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431 - 챕터 440

3173 챕터

제431장

하지만 그녀는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조지운, 가서 너희 대표에게 말해. 진아연과 김세연이 사귄다고!" 마이크는 박시준이 완전히 체념하고 진아연과 얽히는 일이 없기를 원했다.진아연은 마이크가 헛소리하는 걸 듣고 즉시 그의 귀에서 이어폰을 뺐다."지운 씨, 얘 말 믿지 마요. 전 김세연과 그냥 협력 관계일 뿐이에요. 그리고 스웨터는 당신 대표가 돌려준 거니까, 제가 원할 때면 언제든지 입을 수 있어요. 나중에 내가 연애를 하게 될 때도 마찬가지예요. 그때도 언제든지 이 스웨터를 입고 데이트할 수도 있다는 얘기에요."조지운: "..."빌어먹을 마이크!진아연과 함께 있지 않다고 거짓말을 하다니.정말 난감한 상황이었다."아연 씨 옷이니까 원한다면 언제든 입을 수 있는 거죠... 전 그냥 마이크에게 불평을 늘어놓은 것뿐이에요. 별다른 뜻 없었어요... 저 또한 대표님이 마냥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부족한 점도 있는 분이라는 걸 깨달았거든요. 앞으로 스스로 조심하도록 할게요." 조지운이 말했다."네... 그 사람 오늘 회사에 나갔나요? 집에서 쉬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진아연이 차분하게 말했다.조지운: "대표님은 여태까지 의사의 말을 제대로 들으신 적 없으세요. 하지만 성빈 형이 이미 대표님을 집에 데려다주셨어요.""네."여기까지 얘기하니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조지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제품 매출 대박으로 업계 1위가 되길 바랄게요."진아연: "..."마이크는 이어폰을 다시 받아 어색한 대화에 마침표를 찍었다."진아연, 너 손재주가 좋았구나! 내 것도 언제 짜줄래?" 마이크가 놀렸다.진아연은 그를 노려보았다.마이크는 웃으며 화제를 바꿨다. "박시준, 그 재수 없는 자식! 정말 징글징글하네! 아직도 너한테 미련이 남아있다니! 애초에 네가 찌를 때 더 깊숙이 찔러야 했는데 말이야!"진아연은 그를 시정했다. "내가 찌른 게 아니야.""그래? 그 인간, 정신이 제정신인지 정말 의심스럽다."진아연: "전에 성공에 관한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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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2장

방금 샤워를 마친 박시준의 머리에서는 물방울이 머리카락을 타고 떨어지고 있었다.그는 한 손에는 수건을, 다른 한 손에는 휴대폰을 들고 있었다.화면에 뜬 뉴스를 본 그는 조금 떨리는 손가락으로 뉴스를 터치했다.뉴스를 읽은 그의 눈에서는 매서운 한기가 돌고 있었다!진아연은 언제 김세연의 정표를 받은 거지?어젯밤에 자신을 찾아온 이유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알려주려던 거였나?그럴 필요까지 있었나?'쾅'!그는 휴대폰을 캐비닛에 던졌다.호화로운 유럽풍 빌라 내.왕은지는 손에 와인잔을 들고 있었고, 잔 속에는 와인이 찰랑이고 있었다.그녀는 득의양양한 얼굴로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들을 읽은 뒤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아이돌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뭔지 알아?" 그녀는 심윤 쪽을 향해 말하고 있었다. "팬이 단체로 탈덕하는 거야. 팬들이 탈덕하게 만들 수 있는 건 뭘까? 바로 연애 공개지. 김세연이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결국은 아이돌 스타일뿐이야!"심윤은 왕은지의 수단에 탄복했다."이번 건으로 김세연은 크게 다칠 거야. 어떻게 해명하든 수많은 팬을 잃을 게 분명하지." 왕은지는 기고만장하게 웃고 있었다. "시대가 많이 변했어. 잘생기고 실력 있는 아이돌은 널리고 널렸으니까."심윤: "아직 너무 기뻐하긴 일러요. 현재 인기 있는 남자 연예인 중 김세연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없으니까요.""김세연을 그렇게 높이 평가하는 이유가 뭐야? 너도 김세연 팬이야?" 왕은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심윤을 바라보았다."제가 그 사람 팬인 게 이상한가요? 우리의 목적은 김세연을 끌어내리는 게 아니에요. 진아연이야말로 우리의 목표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선 넘지 말자고요." 심윤은 말을 마친 후 가방을 들고일어나 저택을 떠났다.왕은지는 지금 심윤의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다.그래서 심윤은 종종 식사하러 오곤 했다.심윤이 떠난 후 그녀의 아버지가 왕은지에게 말했다. "심윤은 상관 말고, 당신 계획대로 하면 돼. 당신은 사업가잖아. 고려해야 할 건 이익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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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3장

