다.이 원피스 역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것이다."쇼핑몰 링크 보내줄게!""응! 그러고 보니 오랫동안 온라인 쇼핑을 안 했네."조수석에 있던 하준기는 참지 못하고 말을 했다. "진아연 씨, 다이어트하는 거라면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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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3장

갑자기 진아연의 근황이 궁금해졌다.그는 잠시 고민한 다음, 하준기에게 문자를 다시 보냈다. "몰래 정면 사진 찍어서 보내."하준기: "설마... 시준이 형한테 보내는 건 아니지?"성빈: "아, 빨리!"별장은 난방이 켜져 있었다.그래서 생각보다 더웠다.여소정과 진아연은 외투를 벗고 소파에 앉아있었다.여소정은 미리 과일들을 많이 준비해놓았다.그리고 진아연 앞에 과일들을 놓았다.진아연은 복숭아를 집어 들고 깜짝 놀라며 말했다. "벌써 복숭아가 나왔어?"여소정: "돈만 있다면 구할 수 없는 게 없지. 자, 어서 먹어봐!"진아연은 살포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하준기는 몰래 그녀가 복숭아를 먹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었다.그가 생각해도 너무 잘 나왔다!구도와 빛... 그리고 그녀의 모습 모든 것이 완벽했다.귀여운 진아연의 모습에 퇴폐미까지 더해져 달라 보였다.하준기는 성빈에게 사진을 보냈다.사진을 본 성빈은 너무 놀라 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팔이... 정말 진짜네?"진아연은 외투를 벗고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있어 가느다란 팔을 드러냈다.하준기: "엄청 중병에 걸린 환자처럼 보이지 않아?"성빈: "쓸데없는 소리. 아무리 진아연이 시준이랑 헤어졌다 하더라도 그런 말은 좀 심하잖아!"하준기: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와서 직접 보면 내가 왜 이렇게까지 말하는지 알 거야!"성빈은 정말로 가보고 싶어졌다.하지만 혼자 가기에는 조금 외로울 거 같았다.그는 가죽 의자에 앉아 곰곰이 생각했다.그리고 그의 손은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들어 박시준과의 대화창을 열었다.물론 그에게 바로 진아연의 사진을 보낼 수는 없었다.박시준은 분명 화를 낼 것이다.그는 박시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시준아, 1분기 재무제표 보낼 테니깐 보고 확인해 줘."잠시 후, 박시준이 대답했다. "응."성빈은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보고서와 함께 진아연의 사진도 같이 보냈다.실수로 진아연의 사진을 보낸 척을 하기 위해 대화창을 계속 응시했다.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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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장

성빈은 노크도 하지 않고 사무실로 들어왔다.사무실 문이 열리는 순간.박시준은 그 소리를 듣고 바로 휴대폰을 내려놓았다."크흠! 시준아, 미안! 내가 방금 실수로 진아연 사진을 보냈어..." 성빈은 누가 봐도 어색하게 말을 했다.박시준은 그를 보며 말했다. "일부러 보냈다고 해도 뭐라 하지 않았을 거야."성빈은 민망한지 어색하게 웃었다. "아니, 준기가 진아연 씨가 너무 살이 빠졌다면서 혹시 큰 병에 걸린 게 아닐까 하면서 보내왔지 뭐야."박시준: "네가 이렇게 즐거워하는 거 보니 그렇게 심각한 병은 아닌 거 같은데."성빈의 미소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어... 근데 그게 다이어트한다면서 음식을 안 먹으면서까지 뺀다고 하더라고. 의대생 맞아? 아니, 몸에 분명 안 좋을 텐데... 왜 이렇게까지 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건지..."