"그 자식 역시나 잔머리 잘 굴리네! 내가 말했지, 너한테 관심이 있다고?" 마이크는 옆에서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듣고 있었다. "너도 김세연한테 관심 있었으면 그냥 오늘부터 사귀는 건데!""아직 어리잖아. 한창 충동적일 때지." 진아연이 설명했다. "나도 그랬던 적이 있으니까."마이크: "알아! 너도 어렸을 때 충동적으로 박시준을 좋아해서 지금 그 벌을 받고 있는 거고."진아연: "...""아연아, 페이스북 보지 마." 마이크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요즘 네티즌들 너무 싸가지 없어! 악플도 정도껏 해야지! 그 사람들 말 신경 쓰지 마.""안 봤어." 진아연은 덤덤하게 말했다. "봤어도 별로 신경 안 써. 그 정도의 깡다구는 있으니까.""그럼 됐고!" 마이크는 시간을 확인했다. "조지운이 야식 먹자고 불러서 가봐야겠어!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해.""빨리 가봐! 술은 마시지 말고!""알았어. 오늘 밤은 죽어도 안 마실게." 마이크는 거듭 다짐한 후 차 키를 들고나갔다.저녁 9시, 진아연은 아이 방의 불을 껐다.그녀의 발소리가 사라지자, 라엘은 오빠의 팔을 잡아당겼다."오빠, 난 엄마가 세연 아저씨를 거절해서 조금 슬퍼. 어째서 엄마는 세연 아저씨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 난 세연 아저씨가 너무 좋은데. 진짜 잘생겼잖아... 세연 아저씨가 우리 아빠였으면 좋겠어."라엘은 너무 아쉬워서 투덜거렸다.녀석은 엄마 앞에서는 감히 이런 말을 하지도 못했다.자신의 생각이 엄마의 선택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이에 대한 한이의 반응은 매우 차가웠다.김세연은 잘생긴 데다 엄마를 많이 도와줬지만, 이 세상에 엄마와 진정으로 어울릴만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네가 노력해봐."라엘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물음표가 지나갔다. "그게 무슨 말이야, 오빠? 난 왜 이해할 수 없지?""네가 노력해서 빨리 어른이 되어 김세연과 결혼하면 되잖아." 한이가 설명했다.라엘은 어리둥절했다: "오빠 진심이야?""너도 그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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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장