박시준 얼굴의 평온함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그는 읽지도 않는 문서를 내려놓고 말했다. "그렇게 신경이 쓰인다면 아예 진명그룹에 가보지 그래?"성빈: "아아! 아니야! 못 들은 걸로 해! 아, 나 오늘 오후에 일찍 퇴근할게. 저녁 약속이 있어서. 하하하..."박시준: "언제부터 나한테 보고하고 퇴근했다고 그래?"성빈: "알았어. 이제 입 다물게. 그나저나 같이 갈래? 준기가 말하는데 오늘 미인들 엄청 많이 온다던데..."박시준: "시끄러!"성빈은 부리나케 도망갔다.사무실 문이 닫힌 후, 박시준은 휴대폰 화면을 켰고, 그러자 진아연의 사진이 나타났다.그는 사진을 확대해 진아연의 밝은 미소를 보았다.사진 속 그녀는 그가 처음 그녀를 보았을 때 느꼈던 순수하고, 밝은 모습이었다.그는 오랜만에 행복해하는 그녀를 보았다.그녀가 그의 곁에 있을 때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홀리데이 별장.초대를 받은 손님들이 하나, 둘씩 도착했다.얼핏 보면 모두 30대도 안 돼 보이는 젊은 사람들이었다.도착한 사람들은 모두 세련스러웠다.진아연은 마치 패션쇼를 보고 있는 것처럼 가만히 소파에 앉아 있었다.오전에는 별다른 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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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5장

오후 내리 잠을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컨디션도 좋고 메스꺼움도 사라졌다."글쎄... 정확하게 말하기가 어려워. 아예 입덧이 없는 사람도 있고, 임신 말기까지 계속 입덧하는 사람도 있고. 근데 너무 걱정하지 마. 아예 입덧 없는 사람도 있으니깐." 그렇게 말하며 테이블로 걸어가 아직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칼국수를 보며 말했다. "소정아, 고마워. 칼국수 너무 오랜만이다.""억지로 먹을 필요 없어. 난 네가 토할까 봐 또 걱정돼." 여소정은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그거 알아? 하준기가 너 점심도 안 먹어서 기절할까 봐 구급차 한 대 대절해온 거 있지. 별장 밖에 구급차 주차되어 있어!"진아연은 세심함에 감동받아 정말 해맑게 웃었다."소정아, 너랑 준기 씨 서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알았어! 넌... 지금 뱃속에 있는 아기나 신경 써. 라엘이랑 한이처럼 예쁘고 똑똑한 애라고 생각하면...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기를 진심으로 축복할 수밖에...""네."진아연은 그녀가 사 온 칼국수를 다 먹은 뒤, 여소정과 함께 방에서 나왔다.모두가 그녀가 아래층으로 내려오는 것을 보고 그녀를 거실 소파에 앉혔다."아연아! 우리랑 같이 게임하자! 아, 걱정 마. 소정이가 너 요즘 몸이 안 좋다고 말했으니깐 벌칙은 제외해 줄게!"진아연은 여소정에게 고맙다는 눈빛을 보냈다."뭐 할 건데? 게임 같은 거 잘 못하는데." 그녀 역시 컨디션이 좋아 이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 했다."심장 박동 수 대결! 우리가 보여주는 영상을 본 다음, 만약 박동수가 올라가면 지는 거야!"게임 설명을 듣고는 진아연은 쉽다고 느꼈다.솔직히 박시준을 제외하면 그녀는 크게 흥분한 적이 없었다.그래서 그녀는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여소정은 진아연의 자신만만한 표정을 보며 말했다. "쟤들 조심해... 여자 깡패들이야. 이상한 영상을 보여줄 수도 있으니깐 조심해..."진아연은 얼굴이 빨개졌다.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 있었다.이때, 여소정의 사촌 소희가 진아연의 손목에 심박측정 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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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장

진아연은 그녀의 손목에 있는 심박측정 밴드를 보았다. 수치는 100에서 80으로 떨어졌다.대체 그가 여긴 어떻게?소정은 분명 그와 연관된 사람들은 초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근데... 초대받지 않은 그가 여긴 왜?여소정 역시 놀랐다!그녀는 몰래 하준기의 팔을 꼬집으며 말했다. "뭐야? 저 사람이 대체 왜 온 거야?"모두가 박시준을 보자 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여소정은 그를 환영할 수 없었다.그렇다고 그를 보았을 때도 감히 그를 내쫓을 수도 없었다.하준기는 소정이의 귀에 대고 말했다. "기왕 이렇게 시준이 형이 왔으니깐 환영하는 척이라도 좀 해봐!"하준기는 얼른 말을 마치고 바로 박시준에게 달려가서 그를 환영했다. "시준이 형, 빈이 형! 왔구나! 저녁은 먹었어? 안 먹었으면 저기 식당..."성빈이 말했다. "배는 그다지 고프지 않아. 근데 지금 뭐하고 있었어? 밖에서도 다 들릴 정도로 시끄럽던데!"성빈의 말이 끝나자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것처럼 조용해졌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긴장이 풀렸다."게임하고 있었어요! 같이 하실래요?!" 여소정의 친구 리사가 말했다."좋죠! 어떻게 하면 되죠?" 성빈은 박시준을 끌고 왔다.여소정은 자신의 친구를 힐끗 노려보았다.리사는 억울한 마음에 여소정에게 조용하게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지게 만들어서 내보내자!"여소정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났다."아연아, 여기 앉아." 여소정은 진아연을 일으켜 소파 가장 자리에 앉혔다.그리고 성빈과 박시준을 소파 가운데에 앉게 했다.그러고는 진아연의 손목에 채워진 심박측정 밴드를 가져갔다."그럼 두 분 중, 누가 먼저 하시겠어요?" 리사가 밴드를 들고 그들에게 다가갔다.성빈은 할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박시준을 가르키며 말했다. "이 분이 먼저 할 겁니다."박시준의 당황한 눈빛이 성빈을 향했다.성빈은 헛기침을 하며 테이블에 놓인 간식을 집어 들며 말했다. "아, 배가 좀 고프네. 저는 우선 조금 먹고 난 다음 할게요."리사는 박시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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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장

"하하하, 좋다! 다른 것도 더 준비하자. 만약... 여자를 싫어하면? 잘생긴 남자들 것도 찾지 뭐!""좋아! 좋아! 상남자가 반드시 봐야 할 영상이 또 바로 나한테 있거든!""상남자가 반드시 봐야 할 영상?! 나도 볼래!""푸하하하! 웃겨 죽겠네! 좋아! 이것도 추가하자!"...여자들이 함께 모여 영상을 찾으며 자기들끼리 매우 즐거워했다.그녀들은 아직 너무 어설펐다!박시준이 어떤 남자인지 모르고 하는 소리였다.성빈은 그녀들의 말을 들으며 속으로 웃었다.그녀들이 말한 영상을 틀더라도 박시준은 절대 동요하지 않을 것이다.하준기는 여소정과 진아연에게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빈이 형이 위치를 보내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선배가 그렇게까지 말하는데 제가 거절할 수도 없었고. 설령 사전에 시준이 형이랑 같이 온다는 걸 미리 알았더라도 거절하기가 어려웠을 거예요...!"여소정은 그를 차갑게 노려보았다. "이미 온 마당에 그런 말이 무슨 소용이냐고!"하준기는 난감해하며 웃었다. "그냥... 나한테 화가 많이 났을 까봐... 특히 아연 씨..."진아연: "괜찮아요. 준기 씨 친구인데, 초대하는 게 당연하죠. 전 신경 쓰지 마세요."하준기는 감동받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연 씨, 이해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제가 절대 오라고 하지 않았어요...!"물론 하준기는 그녀 둘 사진을 몰래 찍은 것을 보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만약 말했다면 자기가 간접적으로 부른 것을 알아차렸을 수도?