진아연은 그의 메시지를 바로 읽지 못했다.김세연의 페이스북에 올린 해명 글을 본 뒤 바로 잠들었기 때문이다.임신 초기에는 메스꺼움과 졸음 등 반응이 생기기 마련이다.그녀는 최근 이틀 동안 평소보다 더 쉽게 잠들었다.예전에는 가끔 불면증이 있어 멜라토닌에 의존해야 했었다.그러나 오늘 밤 그녀는 눕자마자 잠들었다.그리고 다음 날 아침 5시까지 계속 잤다.화장실만 급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더 잘 수도 있었다.그녀는 눈을 뜬 뒤 시간 확인을 위해 먼저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그 결과 박시준의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다.그녀는 대경실색하며 폰을 손에 들고 화장실을 향해 재빨리 걸어갔다.박시준이 보낸 메시지는 이랬다. "어제는 무슨 일로 날 찾아왔어?"어제?그녀는 머릿속으로 어제의 일들을 자세히 회상했다.어제 박시준을 찾아간 적 없는데!잠깐!메시지의 발송 시간에 시선을 고정했다.어젯밤 10시 반?!뒤에서 오싹한 한기가 느껴졌다.그녀는 잠이 완전히 깼다.화장실에서 나온 후 그녀는 폰을 들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그의 메시지를 보며 어떻게 답장을 보내야 할지 망설였다.내가 임신했다고 알려줘야 하나?하지만 그는 지금 안정을 취해야 했다.그에게 자극을 주는 말은 하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거짓말을 하기도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게다가 그는 너무 노련해서 속이기 쉬운 사람도 아니었다.침대에서 곰곰이 생각하며 한참을 괴로워하다 답장을 보냈다. "그저께 우연히 당신 집 근처를 지나가다가 들렀을 뿐이에요."메시지를 보낸 후 그녀는 전혀 졸리지 않았다.그녀는 전화기를 붙잡고 눈을 뜬 채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그냥 그에게서 문자 한 통 온 것뿐인데, 왜 그렇게 긴장하는 거지?왜 다른 남자를 마주할 때는 침착하고 냉정할 수 있지만, 그를 대할 때는 항상 쉽게 혼란스러워지는 걸까?그녀의 핸드폰은 무음으로 설정되어 있었다.지금 이 시각 그는 자고 있을 거고, 답장을 언제 받을지 모른다고 생각했기에, 그녀는 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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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장

ST그룹 회장으로서 그녀한테 상처받고, 체면을 구기며 먼저 메시지를 보냈지만, 바로 답장도 받지 못했다!그의 기분은 최악이었다!그는 빨개진 눈으로 그녀가 보낸 메시지를 바라보며 재빨리 손가락을 놀렸다. "내가 우스워?"진아연: "..."분위기가 말이 아니었다.그러나 그가 밤새도록 잠을 자지 못한 걸 생각하면 그가 화를 내는 것도 당연했다.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참을성 있게 답장했다. "6시예요. 빨리 자세요! 나도 좀 더 자야겠어요."메시지를 보낸 뒤 그녀는 다시 누웠다.그는 그녀에게 다시 답장하지 않았다.이번 턴에 그는 처참하게 패배했다!남녀 관계에서는 주동적인 사람이 항상 지는 법이다!아침 일곱시 반.박시준의 집 문이 천천히 열렸다.홍 아줌마가 가방을 들고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시은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고 황급히 뒤를 따라갔다.홍 아줌마는 발소리를 듣고 바로 뒤를 돌아보았고, 시은이 따라 나온 것을 보고 걸음을 멈췄다."시은 아가씨, 아줌마가 오늘 할 일이 있어서 잠깐 나가야 돼요. 집에서 선생님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알겠죠?"시은은 고개를 저었다.홍 아줌마가 매일 그녀와 함께 있어, 시은은 이미 습관이 되어버렸다."어디 가? 나도 같이 갈 거야."홍 아줌마는 미간을 찌푸렸다. "역에 가야 하는데, 좀 멀어요. 그리고 거기엔 사람이 너무 많아 아가씨가 그곳을 싫어할 거예요."시은이는 사람이 많은 곳을 좋아하지 않았다.그녀는 낯선 사람을 두려워했다.그러나 오늘 그녀는 시도하고 싶었다.홍 아줌마는 그녀를 설득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그녀를 데리고 가야 했다.나중에 그녀가 겁을 먹으면 경호원에게 부탁해 집에 데려갈 예정이었다.8시 반, 홍 아줌마는 시은을 데리고 역으로 왔다.역은 사람들로 붐볐고, 물 샐 틈이 없었다.홍 아줌마는 시은의 손을 꼭 잡고, 그녀의 기분을 주시하고 있었다.그녀는 눈살을 찌푸리고 있었지만, 예전에 가졌던 거부감과 두려움은 보이지 않았다.잠시 후 홍 아줌마가 찾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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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장

진명그룹.일을 마친 진아연은 참지 못하고 휴대폰을 켰다.그녀는 자신과 박시준의 메시지를 여러 번 읽었다.그는 어젯밤 왜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낼 생각을 했을까?그녀가 그저께 그를 찾아간 건, 그날 밤 바로 알았을 텐데.왜 그날 밤 연락하지 않은 거지?그녀는 다시 인터넷에 올라온 자신과 김세연의 스캔들 기사를 열어보았다.그녀는 박시준이 어젯밤 그녀와 김세연에 관한 뉴스를 보고 그녀에게 주동적으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그는 지금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거지?그녀를 죽도록 미워했다면, 그녀의 소식을 보고도 연락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그가 어젯밤 연락했을 때, 과거 일을 언급하지 않은 건 이미 넘겼다는 뜻인가?그럴 리가!그렇게 심각하게 다치고도, 이렇게 쉽게 넘긴다는 게 말이 되는가?그녀는 인상을 찌푸렸고, 생각이 약간 혼란스러웠다.어젯밤 그가 보내온 메시지만 없었다면, 그녀는 오늘 이렇게 심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이때 책상 위에 놓은 휴대폰이 울렸고, 그녀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아연아! 나 지금 너희 회사 아래에 있어! 빨리 내려와! 점심 같이 먹자!" 전화 너머로 여소정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왔다.진아연은 별생각 없이 동의했다.5분 후, 그녀는 회사 아래에서 여소정을 만났다.여소정의 옆에는 스타일리시하게 꾸민 귀엽고 예쁜 여자 두 명이 있었다. 그들은 여소정과 비슷한 스타일을 하고 있었다."아연아, 내가 소개할게. 여기는 내 친구 리사고, 얘는 내 사촌 동생 소희야. 둘 다 내 결혼식 신부 들러리이기도 해.""아연아 안녕! 우리는 전에도 만난 적 있어! 난 소정이 대학 동창이야!" 리사가 열정적으로 말했다.소희: "안녕하세요, 아연 언니. 처음 뵙지만, 우리 언니가 아연 언니 얘기를 하도 많이 해서 저도 언니를 잘 알아요!"진아연은 미소를 지으며 그들과 함께 근처 식당으로 갔다."오늘 셋이서 쇼핑하러 가?""그냥 잠깐 돌아다니다 둘이 널 보고 싶다고 해서 너희 회사 근처로 왔지." 여소정은 진아연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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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7장

진아연은 찔리는 게 있었지만 아무 일 없는 척 말했다. "정말? 기분 탓이겠지."배불리 먹은 후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김세연에게 메시지를 보내 5월 1일에 시간이 되는지 물었다.예상 밖으로 그의 답장은 빨리 왔다.그녀가 그에게 사연을 설명하자 그는 흔쾌히 승낙했다."소정아, 김세연이 너의 결혼식에 올 거래."그녀가 말을 마치기 바쁘게, 여자들의 환호 소리가 터져 나왔다!여소정, 리사와 소희는 한바탕 난리가 났다.잠시 후 여소정은 이 소식을 하준기에게 전했다.하준기는 바로 성빈에게 그 소식을 전했다."와이프가 그러는데 진아연이 나서서 그를 초대한 거래요." 하준기가 투덜거렸다. "갑자기 결혼하고 싶지 않네요. 우리 와이프 김세연의 팬이란 말이에요... 빠순이죠! 그리고 걔 친구들... 아니, 결혼식에 올 여자들 대부분은 김세연 팬일 거예요. 그럼 누가 날 보겠어요? 김세연을 봐도 모자랄 판에! 이러면 주인공인 신랑이 무색해지잖아요. 내가 생각했던 결혼식과는 전혀 다르잖아요!"하준기는 속으로 매우 불편했지만 감히 여소정에게 말할 수 없었다.성빈은 그를 동정하면서도 조금 고소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걱정 마. 고통스러운 건 너 혼자가 아니야. 김세연 그 자식 대놓고 진아연을 좋아한다고 했잖아. 기분 나쁜 건 시준이도 마찬가지일 거야."어제 진아연이 흰 스웨터를 입어 우연히 김세연과 커플룩을 한 것만으로도 박시준은 화가 치밀었다.만약 진아연이 정말로 김세연과 연애라도 했다간 박시준은 밤새 잠을 설칠 게 분명했다."혹시 시준 형 마조 아니에요? 만약 내가 여자한테 그렇게 상처받는다면, 배로 갚으면 갚았지, 계속 좋아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하준기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마조 아니야. 결국 진아연도 상처받았잖아." 성빈이 객관적으로 말했다. "집착이 심한 거지. 좋아하는 일에나, 좋아하는 사람에게나."박시준은 한번 마음먹으면 쉽게 바꾸지 않는 사람이었다.남들은 벽에 부딪히기 전까지 돌아서지 않는다면, 그는 벽에 부딪혀도 돌아서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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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8장