여소정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박시준을 바라보았다.확실해!박시준이 이렇게 찾아온 건, 분명 진아연을 또 괴롭히려고 온 것이 분명했다!진아연이 여기 없었다면 그는 절대 따라오지 않았을 것이다."소파에 가서 앉아! 서 있으면 안 힘들어?" 하준기는 두 사람에게 말했다."아연이는 앉고 싶지 않데." 여소정은 아연이에게 방금 소파 가장 자리에 앉으라고 했지만 그녀가 거절했다.왜냐하면 박시준이 소파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박시준이 그녀를 볼 수 없는 곳으로 걸어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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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8장

시선을 어디로 둘지 모르겠던 그녀는 휴대폰을 꺼낸 후 시선을 화면에 고정시켰다.성빈은 화면을 흘끗 한번 본 뒤, 박시준 손목에 차있는 밴드의 심박수를 보았다.역시! 대단한 녀석!그의 심장 박동 수는 전혀 변화가 없었다!하지만 성빈은 동시에 밴드에 문제가 있는 건지, 자신의 친구 박시준에게 성욕이 없는 건지 의심되기 시작했다.하준기 역시 박시준의 손목에 차있는 밴드를 쳐다보았다."밴드에는 문제가 없을 텐데. 아연 씨가 차고 있었을 때도 박동 수는 변했으니깐."성빈이 갑자기 끼어들며 물었다. "진아연 씨, 결과는 어땠어?"하준기는 진아연 쪽을 쳐다보았다.진아연은 무표정하게 서있었고, 그 옆에 여소정이 그를 맹렬하게 노려보고 있었다.하준기는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도전 성공했지. 심박수가 너무 높으면 밴드 알림이 울리는데 그러지 않았으니깐."성빈은 대답을 듣고는 고개를 돌려 진아연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진아연은 민망해서 그런지 계속 휴대폰만 바라보고 있었다.첫 번째 영상이 끝나자마자 바로 두 번째 영상이 시작됐다.두 번째 영상은 멋진 드레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서 섹시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배우였다.그녀의 포즈와 표정. 남자라면 모두 유혹당했을 만큼 매력적이었다!그리고 누군가 일부로 휘파람을 불었다!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박시준의 반응을 보기 위해 몰래 힐끔 쳐다보았다.박시준은 무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분명히 여배우를 보고 있으면 반할 법도 한데 죽은 사람처럼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하지만 심장 박동 수는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그 말은 즉, 그는 살아 있는 사람이다.박동수 변동 범위가 약해서 그런가 전혀 변화가 없었다."역시...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 거 같아! 자, 그럼 다른 스타일로!" 리사는 박시준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영상을 틀고 있던 친구에게 말했다.그리고 바로 화면에는 잘생긴 외국 남자의 얼굴이 나타났다.금발에 몸에는 마른 근육이 붙어 있는 매력적인 남자였다...하지만 박시준의 기분은 더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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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장