물론 진아연은 이 질문에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그녀는 너무 거부감을 드러낼 수 없어서, 완곡하게 말했다. "그분과 관련된 질문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잡지가 순조롭게 발행되지 못할 수도 있으니까요."그녀의 대답은 가십거리를 캐고 싶었던 기자를 일깨웠다."알겠어요. 진 대표님께서는 의학을 전공하셨죠. 졸업 후 어떻게 창업할 생각을 하셨나요? 창업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이 질문에 진아연은 가는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그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하자면 온종일 말해도 끝낼 수 없다.그래서 그녀는 간단하게 넘어갈 생각이었다.그녀가 입을 열려는 순간, 주체할 수없이 구역질이 났다.그녀는 한 손으로 입을 막고 재빨리 밖에 있는 화장실로 달려갔다."진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 두 기자가 재빨리 그녀를 쫓아갔다.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누구도 반응할 시간이 없었다.진아연은 화장실로 달려가 변기에 대고 토하기 시작했다!결국 점심때 먹었던 것을 전부 다 토해냈다.너무 괴로워서 눈가가 젖어 들었다.배 속을 비우고 나니 괴로운 느낌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그녀는 물을 내리고 벽을 짚으며 일어섰다.마이크는 소리를 듣고 다가와 화장실 안으로 들어왔다."아연아, 너 왜 그래?!" 마이크는 그녀의 팔을 잡고 그녀의 몸을 끌어당겨 그녀를 마주 봤다. "얼굴이 왜 이렇게 창백해? 토했어?"진아연은 그의 손을 내려놓고 세면대로 가서 수도꼭지를 틀고 물로 얼굴을 씻었다. "점심에 소정이랑 밥 먹었는데, 시킨 게 좀 많았어. 낭비하기 싫어서 많이 먹었는데 무리했나 봐.""다 못 먹으면 포장해도 되잖아! 토할 때까지는 먹는 건 뭐야?" 마이크는 짙은 눈썹을 찡그렸다. "집에 가서 쉬어. 내가 데려다줄게."진아연: "아직 인터뷰가 끝나지 않았잖아! 끝나고 혼자 돌아갈게.""지금 사람이 토했는데, 인터뷰가 무슨 대수야.""지금은 괜찮아졌어." 세수하고 나니 그녀는 훨씬 편안해졌고, 화장실에서 나오며 말했다. "마이크, 나 좀 내버려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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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9장

고막이 조금 아플 정도의 소리를 듣자 진아연은 귀를 휴대폰에서 멀리 가져갔다."진아연! 못 들은 척하지 마! 빨리 말해줘! 누구 애야?! 아 진짜! 나 미칠 것 같아! 너 지금 어디야? 내가 찾아갈게! 직접 설명해 줘!" 여소정의 반응에 진아연은 웃음이 나왔다."지금 집에 있어. 오지 마. 너랑 통화하고 휴식 좀 하려고." 그녀는 나른하게 말했다. "휴, 내가 누구 애를 가지겠니... 너한테 알려주는 건 내가 지금 임신 초기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해서야. 술은 말할 것도 없고, 밥 먹는 것도 문제란 말이야... 네가 결혼할 때 누가 술을 권하면 네가 대신 좀 막아줘."그들은 전에 여소정의 결혼식 전날 밤 싱글 파티에서 함께 신나게 놀기로 약속했다.여럿이 모이면 술을 마시는 건 불가피하게 되니,먼저 여소정에게 사실을 알려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문제를 사전에 피하려 했다."임신했으면 당연히 술을 못 마시지! 걱정 마, 내가 술 안 마시게 조치해 둘 테니까." 여소정은 추측했다. "너 설마 또 박시준의 애를 가진 건 아니겠지? 맙소사, 둘이 도대체 어쩌려 그러는 거야?"진아연은 그의 이름을 듣자 졸음이 오기 시작했다.그녀와 박시준의 문제는 당분간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그녀의 대뇌는 자동으로 그와 관련된 정보를 피하려고 했다.그래야 덜 고통스러웠기 때문이었다."아무튼 이건 절대로 비밀로 해줘. 이 아이는 석 달을 넘기지 못할 수도 있어." 진아연은 소파에서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갔다."알았어, 비밀로 할게." 여소정은 갑자기 화가 났다. "박시준 이 쓰레기 같은 자식, 씨 뿌리는 것 빼면 할 줄 아는 게 뭐야? 그러고도 남자야?!"진아연은 관자놀이가 아팠다. "됐어, 그만 욕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야."배 속의 아이는 박시준에게 물어주는 셈인 것으로 생각했다.아이가 순조롭게 태어날 수 있든 없든, 그녀는 앞으로 그에게 빚진 것이 없게 된다."으이구! 넌 정말..." 여소정은 그녀가 안쓰러웠다 "그 인간이 다음에 또 네 몸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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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장

그의 대답에 성빈은 의외로웠다."생각이 트인 거야?" 성빈이 놀렸다. "진작에 그랬어야지. 진아연이 지운이에게 뭐라고 했는지 알아? 그 흰색 스웨터는 네가 돌려준 거니까 자기가 언제든지 입고 싶으면 입을 수 있는 거래. 뭐 틀린 말은 아닌데, 나중에 연애하고 데이트할 때도 입을 수 있다고 한마디 더 보탰다더라."박시준은 젓가락을 꽉 움켜쥐었다."내가 신경 쓸 것 같아?"성빈: "난 그냥 네가 걔를 잊었으면 좋겠어.""그러면서 왜 얘기를 꺼내는 건데?" 그의 시선은 차갑게 성빈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다. "내 앞에서 다시는 그 여자에 대해 말하지 마. 난 관심 없으니까.""그럼 됐어! 네가 상처가 아물면 아픔을 잊을까 걱정했는데." 성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아쉽게도 너는 술을 못 마시니까 내가 혼자 마실게."그는 와인 저장고로 걸어가 와인 한 병을 들고 왔다.박시준은 급하게 식사를 마친 뒤 식기를 내려놓고 다이닝 룸을 나왔다.성빈은 와인 잔을 들고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야! 나랑 노가리나 까자! 혼자 먹으면 재미없잖아!"박시준은 시은의 방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어젯밤에 잠을 자지 않았던 그는 오늘 오후에 일어났다.잠에서 깨어나자 장 이모는 오늘 시은이가 기분이 좋지 않아 수업에 가지 않았고 제대로 먹지도 않았다고 했다.그는 그녀를 보러 갔었지만,그녀가 자고 있어 왜 기분이 좋지 않은지 이유를 물을 수 없었다.이제 저녁 시간이 되었고 날도 어두워져 계속 자는 건 좋지 않았다.계속 자고 있으면 밤에 잠이 오지 않을 게 분명했다.그는 시은의 방문을 열었다.시은은 눈을 뜨고 있었다.그녀의 검고 밝은 눈동자는 초점 없이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그는 갑자기 괴로웠다."시은아." 그는 침대로 걸어가 앉은 뒤 그녀의 멍한 얼굴을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일어나서 저녁 먹어야지."시은은 손을 들어 그의 큰 손을 잡으며 물었다. "오빠, 오빠의 어머니가 내 엄마지?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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