박시준은 살짝 놀라 자신의 곁에 다가온 여자를 바라보았다.아까 별장에 들어올 때 그의 눈에는 오직 그녀만 보였다.그녀는 얼굴에 가득 미소를 머금고 있었지만 그를 본 순간 그녀의 미소는 사라졌다.그리고 그가 소파에 앉았을 때도 그녀는 조용히 구석으로 피했다.하지만 그런 그녀가 지금은 자신의 옆에 앉았기에 그는 그녀의 작은 얼굴과 당황한 눈빛을 볼 수 있었다...살이 너무 많이 빠져버렸다!그녀는 정말 영혼조차 말라비틀어진 듯해 보였다.지금 당장 한 손으로 만지면, 부서질 것만 같았다.그녀는 그를 한번 보더니 바로 일어나려고 했다.하지만 그의 큰 손이 그녀의 손목을 움켜쥐고 놓아주질 않았다.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았다.사실은 두 사람이 연애를 했던 사실을 하준기의 친구와 여소정의 친구 모두가 알고 있었다.이렇게 두 사람이 마주친 모습을 직접 보게 되다니... 사람들 마음에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아마도 그들의 너무나도 강한 염원으로 인해 그들이 바라는 대로 둘의 인연이 통제 불능 상태로 발전하고 있는 듯했다!'띵' 하는 소리가 들렸다.박시준의 손목에 있는 심박측정 밴드가 울렸다!그의 심장 박동 수는 무려 80에서 120으로 올라갔다!여배우, 미남, 귀여운 아기, 키스신, 베드신을 보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더니 진아연이 옆에 앉자마자 그가 동요하기 시작했다!정말 놀라웠다!밴드의 알림에 모두가 놀랐다.그리고 밴드의 알림음은 박시준과 진아연에 두 사람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진아연은 당황하며 얼굴을 붉혔고,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박시준은 심박측정 밴드를 바로 벗어던졌다!망할 심박측정 밴드 같으니!박시준은 매우 당황해하며 부끄러워했다. 그 모습을 보고 모두들 웃음을 꾹 참았지만 성빈이 먼저 크게 웃어버렸다!그가 웃자 다른 사람들도 따라 웃기 시작했다!순식간에 거실 전체가 웃음바다가 됐다.진아연은 쥐구멍이라도 찾아 숨고 싶었다.그녀는 박시준에게 붙잡힌 손을 뿌리치고 얼굴을 가리며 빠져나왔다.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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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장

사실은 아무도 감히 그에게 술을 마시라고 강요하지 않았다.와인을 다 마신 그를 바라보며 성빈이 말했다. "너 근데 상처 괜찮아? 의사가 3개월 동안 금주하라고 했잖아? 근데 아직 3개월 안됐잖아?"하준기는 이 말을 듣고는 즉시 주스 한 병을 가지고 왔다."시준이 형, 우선 이것부터 마셔!" 하준기는 앞에 있는 와인병들을 모두 치우며 말했다. "주방에 저녁 식사 준비해놨어. 가서 뭐라도 좀 먹는 게 어때?"성빈 역시 마지막 와인 한 잔을 다 마시고는 박시준을 데리고 식당으로 갔다.두 사람이 식당으로 이동하자 거실 분위기는 다시 활기를 띠었다.성빈은 주스 한 잔을 따라서 박시준 앞에 내려놓았다."이렇게 어색하게 만들 줄 알았으면, 그냥 데리고 오지 말걸." 성빈은 씁쓸하게 웃으며 말했다. "집에 데려다줄까?"하준기는 그 말을 듣고는 말했다. "형! 술 마셨는데 어떻게 운전을 하겠다고 그래. 아, 구급차 내가 대절했는데 그거라도 타고 갈래?"성빈: "..."박시준: "...""음... 가기 싫으면 여기서 쉬어도 돼. 방은 충분히 있으니깐." 하준기는 구급차 이야기를 듣고 놀란 표정을 보자 말을 바꿨다.성빈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구급차는... 왜?""... 아, 진아연 씨가 점심에 식사를 또 안 하길래. 그리고 소정이가 계속 부축하길래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까 봐 구급차를 불렀어." 하준기는 이어서 말했다. "여기서 제일 가까운 병원이 1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거든."성빈은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대체 왜 안 먹는 거래?""그건 나도 모르지... 나더러 시준이 형 사람이라면서 소정이는 그냥 나보고 아무 말도 하지 말아 달래. 두 사람의 우정을 생각하면 소정이가 진아연 씨를 보호하는 것도 이해는 가..." 하준기는 말하며 몰래 박시준의 눈치를 살폈다.박시준은 주스 말고, 와인 한 잔을 다시 마시자 얼굴이 다시 붉어졌다.약간 몽롱한 정신에 그는 물었다. "밤에는... 먹었어?"하준기: "먹었어! 소정이가 밖에서 칼국수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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